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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국 출신 모델 나오미 캠벨(53)이 둘째 아이를 얻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대리모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나오미 캠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아기를 품고 아기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캠벨은 “나의 작은 사랑, 너의 존재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는 순간부터 너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아라”며 “신이 주신 진정한 선물. 환영한다, 아가야”라고 썼다.그러면서 “엄마가 되기에 늦을 때는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캠밸은 다만 언제 아이가 태어났는지, 자신이 직접 출산을 했는지 등은 쓰지 않았다.캠벨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고, 지난달 23일에는 파리 루이뷔통 패션쇼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평소 슈퍼모델 체형을 그대로 유지하던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그가 대리모를 써서 아이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캠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며 “캠벨이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교제하고 있는 대상은 없다”고 보도했다.캠벨은 1970년 5월 22일생으로 1990년대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은 슈퍼모델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즈’(Times) 표지에서 첫 번째 흑인 모델로 나오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범죄도시 3’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배급사 에이 비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3’의 누적 관객수는 1일 오전 8시 1,000만 명을 넘었다.‘범죄도시3’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 1000만 영화이며, 역대 국내 개봉 1000만 영화로는 30번째다.‘범죄도시 3’는 전작인 ‘범죄도시 2’(1269만)에 이어 연속 1000만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 시리즈 영화의 연속 1000만 기록은 ‘신과 함께’에 이어 2번째다.마동석은 ‘범죄도시’ 2개 작품과 ‘부산행’(2016)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에 출연해 5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5000만 배우’가 됐다.마동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시행착오와 한계에 부딪혔지만 기적적으로 ‘범죄도시 1′이 세상에 나왔다”며 “오늘 ‘범죄도시 3′으로 세번째 기적이 찾아왔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순간을 함께 해줬던 제작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발전된 범죄도시 시리즈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범죄도시 3‘ 배우 및 제작진 일동은 감사문을 통해 “천만 돌파를 할 수 있다는 건 천운이며, 천운은 바로 관객들의 힘”이라며 “내년 ‘범죄도시 4′로 다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프리카 이민 가정 출신 10대 청소년이 프랑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사살된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와 폭동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시위대가 한풀 꺾인 양상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 시위대들은 밀반입한 AK 소총과 저격 소총을 공중에 발사하거나 겨누기도 했다.30일(현지시간) BBC와 프랑스 현지언론인 BFM 등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1일 밤 최소 471명이 체포됐다”며 “시위대들의 폭력 수준이 이전보다 덜 격렬했고, 일부 도시에선 평온했다”고 밝혔다.시위대 저항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27일 알제리계 출신으로 알려진 ‘나엘’ 이라는 소년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차를 멈춰 세운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이후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뿐만 아니라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적 관행을 싸잡아 비판하는 시위는 낭테르를 넘어 마르세유, 리옹, 포, 툴루즈, 릴 등 프랑스 전역으로 퍼진 것이다.프랑스 경찰은 “위험한 운전에 주의를 주려 차를 불러 세웠으나 갑자기 급발진해 도망을 갔고, 이를 막으려 총을 쏜 것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이에 시위대는 SNS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처음부터 나엘을 향해 총을 겨눴고, 도망을 가려 하자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며 “평소 중동·아프리카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해 온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프랑스 내무부는 경찰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전국에서 875명을 체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군경찰 24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남부 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북부 릴에서는 초등학교와 구청이 불에 탔으며, 다른 수많은 도시에서도 밤새 폭죽이 터졌다. 길거리에 세워놓은 자동차 등에서도 방화가 이어졌다.프랑스 제2 도시 마르세유 총기 매장에서는 폭도가 총기를 절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탄약을 가져가지 않았고 현재 경찰이 매장에 배치돼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SNS상에서는 시위대 일부가 프랑스 국내로 밀반입한 AK-47 소총과 명칭을 알 수 없는 저격소총을 공중에 발사하거나 경찰을 향해 조준하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조기 귀국해 긴급 대책 회의를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헬의 죽음이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됐다”며 “이는 그의 죽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착취”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부모들에게 미성년 자녀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의 약 3분의 1이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이 이같은 계획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유감을 표시했다.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 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김 국장은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가 접촉신고를 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북측은 현 회장 측의 방북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일각에서는 우리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통일부는 이에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는 “현재 현대아산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은 관계부처 협의중에 있으며, 오늘 북한 발표내용을 고려하여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한반도 근해에서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백상아리와 같은 상어들이 발견되는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 동해상에서 악상어 1마리가 발견돼 해경이 안전관리태세 강화에 나섰다.