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작동이 안 되는 오래된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식당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4일 ‘저희 엄마도 당했어요, 먹튀(먹고 튀기)’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어디서 주웠는지 작동도 안 되는 휴대전화와 차키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화장실 간다더니 도망갔다”며 “거짓 전화하는 척 3번이나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4만 4000원도 없었느냐”며 “다시 올까봐 엄마(사장)가 문 안 닫고 1시간이나 더 기다렸다”고 했다.A 씨가 공개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화면에는 ‘먹튀’ 의혹을 받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남성이 식당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간 오래된 휴대전화와 차키 등도 공개했다. 그는 무전취식과 관련한 피해에 대해 오는 26일 경찰서를 찾아 신고할 예정임을 밝혔다.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무전취식·승차 신고 건수는 9만 4752건으로 나타났다. 상습범이 아니라면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범칙금 처분이 내려진다. 일부 자영업자는 무전취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을 꼽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고소득층 가정에서 학원비만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구도 식비나 주거비보다 자녀 학원비를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올해 1분기(1~3월)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14만 3000원이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비(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가 63만 6000원, 주거비(주거·수도·광열비)가 53만 9000원임을 고려하면 식비와 주거비를 합한 금액만큼 학원비를 지출한 셈이다. 같은 조건인 4분위(소득 상위 21~40%) 가구 중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84만 9000원, 3분위(소득 상위 41~60%) 가구는 63만 6000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4분위 가구가 56만 7000원, 3분위 가구가 51만 8000원이었다. 주거·수도·광열비는 각각 39만 2000원, 45만 5000원이었다. 식비나 주거비보다 사교육비에 더 많은 돈이 든 것이다. 저소득층도 식비보다 학원비를 더 많이 지출했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2분위(소득 상위 61~80%) 가구 또한 학원비(51만 5000원) 지출이 식비(46만 5000원)나 주거비(41만 7000원)보다 많았다. 1분위(소득 상위 81~100%) 가구의 학원비 지출도 48만 2000원으로 식비(48만 1000원)나 주거비 지출(35만 6000원)보다 많았다. 다만 이는 가구별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평균값으로,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성적이 높으면 사교육비 지출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학생 가운데 학교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5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위 11~30%인 학생은 54만 5000원, 31~60%인 학생은 47만 8000원을 각각 사교육비로 썼다. 61~80%인 학생은 41만 원, 81~100%인 학생은 32만 3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5일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방문해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이들과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인 김두만 장군, 고(故) 백선엽 장군과 고 김동석 대령의 후손인 백남희 씨, 김미령 씨(가수 진미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행사에는 조부·부친이 독립운동가이자 유엔군 참전용사인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장, 모니카 토레스 넷, 알리비아 자위스키 등 참전용사 후손들과 미래세대를 대표해 외교부 위고(we go) 서포터즈, 국방부 온라인 서포터즈,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숫자로 보는 한미동맹’ 전시를 관람하면서 박물관 야외계단을 통해 3층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한미동맹 70년의 발자취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자리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전시회가 많은 분들에게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앞으로 한미동맹을 이끌 미래 세대들에게 한미동맹의 태동과 발자취, 동맹이 이룩한 성과들을 정확히 전달하는 전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전시 코너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했다. 방명록에는 6.25 전쟁 영웅 김두만 장군, 한미 미래세대 대표 김병진 육군 사관생도와 참전용사 손녀 모니카 토레스 넷, 한미 양국의 주요 직위자 7명의 서명도 함께 담았다. 이는 일반 국민에도 공개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설악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60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경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몽유도원도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여성 A 씨(65)가 70m 아래로 추락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산악회 일행 등과 함께 암벽등반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안전장비 구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버스에서 다른 사람의 하체를 불법 촬영하던 승객이 붙잡혔다. 목격자인 또다른 승객과 버스기사가 경찰에게 보낸 은밀한 손짓으로 2차 피해 없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시 29분경 광주 서구에서 버스를 탄 신고자는 112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른 승객 다리를 찍는 사람이 있다”고 알렸다. 이 신고자는 전화 통화 없이 문자 메시지로 경찰에게 위치 등을 전송했다. 자칫 용의자가 경찰과의 통화 사실을 인지한다면 도망가거나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탓에 메시지로만 현장 위치 등을 주고받은 것이다. 신고자는 버스기사에게도 미리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버스 안 폐쇄회로(CC)TV 속 버스기사는 출동한 경찰을 발견한 뒤 오른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이후 경찰관이 올라타자 엄지손가락을 들어 뒤쪽을 가리켰다. 이때 신고자로 보이는 한 승객도 손을 들어 용의자가 숨어있던 옆 좌석을 가리켰다. 당시 용의자는 경찰이 다가오자 좌석 밑에 숨어 불법 촬영한 사진을 삭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용의자는 경찰이 휴대전화를 달라고 하자 즉시 건넸다고 한다. 알고 보니, 휴대전화 2대를 들고 다니며 촬영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경찰관에게 넘겨준 것이다. 이에 경찰은 “휴대전화 2대죠? 촬영한 휴대전화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주세요”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증거영상과 사진 등을 확인한 후 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혐의로 해당 승객을 현행범 체포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점검하던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해당 근로자가 소속된 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 20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A 씨가(27)가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던 중 약 20m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A 씨는 당시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는 신고를 받고 홀로 수리 작업에 나섰다. 