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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미국산 코카콜라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쓰는 문제를 논의했고, 코카콜라는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 아주 좋은 결정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코카콜라 관련 게시글이 화제다. ‘콜라 애호가’로 유명하지만, 트루스소셜에선 주로 정치와 관세 등의 이야기만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콜라 설탕 관련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장관이 ‘첨가물 혐오자’이며, ‘두 종류의 코카콜라’가 유통되는 미국의 독특한 코카콜라 시장도 대통령의 콜라 관련 게시글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미국에서는 일종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인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첨가한 미국산 코카콜라와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해 단맛을 낸 멕시코산 코카콜라가 함께 유통되고 있다. 미국 코카콜라는 1980년대에 비용 절감을 위해 설탕을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바꾼 것인데, 콜라 맛에 민감한 일부 애호가들은 “진짜 설탕으로 만든 멕시코산 콜라가 맛도 더 좋고 몸에도 낫다”며 원산지를 따져가며 구매할 정도다. 트럼프 2기 보건정책 사령탑인 케네디 장관은 평소 색소와 감미료 등 식용 첨가물에 강한 반감을 보여 왔다. 그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미국인 건강에 해로운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는 공식”이라고 비판한다.평소 하루에 12캔 정도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 정도로 콜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를 요청하기 위해 만든 전용 버튼이 있을 정도로 ‘콜라광’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맛과 건강에 상대적으로 더 좋은 사탕수수 설탕이 첨가된 코카콜라 생산 확대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카콜라 측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해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드린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산 코카콜라에도 향후 사탕수수 설탕이 들어갈 지 여부 등을 정식으로 밝히진 않은 것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산 옥수수의 주산지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주 같은 중서부 농촌 지역이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이 미국산 콜라에 첨가될 경우 미 정치권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단 진단이 나온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베트남에 이어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와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두 나라로부터 미국산 농산물, 항공기, 에너지 등을 대규모로 수입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또 미국산 제품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수출할 때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하는 등 시장 개방 수준을 높이는 데도 합의했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이를 받아내는 모양새다. 향후 한국에도 미국이 자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 획기적인 협정은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전체 시장을 미국에 개방한다”며 “협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약 20조8395억 원)의 미국산 에너지, 45억 달러(약 6조2518억 원)의 미국산 농산물, 5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부과하기로 했던 32%의 관세율을 19%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인도와도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협정을 조만간 맺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일본은 절대 시장을 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서한(상호관세율 25%로 명시)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달리) 한국은 (시장 개방) 의향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될지 곧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과의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이 미국 측의 관심이 큰 소고기와 사과 등 농축산물 분야 수입 확대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이전 다른 나라와 추가로 무역협정을 맺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5, 6개국과 협상 중이며 2, 3개국과의 합의를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트럼프, 농산물 개방 3國과 무역합의… “韓도 의지” 압박 높여[보름앞 다가온 상호관세]‘농산물 열고 보잉기 구입’ 인니에… 美 관세율 32%서 19%로 낮춰美 “韓, 日과 달리 개방의향 있는듯”… 양국 비교하며 타결 압박 이례적이달말 의약품-반도체 관세 발표“인도네시아는 19%의 관세를 지불하겠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달 1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며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지닌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타결이다. 그는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 농장주, 농민, 어민들이 사상 처음으로 거대한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권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로부터도 △농산물 시장 개방 △보잉 항공기 구입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중국 상품의 미국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제3국 환적 금지 등을 약속받았다. 그 대신 인도네시아에 부과하기로 했던 32%의 관세율을 19%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관세율(10%)의 두 배 가까이로 관세율을 올렸고, 큰 폭의 시장 개방을 이끌어 냈다는 점 때문에 이번 무역 협상에선 미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많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협정을 체결한 영국에는 25%의 자동차 관세를 연 10만 대에 한해 10%로 인하했다. 베트남에는 46%로 부과한 관세를 20%로 낮췄다. 또 관세율 인하를 위해선 농산물 등의 시장을 적극 개방해야 한다는 식의 압박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日보다 韓과의 협상에 더 속도 내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과도 시장 개방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협정이 체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기지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항상 상대국의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데 일본은 자국 시장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5, 6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 2, 3개는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직접 비교하며 사실상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건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한국은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이는 소고기, 사과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데 반해 일본에선 좀처럼 수용 의사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일에도 일본에 대해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은 매우 강경(tough)하고, 버릇이 없다(spoiled)”며 협상 교착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협상 상대국으로부터 미국이 원하는 것에 대한 ‘맞춤 협정’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조선 강국’ 한국과 조선업 협력 등을 타진했듯,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는 자원 이용 조건을 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매우 가치 있는 희토류와 여러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잘 알려진 건 매우 고품질의 구리로,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희토류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 광물자원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약품-반도체도 이달 말 발표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의약품 관련 관세 또한 이달 말쯤 발표할 뜻을 드러냈다. 그는 “의약품 관세는 처음에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며 “그 후에 아주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제약사가 미국에서 제품을 파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관세를 내고 팔든지, 미국으로 옮겨와서 관세를 피하든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도 의약품과 비슷한 이달 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관세 부과 방식은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다”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모두 현실화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경영난에 처한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항공이 기존에 주문한 보잉 항공기도 대금을 못 내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가 5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게 실질적으로는 미국에 이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의 치킨과 탄산음료가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세계의 소비자들과 만났다. 