신규진

신규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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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방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newji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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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니버스 구성·현지화 ‘흥’하고…드라마 리메이크 열풍 분석

    드라마계에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해외 드라마를 각색해 제작한 작품만 올해 10편 이상이다. 검증된 스토리와 두터운 고정 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안정성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너도나도 리메이크에 뛰어들지만 흥행 여부는 ‘로또’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3일 첫 방영한 MBC 드라마 ‘나쁜 형사’는 영국 BBC의 2010년도 드라마 ‘루터’를 가져왔다. 범인을 잡기 위해 불법도 저지르는 형사 우태석(신하균)과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가 아슬아슬한 공조를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 시청률은 이미 10%를 넘겼다. 올해 6월 방영돼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도 동명의 BBC 드라마(2006년)를 다시 만든 수사물이었다. 각각 타임슬립(시간여행)과 불법 형사 등 원작의 핵심 소재를 차용해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 라인이 흥미를 높였다는 평이다. 매회 진행되는 각각의 사건들을 국내 정서에 맞게 변주하기도 용이하다. 방송계 관계자들이 “수사 드라마를 하면 70%는 성공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나쁜 형사’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원작의 영국 감성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사건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루터’와 다르게 13년 전 미해결 살인 사건을 보여주며 우태석이 무자비한 형사가 된 이유를 보여줬다. 잔혹한 범죄의 리얼리티를 살리다보니 지상파 드라마로는 드물게 1, 2회 ‘19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도 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에게 익숙한 소재가 리메이크하기에도 용이하다”며 “최근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권선징악’을 실천하는 형사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시청자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현지화 미숙은 필패(必敗)로 이어진다.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각색해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혼 후 부부가 동거한다는 극 중 설정이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역시 남매가 서로 사랑한다는 근친상간의 소재를 어린 시절 비극적 사건을 함께 겪은 사이로 변주했지만 개연성을 잃었다. 1973년 영국을 1988년 한국으로 옮겨온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자로부터 “오리지널 버전의 핵심을 반영하면서도 지역적 매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춤을 추는 소녀들을 그린 KBS 드라마 ‘땐뽀걸즈’는 지난해 개봉한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원작이다. 인물 간 갈등 같은 극적효과를 위해 원작에 없던 남성 주인공이 추가됐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를 리메이크한 tvN ‘왕이 된 남자’도 내년 1월 방영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비해 드라마는 호흡이 훨씬 길기에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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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랑보다 오래 기억될 성숙한 이별에 대하여

    둘은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동기였고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함께했다. 연인이 됐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헤어졌다. 그랬던 재훈과 매기가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미 가정이 있는 매기와 미혼인 재훈은 그렇게 아슬아슬한 연인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불륜이지만 격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차분하다. 재회를 대하는 둘의 태도는 달랐다. 재훈의 말대로, “마치 빗물이 손바닥을 적시듯 매기가 내 인생으로 툭툭 떨어져 내렸다.” 매기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함께 공유했던 ‘X’자 문신을 반복해 그리며 재훈을 밀어낸다. 돌아가야 할 자리, 각자의 삶이 있었다. 그들의 사랑은 완성될 수 없다. 격하게 쟁취하는 사랑보다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이별을 택했다. 아픔 속에 성장과 성숙이 있다. 둘은 지난 시간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의 희망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찾아 나선다. 물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버릴 수 없다. “동산 수풀은 사라지고 장미꽃은 피어 만발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나의 사랑, 매기가 백발이 다 된 이후라도” 서로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재훈의 고백처럼 말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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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담배회사는 왜 질병 연구를 후원할까

    A형, B형, AB형, O형….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고 여긴다. 이처럼 혈액형으로 인간의 특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대에서도 존재했다. 루드비크 히르슈펠트는 마케도니아 전장에서 16개국 군인 8500명의 피를 뽑아 ‘생화학적 인종계수(AB형+A형/AB형+B형)’라는 척도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A형 인자를 가진 사람이 B형 인자를 가진 사람보다 더 진화했다는 것. 이 지수는 당시 조선을 식민지로 삼고 있던 일본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일본 연구자들은 인종계수를 통해 조선인보다 일본인이 더 우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해 ‘아픔이 길이 되려면’으로 주목받은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인종계수가) 일본에 조선을 식민지로 통치할 ‘과학적’ 명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누가 지식을 생산하는지 등을 묻는다. 특정 연구와 지식에 담긴 관점, 연구 결과에 담긴 ‘진짜 의도’를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논문 1120편과 문헌 300여 편을 참고했다. 