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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낙성대공원 인근 텃밭에서 만난 A 씨(45). 그는 3년째 주말이면 가족들과 텃밭을 찾아 오이와 상추를 키우고 있다. 주말에 가족들과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이 해를 넘길 때마다 손에 익으면서 A 씨는 새로운 작물을 시도하고, 규모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아 인터넷만 뒤적일 뿐이었다. 앞으로는 A 씨 같은 도시농부들이 더 체계적으로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도시농업인의 추세에 발맞춰 ‘서울농부 회원제’를 도입해 체계적인 운영과 지원방안 등을 마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도시농부 등록시스템과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서울농부포털 등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한 뒤 도시농업은 규모와 참여자 모두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도시텃밭 규모는 약 198ha(약 59만8950평)로 2011년(29ha)보다 6.8배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참여자도 4만5000여 명에서 63만3000여 명으로 14.1배로 늘었다. 기존 도시농업이 개인·가족 단위의 여가나 교육 차원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도시농업공동체’를 만들고 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변화도 나타났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지만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은 미비한 상황이다. 자치구 가운데 텃밭 면적이 가장 큰 강동구(30.67ha)와 가장 작은 중구(0.1ha)의 면적 격차는 300배 이상이다. 자치구별 텃밭 규모와 참여자 규모에도 차이가 커서 지역균형 측면에서도 같은 정책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 5000명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10만 명의 도시농업 회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총 사업비는 17억7000만 원이다. 도시농업 개인회원이나 개인회원들이 관련법을 충족시켜 만든 도시농업공동체, 도시농업 교육기관, 비영리 민간단체 등이 대상이다. 우선 서울농부포털을 통해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만드는 웹진과 e메일을 통해 회원들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박람회나 정책정보도 제공한다. 포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회원은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이벤트 경비를 지원하거나 서울시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도시농부의 정착을 위해 수준별 농업기술교육 지원도 확대한다. 농업 경력에 따라 ‘입문’ ‘중급’ ‘전문가’ 과정 수업을 민간도시농업기관에서 들을 경우 교육비의 80% 이내에서 최대 32만 원까지 지원한다. 마을의 취약지역에 텃밭정원을 조성하거나, 버스 승강장·지하철 배기구 등에 그린존을 조성하는 등 공공성을 띤 사업을 추진하는 도시농업공동체엔 최대 20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새싹인삼이나 새싹채소, 양봉, 수제전통주 같은 도시농업 특화 특수작물 재배도 심사를 거쳐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간호사의 사망원인이 이른바 ‘태움’(간호사 집단 내 괴롭힘 문화)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서울시청에서 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고 “고 서지윤 간호사(당시 29세)의 사망은 관리자와 조직 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3월부터 5개월간 진상 조사를 벌였다. 대책위는 고인이 버티기 힘든 노동 조건과 환경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지난해 총 근무일은 217일로, 동기 19명의 평균(212일)보다 많았다. 야간 근무일도 83일로 역시 동기 평균(76일)보다 많았다. 상급자는 고인을 세워두고 “네가 그리 잘났냐”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본인이 원치 않던 간호행정부서로 배치됐고, 업무에 필요한 책상과 컴퓨터 등도 지급받지 못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의료원 경영진의 징계와 교체, 간호 관리자 인사처분과 징계도 권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오랜 기간 재개발 사업이 정체된 동작구 흑석11구역과 종로구 공평15·16지구를 ‘도시·건축혁신 1호’ 사업지로 지정하고 재개발 기본구상을 세웠다. 이곳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 대신 창조적 도시경관을 갖춘 아파트와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흑석, 공평 지역 등 두 곳에 대한 기본구상을 5일 발표했다. 공평15·16지구 재개발 계획안은 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고, 흑석11구역은 5일부터 주민열람 공고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올 3월 새로운 미래경관 창출과 정비사업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기본구상을 발표한 두 곳을 제외한 상계주공5단지(재건축사업)와 금호동3가 1구역(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현재 정비계획을 마련하는 단계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모든 단계를 민간과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3개월간 시·구 주관 부서,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획자문단으로 구성된 팀이 주도해 공공건축가, 전문가 그룹, 주민이 참여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우선 흑석11구역은 인접한 국립서울현충원, 서달산, 한강변 등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원래 흑석11구역은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을 처음 세운 뒤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지만, 인근 경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이 부결됐다. 서울시는 흑석11구역이 구릉지(비개)에 비스듬히 있는 ‘비개마을’이라는 점을 고려해 특유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하고 기존 지형을 살린 블록형 마을로 조성한다. 