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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완주 무소속 의원(불구속 기소)이 직권남용과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이응철)는 지난 4일 박 의원을 강제추행치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법무부로부터 받은 박 의원 공소장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4일 강제추행치상·명예훼손·직권남용 등 세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부분은 검찰(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의 수사 과정에서 추가됐다.박 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 9일 보좌관 A 씨를 강제추행하고 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시기는 박 의원이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때다.A 씨는 지난해 5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박 의원은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의원은 A 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이로 인해 A 씨에게 치료 일수를 알 수 없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상해를 입게 했다”고 공소장에 명시했다.명예훼손 혐의의 경우 박 의원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왜곡된 주장을 했다고 검찰이 판단했기 때문에 추가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 의원은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인 지난해 3월부터 전직 보좌진 B 씨를 통해 A 씨와 합의를 시도했다. 박 의원 측이 A 씨의 향후 근무 방식을 포함한 경제적 보상 등을 제안했고 A 씨는 ‘(박 의원의)정계 은퇴 및 3억 원’을 원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그해 4월 19일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A 씨가 먼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 바 없었음에도 박 의원이 A 씨의 경제적 보상 등에 대한 의견 제시 내용만을 주변에 공개함으로써 A 씨가 성폭력 피해를 빌미로 일방적으로 과도하고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로 마음먹었다”고 본 것이다.검찰은 또 지난해 5월 4일 박 의원의 지역구(충남 천안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박 의원이 지역 의원 등 참석자들을 향해 “A 씨가 3억 원 및 2년 자리 보장과 (나에 대한) 정계 은퇴를 요구해 왔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법적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구체적인 발언을 제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A 씨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합의 시도 관련 사실을 공연히 적시하여 A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이외에도 박 의원이 A 씨를 부당하게 해고하려고 봤다. 지난해 박지현 당시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엄정 대응에 나서자 “박 의원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A 씨를 의원실에서 배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또 다른 보좌진 C 씨를 통해 국회 사무처에 A 씨 의원면직 요청을 신청했다”는 것이다.A 씨가 면직 의사를 표시한 적 없다고 항의하자 박 의원은 신청서를 철회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같은 날 A 씨에 대한 직권면직 신청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직권면직의 경우 보좌진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고가 가능한 권한이지만, 성폭력방지법 등 각종 관계 법령엔 “부당한 인사를 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A 씨가 성폭력과 관련한 부당한 사유로 인해 본인 의사에 반하여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적었다.이와 관련해 동아닷컴은 박 의원실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을 듣지 못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북 예천에서 집중 호우·산사태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장병의 부모가 아들이 실종된 현장을 찾아 오열했다.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은 19일 오전 9시 10분경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사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함께 물에 빠졌던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지만, A 일병은 20미터가량 얼굴이 보인 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가다가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A 일병의 부모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실종 사고가 발생한 예천군 호명면 보문교 일대를 찾았다.A 일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 이거 살인 아닌가 살인”이라고 말하며 비통해 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며 “어제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 갔네”라고 절규했다.어머니는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내 아들 어디 있나. 가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하더니”라며 주저앉았다.군인권센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병대 병사들은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천에 서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했다”며 “일부 대원은 허리까지 물에 잠겼다고도 한다. 이러한 신고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군인권센터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군 장병이 대민지원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토사, 수목 제거 등의 수해 복구, 실종사 수색 보조 업무라면 모를까, 하천에 직접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하는 임무를 관련한 경험이 없는 일반 장병들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 장구를 갖추지 않은 것도 문제다. 구명조끼도 갖추지 않고 장병들을 물속에 투입하게 된 경위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국방부는 즉시 대민지원 투입 장병의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추후 사고의 경위를 성역 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종된 A 일병을 찾기 위해 이날 예천 지역 모든 실종자 수색은 일시 중단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화 ‘친구’의 주인공이 속해있던 조직인 부산의 대표적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80)가 사망했다.