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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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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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3~2026-02-12
정당26%
미국/북미16%
대통령13%
정치일반10%
검찰-법원판결7%
문화 일반6%
사건·범죄6%
사회일반6%
국제일반6%
일본4%
  • 뉴미디어수석 윤영찬 - 인사수석 조현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이제 관심은 수석비서관 등 후속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장관 인선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절차와 검증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석비서관급 인사는 대통령이 곧바로 단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민정수석이 관심이다. 이날 일부 언론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非)사법시험 출신인 조 교수는 “검찰 개혁의 두 가지 요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통한 기소독점 분리와 검찰·경찰 간 수사권 조정”이라고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의 검찰 공약 역시 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내용이 핵심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 조 교수를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검찰 출신을 통해 검찰 조직을 장악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 교수가 당파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날 오후엔 민정수석의 다른 후보로 노무현 정부 때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가 다시 부상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61)가 내정됐다. 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는 “민정과 인사수석은 인사 실무 작업을 위해 꼭 필요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인사수석에 내정된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일 때 균형인사비서관을 했다. 조 교수의 내정은 사상 첫 ‘여성 인사수석’ 카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여성 등용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조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일 때 잠깐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며 “(인사수석에) 내정됐다는 것 말고는 다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석비서관 인선은 수석실의 기구 개편과 맞물려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뉴미디어비서관을 ‘뉴미디어수석’(가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홍보수석실의 업무 일부가 신설되는 뉴미디어수석 산하로 편입될 수 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SNS본부장을 맡았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뉴미디어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 후보로는 3선 출신 전직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추천한 인사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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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간 매주 전라도로… ‘문재인의 호남특보’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의 대선 도전을 함께한 부인 김정숙 여사(63)가 마침내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추석부터 매주 홀로 연고가 없는 호남을 찾아가 주민들과 직접 부대껴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불식시키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의 호남특보’라는 별명도 그의 부지런한 발품의 결과로 생겼다. 경희대 성악과 74학번인 그는 대학 1학년 때 ‘아는 오빠 중에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을 닮은 사람이 있다’는 친구의 말에 이끌려 소개팅에 나갔다가 법대 1년 선배인 문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7년간의 긴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1975년 문 대통령이 유신 반대 시위로 구속됐을 때, 석방된 후 그해 강제 징집으로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할 때 등 인생의 고비마다 남편 곁을 지키며 버팀목이 돼 줬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 늘 함께해주고 기다려주고 견뎌준 아내”를 ‘잊지 못할 은인’으로 꼽는다. 김 여사도 1981년 결혼까지 가장 두려워한 것이 “집안의 반대보다 이 남자(문 대통령)를 못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고 할 만큼 둘 사이는 애틋하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남편에게 힘이 돼 주었다. 최근 TV 방송에서 김 여사는 “(2012년) 대선 다음 날 눈을 치우면서 ‘지지자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든든한 동반자로서 그의 역할은 2010년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적 동지로도 변화해 간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 총선과 대선,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정치적 내조의 길로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 측 핵심 인사는 “이번 대선에서 김 여사의 행보 및 일정은 문 대통령 못지않았다”며 “5060세대들을 찾아다니며 작은 부분까지 배려하고 스스로를 낮춰 좋은 인상을 심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광화문에서 퇴근한 후 시장에서 국민과 막걸리를 한잔할 수 있는 대통령을 꿈꾼다면, 나는 시장에서 편하게 장을 보며 남편이 들을 수 없는 실제 민심을 듣고 이를 가감 없이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35)는 현재 국내에 머물며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2월 건국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문 씨는 한국고용정보원을 퇴직한 뒤 미국 뉴욕의 파슨스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번 대선에서는 취업 특혜 의혹을 받았다. 딸 다혜 씨(34)는 2010년 3월 부산의 한 성당에서 평범한 직장인이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문 대통령의 사위는 결혼 직후 미국 로스쿨 입학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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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후보들과 광화문광장에 선 문재인 “정의로운 나라 만들 것”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개표율이 20%를 넘어서고,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출발해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文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참석해 함께 연단에 올랐다. 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함께했다.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광화문광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먼저 이 시장은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문 대통령은 진정한 자주 독립의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의 이 정권이 5년, 10년, 20년 계속되길 바란다”며 “광화문 일대 호프집 맥주가 완전히 동나도록 이 밤을 즐기도록 하자”고 했다. 안 지사는 문 대통령의 뺨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경호도 강화됐다. 당초 이날 저녁 8시 반경 문 대통령이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할 때는 대선 선거 운동과 같은 수준의 경호가 제공됐다. 차량도 선거 운동 기간 사용한 카니발 차량을 이용했다. 하지만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광화문광장 일정에서부터는 경찰 사이드카 등 경호 인력이 크게 늘었다. 대통령경호실 관계자는 “공식적인 경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교부증을 받을 때부터 시작되지만, 당선이 확실시되는 시점부터 경찰과 협의해 경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출구조사 직후 민주당 찾은 文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자택에서 지켜봤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경수, 기동민 의원 등 참모진이 함께했다. 한 관계자는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오후 8시 16분 문 대통령은 자택을 나섰다. 공식 개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대선 개표 상황실을 찾은 것이다. 오후 8시 33분경 문 대통령이 상황실에 들어서자 당 관계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실 가장 앞줄에 앉아 있던 박병석 이해찬 의원, 김원기 상임고문, 추미애 대표 등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상황실을 가득 메운 당 관계자들을 향해 양팔을 번쩍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권 교체를 염원한 국민들의 간절함,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다. 제 뒤에 우리 당이 그리고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받쳐주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은) 제3기 민주정부가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제3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민주당 정부의 계속을 위해서, 개혁과 통합 과제를 위해서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민 심상정과 통화하며 협치 시동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뒤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과 통화했다. 유 후보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당선을) 축하했다”며 “안보도, 경제도 너무 어려워 국민 행복과 국가 명운이 걸린 시기에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심 후보도 문 대통령에게 “무거운 짐을 지셨다. 촛불의 열망을 받아 안고 성공한 개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 직후 자택 뒷산을 산책하면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도 홀가분하지 않다. 