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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아 그동안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만성질환자들도 앞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쉬워진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도 현행 60세 이하에서 75세 이하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병자 전용보험 상품 개선안을 만들어 보험사들에게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들의 보험 보장범위가 넓어진다. 지금도 25개 보험사가 유병자 전용 보험을 팔고 있지만 보장범위는 암과 사망으로 제한돼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 등도 가입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일부 보험상품 역시 주로 사망만 보장한다. 그렇다보니 유병자들이 보험에 가입해도 기타 질병에 대해 사실상 보장을 받을 수 없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모든 질병을 보장하는 유병자 보험을 새로 내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병자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문턱도 낮아진다. 지금은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보험사에 약물 상시 복용 여부 등 18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했지만 앞으로 6개로 항목이 줄어든다. 또 보험 가입 희망자가 ‘최근 5년 이내’에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단받거나 수술, 입원한 사실이 있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지만 이 기간이 ‘최근 2년 이내’로 축소된다. 이와 함께 보험 가입 희망자는 통원 치료 사실도 보험사에 알려야 했지만 이제는 알릴 필요가 없다. 또 최근 5년 이내에 암, 백혈병, 심근경색 등을 앓았다면 이를 소비자가 보험사에 알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암 발병 여부만 알리면 된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가 60세 이하에서 75세 이하로 확대돼 질병을 앓는 고령자들도 보험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유병자 전용보험의 보험료는 일반 보험에 비해 1.5배에서 2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주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1182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3%에 이른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KEB하나은행이 전국 모든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하며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PB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고객 기준도 1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에서 3000만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으로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은 ‘행복파트너(영업점 PB)’ 1708명을 선발해 전국 모든 지점인 854개 지점에 2명씩 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PB서비스 확대는 함영주 행장의 취임 후 첫 작품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PB서비스 담당 인력을 확충하면서 PB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문턱도 낮췄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3000만 원 이상의 개인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이면 누구나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 거래 고객은 금융자산이 3000만 원 이하라도 KEB하나은행이 추가 요건을 따져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영업점별로 별도 설치된 부스에서 세무, 부동산, 법률, 유언신탁 등의 자문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분야도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 내 외국환 전문가들을 외국환 코치로 선발해 영업점 행원 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영업본부별로 ‘외국환 119 멘토단’을 만들어 외국환 업무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자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한국은행이 미술품 구입 예산으로 임직원들이 그린 작품을 높은 가격에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은 공공기관인 한국은행이 미술계를 돕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해 준 돈이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공개한 ‘한국은행 소장 미술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보유한 미술품 1031점 중 화가 활동을 하던 전·현직 임직원으로부터 사들인 작품은 37점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은이 이 작품들을 사는 데 쓴 돈은 모두 8800만 원이지만 2012년을 기준으로 이 작품들의 감정가격은 취득가의 3분의 1가량인 287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900만 원에 구입한 동양화 한 점은 가격이 100만 원으로 떨어졌고, 250만 원에 산 동양화는 10만 원으로 하락했다. 박 의원은 “한국은행이 미술품을 사는 것은 신진 작가를 육성한다는 좋은 취지인데, 직원들의 작품을 고가로 매입해 손해를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한국화의 전반적인 시장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2006년 이후로는 직원 작품을 새로 구입하지 않았고 감정평가를 거쳐 투명하게 미술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한국은행이 미술품 구입 예산으로 임직원들이 그린 작품을 높은 가격에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은 공공기관인 한국은행이 미술계를 돕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해 준 돈이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공개한 ‘한국은행 소장 미술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보유한 미술품 1031점 중 전·현직 임직원으로부터 사들인 작품은 37점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은이 이들 작품을 사는 데 쓴 돈은 모두 8800만 원이지만 2012년을 기준으로 이 작품들의 감정가격은 취득가의 3분의 1 가량인 287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900만원에 구입한 동양화 한 점은 가격이 100만 원으로 떨어졌고, 250만 원에 산 동양화는 10만 원으로 하락했다. 