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조직 두목 이 씨는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이 씨는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이 병원에서 수개월간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경찰은 부산경찰청과 남부경찰서, 서부경찰서 등의 형사 인력을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부산지역에서 최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칠성파는 1950~60년대 당시 부산의 중심가였던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결성됐다. 이 조직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가라오케, 나이트클럽, 유흥주점, 필로폰 밀매 등에서 거둬들인 돈을 바탕으로 서울 등지로 진출했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와 형제 의식을 맺기도 했다.칠성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 등 전국 3대 폭력조직을 능가하는 ‘최대 폭력조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외에도 칠성파는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이 속해 있던 조직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후 기자들이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했는데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전날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이 전 부지사로부터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에 거액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은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이 전 부지사가 번복한 것이다.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친필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탄원서에 대해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조사로 진을 빼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한다”며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강조했다.그러면서 “당 인권위와 법률위는 신속히 탄원서 내용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내용이)사실로 확인되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 책임을 묻겠다.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군 복무를 하면서 지각을 일삼고 후배들에게 사적인 심부름까지 시킨 여군 부사관의 정직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인천지법 행정1-1부(부장판사 이현석)는 19일 A 전 중사가 낸 정직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A 전 중사는 소속 부대 여단장으로부터 2021년 12월 근무지 이탈금지 의무와 성실의무 위반으로 그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재판부는 “(A 전 중사가) 부대 위병소에 도착하면 병사가 신원을 확인한 뒤 보고하고 지휘통제실 근무자가 출입 시간을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라며 “시간 오류가 생길 여지가 적다”고 했다.이어 “직무 관련성이 없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후배들에게 대신하게 했고, 심지어 물건 구매와 술상 치우기 등 사적 심부름도 시켰다”며 “후배에게 술상을 치우라고 시킨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원고가 받은 정직 3개월은 육군의 징계양정 기준에 부합한다”며 “원고의 비위는 군부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기를 저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A 전 중사는 여군 부사관으로 2014년에 임관했다. 그는 2020년 육군 모 사단에서 근무할 당시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30분에서 20~30분 가량 늦게 출근하거나, 점심시간에 위병소에 도착하는 등 지각을 일삼았다. 그가 1년 7개월 동안 지각한 날은 25차례에 달했다.A 전 중사는 후배 여군 부사관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그는 2020년 12월 후임인 B 하사에게 카카오 톡으로 “퇴근하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쓰레기봉투 좀 사다 줄 수 있냐”고 했다. B 하사가 “몇 L(리터)짜리 봉투가 필요하시냐”고 묻자 A 전 중사는 “100L 5장이랑 10L 10장 정도”라고 답했고, B 하사는 마트에서 쓰레기봉투를 사다 줬다.B 하사는 A 전 중사로부터 “PX에서 음료수를 사다 달라”, “성과상여금 서류를 대신 써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기도 했다.A 전 중사는 2021년 1월, 카카오톡으로 후배 C 하사에게 “아침에 아무것도 못 하고 나왔다”며 “내 집(독신자 숙소)에 가서 (술) 상 좀 대충 치워달라”고 했다. C 하사는 선배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A 전 중사의 집에 가서 술상을 치웠다고 한다.또 A 전 중사는 상활실 근무 때 2시간가량 자리를 비우거나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행위로 A 전 중사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는 관련 징계로 현역 부적합 심사에 넘겨졌고 전역 처분까지 받았다.A 전 중사는 전역 처분의 근거가 된 정직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각의) 근거가 된 위병소 출입 기록은 잘못 작성돼 믿기 어렵다”며 “물건을 사다 달라고 한 행위는 심부름이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주장했다.