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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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3%
국제일반17%
국제정세14%
중동14%
국제정치6%
중국6%
경제일반3%
국제인물3%
음악3%
중남미1%
  • 스위프트-켈시 약혼 발표…“영어선생님과 체육선생님 결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6)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주장 트래비스 켈시(36)와 약 2년 간의 교제 끝에 약혼했다. 26일(현지 시간)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게시글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는 팬들이 평소 독서광으로 유명한 스위프트를 영어 교사, 운동 선수인 켈시를 체육 교사에 빗대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의 만남을 설명했던 ‘밈(meme)’을 차용한 것.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스위프트를 올려다 보는 켈시과 왼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한 스위프트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게시 9분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들의 교제는 전 세계적인 팝스타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 간 연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미국 최고 음악상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14관왕, 이중 ‘올해의 앨범상’만 4번이나 수상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또 켈시는 소속팀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3번 이끌어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공격 포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치프스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을 땐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으로 달려가 화제가 됐다.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들의 약혼 소식에 축하를 전했다. 이날 내각 회의 중 기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큰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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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자살 방법 알려줘”…아들 잃은 美부모, 오픈AI 고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모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의 죽음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운영사인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 4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부모 맷과 마리아 씨는 2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챗GPT가 아들이 자살 방법을 탐색하도록 적극 도왔다”며 오픈AI에 과실 치사, 설계 결함, 챗GPT 관련 위험성에 대한 경고 의무 미이행 등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레인은 지난해 11월경 건강 문제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학업 보조용으로 챗GPT를 사용했지만 곧 감정적인 고민도 털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올 1월 챗GPT에 유료로 가입한 뒤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묻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 등을 암시하는 프롬프트를 감지할 경우 사용자에게 상담 전화를 권유하도록 설계됐다. 레인에게도 챗GPT는 반복해서 위기상담센터에 전화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는 “소설 집필을 위한 것”이라고 답하며 안전장치를 우회했다. 그의 부모는 “챗GPT가 자살 예방을 우선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종 기술적인 조언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인이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자살 계획을 소개하자 챗GPT는 이를 분석하고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오픈AI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위기 대응 프로토콜을 보완하고, 부모가 자녀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생성형 AI의 윤리적 책임과 안전장치의 한계 등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14세 소년이 챗봇과 깊은 정서적 애착을 느끼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AI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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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이사 첫 “해임” 밝힌 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제 사람 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이 제기된 쿡 이사에 대해 “정직성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다”며 해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연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쿡 이사를 해임하고 대신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다. 외신들은 “1913년 연준 설립 이래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이사는 없었다”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적들 겨냥한 주담대 사기 혐의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달러화 공급 관리, 금융기관 감독 등을 통해 세계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준금리 결정은 연준의 가장 핵심적이며 상징적인 권한으로 꼽힌다. 미국과 각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투자와 환율 변동 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연준 이사회는 총 7인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지명됐다. 그는 연준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로, 임기는 2038년까지다. 하지만 최근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A) 청장이 그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법무부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발표가 이뤄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풀티 청장은 “쿡 이사는 2021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임대용 주택을 실거주용으로 신고해 금리 우대를 받았다”며 쿡 이사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공언하다 결국 이날 해임을 결정한 것이다. 외신들은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풀티 청장이 반(反)트럼프 인사를 겨냥한 정치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와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이라 여겨지는 인물들을 상대로 유사한 사기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중에는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상원의원과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있다”고 꼬집었다. 풀티 청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자금을 후원하는 등 강력한 우군으로 활약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풀티 청장은 조용했던 주택담보대출 규제기관을 정치 투쟁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쿡 이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날 해고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 경제를 돕기 위한 내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법은 ‘사유가 있는 경우’ 현직 이사의 해임을 허용하지만 이는 위법 행위나 직무 유기가 있을 때를 의미한다”며 “이번 일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연준 이사회 과반 확보하면 “독립성 종말” 연방준비은행 지역 총재들과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구성해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 이사회를 장악하려면 총 7명의 이사 중 4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 중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지명됐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는 1일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돌연 사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그 자리에 지명했다. 