박 의원은 “한국은행이 미술품을 사는 것은 신진작가를 육성한다는 좋은 취지인데, 직원들의 작품을 고가로 매입해 손해를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한국화의 전반적인 시장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2006년 이후로는 직원 작품을 새로 구입하지 않았고 감정평가를 거쳐 투명하게 미술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KEB하나은행이 전국 모든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하며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PB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고객 기준도 1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에서 3000만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으로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은 ‘행복파트너(영업점 PB)’ 1708명을 선발해 전국 모든 지점인 854개 지점에 2명씩 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PB서비스 확대는 함영주 행장의 취임 첫 작품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PB서비스 담당 인력을 확충하면서 PB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문턱도 낮췄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3000만 원 이상의 개인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이면 누구가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거래 고객은 금융자산이 3000만 원 이하라도 KEB하나은행이 추가 요건을 따져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행복파트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영업점 별로 별도 설치된 부스에서 세무, 부동산, 법률, 유언신탁 등의 자문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구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분야도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 내 외국환 전문가들을 외국환 코치로 선발해 영업점 행원 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영업본부별로 ‘외국환 119 멘토단’을 만들어 외국환업무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자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금융당국이 삼성물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불공정 주식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엘리엇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을동 의원(새누리당)이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차명계좌로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엘리엇은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을 7.12%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했다. 6월 2일만 해도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을 4.95% 보유하고 있다가 하루 만에 보유 지분을 2.17% 추가했고,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2.17%의 지분이 당시 시가로 약 2157억 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거래로 하루에 취득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엘리엇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지분을 매입해뒀다가 한번에 전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법규 위반 사항이 나오면 법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 회계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분식회계 점검 시스템으로 대우조선 재무제표를 점검한 결과 회계 분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등급(5등급)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결과로만 보면 등급이 높으니 분식 혐의가 있는 것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소명 절차를 거쳐 감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KEB하나은행이 통합 1기 신입 행원 500명을 공개 채용한다. 지난해 두 은행이 채용한 총인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KEB하나은행은 18일까지 하반기 신입 행원 지원서를 접수해 11월 초 500여 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이 118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했고 외환은행은 신입 행원을 뽑지 않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경영진이 반납한 연봉 등을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김 회장은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의 30%를 이달부터 반납하기로 했으며 은행장, 부행장과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봉의 1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일반직 직군은 수신, 외환, 가계여신, 기업여신 등의 업무를 영업점에서 시작하게 된다. 사내 변호사 등 특수 직군도 일부 선발한다. KEB하나은행은 지역본부 영업 활성화와 지역 인재 고용 창출을 위해 지방 근무 희망자를 우대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공계 전공자도 채용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채용 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합숙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지원 서류를 KEB하나은행 홈페이지에 18일 오후 11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30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며 11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대거 확보할 수 있도록 공정한 면접을 진행하겠다”면서 “일류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수 인재가 많이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KEB하나은행이 통합 1기 신입행원 500명을 공개 채용한다. 