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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修) 도전 끝에 한 몸이 돼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각종 현안 사업에 필요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보은-옥천-영동)과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 송광호 국회 예결위원장(제천-단양), 윤진식(충주)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등은 16일 오후 3시 반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 등은 이날 통합 청주시에 대한 정부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 도시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통합 청주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비용과 시(市) 구(區)청사 건립 비용 등의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차질 없는 통합시 출범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4일 청주를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정부 예산안 심의 때 통합 청주시 지원 예산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14일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청주 청원) 통합 비용을 국비에 반영해 통합 청주시가 전국 행정체제 개편의 모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에서 청주 청원 통합이 충북 발전의 옥동자가 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 통합 비용과 지방교부세를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이어 정부가 약속한 법정교부세와 인센티브 등은 물론이고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비용 △시청사 건립 △임시청사 확보 등 통합시 출범 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정무수석은 “청주 청원 통합 비용이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주시는 밝혔다. 이 밖에 이시종 충북지사는 23일 국회 예결특위와 안전행정부를 찾아 통합 청주시 예산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확정한 ‘201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사업비 115억 원 △통합시 청사 건립 설계비 76억 원 △청사 정비 재배치 및 임시청사 건립비 69억 원 등 통합 청주시 출범에 필요한 직접 경비 260억 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곽용화 청주청원통합추진지원단장은 “청주 청원 통합 관련 비용이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가 1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 주간행사 및 특별전을 연다. ‘청남대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재직 당시의 주요 국정과 가족, 충북 방문 관련 사진 80여 점과 유품 30점, 휘호 20점, 기록문서 30점, 도서 20점 등을 전시하며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 및 취임 영상도 상영한다. 또 휘호 쓰기, 가훈 쓰기, 국새 찍기, 청남대 스탬프 릴레이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16일 오후 3시 청남대 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와 문의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적힌 도자기가 증정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이승만 대통령 주간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윤보선 대통령, 6월 박정희 대통령, 8월 최규하 대통령에 이어 5번째 열리는 대통령 주간행사다. 이재덕 청남대관리소장은 “청남대를 세계에서 유일한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역사교육관 등 시설을 늘리고 대통령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3년 12월 준공했을 당시 영춘재(迎春齋)로 불리다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대통령 5명이 88회(471일)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4∼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2003년 4월 18일 민간에 개방되면서 충북도로 운영권이 넘어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한 중학생이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이 학교 검도부 코치에게 구타당한 뒤 약 4시간 만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오전 9시 10분경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이 집에 사는 A 군(15)이 방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달 전까지 한 중학교 검도부에서 활동했던 A 군은 친구 B 군과 함께 이날 오전 1시 반부터 5시까지 청주의 한 고교 체육관에서 검도부 코치 C 씨(41)에게 죽도(竹刀)로 맞은 뒤 귀가했다. B 군은 경찰에서 “C 씨가 A 군의 손목을 두건으로 묶고 죽도를 이용해 200∼300차례 때렸다. A 군이 ‘살려 달라’고 호소했지만 ‘이렇게 맞아도 안 죽는다’며 구타를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숨진 A 군의 몸에서는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 A 군은 10일 오후 10시까지 선배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했고 A 군 어머니가 C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술을 마시고 왔으니 훈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A 군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두 학생을 체육관으로 불러 몇 차례 때린 뒤 훈계하고 귀가시켰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C 씨와 A 군 어머니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글날이 