지금도 수많은 연구자, 혹은 후원 업체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지식들’이 양산된다. 1969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에게 3년간 15만 달러를 주는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그는 처음으로 ‘스트레스’ 개념을 만든 인물이다. 담배가 발암 물질을 담고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필립모리스의 의도는 명확했다. “질병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해줄 객관적인 목소리가 필요했던 것. 셀리에는 법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담배의 장점을 증언하기도 했다. 건강을 연구하는 학자가 건강을 해치는 상품을 옹호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학문을 하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상품을 파는 회사의 돈으로 연구를 하는 것을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데릭 야크 박사는 지난해 10월 ‘연기 없는 세상을 위한 재단’이라는 논문에서 담배를 끊기 힘들어하는 이에게 덜 위험한 담배를 권하는 것이 담배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안은 ‘전자담배’였다. 그는 당시 필립모리스가 만든 ‘연기 없는 세상’이라는 재단 이사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2001년 ‘담배를 권하는 가짜 과학’ 논문에서 담배회사가 과학자들을 매수했다고 비판한 인물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식이 담고 있는 불평등도 지적한다. 표준화된 인간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다. 적정 사무실 온도가 21도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2015년 보리스 킹마 박사에 따르면 실내에서 일하는 여성이 선호하는 최적 온도는 23.2∼26.1도였다. 1960년대 몸무게 70kg, 40세 성인 남성을 표준으로 삼은 탓이다. 패트리스 트루일러 박사 연구팀은 1975년부터 1999년 사이에 미국, 유럽에서 판매가 허가된 신약 1393개를 분석했다. 중·저소득 국가에 필요한 감염성 질환 치료약이 적고 고소득 국가에 필요한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 치료약이 많다는 결론이 나왔다. 저자의 말대로 “이윤은 어떤 약을 개발할지와 그 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생산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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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오늘밤 김제동’ 김정은찬양 인터뷰 논란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밤 ‘오늘밤 김제동’에서 방영된 녹화 인터뷰에서 김수근 위인맞이 환영단장은 “(김정은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의) 경제 발전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북한의 세습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됐다. 시진핑이나 푸틴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냐”라고 했다. 이에 대해 KBS 공영노동조합은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가 보도할 내용이 맞는가.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 공영노조는 “국민 모두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이 어떻게 현행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북한의 김정은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양승동 KBS 사장 지명자가 임명된 이래 편파적이고 이념적인 방송을 일삼더니 마침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KBS ‘오늘밤…’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서 MC인 김제동 씨는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을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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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임금-방만경영 손 안대고… 중간광고로 적자 메우려는 지상파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지상파 방송에서도 이런 멘트가 자주 등장하게 될 우려가 커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9일 ‘차별적 규제 해소’를 근거로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과 관련된 시행령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의 공공성 훼손을 우려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연기했다.○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반대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는 공공성을 이유로 지상파 공영방송은 중간광고는 물론이고 광고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1974년 오일쇼크 당시 과소비 방지 차원에서 중간광고가 금지된 뒤 광고 매출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중간광고 도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미 지상파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광고(PCM)’ 명목으로 유사 중간광고를 운영해 왔다. 인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1부와 2부로 나누고 중간에 광고를 끼워 넣는 식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민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편법으로 중간광고를 하고 있지만 방통위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지난달 23일 “지상파의 콘텐츠 품질 하락이 시청자의 손해로 돌아오고 있다”며 중간광고 허용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지상파의 광고 매출 하락이 중간광고 도입 명분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 매출은 2011년 2조3754억 원에서 2016년 1조6228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자회사를 포함한 지상파의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해 같은 기간 3조9145억 원에서 3조9987억 원으로 842억 원이 늘었다. 주문형비디오(VOD), 재송신료 등의 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계열사를 포함한 지상파 광고 점유율도 2016년 기준 60.3%로 절반을 넘는다. 지상파 3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도 2011년 2조2064억 원에서 2016년 2조4712억 원으로 늘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2021년 지상파 광고비가 1177억 원이 증가한다. 반면 신문 광고비는 216억 원, 케이블TV는 114억 원, 잡지는 50억 원이 줄어든다. 매체 간 균형발전이 저해된다는 지적이다. 여론도 중간광고 도입에 부정적이다. 10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했다. 