여기에 쿡 이사까지 물러나면 4명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앞으로 몇 주 내 쿡 이사가 교체되고 마이런 위원장이 인준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이사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피터 콘티브라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우리가 아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이날 쿡 이사 해임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미 장기국채 매도세가 이어져 30년 만기 수익률이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AP통신은 “정치적 독립성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데 필수 요소”라며 “그렇지 않으면 금리 인상 같은 인기 없는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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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反트럼프’ 볼턴 압수수색… “비판자에 보복 새로운 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각종 외교 정책에서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 경질된 존 볼턴 전 보좌관(77)의 메릴랜드주 자택, 워싱턴 사무실을 22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사임 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를 위협하기 위해 연방 수사기관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고 연방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도 하락했다”며 ‘트럼프식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 미-러 정상회담 비판 후 전격 압수수색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2일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요원들이 업무를 수행 중”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나는 볼턴의 팬이 아니다. 그는 정말 저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됐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구금되거나 체포되지는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 북한, 러시아 등에 대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는 신(新)보수주의자, 즉 ‘네오콘’의 대표 인물이다. 2018년 4월∼2019년 9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내내 대통령과 불화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의 주요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우는 북-미 정상회담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WP는 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비판한 후 본격적으로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상회담 사흘 전인 12일 인터뷰에서 “(회담 개최만으로) 이미 푸틴은 승리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선제 침공한 러시아에 유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어렵게 만드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 하나로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그가 회고록을 출간했을 때부터 기밀 누출을 이유로 발간을 금지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책이 나온 후에도 줄곧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 직책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묘사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각종 난맥상과 외교 비화를 폭로해 큰 파장을 불렀다.● “사적 보복에 직권 남용” 비판 이번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도계 파텔 국장이 작성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도 논란이다. 파텔 국장은 2023년 1월 연방정부가 익명의 기득권 관료 집단 ‘딥스테이트’에 좌우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정부의 깡패들’이란 책을 출간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딥스테이트에 연루된 여러 인물을 손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알렉산더 빈드먼 전 육군 중령,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거나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 등으로 대통령과 악연(惡緣)을 맺은 이들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턴 전 보좌관이 파텔 국장의 명단 60명 중 다섯 번째로 수사 대상이 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비판했다. WP는 “행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우려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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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前 백악관 보좌관 압수수색…‘FBI 블랙리스트’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던 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반대파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식 ‘보복 정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과거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작성했던 ‘블랙리스트’ 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거명된 인사들이 올 1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수사기관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파텔 국장의 명단 60명 중 다섯 번째로 수사를 받은 인물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텔 국장은 2023년 저서 ‘정부의 깡패들’을 출간하면서 부록에 ‘행정부의 딥스테이트 회원들’이라는 제목을 단 명단을 수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내 기득권 관료 집단 ‘딥스테이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딥스테이트 척결’을 강조해 왔다.또 파텔 국장은 올 1월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회 당시 해당 명단이 정적(政敵)들을 기록한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는 질의를 받았다. 당시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해당 명단은 정부를 ‘무기화’한 사람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7개월 만에 명단 속 인물 중 5명이나 수사 대상이 되면서 파텔 국장의 당시 답변이 무색해졌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명단에는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본인 또는 측근이 수사 대상이 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보좌관,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 등이 포함됐다.코미 전 국장과 브레넌 전 국장은 2016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것과 관련해, 테일러 전 보좌관은 익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책을 출간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 수사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당시 불리한 증언을 한 빈드먼 중령의 경우 쌍둥이 형제인 유진 빈드먼이 우크라이나 원조 사업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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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방일 취소 美급파… ‘안보 의제’ 이견 가능성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준비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23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을 찾아 한미 정상회담 준비 막판 협상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해서 좀 더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먼저 미국을 방문해서 직접 현장에서 미 측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수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취소하고 미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조 장관의 긴급 방미는 한국 측의 제안으로 전날 확정됐으며, 조 장관은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 방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세와 ‘동맹 현대화’ 등 정상회담 주요 의제를 두고 한미가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정상회담 전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주미 한국대사로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국제 정세와 무역 질서가 재편되는 중에 풀어야 할 현안이 너무 많다”며 “제가 정말 고민되는 것은 국가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조현 美급파 전날 결정, 직항편 못구해 경유로 가”[내일 한일 정상회담]트럼프 측근 “방위비 이견 있을 것”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일본 방문을 취소하고 미국에 급파되면서 한미가 회담 의제와 결과를 둘러싸고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조 장관의 긴급 방미는 전날 급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수장인 조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 측 주요 인사와의 면담 일정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미국을 찾기로 했다는 것. 