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40분경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수산항 동방 약 7.5km 인근 바다에서 어선 A 호(5.95톤)가 그물을 올리던 중에 상어로 추정되는 사체가 혼획됐다.이날 그물에 걸린 상어는 몸길이 약 210cm, 둘레 약 120cm로 확인됐다.해경이 혼획된 상어의 사체를 찍어 강릉 경포아쿠아리움에 문의를 한 결과, 악상어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얻었다.속초해양경찰서는 지역 내 해상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다이버 등 레저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어 출몰 사실을 전파하고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해경은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하고, 파출소를 통해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했다.최근 여름철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와 위협을 줄 수 있는 대형상어들이 발견되고 있다.지난 6월 23일에는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가 혼획됐으며, 같은날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는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 사체가 혼획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수사로 경찰에 출석했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이날 오전 9시56분경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박 전 원장은 ‘측근 2명 채용을 직접 지시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추천·서류검사·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측근인 강모 씨와 박모 씨를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국정원장이 예산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전략과 정책을 개발하는 유관기관이다.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박 전 원장의 측근 채용 비리 정황을 파악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은 지난 5월 박 전 원장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또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내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해 인사·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한 바 있다.박 전 원장은 이번 채용 비리 수사와 별개로 2021년 6월 국정원 원훈석 교체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80대 공연계 원로가 20대 여대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구속됐다.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유사강간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A 씨는 지난 4월경 경기 안산시 한 대학교에서 이 학교 근로장학생 B 씨(20대·여성)를 상대로 원치 않는 입맞춤을 하거나 유사강간을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법원은 “범행이 중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영장실질심사에서 A 씨 측은 ‘나이가 많고, 주거지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선처를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A 씨는 해당 대학 근로장학생 관리직(계약직)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공연계 원로로도 알려졌다.A 씨는 범행 당시 B 씨에게 “네가 여자로 보이고 너무 예쁘다. 그냥 학생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고 A 씨의 접근 등을 우려해 경찰로부터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현대약품이 탈모약인 ‘현대미녹시딜정’ 용기에 치매 치료제 ‘타미린정’을 넣어 판매하는 일이 발생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3일 탈모약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미녹시딜정(8mg·30정) 용기에 타미린정(8mg·30정)을 담아 시중에 판매한 것에 대한 조치다.이번 자진 회수 대상인 현대미녹시딜정은 총 1만9991병으로, 제조 일자는 지난 5월 15일, 사용기한은 2026년 5월 14일까지다.현대약품 측은 “이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업자 및 약국, 의료기관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달라”고 안내했다.현대미녹시딜정은 고혈압 치료제로 분류돼 있지만, 일반인에게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린정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쓰이고 있다.현대약품은 공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 약국이 본사에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한 신고를 처음 접수하자 바로 회수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약품 측은 소비자 보상이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국에서 태어난 아이를 출생신고도 하지 않아 ‘유령 아이’ 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갓 태어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사례가 또 나왔다. 경찰은 친모를 4년 만에 긴급 체포했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0일 오후 2시경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는 A 씨(20대·여성)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019년 4월 대전에서 출산한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 수일 내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 씨로부터 출산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 긴급 체포했다.