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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8일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의 가치는 9억 1000여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자신의 주식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서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고 밝혔다.가상화폐 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매각대금을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 역시도 실명 확인이 된 본인 명의의 지갑 주소만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는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없는 분들도 대부분 들어보셨을 대형 거래소”라며 “모두 실명 확인이 된 계좌만을 이용해 거래했다. 실명이 확인된 계좌가 아닌 경우에는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9억1000여 만 원”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어떠한 불법성도 없이 떳떳하기에 저에게 제기된 가상화폐 초기 투자 자금과 거래 이체내역 등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안에 있어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보도를 생산해 저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2021년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가량 보유했다가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부 인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일인 3월 25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의 대관식이 6일(현지 시간) 수도 런던에서 시작됐다. 이번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대관식은 이날 10시 20분경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부부의 행렬로 막을 열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황금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했다.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들이 호위하는 행렬은 더몰, 트래펄가 광장, 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km 구간을 30분간 행진했다.왕실 대성당 성가대원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찰스 3세를 환영했고 찰스 3세는 “그분의 이름으로, 그분의 본보기로, 나는 섬김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왔다”고 답했다.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한다. 찰스 3세는 성유를 바르는 도유식에 이어 715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대주교가 씌워주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쓴다. 왕관은 1661년 제작됐으며, 무게가 2.23kg에 달한다.대관식이 끝나면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된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은 오후 1시쯤 출발한다. 왕관을 쓴 찰스 3세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000여명을 뒤따라 버킹엄궁까지 약 2km 구간을 되돌아간다.1948년 12월에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왕이 되기 위해 준비한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하면서 국왕으로 즉위했다.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우리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정상 100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 203개국 주요 인사 2200여 명이 자리했다.이번 대관식은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때보다 단축 진행됐다. 8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참석인원을 4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대관식에는 적어도 1억 파운드(약 167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정부는 대관식이 끝나면 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의 대표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퍼블릭 측은 6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경찰이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를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검거된 장소는 대관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왕실 관저인 버킹엄궁 인근으로, 이날 대관식 행렬이 지나가는 중요 지점 중 한 곳이다.스미스 대표는 시위대가 사용할 “내 왕이 아니다”(#NotMyKing)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음료 등을 준비하던 중 시위 주최 측 인사 5명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이 스미스 대표를 체포했는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스미스 대표는 전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대관식은 무의미한 허영 퍼레이드”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 국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기에 찰스 3세 국왕이 왕관을 쓰고 행진하는데 혈세를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영국에서는 지난 3일 도로·철도 등을 막는 시위대를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공질서법이 발효된 바 있다.런던 경찰은 이날 대관식 행사 보안을 위해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으로 불리는 대규모의 보안 작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여야는 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빈손 외교가 우려된다”며 공세를 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맹목적 반대를 거두라”고 비판했다.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지난 3월의 ‘빈손 외교’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한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답방’이 아니라 ‘보답’”이라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일본은) ‘컵에 물이 반은 찼다’며 일본 측 호응을 기대하는 우리 정부의 굴욕적 태도에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빈손 외교’도 모자라 ‘굴욕 외교’로 끝난 3월의 방일외교를 서울에서 재현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먼저 선의를 적반하장으로 응대한 일본에 피해자들이 거부하는 제3자 배상안을 원점으로 되돌리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직결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라”고 말했다.또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수준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인정할 수 있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라”며 “독도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행위의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강 대변인은 “더 이상의 ‘빈손 외교’, ‘굴욕 외교’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땅에서 윤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한 대일 외교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눈에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그저 또 한 번의 정치공세 기회로밖에 보이지 않나 보다”라고 일갈했다.윤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인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 사이의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아직 열리지도 않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굴욕’ ‘호갱’ 운운하며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고, 급기야 일부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외교 방향에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며 “게다가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까지 주장하니 국익보다 정략을 앞세운 민주당의 행태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국민일 것”이라고 했다.윤 대변인은 “어렵사리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다.