외교 소식통은 “장관이 워싱턴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경유 항공기를 탈 정도라면 방미 결정이 윗선에서 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동맹 현대화’를 두고 한미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한국의 공개 지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 부의장은 이날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방일·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한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재미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26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필리 조선소를 시찰한 뒤 귀국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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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트닉 “반도체 보조금 대가로 지분 확보”… 美공장 짓는 삼성-SK하이닉스 영향 주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을 받고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각국 반도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현재 자국 기업 인텔에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신 지분 10%를 획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도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당근’으로 제시했던 보조금을 민간기업의 지분 획득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러트닉 “보조금 대가로 지분 받는 건 정당한 접근” 로이터통신은 칩스법 예산을 관리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 구상을 주도하고 있고, 관련 논의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칩스법 보조금의 대가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받는 건 미 납세자를 위한 정당한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안보를 위해 반도체는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우리 정책의 핵심이고 한국과의 (통상) 합의에도 포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 돈(칩스법 보조금)을 그냥 줘버리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려 한다. 이것이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민간기업 개입이 ‘기업 국가주의(corporate statism)’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업의 지배구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칩스법 보조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한국과 대만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말기였던 지난해 말 삼성전자 47억5000만 달러, SK하이닉스 4억5800만 달러, 마이크론 62억 달러, TSMC 6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하지만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 상무부는 지급 액수 재검토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보조금 대부분이 아직 기업들에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이 전례 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업계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 떨어질 듯” 반도체 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공장을 거의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 대만 TSMC는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애리조나주 1공장 외에도 미국 내 제2, 제3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을 준다면 그 순간부터 보조금이 아닌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기업에 대한 보조금은 축소하고, 자국 기업에 지원을 몰아주는 방향의 정책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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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 풍력-태양광, 韓은 첨단기술에 강점…협력할 영역 많아”

    “유럽 및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는(indivisible) 동전의 양면이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영국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다.”캐서린 웨스트 영국 외교개발부 인도태평양 장관(정무차관)이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달 영국 해군 호위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항공모함 타격단이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웨스트 차관은 영국의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신호”라며 이 정부하에서 한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한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의 3자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2단계 협력인 ‘필러(pillar 2·기둥)’에 참여할 의향을 밝혀 왔다. 다만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AUKUS 협정 재검토를 언급하는 등 향후 협정의 운용 방식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한국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한 질문에 웨스트 차관은 “(AUKUS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협력할 수 있는 때가 되면 관련 분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훌륭한 친구이기 때문에, 시기가 맞을 때 한국이 참여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전날 웨스트 차관은 2년 반 만에 재개된 한·영 고위급 경제협의회에 참여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인 대화”였다며 양국 경제 협력 분야의 다변화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영국의 관계는 인적 교류, 디지털, 안보 등에서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양국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라며 다분야 협력을 위한 고위급 포럼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웨스트 차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영국 외교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6월 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 대통령이 연내 FTA 개정 완료에 뜻을 모은 가운데, 그는 다음 달 중 더글러스 알렉산더 무역 정책 장관(정무차관)이 방한해 논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웨스트 차관은 “영국 정부는 1년 전 출범했고, 한국 정부도 6개월 전 협상 권한을 이어받았다. 이제 전임 정부에서 이어받아 심화시킬 단계”라며 “무역은 정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과 영국의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첨단 기술과 방산, 에너지를 꼽았다. 자신도 기아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웨스트 차관은 “영국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선도국이고, 한국은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매우 앞서 있다. 우리가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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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보조금 대가로 지분 요구할 것”