사고가 나기 직전에는 동료에게 ‘혼자 작업하기 힘드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 따르면 엘리베이터의 관리주체 또는 유지관리업자는 점검반을 소속 직원 2명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A 씨가 소속된 업체는 근로자 수가 50명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내용 확인 후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00세 시대에 맞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식단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편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은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 7가지를 소개하면서 챙겨먹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아몬드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노르웨이·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하루 약 30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20~25%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견과류 섭취가 동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고도 연구팀은 설명했다.인도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강황도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이는 염증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염증유발 인자들의 활동을 막는 커큐민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커큐민은 심장 주변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방지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식단의 주재료인 올리브 오일은 단일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특히 올레산 함량이 높다.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중요한 영양소의 흡수도 촉진한다. 지난해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올리브유를 한 티스푼씩 섭취한 이들은 거의 섭취하지 않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더 낮았다.양파에는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이 다량 함유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혈액순환 개선을 돕는다. 실제로 2021년 영양 저널 등을 통해 발표된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케르세틴이 풍부한 양파를 섭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녹차에는 케르세틴과 더불어 카테킨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보다는 포만감이 높은 통곡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통곡물빵 약 1.5조각을 섭취하면 통곡물을 적게 먹거나 전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와 블루베리 등 베리류에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병교육대에 입영한 20대 훈련병이 상관인 소대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군형법상 상관 폭행·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23)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명령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 신병교육대에서 소대장 B 씨(23)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격리돼 있던 상황에서 격리지침을 위반하고 생활관 복도에 나와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다. 이에 소대장 B 씨는 “생활관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지만 A 씨가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가 자신의 팔을 붙잡자 A 씨는 “놔 XX야, 개X밥 같은 게, 지금 싸우자는 거지. 네가 먼저 친 거지”라며 B 씨의 어깨와 가슴 등을 수차례 밀쳤다. 또한 같은 부대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눈X 다 찢어버릴 줄 알아” 등의 모욕적 언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건강 상태, 전과관계,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 횟수,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 정황 등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이 되는 모든 사정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킥보드를 두 대나 마주친 운전자가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전문가는 역주행 킥보드가 차량의 바로 옆을 지나치는 데도 피하지 않은 운전자의 판단을 지적하며 피하거나 멈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1일 ‘초보 운전이라 주변을 살피며 서행 중 역주행하며 오는 킥보드, 그것도 2대’라는 제목으로 4분 5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9일 용인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초보운전이라고 밝힌 A 씨는 당시 2차선에서 서행 중이었다. 이때 교복을 입고 킥보드에 올라탄 남학생 2명이 역주행으로 차량을 향해 다가왔다. A 씨는 “우회전하려고 진행 중에 역주행, 그것도 두 대가 제 차를 사이에 두고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두 학생은 헬멧도 쓰지 않았다.A 씨는 “돌발 상황에 능숙한 대처가 미숙한 초보”라며 “킥보드가 놀라서 넘어졌을 때 제가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것에 대한 과실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또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학생들을 크게 질타하면서도 “킥보드가 넘어져 (학생들이) 사망하면 (A 씨에) 무죄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킥보드 운전자가) 오는 게 다 보이지 않느냐, 사고가 났다면 운전자에 20% 정도의 과실이 나올 것”이라며 “피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유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오산시에서도 소재 불명 영아 사례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3일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산시로부터 2015년에 태어난 아동 1명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내용의 수사를 의뢰받았다. 아이의 친모로 확인된 A 씨가 2015년 출산한 기록은 있지만, 아이의 출생 신고는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앞서 감사원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 2236명을 파악했다. 이 중 1%인 23명에 대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부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나머지 영·유아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만 12세 아동의 절반 이상은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여 년간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정체돼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행태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행태를 알기 위해 실시한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10월 만 5세와 만 12세 아동 총 2만7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2000년 처음 시작된 뒤 3년 주기로 실시했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한 해 미뤄졌다. 