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왜 물타기 하나”라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가상화폐로 돈 벌면 자랑이 되고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 벌면 문제가 되느냐’는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 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량을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다급한 건 알겠는데 저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남국 의원은 예전에 방송 패널 하던 시절부터 텔레그램 정보방 이야기 간혹 하셨던 것 기억나는 것 같은데 왜 물타기 하느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검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김남국 의원이 공개시장에서, 실명계좌로 매수 매도를 하신 상황이면 앞으로도 문제 될 일이 없을 것이다. 돈을 잃었어도, 벌었어도 말이다”라며 “다급해서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대처하시길”이라고 일갈했다.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 코인을 약 60억 원가량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코인은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전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 시행일인 3월 25일을 앞둔 시점이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리며 “(자금 출처, 불법 투자 등과 관련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 저는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이준석이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온갖 언론에서 보도하는 게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갑자기 도로에 뛰어든 여성과 접촉사고가 난 운전자가 여성으로부터 위자료 300만원을 요구 받은 데 이어 경찰과 보험사 측도 운전자 과실로 판단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도로 뛰쳐나온 아내와 위자료 300만원 요구하는 남편, 보험사 직원들까지…블랙박스 차에게 왜 이러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김포시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출근길에 택시 승강장에서 회사 직원을 태우고 도로를 나오던 중 우측 인도에서 갑자기 뛰어든 여성 B씨와 접촉 사고가 났다.영상을 보면 멀리서부터 달려오던 B씨는 주변을 살피지 않은 채 도로로 뛰어들다 A씨의 차와 부딪혔다. A씨의 시야에서는 길가에 있던 노점에 가려져 B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A씨는 “B씨가 그날 병원에 입원했다. B씨 남편이 보험사에 위자료로 300만원을 요구했다”며 “위자료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경찰서에서 상담했지만 위자료는 보험사 직원의 역량이라고 했다. 경찰이 ‘나라도 150만원 부른다’고 하더라”며 “담당 보험사 직원 3명과도 통화했는데 2명은 제 과실이라 전부 배상해야 한다고 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이후 A씨는 보험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B씨에게 위자료 120만원을 주고 병원을 퇴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보험사 직원과 경찰 대응에 웃음만 나온다”며 “블랙박스 차량에는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한 변호사는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라며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하려 할 텐데 거부해야 한다. 보험사에도 보험처리 취소해 달라고 하라”며 “상대가 경찰에 신고하면 그때 범칙금 거부하고 즉결심판 가서 검사나 판사에게 무죄 받으시길 바란다. 판사가 이 영상을 본다면 무죄 판결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생후 8일 된 신생아를 기저귀 교환대에서 떨어뜨려 상해를 입힌 산후조리원 간호사가 검찰에 넘겨졌다.경기 평택경찰서는 평택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30대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관리 책임이 있는 산후조리원 원장 등 관계자 2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A씨는 지난해 7월 18일 낮 12시 25분경 평택 소재 산후조리원 내 기저귀 교환대 위에 눕혀있던 당시 생후 8일 된 B군을 90cm 아래 바닥으로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한 개의 기저귀 교환대에 B군과 다른 아기 등 2명을 함께 올려놓고 기저귀를 갈다가 B군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B군을 감싸고 있던 속싸개 끝자락이 다른 천에 말려 들어가면서 낙상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병원 검사 결과, B군은 폐쇄성 두개골 골절 등으로 전치 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를 낸 A씨는 이후 해당 조리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CCTV에 사고 장면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이를 분석하고, 비슷한 다른 사례들을 참고하며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소요됐다”며 “수사 결과 A씨뿐만 아닌 원장과 다른 관계자도 조리원의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은 6일 거액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억울하면 소명하라”며 공세를 가했다.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김남국 의원이 벌인 거래의 투명성, 투자의 정당성을 의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변인은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안 사 먹고 ‘한 푼 줍쇼’ 구걸까지 하며 후원금에 목말라하던 그가 정작 거액의 코인 보유자였다는 사실은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맥 빠지게 한다”며 “그런데도 김남국 의원은 ‘신고 의무’를 따지며 순간을 모면하는 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이어 “거액의 코인이 매도됐음에도 김 의원의 재산신고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매도 시점은 지난 대선일과 가깝다”며 “매도한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확실히 검증돼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또 “김 의원은 코인을 보유한 채로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해 이해 충돌을 넘어 국회의원의 입법권도 남용했다. 실명제 직전에 코인을 매도해 보유 사실을 감추려고까지 했다”며 “돈만 바라보는 자의 비행일 수는 있어도 국민 대표의 떳떳한 자세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윤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도덕성만은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연일 보여주는 ‘도덕불감증’과 특유의 ‘이중성’에 국민의 실망은 끝이 없다”며 “개딸들의 ‘Young & Rich’라는 찬사에 취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80만여 개 보유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 의원이 갖고 있던 위믹스 코인은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전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 시행일인 3월 25일을 앞둔 시점이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실명제 시행 전 지금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거래 내역과 어떻게 해서 수익을 냈는지, 자금 출처, 실명 지갑 주소 등을 전부 다 캡처해서 거래소에 제출했다”며 “이 모든 것이 거래소를 통해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됐을 것이고, 이것이 수사 의뢰를 통해 수사기관에도 전달됐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 알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며 “진실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이 부풀려 의혹을 제기하고 흠집 내고, 지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누구도 김 의원에게 거액의 코인을 사라 한 적도, 금융당국에 적발되라 한 적도 없다”며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혼 재력가 행세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여성과 그의 가족을 속여 억대 금품을 가로챈 40대 유부남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2020년 4∼7월 당시 사귀던 여성 B씨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와 처음 만났다. A씨는 자녀 4명을 둔 유부남이었지만 미혼인 재력가 행세를 했다.B씨와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A씨는 “아버지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신데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B씨 가족에게도 “하루 수익으로 20만∼30만원이 나오는 경매에 투자하라”고 권유해 돈을 받아 가로챘다. B씨의 어머니와 남동생뿐 아니라 이모까지 A씨의 거짓말에 속아 돈을 건넸다.