    “왜 인텔이나 TSMC 같은 1000억 달러, 1조 달러 규모의 기업들한테 그냥 돈(반도체 보조금)을 퍼줘야 하나? 그냥 돈을 주는 건 말이 안된다. 돈을 주는 대신 우리는 지분을 받아야 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보조금을 받는 회사들에게 그 대가로 지분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인텔에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신 인텔 지분 10%를 획득하는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를 대미 반도체 투자를 진행한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TSMC 등에도 확대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초 대미 반도체 시설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당근’으로 제시했던 칩스법 보조금을 돌연 기업 지분 획득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만 해달라더니…돌연 지분 요구 이날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상무장관이 인텔 외 다른 회사에도 반도체 보조금을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려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참여는 하고 있지만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건 527억 달러 규모의 칩스법 예산을 관리하는 러트닉 상무장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보조금을 주고 기업 지분을 받는) 아이디어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당초 칩스법 보조금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흥을 위해 한국과 대만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을 미국으로 유인하려 만든 것이었다. 이에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47억5000만 달러, SK하이닉스에 4억5800만 달러를 비롯해 마이크론에 62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 액수를 확정했다.하지만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 상무부는 “보조금 지급이 지나치게 관대했다”며 지급 액수에 대한 재검토 및 재협상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보조금 대부분이 아직 기업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분 요구’라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된 데 대해 “전문가들이 전례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대미 투자 신뢰 사라져” 반발이날 러트닉 상무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칩스법 보조금의 대가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받는 것이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정당한 접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반도체는 여기, 미국 내에서 직접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우리 정책의 핵심이고 한국과의 합의에도 포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자금을 지급하되,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돈(칩스법 보조금)을 그냥 줘버리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려 한다. 이것이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민간 기업 개입이 ‘기업 국가주의(corporate statism)’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업의 지배구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한편, 이날 전해진 소식에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공장을 거의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고, TSMC는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애리조나 1공장 외에도 2, 3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을 준다면 그 순간부터 보조금이 아니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대미 투자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는 방안으로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궈지훼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TSMC는 국유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라며 “TSMC 및 TSMC 주주인 국가개발위원회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무장관 발언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논의와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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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박 때와 확 달라진 트럼프, 웃으며 어깨 툭… 젤렌스키 12차례 “생큐”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 2월 말 이후 약 6개월 만에 얼굴을 다시 맞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며 거칠게 몰아붙였던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도 배석했다. 다만 회담 분위기는 2월과 완전히 달랐다. 바뀐 분위기는 회담 전부터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젤렌스키 대통령을 환한 표정으로 반갑게 맞았다. 이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회담이 시작되자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내내 추켜세웠다. 언론에 공개된 약 27분의 대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2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반년 전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며 “당신의 나라를 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쏘아붙였다. 이를 의식해 이번에는 노골적인 감사 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두 정상은 이날 선물도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으로부터 받은 골프채를 ‘골프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 모양의 열쇠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훨씬 더 큰 군대(러시아)와 싸우고 있다. 지옥처럼 용감하다”고 높이 평가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반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검정 티셔츠에 삼지창이 새겨진 전투복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보고 “제대로 차려입었네”라고 비꼬았다. 당시 보수 성향 케이블 채널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많은 미국인이 당신이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렌 기자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 차림이 멋지다”고 칭찬한 뒤 자신의 이전 발언을 사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옷을) 바꿔 입었는데, 당신은 그대로”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를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웃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건 대통령님이 아닌,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며 자신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쓴 서한을 건넸다.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을 우려하는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젤렌스카 여사의 서한을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영국 BBC 또한 우크라이나의 ‘서한 외교’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모두를 추켜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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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편지 전한 젤렌스키 “제 아내가 부인께 전해달랍니다”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개월 만에 백악관에서 다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외교 참사’로 기록된 2월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회담서 지적받은 태도와 옷차림에 변화를 주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진행된 양국 간 정상회담은 약 6개월 전 회담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올 2월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추진 방향 등에서 견해차를 드러내며 언쟁을 벌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복 차림도 문제 삼았다. 반면 이날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검은색 셔츠와 정장 재킷을 갖춰 입고 등장했다. 2월 회담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등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연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발언한 4분 30초간 트럼프 대통령에 11차례나 감사를 전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며 ‘트럼프 상대법’을 고민한 흔적을 역력히 드러냈다. 앞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을 염려하는 서한을 보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 아동 문제를 언급한 데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모두 추켜세우며 정상 부부 간 유대를 쌓으려는 노력이었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며 “이건 대통령님이 아니라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고 말하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서한을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기분이 좋은 모습이었다.