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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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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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롯데, 韓美 대표 로펌에 조직진단 맡겨… 檢 수사 등 악재 속 준법경영 쇄신 나서

     롯데그룹이 한국과 미국 대표 로펌에 조직 진단을 맡기고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올해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K스포츠재단 부정 청탁 의혹 등 그룹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2일 “미국 대형 로펌 ‘아널드 앤드 포터’와 한국 ‘김앤장’이 주력 계열사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시스템을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올 9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롯데그룹 정책본부 조직 개편을 위한 컨설팅을 맡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부 자문사 세 곳이 롯데그룹 쇄신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롯데가 준법경영과 조직 진단을 위해 복수의 국내외 자문사의 진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아널드 앤드 포터가, 롯데케미칼은 김앤장이 맡아 의사결정 체계, 준법경영을 위한 조직 개선 방안을 만든다. 롯데 관계자는 “개선 방안이 마련되면 시범 운영한 뒤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 준법경영을 위한 정비 제안을 받고 이를 조직 개편 및 운용에 적용할 방침이다. 매킨지 보고서는 이미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널드 앤드 포터는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 사무실 9개, 변호사 700명을 보유한 초대형 로펌이다. 이 로펌의 부패방지 및 준법경영 팀이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임직원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때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복수의 외부 자문사가 그룹 쇄신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신 회장은 “외부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우리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외부 자문을 의뢰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조직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과 의지가 강해졌다. 준법경영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그룹 혁신을 위해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로 다음 날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참석해 일본 롯데에도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의 조직 쇄신 의지와는 별개로 그룹 안팎의 상황은 녹록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에만 두 번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신 회장은 곧 국정조사 출석도 앞두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음 달 정기인사와 달리 쇄신을 위한 조직 개편은 내년 상반기(1∼6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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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줄줄이 틀린 해명… 총수 국정조사 출석 자초

     검찰이 20일 발표한 최순실 씨(60)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이상 구속 기소) 등 3명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에서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기업들이 했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면서 총수들이 국정조사를 받도록 자초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9명의 총수를 상대로 사실 규명보다는 ‘망신 주기 식 조사’가 이뤄질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그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기업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검찰에 소환되자마자 “안 전 수석이 시킨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검찰도 20일 발표에서 “안 전 수석이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발표 직후 전경련 측에 “그간 설명과 검찰 발표가 다르지 않으냐”고 묻자 전경련 측은 “따로 말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일관된 모르쇠 행태에 대해 재계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기업의 반응도 전경련과 다르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은택 씨(47·구속 기소)가 관여한 중소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칸 국제광고제 수상 경력을 인정해 계속 광고를 맡기게 됐다.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광고대행사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처지의 KT도 ‘광고 몰아주기’나 ‘비선 실세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모두 사실과 달랐다. 수사 결과 안 전 수석은 현대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맡기도록 종용했고, 현대차그룹은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과 3개의 중소 광고회사에만 광고를 주기로 확정돼 있던 내부 규정을 깨고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맡겼다. KT는 안 전 수석의 요구를 받고 차 씨와 친분이 있는 이동수 씨(55)와 신혜성 씨(43·여)를 각각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독대와 관련해서도 거짓말은 계속됐다. 롯데는 올해 2, 3월경 신동빈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의혹이 일자 “당시 신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이 있어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신 회장은 3월 14일 박 대통령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독대했다. 한진그룹도 지난해 7월 조양호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를 부인했지만 틀린 해명으로 밝혀졌다.  포스코는 “차 씨가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던 시도에 권오준 회장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권 회장이 안 전 수석과 통화하며 최소한 관련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거짓말이 수사가 시작되기 전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사정을 밝히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엔 진실에 눈을 감고 혼란을 부추긴 것이어서 “강제 수사가 아니었으면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은 계속됐을 것”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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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처럼… 이유식 포장해가는 엄마들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에는 언뜻 보면 고급 카페처럼 보이는 매장이 있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이유식 카페 ‘얌이밀’ 매장이다. 