다만 A 씨가 숨진 아이의 시신을 어떻게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이외에도 숨진 아이의 친부는 A 씨와 법적 부부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생 미신고 사건을 의뢰받아 조사하던 중 A 씨의 혐의를 파악했다”며 “현재 피의자 조사 중으로 구체적 수사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 시절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도 동행시키라는 지시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내렸다는 증언과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동행 예정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8차 공판기일을 열고 전 성남시 예산법무과장 A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A 씨는 증인신문에서 당시 이 대표의 호주-뉴질랜드 출장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A 씨에 따르면 당초 계획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동규 당시 본부장과 이현철 개발사업2팀장이 가는 계획이었지만, 출장 한 달 전 이 팀장 대신 김 전 처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A 씨는 ‘출장 명단을 다시 받은 건 누구 지시에 의한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시장 비서실에서 지시를 받았다”면서 “이 대표가 지시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정진상(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 우리한테 지시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고 했다.검찰은 현재 9박 11일간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업무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알았다는 핵심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진상이 ‘시장(이재명)이 편해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라’ 해서 김 전 처장으로 교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2009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증언했고 출장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골프를 치러 갔었다고도 말한 바 있다.A 씨는 출장자 변경 사실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을 이어갔다. 그는 “하다못해 ‘쪽지 보고’라도 들어갔을 거다. 제가 지금까지 공직 업무 처리하는 스타일로 봐서는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입을 열고 “그러면 보고 기록이 (컴퓨터에) 왜 없냐”며 “컴퓨터 기록엔 10년이 지나도 변경 여부가 나와 검찰이 확인할 수 있다”고 따졌다.이에 A 씨는 “파일 보존 기간이 2~5년이라 삭제됐을 것”이라 했다.A 씨는 또 당시 이 대표에게 주로 대면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처장 등이 종종 이 대표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증언과 일치한다.A 씨는 “해당 실무 부서장을 호출하는 경우 (시장실에) 들어가 대면보고를 하고, 일상적인 정책에 관한 부분을 결재할 때도 90%는 대면으로 한다”고 말했다.반면 이 대표는 “(내가) 오라는 경우에만 대면 보고하는 것이지 (직원들이) ‘내가 대면 보고 해야지’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시장이 하루 종일 기다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에 A 씨는 “별도 (대면보고) 시간을 운영했지 않느냐. 고정적으로 (대면보고 시간을) 운영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PC방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예리한 눈썰미로 현상수배범을 잡아낸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대학 졸업을 앞뒀다고 밝힌 A 씨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용감한 시민인 나, 방금 수배범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A 씨는 이날 오전 10시45분경 아르바이트하는 PC방에서 게임 하던 중, PC방에 온 남성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PC방에 붙어있는 수배지 내에 수배자와 용모가 비슷했기 때문이다.이에 A 씨는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CCTV를 확인했고, 해당 남성과 수배지 속 남성이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그는 곧바로 수배지에 적힌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형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수배범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다.A 씨는 “(형사에게) CCTV를 보여드렸는데, 형사가 보내준 사진 속 남자랑 (문제의 손님) 시계와 신발이 똑같았다”며 “형사들한테 빨리 좀 와달라고 부탁드렸다. 손님이 비회원으로 로그인해서 검색만 하길래 금방 나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경찰에게 “입구가 하나밖에 없다. 입구 쪽에 제가 있으니 같이 들어가시면 된다. (남성이) 나갈 곳은 없다”고 알리며 수배범 체포를 도왔다고 한다.A 씨의 도움 덕분에 사복 경찰 두 명이 수배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A 씨는 “작년에 사기당한 거 오늘 경찰서에서 잡았다고 연락 와서 기분 좋았는데, 수배자 신고까지 해서 너무 뿌듯한 하루”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포상금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기대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지자 누리꾼들은 “눈썰미가 대박이다. 그 수배지를 열심히 보는 사람이 있구나”, “이래서 지명수배 전단을 뿌리는구나”, “나 같으면 무관심해서 보지도 않을 텐데 이런 분들 덕분에 사회가 아직 돌아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대구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사건과 관련해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A 씨의 기지로 절도 수배범 1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며 “A 씨에게는 사건이 종결된 이후 표창장과 관련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30일 오후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전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이날 표결은 여당 의원들이 단체 퇴장한 가운데 172명 의원이 참석해 찬성 171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결의안은 우리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및 잠정조치 청구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 조치 등을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본 정부를 향해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도록 하고 있다.이날 야당이 결의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오염수 청문회’ 개최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청문회와 관련된 양당 합의는 파기된 것”이라며 “(결의안 채택 여부는) 조금 시간을 갖고 처리하기로 어느 정도 서로 양해가 된 상황인데, 약속한 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이 결의안을 처리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지난 8일 여야는 후쿠시마 청문회 개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용인시 산하 용인시 체육회장이 회식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며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직원들은 체육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30일 용인시체육회에 따르면 용인특례시체육회 종목단체협의회는 전날 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오광환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지난 27일 시 체육회 직원들은 오광한 용인시 체육회장의 상습적인 폭언·욕설·갑질을 참기 힘들다며 기자회견을 연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회의 참석자 전원은 오 회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정채근 협의회장(용인시골프협회장)은 “종목단체 회장들과 심도있게 회의를 진행한 결과 오 회장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오 회장이) 자진사퇴 하지 않을 경우엔 궐기대회 등 무너진 용인 체육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회장단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발단은 이렇다. 