또 “독신자 숙소를 치워달라고 한 날은 당직 근무가 예정돼 있었다”며 “전날같이 마신 술상을 간단히 치워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 전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의 모친이 “아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18일(현지시간)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의 모친 클로딘 게이츠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위스콘신주 러신 지역에 사는 게이츠는 “나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가 집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킹 이병은 2021년 1월 미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전날 JSA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킹 이병은 월북하기 전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약 50일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으로 송환될 계획이었으며 모 부대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보내져 추가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도주한 킹 이병은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해 JSA 견학에 참여했고 투어 가이드들이 잡을 틈도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단장은 “킹 이병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현재 킹 이병은 북한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이 폭행 혐의로 우리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는 20대 초반 현역 미군 병사로 밝혀졌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JSA를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이 나이는 20대 초반이면서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이등병이라고 보도했다.NYT에 익명을 요청한 한 미 정부 관계자는 “해당 병사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로 이송될 예정이었다.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지만,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같이 탐방을 하던 한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증언했다.NYT는 견학을 진행하던 가이드들이 그의 뒤를 쫓았지만 잡지 못했고, 킹 이등병이 경계선을 넘어가자 북한 측 병사들이 그를 구금했다고 전했다.킹 이등병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NYT는 이번 월북이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전했다.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96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도중 월북해 39년간 북한에서 생활한 찰스 젠킨스 등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미 정부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서 체포돼 사망한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유엔군사령부는 전날 “북한이 이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JSA 경비대대는 휴전 이후 지금까지 유엔사의 통제를 받고 있다. 돌발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사에 보고하게 돼 있다.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JSA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90대 여성이 서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6대에 연달아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은 주차장이 어두워서 사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서울 광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씨(97·여성)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최초로 A 씨를 친 50대 여성 운전자 B 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고, 이어 차량 5대가 잇따라 할머니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B 씨는 지하주차장에서 좌회전하다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던 A 씨를 차량으로 쳤다. A 씨는 진입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차량 5대가 잇따라 A 씨를 들이받았다.첫 사고는 15일 오후 3시 57분경 발생했지만, 사고 신고는 마지막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오후 4시 12분경에야 119에 접수됐다.마지막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가 뭔가 밟고 지나간 것 같아 확인했고 A 씨가 있는 걸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앞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주차장이 어두워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운전자도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결혼식에 참석했다 흉기를 소지한 80대 남성에게 위협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9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80대 남성 A 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예식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이 전 대표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위협을 가했다.당시 주변에서 A 씨를 제지했고 이 전 대표는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 측은 이후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사건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일각에서는 A 씨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대표 측은 “A 씨가 흉기를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며 “A 씨가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부터 ‘이 전 대표를 도우면서 1억 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 측은 “A 씨는 이전에도 이 전 대표의 일정에 따라오겠다는 식으로 위협하는 문자를 꾸준히 보냈다”며 “극단적인 경우여서 사건 접수를 했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은 긴급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현빈·손예진 부부가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기 전 이웃들에게 한우세트를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개드립 등에는 ‘인테리어 공사 양해 구한다고 직접 한우 세트 돌린 탑스타 부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자신이 현빈·손예진 부부의 신혼집 이웃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지구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배우가 (집에서) 내가 잠시 나간 사이 우리 집에 선물을 들고 다녀갔다고 한다”며 “공사하는지도 몰랐는데 혹시 시끄럽지 않냐고 직접 찾아와 선물을 건네고 나이스한 모습과 매너를 보이고 떠났다고 한다”고 적었다.A 씨는 ’#소고기불시착‘, ’#대스윗함‘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현빈·손예진 부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A 씨는 “소고기를 즐겨 먹지 않지만 오늘 밤은 꼭꼭 천천히 음미해야지”라고 덧붙이며 배우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도 언급했다.그는 현빈, 손예진 부부가 이웃들에게 전달한 한우 세트 사진을 같이 게재했다.