제너시스그룹의 ‘BBQ 치킨’과 롯데칠성음료의 크리미 탄산음료 브랜드 ‘밀키스’는 14일(현지 시간) 오후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K푸드’의 매력을 알리는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타임스스퀘어 정중앙 전광판에 BBQ 치킨의 광고가 방영되는 가운데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뉴욕을 찾은 관광객과 뉴요커 5000여 명이 BBQ 치킨과 밀키스를 맛보고 소셜미디어 인증샷 이벤트 등에 참여했다. 양 사는 “이달 29일 미국 내셔널 윙 데이를 기념해 BBQ 치킨과 밀키스의 한정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식 식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 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뉴욕 일대에 14일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지하철이 침수되고 다수 비행편이 결항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기상청(NWS)은 이날 뉴욕주, 코네티컷주, 뉴저지주 일대에 걸쳐 강우를 통보하고 뉴욕 5개 자치구(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아일랜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시 당국은 이날 오후 7∼8시 시간당 5cm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2021년 기록한 시간당 7.5cm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뉴욕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리치먼드힐 지역에선 정전으로 1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고, 뉴욕시 비상관리국(NYCEM)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는 통근 버스 노선 다수가 우회 운행했고, 뉴욕시 통근열차 운영사인 메트로노스는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또 일부 노선에선 지연 상황이 발생했다. 맨해튼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1∼3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11시 직전에야 재개됐다. 뉴저지주 유니언카운티에선 고속도로 침수로 일부 구간이 일시 폐쇄됐다. 크로스 브롱크스 고속도로도 양방향 침수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특히 뉴저지주 노스플레인필드 지역에선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둑을 넘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뉴욕 중심부에선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시간당 5cm가 넘는 비로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항공편도 다수가 결항됐다.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은 악천후로 인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대해 이착륙 중단 지시를 내렸다. 뉴욕포스트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등을 인용해 이날 폭우 피해로 총 1457대의 비행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강우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뉴욕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차츰 약화됐다. 최근 미국에선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4일 새벽엔 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우 및 홍수로 인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텍사스주 중남부 힐컨트리 커카운티의 과달루페강 일대엔 시간당 최대 7.5∼10c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강 근처 저지대에서 여름 캠프에 참여해 야영을 하던 어린이 등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최소 129명이 숨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대선 때부터 ‘교육부 폐지’를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1000명 이상의 교육부 직원 해고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미 연방대법원이 이 같은 감축 작업을 계속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위법일 수 있다며 중단을 요구했던 하급 법원의 명령을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약 14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교육부의 주요 기능을 다른 부처로 이관하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계획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이 신속하게 교육부 해체 작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맥마흔 장관은 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기능은 재무부로, 인력 및 성인 교육 프로그램 관리는 노동부로, 장애인 교육 지원은 보건복지부로, 시민권 관련 업무는 법무부로 넘기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 학생의 성전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및 비판적 인종 이론(CRT·Critical Race Theory)에 관한 교육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관료주의와 낭비 속에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는 진보 성향 조직”이라며 교육 정책에 대한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미 50개 주(州)와 학부모들이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교육부 축소를 명령한 후 약 400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다만 이날 대법원 결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교육부를 완전히 폐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최종적으로 부처 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의회에만 있기 때문이다. 또 9명의 연방대법관 중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교육부 인력 감축 추진을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세 대법관은 이번 조치가 미 전역의 학생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소득층 및 장애 학생에게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하고, 성소수자와 소수 인종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 금지법을 담당하는 교육부의 기존 기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 24개 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68억 달러(약 9조 원)의 연방 교육 자금을 주 정부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자금은 원래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책 변경’을 이유로 돌연 지급을 보류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NYT는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자금의 지출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조치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모두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11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79번가. 어디선가 나타난 수백 명의 뉴욕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쪽을 향해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통제된 차도 위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슷한 광경은 맨해튼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 34번가, 크라이슬러 빌딩 근처의 42번가를 비롯해 14번가, 57번가 등 맨해튼 곳곳 여기저기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마치 홀린 듯 도로로 걸어 나와 서쪽 하늘을 쳐다봤다. 도로 정중앙을 점령한 시민들에게 경적을 울리던 운전자들도 이내 포기한 듯 함께 서쪽 하늘을 바라봤다.》그리고 마침내 오후 8시 20분, 꼬마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거리를 메운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서쪽 지평선을 향해 지던 붉고 거대한 석양이 맨해튼의 격자무늬 도로와 정확히 일직선을 이루며 빛을 뿜어내는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연신 하늘의 장면을 찍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 위로 밝은 선홍색 빛이 비쳤다. 이것이 1년에 단 이틀만 볼 수 있는, ‘여름 맨해튼의 천문학 파티’라는 별명이 붙은 ‘맨해튼헨지’의 모습이었다.● 도시로 들어온 천문학 파티맨해튼헨지는 영국의 선사 시대 유적지인 ‘스톤헨지’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선사 시대 사람들이 거대한 수직 암석을 세워 놓고 그 틈을 통해 하늘의 변화를 관찰했듯, 맨해튼에 세워진 초고층 빌딩들 사이로 여름 태양의 변화를 관찰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맨해튼헨지는 정확히 가로세로 90도의 격자무늬로 설계된 계획도시인 맨해튼의 동서 거리에 태양이 지평선과 맞닿으며 정확히 일직선으로 비추는 날을 의미한다. 1년에 단 두 번, 대략 하지 전후 20일쯤인 5월 말과 7월 중순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매년 조금씩 바뀐다. 이를 계산해 공표하는 건 ‘맨해튼헨지 계산가’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의 천문학자 재키 파허티 박사다. 그는 매년 그해의 정확한 맨해튼헨지 날짜와 시간을 계산해 공개한다. 11일 맨해튼헨지 관측 현장에서 만난 뉴요커 케일럽 씨는 “매년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맨해튼헨지 날짜를 캘린더에 적어놓고 그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 서쪽 하늘을 관찰하기 위해 멈춰서는 인파가 워낙 몰리다 보니 일부 도로는 아예 뉴욕 경찰이 ‘관측용’으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차도를 내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시민들이 ‘인생샷’을 찍기 위해 통제되지 않은 차도 중앙까지 점령하다 보니 맨해튼헨지가 있는 날 저녁 도심 일대는 잠시 아수라장이 된다. 