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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과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11일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김 대표는 “저는 마취과 전공의로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다. 하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했다.그는 취재진이 ‘전공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다른 전공의 대표들의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말을 아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빅5 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참고인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혐의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부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이다. 지난 5일에는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9일에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조사했다. 오는 13일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다.의협 전·현직 간부 중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놀이터 쪽으로 돌진하는 화물차 앞을 순찰차가 막아 큰 피해를 예방했다.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후 3시 30분경 안양시 동안구 한 놀이터 인근 비탈길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가 주차 상태인 경차를 들이받았다. 화물차는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상태였다.화물차와 경차는 앞뒤로 맞닿은 상태에서 내리막길을 굴러가며 놀이터 쪽으로 향했다. 경차는 주차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였으나 화물차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함께 아래로 돌진했다. 당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정자를 이용하는 어르신까지 다수의 사람이 있었다.자신의 화물차가 움직이는 걸 본 A 씨는 차량 옆에 붙어 정차해 보려고 시도했으나, 이미 속도가 나기 시작해 실패했다.이때 해당 화물차와 관련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은 당초 단순 접촉 사고인 줄 알고 정차 명령을 내렸으나, 화물차의 주행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타고 있던 순찰차로 경차와 화물차를 막아 세웠다.이 사고로 순찰차를 운전하던 이 경사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6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이 경사는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걸 보고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언덕길에 주차할 경우 꼭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임돌을 놓거나 바퀴 방향을 연석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에 항소기간 도과일인 지난 9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 측은 지난달 26일 재판부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앞서 지난달 22일 1심은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최 회장과 공동으로 원고에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에 의해서 피고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공개적 행보 등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근본적 신뢰 관계를 훼손하고 혼인을 파탄 나게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판결 직후 김 이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관장님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 세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프셨을 자녀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은 노 관장의 계좌로 20억 원을 입금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 주심은 서경환 대법관(사법연수원 21기)이 맡았다. 지난 5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 회장의 혼인 파탄 책임을 인정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과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2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여성 2명이 구속을 면했다.10일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 씨와 30대 여성 송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사안이 중하나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두 사람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을 협박해 2억16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쯔양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쯔양의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의 이야기를 들은 뒤 쯔양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쯔양은 지난달 1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들을 언급했다. 그는 “두 분은 여의도에서 전 소속사 대표와 함께 일했던 분들로 알고 있다”며 자신에 관한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들에게 매달 6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쯔양은 A 씨와 일할 당시 제작진으로 자신의 사정을 알고 있던 PD의 도움을 받아 이들과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소속사 대표는 (제게) ‘너와 관련된 것이니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저는 (2명을) 만날 자신이 도저히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PD님이 나가주셨다”며 “그들이 원하는 타 유튜브 방송 계약금 2억 원을 저 대신 PD님이 주는 조건으로 폭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제 돈으로 매달 2명에게 6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PD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5일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몽블랑이 있는 프랑스 동부 오트사부아주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15분경 몽블랑 정상에서 100m가량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각각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이탈리아 등반가 2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관계자는 “등반가들은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지난 7일 몽블랑 산악경찰(PGHM)은 악천후로 몽블랑 정상에서 등반가 세 팀이 조난했다는 경보를 받았다. 2명씩 구성된 한국인 두 팀(총 4명)과 이탈리아 한 팀(2명)이었다.또 다른 한국인 2명으로 구성된 팀은 조난 이튿날 오전 해발 4100m에서 헬기로 구조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더 이상의 구조가 불가능했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 최고봉이다.조난했던 한국인 4명 모두 같은 산악회 회원으로 전해졌다. 회원 7명이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은 가운데 4명이 몽블랑에 올랐다. 