찬성(30.1%) 의견의 두 배가 넘는다. ○ 방만 경영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중간광고 도입 전에 지상파의 방만한 경영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KBS는 올해 상반기 441억 원, MBC는 53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KBS 임직원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비중이 60%를 넘고,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진행자 김제동 씨가 회당 350만 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상파의 시청률 하락은 특정 이념에 편향된 프로그램들을 만들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결과다. 방만한 경영과 고임금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지상파에 대한 규제 완화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2012년에는 지상파 심야방송이 허용됐고, 2015년에는 지상파 광고를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한 광고총량제가 도입됐다.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MHz 대역 주파수도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해 지상파에 무상으로 할당했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지상파는 거듭되는 특혜성 조치에도 콘텐츠 질과 시청률 등에서 과거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은 방송의 사회적 역할 및 공적 책임을 강조해 왔던 현 정부 방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중간광고는 시청률 경쟁을 심화시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상업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지상파 광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 외에 어떤 장점도 보이지 않는 정책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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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KBS 수신료까지 인상 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방침에 이어 KBS 수신료 인상까지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0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지상파 방송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37년째 묶여있는 KBS 수신료를 올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는 현행 1가구당 2500원인 수신료를 인상해주면 KBS 2TV의 광고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방통위가 공영성을 명목으로 수신료를 올려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광고 폐지는커녕 중간광고까지 허용해주겠다는 정책은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KBS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일본 NHK, 영국 BBC 등 해외 공영방송 수신료와 비교했을 때 수신료가 낮다며 인상을 요구해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지난달 19일 양승동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KBS가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예로 든 BBC, NHK는 상업광고와 협찬 자체를 금한다”며 “중간광고를 (요구하기)보다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수신료 현실화를 요청하는 게 공영방송다운 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지상파가 아닌 유료 케이블TV나 모바일 등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민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수신료 환불민원은 2016년 1만5746건에서 지난해 2만246건으로 늘었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 2만5964건에 이른다. 신규진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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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방만 경영 지상파, 중간광고로 적자 메우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중간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침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혁신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함으로써 공공성을 훼손하고 매체 간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9일 ‘차별적 규제 해소’를 근거로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과 관련된 시행령을 입법예고 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연기했다.●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반대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는 공공성을 이유로 공영 방송의 중간광고는 물론 광고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1974년 오일쇼크 당시 과소비 방지 차원에서 중간광고가 금지된 뒤 광고 매출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중간광고 도입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미 지상파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광고(PCM)’ 명목으로 유사 중간광고를 운영해왔다. 인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1부와 2부로 나누고 중간에 광고를 끼워 넣는 식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 교수는 “국민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편법으로 중간광고를 하고 있지만 방통위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양한열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비대칭 규제를 할 명분이 사라졌다. 지상파의 콘텐츠 품질 하락이 시청자의 손해로 돌아오고 있다”며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방침을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광고매출 하락을 이유로 중간광고 도입을 주장하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매출은 2011년 2조3754억 원에서 2016년 1조6228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자회사를 포함한 지상파의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3조9145억 원에서 3조9987억 원으로 842억 원이 늘었다. 직접적인 광고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재송신료 등의 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계열사를 포함한 지상파 광고 점유율도 2016년 기준 60.3%로 과반을 넘는다. 지상파 3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도 2011년 2조2064억 원에서 2016년 2조4712억 원으로 늘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2021년 지상파 광고비가 1177억 원이 증가한다. 반면 신문 광고비는 216억 원, 케이블TV는 114억 원, 잡지는 50억 원이 줄어든다. 매체 간 균형발전이 저해된다는 지적이다. 여론도 중간광고 도입에 부정적이다. 