올해 2월 문을 연 이곳은 오후 2, 3시면 ‘완판(완전판매)’되는 일이 허다하다.  “엄마가 아기랑 외출하려면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야 하잖아요. 엄마도 편하라고 밖에서 건강한 이유식을 간편하게 사 먹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백화점 매장인 셈이죠.”  이달 초 경기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공장에서 만난 이유식 제조업체 ‘얌이밀’ 정유미 대표가 말했다. 정 대표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한 플루트 연주가이자 아들 셋을 둔 엄마다. 공부하고 일하는 동안 함께 아이들을 키운 친정어머니와 의기투합해 2010년 집 근처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면적 50m²(약 15평)짜리 이유식 카페를 연 게 사업의 시작이었다. 엄마들이 직접 제조 과정을 볼 수 있게 만든 카페였다. 열자마자 엄마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정 대표는 “3개월 만에 500m²(약 150평) 공간을 새로 임대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몰렸다”고 말했다.  국내 이유식 시장은 연간 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올해에는 LG생활건강도 뛰어들었다. 대형 마트에서도 시판용 이유식을 내놓는 등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 대표와 남동생 정준혁 본부장이 함께하는 가족기업 얌이밀은 프리미엄 이유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4시간씩 육수를 끓이고 냉장한 뒤 기름을 걷어내는 육수전담 직원이 따로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 의뢰가 들어온 뒤 입소문을 타고 워커힐호텔, 스타필드 하남에도 들어섰다. 올해 말에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도 문을 연다. 정 대표는 “매일 200인분으로 제한해 주문을 받다 마침 올해 생산 공장을 새로 지을 때 신세계로부터 입점 의뢰가 왔다”며 “아기 음식인 만큼 무리하게 확장하진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대표의 꿈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 그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기 과자, 아기 음료수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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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오너家 임세령-상민 자매 전무승진

     대상그룹이 임창욱 명예회장(67)의 두 딸인 임세령 상무(39)와 임상민 상무(36)를 각각 전무로 승진시키며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했다. 재계에서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상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상은 17일 두 사람의 전무 승진과 함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BU(Business Unit·사업부문)와 소재BU로 조직을 분리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따라 임세령 전무는 대상 식품BU 마케팅, 임상민 전무는 식품BU 전략담당 중역 겸 소재BU 전략을 담당하게 됐다. 대상 관계자는 “두 사람은 기존 업무를 그대로 맡되 직급만 승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령 전무는 2012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대상에 복귀해 식품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이끌어 왔다. 임상민 전무는 2012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에 올라 식품, 소재 분야를 두루 총괄해 왔다. 식품과 소재로 조직을 분리함에 따라 전무이던 이상철 식품BU장(59), 정홍언 소재BU장(58)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전까지 대상은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명형섭 사장이 식품사업(종합식품 및 건강식품)과 소재사업(바이오, 전분당 등)을 총괄해 왔다. 신임 이 식품BU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해 1983년 미원 총무과로 입사한 정통 ‘대상맨’이다. 정 신임 소재BU 사장은 경상대 축산가공학과를 나와 1997년부터 대상에서 전분당사업본부 영업부장 등을 거쳤다. 다음은 인사 명단. ◇대상㈜ 식품BU <승진> △전무 최정호 △상무 김대현 최창우 최창빈  ◇대상㈜ 소재BU <승진> △상무 이광용 한재춘  ◇디유푸드 <승진> ▽상무 △대표이사 김준모 ◇미원 베트남 <승진> ▽상무 △대표이사 김명유  ◇대상 리코 <승진> ▽상무 △대표이사 정성용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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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P 뜻”… 통계도 왜곡해 학교앞 호텔 밀어붙인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호텔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VIP(박근혜 대통령) 뜻”이라며 ‘학교 앞 호텔’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문체부 고위 관계자 A 씨는 관광진흥법이 개정되고 두 달이 지난 올 2월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호텔 수가 부족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며 “연구 용역 과정에서 호텔 부족 상황을 드러내려고 통계를 왜곡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의지가 워낙 확고해 이견을 내놓지 못했지만 수급 분석이 잘못됐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다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광진흥법 개정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챙겨온 사안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3월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편견으로 일자리를 막는 것은 죄악”이라며 법안 통과를 압박했다. 호텔업계는 “이미 서울 시내 호텔은 포화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문체부 담당자들은 “VIP 뜻”이라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 결국 이 법안은 학교에서 75m 이상 떨어진 곳에는 학교정화위원회 심의 없이 호텔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2012년 64.7%, 2013년 62.9%, 2014년 63.52%였다. 호텔업계는 객실점유율 80% 정도를 이윤이 남는 마지노선으로 본다. 호텔 객실이 모자라지 않다는 의미다.  재계에서는 호텔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박 대통령이 ‘학교 앞 호텔’ 정책을 밀어붙인 배경에 호텔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비선 실세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호텔을 사들이기도 했다. 최 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 중 학교에서 50∼200m 이내에 있는 건물도 3곳이나 된다. 