하지만 좁은 빌딩 숲길 끝에 석양이 나타났다 사라지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데다가, 모두가 일몰의 경이로움에 빠져 있다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온 도시가 함께하는 천문학 파티 같은 느낌을 준다.● 시민에게 다가간 천문학자들 사실 뉴욕에 맨해튼헨지라는 용어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채 30년이 되지 않았다. 맨해튼의 격자무늬 도시 설계가 18세기에 완성됐다는 점, 또 태양이 과거부터 계속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적 짧은 역사인 셈이다. 이날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 맨해튼헨지 설명에 나선 파허티 박사는 “맨해튼헨지라는 용어는 1997년 박물관이 발행한 잡지의 만화에서 처음 언급됐다”며 “2002년 천체 물리학자인 닐 더그래스 타이슨 박사가 처음으로 맨해튼 빌딩 숲 사이에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설명했고, 그가 (정식으로) 맨해튼헨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산하 헤이든 천문관의 관장이기도 한 타이슨 박사는 세계적인 천문 자연과학 분야 고전인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 박사를 계승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한때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분류됐던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제안해 실제 이를 인정받고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시킨 학자이기도 하다. 파허티 박사는 “2002년 1월 1일 내추럴 히스토리 매거진 특별판에 34번가에서 찍은 맨해튼헨지 사진이 처음 실렸는데 이땐 거의 아무도 이 현상을 몰랐다”며 “하지만 2010년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 첫 대중 프로그램을 연 이후 갑자기 폭발적으로 관심이 늘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입소문을 통해 뻗어갔다”고 말했다. 학자들의 아이디어와 박물관의 대중화 노력에 뉴욕의 수많은 시민들이 천체에 관심을 갖고 하늘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실제 박물관은 이날도 맨해튼헨지를 기념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쉽게 천문학 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대중 강연을 열었다. 설명자로는 파허티 박사가 직접 나섰다. 그는 맨해튼의 3차원(3D) 실제 영상과 태양의 궤적을 담은 3D 우주 영상을 활용해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맨해튼헨지의 과학적 현상을 설명했다. 또 강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이 3D 영상은 박물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오픈 스페이스’ 우주 시각화 툴을 활용해 만든 것”이라며 “누구나 내려받아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여러분도 도전하고 만들어 보라”고 독려했다. 부모와 함께 강당을 찾은 아이들의 눈에서 과학과 우주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동경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위기 맞은 미 과학계 그간 미국 과학계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과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대중화의 균형을 잘 이뤄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과학기술 강국’ 미국을 만든 핵심 이유 중 하나로도 꼽혔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과학계에 대한 각종 정책 변경과 예산 삭감, 데이터 삭제 등이 진행되고 있다. 당연히 과학계의 비판과 우려는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과 정부효율부(DOGE)의 정부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과학, 교육, 보건, 기후 등 분야에서 인력과 예산을 감축하고 8000개의 관련 웹페이지를 삭제했다. 또 미국 과학자들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 기반이 됐던 3000건 이상의 데이터세트 또한 삭제했다. 미국 및 세계 각국 대학의 과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NAS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과학재단(NSF), 해양대기청(NOAA), 식품의약국(FDA), 국립기후평가(NCA) 등 미국의 관련 기관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텍사스주 홍수로 인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석 연료 지지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분야에서 삭감한 인력과 예산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연구 지출을 동결하고 정부 과학 인력을 감축한 것은 이미 많은 기후 과학자들에게 불확실성으로 눈앞에 다가왔다”며 “저명한 과학자들조차 막다른 길에 봉착하고 있으며, 대중이 기후 과학에 대해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임우선 뉴욕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뉴욕 일대에 14일 밤 사이 쏟아진 폭우로 지하철이 침수되고 다수 비행편이 결항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기상청(NWS)은 이날 뉴욕주, 코네티컷주, 뉴저지주 일대에 걸쳐 강우를 통보하고 뉴욕 5개 자치구(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아일랜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 시당국은 이날 오후 7~8시 시간당 5㎝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2021년 기록한 시간당 7.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갑작스런 폭우로 뉴욕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리치먼드 힐 지역에선 정전으로 1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고, 뉴욕시 비상국리국(NYCEM)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는 통근 버스 노선 다수가 우회 운행했고, 뉴욕시 통근열차 운영사인 메트로노스는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또 일부 노선에선 지연 상황이 발생했다. 맨해튼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1~3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11시 직전에야 재개됐다.뉴저지주 유니언 카운티에선 고속도로 침수로 일부 구간이 일시 폐쇄됐다. 크로스 브롱크스 고속도로도 양방향 침수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특히 뉴저지주 노스플레인필드 지역에선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둑을 넘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뉴욕 중심부에선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시간당 50㎜가 넘는 비로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항공편도 다수가 결항됐다.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은 악천후로 인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대해 이착륙 중단 지시를 내렸다. 뉴욕포스트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등을 인용해 이날 폭우 피해로 총 1457대의 비행 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강우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뉴욕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차츰 약화됐다.최근 미국에선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4일 새벽엔 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우 및 홍수로 인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텍사스주 중남부 힐컨트리 커카운티의 과달루페강 일대엔 시간당 최대 7.5∼10c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강 근처 저지대에서 여름 캠프에 참여해 야영을 하던 어린이 등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최소 129명이 숨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대선 때부터 ‘교육부 폐지’를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1000명 이상의 교육부 직원 해고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미 연방대법원이 이 같은 감축 작업을 계속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위법일 수 있다며 중단을 요구했던 하급 법원의 명령을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약 14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교육부의 주요 기능을 다른 부처로 이관하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계획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이 신속하게 교육부 해체 작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맥마흔 장관은 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기능은 재무부로, 인력 및 성인 교육 프로그램 관리는 노동부로, 장애인 교육 지원은 보건복지부로, 시민권 관련 업무는 법무부로 넘기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 학생의 성전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및 비판적 인종이론(CRT·Critical Race Theory)에 관한 교육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관료주의와 낭비 속에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는 진보성향 조직”이라며 교육 정책에 대한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미 50개 주(州)와 학부모들이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교육부 축소를 명령한 후 약 400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다만 이날 대법원 결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교육부를 완전히 폐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최종적으로 부처 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의회에게만 있기 때문이다.