당분간 좋아하는 식물 공부를 하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며 웃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장관석·박성진 기자}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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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당 후보 첫 5% 넘는 득표… 심상정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9일 오후 8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 여의도 정의당 선거상황실 여기저기서 “아…”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심상정 후보가 5.9% 득표로 5위를 기록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선 막바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1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해 내심 진보정당 후보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를 기대했던 터였다. 이내 당직자들이 박수를 치며 “심상정”을 연호했지만 힘은 빠져 보였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17분 당 색깔인 노란색 블라우스를 입고 상황실을 찾았다.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당직자 및 지지자들과 악수한 그는 “정말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 당 조건에서 모든 힘을 실어 대통령 선거를 함께 뛰어주신 당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의당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을 받아 또다시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상황실을 떠났다. 비록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2002년 16대 대선에서 기록한 3.9%가 최고 득표율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 후보의 이번 대선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심 후보가 대선에 돌입할 때 목표로 했던 득표율도 5%였다. 심 후보는 대선 중반 이후 TV토론에서 정연한 논리와 담대한 발언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심상정 돌풍’에 진보 성향 2030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은 ‘사표(死票)론’을 내세우며 견제하기도 했다. 또 대선 초반 일각의 ‘중도 사퇴’ 우려를 잠재우며 5자 구도의 한 축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그는 “심상정을 찍으면 홍준표 잡아서 적폐 청산하는 한 표, 문재인을 견인해 개혁의 견인차 되는 한 표, 미래 정치혁명 이끄는 소중한 한 표가 되는 것”이라는 ‘1타 3피(표)’론으로 사표론을 정면 돌파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를 지지한 진보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실제 투표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 옹호라는 선명한 정체성과 이전 통합진보당과는 달리 북한에 확실히 선을 긋는 등 진보정당의 새로운 일면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당 측은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4시간 동안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성격의 후원금 약 2억 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심블리(심상정+러블리)’ 같은 말을 유행시키며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한 것도 이후 정치 행보에 자산이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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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식후 비서실장부터 곧바로 임명… 임종석 유력 검토

    9일 오후 9시 15분 국회에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으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 측근인 김경수 의원과 양정철 중앙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등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선대위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도 오후 10시 홍은동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에 합류했다.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 행보와 대통령비서실장 등 시급한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선서식 이후 대통령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비서관을 곧바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 후보자도 가급적 빨리 발표할 계획이다.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비서실장뿐 아니라 여러 인사를 동시에 논의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며 “국정 공백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등은 조속히 임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수석들은 순차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측근들에게도 인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 왔다. 다만 지난달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각은 대탕평의 원칙 아래 제가 모르는 분이라도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고, (청와대의 경우) 비서실장부터 저와 지향이라든지 정체성이 같은 분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서실장 후보로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인 ‘광흥창팀’부터 참여해 경선 캠프, 선대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문(친문재인) 3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김진표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수석비서관 인사는 비서실장 인선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경제수석, 외교안보수석 등 전문성이 필요한 인사들은 각 부처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내각의 인사 검증을 책임질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사정비서관 출신인 신 변호사는 최근까지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법률적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 인맥이 두터운 유재만 변호사도 후보군이다.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선대위 SNS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총리 인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총리 인선에서부터 협치(協治)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초대 총리의 인선 기준으로 ‘대탕평, 대통합’과 ‘비(非)영남 출신’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평소 참모들에게 “새 정부는 새 시대의 첫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개혁 성향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총리 후보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실용주의자로 통하는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민주당 이용섭 전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길진균 leon@donga.com·박성진 / 세종=박민우 기자}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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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압도적 정권교체’ 호소… “권력 나누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국민대통합’이었다. 문 후보는 이날 방영된 마지막 TV 선거연설방송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국민대통합의 문을 열겠다”며 “권력은 나누고, 생각은 하나로 모아 차별 없이 균형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그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정말 엄청나게 준비했다”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새 시작을 여는 힘이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야권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영남 지역으로 넘어간 문 후보는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 충북 청주를 거쳐 서울로 향하는 귀경 유세를 펼쳤다. 특히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7일과 이날 대구에서 유세를 펼치며 “영호남 모두에서 지지받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이 ‘국민 대통합’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는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씨와 딸 다혜 씨도 깜짝 등장해 힘을 보탰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한 표라도 더 문재인에게 모여야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며 “국정 농단 세력을 제압할 힘을 저 문재인에게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외치며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대구=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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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들 ‘결전 전야’ 막판 호소