최 씨 소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언니 최순득 씨 남편 명의의 삼성동 승유빌딩, 동생 최순천 씨 남편 회사 소유 신사동 에스플러스빌딩 등이다.  개정안 추진의 핵심 논리였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발 효과도 미미했다. 올해 3월 개정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 시내 학교 앞 호텔 허가 건은 서울 영등포구, 강남구, 중구에서 각각 1건으로 총 3건에 그쳤다. 정작 법 개정 수혜자로 꼽혔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경복궁 옆 호텔 건립 계획(풍문여고 인근)을 돌연 취소했다. 그 대신 해당 부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중 하나인 ‘K익스피리언스’로 둔갑했다. 차은택 씨가 지난해 4월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된 지 4개월 만이다. 최고야 best@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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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 퍼스널 쇼핑의 세계… 쉿, EIP 고객은 극비

     “고객이 뭘 입었는지, 어떤 스타일인지 눈으로 볼 수는 없죠. 그래서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루페 푸에르타 씨의 직함은 독특하다. 그는 영국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의 우수고객(VIP) 클라이언트 릴레이션스 담당 글로벌 디렉터이다. 세계 최대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는 네타포르테의 우수고객 관리 담당으로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주요 고객을 만난다. 이들의 쇼핑을 돕는 글로벌 퍼스널 쇼핑팀도 이끌고 있다. 온라인 퍼스널 쇼핑 전문가인 셈이다. 9일 한국 고객을 보러 서울에 온 그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났다.○ 온라인 퍼스널 쇼핑의 세계  “고객 얼굴도 못 보고, 옷장 속을 들여다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골라 주냐고요? 펜팔과 같아요. 채팅하고, 통화하고, e메일을 주고받다 보면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게 되죠.”  푸에르타 디렉터는 2004년 네타포르테에 입사하기 전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도 퍼스널 쇼퍼로 일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아 이런 걸 좋아하겠구나’라며 현재 스타일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다”며 “온라인에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상대방도 속을 터놓고 얘기하곤 한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에서 온라인 퍼스널 쇼핑이란 개념은 아직 낯설다. 국내 온라인 쇼핑은 주로 낮은 가격, 빠른 배송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백화점의 VIP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 생겨난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들은 오프라인보다 진화한 글로벌 고객 관리에 주목해 왔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네타포르테의 퍼스널 쇼핑팀 인원은 3명뿐이었다. 지금은 20여 명으로 한국어를 하는 직원도 있다. 푸에르타 디렉터는 “극소수의 중요한 고객을 ‘EIP(Extremely Important Person·매우 중요한 사람)’로 선정해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IP라는 최우수고객을 위한 행사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철저하게 그들만을 위해 진행한다. 전 세계에 있는 고객들에게 디자이너와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푸에르타 디렉터는 최근 고객 5명을 올해 9월에 열린 미국 뉴욕패션위크에 데려가 패션쇼의 무대 뒤, 백스테이지를 둘러보게도 했다. 그는 “우수고객들은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높다”며 “이들이 패션쇼를 보고 내놓은 의견은 바이어에게도 곧바로 전달된다”라고 말했다. ○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사실 푸에르타 디렉터가 한국에 온 이유는 서울의 우수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날 네타포르테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레스토랑 ‘르꽁뜨와’에서 우수고객을 위한 ‘EIP 디너’를 열었다. 초대된 사람은 40명 내외. 누가 초대됐는지는 극비사항이다. 네타포르테 관계자는 “사적인 모임을 좋아하는 우수고객들과 패션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아시아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네타포르테는 2013년 홍콩에 ‘네타포르테 아시아퍼시픽’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푸에르타 디렉터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주요 도시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라면서 “서울을 돌아보고 싶어서 비행 일정도 바꾸려 한다”며 웃었다.  쇼핑 전문가로서 그가 추천하는 트렌드는 ‘벨벳’이다.  그는 “벨벳이 다시 유행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 벨벳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구조가 잘 잡힌 벨벳 재킷이나 코트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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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 부회장 “靑의사 직접 확인하겠다” 조원동 수석에 전화걸어 ‘퇴진압박’ 녹음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청와대의 압박과 더불어 어머니 손복남 CJ 고문의 결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3년 7월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CJ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 부회장 측근인 A 씨가 전횡을 일삼자 손 고문이 ‘교통정리’를 했다는 얘기다.  CJ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14일 “A 씨의 거취를 두고 모녀간에 갈등이 있었다”며 “손 고문이 ‘엄마와 A 씨 중에 선택하라’고 했지만 이 부회장이 A 씨를 비호하자 손 고문이 결국 이 부회장을 내쳤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평소 ‘이 부회장은 천재인데 사람에게 잘못 빠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안팎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오른팔이던 A 씨는 2010년 CJ그룹에 입사한 뒤 고문이 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손 고문은 A 씨가 고위 임원들에게도 반말을 하는 등 전횡이 심각하다고 봤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의 압박에) 미동도 안 했다”며 “지금 손 고문이 병석에 누워 있는데 그 틈을 타 (측근이) 복귀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A 씨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전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유출하는 그런 일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근 공개된 청와대의 퇴진 압박 녹취는 이 부회장 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CJ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직후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접촉해 ‘이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저런 식(좌파 영화 제작)으로 하면 안 된다’며 ‘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직에서 물러나 CJ 경영을 맡아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들어야겠다’며 전화를 걸도록 해 녹음했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때 “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가 난다”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4일 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퇴진 압박 14개월 뒤인 2014년 9월 이 부회장은 미국으로 떠나고 측근 A 씨도 사표를 냈다.