또 9명의 연방대법관 중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레나 케이건, 커탄지 잭슨 대법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교육부 인력 감축 추진을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세 대법관은 이번 조치가 미 전역의 학생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소득층 및 장애 학생에게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하고, 성소수자와 소수 인종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 금지법을 담당하는 교육부의 기존 기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기 크기 때문이다.이날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 24개 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68억 달러(약 9조 원)의 연방 교육 자금을 주 정부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자금은 원래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책 변경’을 이유로 돌연 지급을 보류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NYT는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자금의 지출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조치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모두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비트코인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이 시작되자 뭉칫돈이 코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기관들의 장기 투자 자금까지 코인 ETF에 쏠려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달간 기업-기관 뭉칫돈 20.8조 14일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98% 상승한 12만2564.0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12만3091.61달러까지 올랐다. 9일 11만 달러대로 접어든 이후 5일 만에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029.23달러(2.35%)로 3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긴 것은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기업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797개를 추가 매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기업, 기관이 참여하며 비트코인 ETF에 특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달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만 올 들어 최대치인 11억8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가 유입됐다. 최근 6∼8주 동안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ETF를 150억 달러(약 20조8000억 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기업 기관 할 것 없이 가상화폐에 뭉칫돈이 쏠리는 가장 큰 배경으로 가상화폐 ETF 활성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꼽힌다. 미 의회는 이번 주를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으로 정하고 △클래리티 법(CLARITY Ac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3건의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명확히 하며 규제 당국을 지정하는 내용으로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온 법안들이다. 합법과 불법의 테두리를 분명히 해야 기업과 기관이 장기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 기업 맨틀의 팀 첸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본 (투자)를 배분하는 입장에서 규제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담은 ‘지니어스 법’은 이미 상원을 통과해 빠르면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관세 변동성은 여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트코인 ETF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올해 말까지 13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 최대 가상자산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는 “올해에만 500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됐다. 대기업들이 매수해 비트코인 공급 감소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미미한데 이는 ‘이미 너무 올라 투자할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대표는 “향후 각국 제도 허용 확대로 개인투자자 등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위험 자산이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이므로 향후 도입될 현물 ETF 등 다양한 투자 대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학생, 교수, 과학자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강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을 느끼고 있다. 이는 미국 과학계가 수십 년간 누려온 지배적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 13일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를 필두로 한 미국 명문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우수 인재들의 해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학가를 급격한 진보주의의 온상으로 보고 △반(反)유대주의 척결 △중국인 등 해외 유학생 입학 제한 △성소수자 우대 금지 등을 요구하며 재정 지원을 크게 줄이자 더 좋은 연구 여건을 찾아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는 것. NYT는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의 갈등이 하버드대를 넘어 미국 2600개 대학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캐나다,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각국은 트럼프발 압박에 ‘마음이 흔들리는’ 미국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는 최근 권위주의, 파시즘을 연구하는 예일대 종신교수 3명 등 저명한 미국 학자들을 영입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는 “우리는 어둠 속에 빛을 제공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반발하는 미국 연구자들을 위해 15개 자리를 제안했다. 유럽연합(EU)은 5월 총 5억 유로 규모의 과학기술 인력 유치 프로그램인 ‘과학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라(Choose Europe for Science)’를 발표했다. 호주 전략연구소(ASI)는 “지금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인재 영입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학가 탄압으로 누구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나라는 중국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급증하는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인재 유치 전략이 더욱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이미 중국 정부는 2008년부터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젝트인 ‘천인(千人) 계획’을 추진했고, 많은 서방 국가들은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해 왔다. NYT는 “많은 과학자들이 히틀러 때 (과학자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난) 독일처럼 미국이 과학적 우위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수많은 독일 과학자들을 활용해 과학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학생, 교수, 과학자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강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을 느끼고 있다. 이는 미국 과학계가 수십 년간 누려온 지배적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13일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를 필두로 한 미국 명문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우수 인재들의 해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학가를 급격한 진보주의의 온상으로 보고 △반(反) 유대주의 척결 △중국인 등 해외 유학생 입학 제한 △성소수자 우대 금지 등을 요구하며 재정 지원을 크게 줄이자 더 좋은 연구 여건을 찾아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는 것. NYT는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의 갈등이 하버드대를 넘어 미국 2600개 대학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캐나다,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각국은 트럼프발 압박에 ‘마음이 흔들리는’ 미국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토론대 는 최근 권위주의, 파시즘을 연구하는 예일대 종신교수 3명 등 저명 미국 학자들을 영입했다. 프랑스 아익스 마르세이유대는 “우리는 어둠 속에 빛을 제공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반발하는 미국 연구자들을 위해 15개 자리를 제안했다. 유럽연합(EU)은 5월 총 5억 유로 규모의 과학기술 인력 유치 프로그램인 ‘과학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라(Choose Europe for Science)’를 발표했다. 호주 전략연구소(ASI)는 “지금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인재 영입의 기회”라고 평가했다.