지난 22일~23일 여수에서 진행한 용인시 체육회 워크숍 첫날 저녁 회식 장소 문제로 오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 당시 워크숍 현장에서 오 회장은 ‘숙소와 가까운 장소에서 회와 매운탕을 먹자’고 제안했으나 회식 장소는 택시를 타고 약 30분 이동한 거리에 있는 포장마차 형식의 주점이었다. 저녁 장소를 듣지 못한 오 회장은 택시 안에서 “왜 이렇게 멀리 가냐”며 직원들에게 험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회식 장소에 도착한 뒤에도 오 회장은 ‘XXX’ ‘XX’ 등의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며 “내가 문어발이나 뜯으러 왔냐”, “내가 포장마차 가자고 그랬냐, 횟집 가자고 그랬지 않나”, “일찍 들어가 쉬자니까 35분, 40분 걸려서 오는 상황이 맞느냐” 등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오 회장은 여수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약 30분 동안 체육회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이다가 먼저 숙소로 돌아갔고, 직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오 회장은 숙소 앞 광장에서 기다리다 돌아온 직원들에게 또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소란은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났다. 이후 오 회장은 사무싱레 복귀해서도 ‘앞으로 더 힘들게 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직원들은 오 회장의 모욕과 협박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용인시체육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저희 직원들은 회장님의 폭언의 트라우마와 악의적인 댓글로 2차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삼합을 먹으러 왔다고 쓰는데 회장님은 ‘문어발이나 뜯으러 왔냐’, ‘삼겹살이나 먹으러 왔냐’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또 “회장님이 가자고 하신 숙소근처 횟집은 늦게까지 운영하는 곳이 없어서 택시로 포장마차까지 이동했다”며 “오늘은 워크숍 당시 갑질을 제보했지만, 회장님은 취임식부터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오 회장은 이날 체육회 직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욱하는 바람에 폭언과 욕을 했다.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미안하고 사죄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선거로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퇴는 안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회장의 임기는 2027년까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세상에 나온 지 5일 만에 바닥에 떨어져 의식 불명에 빠졌던 ‘아영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아영이의 장기를 또래 친구 4명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2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아영이 유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던 정아영 양(5)은 지난 28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그동안 아영양은 인공호흡기를 통해 생명을 유지했지만,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받았다. 심장 기능은 회복했지만, 심정지 충격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이에 유족은 아영양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이날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을 기증했다.아영양의 아버지는 “그동안 아영이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영양의 장례는 이날부터 사흘간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아영양은 2019년 10월 20일 일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만에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다쳤고 의식불명에 빠졌다.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 씨(30대·여성)가 불상의 방법으로 아영이를 떨어트린 사실을 밝혀냈다.A 씨는 재판과정에서 “임신 상태에서 3일 연속 밤 근무를 해 스트레스가 컸다”, “다른 간호조무사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목조차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들을 거꾸로 잡고 흔드는 등 반인륜적인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로 인해 위중한 상태에 놓인 자식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부모 마음을 헤아리기조차 힘들다”고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검찰과 A 씨는 항소했지만, 지난 1월 부산고법은 항소를 기각했고,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됐다.이날 아영양의 유족들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아이가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아영이가 어디선가 다른 몸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고 다른 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갓 태어난 아이의 사고를 겪은 가족의 아픔이 너무나 클 텐데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해줘 감사하다”며 “또래 아이들의 생명을 살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아영양은 3년 전 부부의 간절한 바람 끝에 낳은 늦둥이 막내딸이었다고 한다. 아영양의 위로는 이미 9세, 7세 오빠 두 명이 있던 상태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가 대마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20대·남성)를 입건해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지인과 여행을 하던 중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 씨가 이전에도 마약류를 투약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최근 함께 투약했다고 의심받는 A 씨의 지인까지 조사했다. A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기각했다.A 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엠넷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9’과 ‘고등래퍼4’에 출연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피의자 30대 친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지만, 신상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은 남은 피의자의 자식들을 주목했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29일 살인 혐의로 구속한 이 사건 피의자 A 씨(30대·여성)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경찰은 현재 A 씨가 남편 B 씨와의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A 씨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나이 어린 자녀들과 다른 가족들에게도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경찰은 A 씨가 저지른 살해 범죄가 제3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어서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건도 아니라고 봤다.