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올해 1월 이 회장의 부인인 김희재 여사가 마케팅지원 총괄 부사장을 맡으며 경영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태훈 기자}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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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도 ‘혼닭’… 롯데마트 1인용 5900원 판매

     대형마트에 혼자 먹을 만한 양의 작은 치킨 메뉴가 등장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는 밥(혼밥), 혼자 마시는 술(혼술)이 인기를 끌자 혼자 먹는 닭인 ‘혼닭’(사진)도 나타난 것이다. 롯데마트는 13일 일반 치킨에 쓰이는 닭보다 20%가량 무게가 적어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1인용 치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인용 치킨 ‘혼닭’의 재료는 중량 700g 안팎의 ‘8호’ 닭이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는 주로 10호(약 900g) 크기의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마리당 5900원이다.  롯데마트가 혼닭을 개발한 것은 최근 1인 가구용 간편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1∼10월 간편 요리용 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1% 올랐다. 같은 기간 레토르트 식품은 31.5%, 즉석밥·죽은 22.2% 증가했다. 장준혁 롯데마트 즉석식품 상품기획자는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와 함께 최근에는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집에서 혼자 술과 안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혼닭과 같은 1인용 안주를 포함해 1인용 도시락, 1인용 샐러드 등 다양한 혼자 먹는 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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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수산기업 8곳 “해양생태계 보전”

     주요 글로벌 수산 기업들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13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 마린 하베스트(노르웨이), 니쓰이(일본) 등 주요 글로벌 수산기업 8곳의 최고경영자(CEO)가 12, 13일(현지 시간) 몰디브 소네바 푸시 리조트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네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무분별한 어획과 사료 양식 등으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선언문에는 △투명 경영 강화 △업계의 불법 행위 감축 △온실가스 저감화를 위한 기술 강화 △오염물질 감축 △수산물의 건강성 강화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를 위한 선도 노력 △정부, 기관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 7가지 주요 의제를 담았다.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에 참여한 기업들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 소속 연구기관 스톡홀름 복원력 센터(SRC)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수산업체 12곳 중 상위 8개 기업이다. 동원산업은 국내 수산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공동 선언문 채택에 참여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SRC의 수산업계 주요 기업(키스톤 액터) 발표를 계기로 해당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소네바 선언문을 채택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라며 “정부 기관이나 비정부기구(NGO)가 아닌 민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8개 기업 CEO 외에 제인 루브첸코 전 미국 상무부 해양 및 대기 문제 담당 차관, 루퍼트 호에스 해양관리협의회(MSC) 대표, 스웨덴 차기 왕위계승권자인 빅토리아 공주도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산업은 세계 해양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동원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업계를 선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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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2013년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제보 받고도 후속조치 안해

     박근혜 정부 초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은 조원동 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을 알고 실태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3년 중반경 (청와대의 이 부회장 퇴진 압박) 관련 제보를 받았다”라며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었다.  적절한 조치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조 의원은 “공직자의 비밀 누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나는) 해야 할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민정수석실에서 제보를 확인한 후 상부에 보고했지만 묵살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  2013년 7월 조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해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 이 부회장 측은 즉각 이 사실을 공직기강비서관이던 조 의원에게 알리고 부당함을 호소하려다 오히려 거센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 기소된 것도 2013년 7월이다. 