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학가 탄압으로 누구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나라는 중국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급증하는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인재 유치 전략이 더욱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이미 중국 정부는 2008년부터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젝트인 ‘천인(千人) 계획’을 추진했고, 많은 서방 국가들은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해 왔다. NYT는 “많은 과학자들이 히틀러 때 (과학자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난) 독일처럼 미국이 과학적 우위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수많은 독일 과학자들을 활용해 과학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대거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가 시작되자 뭉칫돈이 코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미국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기관들의 장기 투자 자금까지 코인 ETF에 쏠려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 두달 간 기업-기관 뭉칫돈 20.8조 14일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5% 상승한 12만2312.71달러에 거래돼 12만2000달러도 넘겼다. 9일 11만 달러대로 접어든 이후 5일 만에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033.37달러(2.59%)로 3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긴 것은 2월1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기업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797개를 추가 매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눈에띄게 높아졌다. 기업 기관이 참여하며 비트코인 ETF에 특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에만 올들어 최대치인 11억8000만 달러(1조6000억 원)가 유입됐다. 최근 6~8주 동안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에 150억 달러(20조 8000억 원)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 기관 할 것없이 가상화폐에 뭉칫돈이 쏠리는 가장 큰 배경으로 가상화폐 ETF 활성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꼽힌다. 미 의회는 이번 주를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하는 가상화폐 주간으로 정하고 △클래러티 법(CLARITY Ac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3건의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명확히 하며 규제 당국을 지정하는 내용으로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온 법안들이다. 합법과 불법의 테두리를 분명히 해야 기업과 기관이 장기투자에 나설 수있기 때문이다 . 금융서비스기업 맨틀의 팀 첸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본 (투자)를 배분하는 입장에서 규제의 명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담은 ‘지니어스 법’은 이미 상원을 통과해 빠르면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사인할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 변동성은 여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트코인ETF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올해 말까지 13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당수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이 기반을 두고 있는 이더리움이 아시아 최대 가상자산 헤지펀드을 운용하는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는 “올해에만 500억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ETF로 자급이 유입됐다. 대기업들이 매수해 비트코인 공급 감소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미미한데 이는 ‘이미 너무 올라 투자할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대표는 “향후 각국 제도 허용 확대로 개인투자자 등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면 비트코인의 상승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위험 자산이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보다 가격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이므로 다양한 투자대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을 ‘뉴 노멀’로 보고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다만 실제 고율 관세 부과가 확실시되면 또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44,65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7% 상승한 6,28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0,630.6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올 들어 각각 6번째, 5번째 경신이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장중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뛰어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시장이 더 이상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믿지 않는다”며 잦은 유예와 협상 속에 관세 위협을 협상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인공지능(AI)에 대한 실적 기대감과 미 의회가 다음 주를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지정하고 지원 법안 통과를 예고한 것이 증시와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불붙은 美증시… 관세에 내성 생긴 시장, AI 실적도 낙관S&P500 4월 급락 이후 26% 올라나스닥 올해 5번 역대 최고치 경신일각 “1990년대 나스닥 강세장 비슷”‘가상화폐 주간’ 비트코인도 급등“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 올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던 날, 미 증시는 연이어 폭락했다. 일주일도 안 돼 전격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이상 폭락해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랬던 미 증시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시장은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자산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반 나스닥의 강세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불붙은 美 증시와 비트코인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에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브라질에 고율관세 위협을 가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세계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은 더욱 들썩였다.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4,982.77까지 급락했던 S&P500 지수는 9일 관세 부과 유예 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10일 6,280.46까지 약 26%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찍은 S&P500 지수는 최근 보름 동안 네 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 5번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가상화폐도 급등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15% 상승한 11만8257.32달러에 거래돼 11만8000달러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 이상 올라 3000달러대를 뚫었다.● 트럼프 관세 위협 약발 떨어졌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관세 위협이 협상 수단이라고 보고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도 AI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효했다. 올 5월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 기준 1분기(2∼4월) 매출이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의 활황에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의 정책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 공화당은 14일부터 한 주간을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왔던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나스닥 수익률 추이가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기인 점과 함께 파괴적 기술 혁신기라는 점이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윈도 운영체제 등장에 따른 PC혁명, 현재는 AI의 등장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 제시카 레이브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와의 비교가 또 다른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는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미 기술 대기업들이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시장이 무역 갈등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보편 관세를 기존 10%에서 15∼20%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해 아시아 증시가 일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 증시 선물도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던 날, 미 증시는 연이어 폭락했다. 