다만 이날 회담서 양국 정상은 뚜렷한 합의는 내놓지 못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며 “전반적으로 세부 사항이 부족해 합의에 더 가까워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논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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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무-상무부 밥그릇 싸움… ‘관세 전담부서’ 표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초강경 관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관세 징수 및 관리를 전담할 신설 조직 ‘대외수입청(ERS)’의 건립은 표류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16일 보도했다. 관세 수입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ERS 신설의 주무 부처를 둘러싼 혼란과 갈등 또한 심각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당일인 올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ERS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입이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므로 이를 전담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및국경보호국(CBP)에서 관세 부과 및 징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원래 재무부 산하 조직이었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로 이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초 재무부에 ERS 신설에 관한 타당성 평가 업무를 맡겼다. 그러나 상무부가 이에 개입하려 들면서 양측 갈등이 격화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관세 등 각종 통상 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를 원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ERS 또한 상무부 산하에 두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의 타당성 검토도 끝나지 않은 올 3월 관련 업무를 상무부에 넘겼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은 관세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자 ERS 설립 논의에 흥미를 잃었다고 폴리티코는 진단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지난달까지 약 반년간 누적 관세 수입은 약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최소 월 500억 달러를 기대했던 러트닉 장관의 기대와 완전히 어긋난다. “관세 수입으로 감세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배당금도 지급할 것이며, 국부펀드 또한 설립하겠다”고 호언했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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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우크라전 결말, 한국전쟁과 같은 방식이 최선”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이 18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식 결과(Korea-style outcome)”가 유럽에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분석을 내놨다.WSJ은 17일 우크라이나 종전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에 가장 유리한 결말로 “분할과 보호(Partition with protection)”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약 20%의 영토를 사실상 포기하고, 나머지 80%는 독립 국가로 유지하는 구조다.이 경우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대한 확고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1953년 한국전쟁 종전으로 남북한이 분단된 뒤 한국에 미군이 주둔해 온 것과 유사하다. WSJ은 “한반도는 분단된 채 남았으나, 남한은 특히 미국 주둔을 통해 방어 받았다”고 짚었다.실제로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안전 보장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WSJ은 한국식 결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는 차지하지만,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영원히 잃고 서방 군대가 보호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후퇴’를 택할 경우 △전쟁이 러시아 내 안정을 위협할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정치·경제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나 △미국 주도의 제재가 심화하면서 러시아가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WSJ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에 큰 타격을 입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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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미혼모이자 아마존 첫 투자자…제프 베조스 母 별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어머니 재클린 베조스가 14일(현지 시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베조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클린은 루이소체 치매와의 오랜 싸움 끝에 그를 사랑한 자녀들, 손주들, 그리고 내 아버지의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재클린과 남편 미겔이 공동 설립한 자선 교육재단 베조스 가족 재단은 그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미 언론들은 재클린이 아마존의 첫 번째 투자자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와 남편 미겔은 1995년 저축한 돈을 모아 총 24만5573달러(약 3억4134만원)를 아마존에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2018년 기준 재클린과 미겔 부부의 아마존 지분이 약 3.4%로 추산되며, 이 경우 자산 가치는 300억 달러(약 41조7000억원)로 수익률이 1200000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재클린은 1946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이후 뉴멕시코에서 거주했다. 고등학생이던 1964년 제프를 출산했고 아들이 17개월일 무렵 이혼해 미혼모가 됐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아들을 데리고 야간 학교에 다니며 생활하던 중 1968년 쿠바 출신 이민자 미겔 베조스와 재혼했다.2000년 재클린과 미겔은 베조스 가족 재단을 설립해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자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단은 지난해 미국의 비영리단체 아스펜 연구소에 1억8570만 달러를, 2022년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에 7억1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 활동을 계속해 왔다. 제프는 어머니에 대해 “그는 언제나 자신이 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었다”며 “그를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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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 회담 앞둔 트럼프 “푸틴, 휴전 안하면 심각한 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아주 심각한 후과(後果·very seve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알래스카주 현지 시간 15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를 앞두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경제제재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화상회의를 가진 후 이런 경고를 내놓으며 대(對)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또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이스라엘이 사실상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처럼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러 휴전 안 하면 심각한 후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후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직) 말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 대신 그는 “(15일) 첫 번째 회담에서 필요한 답을 (러시아로부터) 얻지 못해 두 번째 회담을 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해 온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점을 예로 들며 그가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중국 등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를 유린당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장한다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핵무기 통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휴전 이외의 의제도 적극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 회담, 제2 얄타회담 돼선 안 돼” 가디언 등은 두 정상의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 회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러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당시 미 정계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을 돕기 위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시끄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개입했을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를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때도 반박하지 않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러시아 전문가가 크게 부족해졌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에릭 루빈 전 대사는 FT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할 정책 입안자가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작가 등 40여 명은 13일 프랑스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보내 이번 회담이 “1938년 ‘뮌헨 협정’, 1945년 ‘얄타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등은 뮌헨 협정을 통해 독일계가 많은 체코슬로바키아 내 주데텐란트를 나치 독일에 넘겼다. 