10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9%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했다. 찬성(30.1%) 의견의 두 배가 넘는다. ● 방만 경영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중간광고 도입보다 지상파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적자 해소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KBS는 올해 상반기 441억 원, MBC는 53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진행자 김제동 씨가 회당 35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상파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는 방통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상파의 시청률 하락은 특정 이념에 편향된 프로그램들을 만들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결과다. 방만한 경영과 고임금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비대칭 규제의 경계는 무너져왔다. 2012년에는 지상파 심야방송이 허용됐고, 2015년에는 지상파 광고를 정해진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한 광고총량제가 도입됐다.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MHz 대역 주파수도 UHD(초고화질) 방송을 위해 지상파에 무상으로 할당했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지상파는 거듭되는 특혜성 조치에도 콘텐츠 질과 시청률 등에서 과거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은 방송의 사회적 역할 및 공적 책임을 강조해왔던 현 정부 방침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중간 광고는 시청률 경쟁을 심화시켜 방송의 상업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정성 훼손이 불가피하다. 지상파 광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 외에 어떤 장점도 보이지 않는 정책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이어 KBS 수신료 인상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방침에 이어 KBS 수신료 인상까지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지상파 방송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37년째 묶여있는 KBS 수신료를 올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는 현행 1가구 당 2500원인 수신료를 인상해주면 KBS 2TV의 광고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방통위가 공영성을 명목으로 수신료를 올려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광고폐지는커녕 중간광고까지 허용해주겠다는 정책은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KBS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일본 NHK, 영국 BBC 등 해외 공영방송 수신료와 비교했을 때 수신료가 낮다며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방통위에 따르면 수신료 수입은 1인 가구 증가 등 매년 징수 대상이 확대되면서 2014년 6250억 원에서 2016년 6333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지난달 19일 양승동 KBS 사장 인사청문회에서 “KBS가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때마다 예로 든 BBC, NHK는 상업광고와 협찬 자체를 금한다”며 “중간광고를 (요구하기)보다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수신료 현실화를 요청하는 게 공영방송다운 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지상파가 아닌 유료 케이블TV나 모바일 등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민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수신료 환불민원은 2016년 1만5746건에서 지난해 2만246건으로 늘었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 2만5964건에 이른다. KBS 전체민원에서 수신료 환불민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4.7%에서 지난해 6.5%로 상승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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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걷기는 인생과 닮았다” 배우 하정우의 걷기 예찬

    배우 하정우(40)에게 걷기는 곧 인생이다.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걷는 것, 보폭을 알고 무리해서 걷지 않는 것, 내 숨으로 온전히 걷는 것. 그는 “걷기에서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은 묘하게도 인생과 이토록 닮았다”고 말한다. 에세이집에는 그가 무명배우 시절부터 1000만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서울을 걸었던 기억, 걷기에 대한 애정, 노하우 등이 담겼다. 2011년 그림에 관한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있다’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하루에 최대 10만 보까지 걷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다. 손목에 걸음수를 체크하는 밴드를 차고 다니며 걷기 모임 친구들과 걸음수를 공유한다. “강남에서 홍대까지 1만6000보 정도면 간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차로 몇 분 거리’ ‘몇 킬로미터’가 아니라 ‘도보로 몇 분’이 더 익숙하다.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걷기밖에 없는 것만 같았던 시절도 있었다. 걷기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의 어느 막막한 날에도, 이따금 잠까지 줄여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영화 속에서 ‘먹방’으로 유명한 그는 “걷기를 즐기지 않았더라면 150kg은 넘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영화감독, 배우로서 흥행에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걷기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하늘, 노을, 새벽 걷기의 쉼터이자 간이카페가 되어 주는 한강 편의점 등 길 위의 풍경을 담담하게 그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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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시대 청년들, 실패 무릅쓰고 미래에 도전합시다”