    5·9대선 ‘선택의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막판 집중 유세를 열어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표 다지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에서 “전국에 정권교체 태풍이 불고 있다”며 “국정 농단 세력들이 수단과 방법, 물불을 안 가리고 무섭게 결집하고 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안 후보를 겨냥해 “광주·호남 표를 나누시겠느냐.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死票)가 되게 놔두시겠느냐”며 “과반 국민의 힘이 모이면 개혁도 통합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전날 방송 연설에서 “문재인의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다”며 “당선되면 바로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과 경남 창원시 유세에서 “9일은 친북·좌파 심판의 날”이라며 “문재인하고 (지지율이) 딱 붙어 이제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 ‘문(문재인) 닫고 철수(안철수)하라’는 말도 있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당선되면 북한에 쪼르르 간다고 한다. 달러 바치러 가는 것”이라며 “3번(안 후보)처럼 ‘얼라(어린이)’ 같은 사람 되면 안 된다. 5년 뒤에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또 부산에선 “문 후보 측이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전부 합쳐 패륜 집단이라고 했다. 아주 못된 놈”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1, 2번은 과거, 3번은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민심의 바다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청년들의 꿈을 뺏는 입학·병역·취업 비리 등 3대 비리를 뿌리 뽑겠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상속자들을 못 이기는 이 세상을 저만이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구를 찾아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진심이 통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충남 천안시 유세에서 “내가 홍 후보를 잡는 게 진정한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 / 강릉·광주=박성진 / 거제·창원·울산·부산=송찬욱 기자}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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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대문’ 강조 문재인 “전국 1등 압도적 정권교체… 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투표! 땅이 두 쪽 나도 투표! 투표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맞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주먹 쥔 오른손을 허공으로 내질렀다. 문 후보는 대선이 종반부에 접어든 이후 ‘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 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5년 정부 예산 2000조 원을 유권자 4243만여 명으로 나누면) 무려 4726만 원”이라며 “제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려 왔지만, 대통령 만드는 거 여론조사 아니고 투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도 강조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 문재인이 몇 퍼센트 득표하느냐, 그것이 문제다”라며 “그 표가 많을수록 한 표, 한 표가 바로 대한민국을 바꿔내는 개혁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보수 진영 후보들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용어로 ‘정권 교체’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통합 대통령’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용해왔던 ‘적폐 청산’을 대체하는 핵심 키워드인 셈이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국정 농단 세력이 발목을 못 잡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 1등 대통령’도 문 후보의 막판 핵심 키워드다. 문 후보의 마지막 이틀 유세 동선을 살펴보면 그가 구상하는 ‘전국 대통령’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날 강릉에서 일정을 시작해 충주를 거쳐 광주에서 유세를 마쳤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국을 비스듬히 가르며 훑은 것이다. 8일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 청주를 거쳐 서울로 이동하는 귀경 유세를 펼친다. 열세 지역인 영남을 시작으로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을 거쳐 서울에서 ‘굳히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틀에 걸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그리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국을 돌며 ‘전국에서 지지받는 대통령’ 구상을 일정에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는 ‘통합’ 의지도 구체화하고 있다. 6일 TV 선거 연설 방송에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엄청난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문재인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절대 그런 못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전두환 정권마저 용서했고 단 한 건의 정치 보복도 없었다. 노무현 정부도 같았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방법으로는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후보는 “통합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불의와 반칙, 특권과 부정부패는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의 이름으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문 후보 측은 “당선되면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가 채용할 공무원은 소방공무원 1500명, 경찰공무원 1500명,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1500명, 부사관 및 군무원 1500명, 생활 안전 분야 일선 공무원 3000명, 교사 3000명 등이다. 문 후보 측 윤호중 정책본부장은 “추가 채용 및 교육훈련에 필요한 예산을 일자리 추경 편성에 반영하고, 인건비 및 법정부담금은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강릉·광주=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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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표라도 더” 막판 유세열전

    《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며 일일이 사진을 찍는 후보, 배낭 하나 메고 뚜벅뚜벅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후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트로트를 부르는 후보, 젊은 유권자의 격려 편지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후보, 엄마 같은 넓은 품으로 유권자들을 안아주는 후보…. 5·9대선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치달으면서 각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19일째, 후보를 수행하는 측근들은 하나같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힘든 후보 본인들은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한 발짝 더 걷고, 한 번 더 손을 내밀고 있다.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경북 포항과 부산을 찾아 밀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웃으며 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하루 부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1만 보 넘게 걸었다. 유세 때마다 ‘지역 맞춤형’ 트로트를 부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비원의 아들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수도권 일대를 돌며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했고, 전북 전주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권자들을 안아주는 ‘허그 유세’를 이어갔다. 》 ● 문재인의 ‘눈맞춤’변함없는‘찍대문’… 네살배기 요청에도 흔쾌히 찰칵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지난달 17일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 앞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첫 선거운동을 펼친 가운데서도 네 살배기 아이의 사진 촬영 요청은 거절하지 않았다. 첫 공식 유세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는 피하면서도 “뒤에 아이가 있어요. 조심하세요”라고 아동의 안전을 챙겼다. 문 후보는 대선 전국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군중이 모여도 아이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는 흔쾌히 응해 왔다. 유세 무대에서 아이들을 번쩍 들어올려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문 후보가 직접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을 한 번 바라보면서 “아저씨랑 사진 찍는 거 괜찮지? 웃어야 사진 예쁘게 나와∼”라며 다독이는 모습이 많았다. 3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전복 사고를 당한 유가족을 위로한 자리에서도 문 후보는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안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서 문 후보는 지지자 30여 명이 몰려 행사장까지 전진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문 후보는 경호원들을 5m 밖으로 물리고, 지지자들과 일일이 사진을 함께 찍었다. 특히 어린이와 눈 맞춤을 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휠체어에 앉은 아이들과 인사할 때마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눈높이를 맞췄다. 문 후보가 약 1m 높이의 연단에서 아래에 서 있는 지지자들과 손을 잡으며 화답하는 것도 유세전의 단골 메뉴다. 자칫 지지자들이 문 후보의 손을 세게 잡아당겨 무대 아래로 몸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수행실장인 기동민 의원은 문 후보의 허리를 붙잡는다. 문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찍대문(사진 찍자는 사람 안 막는 대통령 문재인)’ 전략이다. 문 후보는 이날도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다 시간이 지체돼 인권운동 출신 법조계 1세대 선배들과의 점심식사를 15분밖에 하지 못했다. 이후 KTX를 타고 경북 포항까지 이동하는 중에도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문 후보의 옆자리는 보통 수행팀장인 김경수 의원의 몫이지만 몰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유권자들에게 옆자리를 내주고 김 의원이 서서 가는 일도 잦다고 한다. 공개석상에서 유권자들과 만날 때는 최대한 격식 있는 복장을 중시하고 있다. 유세 연단에 오를 때는 언제나 구두를 신고 정장 차림을 고수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유세 단상 위에서 웃옷을 벗는 일이 종종 있지만 지금까지 유세 점퍼는 한 번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통합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총 8400km를 이동하며 전국을 누비는 동안 호남(6회)보다 영남(8회)에서 더 많은 유세를 했다. 부슬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부산 남포동 유세에서 문 후보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문 후보는 “부산이 디비졌네요(뒤집어졌네요)”라며 웃은 뒤 “3당 합당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 민주화 세력이 다시 하나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을 마치고는 노래 ‘뱃놀이’에 맞춰 노를 젓는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 26% 달성! 내일 ‘프리 허그’ 약속을 지키겠다. (서울) 홍대에서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후보 경호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불특정 다수가 몰릴 수 있는 데다 위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내일 프리 허그 하면서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 홍준표의 ‘흥’지역에 맞춘 노래 한곡조… ‘전국 노래자랑’ 유세“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3일 부산 중구 비프(BIFF)광장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유세 장소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반주가 흘러나왔다. 