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현빈·손예진 부부 센스 있다”, “선남선녀인데 인성도 좋네”, “우리 집 주변도 공사해 줬으면”, “나였으면 들어와서 같이 고기구워 먹자고 할 듯”, “현빈이 그냥 찾아왔으면 조용히 했을 텐데 한우까지 들고 왔으면 건물을 부셔도 참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현빈·손예진 부부는 경기도 구리 아치울 마을의 W 펜트하우스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빈은 2021년 1월 약 100평 규모의 해당 저택을 48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결혼했으며, 같은 해 11월 아들을 얻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트리고 물에서 못 나오게 돌까지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구속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살인 혐의를 받는 A 씨(30)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A 씨는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가리개로 덮은 모습으로 경찰 승합차에서 내렸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모두 가렸다.‘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 ‘왜 거짓신고를 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A 씨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이외에도 A 씨는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냐’,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나’, ‘숨진 아내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됐고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A 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경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 씨(30대)를 밀어 바다에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주변 CCTV에는 A 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바다에 빠진 B 씨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숨진 B 씨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과 멍 자국 그리고 혈흔이 발견됐다.A 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 6분경 B 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마치 아내가 사고로 사망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당시 A 씨는 초기 경찰과의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A 씨는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평소 사람에게는 온순하다고 알려진 돌고래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사례가 일본에서 나왔다.16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영국의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경 일본 후쿠이현 미하마지역의 스이쇼하마 해수욕장에서 “남성이 돌고래와 부딪혀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지인 2명과 수영하던 중 돌진해 온 돌고래 1마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갈비뼈 3,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양손도 물렸다. 다행히 지인 2명은 다치지 않았다.A 씨 외에도 남성 3명은 이날 같은 해수욕장에서 돌고래에게 팔 등을 물려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이 해수욕장에서 올해에만 돌고래 관련 피해 신고가 6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돌고래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돌고래가 보이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밝혔다.후쿠이현 내에서는 지난해에도 해수욕장 이용객이 돌고래에게 물리는 사례가 나온 바 있다.BBC 방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돌고래가 대게 사람에게는 온순하지만, 공격한 사례가 전혀 없지는 않다”고 보도했다.BBC는 “2013년 아일랜드에서 여성 2명이 같은 돌고래의 공격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다친 바 있다”며 “전문가들은 야생 돌고래가 사람과 함께 수영하는 것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돌고래가 사람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들을 대상으로 난폭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망망대해서 두 달간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50대 호주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17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방송과 9news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 있는 팀 섀독(51)은 지난 4월 반려견 ‘벨라’와 함께 요트로 멕시코 라파스에서 약 5000km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항해하기로 결정했다.섀독이 출발했을 당시만 해도 날씨는 좋았지만, 몇 주 후 그는 태평양에서 폭풍우를 만났다. 이 때문에 그의 배 일부가 파손됐고 통신 장치 또한 망가져서 그는 조난 신호를 보내지도 못했다.다행히 그가 탄 배에는 낚시 장비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가 구비돼 있었고 섀독과 벨라는 이를 활용해 구조되기 전까지 날생선을 먹고 빗물을 마시면서 버텼다. 태양 빛이 내리쬐면 배에 설치된 캐노피 아래 들어가 더위를 피했다.망망대해에서 2달을 보낸 섀독은 지난 12일 멕시코 해안에서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됐다. 그와 벨라는 근처에 있던 참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구조 당시 섀독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벨라는 꼬리를 흔들며 구조대를 반겼다고 한다.그는 구조직후 팔에 혈압계를 부착하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섀독의 건강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한 의사는 “섀도기 안정적이고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섀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바다에서 매우 힘든 시련을 겪었다”며 “오랫동안 혼자 있었기 때문에 휴식과 좋은 음식이 필요할 뿐이고 그 외에는 아주 건강하다”고 말했다.그는 두 달간 생존하는데 낚시 장비와 반려견인 벨라 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섀독은 멕시코에서 더 구체적인 의료 검사를 받은 뒤 필요한 경우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를 의료진이 극진히 돌보는 모습과 손길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다.