일주일도 안돼 전격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이상 폭락해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랬던 미 증시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시장은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자산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반 나스닥의 강세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불붙은 美 증시와 비트코인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에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브라질에 고율관세 위협을 가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세계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은 더욱 들썩였다.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4,982.77까지 급락했던 S&P500지수는 9일 관세 부과 유예 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10일 6,280.46까지 약 26%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찍은 S&P500 지수는 최근 보름 동안 네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 5번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가상화폐도 급등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15% 상승한 11만8257.32달러에 거래돼 11만8000달러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 이상 올라 3000달러대를 뚫었다.● 트럼프 관세 위협 약발 떨어졌나전문가들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관세 위협이 협상 수단이라고 보고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도 AI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효했다. 올 5월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 기준 1분기(2~4월) 매출이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의 활황에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의 정책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 공화당은 14일부터 한 주간을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왔던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나스닥 수익률 추이가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기인 점과 함께 파괴적 기술 혁신기라는 점이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윈도 운영체제 등장에 따른 PC혁명, 현재는 AI의 등장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 제시카 레이브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와의 비교가 또 다른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는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미 기술 대기업들이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증시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름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시장이 무역 갈등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보편 관세를 기존 10%에서 15~20%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해 아시아 증시가 일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 증시 선물도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갤럭시 인공지능(AI)은 여러분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최신 카메라는 당신을 보고, 이해하고, 반응할 것입니다.”(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사진)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강변의 대형 문화공간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이 개최됐다.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열리는 언팩이 뉴욕에서 개최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하드웨어 혁신, AI와 결합이날 행사장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두께, 크기, 무게 모두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진화시킨 동시에 화면 크기를 키운 ‘갤럭시 Z 플립7’ △10% 이상 두께를 줄이고 최첨단 센서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혁신적으로 진화한 하드웨어 외에도 갤럭시만의 AI 기능이 대거 공개됐다. 텍스트뿐 아니라 소리와 이미지, 영상, 센서 데이터 등을 이해해 이용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멀티 모달’ 기능이 대표적이었다. 옷장 영상을 찍고 저녁 약속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물으면 코디를 제안해 준다거나, 고장난 기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물어보면 고치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AI를 활용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쓰면 화면 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 이미지와 관련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등을 보다가 궁금한 제품이 있을 때, 심지어 게임 도중에도 AI 검색 및 질문 주고받기가 가능했다. 포토샵이나 별도 이미지 편집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사진 속 불필요한 대상을 지우거나 손쉽게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도 큰 호응을 얻었다. ● 노화 지표 측정 기능에 워치 체험 ‘북적’ 언팩 관람객들은 프레젠테이션 직후 옆 건물에 마련된 체험장으로 이동해 신제품들을 모두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갤럭시 S25 울트라만큼 얇고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운 갤럭시 Z 폴드7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심지어 행사장 한쪽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의 무게를 콘칩 과자봉지와 비교할 수 있는 저울까지 마련돼 있었다. 갤럭시 Z 폴드7은 콘칩보다 가벼웠다. 한 참가자는 “정말 봉지 속에 (무거운 물체가 아닌) 과자가 든 게 맞냐”며 봉지를 흔들어 보고는 “정말 흥미롭다”고 호응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의 인플루언서 마르코 씨는 “우리처럼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 인플루언서들에게는 휴대성이나 화면 크기, 2억 화소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꼭 사고 싶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워치8의 헬스 케어 기능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도 컸다. 갤럭시 워치8에는 워치 뒷면 센서에 5초 정도 엄지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체내의 항산화 성분 수치를 측정해 보여주는 기능이 담겼는데, 항산화 수치가 노화 지표와 관련 있다 보니 신체 나이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언팩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올해는 기존 2억 대 목표의 2배인 4억 대 이상의 제품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는 게 목표”라며 “(두 번 접는) 트라이 폴드 스마트폰 역시 연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그 어떤 회사보다 세계 곳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며 “강점인 유연한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이 개최됐다.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열리는 언팩이 뉴욕에서 개최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할 ‘갤럭시 Z 폴드7’와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사양을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사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은 바 타입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만큼 얇고 가벼워졌고, 갤럭시 Z 플립7은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진화시킨 동시에 화면 크기를 키웠다. 또 갤럭시 워치8은 기존보다 10%이상 두께를 줄이면서도 첨단 센서를 통해 각종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그만큼 이들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언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이날 언팩 행사장은 뉴욕 맨하튼 동쪽의 이스트강 건너 브루클린 강변의 대형 문화공간 ‘듀갈 그린하우스’에 마련됐다. 뉴욕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인 브루클린 다리 바로 근처에 자리한 장소다. 맨하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인 뉴욕시티 페리를 타고 행사장을 향해 가니 멀리서도 한 눈에 삼성로고로 랩핑된 행사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이스트강을 오가는 많은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낼 만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루클린 다리는 19세기 당시에 혁신적 기술과 노력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강철 와이어 다리”라며 “삼성 역시 기술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마음으로 신제품을 준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언팩 행사는 오전 10시부터였지만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앞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한 때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는데 일명 ‘갤럭시 마니아’로 이름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가 대기줄 옆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앙리는 “나는 아이폰을 써본 적이 없다. 