22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부활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있는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홍준기) 산하 ‘한글사랑관’이 10년째 한글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 한글사랑관은 2004년 3월 16일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 체험 및 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욕설과 인터넷 신조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등 잘못된 언어 습관과 우리말 사용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이곳에는 △위대한 한글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 △문자 생활사 △한글의 서체 △한글의 조형성 등 15개 전시관이 마련돼 용비어천가 영인본 등 214종 258점의 한글 관련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 개방하고 있다. 관람료는 없다.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터치스크린과 와이드컬러 입체패널 대형 퍼즐, 전자책 등을 갖춰 컴퓨터를 이용한 단계별 맞춤형 눈높이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 전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학습까지 가능해 지난해 약 1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창단한 ‘한글사랑인형극단’은 한글 창제 과정 등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한글과 세종대왕 △지혜란 뭘까? △흥부와 놀부 등 세 작품을 구성해 이 가운데 한 작품씩 공연하고 있다. 공연은 관람 중간에 이뤄지며 작품당 평균 공연시간은 25∼30분이다. 한편 18일 이곳에서 ‘제10회 한글사랑 큰잔치’가 열린다. 이날 대회에는 충북도내 초중학교에서 예선을 통과한 학생 324명이 우리말과 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충북예총)는 ‘2013 충북예술상 수상자’에 이강희 씨(55·충북음악협회·지휘자)와 정인숙 씨(48·충북연극협회·연극배우)를 각각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제55회 충북예술제’ 개막식장에서 열린다. 이 씨는 충북고, 중앙대(관현악과), 청주대 음악대학원, 뉴욕 브루클린 음대를 나와 청주시립교향악단 단원,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청주청소년교향악단의 지휘자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교수, CJB청주방송교향악단, 충주오케스트라, 충청필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 씨는 1987년 연극계에 입문해 목포여고, 청주대 연극영화학과,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국영상대 연기과 교수와 극단 청년극장 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2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패션과 디자인,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행사가 ‘2013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충북 청주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글날은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1991년 국군의 날(10월 1일)과 함께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의 일부 개정을 거쳐 공휴일로 다시 지정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청주시문화재단은 한글의 가치를 세계화하고 예술 가치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 이상봉 씨의 한글 패션쇼와 특별전, 한글 캘리퍼포먼스, 이외수 씨 초청 강연 등을 마련했다. 8일 오후 7시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는 ‘세종대왕과 한글, 미를 탐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이너 이상봉 씨의 한글 패션쇼가 열린다. 이 씨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다. 쇼는 한글을 문화상품과 디자인,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패션쇼를 뛰어넘어 춤과 음악, 퍼포먼스 등이 합쳐진 행사로 진행한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배우 구혜선 등을 비롯한 모델 40여 명이 한글로 디자인된 옷을 입고 화려한 군무(群舞)를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쇼 관람 희망자는 ‘세종대왕’이나 ‘비엔날레’를 주제로 한 4행시를 써 비엔날레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 올리면 선착순 100명을 초청한다. 디자이너 이 씨는 2007년 청주시가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에서 공예품 판매장을 운영할 때 우연히 들렀다가 청주지역 규방공예 동아리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자신의 패션쇼에 조각보를 응용키로 하고 청주시에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청주시민 동아리의 참여를 통해 서울역 특별쇼, 런던 특별전 및 패션쇼, 이상봉 30년 특별전 등에 이를 소개했다.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는 ‘이상봉 한글 특별전’이 열린다. ‘한류, 예술로 물결치다’를 주제로 한 이 전시에는 이 씨가 한글, 단청, 창살 등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최근 만든 작품 100여 점이 등장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조각과 미디어 등 설치미술 기법을 병행해 패션과 공예, 디자인, 디지털 등이 융복합된 새로운 전시문화를 보여 줄 예정이다. 또 조각가 이종희, 공간연출가 김중석, 맵시가꿈이(스타일리스트) 서영희, 미용사(헤어디자이너) 오민 씨 등이 참여한다. 한글날인 9일에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한글과 공예, 그리고 직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또 한글 애호가이자 서예가, 캘리그래피스트로 활동 중인 바우솔 김진호 씨와 솔뫼 이휘영 씨가 한글을 주제로 한 캘리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캘리그래피는 손으로 쓴 개성 있는 글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춤,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글을 다양한 형태의 글씨체로 써 관람객들에게 진한 묵향을 느끼게 해 줄 예정이다. 