지난해 두 은행이 채용한 총 인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KEB하나은행은 18일까지 하반기 신입행원 지원서를 접수받아 11월 초 500여 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이 118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했고 외환은행은 신입을 뽑지 않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경영진이 반납한 연봉 등을 바탕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의 30%를 이달부터 반납하기로 했으며 은행장, 부행장과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봉의 1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일반직 직군은 수신, 외환, 가계여신, 기업여신 등의 업무를 영업점에서 시작하게 된다. 사내변호사 등 특수직군도 일부 선발한다. KEB하나은행은 지역본부 영업 활성화와 지역인재 고용창출을 위해 지방지역 근무 희망자를 우대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계학 등을 전공한 이공계 전공자도 채용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채용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합숙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지원서류를 KEB하나은행 홈페이지에 18일 오후 11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30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하며 11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대거 확보할 수 있도록 공정한 면접을 진행하겠다”면서 “일류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수인재가 많이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일반 고객에게 평균 20%대의 고금리로 신용대출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자사 임직원에게는 2∼4%대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57개 저축은행은 자사 임직원 1188명에게 161억 원(잔액 기준)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과도한 금리 혜택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실에 따르면 대출금 161억 원의 78.4%가 2% 이상∼4% 미만 금리를 적용받고 있으며 1% 이상∼2% 미만인 대출액 비중은 3.7%였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달 말부터 금융소비자들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 비교 공시는 1금융권 수준으로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출금리 등 비교공시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이달 말까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은행별 마이너스통장의 대출금리를 비교한 뒤 원하는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등의 금리만 비교 공시했지만 한 해 46조 원(지난해 기준)의 대출이 발생하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비교공시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자동차 리스상품의 상품별 대출 금리도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를 통해 비교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부터 대출상품에 대한 비교 공시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저축은행들은 기존에는 3개월 단위로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를 공시했지만 앞으로는 1개월 단위로 공시해야 한다. 금리 비교공시를 해야 하는 저축은행의 범위는 기존에는 3개월간 15억 원 이상 가계신용대출을 한 곳이었지만 앞으로는 1개월간 3억 원 이상 대출한 저축은행으로 확대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달 말부터 금융소비자들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 비교 공시는 1금융권 수준으로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출금리 등 비교공시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이달 말까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은행별 마이너스통장의 대출금리를 비교한 뒤 원하는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등의 금리만 비교 공시했지만 한 해 46조 원(지난해 기준)의 대출이 발생하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비교공시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자동차 리스상품의 상품별 대출 금리도 여신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를 통해 비교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부터 대출상품에 대한 비교 공시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저축은행들은 기존에는 3개월 단위로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를 공시했지만 앞으로는 1개월 단위로 공시해야 한다. 금리 비교공시를 해야 하는 저축은행의 범위는 기존에는 3개월 간 15억 원 이상 가계신용대출을 한 곳이었지만 앞으로는 1개월 간 3억 원 이상 대출한 저축은행으로 확대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일반 고객에게 평균 20%대의 고금리로 신용대출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자사 임직원에게는 2~4%대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57개 저축은행은 자사 임직원 1188명에게 161억 원(잔액기준)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일반 고객에 비해 과도한 금리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실에 따르면 대출금 161억 원의 78.4%가 2% 이상~4% 미만 금리를 적용받고 있으며 1% 이상~2% 미만인 대출액 비중은 3.7%였다. 저축은행의 일부 임직원이 1금융권에서도 받기 힘든 초저금리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5% 이상인 대출액은 전체의 7.0%에 불과했다. 저축은행들이 일반 고객에게 대출할 때 금리는 신용대출은 평균 20.6%, 담보대출은 평균 8.2%였다. 고객 대출과 임직원 대출의 평균 금리차이는 최저 4.2%포인트에서 최고 26.8%포인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의 경영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속 임직원에 대한 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사내복지’라는 명분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법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만 임직원에게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일부 저축은행들이 임직원에게 상식에서 벗어난 금리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철저히 조사 감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 인수 협상을 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새 매입가 7047억 원을 제시했다. 