조사 결과 A씨는 2015년부터 특별한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였으며 가진 재산도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2016년에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2021년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 수가 많은 데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재판을 받던 도중 도주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 양국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도 진행된다. 이 대변인은 “이번 방한은 양국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을 결심했다고 아키바 국장을 통해 전해왔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간 공동선언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겠지만 어떤 선언이 나온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이 부분은 협의를 거치고 실제로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와의 만찬 형식에 대해 “한일 간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결정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결정됐더라도 변경될 수 있다.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숯불 불고기, 한국식 청주 기사를 많이 썼던데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에 오면 한식을 대접할 가능성이 많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측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가 손님으로 오기 때문에 선호하는 술이 있다면 준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양국 정부의 청년교류를 위한 공동기금 설립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비자나 취업 등 여러 노력이 반영됐다”며 “한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정상 간 협의가 있을 때 청년을 포함한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런 흐름에 따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정상회담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양국 간 의제와 관련한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진 모르겠다”면서도 “언론인 여러분이 국민에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면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2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강 회장은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캠프 관계자 8명과 함께 9400만 원을 조성해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강 회장은 또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으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공사 산하 태양광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첫 구속영장 청구 당시 금품살포 전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강 회장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들과 말맞추기 및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러한 사실을 단정하기 어렵고, 향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각했다.검찰은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진행해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두고 “뻔한 정답을 놔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일본에게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를 자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외교안보 정책으로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30년 동안 우리 경제와 안보의 핵심 파트너였던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사실상 국방외교 이전으로 회귀 중”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됐다”며 “심지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최신 무기 공급까지 공언하는 지경이 됐다”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우리의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면죄부를 상납했다”고 말했다.또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큰 불씨를 남기고 말았다. 정부 여당이 회담 전부터 호언장담한 핵공유 문제도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껍데기가 됐다”며 “정상회담의 결과 우리의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길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일갈했다.이 대표는 “외교·안보의 실패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육상선수 토리 보위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32세.AP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보위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AP통신에 따르면 보위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매체는 “최근 며칠 동안 누구도 보위의 연락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보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육상 단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보위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3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00m 2위, 200m 3위, 400m 계주 1위로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00m 계주에서도 미국 대표팀 앵커(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멀리뛰기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기량이 저하되며 서서히 대회 출전이 줄어들었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불참했고 2022년 6월 이후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미국육상연맹은 성명을 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두 차례 세계 챔피언인 보위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재능 있는 운동선수였던 보위가 육상계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대검찰청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법무부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다.법무부는 감찰위원회를 열어 징계 양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징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진 검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영어로 ‘매춘부’를 뜻하는 영단어 ‘prostitute’와 비슷한 철자의 단어 ‘Prosetitute’를 적어 논란이 일었다. 게시글은 이후 삭제됐다.이에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진 검사가 “검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한 행위를 했다”며 대검에 징계청구서를 제출했다.검사징계법 제2조에 따르면 검사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게을리했을 때,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을 때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해당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할 수 있다.검사징계법상 징계 종류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으며 해임, 면직, 정직, 감봉은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집행한다.한편 진 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유로 지난해 3월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과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권재찬(54)에게 검찰이 재차 사형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규홍 이지영 김슬기) 심리로 열린 권재찬의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구형했다.권재찬은 최후진술에서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을 느끼고 죄스럽게 숨을 쉬고 있는 것조차 힘들다”며 “나중에 죽어서라도 용서를 빌겠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사형에 만족하고 형량을 줄이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몸도 아프고 살 의욕도 없다. 죄송하다”고 했다.