이 밖에 한글 가훈 써 주기, 한글 이름 짓기, 아름다운 한글 4행시 짓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디자인과 상품, 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 이상봉 씨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한민국의 영공을 날며 조국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명예롭게 ‘전역’한 전투기가 전시용으로서 새 임무를 맡기 위해 도심을 지나가는 이색 수송 작전이 펼쳐진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4일 오전 10시부터 퇴역한 F-4E전투기(사진)를 비행단에서 35km 떨어진 남일면 공군사관학교까지 트레일러로 이송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전투기는 공사에서 전시용으로 사용된다. 이를 위해 비행단은 전투기 겉모습을 공군 에어쇼 항공기인 블랙이글로 도색했다. 이 F-4E전투기는 길이 19.2m, 무게 13.8t으로, 트레일러에 실은 높이가 4.7m이다. 폭을 줄이기 위해 날개를 접었는데 그 길이가 3개 차로와 맞먹는 8.5m나 된다. 이 때문에 기체가 도로 시설물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시속 20∼30km의 저속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승용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4시간이 넘게 소요될 것이라고 비행단 측은 설명했다. 이동 구간은 비행단을 출발해 청주공항∼오창산업단지 사거리∼창리 사거리∼덕성초 앞∼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앞∼주성 사거리∼우암산 터널∼명암타워∼용성초 앞∼용암동 삼영가스∼방서 사거리를 지나 공사에 도착한다. 수송에는 경찰 순찰차 3대, 17전투비행단 헌병대와 정비차량 5대가 동원된다. 이번 전투기 이송작전을 총괄하는 이강희 소령(공사 46기)은 “전투기를 분해해서 이송하지 않고 완전체로 이송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서 시민들이 실제 전투기가 도심을 지나는 진기한 장면을 볼 것”이라며 “대형 항공기를 옮기는 만큼 사고 예방과 안전에 유의해 성공적으로 이송작전을 끝내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네스코(UNESCO)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와 남사당놀이(〃 제3호).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 민속 예술은 1958년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이 축제는 대한민국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서구 문명에 밀려 사라져 가는 우리의 민속 음악과 문화,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회별신굿, 봉산탈춤, 김덕수 사물놀이 등이 이 축제에서 빛을 봤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통하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장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가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단양에서 ‘제20회 전국 청소년 민속예술제’와 함께 3∼6일까지 열린다.○ 3000여 명의 출연진이 모여 민속 예술 발굴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5, 6일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전국 지자체와 이북 5도에서 모두 19개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부산에서 어부가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불렀던 노래인 ‘다대포후리소리’(다대포후리소리 보존협회), 경기도의 ‘광지원 농악’(광지원 농악보존회), 경북에서 농사를 짓기 전 열렸던 의식이자 행사인 ‘농사굿 12마당’(경산중방 농악보존회) 등 우리의 소리와 문화를 각 도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재현한다. 또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 줄 북한 5개 지방의 고유 문화예술도 볼거리다. 황해도의 ‘황해도 화관무’, 평남의 ‘항두계놀이’, 평북의 ‘평안도다리굿’, 함남의 ‘돈돌날이’, 함북의 ‘백두산 선녀춤’ 등을 실향민 200여 명이 선보인다. 대상 수상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앞서 3,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13개 시도에서 16개 학교 7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청소년예술제’가 열린다. ‘영감놀이’(제주 중문고), ‘양양쟁기동농악’(강원 현북중), ‘괴산농악’(충북 오성중) 등 지역별로 특색 있고 보존 가치가 있는 민속 공연들을 미래의 주역들이 신명나게 공연할 예정이다. ○ 특별 공연과 부대 행사도 풍성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경연 이외에 풍성한 기념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민속명인전 & 전통문화예술공연인 ‘땅끝에서 땅끝으로’에는 임응수(경기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예능보유자), 이상휴 씨(경북 무형문화재 제84-2호 예천통명농요 예능보유자) 등 민속 명인과 서울국악예술단, 정은혜 민속무용단, 아랑예술단 등이 한무대에서 어울려 흥겨운 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5, 6일 같은 시간에는 야간특별공연 ‘신명나는 곤나비’가 공연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판줄’과 단양군남한강뱃소리보존회 등 충북지역 예술단체가 합동 공연을 펼친다. 체험마당 ‘누벼 보자 단양팔경’에서는 단양의 인물들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단양팔경과 유적지를 돌며 캘리그래피, 떡메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각 체험마당을 돌며 도장을 받아오면 선착순 150명에게 선물을 준다. 