소아 간이식 수술을 받은 아이를 키우는 글쓴이 A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에서 소아 중환자실 담당 교수님의 브이로그를 보고 눈물을 한 바가지 쏟고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A 씨는 아이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해당 계정에 병원 생활을 꾸준히 공유해 왔다.A 씨의 아이는 지난해 11월 1일 간이식 수술을 마치고 소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 소식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애가 탄다’는 표현으론 턱없이 부족했다”며 “혼자 있을 지구 걱정에 하루가 일 년 같은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당시에는 면회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능했고 입원 한 달이 되어야만 짧은 면회가 가능했다고 한다.카카오톡이 설치된 휴대전화 공기계를 의료진에 전달하면 담당 간호사가 영상 통화로 아이를 보여주곤 했지만, 그나마도 아이가 화면 속 엄마를 보고 너무 울어 그냥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길 부탁한 것이다.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A 씨는 아기가 일반 병동에 있을 때 사용하던 베이비캠 앱 알림이 울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의료진에 전달한 휴대전화에 깔린 베이비캠 앱이 실수로 켜져 카메라가 활성화된 것이었다.A 씨는 “아이가 텔레파시를 보낸 건지 평소라면 지나쳤을 알림을 보고 홀린 듯 앱을 켰는데, 화면 속에 아이가 보였다”며 “얼떨떨한 와중에 아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일단 화면 녹화를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화면에서 담당 간호사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었다. 간호사는 “엄마랑 아빠랑 ○○기다리고 있대”, “너무 귀엽다 진짜” 등의 말을 건넸고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게 누구야?” “아빠 알아?” “엄마 알아?” 등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 것이다.한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에게 “아까 테이핑하는데 ○○가 너무 힘들어했다”며 앞선 치료 과정에서 아이가 힘들어했던 것을 짧게 언급하고 “미안해”라고 말하는 내용도 들렸다.A 씨는 “두 눈을 끔뻑거리는 아이 곁에서 ‘예쁘다’ ‘사랑한다’ 수십 번 말씀해 주시던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며 “그날 밤 몇 분짜리 녹화된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참 많이도 울었다”고 말했습니다.A 씨는 “아주 솔직한 심정으로는 모르는 척 틈틈이 뭐 하고 있나, 소리라도 들어볼까 하는 욕심도 들었지만 금방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에 ‘베이비캠 앱이 켜졌으니 종료해 달라’고 연락했다고 한다.그는 베이비캠을 종료해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믿고 따라야 할 의료진께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상처를 드려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A 씨는 최근 병원을 갔다가 마주친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이제 건강해진 아이를 한참 바라보고 어루만져 줬다고 언급하며 “(간호사분들) 얼굴도, 성함도 모르고 제대로 된 감사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영상을 보신다면 꼭 연락 달라”고 말했다.그는 “물론 사회 어딘가에선 의료진의 아동 학대, 의료사고 은폐 등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난다. 평범한 아기 엄마로서 이런 일에 분노한다”면서도 “동시에 대다수의 존경스러운 의료진이 고통받는 작은 생명들을 위해 굳건한 사명감으로 몸을 갈아 넣어가며 일해주는 귀하고 훌륭한 모습에 감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A 씨는 “영상 속 간호사가 누구인지 몰라 (영상 공개를) 허락받지 못했다. 영상을 공유하기까지 참 고민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우리 선생님들께 소중한 자녀들을 믿고 맡기셔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다 올리기로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끝으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아가들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보호자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응원과 기도를 보탠다”고 덧붙였다.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의료진들이 있어서 아이가 힘든 치료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간호사들이 이랬으면 좋을텐데...”, “OO가 어디에서나 귀여움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면서 수해 참사로 14명이 숨진 ‘궁평 지하차도’를 언급해 논란이 되자 고개를 숙였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이에 국민의힘 측은 김 의원을 향해 “대통령 비난에 국민적 참사를 이용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소중한 국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민주당의 막말에, 이미 슬픔에 빠진 국민은 또다시 가슴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폄훼하고 싶다지만, 어떻게 참사를 정쟁에 이용할 수 있나”라며 “목숨을 잃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읽어보기라도 했다면, 빈소에서 오열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런 표현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현직 해군 중사가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택시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CCTV 장면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중사에게 폭행당한 택시 기사는 갈비뼈 5개가 골절되는 전치 6주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경 부산 남구에서 벌어졌지만, 지난 13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에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택시 내부 블랙박스와 현장 CCTV가 공개되면서 다시 재조명됐다.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택시에 탑승한 A 씨(20대·남성)는 택시에 탑승한지 얼마 안돼 아버지뻘인 택시 기사 B 씨(65)에게 반말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A 씨는 “처맞을래” 등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면서 B 씨를 향해 손찌검하는 시늉을 하거나 운전석을 넘어 운전 중인 B 씨를 위협했다. 이에 B 씨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신고했다.B 씨는 목적지인 해군 숙소 앞에 도착한 뒤 출동한 경찰을 기다리며 차 밖으로 피신했지만 A 씨는 따라 내려 욕설을 퍼부었다.A 씨는 “문신을 보여주겠다”며 돌연 윗옷을 벗어 던지며 행패를 부리다 B 씨의 허리를 발로 찼다. 