나는 늘 한국인이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제품 충성도에 초청을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내부에서 언팩 공식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수백석 규모의 행사장이 한개의 빈자리도 없이 꽉 찬 가운데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신제품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됐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삼성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삼성 휴대전화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고, 삼성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용자들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기술과 사람의 연결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두께, 크기, 무게 모두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의 모습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개되자 객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삼성전자의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갤럭시 AI, 2억 화소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셋을 모두 결합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언팩 프레젠테이션 직후 옆 건물에 마련된 체험장으로 이동해 새로운 신제품 라인업을 모두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 Z 폴드7은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가 아닌,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될 정도로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로 전작 12.1mm의 26%에 달하는 3.2mm가 줄었다. 두께 8.2mm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해도 두께 차이가 0.7mm에 불과해 접혀 있는 상태에서도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처럼 얇게 느껴졌다.무게 또한 215g으로 전작 갤럭시 Z 폴드6보다 24g이 가벼워졌다. S25 울트라(218g)보다도 가볍다. 그간 ‘폴더블폰은 화면은 시원하지만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 접근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완전히 극복했단 평가가 나왔다. 제품을 펼치면 기존 갤럭시 Z 폴드보다 11% 더 커진, 작은 태블릿 크기에 맞먹는 8.0인치의 화면이 나타났다. 영상 재생이나 사진 편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이다. 펼쳤을 때 두께는 4.2mm에 불과해 손 안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했다.이탈리아 출신의 인플루언서 마르코 씨는 “우리처럼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 인플루언서들에게는 휴대성이나 화면 크기, 2억 화소 카메라 등 모든 면에서 꼭 사고 싶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행사장 한켠에서는 전시대 위에서 난데없는 콘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갤럭시 Z 폴드7이 얼마나 가벼운지 보여주기 위한 비교용으로 놓은 제품이었다. 행사 관계자는 양팔 저울 위에 콘칩과 갤럭시 Z 폴드7를 올려놓고 콘칩쪽으로 저울이 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참가자는 “정말 그 속에 (무거운 물체가 아닌) 과자가 들은 게 맞냐”며 “나한테 과자 봉지를 줘 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직접 과자봉지를 흔들어 소리와 무게를 확인한 참가자는 “정말 재밌는 장면”이라며 호응했다. 또 하나 이날 행사장에서 갤럭시 Z 폴드7이나 갤럭시 Z 플립7 못지 않은 의외의 인기를 누린 것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을 통해 선보인 항산화지수 체크 기능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이 뜨거웠다.갤럭시 워치8은 워치 뒷면의 센서에 5초 정도 엄지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체내의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측정해 보여주는 기능이 담겼다. 항산화 수치가 노화 지표와도 관련이 있다보니 자신의 신체 나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컸다. 수치는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매우 낮음’ ‘낮음’ ‘보통’ ‘높음’ 등으로 표현됐는데, 낮을 수록 안 좋다는 뜻이었다. 한 관람객은 자신의 수치가 ‘매우 낮음’으로 나오자 깜짝 놀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갤럭시 워치8은 수면 중 차고 자면 심혈관에 가해지고 있는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해 보여주는 등 센서를 통한 각종 건강 측정 기능을 넣었다. 노 사장은 “헬스 분야는 삼성전자가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 특히나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계속해서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이게 울트라야? 폴드야?”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두께, 크기, 무게 모두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폴더블폰임에도 접힌 상태에서의 두께가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 타입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1mm도 차이 나지 않을 만큼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워져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3g이 줄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삼성전자의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갤럭시 AI, 2억 화소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셋을 모두 결합했다”고 밝혔다.● ‘바 타입’으로 진화한 폴드7갤럭시 Z 폴드7은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가 아닌,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될 정도로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로 전작 12.1mm의 26%에 달하는 3.2mm가 줄었다. 두께 8.2mm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해도 두께 차이가 0.7mm에 불과해 접혀 있는 상태에서도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처럼 얇게 느껴졌다. 무게 또한 215g으로 전작 갤럭시 Z 폴드6보다 24g이 가벼워졌다. S25 울트라(218g)보다도 가볍다. 그간 ‘폴더블폰은 화면은 시원하지만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 접근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완전히 극복했단 평가가 나왔다.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중장년층에게 더욱 큰 인기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화면 비율도 달라졌다. 기존 제품들은 접었을 때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에 비해 폭이 좁고 길이가 길었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7은 가로세로 비율이 21 대 9인 6.5인치 커버스크린을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익숙한 바 타입 비율을 구현했다. 제품을 펼치면 기존 갤럭시 Z 폴드보다 11% 더 커진, 작은 태블릿 크기에 맞먹는 8.0인치의 화면이 나타났다. 영상 재생이나 사진 편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이다. 펼쳤을 때 두께는 4.2mm에 불과해 손 안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했다. 프레임과 디스플레이에는 견고한 강화 아머 알루미늄 및 티타늄 소재, 전작보다 50% 두꺼워진 초박막 강화유리 등을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퀄컴의 전용 칩셋을 통해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강화했다. ● 커버 전체로 화면 커진 플립7 삼성전자는 이날 4.1인치 플렉스윈도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7도 공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커버 디스플레이도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문자 답장, 음악 재생, 캘린더 확인 등 대부분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다. 또 시리즈 최초로 4300mAh 배터리와 최신 프로세서를 적용해 더 오랜 시간 충전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은 이달 25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Z 폴드7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 기준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7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으로 책정됐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이게 울트라야? 폴드야?”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두께, 크기, 무게 모두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폴더블폰임에도 접힌 상태에서의 두께가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 타입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1mm도 차이 나지 않을 만큼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워져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3g이 줄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삼성전자의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갤럭시 AI, 2억 화소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셋을 모두 결합했다”고 밝혔다.● ‘바 타입’으로 진화한 폴드7갤럭시 Z 폴드7은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가 아닌,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될 정도로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로 전작 12.1mm의 26%에 달하는 3.2mm가 줄었다. 두께 8.2mm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해도 두께 차이가 0.7mm에 불과해 접혀 있는 상태에서도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처럼 얇게 느껴졌다.