현충원에서 아파트가 보여 경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높이를 낮추고 배후 서달산에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한다.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 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한다. 40년 넘게 재개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공평15·16지구는 피맛골과 인사동이 교차하는 대표적 역사지역이라는 중요성을 살리기 위해 정비와 존치가 공존하는 계획을 세웠다. 존치 건물과 정비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저층부와 옥상정원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개방한다. 서울시는 흑석11구역과 공평15·16지구에 대해 올해 안에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한편 도시·건축을 주제로 65일 동안 진행되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7일 개막한다.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열리는 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핵심 전시의 두 축인 ‘도시전(展)’과 ‘주제전(展)’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앞서 공개했다. 도시전에선 지진의 아픔을 겪은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 에드위나 포르토카레로가 설치한 ‘빅 이퀄라이저’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킨다. 테이블과 소파 등이 마련된 방에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지진 위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주제전에선 네덜란드 작가 바스 프린선이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해 실제 사이즈로 현상한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 등이 선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가 내년 1만8000여 명의 국가공무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경찰, 출입국관리, 통관 등 중앙부처 국가공무원 1만2610명을 선발하는 등 내년에 국가공무원 1만8815명을 충원하는 정부안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과 해경은 6213명을 늘린다. 경찰은 의경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466명과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512명, 여성청소년 수사 분야 475명, 학대 예방 및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인력 186명 등 4850명을 뽑는다. 해경은 해안경비안전인력 153명 등 1363명을 충원한다. 교원은 유치원 교사 904명, 특수 교사 1398명, 비교과 교사 1264명 등을 선발한다. 현역병 감소 등을 고려해 군무원 및 부사관 6094명을 충원하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 공무원도 111명 뽑는다. 내년에 충원하는 국가공무원은 국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통상 국회 의결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충원 규모는 줄어든다. 지난해 1만5125명을 충원하는 정부안은 국회를 통과한 뒤 1만2379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정부안 2만616명에서 1만7061명으로 감소했다. 지방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충원 규모를 정한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소방관과 사회복지공무원 등을 중점 충원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자치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원칙을 바꾼다. 서울시는 노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공공도서관 등 8개 구립 생활 SOC에 대한 시비 지원 기준을 개선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1자치구 1복지관’ 같은 지원 원칙을 25개 자치구에 적용했다면 앞으로는 시설이 부족한 자치구에 집중 지원한다. 노인종합복지관은 ‘시설면적 대비 만 60세 이상 인구’를, 다목적체육센터는 ‘인구당 생활체육관 면적’을 따져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치구가 평균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는 균형발전특별회계를 편성해 2023년까지 모두 1조 원 이상을 생활 SOC 확충에 투자한다. 자치구 시설에 대한 수요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시설별 설치 계획을 마련한다. 지역균형발전계획(2020∼2024년)도 수립하고 있다. 계획에는 자치구별 및 과제별 재원 투자계획, 투자 대상의 우선순위 선정 기준, 지역균형발전 지표 등이 포함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는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회사 전체에 음주운전 측정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올 11월까지 시내버스 본사 65곳, 영업소 74곳 등 139곳에 음주운전 측정관리 시스템을 설치한다. 내년 3월까지는 마을버스 회사 본사 137곳과 영업소 5곳 등 142곳에 설치한다. 사업비는 9억8700만 원이다. 현재 서울시는 버스회사들이 운전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음주 측정관리대장을 작성해 1년간 보관하며 회사가 운전사들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로 기록하게 한다. 다만 이런 관리를 수기로 작성하면 일부 점검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새롭게 도입하는 시스템은 지문 인식 기능을 갖춰 대리 측정을 막고 있다. 또 음주 사실이 적발되면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운행 제한 등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운전사 정보와 측정 시간, 알코올 농도 등이 웹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면 버스회사와 서울시가 실시간으로 운전사의 음주 여부를 살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불에 달군 인두로 파마를 해주는 방식을 30년째 지키고 있는 서울 구로구 ‘혜성미용실’. 영등포구 ‘상진다방’은 찻잔세트부터 낡은 가죽소파까지 197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돈 3000원이면 장인이 문구를 새겨주는 명찰을 구할 수 있는 금천구 ‘금복상회’. 