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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 광주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반갑게 맞이했다. 권 시장은 “대구와 광주 간 자원봉사 교류는 소통과 이해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주의와 이념 갈등을 넘어 사회 통합을 이끄는 성공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두 도시 자원봉사자들은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달빛동맹 결의문을 낭독하며 동서화합 의지를 다졌다. 이후 대구 달성토성마을과 비슬산 대견사 등을 둘러봤다. 채종순 광주시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 달빛동맹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번째 행사”라며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대구에서 영호남이 하나 돼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했다. 광주시와 대구시의 교류 행사에서 달빛동맹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대구·경북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자 두 도시는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수한 우리말인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딴 ‘달빛동맹’이라는 말을 썼다. 이후 두 도시는 2013년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교류협약을 통해 두 도시 시장은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또 광주와 대구 시민의 날에 사절단이 방문하고 민관교류협의회를 통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2015년 달빛동맹 민관협의회 구성 조례를 제정한 뒤 각계 전문가 30명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달빛동맹 민관협의회는 상반기 ‘광주’에서, 하반기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9차 민관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광주에서 개최된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동맹을 5개 분야 30개 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3개 사업이다. 경제 산업 분야는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펀드 조성 및 운영 등 9개 사업이다. 일반 분야는 자원봉사 달빛동맹 프로젝트를 포함한 8개 사업,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체험 행사 등 9개 사업이다. 환경생태 분야는 무등산·팔공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사업이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191.6km 구간에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것이다. 6조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달빛내륙철도가 놓이면 남부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영호남 교류 활성화, 문화·경제공동체 형성으로 지역 화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들어 두 차례 대구를 방문해 달빛동맹 의지를 다졌다. 이 시장은 2일 대구시청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조형물 제막식을 가진 뒤 “상생과 균형 발전,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달빛동맹은 새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라며 “대구와 광주 간 소통과 교류는 국민 대통합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광주 영구임대아파트가 주민들끼리 서로를 돌보는 사회 돌봄 서비스 거점으로 도약한다. 광주 광산구는 우산동 하남주공 1차아파트 하남종합사회복지관에 ‘마을이음 플랫폼(61m²)’을, 우산시영 2차아파트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 ‘꿈터 플랫폼(447m²)’을 각각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하남주공 1차아파트에는 1735가구에 주민 2461명이, 우산시영 2차아파트에는 1462가구에 주민 2111명이 산다. 두 아파트는 노인과 중증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저소득층 1인 가구가 전체입주 가구의 60%를 넘는다. 소득 활동이 어렵거나 국가 지원에 의지해 살아가는 주민이 대부분이다. 복지관 두 곳은 지난해부터 중년 독신 남성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저녁을 제공하는 밥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밥 카페는 낮 시간에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주민들끼리 이웃을 돌보는 사회 돌봄이나 일자리 제공, 마을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다. 고장 난 가전제품 등을 고치는 수리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개소한 플랫폼은 민관 합동으로 사회 복지서비스,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사회 돌봄 거점역할을 하게 된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은 “사회 돌봄 플랫폼 개소는 광산형 복지 모델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계부에게 성폭력 혐의도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7일 계부 김모 씨(31·구속)를 자신이 살해한 의붓딸 A 양(13)에 대해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도 기소해달라고 광주지검에 넘겼다. 피의자 김 씨는 A 양의 휴대전화로 음란한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혐의다. 또 올 초 A 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씨는 2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A 양 휴대전화로 계속 음란물을 보내고 성폭행을 시도하는 등 강압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분노 조절이 힘든 폭력성향이 있는 것으로 경찰 프로파일러의 조사 결과 분석됐다. 