기존에 박 회장은 6503억 원을, 채권단은 7935억 원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9일 “박 회장 측이 주당 4만179원, 경영권(50%+1주) 기준 7047억 원의 최종가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측은 11일 55개 채권단이 모이는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내용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을 이루는 55개사에 서면으로 찬반 여부를 받게 된다. 기간은 일주일에서 10일 정도로 예상된다. 채권단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에 찬성하면 이달 말까지 채권단은 박 회장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개월 안에 박 회장 측이 매매대금을 완납하면 금호산업이 완전히 박 회장 품에 안기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된 가격에도 만족하지 못해 채권단 의결권 75%의 찬성을 모으지 못한다면 채권단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을 박 회장 측에 다시 제시한 뒤 이를 수용할지만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준일 기자}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자원봉사활동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컨설팅은 8일 소속 회계사, 변호사, 컨설턴트 등 임직원 약 600명 전원이 참여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임팩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서울 여의도와 충남 서산 등지에서 고등학생 직업 멘토링, 어촌마을 일손돕기와 후원금 전달, 기부금 적립 이벤트 게임, 환경 정화, 헌혈 등 8가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함종호 총괄대표이사는 “자신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해 긍정의 ‘임팩트’를 만들고 이를 공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수은, 마다가스카르-탄자니아에 1452억원 지원한국수출입은행은 마다가스카르의 ‘국가재해관리센터 구축 사업’과 탄자니아의 ‘샐린더 교량 건설 사업’에 총 1억2100만 달러(약 1452억 원)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장대비 등으로 홍수 피해가 잦은 마다가스카르는 자연재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재해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2000년 이후 연간 6∼8%대의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인프라 확충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 7월 국내 건설사 수주액 10조… 전달보다 35%↓대한건설협회는 올해 7월 국내 건설회사 수주액이 10조3388억 원으로 전달(15조8650억 원)보다 34.8% 줄었다고 8일 밝혔다. 7월 공공부문 수주액이 2조5940억 원으로 전달(5조5954억 원)보다 3조 원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월 10조2696억 원에서 7월 7조7448억 원으로 약 2조5000억 원 줄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마다가스카르의 ‘국가재해관리센터 구축사업’과 탄자니아의 ‘샐린더 교량건설사업’에 총 1억2100만 달러(1452억 원)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집중호우 등으로 홍수피해가 잦은 마다가스카르는 자연 재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재해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2000년 이후 연간 6~8%대의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속도에 비해 인프라 확충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국내은행의 대출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222조9043억 원으로 지난해 6월말(198조5396억 원)보다 12.3%(24조3647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9.1%)보다 가파른 추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뤄진 개인사업자 신규대출은 51조9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38조7061억 원)와 비교해 13조2370억 원(34.2%) 증가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눈깔을 보니 이 고등어가 실하네. 사장님 이거 한 손만 줘요. 오늘은 상품권으로 낼게.”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남한산성시장의 차서방 생선가게 앞. 저녁 찬거리로 쓸 생선을 찾던 50대 주부가 마음에 드는 고등어를 고른 뒤 2500원짜리 상품권 두 장을 내밀었다. 차인태 사장(43)은 “아이고, 우리 단골이시네. 시장에 앞으로도 자주 와 줘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차 사장은 5000원짜리 고등어 한 손을 내주고 주부로부터 상품권을 건네받았다. 차서방 가게에는 하루 평균 손님 10명이 상품권을 들고 찾아온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상품권으로 된장찌개에 넣을 바지락을 사가기도 하고, 자녀 간식을 해준다며 오징어 서너 마리를 가져가기도 한다. 차 씨는 “상품권을 내민 손님도 즐거워하고 파는 나도 즐겁다”며 신이 나서 말했다.○ 대형마트 못지않은 시스템 갖춘 골목시장 이 주부가 내민 상품권은 남한산성시장이 운영하는 ‘공동쿠폰제도’를 통해 얻은 상품권이다. 쿠폰을 활용한 마케팅은 남한산성시장이 2014년 4월 성남시에 있는 시장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장 내 상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사면 상인은 물건 가격에 맞춰 쿠폰을 손님에게 준다. 현금 5000원을 내고 물건을 사면 쿠폰 1장을 받는다. 손님이 쿠폰을 모아 상인회 사무실로 가져가면 상인회는 쿠폰 25장을 2500원짜리 상품권으로 바꿔준다. 이 상품권은 시장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공동쿠폰제를 도입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상인회가 발급한 쿠폰은 73만 장이나 된다. 공동쿠폰제 발행에 도움을 준 성남상권활성화재단 관계자들도 놀라는 실적이다. 시장에서 정육점 농축푸줏간을 운영하는 김용운 씨(40)는 “쿠폰제 도입 이후 매출이 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시장은 축구장 넓이의 약 1.3배(9240m²)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골목시장이다. 하지만 이 작은 시장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못지않게 내실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 기자가 시장을 찾은 날은 오후에 비가 내려 인적이 뜸할 법했지만 마주 보는 점포 간 3m 사이에서 손님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종종걸음을 걸어야 할 정도로 북적였다. 이 시장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만 명이며, 전체 148개 점포에서 올리는 연 수익은 280억 원이다. 