무게 또한 215g으로 전작 갤럭시 Z 폴드6보다 24g이 가벼워졌다. S25 울트라(218g)보다도 가볍다. 그간 ‘폴더블폰은 화면은 시원하지만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 접근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완전히 극복했단 평가가 나왔다.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중장년층에게 더욱 큰 인기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화면 비율도 달라졌다. 기존 제품들은 접었을 때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에 비해 폭이 좁고 길이가 길었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7은 가로세로 비율이 21 대 9인 6.5인치 커버스크린을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익숙한 바 타입 비율을 구현했다. 제품을 펼치면 기존 갤럭시 Z 폴드보다 11% 더 커진, 작은 태블릿 크기에 맞먹는 8.0인치의 화면이 나타났다. 영상 재생이나 사진 편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화면이다. 펼쳤을 때 두께는 4.2mm에 불과해 손 안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했다. 프레임과 디스플레이에는 견고한 강화 아머 알루미늄 및 티타늄 소재, 전작보다 50% 두꺼워진 초박막 강화유리 등을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퀄컴의 전용 칩셋을 통해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강화했다. ● 커버 전체로 화면 커진 플립7 삼성전자는 이날 4.1인치 플렉스윈도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7도 공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커버 디스플레이도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문자 답장, 음악 재생, 캘린더 확인 등 대부분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다. 또 시리즈 최초로 4300mAh 배터리와 최신 프로세서를 적용해 더 오랜 시간 충전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은 이달 25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Z 폴드7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 기준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7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으로 책정됐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무역 협상을) 합의해 줄 것을 간청(begging)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전화로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당초 9일 발효 예정이었던 상호 관세를 다음 달 1일 발효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백악관이 이번 연기가 ‘물러섬’이 아닌 ‘전략’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관세 발효) 연기는 미국인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란 말이 또다시 나올 것을 경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처음에는 고율 관세로 압박하지만 이후 유예와 철회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표현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융 분야 칼럼니스트 로버트 암스트롱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관세 발효 시한을 또다시 연기했는데 오늘 서한을 받은 나라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냐’는 기자 질문에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편지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수차례 “관세 시한 연기는 미국 국민들을 위한 최고의 거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타코’라는 신조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에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며 “다시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 역겨운 질문이다”라고 발끈했다. 그럼에도 이날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관세 협상에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해방의 날’(상호 관세를 선언한 4월 2일) 이후 몇 달 동안 무역 정책을 자주 바꿔 왔다”며 “이번 변경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와 관련해 말을 바꾼 27번째 사례”라고 꼬집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산을 가꾸면서 생활비까지 벌 수 있다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친환경도 돈이 될 수 있구나’ 배웠습니다.” 25일 오후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모래봉에서 박도현 씨(82)는 자신이 가꾼 버드나무와 백일홍을 손으로 짚어가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1960년부터 부친과 함께 이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벌거숭이였던 산은 183ha(헥타르) 규모 울창한 숲으로 탈바꿈했다. 박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엔 일대에 묘소도 장만했다. 이 숲 덕분에 박 씨는 1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최근 3년간 산림청으로부터 총 1400만 원의 임업직불금을 받았다. 2022년부터 본격 시행된 임업직불금 제도는 산림을 성실히 가꾸고 보전한 임업인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보상 성격의 지원금이다. 공공의 가치를 창출한 개인에게 국가가 그 가치를 현금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박 씨는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후손의 터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숲 지키며 얻는 수익 502억 원 숲에서 나는 산물도 돈이 되지만 숲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산림 보전이나 숲 가꾸기가 그저 공익사업이나 자원봉사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에 따라 실질적인 소득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그 대표적인 제도가 바로 임업직불금이다. 산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육림업’ 종사자가 탄소 흡수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면, 산림청이 ha당 연간 32만∼13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산림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자 경제적 자산으로 보는 정책 변화가 반영된 제도다.박 씨처럼 직불금을 받는 임업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2만614곳, 2023년 2만336곳에 이어 올해는 2만2973곳이 직불금 수령 대상에 포함됐다. 지급 금액도 해마다 늘어 2022년 468억 원, 2023년 489억 원, 올해는 5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 역시 숲을 가꾸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산림 보호와 같은 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임업인에게 흡수한 탄소량에 따라 배출권 거래 등의 방식으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한다. 임업인이 산림청에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산림청은 이를 검토한 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탄소 흡수량을 계산한다. 산정된 흡수량은 탄소배출권으로 등록돼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소규모 임업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 제도에 등록된 사업체는 총 673곳이다. 산림 면적으로 따지면 약 5만5607ha에 달한다. 이 가운데 62곳은 실제 탄소흡수량을 거래해 수익을 얻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정한 t당 적정 거래가(1만6500원)를 적용하면, 약 3억8000만 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 셈이다. 탄소배출권 거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산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정량화해 거래하는 산림탄소흡수량 거래 실적은 2022년 1만1266t에서 2023년 1만6726t, 지난해에는 2만3042t으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배출권을 거래해 2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최남용 씨(82)는 “처음엔 이런 사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요즘은 주위 임업인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산을 가꾸는 보람에 더해 경제적 보상까지 따라오니 더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숲의 공익 효과는 60조 원에 달해 잘 가꿔진 숲은 그 자체로도 경제적 가치가 높다. 주변 환경을 개선해 부가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비용도 줄여준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지역 주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숲의 푸른 녹음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산림청 분석 결과 숲이 제공하는 휴양 기능과 경관 기능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60조2000억 원에 달한다. 박 씨도 자신의 숲 한쪽에 잔디밭을 조성해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박 씨는 “부모님 묘소가 있는 산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잔디밭을 만들었다”며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잠금장치도 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주민들은 자유롭게 박 씨의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주민 김진곤 씨(73)는 “답답할 때 이곳 산에 올라 전망을 둘러보면 속이 탁 트인다”라며 “스트레스가 풀려서 병원비를 아끼는 것 같다. 고마운 마음에 종종 이곳 제초 작업도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