얄타 회담에서도 미국, 영국, 옛 소련 등이 한반도 및 독일의 분할 점령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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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 휴전 안하면 심각한 후과”…정상회담 이틀 앞두고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아주 심각한 후과(後果·very seve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경제제재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화상회의를 가진 후 이런 경고를 내놓으며 대(對)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였다.다만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또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이스라엘이 사실상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처럼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러 휴전 안 하면 심각한 후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후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직) 말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대신 그는 “(15일) 첫 번째 회담에서 필요한 답을 (러시아로부터) 얻지 못해 두 번째 회담을 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해 온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점을 예로 들며 그가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중국 등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 같은 강경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를 유린당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장한다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핵무기 통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휴전 이외의 의제도 적극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 2025년, 1938년 뮌헨이나 1945년 얄타 돼선 안 돼”가디언 등은 두 정상의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 회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러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당시 미 정계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을 돕기 위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시끄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개입했을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를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때도 반박하지 않았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러시아 전문가가 크게 부족해졌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에릭 루빈 전 대사는 FT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할 정책 입안자가 없다”고 우려했다.한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작가 등 40여 명은 13일 프랑스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보내 이번 회담이 “1938년 ‘뮌헨 협정’, 1945년 ‘얄타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등은 뮌헨 협정을 통해 독일계가 많은 체코슬로바키아 내 주데텐란트를 나치 독일에게 넘겼다. 얄타 회담에서도 미국, 영국, 옛 소련 등이 한반도 및 독일의 분할 점령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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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美-러만 참석”… 알래스카 정상회담 끝내 ‘우크라 패싱’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5일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여 없이 ‘양자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백악관이 12일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3자 회담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장은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로 정해졌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한때 주도(州都) 주노, 또 다른 거점 도시 페어뱅크스 등도 검토됐지만 짧은 준비 기간, 휴가철 인파 등을 고려해 보안이 용이한 군 기지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이번 회담은 탐색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취재진에게 “(회담에)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 참석한다.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참모진 배석 없는 두 정상의 일대일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향후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러 정상회담 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할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 등은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주재로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13일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유럽 지도자들과 대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을 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이 “탐색전(feel-out meeting)”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해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음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논의할지도 관심이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관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파병된 북한군에 관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정상을 제외하면 대화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알지 못할 것”이라며 논의 가능성만 열어 뒀다.● 회담 앞두고 우크라 진격 속도 높이는 러시아 러시아는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진격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회담 전 최대한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어 협상에 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웹사이트 ‘딥스테이트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간 도네츠크주에서 북쪽으로 최소 10km를 진격했다고 전했다. 핀란드 군사정보 분석가 파시 파로이넨도 X에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일대에서 러시아가 최근 3일간 17km를 진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를 비롯해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4개 지역을 반드시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일정 부분 영토를 포기하고 맞교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절대 불가라고 주장해 각각의 시각차가 크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은 유럽연합(EU) 주요국에 ‘우크라이나 패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을 참여시키라’는 주장과 비판의 강도가 높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유럽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편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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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트럼프와 회담에 젤렌스키 참여 거부…‘우크라 패싱’ 현실로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5일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여 없이 ‘양자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백악관이 12일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 추진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3자 회담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장은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로 정해졌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한때 주도(州都) 주노, 또 다른 거점 도시 페어뱅크스 등도 검토됐지만 짧은 준비 기간, 휴가철 인파 등을 고려해 보안이 용이한 군 기지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이번 회담은 탐색전”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취재진에게 “(회담에)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 참석한다.