나머지 3명은 산에 오른 이들과 연락이 끊기자 조난 신고를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암 투병 중인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9개월간의 치료 과정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름이 끝나가는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안도감을 느끼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내 관심사는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화학요법은 끝났지만 치유와 완전한 회복으로 가는 길은 길다. 매일 매일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하고 몇 가지 공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왕세자빈은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우리는 폭풍우가 치는 물과 알려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여러분이 아는 삶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암과의 싸움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그는 “겸손함을 통해 전에는 결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취약점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번 시간은 윌리엄(왕세자)과 내게 삶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성찰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걸 상기시켜 줬다. 많은 사람이 종종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말이다.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말이다”라고 설명했다.왕세자빈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감사의 마음으로 회복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윌리엄과 나는 우리가 받은 지원에 매우 감사하다. 지금 우리를 돕는 모든 사람에게서 큰 힘을 얻었다. 모든 사람의 친절, 공감, 연민은 날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아울러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영국 매체 BBC는 켄싱턴궁을 인용해 “현재 단계에서 왕세자빈이 완치(암이 없는)된 상태인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왕세자빈이 오는 11월 현충일 행사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등 몇 차례 대외 행사에 더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복부에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드물게만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지난 6월 15일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14일에는 후원을 맡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전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선수 윤성빈(30)이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나눔대사로 위촉됐다.10일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 윤성빈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 얻은 행복감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윤성빈은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으로 국내외 소외된 아동의 꿈을 지원하는 나눔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앞서 윤성빈은 2018년부터 학대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를 이어왔다. 그는 직접 후원 아동을 만나 도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제3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는 ‘GN 청년자문단’ 1기 응원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립준비청년을 돕고 있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긴 시간 동안 후원을 이어오며 아이들의 ‘히어로’가 돼준 윤성빈 나눔대사의 또 다른 나눔 행보가 기대된다”며 “국내외 아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과 응원이 좋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르 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응원단 ‘붉은악마’와 충돌한 데 대해 사과했다.9일 김민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 직후 상황에 대해 “(제가) 관중석에 가서 (야유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시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일부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꺼내 들기도 했다. 이들은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을 수차례 외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우선 알아보겠다고 했다가 돌연 홍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직접 관중석 쪽으로 찾아가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 부탁한다”며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거나 허리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돌아가던 김민재는 관중석을 한차례 돌아보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또 선수 전원이 모여 관중석을 향해 감사 인사하는 순간에도 김민재는 고개 숙이지 않았다.김민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팬분들과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이어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하지 않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북 전주에서 사망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제때 하지 않은 경찰관들이 경징계를 받자, 피해자 유족이 재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의 유족이라는 이모 씨가 작성한 ‘전주 포르쉐 음주 사망사고 초동 조치 미흡 경찰관들의 솜방망이 징계 재수사 요청에 관한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이 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은 포르쉐 운전자 A 씨로부터 음주 감지 반응을 확인했지만, 이후 채혈하겠다는 A 씨 말만 듣고 그냥 병원으로 보내줬다”며 “(파출소) 팀장은 (최단 시간 출동해야 하는) ‘코드(CODE) 1’으로 분류됐는데도 출동하지 않고 파출소에 머물렀다. 출동한 경찰관 3명은 음주를 감지하고도 측정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 경찰관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 유족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한 경찰관들의 합당한 처벌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수사도 요청했다. 이 씨는 “왜 가해자를 홀로 구급차에 태워 보냈는지, 가해자가 ‘술타기’ 수법을 하도록 조언해 준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해자의 사고 당일 통화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6월 27일 0시 45분경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포르쉐 차량이 좌회전하려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았다. 포르쉐 운전자 A 씨(50·남)는 제한속도 50㎞ 구간에서 술에 취한 채 시속 약 159㎞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B 씨(19·여)가 숨졌다. 