곧이어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마이크를 든 홍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유세장에 모여든 인파 3만 명(경찰 추산)이 홍 후보의 노래를 따라 불러 일대에는 ‘떼창’ 무대가 펼쳐졌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5일까지 전국 8010km를 순회한 홍 후보는 ‘전국 노래자랑 유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 사연이 담긴 노래로 친근감을 더하려는 행보다. 3일 대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가슴이 아프지만 표현을 못 하는 TK(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층을 겨냥해 ‘홍도야 우지마라’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4일 충북 제천시에서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열창했다. 그는 제천 유세 도중 “늘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반주가) 준비됐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검사 시절) 청주지검에 있을 때 제천에 많이 왔다. 올 때마다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렀다”고 소개했다. 선거운동원들이 가사가 적힌 메모지를 건네려 하자 홍 후보는 “내 가사 다 알아”라며 가사를 보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홍 후보를 수행하고 있는 김명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가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500곡 정도를 외우고 있다”며 “옛날에 ‘약사 가수’ 주현미 씨가 인기를 얻었을 때 홍 후보에게 ‘검사 가수’를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전했다. 노래는 각 시도당의 추천을 받기도 하지만 주로 홍 후보가 직접 고른다고 한다. 느린 노래를 부를 땐 T사 노래방 기기의 ‘디스코 버전’ 반주를 즐겨 쓴다. 유세 현장의 홍을 돋우려면 ‘신나는 곡’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홍 후보의 애창곡은 ‘추풍령’이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추풍령을 위주로 부르다가 최근에는 ‘지역 맞춤별 선곡’으로 바꿨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유세에서 추풍령을 부른 뒤 “제가 18세 때 아버지가 준 1만4000원을 들고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 타고 서울역에 왔다. 그때 추풍령을 지날 때 이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홍 후보가 ‘동남풍 전략’의 요충지로 보고 있는 TK 지역과 충북의 경계가 추풍령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일하게 호남을 방문했던 1일 광주송정역 앞에서는 “영산강이 싫더냐, 내가 싫더냐”는 가사의 ‘영산강 뱃노래’를 부르며 광주에서 검사로 재직했던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5일 강원과 서울에서는 6곳이나 돌며 유세를 하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일부 유세장에서는 지지자들이 “노래 한 곡 불러달라”며 아쉬워했다. 홍 후보가 노래를 하지 않을 때는 대신 자신이 주인공의 모델이 됐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인 ‘백학(白鶴)’을 배경음악으로 유세장에 등장한다. 그는 이날 유세를 위해 강원 속초시에서 인제군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페이스북에 “(모래시계의) 작가가 그 당시 많은 검사와 (취재차) 만났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22년 동안 선거에 (모래시계 검사를)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 도중 예정에 없던 양화대교를 찾았다. 사법시험 존치를 촉구하며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농성하고 있던 고시생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홍 후보는 양화대교 아치 밑에서 전화를 걸어 “집권을 하면 반드시 사시를 존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역 유세를 하던 홍 후보는 양화대교에서 농성하던 고시생이 하루 만에 내려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며 “사시는 서민들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유승민의 ‘반색’“굳세어라 劉” 젊은층 몰려… 종이학-손편지 선물도“힘내라 유승민! 우리가 지켜줄게요!” 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를 만난 시민들은 유 후보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거나, 손가락 4개를 펴면서 응원을 보냈다. 대부분 40대 이하의 젊은 지지층이었다. 20대 지지자들은 셀카 촬영을 요청하거나 자신이 가져온 책에 사인을 받았다. “굳세어라 유승민!”을 연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유 후보는 전날 2시간밖에 잠을 못 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일이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목소리는 쉴 대로 쉬어 있었다. 서울 태릉에서 왔다는 22세 청년은 “3일 서울 강남역 유세 때 못 줘서 다시 가져왔다”며 손수 접은 하늘색 종이학 400마리와 손편지를 전달했다. 바른정당의 당 색깔과 유 후보의 기호 4번의 의미를 담은 것. 유 후보는 양복 재킷을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이곳에서 유세차에 오르는 대신 1시간 반가량 시민 1000여 명과 사진촬영을 했다. 하루 평균 2000명 이상과 함께 사진을 찍다 보니 하루 일정을 마칠 때쯤에는 디스크로 고생했던 허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을 정도지만 집단 탈당 사태 이후 오히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격려와 응원이 쇄도하고 있어 아픈 것을 잊고 있다고 한다. 유 후보의 일정을 동행하는 지상욱 대변인 단장은 “신생 정당이라 유세 현장에 군중을 동원할 여력이 없어 걱정했는데 젊은 지지층이 자발적으로 곳곳에서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보수 정당 후보 유세에 노인층보다 젊은층이 훨씬 많은 걸 보고 우리도 놀랄 지경”이라고 귀띔했다. 3일 강남역 유세에 모인 1000명도 대부분 50대 이하 젊은층이었다. 지지자들이 직접 쓴 편지를 전하며 울음을 터뜨리자 유 후보는 눈가가 촉촉해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 후보는 청중이 모인 곳에서 즉석으로 토론을 벌이는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에서도 유세차 위에서는 5분만 연설하고 맥주박스를 뒤집어놓은 ‘임시 연단’ 위에 서서 갈라진 목소리로 30분 동안 시민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다는 20대 여대생은 “그동안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꼴통’으로 취급받는 느낌이었는데 유 후보 덕분에 내가 당당하게 보수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당초 유세 동선은 차이나타운 길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할 계획이었지만 즉석 토론이 끝나자마자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가 쇄도했다. 결국 유 후보는 한 발짝도 걷지 못한 채 촬영이 끝나자마자 다음 유세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 안철수의 ‘땀’“땀이 보여주는 진심은 통해” 120시간 뚜벅이“물이랑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점퍼)입니다.” 봄비가 흩날린 5일 오후 1시 20분경.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사직구장으로 향하는 기자단 버스에 깜짝 동승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얼굴과 목덜미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기자가 ‘백팩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자 주섬주섬 자신의 백팩을 열어 보이며 수줍은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뚜벅이’ 행보에 소지품을 보관할 백팩은 필수품이다. 가방 속에는 물티슈, 휴지, 선블록,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었다. 김경록 대변인은 “(가방 안에) 초콜릿과 용각산도 있다. 경북 구미에서 (안 후보가) 면바지를 하나 더 샀다”고 귀띔했다. “왼손목에 차고 있는 건 뭔가요.”(기자) “이거는 ‘핏빗’이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 ‘차지2’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어제보다 많이 걷겠지요.”(핏빗은 실시간 심박수로 활동량,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다. 안 후보는 4일 1만2154걸음, 5일 오전 4572걸음을 걸은 것으로 기록됐다) 안 후보는 이날도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을 이어갔다. 대형 유세 차량을 동원하는 기존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도보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며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취지다. 오전에는 초록색 방수 점퍼, 검은색 가방, 회색 운동화에 회색 면바지 차림으로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을 만났고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를 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를 찾았다. 근접 경호 인력은 1명이고 10m가량 뒤에 평복 차림의 경호관 4명이 따라왔다. 안 후보는 앙증맞게 ‘기호 3번 안철수’를 외치는 아이들을 환하게 웃으며 안아줬다. “박력 있게 하이소!”라는 한 할머니의 응원에는 웃음으로 답을 했다. “비를 맞으니 오히려 컨디션이 상쾌한데요?”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중식당 화장실에서 땀에 젖은 녹색 와이셔츠를 갈아입으려고 했다. 이를 눈치 챈 식당 주인의 배려로 식당 내의 방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한 경호관은 “전날은 후보가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없었다”고 전했다. 안 후보가 걷는 유세에 나선 것은 ‘땀은 진심이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안 후보는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생각했다. 통상 정당이 부산에서 유세한다고 하면, 호남과 경북 지역위원장까지 사람을 데려와서 많게 보이게 한다”며 “그런 식으로 3만 명이 모인들 부산 사람이 그중에 얼마나 되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 뵐수록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정말 뜨겁다고 느낀다. ‘1번→2번’ ‘2번→1번’으로 반복돼 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모님께서 나팔꽃을 키우시는데 나팔꽃이 오늘 10송이가 넘게 피었다. (부모님께서) 굉장한 길조라고 하셨다”는 말도 했다. 이후 안 후보는 사직구장, 남포동, BIFF거리를 찾았다. 안 후보는 발판에 올라서서 “국민께서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을 해주실 것을 확신한다”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이 자신의 말을 중간중간 따라 하자 감정이 고조된 듯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평소 시민들에게 ‘네’, ‘감사합니다’는 말로 차분하게 인사하며 감정의 변화를 잘 드러내지 않을 때가 많다. 