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해 적용했던 혐의를 ‘영아살해죄’에서 일반 살인죄로 변경함에 따라 신상 공개 가능성이 제기됐다.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하 특강법)에서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당초 A 씨에게 적용됐던 영아살해죄는 특강법이 정한 범죄에서 제외되지만, 살인죄로 혐의가 변경됨에 따라 A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이날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상 공개심의위원회 자체를 열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경찰은 오는 30일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A 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병원에서 각각 출산한 딸과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남편 B 씨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둔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또다시 임신하게 되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 씨의 남편인 B 씨 또한 살인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의 한 야산에서 근처에 있는 여자고등학교를 보며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부산 중부경찰서는 29일 공연음란 혐의로 A 씨(50대·남성)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6일 오후 12시경 학교가 보이는 부산 중구의 한 야산에서 여고 학생들을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음란행위를 지속하던 중 여고에서 자율학습을 하던 한 학생에게 발각됐다.학교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A 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경찰은 산 출입구 등 인근 CCTV를 모두 확인한 끝에 범행 시간대 산을 빠져나간 차 1대가 나갔다 들어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모습을 포착했다.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마치 CCTV를 찾는 등 주변을 살피는 수상한 행동도 보였다.경찰은 A 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측은 “다음 달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후속 조치 및 유사 사건 예방 차원에서 구청, 학교 측과 협의해 인근 CCTV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인근에 CCTV 단속 구역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IARC가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물질로 1965년 발견됐지만 최근 설탕 대안 감미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제로’ 음료와 캔티 그리고 껌 등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관련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현재 IARC는 화학물질 등 각종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평가해 오고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될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은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해당 분류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cacinogenic to humans) 물질이며 담배와 석면, 다이옥신, 벤조피렌, 가공육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바로 아래 2A군은 ‘발암 추정’(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물질로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질소 머스터드, 우레탄 등이 해당한다.로이터는 “이달 초 외부 전문가들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아스파탐에 대한 IARC의 결정은 모든 공개된 근거에 의해 해당 물질이 잠재적으로 위험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는 안전한 섭취량이 얼마인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WHO 산하기관인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IARC의 발표날에 아스파탐의 새로운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JECFA의 경우 1981년 이후 아스파탐이 일일 제한량 이내로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평가해 왔다.아스파탐에 관한 연구는 수년 동안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에서는 쥐에게 발생한 암이 아스파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관찰 연구를 진행했더니 더 많은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이 연구들에서 아스파탐이 발암 위험을 더 높인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고, 두 번째 연구의 방법론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이날 국가안보실은 별도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보고를 받은 후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김 원장은 최근 국정원 내부에서 ‘인사 파동’을 경질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김 원장이 유임됐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으로 깜짝 발탁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장신임 차관은 29일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차관은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장 차관은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아울러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장 차관은 1983년 강원 원주 출생으로 원주공고와 고려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합계 326kg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줬다.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후 이듬해 1월 은퇴를 선언한 장 차관은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로 유학했고, 2021년 용인대로 돌아왔다.장 차관은 선수를 은퇴하기 전 2012년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체육 꿈나무들을 지원했다. 그는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 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지내 행정 경험을 쌓았다.장 차관은 올해 만 나이로 39세다. 이번 장 차관의 임용으로 1977년 서석준 경제기획원 차관(당시 만 39세) 이후 역대 정부 부처 최연소 차관 발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