같은 나이의 동승자도 크게 다쳐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고통을 호소해 우선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나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A 씨는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뒤 A 씨 집 근처에서 그를 찾아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A 씨는 이미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는 등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벌인 후였다.경찰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으나, 사고 당시 수치가 아닌 데다 추가로 술을 마신 상태여서 객관적 혐의 입증 증거로 사용할 수 없었다.결국 경찰은 시간당 혈중알코올농도 감소량 등을 토대로 음주 수치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0.051%로 낮췄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정치를 높여 잡으면 공소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음주 수치를 0.036%로 재조정했다.검찰은 지난달 26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로 인해 검찰은 피고인의 음주 수치를 0.036%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인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전북경찰청은 이들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출소 팀장에게 감봉 1개월, 나머지 3명에게 불문 경고(당사자의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경고함)를 내렸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작동하는 곳이기에 경찰 쪽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재심의 같은 절차는 징계 요구권자인 전북청장이나 징계를 받은 대상자가 신청하지 않으면 불가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해외 젠지(Gen Z)세대 사이에서 ‘공항 보안검색대 트레이 꾸미기’가 유행이다. 자신의 짐을 검색대 트레이 안에 가지런히 정렬한 후 사진 찍어 틱톡에 올리는 방식이다. 일부 여행객은 이들의 행동으로 보안검색이 지연될 수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8일(현지시간) CNN·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젊은 여행객들은 트레이에 신발, 가방, 여권, 선글라스, 화장품, 책, 필름 카메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한 뒤 사진을 찍는다. 색감이 통일된 아이템만 모아 트레이를 채우기도 한다. 여행 목적지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트레이를 꾸미는 이들도 있다.이 같은 행위는 그간 공항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재미를 찾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틱톡에 관련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물이 1640만 개 넘는다.CNN은 “냉장고 속 달걀과 버터 옆에도 꽃과 그림을 두고 사진 찍는 세상”이라면서도 공항 검색대는 이 같은 콘셉트 사진을 찍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색대는 항공 안전의 첫 관문인 데다, 사람들로 붐빈다. 불필요한 지연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소지품을 예쁘게 나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승객들은 “그들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일부 인플루언서는 다른 여행객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검색대 보안 검사를 끝낸 뒤 신발 신는 장소에서 ‘트레이 꾸미기’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레이 개수가 부족할 수도 있으며, 더러운 공항 트레이를 사용하는 건 위생적이지 않다고 CNN은 비판했다.뉴욕포스트도 “검색대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미국 교통안전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미 교통안전국은 성명을 내고 “연출된 사진을 찍는 행위가 다른 승객들에게 지연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여행객은 검색대 통과 시 신분증, 여권 및 가벼운 물건이 유실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장기간 요금을 내지 않고 유료주차장을 편법으로 이용한 공무원들이 적발됐다.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김포시 공무원 A 씨 등 2명은 편의시설부정이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A 씨 등은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김포시 한 유료주차장에서 요금을 내지 않고 주차를 일삼아 온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주차장 진입 시 입구 쪽 차단봉이 열리면 바로 출구로 직진해 전산상 ‘회차’ 처리를 받았다. 이후 주차장에서 나가지 않고 후진해 주차했다. 출구 차단기가 ‘회차’ 차량으로 인식해 열린 뒤에는 이용 시간과 상관없이 무료로 주차하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거다.A 씨 등은 유료주차장 주인의 경고에도 계속 꼼수를 부렸다. 결국 주인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인은 “이들의 꼼수 주차 행위로 각각 100만 원과 40만 원 등 총 140만 원가량의 주차 요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포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A 씨 등 2명을 제외한 또 다른 7명의 김포시 공무원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김포시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총 9명의 공무원이 김포를 포함한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돈을 훔쳤던 소년이 ‘예비 아빠’가 됐다며 스님에게 용서를 구했다.9일 통도사 자장암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 암사 관계자는 시주함을 확인하다가 손 편지 한 통과 5만 원짜리 현금 20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편지 작성자는 “어린 시절 생각이 없었다. 27년 전 여기 자장암에서 시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 통에서 돈을 빼갔다. 3만 원 정도로 기억난다”며 “며칠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가로저으셨다. 아무 일 없이 집으로 왔다”고 밝혔다.이어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 없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잘살고 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못 와서 죄송하다. 잠시 (돈을) 빌렸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이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다. 그날의 스님께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편지 작성자가 감사를 표한 스님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자장암에서 감원을 맡고 있는 현문 스님이다.자장암 관계자에 따르면 현문 스님은 “그때 그 소년이 불전함에 손을 댄 것을 보고 어깨를 다독였는데 그 인연으로 자신의 삶의 이정표가 바뀌고 성찰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곧 태어날 아기도 축복 속에 태어나겠다”고 축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을 찾은 20대 남성이 책방 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9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 50분경 양산시 평산마을 내 평산책방에서 직원인 40대 여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영업시간이 끝난 책방에서 서성거렸다. 