이날 검찰에 송치돼 광주 동부경찰서를 나선 김 씨는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A 양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A 양이 자신의 성폭력 혐의를 경찰에 신고하자 “살해하겠다”고 공언한 뒤 같은 달 27일 오후 6시 반경 전남 무안군 한 농로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A 양을 살해하고 다음 날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친모 유모 씨(39)에 대한 보강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기념행사가 내년 40주년을 준비하며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바라보고 추진된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행사위)와 5·18기념재단은 올해 5·18 기념식과 약 190개의 기념행사가 광주전남과 전국 16개 시군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다. 5·18행사위는 상임위원장에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을 비롯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지낸 김상근 목사,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공동 선임했다. 이들은 5·18을 폄훼하는 일부의 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21개 기념행사를 시민 공모로 선정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17일부터 사흘간 5·18 39주년 기념식과 영화제가 열린다. 서강대에서는 이달 말까지 김의기 열사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김 열사는 서강대 무역학과 재학 중인 1980년 5월 30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방송국 6층에서 신군부 비상계엄 전국확대와 5·18 유혈 진압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린 뒤 투신해 숨졌다. 경기 성남 수원 안산 안양 구리시에서는 이달 한 달간 기념식과 문화제 영화제 사진전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강원 춘천과 원주에서도 기념식과 진실규명 활동이 전개된다.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도 기념식과 영화제가 열리고 대구에서는 5·18 정신 계승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전북 전주와 경북 안동, 경남 창원, 부산 등지에서는 기념식, 시민문화제가 펼쳐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단체 등에서도 5·18 관련 행사를 연다.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는 4·16자카르타촛불행동과 5·18기념재단이 16일부터 19일까지 5·18 국제사진전과 기념식을 개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주서부교포회가 17일 5·18 전야제, 18일 기념식과 사진전시회를 진행하고 10월까지 5·18 민중항쟁 기념 실(seal)을 공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부터 사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는 코리아협의회가 제39회 재유럽오월민중제를 연다. 광주시는 7일 시청에서 5·18 기념행사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며 5·18 기념행사의 기조 및 방향과 현재까지의 진행사항 등을 알리는 자리다. 김후식 상임위원장은 “올해 기념식과 기념행사는 전국화, 세계화뿐 아니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새아빠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알렸다가 그 새아빠에게 살해된 A 양(13). 그의 친모 유모 씨(39)는 A 양의 보호자가 아닌 남편의 동조자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유 씨는 A 양이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A 양의 친부에게 “딸 교육을 잘 시키라”고 따지며 A 양의 행실을 탓했다. 유 씨는 A 양이 경찰에 신고를 한 뒤에는 A 양을 살해 장소로 유인하는 등 남편의 범행을 도왔다. 딸이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했을 때 친모는 딸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지만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벌어진 A 양 피살 사건처럼 친모가 남편이나 동거남 등 가해자 편에 서는 일이 적지 않다. 가족 내 성폭력 사건의 경우 친모의 비정상적인 심리 상태를 고려해 신속히 피해자를 보호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가 거짓말” 가해자 편든 친모 지난해 초 지방 한 소도시에 사는 중학생 B 양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친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얼마 뒤 B 양이 아버지를 피해 아동보호기관에 입소하자 B 양의 어머니가 해당 기관에 찾아왔다. 어머니는 “원래 거짓말을 잘하는 아이다. 애아빠가 어쩌다 가슴을 스친 것을 만진 걸로 과장한 것”이라며 딸의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B 양의 아버지는 재판에 넘겨진 뒤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B 양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B 양을 설득해 집으로 데려갔다. 2017년 말 중학교 2학년이던 C 양은 교내 상담 과정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해 온 사실이 파악됐다. 학교 측이 C 양의 어머니에게 피해 내용을 알리자 어머니는 “부부관계가 좋지 않은 것이 다 이 아이 때문이었다”며 도리어 C 양을 탓했다. C 양의 어머니는 딸이 보호시설에 들어간 뒤 담당 상담사에게 “아이가 집에 없으니 남편이 신혼 때로 돌아간 것처럼 잘해준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광주 의붓딸 살해사건 피해자의 친모 유 씨 역시 남편과의 관계를 위해 딸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친모 심리상태 고려, 적극 조치해야 가족 성폭력 사건들을 분석한 연구자들은 피해자의 친모가 남편이나 동거남에게 경제적, 심리적으로 압도당한 채 자존감이 극도로 낮은 경우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인 남편이나 동거남이 감옥에 갇힐 경우 생계유지나 자녀 양육이 어려워질까 두려움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남편의 사랑을 딸에게 빼앗겼다는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딸의 성폭력 피해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럴 리가 없다”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태도를 취한다고 가족 성폭력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생계가 어렵다는 둥 호소하며 “너만 참으면 동생들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딸의 불필요한 죄책감을 부추기기도 한다. “너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고 성폭력 피해의 책임을 딸에게 전가하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광주 의붓딸 살해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으려면 피해자 친모의 왜곡된 심리상태를 감안해 선제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친모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면 상담 치료를 받도록 하거나 피해자를 보호시설에 입소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의붓딸 살해사건에서 경찰은 가해자인 새아빠와 함께 사는 친모에게 딸의 성폭력 신고 사실을 알려 보복 살해의 빌미를 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광주 동부경찰서는 의붓딸을 살해해 시체를 유기한 새아빠 김모 씨(31·구속)를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혐의가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보복살인죄의 최소 형량은 징역 10년으로 살인죄 최소 형량(5년)의 두 배다. 