옛 정취를 담은 노포(老鋪)들이 ‘오래가게’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오래가게 22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오래된 가게가 오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2017년부터 오래된 개인 점포를 오래가게로 선정했고 이번에 22곳이 더해져 오래가게는 모두 65곳이 됐다. 오래가게는 개업 후 30년 이상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나 2대 이상 대물림된 가게 중에서 생활문화(슈퍼마켓, 책방, 이발소 등)나 전통공예(칠기, 유기, 공방 등)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후보군 1152곳의 기초 자료를 수집해 폐업 여부를 확인하고 시민과 자치구의 추천 및 현장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선정된 오래가게에는 인증 현판을 제작해 달아주고 주변 주요 관광지와 엮은 관광 코스를 개발해 ‘뉴트로(new-tro) 관광’으로 홍보한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강서구 공항칼국수, 최월선칼국수, 자성당약국 △관악구 그날이 오면, 미림분식, 휘가로 △구로구 혜성미용실 △금천구 금복상회, 평택쌀상회 △동작구 설화철물, 터방내 △영등포구 맨투맨양복점, 미도파꽃집, 삼우치킨센터,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강북구 서울스튜디오, 황해이발관 △용산구 대성표구사, 합덕슈퍼 △종로구 거안 등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과거 대표적인 달동네로 불렸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재개발로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섰지만 금호4동은 재개발이 더딘 탓에 여전히 낡은 저층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민들은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2일 찾은 금호4동은 달라져 있었다. 비슷해 보이는 건물에는 도로명 주소가 큼직한 글씨로 쓰여 있어 구불구불한 골목에서도 현재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있었다. 꺾이는 골목마다 ‘안심유도반사판’이 설치돼 혹시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쉽게 살필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설치된 ‘안심비춤이’ 센서는 사람이 지날 때마다 바닥을 비추는 불이 켜졌다. 이전에 주민들이 이 길을 오르려면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해야 했다. 이런 시설물들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함께 추진한 생활안심디자인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생활안심디자인은 골목길을 정비하고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도시 디자인이다. 이전엔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라고 불렸다. 서울시는 금호4동 같은 생활안심디자인을 2012년부터 60곳에 조성했다. 범죄예방디자인이라는 명칭 자체가 해당 지역을 우범지역처럼 보이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고려해 생활안심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주요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 생활안심디자인은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 관심을 크게 높였고 실제 범죄 예방 효과까지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6년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5곳의 사업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4곳에서 주민들의 범죄 피해 두려움과 폐가, 쓰레기 방치 등 물리적 무질서가 크게 줄었다. 주민들의 동네에 대한 애착도 크게 높아졌다. 송파구 마천2동에는 야산과 가깝고 낙후돼 해가 지고 난 뒤 주민들이 지나가길 꺼리는 길이 있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이곳에 ‘마천아름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마을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추진했다. 휴게공간을 만들고 바닥에 부착돼 푸른빛을 내는 ‘솔라표지병’과 태양광센서 조명도 설치했다.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는 워크숍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런 시설을 설치한 뒤 주민들의 범죄 피해 관련 두려움은 27.4% 감소했고 동네에 대한 애착은 25.0% 높아졌다. 구로구 가리봉동의 일부 지역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자주 발생했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심했고 동네가 슬럼처럼 보일 정도였다. 일부 중국동포들은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잘 모르고 있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이들에게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 집집마다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골목길에 ‘솔라표지병’과 주민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적은 ‘에티켓 사인’을 설치했다. 그 결과 물리적 무질서가 17.0% 줄고 동네에 대한 주민들의 애착은 15.4% 증가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성훈 박사는 “주민들이 해당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 결과 송파구 마천2동과 성동구 용답동은 실제로 112신고 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서초구 반포1동은 1인 가구와 유동인구가 많아 주민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생활안심디자인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활안심디자인의 핵심은 유지 관리다.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련 시설물이 오히려 도시 흉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과거 대표적인 달동네로 불렸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재개발로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섰지만 금호4동은 재개발이 더딘 탓에 여전히 낡은 저층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민들은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2일 찾은 금호4동은 달라져 있었다. 