찾는 장소마다 시민들이 안 후보를 에워싸면서 안 후보는 연신 카메라 포즈를 취했다. “3번 찍고 왔다”라는 지지자도, 안 후보를 위해 음료수를 준비해 건네는 시민도 있었다. 모든 과정이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생중계돼 조회수 31만5776회를 기록했다. 새로 갈아입은 녹색 와이셔츠에 금세 땀과 빗물이 뱄다.● 심상정의 ‘포옹’아픔 감싸는 손길… 소외계층과 함께 눈물 흘려햇살이 따가웠던 5일 낮 12시 10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광장.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유세를 듣던 10대 후반의 한 소녀가 안경 너머로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기 시작했다. 연설이 끝나자 소녀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심 후보의 품으로 조용히 다가가 아무 말 없이 고개 숙여 머리를 기댔다. 심 후보도 소녀의 어깨를 말없이 감싸 안았다. 심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유독 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 지난달 24일 전주시 전북대 앞 유세 현장에서 심 후보에게 꼭 안겨 울던 여대생,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군 마을회관 앞에서 심 후보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내던 학생, 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심 후보를 꼭 안고 펑펑 울던 지지자의 모습들은 심 후보 유세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날 심 후보에게 다가갔던 소녀는 ‘왜 눈물을 흘렸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어린이날에도 공장에서 일하고 계신 엄마가 생각났다”며 “(심 후보가) 손으로 어깨를 감싸주는 동안 힘을 한 번 꽉 줬는데 왠지 모를 응원이 되는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안창현 비서실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치를 해왔던 심 후보의 진정성이 최근 TV토론회 등으로 부각되면서 차별받고 억압받는 이들이 심 후보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심 후보의 손은 쉴 틈이 없었다. 기호 5번을 강조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손가락을 활짝 펴 ‘하이파이브’를 하고, 유권자들이 건네는 손을 맞잡고, 연설 도중 강조하고 싶은 대목에서는 허공을 갈랐다. 바쁜 와중에도 심 후보가 절대 잊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지지자들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는 것이다. 심 후보는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와 사진을 찍을 때도, 환호성을 지르며 다가오는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할 때도 꼭 상대방의 어깨나 팔을 끌어당겨 가볍게 포옹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도 기호 5번을 상징하는 하이파이브를 지지자들과 할 때 단순히 손바닥을 치기만 하지 않고 살짝이라도 깍지를 끼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시민이 많아 일일이 포옹할 수 없으면 ‘손가락 포옹’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유세에서 심 후보는 “묻지 마 정권교체의 미래는 뻔하다. 머지않아 국민은 하나 마나 한 정권교체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보다 큰 꿈인 60년의 승자 독식, 성장 제일주의 대한민국 노선 전환을 끌어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심상정이 표를 얼마나 얻느냐가 여러분의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사표 논란’ 잠재우기에도 집중했다. 전주와 광주에서 유세를 펼친 심 후보는 이날 저녁 목포로 넘어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포항·부산=유근형 noel@donga.com / 박성진 기자 / 강릉·속초=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 과천·인천·고양=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부산=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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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5번 찍으면 사표 아닌 1타3표”

    “심상정을 찍는 표는 사(死)표가 아니라 ‘삼(三)표’입니다. ‘1타 3피’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4일 제주를 찾아 “심상정을 찍으면 홍준표 잡아서 적폐 청산하는 한 표, 문재인 견인해 개혁의 견인차 되는 한 표, 미래 정치혁명 이끄는 소중한 한 표. 이렇게 1타 3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제주시 동문시장 집중 유세에서도 “대세에 편승하는 표야말로 사표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후보 지지하는 표는 문재인을 찍고, 심상정 지지하는 표는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홍준표 후보를 찍겠다는 표는 사양한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지층인 2030 청년 세대를 겨냥해 집중 유세를 했다. 제주대 아라캠퍼스 정문에서 그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사회상속제, 무상 대학등록금 등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거침없는 개혁을 원하면 개혁의 리더십에 투표해 달라”며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찾아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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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한반도 문제는 한국이 주도권 쥐어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를 실패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한다.”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 시간) 게재한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압박과 제재, 심지어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의 궁극적인 목표가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의 인식보다 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의 실용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워싱턴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먼저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합의할 것”이라며 “김정은과는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만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미동맹을 재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자 문 후보는 “내 대답은 ‘노(No)’”라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와 국가 안보의 가장 중요한 토대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에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미국이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예정보다 사드를 일찍 배치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미국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의구심은 든다”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급하게 사드를 배치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 사드 배치 결정의 가장 큰 문제는 민주적인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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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진보정당 첫 두자릿수 득표 근접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역대 진보 정당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5·9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3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는 지지율 8.1%를 얻어 지난달 18, 19일 실시한 여론조사(4.7%)보다 3.4%포인트 올랐다.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하기까지 불과 1.9%포인트를 남겨둔 셈이다. 심 후보는 TV토론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선 종반부의 ‘변수’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1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심상정 돌풍’의 핵심인 주요 지지층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층과 겹친다는 점이 변수다. 진보와 보수 대결 프레임이 대선 정국을 휩쓸면서 정권 교체라는 명분을 앞세워 진보 성향 지지층이 문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도 변수다. 실제 동아일보 조사에서 후보별 지속 지지 의향을 묻는 문항에 심 후보 지지층의 47.3%가 “상황이 달라지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문 후보 지지층은 19.2%만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대선 후보들 가운데 지지층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이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문 후보와 각을 세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함과 동시에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어대문)’이라는 문 후보 측 캐치프레이즈를 전략적으로 사용해 문 후보 지지층의 분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기법(RDD)을 통해 무선(78.6%)·유선(21.4%)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18.0%로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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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다음은 없어… 지금 당장 개혁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3일 강원 춘천시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심 후보는 춘천 명동거리 집중 유세에서 “60년 체제를 개혁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출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심상정 대 문재인,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대선이 치러진다면 개혁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기간 동안 변수는 오직 심상정뿐”이라며 “‘심알찍’,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편향돼 있던 대한민국 정치구도를 과감하게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바로 촛불개혁의 출발점이고 문재인의 왼편에 있는 심상정으로부터 개혁은 시작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사표’ 견제도 비판했다. 그는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심상정에게는 다음에 투표하시라’고 얘기했는데 우리에게 다음은 없고 지금 당장 개혁해야 한다”며 “될 사람 밀어주자며 대세에 편승한 표야말로 사표”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지지층인 2030 청년 세대의 고민을 직접 듣고 청년 공약을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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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보수 불태우면 난 화형인가” 문재인 “정권교체 확실히 해야”