먹거리 마당 ‘단양의 맛, 민속의 맛’에서는 옥수수범벅, 단양맥적구이, 수수부꾸미, 메밀잡채말이 등 고향의 맛이 입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043-423-9401∼3, kfaf.or.kr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중 친교(親交)-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3∼5일 충북 청주시 밀레니엄타운에서 열린다. ‘다학다락(多學多樂·많이 배우고 마음껏 즐겨라)’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축제는 2011년 충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개최해 중국인 유학생 대상 특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 축제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의 선호 프로그램을 반영하고, 전문가 회의를 여는 등 1, 2회 대회에 비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알차게 꾸몄다. 주요 행사는 △K팝공연 △취업박람회 △체육대회 △경연대회 △한류문화 홍보 체험 등이다. 특히 중국 교육부 류바오리(劉寶利) 국장이 중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주 무대에서는 한류 문화 공연을 통해 공감을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개폐막식은 B144, 시크릿, 레인보우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K팝 공연으로 이뤄진다. 또 한중 대학생 동아리 경연대회인 ‘K-Star Contest’, 한국과 충북에 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지식을 퀴즈로 풀어 보는 ‘도전 드림벨’, 음악과 퍼포먼스로 한중 대학생 간 우의를 다지는 ‘뮤직웨이브’와 ‘클럽파티’가 개최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취업박람회’는 한국 기업의 취업 정보에 목말라 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음 마련됐다. 삼성생명㈜, LG이노텍, 호텔신라, CJ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50여 곳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취업 상담 △창업 컨설팅 △직업체험관 △모의 면접 △기업 인사담당자 특강 등을 열고 현장에서 1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국인 유학생 시도 대항 체육대회도 볼거리. 서울, 경기, 충청, 전남, 전북, 강원, 경남, 경북 등 8개 지역 시도 대항으로 축구(12팀), 농구(24팀), 줄다리기(8팀)를 겨룬다. 종목별 1, 2, 3등에게는 충북지사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이 밖에도 한중 대학생들의 끼를 뽐내는 ‘K-POP경연대회’와 한류 영화제, 충북 관광 UCC 및 마케팅 공모전, 한국어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국인 유학생 및 스타 애장품 프리마켓 등도 열린다.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 기업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춘천교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대동제가 30일 막이 올랐다. 첫날 비빔밥 나눔행사가 열렸고 상설마당과 ‘귀신의 집’이 설치됐다. 둘째 날인 1일에는 초대 가수 다이나믹듀오의 공연과 교내 동아리 공연이 펼쳐지고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은행비 가요제와 각종 게임이 진행된다.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장에 정희선 박사(58)가 취임했다. 정 신임 원장은 숙명여대를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마약과 독극물 분석 분야 전문가로, 2011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법독성학회장에 선출됐다. 정 원장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윤자선(수의대 대학원) 김진아 씨(약대 대학원)가 ‘제1회 충북 바이오솔라기능경기대회’에서 대상(실험동물 부문)을 받았다. 2개 분과 6개 직종 11개 경기에 선수 220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충북도의 미래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솔라 분야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처음 열렸다.}

충북 영동 사단법인 난계기념사업회는 제17회 난계악학대상에 송지원 씨(53·여·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를, 공로상에 양환정 씨(56·탑 예술기획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회에 따르면 송 교수는 서울대 음악대학원을 나와 서울대 음악대학 동양음악연구소 선임연구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공연문화학회 부회장과 한국국악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 음악의 거장들’ ‘정조의 음악정책’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왕실의 천지제사’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등 다수 논문과 저서를 통해 한국음악학계 발전에 기여했다. 양 씨는 한국방송통신대 중국어과를 나와 1996년 국악 음반 기획 전문회사인 ‘탑 예술기획’을 세워 옛 음향자료 복각에 앞장섰다. ‘국창 송만갑 판소리’ ‘국창 임방울 판소리’ 등 복각 편집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소장한 유성기 음반 복원 작업 등 옛 음향자료를 복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영동군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제46회 난계국악축제 개막식장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군과 속리산관광협의회는 다음 달 12일 속리산 천왕봉(해발 1058m)에서 열리는 영신제(迎神祭)에 참가할 주민과 관광객들을 모집한다. 영신제 참가자들은 12일 오전 속리산 잔디공원을 출발해 세심정∼상고암을 지나 천왕봉에 오른다. 이어 정상에서 산신맞이 제례를 지낸 뒤 오후 3시 속리산 잔디공원으로 이동해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참가자들은 등산 장비를 갖춰 와야 한다. 