비슷해 보이는 건물에는 도로명 주소가 큼직한 글씨로 쓰여 있어 구불구불한 골목에서도 현재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있었다. 꺾이는 골목마다 ‘안심유도반사판’이 설치돼 혹시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쉽게 살필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설치된 ‘안심비춤이’ 센서는 사람이 지날 때마다 바닥을 비추는 불이 켜졌다. 이전에 주민들이 이 길을 오르려면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해야 했다. 이런 시설물들은 서울시와 성동구가 함께 추진한 생활안심디자인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생활안심디자인은 골목길을 정비하고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도시 디자인이다. 이전엔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라고 불렸다. 서울시는 금호4동 같은 생활안심디자인을 2012년부터 60곳에 조성했다. 다만 범죄예방디자인이라는 명칭 자체가 해당 지역을 우범지역처럼 보이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고려해 생활안심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있다.주요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 생활안심디자인은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 관심을 크게 높였고 실제 범죄예방 효과까지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6년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한 5곳의 사업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4곳에서 주민들의 범죄피해 두려움과 폐가, 쓰레기 방치 등 물리적 무질서가 크게 줄었다. 주민들의 동네에 대한 애착도 크게 높아졌다. 송파구 마천2동에는 야산과 가깝고 낙후돼 해가 지고 난 뒤 주민들이 지나가길 꺼리는 길이 있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이곳에 ‘마천아름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마을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추진했다. 휴게공간을 만들고 바닥에 부착돼 푸른빛을 내는 ‘쏠라표지병’과 태양광센서 조명도 설치했다.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는 워크숍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런 시설을 설치한 뒤 주민들의 범죄피해 관련 두려움은 27.4% 감소했고 동네에 대한 애착은 25.0% 높아졌다. 구로구 가리봉동의 일부 지역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자주 발생했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심했고 동네가 슬럼처럼 보일 정도였다. 일부 중국동포들은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잘 모르고 있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이들에게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 집집마다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골목길에 ‘쏠라표지병’과 주민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적은 ‘에티켓 사인’을 설치했다. 그 결과 물리적 무질서가 17.0% 줄고 동네에 대한 주민들의 애착은 15.4% 증가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성훈 박사는 “주민들이 해당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 결과 송파구 마천2동과 성동구 용답동은 실제로 112신고 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서초구 반포1동은 1인 가구와 유동인구가 많아 주민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생활안심디자인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활안심디자인의 핵심은 유지 관리다.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련 시설물이 오히려 도시 흉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는 지하철역에서 출발해 지역 명소를 거쳐 전통시장에 도착하는 ‘시장 따라 소소한 걷기’ 코스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시장 따라 소소한 걷기는 마포구청역 경복궁역 등에서 출발해 홍제천, 경의선숲길, 사직공원 등을 거쳐 포방터 황학동시장 등 전통시장에 도착하는 산책 코스다. 1만보 정도를 걷는 5.7∼7.5km짜리 코스를 6개 개발했다. 1개 코스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반 정도다. 서울시는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코스씩 순서대로 6개 코스를 완주하는 걷기 모임도 운영한다. 첫 코스는 마포구청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마포구청, 홍제천, 안산자락길, 서대문독립공원을 지나 영천시장에 도착하는 코스다. 산책을 마친 뒤 전통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소소한걷기’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선착순 50명.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3∼5개 행정동을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묶어 개발하는 ‘동네 발전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미아, 면목, 응암, 오류·수궁, 독산 등 5개 지역생활권의 발전을 위한 실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030 서울생활권 계획’을 발표하며 총 116개 지역생활권별 발전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생활권의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낙후도와 잠재력 등과 함께 권역별로 안배해 발전이 필요하되 개발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먼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아와 면목은 동북권, 응암은 서북권, 오류·수궁과 독산은 서남권에 해당한다. 5개 지역에는 3개 분야 33개 사업이 추진되며 총 사업비 3100억 원이 투입된다. 민선 7기 동안 1680억 원을 집중 투입해 2022년까지 21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아 지역생활권은 2개 중심지(삼양사거리역, 수유역 일대)와 1개 역세권(우이신설선 화계역)을 중심으로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한다. 지역 내 부족했던 공공체육시설과 우리동네키움센터도 2022년까지 들어선다. 