살인 및 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어머니 유 씨는 광주 집에 머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김은지 eunji@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일가족이 음주 차량에 참변을 당했다.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6일 0시 40분경 진도군 의신면 침계리 사천1저수지 앞 왕복 2차로 도로에서 A 씨(28)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K7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 B 씨(58)와 승객 C 씨(59·여), C 씨의 여동생(58)이 숨졌다. 또 C 씨의 남동생(55)과 남동생 친구(56·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 씨 가족들은 진도군 의신면에 남동생과 어머니가 살고 있어 어버이날을 앞두고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A 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A 씨가 진도군 의신면에서 진도읍으로 차량을 몰고 가면서 오락가락 갈지자로 운전을 하거나 중앙선을 연거푸 침범한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특히 사고 당시에도 A 씨 차량이 왼쪽 커브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다 피해 택시와 충돌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의 건강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제4호 기적의 놀이터 ‘올라올라’를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순천시는 2016년부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기적의 놀이터에는 돌, 통나무, 잔디 등의 자연소재를 사용하거나 도전정신을 키우는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기적의 놀이터 조성은 시민과 어린이, 전문가들이 논의해 이뤄지고 있다. 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적의 놀이터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올라올라’는 용당초등학교 4학년 정초윤 학생이 제안한 것이다. 순천시 용당동 업동호수공원 인근 3000m² 터에 조성된 올라올라는 기존 공원 언덕에 와이드슬라이드, 원통형 미끄럼틀 등을 설치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 특색을 반영했다.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는 2021년까지 기적의 놀이터 10곳을 조성해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창의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기적의 놀이터”라며 “기적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6시 전남 목포의 한 철물점. 김모 씨(31·수감 중)가 성폭행 피해를 신고한 의붓딸 A 양(13)을 살해할 쓸 범행도구를 샀다. 이어 인근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추가 구입했다. 그는 성폭행 신고가 이뤄진 직후 부인 유모 씨(39)에게 “A 양을 죽어버리겠다”고 했다. 범행도구를 살 때 시선을 피하기 위해 가게에서 50m떨어진 곳에 차량을 세웠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유 씨가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밤 목포의 한 무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목포시내를 맴돌며 범행시점을 노렸다. 같은 날 오후 3시 김 씨는 유 씨에게 목포버스터미널 공중전화를 지정하며 A 양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 유 씨의 전화를 받은 A 양은 ‘2시간 후 만나자’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목포 시내 A 양의 친부 집 앞에서 A 양을 만나 차량에 태웠다. 김 씨는 1시간 뒤 전남 무안군 한 초등학교 옆 농로에서 차량을 세워놓고 A양을 살해했다. 김 씨가 A양 목을 졸라 살해할 당시 유 씨는 지켜만 봤고 제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A 양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넣고 광주 북구 집으로 올라왔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 A 양 시신을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하자 유 씨는 “힘들어겠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부터 A 양 시신을 유기한 저수지를 세 차례 오갔다. 두 사람은 A 양 시신을 누군가 발견했는지 살펴봤다. 저수지에 112순찰차가 출동하고 유 씨는 ‘A양 시신이 발견됐다’는 경찰연락을 받았다. 범행이 들통 난 것을 안 김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집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어설픈 자수를 했다. 계획적으로 이뤄진 48시간 살인사건이 끝난 것 같았지만 여전히 반쪽 거짓 자수였다. 김 씨는 광주 동부경찰서 첫 조사에서 “유 씨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번째 조사에서는 “유 씨가 두 살배기 아들을 양육해야 한다. 유 씨를 선처해주면 범행을 자백 하겠다”고 했다. 유 씨가 A 양을 살해할 때 옆에 있었다며 나머지 반쪽 진실을 털어놓았다. 유 씨는 “김 씨가 A 양을 살해한 것을 본적이 없다”며 줄곧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는 2일 뉴스를 보고 ‘혼자 책임을 지겠다’는 김 씨의 약속이 깨진 것을 알게 됐다. 또 자신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을 알고 뒤늦게 범행을 실토했다. 유 씨는 2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김 씨가 A 양을 살해하려고 범행도구를 사고 전화로 유인하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과 두 살배기 아들을 죽일까봐 겁이 났다. A 양 목을 조를 때도 무서워 막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살인공모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우고 있다. A 양과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사죄한 김 씨는 경찰에 “신용불량자인데다 가진 기술이 없다. 