점심은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는 속리산관광협의회(043-544-6622)로 하면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친일파' 민영은의 외손자 권호정 씨(60)와 동생 호열 씨(56)는 25일 충북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할아버지의 일부 친손들이 청주시를 상대로 땅찾기 소송을 낸 것은 모든 후손의 뜻이 아닌 일부의 의견"이라며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어머니(민정숙·85)가 크게 노하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할아버지의 친일 행적과 이번 소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주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소를 제기한 친손 측 형님과 누님들에게 소취하와 땅 기부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토지 소송에 대한 청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영은 후손의 용기 있는 행동은 국가와 지역에 모범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민영은의 후손들은 2011년 3월 청주시를 상대로 상당구 영동 42 등 12필지에 대한 도로 철거와 인도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청주시는 2012년 12월 20일 항소장을 제출하고 민영은의 친일행적을 찾아 땅을 국가로 귀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22일 청주지법 327호 법정에서 열린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2013 제천한방(韓方)바이오박람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방의 산업화 과학화 세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주관한다. 제천시는 2010년에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한방바이오박람회를 열며 전국 최고의 한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행사장을 △한방의 재발견 △한방의 맛 △한방과 힐링 △한방과 미래 △한방의 쉼 △한방 놀이 등으로 나눠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풍성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한방 주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다양 제천한방센터 내의 전국한방관과 충북중소기업관에 들어서면 충북도 내 중소기업 15곳을 비롯해 전국에서 참가한 관련 기업이 마련한 35개 부스에서 국내 우수 한방제품을 보고,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제천한방관에서는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의 한방식품과 제약, 화장품, 생산유통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방의료관에서는 세명대 한의대 전문 한방의료진이 관람객들을 상대로 진료를 해줄 예정이다. 힐링에너지 체험존과 명상존으로 구성된 ‘한방치유체험관’에서는 생체에너지 측정기를 이용해 두뇌 상태를 측정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명상존에서는 신선차를 마시고 힐링영상을 보며 도심 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한방생명과학관 1층에 마련된 ‘한의학으로 보는 인체의 신비전’도 빼놓지 않고 찾아봐야 한다. 실제 인체와 같은 모형을 통해 골격계, 생식계, 태아계, 호흡계, 신경계, 근육계 등을 한의학으로 설명해주고 건강상담도 해준다. 이 밖에 초가로 된 ‘제천약령시’는 체험의 장(場)이다. 황진이의 인삼물 미용법과 한방미용 체험 등 조선시대 궁중의 한방 미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선시대 약재상을 재현한 코너에서는 약재 썰기, 환 만들기, 약첩 싸기 등을 해볼 수 있다. 한방약초화원에서는 작약과 삼백초, 천궁 등 약초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고, 한방 미용실에서는 한약재를 이용해 머리 감기, 한약재 네일 스티커 체험을 할 수 있다. 울랄라세션 등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와 전통혼례 시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등 축하공연 및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제천, 한방산업의 메카로 우뚝 제천은 예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및 생산된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세명대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집적된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또 약초를 재료로 한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2010년 한의약 분야 최초의 국제행사인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한방도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3725억8000만 원을 들여 7개 부문, 5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자연치유와 한방(韓方)이 어우러지고 젊음으로 가득 찬 박람회를 만들겠습니다.” 최명현 제천시장(62·사진)은 “올 박람회는 한의학과 함께 확 달라진 인체의 신비전과 자연치유도시에 걸맞은 힐링에너지 명상 및 체험장을 운영해 이전 박람회와 차별화했다”며 “한방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최 시장은 “과거 교통의 요충지였던 제천은 석탄과 시멘트산업의 사양화로 인구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부터 한약재 생산지 및 집산지였던 특성을 살려 한방산업을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박람회 기간에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세계영상위원회 총회’가 제천에서 열려 한방도시 제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학현리에 조성하는 자연치유센터와 한방명의촌을 통해 제천을 치유와 휴식, 건강휴양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약초의 고장’인 제천이 이제는 ‘인류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선도적 도시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은 24일 오후 4시 세미나실에서 소설가 은희경 씨를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저자의 강연과 문답으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은 씨의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033-248-2801 ○…충북대 소속 공무원들이 ‘2013 교육부 공무원 정보지식인대회’에서 ‘6급 이하 