    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나머지 후보 4명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각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발언권을 가졌을 때 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16차례의 질문을 퍼부었다. 문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자유토론 주도권을 이어받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화형당하는 거냐.”(홍 후보) “횃불 얘기한 건 시민들이 들고 있는 촛불의 상징적 표현이다.”(문 후보) “(문 후보 측) 이해찬 의원이 보수를 궤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 나는 문드러지겠다.”(홍 후보) “정권 교체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거다.”(문 후보) “이 의원이 상왕(上王)이냐?”(홍 후보) “그런 말씀 마시고….”(문 후보) 이날 토론에선 주도적 질문 횟수에 따른 후보별 전략도 드러났다. 진보와 보수의 양자 구축을 꾀하는 홍 후보는 모두 6번의 질문 기회 중 5번을 문 후보에게 썼다. 홍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과 동시에 문 후보를 따라잡아야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에게 6회, 홍 후보에게 4회를 나눠 쓰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반대만 하고 서로 싸우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기득권 양당 중에 한 당으로 (정권이) 가게 되면 5년 내내 분열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를 향해 “저,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민주당) 당 대표들이 전부 나왔다. 그분들을 다 어떻게 설명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안 후보다”라고 답했고, 안 후보도 “저는 (쪼갠 사람이)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두 후보의 공방에 홍 후보는 “방금 보니 문 후보가 1중대, 안 후보가 2중대가 맞다”고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와 홍 후보를 겨냥하며 “두 후보가 적대적 공생관계이니 1중대, 2중대다”라고 반박했다.안 후보는 문 후보 공약의 재원, 달성 시점 등 세부적인 문제를 파고들며 공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공약에 대해 “(구축 시점이) 조기라면 연도가 언제인가? 올해인가 내년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가급적 빨리 하겠다는 뜻 아닌가. 그렇게 묻는 건 너무하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홍 후보에게 2회, 안 후보에게 2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1회 등 여러 후보에게 골고루 질문을 던졌다. 특히 토론 과정에서 각 당 후보의 도발적 질문에 대해 안정감 있는 답변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접 문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올해 1, 2월 개혁 골든타임 때 1당인 민주당은 어떤 개혁법안 하나 통과 못 시켰다”며 “자유한국당 때문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선거 끝나면 자유한국당 없어지나?”라며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정의당을 비롯해서 다른 당들 하고 충분히 대화하면서 타협하겠다. 그래서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정치를 개혁하고 세상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가 재차 “(민주당이 주장하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는 그런 결과가 계속 이어졌다. 제1당 돼서 책임 있게 한 게 없다”고 반박하자 문 후보는 “정의당이 역할을 많이 해주시죠. 같이 합시다. 달리 방법이 없죠”라며 웃어 넘겼다.길진균 leon@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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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독주체제 굳히기… 안철수, 임기단축 승부수… 홍준표, 보수결집 속도전

    대선을 9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주말 강행군을 펼치며 총력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을 공식화하며 개혁공동정부 구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 후보는 30일 충남 공주시를 찾아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지난달 29일 호남에 이어 이날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과 최대 표밭인 서울 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문 후보는 유세에서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하는데도 지지도가 갈수록 올라간다”며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만한 후보는 문재인뿐이다.’ 맞느냐”고 외치기도 했다. 자신의 안보관을 공격하고 있는 범(汎)보수 진영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은 김 전 대표의 합류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가동했다. 김 전 대표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며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反)패권 세력을 포괄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면서 바른정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반전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홍준표 후보는 공동정부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홍 후보와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대통령을 하고 싶다지만 ‘상왕’에 ‘태(太)상왕’까지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이 되려고 무리하는 것은 자신의 유약함만 드러내는 것”이라며 “참 딱하게 보인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을 상왕으로, 김 전 대표를 태상왕으로 비유하며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깎아내린 것이다.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홍 후보는 29일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이날 수도권을 찾아 보수 결집 행보를 이어갔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송찬욱·박성진 기자}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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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이제 색깔론 안먹혀… ‘이놈들아! 안보는 문재인뿐’ 맞지요?”

    “‘투대문’ 아시지요?”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맞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30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모인 시민에게 ‘투대문’을 강조했다. 선거 구호를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에서 투대문으로 바꾼 것은 일부 지지층이 승리를 장담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네 번째로 충남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 문 후보는 충남 공주시 공주대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선거철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 시끄럽다”면서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후보 문재인뿐이다’(라고 국민들이 말한다), 맞습니까?”라고 보수 진영을 겨냥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10억 달러 내놓으라고 한 것은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무조건 사드에 찬성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고 지적했다. 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결정이 끝난 것이 아니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돈 요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충청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연설 중간에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맞습니까”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섞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치켜세웠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안희정표 공약으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국무회의’는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내놓은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국무회의 신설 공약이다. 문 후보는 이를 ‘자치분권 국무회의’ 신설로 대선 공약으로 확정했다. 충청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로 자리를 옮겨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인장을 형상화한 꽃을 치켜 올리는 퍼포먼스를 한 문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패 기득권 적폐세력들이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했다. 이날 공주 유세에서 이해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중 구속된 사람이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3명인데 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며 “극우 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벌써부터 집권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집권 이후의 구상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에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 권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압도적 정권 교체’를 외치며 승기 ‘굳히기’에 주력한 것. 문 후보는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전남 순천, 광주, 전남 목포를 돌았고 이동 거리가 총 1000km에 달했다. 유세 현장에는 총 4만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것으로 문 후보 측은 추산했다. 문 후보는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적폐’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치세력끼리 손잡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권력을 나누는 것은 오로지 선거에만 이기고 보자는 정치공학이고 적폐연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일 선대위 회의를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을 비롯해 지지율 상승세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공주·대전=박성진 psjin@donga.com / 길진균 기자}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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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집 안’ 들여다봤습니다