교도소 출소 이후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도소에 면회를 올 사람이 없는데 형사들이라도 면회를 와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한 의붓딸을 살해한 새 아빠가 보복 살인을 시인했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의붓딸 A 양(13)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 씨(31)는 “A 양이 (내가 A 양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는 A 양을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씨는 이어 “A 양의 신고로 경찰수사가 이뤄져 처벌을 받게 되면 아들을 보지 못하고 아내와 이혼하게 될까 걱정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살인 공모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 된 아내 유모 씨(39)와의 사이에 13개월 된 아들을 뒀다. 김 씨가 자신의 친딸 A 양을 살해하는 것을 방관하고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씨는 지난달 A 양 등에게 김 씨를 성추행으로 신고하라고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씨 지난달 9일 전남 목포에 사는 A 양의 친부(38)에게 전화를 걸어 “김 씨가 딸에게 휴대전화로 음란 동영상 사이트와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보냈으니 신고해야 한다”며 “그가 사과하더라도 합의해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는 것. 이에 A 양과 친부는 목포경찰서에 성추행 신고를 했다. A 양은 이어 같은 달 12일 목포경찰서를 찾아 김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했다. A 양은 14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피해 내용을 진술하고 15일 오후 경찰에 휴대전화로 신변보호요청을 했다. 하지만 약 3시간 반 뒤 “친부가 신변보호요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같은 경찰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의 친부에게 확인하지 않고 철회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친부 측은 “A 양이 성폭행 신고를 한 것조차 몰랐는데 어떻게 신변보호요청을 철회하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완성차공장 사업에 광주은행이 100억 원 투자의향서를 시에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은행 측은 “완성차공장 합작법인의 사업성과 지속가능성을 검토해 첫 투자자로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완성차공장 합작법인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품질, 마케팅, 판매 분야에 검증된 노하우를 갖췄다”고 했다. 또 “완성차공장 합작법인은 경쟁력과 협력적 노사관계, 정부 지원에 토대를 둔 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완성차공장 사업 투자유치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광주은행이 투자 의향을 밝혀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완성차공장 사업 투자자를 모집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빛그린산단 62만8000m²에 7000억 원을 투입해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는다. 2021년 하반기 SUV 시험 생산과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최대한 힘을 모아 돕겠다”고 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국 경제 체질을 바꾸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적 소명이어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화답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새아빠가 의붓딸을 보복 살해하는 과정에서 이 딸의 친모가 공모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딸 A 양(13)을 살해한 혐의로 엄마 유모 씨(39)를 30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세 번째 남편인 피의자 김모 씨(31)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4시경 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한 마트에서 노끈과 청테이프를 구입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노끈과 청테이프가 범행 도구임을 아내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반경 목포버스터미널 인근 공중전화에서 A 양에게 전화해 A 양이 머물던 친아버지의 자택 앞 골목길로 나오라고 했다. 경찰은 김 씨가 A 양을 살해할 것을 알면서도 유 씨가 불러냈다고 보고 있다. 유 씨는 이날 오후 6시 반경 살해 장소인 전남 무안군 한 초등학교 앞 농로에서 “내가 A를 차에서 살해할 테니 너는 (차) 밖에 있어라”라는 말을 김 씨로부터 들었다. 그러나 유 씨는 김 씨가 A 양에게 범행을 저지를 때 운전석에 있었다. 조수석 유아용 카시트에는 김 씨와 낳은 생후 13개월 된 아들이 있었다. 유 씨는 범행 장면을 볼까 봐 아들의 눈을 기저귀 가방으로 가렸다고 한다. 유 씨는 김 씨의 범행을 단 한 번 제지했을 뿐 시신 유기도 방관했다. 김 씨가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6시경 A 양 시신을 저수지에 은닉하고 광주 북구 집으로 오자 유 씨는 “애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30일 경찰에서 “내가 왜 체포돼야 하나. 억울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의거 87주년을 맞아 윤 의사에게 폭탄을 제조·공급한 김홍일 장군(1898∼1980)의 유묵이 공개됐다. 독립운동사 연구가인 심정섭 씨(76·광주 북구 매곡동)는 29일 본보에 김 장군이 쓴 유묵 ‘언신행경필행독(言愼行敬必行篤)’을 공개했다. 유묵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아들 조연수 씨가 1949년 12월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교장으로 재직하던 김 장군에게 받은 것이다. 조연수 씨는 당시 전남 순천지역 제헌 국회의원이자 백강 선생의 동생인 조옥현 씨의 비서관이었다. 가로 52cm, 세로 95cm 크기 유묵은 “말을 삼가고 행동은 항상 공경하며 진중하게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 장군은 조 씨가 여수·순천 10·19사건이 발생한 순천 출신임을 감안해 이 같은 글을 써줬다고 한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김 장군은 1920년 중국 구이저우(貴州)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32년 중국 상하이(上海) 병기창 간부로 근무할 당시 이봉창 의사의 ‘1·8 일왕 저격’과 윤봉길 의사의 ‘4·29 상하이 의거용 폭탄’을 제조해 거사를 도왔다. 윤 의사는 김 장군이 만든 수통형 폭탄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현 루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과 전쟁 승리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한 일본군 장성들에게 투척했다. 