    “지금 한국 사회는 구한말과 바뀐 게 없습니다. 청년들은 20년 전 부모들의 사고방식으로 20년 뒤를 준비하고 있죠.” 염재호 고려대 총장(63)은 22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정치는 당쟁만 거듭하고 있고 개화기처럼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지만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은 그대로다”라고 지적했다. 15일 출간한 그의 저서 ‘개척하는 지성’(나남출판·1만8500원·사진)에는 사회 각 분야의 미래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담겨 있다. 염 총장은 젊은 세대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강단에 있을 때부터 기성세대의 성공 방식을 무작정 따르는 젊은이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개척하는 지성’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라는 뜻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이 책의 토대가 된 ‘미래사회와 조직’이라는 교양과목을 지도했다. 성적평가 때도 ‘20년 뒤 본인에 대해 서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염 총장은 “왜 이 수업을 수강했냐는 질문에 ‘엄마가 하라고 해서’라고 답하는 학생도 있었다”고 했다. 수업을 듣고 자신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청년들에게 ‘엄마 말 듣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요.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수동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기성세대에게도 뉴노멀 시대는 위기다. 그는 “이들은 미래를 준비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정부는 70, 80세가 넘어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한 사이클을 30년으로 치면 기존에는 두 사이클 이후는 ‘여생’에 속했다. 지금은 세 사이클이 됐지만 사회는 한 사이클이 더 남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은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바쁜 일정에도 2년 동안 틈틈이 생각을 정리했다. 주말이나 해외 출장 때 비행기에서 글을 쓴 것이 대부분이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씩 책방에 간다. 호기심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는 학생들과 자녀들에게서 듣는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노래 ‘DNA’의 가사로 주례사를 하기도 했다. “1980년대 미국 유학을 갔을 때 만났던 일본인 친구가 아버지보다 통하는 게 많았어요. 세대 간 격차는 국가 간 격차보다 더 큽니다. 세대 격차를 줄이려면 소통하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2015년 취임한 염 총장은 내년 2월 퇴임한다. 그는 “대학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지식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총장직에서 내려온 뒤에는 당분간 못 썼던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 “노년을 대비해야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요즘 관심이 많아요. 새 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개척하는 은퇴’도 준비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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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바둑 사심없는 애정으로 이끌분 찾습니다”

    “욕심 없이, 진심으로 바둑에 애정이 있는 총재가 새로 나와야지요.” 22일 경기 파주시 나남출판 사무실에서 조상호 한국기원 비상대책위원장(68)은 고심에 찬 말투였다. 최근 논란을 겪은 한국기원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조 위원장을 비롯해 사무총장에 김영삼 9단(44)을 임명하는 등 임시 집행부를 꾸렸다.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비대위원장 선임도 난항을 겪었다. 앞서 2명이나 고사했다. 조 위원장은 “부담스럽지만 기원이 제대로 운영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서로 안 맡으려 하니 누군가는 나서야 했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 빨리 해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원은 홍석현 전 총재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헝가리 여성 바둑기사의 ‘미투’ 폭로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 등으로 큰 내홍을 겪었다. 결국 2일 홍 전 총재, 송필호, 송광수 전 부총재 등 집행부가 사퇴했다. 조 위원장은 “프로기사도 아니고 이해관계도 없어 이 자리를 맡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나남출판 대표인 그는 바둑의 열렬한 팬이다. 197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해 경찰에 쫓겨 다닐 때도 바둑을 즐겼다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내기바둑을 둔 적도 있었다. 이런 애정으로 2007년 한국기원 이사를 맡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뭣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을 나눠 프로기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해 기원 운영에 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원 상임이사이자 바둑계 원로기사 노영하 9단도 지난달 홍 전 총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집행부가 프로기사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9단에게 사무총장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조 위원장은 “손근기 프로기사회장이 30대다. 기사와 기원의 소통을 위해 젊고 새로운 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9단이 프로기사들에게 고른 지지를 받는 점도 고려했다. 조 위원장은 “현 상황에선 선뜻 총재로 나서 주실 인물을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훌륭한 자격자가 부담 없이 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져 놓는 게 비대위의 역할”이라고 했다. 집행부 집단 사퇴로 기존 후원사를 유지하는 일도 급선무. 프로바둑기사 223명이 요구해 5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기원 윤리위원회의 ‘미투’ 보고서 재작성도 먼저 새 집행부를 구성해야 가능하다. 파주=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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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조총과 상인이 동아시아 근대화 이끌었다”

    중국 경제사 전문가로, 베이징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16세기 이후 세계의 근대화가 서양의 것이었다는 기존 인식에 반기를 든다. 식민지 개척으로 비서양 국가에 기술과 문화가 일방적으로 전파됐다는, 유럽 중심적 역사 기술을 부정하는 것이다. 오히려 동아시아의 내재적 변화와 역동성에 주목한다. 그가 택한 ‘글로벌 히스토리’, 즉 지구사적 관점에서 볼 때 세계의 근대화는 서양과 비서양의 양방향 소통 과정이었다. 물론 근대화를 주도한 건 유럽이었다. 15세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아시아로 향하는 신항로 개척으로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원양 항해가 보편화됐고 이전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양의 교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 간 경제가 긴밀해졌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는 식민지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오스만 제국은 동유럽과 소아시아 전역을 다스리며 경제 교류를 주도했다. 17세기 네덜란드 선원 하멜이 13년간 조선에 머문 일화는 유명하다. 단순히 항해술의 발달로만 근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신무기 ‘조총’으로 대표되는 군사 혁명과 ‘장부’가 상징하는 상인 무역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나라에서 화약이 발명됐지만 15세기 이후 서양과 비서양 간 군사기술의 우위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유럽에선 화문총의 목재 손잡이를 개조해 사격 시 개머리판을 어깨에 댈 수 있었다. 