조사 결과,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자율은 58.4%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8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10명 중 6명꼴로 현재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자율은 첫 조사 때인 2000년 77.1%에서 2006년 61.1%, 2015년 54.6%로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조금씩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의 수치는 10년 전인 2012년(57.3%) 수치보다도 조금 높다.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은 경제 상태와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경제 수준이 낮은 그룹(12.4%)이 높은 그룹(5.6%)에 비해 유병자율이 2배 이상 높았고, 지역별로는 시 지역(6.7%)보다 군 지역(10.1%)에서 충치가 있는 아동이 많았다.아직 영구치가 나기 전 유치(젖니) 단계인 만 5세 아동의 경우 우식 경험자율은 66.4%로 2018년 68.5% 대비(2.1%포인트↓), 유치우식 유병자율은 30.2%로 2018년 33.9% 대비 (3.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우식 경험 유치 개수는 평균 3.4개였다.연구책임자인 마득상 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2010년 이후 우식경험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경제 수준·지역간 격차 등 건강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영유아 시기부터 치아우식의 위험요인 관리를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던 2022년 이뤄졌다. 이에 코로나19 기간 감염 우려 탓에 학교에서 칫솔질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만 12세 아동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15.2%로 2018년(33.3%)에 비해 18.1%포인트 감소했다. 우식성 간식 섭취율은 54.9%로 큰 차이가 없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속 치과진료 수진, 칫솔질 실천 등 구강건강 관리행태는 악화했다”며 “향후 구강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구강건강관리행태 및 식습관 개선 등 맞춤형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영아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2일 오전 3시 20분경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 쓰레기통 안에서 숨진 남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 중 사체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 탐문 수사를 통해 영아 사체를 유기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사망한 아기의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에는 경기 수원의 한 가정집 내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30대 친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자신이 낳은 두 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4, 5년간 냉동고에 보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식당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경 서북부 닝샤(寧夏) 후이(回)족 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가 일어나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1명이 숨지고, 7명(위중증 1명·중증 화상 2명·경증 4명)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 직후 쑹위안밍(宋元明) 비상관리부 부부장은 본부 지휘센터에서 닝샤 비상관리청, 소방구조본부 등과 화상연결을 통해 관련 상황을 파악했다. 당국은 소방 차량 20대와 대원 102명을 현장에 급파해 이날 새벽 4시경 구조작업을 종료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주차 시비를 벌이다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 씨(77)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경 경기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 남성 B 씨(55)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집에서 일본도를 가지고 나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에 빠진 B 씨는 닥터헬기에 의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가 추진하는 미혼 남녀의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MON)의 선택’에 1200명에 육박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일각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왔음에도 많은 남녀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2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1차(5월 22일~6월 14일), 2차(5월 22일~6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802명, 여성 386명 등 모두 1188명이 신청했다. 남성 신청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시는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다. 오는 7월 2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 7월 9일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에서 각각 열린다.행사 참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97~1985년생) 직장인 미혼남녀 100명(남·여 각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1대 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을 하며 인연을 찾는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신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 후에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행사 규모나 진행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접촉 사고로 고라니가 차량 앞 부분에 끼여 있음에도 이를 몰랐던 차주가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운전자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데 대해 “음주 자체를 하지 않아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면서 “‘움푹 팬 곳을 밟았구나’ 정도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1일 ‘고라니 낑겨있던(끼여있던) 차 차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전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주차된 차량 번호판에 끼인 채 죽어있는 고라니 사진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고라니가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해 몰랐던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거대한 고라니가 차량과 충돌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음주 상태가 아닌 이상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추측이었다.해당 차주라고 밝힌 A 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새벽 시간대 대전광역시 동구 산내분기점에서 남대전IC로 넘어가는 도로에서 발생했다. 