권재찬 측 변호인은 항소한 이유에 대해 “무고한 피해자를 살해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형량을 감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 살인이라는 사실 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권재찬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죄책감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권재찬은 2021년 12월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금품을 갈취하고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튿날 인천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시신유기를 위해 범행에 끌어들인 공범 B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도 있다.권재찬은 지난 2003년 강도살인죄로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한 전과가 있다.1심 재판부는 권재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검찰은 1심에서 공범 살해 혐의를 강도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으로 판단한 부분이 잘못됐다며 항소했다.권재찬의 2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6일 열린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하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두 의원을 직접 설득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것이니까 그렇게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뒤이어 취재진들이 “두 의원이 탈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당에서 제안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우리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여지던데”라며 동문서답을 했다.‘검찰 수사가 진행된 후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윤·이 의원에 대해 재차 물어도 이 대표는 “태영호 의원의 사건은 검찰 수사를 한다고 하던가. 원래 의무적 수사사항이라고 하던데”라고 답했다.이 대표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 측 인사들의 수사 사항으로 응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 등에 관한 질문에 김현아,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한 바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내 친윤 그룹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서 특강을 한다.국민공감에 따르면 유 전 사무총장은 오는 9일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민공감 8차 모임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야권 인사가 국민공감에서 강연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등을 지낸 대표적인 야권 인사다.유 전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 1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한미 정상회담 성과, 여야 대치 국면 등에 대한 의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이번 특강은 국민공감 기획간사 박수영 의원이 유 전 사무총장에게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유 전 사무총장에게 정파를 초월해 우리 정치에 아픈 쓴소리를 가감 없이 말해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74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다. 앞선 모임에서는 현안·정책별 각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 정치·보수 정당이 가야 할 길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논의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 한 건강검진센터의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세 번의 성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이 불법 촬영한 피해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40대 남성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약 한 달간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드라이버와 전선 등 공구를 준비해 여자화장실 변기 비데에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곳 외에도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내 빌딩 세 곳의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을 디지털 분석한 결과, 불법촬영 피해자는 1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확인된 150건보다 규모가 더 늘어났다는 설명이다.A씨는 특히 영상물을 일반 폴더가 아닌 휴지통 폴더에 날짜와 시간별로 분류해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과거에도 강간미수를 포함해 3번의 성범죄 전과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불법촬영이 적발됐을 당시에도 지하철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경찰은 당초 A씨의 전과를 고려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불법촬영물이 발견되지 않았단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불법촬영물 증거가 나오며 A씨는 구속됐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의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지만, 불법촬영물 판매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면담을 제안했지만,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당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라며 사실상 면담을 거절했다.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윤 대통령의 난을 들고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후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진복 수석이) 윤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만나거나 부르면 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일주일 뒤면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1년 동안 야당 대표와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로서는 참 아쉬운 대목”이라며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복원의 출발이 되도록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의 거절 의사에 이진복 수석은 회동을 더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비공개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가지면서 풀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며 “정부 초창기에 (야당)원내대표, 당대표와 만나는 시도를 한번 했지만 그 때 안 됐다. 마포에서 소주 한잔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로 좀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고령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최근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10%가 20~30대로 집계됐다.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시신경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진다. 주로 40대 이후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고도근시가 원인이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근시 환자는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 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또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이외에도 △영·유아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과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외상으로 눈을 다치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잘 치료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더라도 주기적으로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추천하는 연령별 검진 주기는 40세 미만 2~4년, 40세 이상∼60세 미만 2∼3년, 60세 이상 1~2년이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정종진 안과전문의는 “젊을수록 눈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일반 건강검진에는 안저검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꽤 진행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녹내장은 발견 시기와 대처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른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