북한산 자연경관을 해치는 빨래골 입구 자재 창고는 이전하고 빈터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면목권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복합계획을 통해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를 중심지로 육성하고 면목유수지에는 주차장, 체육시설, 청소년시설을 세운다. 응암권은 6호선 응암역 일대를 상업·교육·문화 특화 중심지로 키우고 응암2동 주민센터를 확장 이전하며 구립 공공도서관을 세운다. 오류·수궁 생활권은 서울 럭비구장과 동부제강 부지 등을 산업·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고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오리로(궁동삼거리∼우신빌라)와 연동로(푸른수목원∼성공회대 입구 교차로) 확장도 추진한다. 독산권은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과 시흥대로 일대를 육성하며 금천구청역 복합개발로 업무·상업시설과 청년주택 등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이번 5개 생활권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발전이 필요한 60여 개 지역생활권의 실행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00세 시대인 만큼 80세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큰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박람회’를 찾은 윤영식 씨(68)는 농촌진흥청 부스에 설치된 한국형 스마트온실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 남양주시 전원주택 마당에 온실을 짓고 꽃 화분을 파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에게 스마트온실의 난방과 온수, 온풍 기능 등을 물어본 윤 씨는 “이제는 단가가 맞는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했다. 8월 30일∼9월 1일 사흘간 열린 에이팜쇼에 참여한 예비 농업인 중 상당수는 윤 씨처럼 다소 막연했던 창농 귀농의 꿈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키고 있었다. 이들은 89개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귀농 귀촌 상담을 받거나 성공한 귀농 선배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귀농 정보 목마른 예비 농업인들로 북적 지자체 상담 부스에는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는 중장년부터 도시의 삶에 지친 직장인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았다. 제주, 경기도 부스에서 귀농 상담을 받은 김민성 씨(36)는 두 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쳐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어졌다”며 “아직 귀농 지역을 정하진 못했는데 아내가 제주에서 사는 것이 괜찮겠다고 제안해 지자체 부스에서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스마트팜, 자율주행 이앙기, 농업용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농업기술은 농업에 새로 도전하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편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손현정 씨(37)는 충남농업기술원 부스에서 청년 귀농 지원책에 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은퇴하면 귀농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 부스에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귀촌 귀농 준비 프로그램에 대한 관람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과 연계해 전원생활 관련 정보와 귀농 실습을 제공하는 서울시 자체 프로그램 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부스를 찾은 안성국 씨(63)는 3년 전 공직에서 은퇴한 뒤 매년 에이팜쇼를 방문하고 있다. 안 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농사를 어디서 지을지는 정하지 못했다. 농사 아이템을 찾기엔 에이팜쇼가 제일 좋은 것 같아 매년 찾아온다”고 했다. ○ 유튜브로 농촌 알리는 ‘농튜버’ 강연도 인기 행사 이틀째였던 31일 열린 ‘농담(農談)토크 콘서트’에선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농튜버’(농업+유튜버)들이 생생한 농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들의 강연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귀농 9년 차인 손보달 씨(52)는 올 4월 ‘솔바위농원TV’ 채널을 시작했다. 귀농 첫해 태풍으로 농사를 망친 사례 등 각종 농사 경험을 공유하자 4개월 만에 구독자가 3만7000여 명에 이르렀다. 원래 경기 평택시에서 식당을 했던 그는 식당 운영이 어려워지자 5000만 원으로 비닐하우스를 임차해 귀농했다. 현재 쌈채소, 자색고구마 등을 생산해 모두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느라 SNS에 친숙해진 덕분에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하게 됐다. 손 씨는 유튜브로 매달 약 2000달러(약 242만 원)의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귀농인, 도시농부들이 더 많이 유튜버에 도전하길 권했다. 광고료로 부가 수익을 얻는 것 외에 스스로 더 많은 농사 지식을 공부하게 되고 유튜브에서 농산물 직거래도 가능한 것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다. ‘농사직방’ 채널의 강영수 씨(40)는 대구 수성구에서 농업회사법인 ‘건강을 키우는 희망토’를 운영하고 있다. 구의 공영도시사업농장을 임차해 무, 배추, 상추 등을 키운다.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농부학교와 유튜브 등 각종 콘텐츠사업도 진행한다. ‘네이버팜’과 라이브쇼핑몰 ‘그립’,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동영상 앱 ‘틱톡’ 등 다양한 채널로 농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강 씨는 “각종 플랫폼을 통해 농업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하다 보니 생각보다 여러 세대가 농업에 관심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 유명 셰프 요리 맛보고, 농산물도 싸게 구매 관람객들은 유명 셰프의 요리쇼 ‘에이팜파티’와 그램 수 맞히기, 수박씨 게임 등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1일 신효섭 셰프는 국산 표고버섯을 이탈리안 스타일로 빵과 함께 볶아 구운 치즈를 올린 ‘표고버섯 차바타 치즈볶음’을 소개했다. 이색적인 메뉴에 관람객들은 흥미롭게 지켜보며 틈틈이 조리법을 메모했다. 요리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날에는 하민채 셰프가 쌀로 만든 떡케이크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요리쇼가 열린 이틀 모두 선착순 100명 분량으로 준비한 시식 음식이 순식간에 동났다. 지자체 특산물을 파는 ‘에이팜마켓’에는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정윤진(59) 이미자 씨(55·여) 부부는 이곳에서 표고버섯 한 박스와 건조미역 다섯 봉지 등을 샀다. 해마다 박람회를 찾는다는 이 씨는 “직접 텃밭농사를 짓고 있어 질 좋은 농산물을 한눈에 알아본다. 여기선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 매번 구매한다”고 했다. 우리 농산물로 쿠키 만들기, 조랑말 먹이 주기, 곤충 관찰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과즙 등 자녀 간식거리를 사고 싶어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박람회에 온 김빛나래 씨(32·여)는 “아들이 곤충체험관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홍석호 기자}