부문’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슬기 씨(28·9급·대외협력과)가 최우수상을, 임한숙 씨(40·6급·기초교육원)가 우수상을, 최지민 씨(27·7급·학사과)가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오 씨와 임 씨는 다음 달 10일 안정행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전국 공무원 정보지식인대회’에 교육부 대표로 출전한다. ○…강원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2013 백령대동제’가 24∼26일 교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내 주점을 대폭 축소한 반면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춘천시체육회와 함께 ‘다문화걷기대회’도 연다. ○…강동대 건축과 3학년생(김현승 장지은 황지선)들이 제8회 한국농촌건축대전에서 ‘길따라 향기따라-비우고 채우고’라는 작품으로 우수상(한국농어촌공사장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촌건축학회가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농촌의 건축문화 발전과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춘천교대 초등교육연구원은 25일 오후 4시 교내 홍익관 일지홀에서 제5회 교육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김영옥 대령의 유산을 찾아서’. 미국에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난 김 대령은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무공훈장을 받았고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청주대는 멕시코 콜리마대(총장 에르난데스 나바)와 학술교류 및 교육문화 협력 활동 증진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했다. 양 대학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마련 △교원과 직원 교류 △각종 원격 강의 프로그램 진행 △학술자료 교환 및 공동 학술연구 등을 추진한다. 1940년에 설립된 콜리마대는 멕시코 정부가 인정한 우수 고등교육기관으로 2만4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을 가로지르는 동진천에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괴산군은 2010년 6월부터 동진천 둔치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만들었다. 또 이 일대 2km에 코스모스와 돼지감자꽃 길을 조성했다. 괴산군 제공}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10만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가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화장장(火葬場)과 매립장 건립을 위해 여론조사와 주민홍보 활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진천군 23일∼10월 1일 찬반 조사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화장장 건립 군민여론수렴협의회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화장장 건립 사업 찬반 주민 여론조사를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진천군민 1200명을 대상으로 CATI(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갤럽은 1200명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설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읍면과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추출 인구 기준은 지난달 말 기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로 정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 달 11일경 나올 예정이다. 설문 항목은 △진천군 장례종합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알고 있나 △진천읍 장관리와 이월면 사곡리 일대에 화장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표적인 장례문화인 매장과 화장 가운데 어떤 방식을 따르겠나 등이다. 진천군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60%를 넘으면 화장장 설치 사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에 반대하는 해당 지역주민과 일부 군의원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진천군은 진천읍 장관리 공설묘지 인근 21만9000여 m²(약 6만6300평)의 터에 화장장 자연장지 등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짓기로 하고 국비 25억620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군의회가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추진을 못하고 있다. 유영훈 군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진천군 공설묘지는 잔여분이 147기에 불과한 데다 군내에 화장장이 없어 주민들이 청주 등 다른 곳에서 화장을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이 사업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앞서 진천군은 지난해 10월 주민 11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을 해 86.6%가 찬성한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감사원이 “조사의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민간이 참여하는 군민여론수렴협의회를 꾸려 이번에 다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청주시, “매립장은 선호시설” 홍보 2019년 사용이 끝나는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의 청주권광역매립장을 대체할 제2매립장 후보지 공모에 나선 청주시는 23일부터 시 외곽지역을 돌며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번 홍보를 통해 새로 짓는 매립장은 친환경적으로 조성돼 기피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주민지원기금 400억 원 이상 지원 △주민편익시설 50억 원 내 건립 △주민숙원사업 50억 원 5년간 균분(均分) 지원 등의 유인책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제2매립장은 670억 원을 들여 15만 m²(약 4만5400평)의 용지에 매립용량 220만 m³ 규모의 지붕형 매립시설로 지을 예정이다. 