이에 B 씨가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A 씨는 손과 발로 수차례 B 씨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이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문 전 대통령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팔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B 씨의 비명을 들은 인근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지 10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가 노래 주점에서 도우미로 일하다 발각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 씨는 지인 소개로 베트남 여성 B 씨와 알게 됐다. 두 사람은 2년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으며, 가족 간 왕래도 잦았다고 한다.A 씨는 웨딩촬영까지 끝냈지만 B 씨가 결혼식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결혼식을 양가 가족여행으로 대체했다.혼인신고 날인 지난 5월 24일 B 씨는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B 씨는 열흘 뒤에 집을 나갔다. B 씨가 남긴 편지에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2주 동안 집을 나가겠다. 연락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 돌아오겠다”고 적혔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B 씨가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B 씨는 2주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중순 비자도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A 씨는 아내의 가출 이유에 대해 “진짜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지난달 말 B 씨를 울산 한 노래 주점에서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가 보낸 사진 속 여성의 손목에는 B 씨와 같은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A 씨는 아내가 맞다고 판단하고 곧장 해당 노래방으로 향했다. 이어 경찰을 불러 B 씨가 있던 방을 급습했다. B 씨는 옆방에 신분증이 있다면서 경찰을 피하려 했지만 그대로 연행됐다.B 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고 말했다.B 씨는 출입국으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제 출국 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적인 오페라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59)가 다른 출연자의 앙코르 무대에 난입해 항의하고, 커튼콜에 나타나지 않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9일 세종문화회관 등에 따르면 전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오페라 ‘토스카’ 공연 3막에서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김재형(51)은 유명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열창했다. 한동안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김재형은 앙코르를 선보였다.이때 주인공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 게오르규가 갑자기 무대에 등장하더니 지휘자를 향해 항의의 제스처를 연발했다. 그는 “이것은 오페라 공연이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다. 나를 존중하라”고 외쳤다.이후 공연은 재개됐으나 관객들은 사실상 오페라에 몰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게오르규는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 한참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관객 앞에 선 그는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자 인사도 하지 않고 퇴장했다.스타 프리마돈나의 이 같은 행동에 관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관객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런 만행에 매우 화가 난다” “게오르규의 개입 이후 완전히 몰입도가 깨져서 공연이 기억 안 날 정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존중을 요구하기 전에 관객을 먼저 존중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게오르규는 이전에도 오페라 공연 도중 앙코르에 항의한 적 있다. 2016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토스카’를 공연할 당시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별은 빛나건만’을 부른 후 앙코르로 한 번 더 부르자, 게오르규는 불만을 품고 무대에 한참 나타나지 않았다.오페라 중 앙코르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유명 아리아의 경우 아주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 공연 당시 테너 이용훈이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마라’를 앙코르로 선보인 바 있다.‘토스카’ 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으로 결정됐다.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해 항의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토스카’ 측은 설명했다.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세종문화회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게오르규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운항 중인 항공기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승객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30대 남성이 항공사에 7억여 원을 물어주게 됐다.5일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채성호)는 아시아나항공이 A 씨(32)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억2702만8729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 씨는 지난해 5월 26일 낮 12시 37분경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에서 레버를 조작해 비상 탈출구 출입문을 개방했다. 당시 항공기는 대구공항 상공 700~800피트(약 213~243m)에서 착륙을 준비하며 시속 260㎞로 하강 중이었다.착륙 직후 승객 일부가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항공기 비상문과 탈출용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서는 손상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의 수리 비용을 약 6억4000만 원으로 추산했다. 국토부와 별개로 아시아나항공도 자체 피해액을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 측은 “구조상 출입문이 강제로 열리면 탈출형 슬라이드가 펼쳐지게 돼 있다. 운항 중인 출입문을 연 바람에 수리비 등이 들어 소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A 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는 점,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했으며, 승객들에게 적응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파트 동 대표들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직접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2분경 계양구 오류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불이 났다.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누리꾼 A 씨는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당일 아파트 주민 단체 채팅방에 화재를 목격한 주민의 긴급한 대화가 올라왔다”고 했다. 