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 지에 대한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참모진 배석 없는 두 정상의 1대1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향후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러 정상회담 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할 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 등은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주재로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13일 화상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을 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이 “탐색전(feel-out meeting)”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해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음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두 정상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논의할 지도 관심이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관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파병된 북한군에 관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정상을 제외하면 대화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 지 알지 못할 것”이라며 논의 가능성만 열어뒀다.● 미국과 정상회담 앞두고도 우크라 진격 속도 높이는 러시아러시아는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진격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회담 전 최대한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어 협상에 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12일 로이터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웹사이트 ‘딥스테이트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 간 도네츠크주에서 북쪽으로 최소 10㎞를 진격했다고 전했다. 핀란드 군사정보 분석가 파시 파로이넨도 X에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일대에서 러시아가 최근 3일간 17㎞를 진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를 비롯해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4개 지역을 반드시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일정 부분 영토를 포기하고 맞교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절대 불가라고 주장해 각각의 시각 차가 크다.한편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은 유럽연합(EU) 주요국에게 ‘우크라이나 패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을 참여시키라’는 주장과 비판의 강도가 높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유럽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편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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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 조작” 주장한 트럼프, 새 국장에 측근 배치[지금,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노동부 산하 고용통계국(BLS)의 신임 국장으로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 J 앤토니(38·사진)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현황이 나빠졌다는 통계가 나온 1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발탁한 에리카 매컨타퍼 전 BLS 국장을 전격 해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이 고용, 임금,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를 관리하는 자리에 측근을 배치하려 한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앤토니 후보자의 지명 사실을 밝히며 “(고용) 수치가 정직하고 정확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하에서 미국 경제는 번영하고 있다”며 매컨타퍼 전 국장이 고용 지표를 ‘조작’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앤토니 후보자가 취임하려면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집권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인준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앤토니 후보자는 매컨타퍼 전 국장이 해고된 직후 소셜미디어 ‘X’에 “고용 데이터를 수집, 처리, 배포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이는 차기 BLS 국장의 임무”라며 “정확한 데이터를 적시에 일관되게 전달해야만 잃어버린 신뢰를 재건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노던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동경제, 재정 및 통화정책 등을 주로 연구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 과제를 정리한 ‘프로젝트 2025’를 발간할 때도 관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설립한 경제단체 ‘번영을위한위원회(the Committee to Unleash Prosperity)’에도 속해 있다. 1일 노동부는 앞서 발표한 5월 비농업 일자리 수를 기존 14만4000개에서 1만9000개로 대폭 낮췄다. 6월 증가 폭 역시 14만7000개에서 1만4000개로 하향했다. 두 달간 25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매컨타퍼 전 국장을 쫓아냈다. 7월 비농업 일자리 수도 7만3000개로 월가 예상치(11만 개)를 크게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매컨타퍼 전 국장을 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자유시장 경제의 대표국인 미국이 중국식 국가자본주의 국가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BLS처럼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할 독립 기관이 외풍에 흔들리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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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숫자 바로잡을 사람” 트럼프, 노동통계국장에 보수 경제학자 지명[지금,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통계를 공개 비판했던 보수 성향 경제학자를 새 노동통계국 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고용 수치를 조작했다며 전임 국장을 해임한 지 10일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노동통계국의 차기 국장에 매우 존경받는 경제학자 E. J. 앤토니 박사 지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는 호황이며, E. J. 앤토니는 발표되는 수치가 정직하고 정확하게 할 것”이라며 “나는 E. J. 앤토니가 새로운 역할에서 놀라운 일을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자 통계가 조작됐다며 에리카 맥엔타퍼 전 노동통계국 국장을 해고했다. 이날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농업 부문 일자리는 7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 11만개를 하회했고, 앞선 5~6월 수치도 25만8000개가 하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 조작’이라고 문제 삼았다. 신임 노동통계국 국장 후보자 앤토니(38)는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이다. 특히 앤토니 후보자는 노동통계국의 고용 지표 산출과 수정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앤토니 후보자는 1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트럼프 1기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숫자들은 문제가 있다”며 BLS 국장 해임을 주장했다. 이후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맥엔타퍼 전 국장을 전격 해고했다.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헤리티지 재단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과제를 정리해 발간한 ‘프로젝트 2025’에도 참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로젝트 2025에는 노동통계국을 감독하는 노동부에서 정치적 임명직 채용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명은 노동통계국의 대대적인 개편 시도 신호”라며 이번 인사가 결과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통계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인하 여부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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