김 장군은 광복군 참모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육사 교장, 육군 제1군단장, 외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심 씨는 “김 장군은 항일전투에서 중국 보병사단을 지휘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육사 교재인 국방개론 등을 쓴 군인이자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새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의붓딸이 보복 살해되자 유족들이 “경찰의 늑장 수사가 초래한 비극”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서는 의붓딸 A 양(13)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김모 씨(31)에 대해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9일 “새 아빠가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보냈다”며 전남 목포경찰서에 처음 신고했다. A 양은 당시 경찰 1차 조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14일 2차 조사에서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 양은 15일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가 취소했다. 김 씨는 경찰 수사 착수 이후 A 양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 목포경찰서는 16일 “김 씨가 광주에 살고 있다”며 사건을 광주지방경찰청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광주경찰청은 성폭행 가해자인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등 수사가 지연됐다. 그 사이 김 씨는 최근 2주일 동안 전국여행을 하다가 27일 목포에서 A 양을 만난 뒤 차에 태웠으며 이날 A 양을 전남의 한 농로에서 살해했다. 김 씨는 그 다음 날 광주 동구의 한 저수지에 A 양의 시신을 은닉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부경찰서는 28일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 씨(31)는 전날 “전남의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며 딸(13)을 차에 태운 뒤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김 씨는 딸의 시신을 광주 동구 선교동의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딸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경 저수지 주변에 있던 행인에게 발견됐다. 김 씨는 저수지 주변을 서성이다가 경찰이 출동한 이후 경찰서를 직접 찾아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은폐할 도구를 미리 구입했다고 보고, 자세한 살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및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39주기인 다음 달 18일부터 광주시내에서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달린다. 광주시는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 및 시승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228번 시내버스 운행은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달빛동맹협력위원회를 통해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시내버스 운행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228번 시내버스 운행은 올 2월 권 시장이 일부 정치인들의 ‘5·18 망언’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를 한 것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답글을 올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5월 18일부터 운행하는 228번 버스 노선은 전남 화순∼주남마을∼전남대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대인시장 등으로 5·18사적지가 포함돼 있다. 권 시장은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 및 시승행사에 앞서 광주시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 달빛동맹’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이 시장은 “대구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교 재학생 등 1200여 명이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선 민주화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며 ”228번 버스 운행이 광주와 대구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5일 오후 3시 반경 광주 광산구 산월 나들목(IC) 부근. ‘1t 트럭이 비틀비틀 달리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그 1t 트럭을 세우고 운전자 양모 씨(56)의 음주측정을 했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9%. 경찰 2명은 양 씨를 순찰차 뒷좌석에 태웠다. 경찰 1명이 양 씨의 트럭을 갓길로 옮기고 다른 경찰이 순찰차 밖에서 음주단속 서류를 작성하던 순간 갑자기 순찰차가 움직였다. 양 씨가 운전석으로 넘어와 운전대를 잡고는 몰고 가버린 것이다. 당황한 경찰은 112 신고로 지원을 요청하면서 양 씨의 트럭을 몰고 순찰차를 뒤쫓았다.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로 달아나고 경찰이 피의자 차량으로 추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8㎞정도 따라가 약 10분 만에 트럭으로 순찰차 앞을 가로막았다.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광주 서부경찰서 경찰들이 양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양 씨는 붙잡혔을 때는 “순찰차를 몰고 사고를 내려고 했다”고 했다가 얼마 뒤 “도망가려고 순찰차를 몰았다”며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26일 양 씨를 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회사원인 양 씨는 낮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씨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미래 먹을거리인 의료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광주가 글로벌 의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의료산업 기업이 2002년 2곳에서 2013년 175곳, 2016년 310곳, 지난해 429곳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수가 늘면서 매출과 고용 인원도 연평균 10% 이상 늘고 있다. 의료산업 기업 매출액과 고용 인원은 2002년 당시 2억 원,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521억 원, 3023명까지 증가했다. 지역 의료산업의 출발은 2002년 광주테크노파크에 타이타늄센터가 운영되면서부터다. 