불과 1.9km 떨어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남한산성시장에도 위기는 있었다. 2009년 시장의 주요 고객들이 살던 중원구 은행동 일대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된 것. 이 사업으로 약 1만 명의 주민이 이곳을 떠났다. 시장 상인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했다. 상점들을 특화하고 공동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남한산성시장의 마케팅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시장은 지난해 11월 백화점에서나 있을 법한 ‘고객감사 대잔치’ 행사를 열었다. 5만∼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냉장고나 주방용품을 탈 수 있는 경품권을 지급하는 행사였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걷기대회를 열어 관련 참가비를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체 고객 중 단골 고객의 비율이 주중 평균 44.31%나 된다. 전체 고객 중 70%가 20∼40대 젊은 고객층인 것도 남한산성시장의 자랑거리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전통시장 시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반찬전문점 ‘찬찬찬’에는 조선시대 고을 수령인 사또 복장을 한 배득영 사장(남한산성시장 상인회장)의 캐릭터가 그려진 패널이 있다. 이 패널에는 배 사장이 군 생활을 마치고 반찬전문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현재 3대까지 이 가게를 이어 오고 있다는 내용이 배 사장의 캐릭터와 함께 담겨 있다. 배 상인회장은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들이 스토리텔링 캐릭터를 보면 좋아하고, 다른 손님들도 상인들을 더 친근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한산성시장 곳곳에는 상인과 주민들을 더 밀접하게 해주는 재밌는 스토리텔링이 살아 숨쉰다.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 표현은 각각의 점포를 특성화하겠다는 시장 상인회의 의지가 담긴 작업이다. 시장을 걷다 보면 과거 골목길에서 노점상을 하다 힘들게 가게를 차린 상인의 사연, 평범한 회사원에서 친척의 권유로 시장 상인이 된 사연 등도 캐릭터와 함께 볼 수 있다.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남한산성시장의 아이디어는 또 있다. 남한산성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시장 안 점포 6곳을 초등학생들에게 내주며 ‘나는 CEO’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이 직접 팔 물건을 구상해 점포에 진열하고 실제로 팔아보는 체험 행사였다. 미래의 손님인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자리였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남한산성시장은 하반기에는 참가 대상을 중학생으로 범위를 넓혀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배득영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 위기라는 말이 많지만, 전통시장은 기본적으로 품질이 좋고 값이 싸기 때문에 상인들이 힘만 합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전부리부터 저녁 찬거리까지… 등산객 특화 상품 즐비 ▼남한산성시장 100배 즐기기남한산성시장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동북지역인 은행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한 곳이다. 시장 이름이 처음부터 남한산성시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1980년에 성남은행골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시장은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4월 시장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남한산성을 테마로 특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중장기적으로는 문화관광명소형 시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남한산성시장은 주요 고객층을 남한산성 등산객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한산성시장은 남한산성 등산객이 지하철에서 내려 산성 입구로 향하는 길목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에서 내려 12분을 걸으면 시장이 나오고 15분을 더 걸으면 남한산성도립공원 산성공원에 닿는다. ‘지하철역∼남한산성시장∼남한산성∼남한산성시장∼지하철역’이라는 등산객 도보 벨트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오후 기자가 시장을 찾았을 때도 등산복을 입은 무리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장 안 음식점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등산객 신성우 씨(62·서울 강북구)는 “시장에 있는 음식들이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서 남한산성을 올 때는 남한산성시장을 꼭 들른다”고 말했다. 등산객 고객을 모으기 위해 시장상인회는 식도락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등산을 시작하기 전 시장에 들러 등산하면서 주전부리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가고, 다시 하산길에 집에서 먹을 찬거리를 사갈 수 있도록 체계화된 특화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인회는 등산객들이 이미 만들어진 반찬거리 등을 등산가방에 담아 갈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닭강정, 홍어회무침, 가오리찜, 해물꼬치, 떡 등을 특화상품으로 등산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남한산성시장 닭강정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인회가 논의를 거쳐 시장의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선정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등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김성인 남한산성닭집 사장은 “전국 어디에다 내놔도 손색없을 맛”이라며 “손이 모자라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배득영 상인회장은 “식도락 패키지 사업을 펼치기 위해 시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위생”이라며 “남한산성 등산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질 좋은 음식을 먹으러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성남=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의 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을 수출입은행과 함께 최장 7년 동안 공동경영하기로 했다. 수은은 공동경영이 끝난 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을 인수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놔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수은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은이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4년 동안 성동조선의 영업, 구매, 생산, 기술부문에서 경영을 지원한다. 