이 부회장도 청와대의 압박을 버텨내며 그룹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결국 2014년 9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뒤 경영에서 퇴진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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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은택, CJ에 ‘자리 마련해달라’ 수차례 청탁”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 농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가 CJ그룹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 씨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CJ그룹의 문화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10일 “차 씨가 지난해 회사와 정부의 문화창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CJ에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 씨 본인의 자리인지, 지인의 자리 청탁을 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길 피했다. 청와대의 퇴진 압박을 받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14년 9월 미국으로 떠난 뒤 차 씨가 점령군처럼 등장해 그룹 문화사업을 좌우하려 했다는 기존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CJ는 당시 문화계에서 차 씨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많아 인사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CJ그룹에 따르면 차 씨가 CJ에 나타난 것은 2014년 말 무렵이다. 그해 8월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된 차 씨는 이 무렵 정부와 CJ의 문화사업 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단순한 스태프인 줄 알았던 차 씨가 정부 대변인처럼 목소리를 높여 의아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가 등장한 2014년 말은 재계에서 ‘CJ와 정권이 완전히 화해했다’는 말이 돌던 시기였다. 이 부회장이 미국으로 떠난 뒤, CJ E&M이 투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극찬한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한 무렵이다. CJ는 이후 최 씨와 차 씨가 주도한 문화사업 길목마다 주도 기업으로 등장했다. 2015년 4월 차 씨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주도하는 문화창조융합본부 초대 본부장이 된 후 한류 테마파크를 짓는 K컬처밸리 사업이 급류를 탔다. CJ는 경기도가 10년간 투자자를 찾지 못한 고양시 일산동구 한류월드 부지에 들어설 K컬처밸리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CJ는 K컬처밸리에 사업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경기도가 CJ에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하자 “사업성이 없어 해외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해명하고 있다. 도의회는 경기도가 공시지가의 1% 가격으로 땅을 빌려주기 위해 CJ가 해외 투자자를 찾을 때까지 공모 절차를 어겨가며 기다려 줬다고 주장한다. CJ가 투자를 받은 싱가포르 투자사인 ‘방사완 브러더스’는 페이퍼컴퍼니라는 논란과 함께 CJ E&M 자회사 케이밸리 전환사채를 12.45%라는 지나치게 높은 금리로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도의회는 방사완 브러더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곧 싱가포르로 조사단을 보낼 계획이다.김현수 kimhs@donga.com·최고야 기자}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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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포츠재단, 롯데 압수수색 전날부터 70억 반환 시작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 요구해 추가로 받은 70억 원을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 하루 전날부터 돌려주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7·구속)이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 정보가 청와대를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은 롯데로부터 받은 70억 원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계열사별로 돌려줬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6월 10일 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자택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기 하루 전날부터 ‘문제 될 만한 돈’을 반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 측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범 초기 출연한 45억 원과 별개로 3월 K스포츠재단 측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청받고 “깎아 달라”며 버티다 5월에 결국 70억 원을 재단 측에 송금했다. 롯데 관계자는 “6월 7일 재단 측이 하남 부지 확보가 어려워져 돈을 돌려주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상 롯데그룹 수사와 같은 대형 사건의 압수수색은 사전에 대검찰청을 통해 법무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달된다. 또 롯데 수사 당시 ‘청와대의 의중이 실렸다’는 설이 돌기도 해 당시 수사 보고의 정점이었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보 유출 정황까지 드러나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김민 kimmin@donga.com·김현수기자}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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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에 ‘한국판 할리우드’ 만든다

      ‘용산을 한국의 할리우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이파크몰이 내년 말 한류복합단지로 확장해 문을 연다. 이를 위해 CJ CGV 본사가 아이파크몰로 이전해 공동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운영사인 HDC현대아이파크몰은 1000억 원을 투자해 6만4000m²(약 1만9360평)만큼 아이파크몰을 증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2006년 아이파크몰에 아이파크백화점을 개점하며 유통사업에 직접 뛰어든 지 10년 만이다. 내년 말 증축이 완료되면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있던 CJ CGV 본사와 직원 800여 명이 통째로 입주한다. 이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직접 CJ CGV 측에 본사 이전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난해 ‘비전2020’을 발표하며 용산 아이파크몰을 즐길 거리가 풍부한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HDC신라면세점 개장에 이어 이번 증축과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대한 정 회장의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이번 증축으로 현재 아이파크몰 건물의 왼쪽에 3개 층, 오른쪽에 5개 층이 새로 올라가 총 연면적은 34만 m²(약 10만2850평)가 된다. 웬만한 백화점 1개와 맞먹는 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새로운 상업시설과 문화 및 여가시설,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른쪽 증축 공간에는 CJ CGV와 손잡고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복합한류타운’이 들어선다. 용산을 ‘한국의 할리우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11개 상영관이 20여 개 초대형 상영관으로 늘어난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아이맥스 GT 레이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선명도, 사운드 시스템을 자랑하는 상영관이다. 