타이타늄센터가 가동되면서 임플란트, 인공관절 등 생체의료용 소재 부품산업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역 의료산업이 고성장을 지속하게 된 것은 타이타늄센터가 확대 발전한 생체 소재 부품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병원, 연구기관, 기업이 제품 개발부터 임상 적용까지 함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의료산업은 국가가 집중 지원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사례와 달리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료산업은 지역 산업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의료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1년까지 차세대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사업비 254억 원)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치과 생체흡수성소재부품 개발(사업비 141억 원), 2024년까지 안과·광학 의료기기 글로벌화 지원사업(사업비 180억 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2024년까지 847억 원을 투입해 마이크로 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사업을 펼쳐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21년까지 지역 의료산업 매출액을 1조3000억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광주를 글로벌 의료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의료 관광산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4739명으로 2017년의 2105명보다 125%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의료 관광객 유치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다양한 의료서비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해외 홍보사무소를 운영하고 의료기관 통역서비스 지원, 전문 코디네이터 69명 양성 등 원스톱 의료관광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주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의료사고 발생 때 배상책임과 체류 연장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 안심 케어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치선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광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23일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아르네코리아㈜ 등 국내외 18개 기업과 1506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유형은 에너지 분야 ㈜테라플랫폼 등 6개사 300억 원, 금속 분야 ㈜에스제이메탈 등 4개사 457억 원, 전자 분야 아르네코리아㈜ 등 3개사 262억 원, 의료기기 분야 에이치디티㈜ 등 2개사 165억 원 등이다. 광주시는 실제 투자가 국내 기업의 경우 2∼3년, 해외 기업은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기업의 투자 장애요인을 해결해 주는 ‘기업별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조기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5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도 앞당겨 조성한다. 올해에는 에너지밸리 국가산업단지(48만6000m²)와 빛그린국가산업단지(184만7000m²)를 준공한다. 내년에는 평동3차산업단지(117만8000m²)를 준공할 예정이다. 2021년 에너지밸리 지방산업단지(93만2000m²)도 준공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기업들이 노사문제 걱정 없이 광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기업 밀착 지원을 통해 조기에 실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중소기업의 가족친화경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우수사업제안 공모전’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전은 심사를 거쳐 10개 중소기업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각 200만 원의 지원사례금을 지급한다. 선정 기준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 가족친화 문화조성, 일·가정양립 지원, 직장문화 개선 등 4개 분야다.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을 위해 도입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광주시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을 다양한 인증 심사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가족친화 경영전문가의 경영컨설팅, 직장교육을 지원받는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7일까지. 신청서는 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및 일가정양립지원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해 제출하면 된다. 광주시는 25일 오후 2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3층 다목적실에서 가족친화 인증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경미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가족친화경영 우수사업제안 공모전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가족친화경영 문화를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일과 생활 균형, 가족친화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 16일 세월호 전 선장 이준석 씨(74·복역 중)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한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 씨와 주고받은 서신 일부를 참사 5주기를 맞은 이날 공개했다.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 씨는 전남 순천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이 씨는 편지에서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때로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다. 모든 것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나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편지에 ‘세월호’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이 씨는 2014년 4월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와 승객들을 남겨두고 선원들과 세월호를 탈출했다. 선원 15명 중 9명은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사고 순간 조타기를 잡았던 전 3등 항해사 박한결 씨와 전 조타수 조준기 씨는 올해 형기가 끝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