채팅방을 보면 주민은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차 빼시라”며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는 사진을 공유했다.그 시각, 동 대표들은 아파트 임시 입주자대표회의를 위해 모여있었다. 회의를 참관하던 한 주민이 채팅방에 올라온 화재 사실을 동 대표들에게 알렸다. 즉시 동 대표 3명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소화기를 찾아 불타는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A 씨는 “화재 발생 차량의 위치가 진출입로로부터 먼, 지하 2층 가장 안쪽이었다”며 “바로 옆이 비상계단이라 해도 불길이 번지면 유독가스의 통로가 될 수 있어 대피가 쉽지 않은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했다.이어 “달려간 동 대표 3명 모두 어린 자녀가 있는 아빠들”이라며 “연기가 자욱한 지하 2층 주차장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벽에 붙어있던 소화기 몇 개를 찾아 초기 진압을 했다. 불길이 다 잡혔을 때쯤 소방이 도착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초기의 빠른 진압은 동 대표 3명이 다 했다”고 전했다.화재 진압에 나선 3명 중 2명은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목에 이물감을 느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한다.A 씨는 “몸 사리지 않고 쫓아가서 불을 끈 세 사람의 희생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 아파트의 영웅”이라고 칭찬했다.계양소방서는 이들 동 대표 3명을 비롯해 화재 진압에 동참한 입주민 등 5명을 표창할 계획이다.이번 화재는 전기차에서 발생한 건 아니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 한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70대 근로자가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숨졌다.5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11분경 기장군 한 축산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70대 A 씨가 자재를 운반하다가 2층 높이 계단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동료 근로자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응급처치했다.당시 A 씨는 의식이 있었으나, 거동이 불가한 상태로 후두부 출혈 및 팔다리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구급대는 A 씨를 병원에 이송하기 위해 관내 응급센터에 전화를 돌리며 문의했으나 수차례 거절당했다. 10여 분간 문의를 계속한 끝에 A 씨를 고신대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고신대병원은 사고 현장에서 50㎞ 떨어져 있어 이동에 30분 정도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 23분경 병원에 도착했다. 검사 결과, 등뼈 골절 등으로 폐가 손상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고신대병원에서는 중증외상환자인 A 씨의 수술이 불가했다.병원 측은 수술이 가능한 곳을 알아봤지만, A 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숨졌다.병원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인 A 씨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원래 조치할 수 없는 환자”라며 “우리 병원에도 진료만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이송돼 온 것이다. 수술이 불가하다는 점을 소방에 미리 고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처치와 정확한 검진을 위해 일단 우리 병원으로 올 수 있도록 했으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의 한 섬이 외래생물 몽구스를 30여 년 만에 근절했다. 앞서 몽구스가 지나치게 번식하며 희귀종까지 먹어 치우자, 지자체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포획에 나섰다.4일 산케이·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환경성은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지자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몽구스 퇴치 운동’을 벌인 끝에 근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양이족제비로도 불리는 몽구스는 몽구스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남아시아 등에 주로 서식한다. 귀여운 생김새를 지녔지만 성질이 사나워 코브라도 잡아먹는 등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아마미오섬도 독사 대응책으로 1979년 몽구스 30여 마리를 반입해 왔다. 그러나 몽구스가 너무 빠르게 번식하며 문제가 생겼다. 뱀은 물론 물고기, 곤충, 새알 등을 먹는 몽구스가 농산물을 해하고 토종 야생 토끼류까지 먹어 치운 것이다.몽구스를 반입한 지 20여 년이 지난 2000년 몽구스 개체 수는 1만 마리에 달했다. 이에 섬 지자체와 일본 정부는 몽구스 퇴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5년간 35억7300만 엔(약 330억 원)에 이른다.그간 포획한 몽구스는 3만2000여 마리다. 2018년 4월 한 마리를 포획한 이후 몽구스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섬에 설치된 카메라 300대에도 몽구스의 흔적이 없었다.전문가 검토회는 더 이상 몽구스의 서식을 나타내는 정보가 없다고 판단, 지난해 말 기준 근절 확률이 99%라고 결론 내렸다.일본 환경성은 “아마미오섬 정도 크기 지역에서 장기간 정착한 몽구스 근절에 성공한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마미오섬의 면적은 712㎢에 이른다.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 명예교수는 “몽구스를 내버려뒀다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종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이를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불이 난 집에서 30대 손자에게 안긴 채 밖으로 대피했던 90대 할머니가 끝내 숨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29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한 건물 3층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1층에 상가, 2층에 교회, 3층에 주택이 있는 구조다.주택에 거주하던 남성 A 씨(37)는 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걸 알아차린 뒤 할머니 B 씨(95)와 함께 계단으로 탈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집안에 연기가 가득 차 현관문으로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A 씨는 B 씨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있는 2층 높이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A 씨는 거동이 불편한 B 씨를 우선 지붕 위에 남겨둔 채 지상으로 내려와 119 신고를 시도했다. 당시 이미 목격자에 의해 신고가 접수된 뒤였다.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약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펌프차 등 장비 32대와 인원 96명을 동원해 3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끄고, 패널 지붕 위에 있던 B 씨를 구조했다.당초 A·B 씨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식 저하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던 고령의 B 씨는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손자 A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영등포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A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한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은 “손자가 엄청 착하고 할머니에게 잘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