이 매립장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첨단시설로 짓는다. 쓰레기가 비를 맞지 않도록 철골을 이용해 지붕형으로 짓고, 반입된 쓰레기는 기계적 선별시설을 통해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품으로 분류한다.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재활용품은 재활용센터로 보낸 뒤 불연성과 썩지 않는 물질만 묻는다. 침출수 누출을 감지하는 자동 센서와 매립가스 측정기, 태양광발전 설비 등도 갖출 예정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중심반경 2km 이내에 사는 주민 70% 이상의 동의와 토지 소유자 70% 이상의 매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2015년까지 법적 절차와 설계를 끝낸 뒤 2020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용도가 끝나면 체육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내 대학들이 신임 총장 선출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충북도립대는 11월 29일 임기가 끝나는 현 연영석 총장(62)의 후임을 뽑기 위해 25∼30일 차기 총장 후보를 접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구성된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를 놓고 교수협의회와 학교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대립하고 있다. 총추위는 충북도지사에게 2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번에 구성된 총추위는 보직 교수와 학과장 14명, 교직원과 학생 각 1명, 외부 인사 6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 측은 “사전 협의나 여론 수렴 없이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총추위를 구성해 객관성을 잃었다”며 “총추위를 해산하고 교수회를 소집해 전체 교수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총장추천 임용규정을 먼저 만들라”고 촉구했다. 조동욱 교수협의회장(55)은 “과거 3차례의 총장 선출 과정에서는 재직 교수만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총추위를 구성해 형평성과 객관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측은 최근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의거해 교무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교무위원들은 총추위 구성안을 부결시켰다”며 “낙하산 총장이 아닌 대학을 발전시킬 인물이 총장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충북도가 이 일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립대 측은 “지난해 관련 규정이 외부 위원을 4분의 1 이상 포함하도록 개정됐다”며 “전체 교수 38명이 모두 참여하면 총원이 40명으로 늘게 돼 회의 진행과 의사결정이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대학에서는 2인 이상의 후보자만 추천하고 임용은 지방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자문으로 충북지사가 임용할 사항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추천하거나 염두에 둘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주대는 4선 연임에 도전하는 현 김윤배 총장(54)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대학 교수회(회장 조상)는 12일 교수와 직원들에게 김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A4용지 4쪽 분량의 설문지를 발송하고 25일까지 반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설문 내용에는 ‘김 총장의 4번째 연임에 대한 생각’과 ‘총장의 제일 중요한 기준’ 등 김 총장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교수회는 결과를 분석해 대학 측에 최종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교수회의 이 같은 설문 조사에 대해 이 대학 학·처장들로 구성된 교무위원들은 “신입생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대학기관인증 현장 방문을 앞두는 등 중요한 시기에 대학 구성원 간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수회가 설문조사를 강행하면 교원 인사규정 및 복무규정에 따라 조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내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총추위 구성비율을 놓고 물리적 마찰까지 예상됐던 한국교통대는 16일 오후 교수회와 일반 직원협의회가 구성 비율에 합의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양측은 총추위원 48명 중 외부 인사 12명을 제외한 36명을 교수 30명, 직원 5명, 학생 1명 등으로 하기로 했다. 또 직원 10%가 참여하는 대학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대학평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앞서 이 대학 교수회는 10일 200여 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외부인사 12명, 교수 31명, 교직원 4명, 학생 1명’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직원협의회는 “교수 중심으로 치러지는 총장 선출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양측이 총추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대학 측은 이달 안에 총장임용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재선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교통대는 4월 17일 제6대 총장 후보로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장관(60)을 1순위로, 이 대학 박준훈 제어계측공학과 교수(56)를 2순위로 선출했다. 하지만 총추위 운영의 공정성 문제가 터져 나오자 권 전 장관은 7월 31일 자진사퇴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총장 후보자 재추천을 교통대에 요구한 상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