아이맥스 GT 레이저는 중국 현지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워 큰 규모의 상영관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90m가 넘는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주요 영화의 시사회와 무대 인사, 사인회를 열어 용산을 영화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CJ E&M, CJ오쇼핑과도 협력해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을 개발해 관광객을 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축을 통해 용산역 대합실과 쇼핑몰 연결 통로도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통로를 다시 공사해 용산역을 통해 들어오는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쇼핑몰-면세점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도 조정된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증축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미디어 제작·체험, 공연 등을 갖춘 제3세대 쇼핑몰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쇼핑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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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패션명가 후계자 “한국서 첫 직장생활”

     “합정역 근처에 삽니다.”  ‘어디에 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또박또박 한국어로 대답한 뒤 “‘근처에’라는 말이 맞죠?”라며 동료에게 되물었다. 핀란드에서 온 그는 올해 9월 홈쇼핑 기업 GS샵 토탈패션팀 인턴으로 입사한 산테리 쿠르키 씨(25)다. GS샵 역사상 최초의 핀란드인 인턴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샵 본사에서 만난 쿠르키 씨는 “올해 경영학 석사를 마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라며 “재학 중 핀란드 은행에서 인턴으로 잠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GS샵이 나의 첫 직장”이라며 웃었다.  사실 쿠르키 씨는 핀란드 패션 명가로 꼽히는 ‘마리아 꾸르끼’의 최고경영자(CEO) 테파니 쿠르키 대표의 장남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마리아 꾸르끼’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등 명사들이 애용해 유명해진 패션 브랜드. 국내에서도 주요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창업자는 산테리 쿠르키 씨의 할머니다.  “왜 하필 한국에 왔느냐고요? 한국 시장에는 우리 협력사가 많아 관심이 생겼죠. 핀란드에서도 한국어 수업을 들었는데 한계가 있어 와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지난달 ‘마리아 꾸르끼’의 ‘핀율백’과 ‘숄코트’ 등을 처음으로 GS샵을 통해 판매하면서 한국 홈쇼핑 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게 쿠르키 씨 설명이다. 그는 “아버지는 늘 CEO가 되려면 글로벌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오셨다”라며 “마침 우리와 GS샵의 사업 관계가 돈독해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업차 방한해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그의 어머니이자 ‘마리아 꾸르끼’ 수석디자이너인 사투 쿠르키 씨(49)는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큰 시장이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일종의 테스트 마켓으로 통한다”라며 “아시아와 유럽 소비자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이태원, 가로수길 등 트렌디한 거리를 다녀 봤다”라며 웃었다.  인턴 쿠르키 씨의 하루 스케줄은 철저히 ‘한국식’이다. 자발적 주말 근무가 많다. 매주 토요일에 그가 속한 팀의 주력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를 보며 판매 수치를 꼼꼼히 정리한다. 경쟁사 편성표와 실적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저녁에 ‘한잔하자’는 상사의 문자에 냉큼 달려가기도 한다. 퇴근 후 일주일에 세 차례 3시간씩 연세대에서 한국어 수업도 듣는다. 그는 “아직 영어로 일하지만 언젠가 한국어로도 일할 수 있게끔 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라며 “낯선 문자라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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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K스포츠, SK에 80억 요구때 “독일로 돈 직접 보내라”

     K스포츠재단이 올해 2∼4월 SK그룹에 추가 출연금 80억 원을 요청할 당시 최순실 씨의 개인 기업인 독일 ‘비덱’ 또는 ‘더블루케이’로 직접 돈을 입금해 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가 K스포츠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는 사실과 함께 대기업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려 한 증거가 나온 것이다. 또 K스포츠에서 추가 출연 요구를 받은 기업이 SK와 롯데그룹 외에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K스포츠 측이 SK그룹을 찾아왔을 때 ‘자금은 독일로 직접 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SK 측으로부터 들었다”라며 “SK도 당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자금 출연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재단이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사퇴)과 최 씨의 지시를 받아 SK그룹에 체육인재 전지훈련 예산 명목으로 80억 원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에 따르면 SK그룹에 제안한 사업은 ‘펜싱, 테니스, 배드민턴 등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이었고 해당 사업 주관사는 독일 비덱이었다. 비덱은 최 씨와 딸 정유라 씨(20)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 회사다. 최 씨는 올 2월 독일에 더블루케이 현지법인도 세웠다. 독일 내 주소지가 같은 비덱과 더블루케이는 최 씨가 K스포츠 기금을 유용하려고 만든 ‘유령회사’라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K스포츠 측은 2∼4월 총 세 차례 SK를 찾아가 사업비를 댈 것을 요구했지만 SK는 사업의 구체성이 결여된 데다 투자 금액이 과도해 30억 원으로 투자비를 줄이고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K스포츠는 결국 SK 측의 역(逆)제안을 거절했다. K스포츠 측이 SK에 ‘직접 해외 송금’을 요청한 까닭은 공익법인인 K스포츠의 경우 매년 국세청에 결산 공시를 해야 하는 등 자금 흐름을 숨기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승마협회를 통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독일 비덱 간 자금 흐름과 비슷한 맥락이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 10월 독일 비덱에 280만 유로를 직접 보내 최 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K스포츠가 SK와 롯데 외에 다른 대기업에도 추가 출연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도 나왔다. 