병사가 어깨 위에 무기를 올려놓고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총의 사정거리가 늘어나 정확도가 올라갔고 총신이 늘어 화약을 더 많이 장전할 수 있었다. 아시아의 근대화는 “국제무역과 폭력의 융합”이었다. “네덜란드 동인도 주식회사를 대표하는 문구는 ‘왼손에는 장부, 오른손에는 칼’이었다. 칼은 조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조총을 든 세력의 출현은 아시아 패권을 유지해 온 명나라엔 충격적인 일이었다. 당시 명나라는 주변국들을 침략하는 대신 조공을 대가로 독립을 보장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명나라는 대외 확장 없이도 물자가 풍요로웠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조공시스템은 종주국과 번속국이 서로 이득을 얻는 일종의 호혜관계였다.” 여기서 아시아 국가들의 잠재력이 발현된다. 이들은 오스만 제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군사 기술의 세계화에 합류했다. 특히 명나라는 유럽의 대포에 중국의 주조 기술을 결합해 당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포를 만들었다. 태국, 미얀마에서도 제조 장인을 데려와 군사력을 키웠다. 군사적 긴장 관계도 증가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명, 청 교체기에 놓인 중국에 맞섰다. 서양 신문물을 수용한 일본은 옆 나라 조선을 침략했다. 폐쇄적이었던 조선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일본이 조선에 침입해 명군이 조선을 돕기 위해 참전하자 명군의 무기를 본 조선 대신 유성룡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모양이 이상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조선은 조총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시아 각국의 자생적인 군사혁명은 명나라 패권을 위협했다. 작은 주변국도 ‘천조’의 권위와 조공 시스템이라는 아시아 질서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명나라는 건국 초기부터 위기가 끊이지 않았고, 이 위기들이 갈수록 가중돼 멸망하고 말았다”고 분석한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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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스타 ‘제이플라’ 국내 첫 1000만 구독자 돌파

    유튜버 제이플라(JFla·31·사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1인 크리에이터 중 최초다. 20일 필뮤직에 따르면 ‘제이플라뮤직(JFlaMusic)’ 채널 구독자는 16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구독자 500만 명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3월에는 7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537여만 명)를 앞질렀다. 제이플라는 2013년 7월 앨범 ‘바보 같은 스토리’로 데뷔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팝 가수의 히트곡을 커버하면서 2016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가 부른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는 조회수가 1억 뷰를 넘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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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첫 앨범이 마지막 앨범 되나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해체를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낸 정규 앨범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워너원의 정규 1집 ‘1¹¹=1(POWER OF DESTINY)’ 타이틀곡 ‘봄바람’은 공개된 바로 다음 날인 20일 멜론, 네이버뮤직 등 7개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은 지난해 8월 7일 활동을 시작해 올해 12월 31일로 해체 시점을 정해 놓은 상태였다.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다니엘은 “시원섭섭하다.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겠지만 워너원이란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팬들은 활동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체 이유가 없다” “소속사 앞에서 시위하자” 등 아우성이 거세다. 해체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을 정도다. CJ ENM과 스윙엔터테인먼트, 11명 멤버 기획사들은 연말 시상식, 연초 콘서트 개최 등을 놓고 활동 연장에 대해 논의 중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뜨겁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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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KBS 올해 583억 적자… 양승동 경영능력 의심”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KBS의 편향 보도, 경영 악화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19일 열린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경영 능력 등에 대해 비판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 9시 뉴스만 틀면 ‘땡문 뉴스’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만큼 정권에 편향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도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잘못만 이야기한다”며 “어떻게 KBS가 편파 방송, 왜곡 방송을 했는지에 대한 반성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KBS가 올해 583억 원 적자를 냈다”며 “양 후보자가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해 KBS를 망하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7개월 임기 동안 KBS 경영을 피폐화했고 직원 e메일 사찰 등으로 ‘신(新)공안정국’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KBS의 가을 개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평균 1∼2%대 시청률로 연봉 7억 원씩 받는 김제동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런 후보자가 사회약자, 취약계층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KBS는 8월 이후 ‘VJ특공대’, ‘콘서트 7080’ 등 장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오늘밤 김제동’ 등을 신설했다. 양 후보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회식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도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진 않았다”며 재차 사과했다. 억대 연봉자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양 후보자는 “상위 직급이 과다하다는 의견을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았다”며 “직급체계를 실무형 그룹과 보직 책임자 그룹, 전문가 그룹으로 나눠 내년 상반기에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KBS 사장인 양 후보자는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 중이며, 새 임기는 24일부터 3년이다. 신규진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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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고통… 쉬운 길 아닌 의미있는 길 찾아라”