수은과 합의가 있으면 위탁경영기간은 3년 연장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수주 및 건조 등 현장 실무를 맡고 수은은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 관리를 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도울 예정이다. 동시에 삼성중공업으로 들어온 일감을 외주계약 방식으로 성동조선에 일부 넘겨줘 성동조선이 안정적으로 건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구매 단가 절약방법과 생산관리 노하우 등도 성동조선에 전수한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기술지원단을 성동조선에 파견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을 돕는 대신 성동조선의 조선소 터와 설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형, 대형 상선을 함께 발주하는 선주의 수요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조선업계 위탁경영은 두 차례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1997년 부도 처리된 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을 1999∼2002년 위탁경영한 뒤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2014년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한조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위탁경영은 실패로 끝났다. 두 사례 모두 위탁경영을 맡은 조선사에서 재무적 지원까지 해줬지만 이번 성동조선 공동경영은 위탁경영을 맡은 조선사가 아닌 수은에서 재무적 지원을 전담한다는 점에서 앞선 사례와 다르다. 수은은 공동경영이 끝난 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을 인수할지에 대해서는 협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수은은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후 인수 의사를 나타내면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덕훈 행장은 “개별 조선사를 단순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조선 산업에 부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경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량 세계 9위인 성동조선은 2001년 창립 이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지에서 선박을 제조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7만∼20만 t급 탱커와 벌크선을 주로 수주해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량 감소와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으로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결국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이후 경영 악화의 원인이 됐던 저가 수주를 자제하면서 매출이 2010년 2조4088억 원에서 지난해 6969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3395억 원이었다. 자율협약 이후 지금까지 채권단이 성동조선에 투입한 자금은 2조6000억 원이며, 올 5월 3000억 원을 단독으로 지원한 수은은 올해 안에 3000억 원 이내에서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김준일 jikim@donga.com·강유현 기자}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실제 사기범의 육성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그놈 목소리’의 운영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하는 방안을 중국 금융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당국자는 17∼21일 중국은행감독회와 일본금융청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등 서민금융 사기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일본과 중국 측에 2011년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자의 전화신고만으로 신속하게 계좌의 지급을 정지할 수 있는 제도 등을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국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하는 코너인 ‘그놈 목소리’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사기범 목소리 녹음파일 입수 방법, 인터넷 공개 기법 등 체험관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곧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국 금융감독 당국이 사기범 목소리 공개를 결정하면 그동안 입수한 340여 개의 녹취파일을 중국에 보내 함께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단이 대부분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그놈 목소리’가 공개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금호산업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과 금호산업 매각 가격에 대한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 가격 결정의 공은 다시 박 회장 측으로 넘어갔다. KDB산업은행은 31일 채권금융회사의 의견을 모은 결과 대다수 회사들이 박 회장 측과 가격을 재협상하자는 의견을 냈다며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당초 8월 27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최소한 7935억 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박 회장 측과 재협상해 연내 매각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1일 채권단이 박 회장과 재협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 가격은 박 회장 측이 최종 제시한 6503억 원과 일부 채권금융회사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7935억 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적어도 6000억 원대 후반에서 7000억 원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해야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연내 매각을 위해 채권단이 한발 물러선 만큼 박 회장 측도 화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회장 측은 기존에 제시한 6503억 원이 최선의 가격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재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6503억 원 수준을 고수할 경우 7935억 원을 최저 매각가격으로 정해 공개매각에 나설 방침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