롯데그룹은 5월 말 K스포츠에 70억 원을 보냈다가 열흘 만에 되돌려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K스포츠 측에서 ‘5개 기업이 모두 돈을 내기로 했는데 롯데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기업 명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스포츠 측이 롯데에 처음 요청한 3월을 전후로 포스코, 부영 등과도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돈을 추가로 낸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물론 K스포츠가 롯데를 압박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 얘기를 꺼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또 K스포츠의 배후에 안 전 수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K스포츠 창립 때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실무 차원의 e메일에서 ‘청와대의 관심사항’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수석에게서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안 전 수석과 연락하거나 만난)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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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 CJ부회장 물러나라… 대통령 뜻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종용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3일 MBN이 보도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2013년 말 당시 대통령 수석비서관이었던 A 씨는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룹 경영을 맡고 있던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수석은 “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가 난다”며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CJ 측을 압박했다. CJ 측 인사가 누구의 뜻인지 묻자 청와대 수석은 “VIP(대통령을 지칭) 말씀”이라고 전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CJ그룹이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 E&M이 제작해 2012년 9월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영화 평론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좌파 영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또 CJ E&M이 소유한 케이블 방송에서 박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CJ E&M을 비롯해 CJ그룹의 문화 사업을 총괄했던 인사가 이 부회장이었다.  공교롭게도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유전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때부터 이 부회장은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녹음 파일 속 당사자인 A 씨는 본보 기자와 연락이 닿았으나 “오늘은 전화 받지 않는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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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루이뷔통에 목매는 면세점들

     “루이뷔통이 입점을 확약했다.”  1일 현대백화점그룹이 낸 보도자료에 써 있던 이 문구 때문에 면세점 업계가 떠들썩했습니다. 보도자료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연말에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되면 루이뷔통, 디오르 같은 명품 브랜드 면세상품 공급 대행업체인 부루벨코리아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면세점 업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아직 사업자로 선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루이뷔통이 입점을 약속하진 않았을 것이란 얘기였습니다. 급기야 2일 부루벨코리아는 영문으로 된 공문을 롯데면세점, HDC신라, 신세계DF 등 다른 면세점에 보냈습니다. 현대백화점 발표를 부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루벨코리아 측은 “브랜드 입점 여부는 해당 브랜드가 결정하는 것이어서 우리는 권한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현대백화점 측은 “부루벨코리아가 (루이뷔통을) 유치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는데 ‘입점 유치’로 부풀려 보도된 것 같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루이뷔통을 둘러싼 면세점들 간 경쟁과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2차 면세점 전쟁 때에는 두산이 “면세점 사업자로 확정되면 루이뷔통, 샤넬 등을 포함한 460여 개 브랜드가 들어오겠다는 입점의향서(LOI)를 받았다”고 발표했다가 효력 논란이 거셌습니다.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입점의향서는 진짜”라고 했지만 실제로 루이뷔통 등은 아직 두산에 입점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루이뷔통 입점에 면세업체들이 민감해하는 것은 명품 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국가별로 매장 수를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빅3’를 모두 잡아야 진정한 면세점으로 대접을 받는 면세업체로서는 제한된 매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의자 뺏기’ 게임인 셈입니다.  그래서 올해 4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이 방한하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정유경 신세계 사장 등 오너들이 직접 면담에 나섰습니다. 결국 HDC신라와 신세계DF는 내년 상반기(1∼6월) 입점 약속을 받았습니다. 다른 신규 면세점은 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현수·산업부 kimhs@donga.com}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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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에 미리 온 크리스마스

     해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장 빨리 등장하는 곳은? 바로 백화점이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장식 준비에 들어갔다. 연말 분위기를 미리 느끼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끌기 위해서다.  언뜻 보면 매년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백화점마다 6개월∼1년여 준비 과정을 거쳐 주제를 정하고, 외부 전문가와 논의해 만든다. 최근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나 디자이너와 손잡고 색다른 조형물을 선보이고 있다. 남달라야 소비자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것이라는 계산도 들어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장 빨랐던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에 들어갔다. 올해의 테마는 ‘가스파드와 리사’다. 가스파드와 리사는 프랑스 작가 안 귀트망과 화가 게오르크 할렌슬레벤 부부가 창작한 그림동화.