    “인생은 고통이다.” “행복을 목표로 살기보다 인생의 의미에 집중하는 게 낫다.”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교수인 ‘유튜브 스타’ 조던 피터슨의 말은 위로보다는 쓴소리에 가깝다. 지난달 30일 출간된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메이븐·1만6800원·사진)은 고통으로 가득한 삶을 버티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담았다.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200만 권 넘게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끈 ‘12가지…’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힐링 에세이가 서점가를 휩쓰는 최근 트렌드 속에서,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실질적인 충고를 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택하라’ 등 이 책은 청년들을 항한 따끔한 충고로 가득 차 있다. 좀 세게 말하면 ‘꼰대’스럽다. 저자의 충고에 청년들은 열광한다. 20, 30대 남성이 주로 이 책을 찾았다. 1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자 가운데 남성 독자 비율이 65.3%나 되고 특히 20, 30대 남성이 36%에 이른다. 책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출간 보름 만인 15일까지 4만4000권이 판매됐다. ‘12가지…’는 출간 첫 주 곧바로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4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차에는 2위로 뛰어올랐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지음·마음의숲·1만3800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지음·흔·1만3800원)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을 타고 위로를 주는 힐링 에세이의 강세 속에서 의외의 선전이라는 평이다. 성기훈 메이븐 편집자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트렌드에 지친 젊은이들이 삶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욕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피터슨 교수는 이미 ‘핫’한 스타 학자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50만 명이 넘는다. 국내 출간 전부터 그의 강연에 한글 자막을 입힌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명 강사인 김미경 씨가 직장인 여성들을 향한 혹독한 충고를 담은 ‘언니의 독설’(21세기북스·1만6000원)도 판매가 늘고 있다. 2011년 출간된 후 올해 4월 100만 권 돌파를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을 냈다. 김수현 21세기북스 편집자는 “고민에 대한 답을 직설적으로 해줄 멘토가 필요한 직장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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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온두라스 정글에 숨죽인 마야 고대도시의 비밀

    2015년, 중미 온두라스 동부 모스키티아 지역에서 고대 도시의 실체가 확인됐다. 이 책은 뉴욕 자연사박물관 에디터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미국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파원 자격으로 고대 도시 ‘시우다드 블랑카’ 발굴 탐사대에 참여한 과정을 그렸다. 마야 문명 시기에 번영을 누렸던 이 도시는 그간 신화적인 공간이었다. 발굴 시도도 끊이지 않았다. 1526년 탐험가 에르난 코르테스의 “부(富)에 있어서는 멕시코를 넘어선다”는 내용의 편지에서 처음 등장했다. 반은 사람, 반은 원숭이인 신비로운 존재가 만들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건축에 사용한 돌이 모두 하얀색이라 ‘백색 도시’란 수식어도 붙었다. 수백 년간 이곳을 찾은 과학자, 고고학자, 금 채굴자 등은 보존을 이유로 자세한 위치를 함구해 왔다.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탐사대는 항공기에 첨단 레이더를 장착해 밀림 지대와 그 속의 모습 등 도시의 윤곽을 잡아냈다. 공공건축물, 거대 토목공사 흔적, 집터, 관개시설, 운하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도 발견했다. 탐사대 여정은 흡사 영화 ‘인디애나 존스’가 떠오른다. 해발 1600m 산맥이 둘러싼 이곳은 재규어부터 3cm의 독니를 지닌 독사 ‘페르드랑스’ 등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가득하다.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 앞에 인간은 한없이 무기력한 존재가 된다. 원주민들이 ‘지옥문’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주변 온두라스 마약 밀매상의 위협도 상존한다. 발굴 당시 언론 보도로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흥미를 더한다. 탐사대로 참여했던 대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담겼다. 이들은 발굴 과정에서 ‘샌드플라이’라는 곤충에게 물리는 바람에 기생충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저자는 번영을 누렸던 도시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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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프린스’ 이후 11년만의 해후 “시작부터 아군을 만난듯”

    11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우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1일 종영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동갑내기 배우 김동욱과 김재욱(35)은 같은 귀신에게 가족을 잃은 영매 ‘윤화평’과 구마사제 ‘최윤’을 연기했다. 엑소시즘 소재 장르물인 ‘손…’은 마지막 회 자체 최고시청률 4.1%(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20대 청춘이었던 2007년,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했던 친구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동욱은 “11년 동안 머리가 짧아진 것 말고는 똑같더라. 낯선 작품, 스태프 속에서 친구를 만나 촬영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7일 만난 김재욱도 “시작부터 든든한 아군을 만난 느낌이었다. (커피프린스를 촬영했던) 20대 중반의 에너지, 그 시절이 떠올라 즐거웠다”고 했다. 서로의 연기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재욱은 “동욱이가 아니었으면 영매 역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은 “사제복만 입으면 재욱이 눈빛이 달라졌다”며 “그는 그대로인데, 난 늙고 풋풋함도 사라진 ‘아재’가 됐다”며 웃었다. 두 배우 모두 생소한 장르인지라 사전 공부에 충실했단다. 김동욱은 빙의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거나 무당들을 만났다. 김재욱은 구마의식 세미나를 보러 필리핀까지 갔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선 오히려 더 활기차게 처신했다. 