“100세 시대인 만큼 80살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큰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박람회’를 찾은 윤영식 씨(68)는 농촌진흥청 부스에 설치된 한국형 스마트온실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 남양주시 전원주택 마당에 온실을 짓고 꽃 화분을 파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에게 스마트온실의 난방과 온수 온풍 기능 등을 물어본 윤 씨는 “이제는 단가가 맞는지 고민해봐야겠다”고 했다. 8월 30일~9월 1일 사흘간 열린 에이팜쇼에 참여한 예비 농업인들 중 상당수는 윤 씨처럼 다소 막연했던 창농 귀농의 꿈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키고 있었다. 이들은 89개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귀농귀촌 상담을 받거나 성공한 귀농 선배들에 직접 조언을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 귀농 정보 목마른 예비 농업인들로 북적 지자체 상담부스에는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는 중장년부터 도시의 삶에 지친 직장인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았다. 제주, 경기도 부스에서 귀농 상담을 받은 김민성 씨(36)는 두 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쳐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어졌다”며 “아직 귀농 지역을 정하진 못했는데 아내가 제주에서 사는 것이 괜찮겠다고 제안해 지자체 부스에서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스마트팜, 자율주행이앙기, 농업용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농업기술은 농업에 새로 도전하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편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손현정 씨(37·여)는 충남농업기술원 부스에서 청년 귀농 지원책에 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은퇴하면 귀농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 부스에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귀촌, 귀농 프로그램에 대한 관람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과 연계된 전원생활 관련 정보와 귀농 실습을 할 수 있는 서울시 자체 프로그램 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부스를 찾은 안성국 씨(63)는 3년 전 공직에서 은퇴한 뒤 매년 에이팜쇼를 방문하고 있다. 안 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농사를 어디서 지을 지는 정하지 못했다. 농사 아이템을 찾기엔 에이팜쇼가 제일 좋은 것 같아 매년 찾아왔다”고 했다. ● 유튜브로 농촌 알리는 ‘농튜버’ 강연도 인기 행사 이틀째였던 31일 열린 ‘농담(農談)토크 콘서트’에선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농튜버’(농업+유튜버)들이 생생한 농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들의 강연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귀농 9년차인 손보달 씨(52)는 올 4월 ‘솔바위농원TV’ 채널을 시작했다. 귀농 첫해 태풍으로 농사를 망쳤던 사례 등 각종 농사 경험을 공유하자 4개월 만에 구독자가 3만7000여 명에 이르렀다. 원래 경기 평택시에서 식당을 했던 그는 식당 운영이 어려워지자 5000만 원으로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귀농했다. 현재 쌈채소, 자색고구마 등을 생산해 모두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느라 SNS에 친숙해진 덕분에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하게 됐다. 손 씨는 유튜브로 매달 약 2000달러(약 242만 원)의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귀농인, 도시농부들이 더 많이 유튜버에 도전하길 권했다. 광고료로 부가 수익을 얻는 것 외에 스스로 더 많은 농사지식을 공부하게 되고 유튜브에서 농산물 직거래도 가능한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다. ‘농사직방’ 채널 강영수 씨(40)는 대구 수성구에서 농업회사법인 ‘건강을 키우는 희망토’를 운영하고 있다. 구청의 공영도시사업농장을 임대해 무, 배추, 상추 등을 키운다.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농부학교와 유튜브 등 각종 컨텐츠사업도 진행한다. ‘네이버팜’과 라이브쇼핑몰 ‘그립,’ 10대에 인기가 많은 동영상 앱 ‘틱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농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강 씨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 농업 콘텐츠를 대중에 전하다보니 생각보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여러 세대에 걸쳐 퍼져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 유명 셰프 요리 맛보고, 농산물도 싸게 구매 관람객들은 유명 셰프의 요리쇼 ‘에이팜파티’와 그램 수 맞추기, 수박씨 게임 등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1일 신효섭 셰프는 국산 표고버섯을 이탈리안 스타일로 빵과 함께 볶아 구운 치즈를 올린 ‘표고버섯 치아바타 치즈볶음’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이색적인 메뉴에 관람객들은 흥미롭게 지켜보며 틈틈이 조리법을 메모했다. 요리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날에는 하민채 셰프가 쌀로 만든 떡케이크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요리쇼가 열린 이틀 모두 선착순 100명 분량으로 준비한 시식음식이 순식간에 동났다. 