    《 5·9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후보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까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족·친인척 비리에 불행한 결말을 맞았던 역대 대통령을 보더라도 후보들의 가족 이야기는 살펴볼 만한 검증 요소다. 동아일보는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보들의 배우자, 자녀, 처가(妻家)를 들여다봤다. 가정 내 ‘생활정치’에서 후보 부부의 권력관계는 어떨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부인 김정숙 씨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눈치를 살피며 자녀들에게 “얘들아, 엄마 노래 부른다. 긴장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가 화났을 때 식구들의 대처법이었다. 베일에 싸인 처가 스토리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전남 여수에서 30년 넘게 매실주를 빚던 양조장집 딸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볼품없이 마른 ‘촌놈 고시생’과의 결혼을 반대한 장인(丈人)과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다. 후보 자녀가 나온 초중고교도 확인 대상에 올랐다. ‘혹시 자기 자식은 귀족교육 시켜 놓고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없애겠다는 것 아니냐’는 엄마 아빠 유권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확인 결과 ‘유학파’(안 후보), ‘교육특구파’(문재인,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대안학교파’(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세 부류로 나뉘었다. 》● 문재인의 ‘특보’ 김정숙 씨특유의 살가움으로 바닥민심 다져… “부부싸움하면 내가 먼저 손 건네” “내 남편, 내 아내는 내가 당선시킨다.” 5·9대선 유세에서 전국을 누비며 후보 못지않게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이다. 각 후보의 ‘1호 지지자’인 이들은 때로 후보가 듣기 싫은 소리도 거침없이 하는 ‘따끔한 참모’이기도 하다. 동아일보는 퍼스트레이디, 퍼스트젠틀맨 후보의 유세 모습과 후보 부부의 ‘생활정치’상 역학관계를 들여다봤다. 문재인의 ‘호남 특보’ 김정숙 “어르신∼ 인사드려도 될까요.” 27일 대한노인회 강릉시지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63)는 인사를 건네기 전에 허락부터 구했다. 어르신이 눈을 맞추면 특유의 살가움으로 손을 붙잡고 말을 건넸다. “문재인 아세요? 제가 안사람입니다.” 노인회 관계자가 방명록 작성을 권하자 “저는 후보 부인일 뿐이에요”라며 연신 고개를 숙여 사양했다. 경희대 동문인 문 후보 부부는 대학축제에서 만나 7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다. 문 후보가 유신 반대 시위로 구속됐을 때, 석방된 후 강제 징집돼 특전사에서 복무할 때를 비롯해 문 후보의 여러 인생 고비마다 김 씨는 곁에서 남편을 힘껏 도왔다. 그래서 문 후보는 “어려울 때 늘 함께해주고 기다려주고 견뎌준 아내”를 ‘잊지 못할 은인’으로 꼽는다. 김 씨는 ‘가정 경제 주도권’에 대한 물음에 “생활 관련된 것은 제가, 수입과 재산 관리는 남편이 한다”고 말했다. 부부 싸움을 하면 주로 먼저 손을 건네는 쪽은 김 씨란다. 문 후보가 나설 때도 있다. 김 씨는 “남편은 화해하고 싶을 때 엉덩이를 슬쩍 들이밀며 툭 친다”며 “그 모습이 우습고 귀여워서 금세 화가 풀릴 때가 많다”고 전했다. ● ‘정치인 홍준표 내조’ 21년차 이순삼 씨어디가든 인사할 땐 허리 더 숙여… “스트롱맨? 용돈 타쓰는 착한 남편” 홍준표 ‘내조의 여왕’ 이순삼 27일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 빨간 점퍼를 입은 여성이 분식을 파는 할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할머니가 “내 손이 찰 텐데…”라며 망설이자 그는 “제가 따뜻하게 덥혀 드리겠다”며 두 손을 감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62). 이 씨는 항상 인사받는 사람보다 허리를 조금이라도 더 숙인다. ‘몸을 더 낮춰야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는 게 21년 차 정치인 아내의 내조 철학이다. 1988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 국민은행에서 창구 업무를 보던 이 씨는 ‘촌놈 고시생’이던 홍 후보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열었다. 지하 단칸방에 신혼살림을 차렸지만 부부는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홍 후보는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 덕에 고시도 합격하고 검사, 정치인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최근 홍 후보는 ‘스트롱맨’을 자처하며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실제 모습은 아내에게 용돈을 꼬박꼬박 타 쓰는 ‘착한 남편’이란다. 남편에게는 월급의 3분의 1을 용돈으로 준다는 이 씨는 부부 싸움을 하고 나면 홍 후보가 먼저 “내 미안하데이”라며 화해를 청해 온다고 전했다.● 안철수의 ‘동반자’ 김미경 씨배식봉사 다니며 서민밀착형 고집… “싸울때도 존댓말, 내가 꼼짝 못해” 안철수의 ‘닮은꼴 반쪽’ 김미경 27일 대전 동구의 다기능복지센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54)가 정장 재킷을 벗고 부지런히 손을 놀려 밥을 펐다. 어르신이 식판을 내밀 때마다 눈을 맞추며 “더 드릴까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젊은이들을 만나라고 해도 김 교수는 ‘서민 밀착형’으로 하겠다고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린다”고 전했다. 안 후보와 ‘여수댁’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 1년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30년 가까운 지금까지도 서로 존댓말을 쓴다. 부부 싸움을 할 때도 “그러셨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따질 정도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경제권은 어느 정도 독립돼 있다. 김 교수는 “제 월급통장에서 제 카드 대금이 나가고, 후보가 쓰는 건 후보 통장에서 나간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금까지 아내한테 한 번도 못해 본 말이 ‘밥 줘’였다”고 고백했다. 한 인사는 “안 후보 자택에서 도시락을 시켜먹은 뒤 나서는데 김 교수가 안 후보에게 ‘쓰레기는 가지고 나가라’고 하더라. 안 후보가 자연스레 들고 나와 버렸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오히려 제가 (남편한테) 꼼짝을 못 한다”며 웃었다.● 유승민의 ‘안사람’ 오선혜 씨“무뚝뚝해도 내게 다 져주는 남자”… 앞에 나서기보다 조용한 내조 유승민의 ‘그림자 참모’ 오선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부인 오선혜 씨(58)는 27일 서울 은평구 은평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오 씨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선 어르신들과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유 후보 안사람입니다. 남편 잘 부탁드립니다.” 오 씨는 그간 다른 후보의 배우자들보다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일이 적었다. 그 대신 복지관 등을 찾아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거나 유 후보에게 주변의 여론을 전달하는 ‘조용한 내조’를 했다. 유 후보는 서울대 재학 시절에 고향인 대구 은사 댁을 찾았다가 당시 고교 3학년이던 아내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유 후보는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다. 오 씨는 그런 남편에 대해 “사소한 문제는 내게 다 져주는 남자”라고 했다. 월급은 신혼 때부터 오 씨 통장으로 바로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 심상정의 ‘동지’ 이승배 씨유세 점퍼 한쪽에 ‘남편’ 표시… 아내 국회입성뒤 살림 도맡아 심상정의 ‘동지적 배우자’ 이승배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남편 이승배 씨(61)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혀 앉더니 선거명함을 건넸다. 노란색 유세 점퍼의 한쪽에는 ‘남편’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성 노인들은 그런 그를 신기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최근 이 씨는 정의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북부 일대에서 집중적인 유세 지원을 펼쳤다. 언론 인터뷰,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한 ‘메시지 외조’도 활발하다. 심 후보와 이 씨는 노동운동을 함께 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중매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심 후보가 초선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2004년부터 이 씨는 집안 살림을 도맡았다. 이 씨는 “생활(소득)의 많은 부분을 심 후보가 충당하고, 일상경비의 집행이나 재산 관리는 제가 한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을 하면 냉랭한 기운을 못 참는 심 후보가 먼저 화해를 청하는 편이다. 이 씨가 공연히 실없는 소리를 늘어놓기도 하는데 심 후보도 못 이기는 척 넘어간단다.홍수영 gaea@donga.com·박성진·신진우 기자·최예나·이철호 기자}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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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학교 보내셨나요… 학부모 유권자는 궁금합니다