김재욱은 “음산한 장면이 많아 무거운 분위기에 잠식되면 배우나 스태프 모두 힘이 든다. 그걸 이겨내려고 억지라도 둘 다 더 까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6월부터 5개월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쉼 없이 촬영이 이어졌다. 강원도부터 전라도까지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김동욱은 “연기 인생에서 체력적인 후유증을 크게 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급’이라는 말이 맞다”면서 “다음 작품은 냉난방이 잘되는 밝고, 맑은 곳에서 촬영하고 싶다”며 웃었다. 동갑내기 친구에게 2018년은 정말 ‘알차게 산 한 해’였다. ‘손…’은 물론 다른 작품도 성과가 컸다. 김동욱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김재욱 역시 연극 ‘아마데우스’, 영화 ‘나비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15년 연기 인생보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는 다작 배우가 되고 싶어요.”(김동욱) “주연으로 연기를 시작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색깔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코믹 등 말랑말랑한 작품도 하고 싶고요.”(김재욱) 신규진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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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얼’과 사뭇 다른 ‘장미여관’의 이별법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이 해체를 선언한 후 팀 내 불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끄럽게 활동을 마무리한 ‘장기하와 얼굴들’과 대조를 이뤘다. ‘장미여관’ 소속사인 록스타뮤직앤라이브가 ‘장미여관’이 활동을 끝내고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 밴드’로 활동한다고 12일 발표하자 나머지 멤버들이 진짜 이유를 폭로한 것.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 육중완, 강준우가 나머지 멤버들에게 밴드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2011년 보컬과 기타를 맡은 육중완과 강준우가 결성한 ‘장미여관’은 ‘봉숙이’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육중완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앞서 1일, ‘장기하와 얼굴들’은 “10년간 가족으로 지냈다. 정말 멋지게 활동했다”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해체 소식을 발표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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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철회하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두고 한국신문협회가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지상파의 압박에 떠밀려 중간광고 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상파만을 위한 특혜 정책을 멈추고 매체 및 미디어 간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방송광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협회는 “지상파는 방만 경영, 고임금, 저효율 등 잘못된 경영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방통위 내부에서조차 ‘중간광고를 논의하기에 앞서 지상파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다. 앞서 9일 방통위는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는 1974년 오일쇼크 당시 과소비 방지 차원에서 중간광고가 금지된 뒤 광고매출 감소를 이유로 중간광고 도입을 요구해왔다. 한국신문협회는 “지상파에 대한 특혜성 조치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질과 시청률 등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 광고매출은 감소했으나 총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매출은 2011년 2조3754억 원에서 2016년 1조6228억 원으로 줄었으나, 자회사를 포함한 지상파방송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3조9145억 원에서 3조9987억 원으로 증가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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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4편 내년 방영”… 김은희 작가 사극 좀비물 ‘킹덤’ 주목

    “우리는 아시아 각국에서 위대한 이야기, 이야기꾼에게 투자합니다. 전 세계는 이야기로 어디든지 연결될 수 있거든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8일 열린 ‘See What’s Next: Asia’ 행사에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말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11개국 언론, 기업 등 관계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다. 2016년 1월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전 세계 콘텐츠 17개 가운데 한국 예능, 드라마는 4개였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재능 있는 배우와 제작자가 많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아시아에서만 17개의 영화, 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지난달 방영한 예능 ‘YG전자’ 등 국내 콘텐츠를 제작했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만든 사극 좀비물 ‘킹덤’이 단연 화제였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첫 한국 드라마로 조선의 왕세자가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뤘다.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 출연했다. 김 작가는 “2011년부터 기획했지만 기존 드라마 플랫폼으로 좀비물을 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테드 사란도스도 “킹덤의 극본을 읽자마자 굉장히 놀랐다. 역사적 비극과 영화 같은 스케일, 비주얼이 뛰어나다. 뛰어난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증명한 작품”이라고 했다. 6부작으로 제작된 ‘킹덤’은 내년 1월 25일 방영된다. 넷플릭스는 ‘킹덤2’ 제작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SBS 예능 ‘런닝맨’ 등을 연출한 조효진, 장혁재 PD의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멜로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공개됐다. 이들 모두 내년 초 방영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의 유명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6번째이자 마지막 시즌,마약 전쟁을 소재로 한 ‘나르코스: 멕시코’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했다. 1997년 DVD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 1억37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로 성장했다. 싱가포르=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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