지자체 특산물을 파는 ‘에이팜마켓’에는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정윤진(59) 이미자(55·여) 부부는 이곳에서 표고버섯 한 박스와 건조미역 다섯 봉지 등을 샀다. 해마다 박람회를 찾는다는 이 씨는 “직접 텃밭농사를 짓고 있어 질 좋은 농산물을 한 눈에 알아본다. 여기선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 매번 구매한다”고 했다. 우리농산물로 쿠키 만들기, 조랑말 먹이주기, 곤충 관찰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과즙 등 자녀 간식거리를 사고 싶어 세살짜리 아들과 함께 박람회에 온 김빛나래 씨(32·여)는 “아들이 곤충체험관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 자녀가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는 일본산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유통식품에 대해 ‘방사능 및 식품안전성 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합동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일본산 농수산물 80건, 가공식품 80건 등 유통식품 160건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검사한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환경운동연합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검사를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가락농수산물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활어와 일본산 원료 사용 과자 등을 수거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포함해 상세 검사 결과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SH시설민원콜센터를 열고 아파트 건물 하자 및 시설 민원과 관련된 상담 및 접수를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하자 및 시설 민원 상담·접수는 SH콜센터, 지역센터, 임대주택 관리사무소 등이 나눠 맡아 왔다. 이 때문에 접수가 누락돼 시설보수 처리가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SH공사는 콜센터 신설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H시설민원콜센터는 SH공사가 건설한 임대·분양 주택뿐만 아니라 매입임대 아파트,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의 하자 상담 및 시설보수 요청도 접수한다. SH시설민원콜센터는 SH공사 콜센터로 전화해 자동응답시스템(ARS)에서 4번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 씨(72)의 하루는 지하철에서 시작된다. 오전 10시쯤 늦은 아침식사를 마친 뒤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서 도보 5분 거리인 청량리역에서 우대권을 발급받는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가깝게는 동대문과 종로, 멀게는 안양이나 부천까지 간다. 은퇴한 뒤 할 일이 없어진 김 씨에겐 지하철을 타고 길을 나서는 게 주요 일과다. #2.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우모 씨(32)도 하루를 지하철로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잠실역까지 걸어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직장이 있는 강남역으로 가고 퇴근한 뒤엔 역순으로 되돌아온다. 우 씨는 올 초부터 지하철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대신 운동 삼아 걷기 시작했고, 5만5000원짜리 지하철 정기권을 끊었다. 지하철은 서울시민의 발이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지하철 1∼9호선을 타고 내린 승객은 누적 20억7641만72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79만4821명이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7년(959만2055명)과 지난해(960만191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하루 평균 310만14명으로 가장 많았다. 7호선(143만2138명) 5호선(121만4105명) 4호선(116만8088명) 3호선(113만9341명)이 뒤를 이었다. 288개 전체 지하철역 중에선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승객이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10만1675명이 강남역에서 타고, 10만3554명이 내렸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이용객이 20만 명을 넘긴 역은 강남(20만5229명)이 유일했다. 잠실(17만442명) 홍대입구(16만7822명) 신림(14만463명) 구로디지털단지(12만696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환승인원은 홍대입구(4만8288명)가 강남(4만2206명)보다 많았다. 반면 승하차 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으로 하루 평균 1208명이 타고 내렸다. 2호선 도림천(2527명), 9호선 한성백제(2623명), 3호선 지축(2718명), 4호선 남태령(2891명) 등도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3000명에 못 미쳤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이 발급받을 수 있는 우대권을 이용한 승차인원은 종로3가역(1호선)이 올 1∼7월 누적 270만1927명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제기동(236만2993명) 청량리(228만5308명) 종로5가(198만3614명) 등 우대권 이용 승차인원이 많은 역은 주로 1호선이었다. 반면 30일 동안 60회 승하차에 사용할 수 있어 통근과 통학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기권(5만5000원)은 2호선 역에서 탈 때 많이 사용됐다. 강남(57만905명) 대림(41만2498명) 신림(39명1951명)을 시작으로 상위 13개역이 모두 2호선이다. 또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1회권은 명동(48만5379명)과 홍대입구(41만3091명)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탈 때 많이 사용됐다. 이어 서울역 1호선(30만7837명)이나 고속터미널(28만6176명) 등 고속열차(KTX)나 시외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뒤를 이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단국대는 2020학년도 모집인원 4988명 중 68.6%인 3425명(죽전 1744명, 천안 168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모집인원의 43.3%인 1485명(죽전 797명, 천안 688명)을 뽑는다.