    《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에 학부모 유권자들은 집중한다. 학부모들이 교육정책 변화에 예민한 건 자녀가 대학 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두려워서다. 현 시스템에 맞춰 어릴 때부터 열심히 대입을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변화가 생기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스레 학부모들은 대통령 후보들은 자녀를 어떤 초중고교에 보냈을까 궁금해한다. 대선 후보들이 “부모 경제력에 따라 아이 미래가 결정되지 않게 하겠다”며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폐지, 대입 수시모집 비중 축소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자격고사화, 심지어 학제개편까지 거론하고 있으니 말이다. 》 그런데 대선 후보 자녀의 출신 초중고교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다. 후보 캠프 관계자들조차 잘 모른다. 본보가 대선 후보 다섯 명의 캠프에 모두 확인해 봤지만 후보를 오래 모셔 왔다는 측근조차 자녀의 출신 초중고교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며칠에 걸쳐 한 캠프 내 여러 사람에게 수차례 물었지만 한 번에 대답해준 적이 없었다. ○ 특목고-자사고 보낸 후보는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그나마 2012년 대선 출마 과정에서 딸의 호화 유학 논란으로 출신 학교가 알려졌다. 그런데도 캠프에서는 서로 “잘 모르겠으니 ○○○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결국 다섯 번째 사람에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안 후보의 외동딸 설희 씨(28)는 2002년 서울 송파구 가원초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타이 중학교, 뉴포트 고등학교를 다니다 캘리포니아 주 팰로앨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캠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아이 하나만 달랑 보내는 조기 유학과는 다르다”며 “김미경 서울대 교수(안 후보의 아내)가 유학을 갔을 때 딸을 돌보기 위해 함께 데려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제기된 김 교수의 원정출산 논란을 의식한 듯 “딸은 J2, F2 비자를 받았다”고도 했다. J2 비자는 교환학생이나 교수 연구원 등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부모의 자녀가 받을 수 있다. F2 비자는 유학생의 동반 자녀에게 발급된다. 특히 안 후보는 핵심 교육공약인 학제 개편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대입이 그대로인데 학제 개편으로 교육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건 본인이 국내에서 자녀 입시를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초교 입학이 1년 빨라지면 우리 아이가 언니 오빠들 틈에서 평생 입시와 취업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강남 명문학교 출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녀의 출신 초중고교 이름 밝히는 것을 매우 꺼렸다. 유 후보 측은 처음에 “아들딸 모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일반 초중고교를 나왔다. 자사고나 외고를 나온 건 아니다”라고만 확인해줬다. “딸이 지난해부터 유명세를 치러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였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아들 훈동 씨(35)와 딸 담 씨(23)는 강남구 개포동 개일초교와 구룡중을 졸업했다. 고교는 강남구 도곡동의 중대부고와 은광여고를 나왔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17∼20대 지역구가 대구였는데 자녀는 강남 학교를 보냈으니 이름 알려지는 게 싫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두 아들과 통화했는데 실명은 공개 안 하고 싶다며 모두 자사고나 그런(특목고가) 게 아닌 일반 학교를 나왔다고만 설명했다”고 말했다. 같은 이야기를 전한 다른 관계자는 “사모님이 거짓말을 하진 않으니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후 본보는 홍 후보의 장남 정석 씨(36)가 서울 강남구 개포고, 차남 정현 씨(34)가 송파구 잠신고를 거쳐 강남구 휘문고를 나온 게 맞는지, 초중학교는 송파구에서 나왔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홍 후보 측은 “맞다”고 했다. 휘문고는 2011년부터 자사고지만 정현 씨가 재학 중일 땐 아니었다. 문 후보 측은 끝내 학교 이름 공개를 거부했다. 문 후보 측은 “사모님에게 여쭸는데 아들(준용 씨·35)과 딸(다혜 씨·34) 모두 부산 금정구에 있는 자동 배정받은 학교를 다녔다고만 했다”며 “학교 이름은 사생활에 해당해 밝히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논의해보고 최종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전혀 연락이 없었다. 이후 본보는 준용 씨가 금정구 지산고를 나온 사실은 확인을 받았다. 금정구는 해운대구가 급부상하기 전 교육특구로 유명했던 곳. 캠프 측은 “문 후보는 영도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금정구에서 터를 잡고 부산 생활을 이어갔다”면서도 금정구로 옮겨간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준용 씨가 지산고를 졸업한 사실은 졸업생들조차 잘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졸업생은 “취업 특혜 의혹도 찜찜함이 남았는데 학교라도 떳떳이 밝히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07년 대선 출마 경선 과정에서 아들 이우균 씨(24) 출신 학교가 일부 알려졌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균 씨는 경기 안양 민백초교를 졸업한 뒤 중고교 교육과정을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서 마쳤다. 이우학교는 한때 분기당 학비가 150만 원 정도였고, 최태원 SK 회장 장남도 다니면서 ‘귀족학교’로 알려졌다. 입학할 땐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소개서를 쓰고 면접까지 봐야 한다. 심 후보는 아들이 이우학교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집을 비울 수밖에 없다 보니 아이가 움츠러들고 자신감이 없고 그랬다. 입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이가 스스로를 세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일이 절실했다. 남편은 이우학교가 일반 학교보다 등록금이 비싸고 어쨌든 특별학교 아니냐며 일반 학교를 보내자고 했지만 6개월 논란을 벌이다 결국 이우학교를 보내기로 결론을 냈었다.”최예나 yena@donga.com·홍수영·박성진 기자}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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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10억달러 내도 사드 찬성하나” 안철수 “비용 부담할 일 없다”

    2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2차 TV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부담 요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사드 배치의 정당성에 의문을 거듭 제기했고, 찬성하는 후보들은 미 정부의 외교 전략일 뿐이라고 맞섰다. ○ 대선 후보 사드 논쟁 재점화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트럼프 정부가 사드 비용을 요구한 것이 사드 배치를 찬성한 후보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를 무조건 찬성이라고 해버리니까 이제 비용도 부담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외교적 카드이지 않았나. 대미 협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미국이라면 의회의 승인이나 협의 없이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차기 정부가 충분한 국민 공론화 과정과 국회 비준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부담할 일 없다. 원래 체결된 합의대로 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처음 외교 관계를 시작할 때 ‘하나의 중국(원 차이나)’ 원칙을 흔들었다”며 “한국의 새 대통령이 뽑히기 전에 하는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사드 비용을 지렛대로 삼아 한국과의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문 후보가 “10억 달러를 내도 사드 배치를 찬성할 것인가”라고 재차 압박하자 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가지 나온 문제를 한꺼번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공세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야밤에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청구서를 보내는 이러한 행동이 과연 동맹국의 태도가 맞느냐”며 “돈 못내겠으니 사드 가져가라고 해야 당당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심 후보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걸 노리고 지른 것”이라며 “10억 달러를 내고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를 들여올 거면 돈 내고 (사드 포대를) 사면 된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10억 달러를 내라는 것은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이제 ‘코리아 패싱’하겠다는 뜻”이라며 진보 진영 후보들을 공격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칼빈슨함 함상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며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대폭 수입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전부 정리하겠다”고 주장했다.○ 文-洪 개성공단 재개 놓고 충돌 토론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여부를 놓고도 문 후보와 홍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홍 후보는 개성공단 확장을 공약한 문 후보를 향해 “북측 근로자가 100만 명이 되고 우리 측 근로자 중 (북한에) 올라가 일하는 사람이 1만5000명이다”며 “지난번 인질극도 발생한 바 있다. 북한 청년 일자리 대책처럼 보이는데 취소할 용의는 없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문 후보는 “원래 우리 남쪽에 있던 공장이 옮겨가는 게 아니라 저임금을 찾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지로 나갔던 기업이 유턴해 개성공단으로 가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오히려 10배가량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안 위반 아니냐”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량 현금결제 우려가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한 국제적 제재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화 국면, 핵 폐기 국면이 돼야 (개성공단 재개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신진우·박성진 기자}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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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안찍어도 문재인 될텐데” 심상정에 몰리는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8%를 돌파하는 등 약진하자 문 후보 측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정도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되레 고민의 발단이 되는 모습이다. 현재 구도라면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 후보 지지층 가운데 충성도가 높지 않은 일부가 ‘어차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데 그렇다면 심상정에게도 표를 나눠줘 진보정당을 키우자’는 심리로 심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본선이 시작된 이후 심 후보는 선명성을 무기로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TV토론이 시작된 이후에는 문 후보의 개혁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보 이슈와 정책의 재원 대책 등을 파고들어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주적’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햇볕정책’ 등에 대한 태도를 ‘보수 표를 구걸하기 위한 양비론’이라고 규정하고 차별성 부각에 집중했다. 심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26일 정의당에는 후원 문의가 크게 늘었다. 정의당 측은 “어제 TV토론 이후 하루 동안 평소의 4, 5배 수준의 후원금이 들어왔고 당원 가입자는 평소 한 달 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수록 ‘심상정 딜레마’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거 막판 위기론이 불거지면 지지층 결집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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