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상상 속 동물 가스파드와 리사가 들려주는 파리지앵의 일상을 색다른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백화점 전면을 가스파드와 리사,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려진 그림으로 감싸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설치했다. 롯데백화점 김대환 문화마케팅 팀장은 “크리스마스 단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해마다 이색 장식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4년 열쇠트리, 2015년 불꽃트리가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손잡고 ‘세르펜티 라이팅’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하는 세르펜티는 불가리의 상징물이다. 거대한 뱀이 백화점 외관을 감싸는 듯한 장식이다. 갤러리아와 불가리는 26m 길이의 빛나는 뱀을 만들기 위해 9만여 개의 LED 전구를 동원했다. 이탈리아로부터 모든 부품을 수입해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부터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올해는 ‘귀한 손님이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단다’라는 서양의 전통을 바탕으로 클래식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본점의 본관 외벽 중심에는 20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트리에 선물박스 같은 크리스마스 상징 오브제를 달 예정이다. 또 4분 39초 길이의 크리스마스캐럴에 맞춰 불빛이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도록 했다.  국내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건물 외관과 인근 가로수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하게 밝히면 해외 관광객들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려 몰려온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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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순직 소방관 자녀에 장학금

     현대백화점그룹은 순직 소방관 자녀 36명에게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민안전처에서 ‘파랑새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순직 소방관 자녀들에게 학비를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은 2008년부터 중앙소방본부에서 추천한 순직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학비 200만∼300만 원을 지원하는 ‘파랑새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324명에게 학비 9억 원을 지원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소방공무원의 희생·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자녀들이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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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콰이아 흑자 기대… 100년 브랜드로 키울것”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막 장사를 시작한 20대 청년은 출근길 전철에서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꿈을 키웠다. 성동구 성수동 근처를 지날 때마다 바라본 빌딩에는 ‘에스콰이아’라고 써 있었다.  ‘언젠가 저런 회사의 주인이 되고 싶다.’  30여 년이 지난 2015년, 그는 실제로 토종 제화업체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며 그 꿈을 이뤘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이야기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 ‘까스텔바쟉’ 논현플래그십갤러리에서 만난 최 회장은 “어릴 때 정말 가난했지만 꿈이 있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에스콰이아를 100년 갈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한 전문경영인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는 “청산위기를 겪던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반드시 흑자전환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며 “그 꿈이 올해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위기를 겪던 에스콰이아는 형지가 인수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8월 매출이 13% 올랐고, 같은 기간 적자 부문도 48% 줄어들었다. 액면가보다 할인돼 여기저기서 팔리던 구두 상품권도 청산했다. 강 대표는 “(할인) 상품권은 마약과 같다. 건전한 브랜드로 키우려면 할인 상품권을 없애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금단 증상이 온다”며 “우리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그룹형지는 어느 때보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소비침체로 의류 대기업들도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지만 형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의류업체 우성아이앤씨와 유통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3월에는 에스콰이아를 사들였다. 올해 9월에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쟉’ 본사를 인수했다. 이와 같은 행보에는 그의 사업 철학이 숨어 있었다.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찾아 키우는 것이다. 사실 인수 전 에스콰이아와 까스텔바쟉은 둘 다 경영관리 실패로 고전하던 브랜드였다. 최 회장은 “인수를 할 때는 형지와 시너지가 나는 게 우선이고 좋은 물건이 싸게 나왔을 때 사는 게 합리적”이라며 “경영만 잘하면 둘 다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에스콰이아야말로 장인들이 모여 있는 한국 제화업계의 역사인데 안타깝게 위기를 겪었다”라며 “55년 된 에스콰이아에는 20년 이상 근무한 기술자만 70명이 넘는다. 이게 다 자산이다”라고 했다. 최 회장은 “까스텔바쟉도 비슷한 ‘자산’이 있다”며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도 프랑스에서는 무형문화재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카스텔바자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제복을 만들기도 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올해 매출은 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1조800억 원)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가격이 낮은 옷도 잘 안 팔린다”며 “더 바짝 긴장해서 무차입 경영 등 내실을 더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까스텔바쟉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중국에서 까스텔바쟉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가졌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면세점에도 곧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K뷰티’처럼 ‘K패션’도 해외로 나가야 할 때”라며 “까스텔바쟉 핸드백은 스와치 시계처럼 여러 개 두고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골라 메고 다니는 그런 제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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