그는 “(사고 지점인) 산내분기점에서 소리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흔히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소리만 났다”며 “직접 겪어봤다면 알겠지만 작게 파인 곳을 밟았구나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에 가서 차를 둘러볼 생각도 안 하고 타이어가 터졌는지 공기압만 체크하고 갔다”며 “출근할 때는 뒤쪽으로 다가와 운전석에 앉았다”고 말했다. A 씨가 뒤늦게 고라니를 발견한 시각은 사고 후 약 6시간 30분 만이다. 이날 오전 7시경 석교동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를 들렀다가 사장이 A 씨에게 범퍼에 인형이 껴있다고 말해주자 그제야 차량 앞부분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출근도 못하고 주유소 한 켠에 차를 빼고 견인을 불렀다”며 “(차를) 카센터에 넣은 뒤 구청 담당자가 왔고 이때 고라니 빼고 정리했다. 스스로 빼보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재차 음주운전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지 인지하는 게 늦었다. 정신이 이상하다던가 음주운전자라는 말씀은 삼가해달라”며 “(고라니로 인한)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례처럼 도로에서 차량 접촉 사고로 동물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면 지역별 야생동물 구조관리 센터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동물이 사망했다면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다산콜센터(지역번호+120)나 환경신문고(지역번호+128)로 연락하면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50%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팀은 2009~2018년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 시간과 주당 중등·고강도 신체 활동 일수를 추적·관찰했다. 좌식 시간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 등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이외에도 여가 활동을 위해 앉아있는 시간 등이 모두 포함됐다.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주중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좌식 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4.2시간→ 4.9시간 증가, 53.1%) △많았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8.8시간→ 5.0시간 감소, 14.7%)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10.5시간 → 8.5시간 감소, 9.9%) △크게 증가한 그룹(5.6시간 → 7.7시간 증가, 22.2%)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또 신체 활동은 ▲주 2~3일 이상 시행한 A그룹(32.1%) ▲주 1일 시행한 B그룹(57.3%) ▲전혀 하지 않는 C그룹(10.7%)으로 분류했다. 신체 활동은 한 주간 달리기(조깅), 등산과 같이 몸이 매우 힘들거나 숨이 많이 가쁜 격렬한 고강도 신체 활동을 20분 이상 하거나 배드민턴·탁구 같이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 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한 평균 일수다.그 결과, 좌식 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은 좌식 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 주 2~3일 이상 신체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A그룹은 신체 활동 실천을 전혀 하지 않는 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았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크게 증가했더라도 주 2~3일 이상 신체 활동을 한 그룹은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했다.이순영 교수는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의 75%에게서 좌식 시간이 증가한 반면, 주당 신체 활동 실천 일수는 감소했으며 10%는 지속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불가피하게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꾸준히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면 심뇌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실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한 남성이 승강기 안에 방뇨를 해 기계가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피스텔 측은 승강기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자진신고 권유에도 범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승강기 고장이 인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고라는 이유에서다. 21일 커뮤니티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에 붙여진 공고문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이 오피스텔 승강기에 한 남성이 방뇨를 했다. 이로 인해 승강기가 고장이 나면서 300만 원이 넘는 수리비가 나왔다. 또한 입주민이 수리 기간동안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오피스텔 측은 남성이 자진 신고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2장의 사진에는 승강기에 탑승하는 남성의 정면 모습과 소변을 보는 뒷모습 등이 담겨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남성이 내린 층수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한편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12호에 따르면 길, 공원, 그 밖에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에버랜드가 21일 세계 기린의 날을 맞아 최근 태어난 아기 기린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공개된 아기 기린의 이름은 마루다. 지난달 29일 아빠 세븐(2007년생)과 엄마 한울(2009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 기린이다.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마루라는 이름은 기린의 대장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에버랜드 동물원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서 고객 참여로 정해졌다. 이번 이름짓기 이벤트에는 총 860명의 고객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마루가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약 190cm로 태어난 마루는 20여 일 만에 키가 2m를 훌쩍 넘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기린은 출생 직후부터 3년까지 매년 최소 1m 이상씩 자란다. 성체의 경우 3.5~5m의 키를 자랑한다. 현재 엄마 한울이와 내실에서 생활 중인 마루는 오는 8월 초 일반 관람객에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세계 기린의 날은 2014년 국제 기린보호재단 GCF(Giraffe Conservation Foundation)가 야생 기린의 멸종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제정했다. 현재 야생에서 기린은 약 8만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시중에서 판매 중인 무항생제 우유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에 나섰다. 19일 식약처에 따르면 축산물가공업체 그린그래스 바이오 주식회사(충북 충주)가 제조한 ‘닥터 오메가 무항생제 오메가3 밀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세균과 대장균 수가 모두 기준 규격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의 제품은 제조일자가 6월 12일이며, 유통기한은 2023년 6월 23일로 표기됐다. 또한 180㎖, 750㎖ 등의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