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은 1163명(죽전 383명, 천안 780명)을, 논술우수자전형으론 죽전캠퍼스에서만 35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DKU인재 △고른기회학생 △사회적배려대상자 △취업자 △기회균형선발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재직 등으로 나뉜다. 죽전캠퍼스에선 △SW인재·창업인재·특수교육대상자 전형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교과, 비교과)와 자기소개서를 일괄 합산해 선발하는데 DKU인재(문예창작과)와 SW인재 전형만 1단계(서류 100%)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1단계성적 70%, 면접 30%)을 치른다. 의학계열(의예 10명, 치의예 14명)은 수능최저학력기준(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 1과목의 합이 5등급 이내)을 적용한다. 지난해까지는 학생부종합전형 내 1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복수지원이 가능해졌다.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은 교과성적을 석차등급으로 학년 구분 없이 100%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별도로 적용한다. 죽전캠퍼스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다.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과 사탐·과탐 중 선택,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과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천안캠퍼스는 인문·자연·해병대군사학과·간호학과·야간계열의 수능최저기준이 모두 다르다. 죽전캠퍼스에서 선발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 60%와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인문사회 통합 3문제, 자연계열은 수학 2문제가 출제된다. 모의논술문제, 기출문제, 논술자료집, 해설영상 등은 입학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단국대 수시모집 전형 원서접수는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입력을 포함한 서류 제출은 9월 11일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단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과 미국이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해봉환을 위한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태평양전쟁에서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미국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지난해 12월 DPAA 측과 만나 유해감식, 유전자검사 등에서 협력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희생자 피해조사를 벌여 태평양 타라와섬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 391명을 확인했고 184명에 대한 유전자정보도 확보했다. 1943년 11월 미군과 일본군은 현재 태평양 키리바시공화국 타라와섬에서 전투했고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한국인 586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올 3월 전문가를 하와이와 타라와섬에 파견해 아시아계 유해 150여 구를 확인했으며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145개의 시료를 채취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울시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워크숍을 연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7∼9시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 170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50명의 전문가와 100명의 시민참여단으로 발족한 광화문시민위원회는 현재까지 69차례의 회의·워크숍·강좌 등을 운영해 왔다. 모든 시민참여단이 모이는 워크숍은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시는 올 6월 시민참여단을 100명에서 170명으로 늘렸고 연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워크숍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설계(안)를 소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광화문광장 웹사이트도 공개하고 토론회를 갖고 광화문광장 공간과 시설물, 문화행사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 타당한 의견이 제시될 경우 분과 안건, 상임위원회 안건으로 다뤄 수용할 방침이다. 한편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포함한 기존 계획 등의 일정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행안부가 대시민 소통 부족과 우회도로 개설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만큼 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시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문장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상교복 정책 관련 질문에 “무상교복 정책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만 현재 ‘편안한 교복’을 위한 학교 공론화를 진행 중인 단계”라며 “여기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복을 입게 된다면 굳이 교복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교복을 입게 된다면 (무상교복 정책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무상교복 예산에 대해 “교육감과 협의하고 (예산 부담을) 5 대 5로 한다면 당연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고교 신입생 한 명당 교복 구입비로 30만 원씩 지원하는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면 연간 45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나눠 부담하면 각각 225억 원씩 내게 된다. 현재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 마포구 강동구 등 3개 자치구에서 무상교복 정책을 자체 시행 중이며 금천구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구의회와 협의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