이 충격으로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복부를 세게 부딪힌 B 씨는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A 씨는 이어 쓰러진 B 씨 몸 위에 올라타 마구 짓눌렀다. 이같은 장면은 해군 숙소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숙소 경비원이 택시 기사 비명을 듣고 달려와 A 씨를 만류했지만, A 씨는 되려 “이 사람이 괜히 그러는거에요.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라며 폭행을 지속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고도 한동안 욕설과 난동을 부렸다.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갈비뼈 5개가 골절되는 전치 6주의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그는 JTBC 한블리 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뻘 되는 사람에게 맞아 서러웠고 눈물이 났다. 그 자리에서 한동안 울었다. 솔직히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경찰이 도착해 A 씨를 파출소로 연행했고 A 씨의 해군 동료들과 상관들은 그를 따라 경찰서로 몰려갔다. 이들은 B 씨에게 다짜고짜 “젊은 군인을 죽이려고 하냐”, “청춘을 망치지 말아달라”며 선처를 요구했다고 한다.이에 B 씨의 딸은 “젊은 가해자의 인생은 불쌍하고 무고한 60대 노인이 맞은 것은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A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징계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 씨 가족은 A 씨의 구속을 위해 1408명에게 탄원서를 받아 제출했지만, 결국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연락을 전달받았다. B 씨 가족은 혹시 모를 보복에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문철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운전 중인 사람을 위협하면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을 적용해 무겁게 처벌하게 돼 있다”며 “가해자가 택시 안에서는 협박·위협만 했고 차에서 내려서 폭행했기 때문에 처벌이 가벼워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피해자가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가해자에게 실형이 선고된다면 징역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이는 공무원(군인)직 박탈 사유에 해당한다”고 했다.해당 사건의 자세한 내막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공분하면서 A 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은 해군 홈페이지 내의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시민패는 해군을 엄벌해라”, “민간인을 폭행한 해군은 사과하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선처를 요구한 동기들과 상관까지 모두 징계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자신을 해군 관계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서 내에서도 선처를 바라는 거 자체가 잘못되었다. 폭행을 당해서 힘든 상태인데 선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고 그냥 납작 엎드려 사과하는 게 맞다고들 한다”라며 해군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5년 전 생후 6일 된 딸을 방치했다 사망하자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했다고 진술한 30대 친모가 진술을 번복하고 “고의로 아이를 엎어 놓아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4일 딸을 살해한 후 유기(살인·시체유기 등)한 혐의로 A 씨(30대·여성)를 구속 송치했다.경찰은 “아이가 사망에 이를 것이 예상됐음에도 고의로 뒤집어 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기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송치했다”며 “유기된 아이의 시신은 오랜 시간이 지나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A 씨는 2018년 4월 광주의 한 모텔에서 생후 6일 된 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전국적으로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고 자신의 출산 이력을 묻는 지자체의 전화에 압박감을 느끼면서 지난 6일 자수했다.당시 미혼모였던 A 씨는 자수 이후부터 구속되기 전까지 “홀로 아이를 양육하는 게 힘들어 3시간가량 외출하고 돌아오니, 아이가 숨져 있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A 씨를 구속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하던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A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사건 정황을 재차 추궁했다.그러자 A 씨는 아이를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병원 출산 후 퇴원해 집으로 갔다는 기존의 진술과는 달리 “퇴원 후 모텔에 투숙했고, 아이가 계속 울자 심적으로 감당이 안 돼 몸을 가눌 수 없는 신생아인 딸을 고의로 뒤집어 놨다”고 자백했다.A 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아이의 시신을 냉장고에 2~3주간 보관한 뒤 종량제봉투에 담아 집 주변 쓰레기통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화 ‘영웅본색’에 출연한 홍콩의 전설적인 대배우 저우룬파(주윤발, 68)의 건강 이상설이 전해진 가운데, 저우 씨가 다행히 몸을 회복해 공식 행사를 치른 모습이 전해져 팬들이 안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해외 연예매체 등은 “저우 씨가 지난 6일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저우 씨는 최근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별규아도신’ 홍보 일정에 적극 임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6일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저우 씨는 9일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만나며 완치 소식을 알렸다.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저우 씨는 무대 위에서 밝은 미소를 지은 채 관객과 사진을 찍었다. 건강이 거의 회복된 것으로 보였다. 처음 저우 씨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던 매체 기사들도 삭제되고 있다. 이에 한국 팬들도 “건강이상설에 깜짝 놀랐지만 정정하셔서 다행이다”, “혼수상태설 보도에 놀랐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우 씨는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도신’(1989),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7)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다.그는 2018년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저우 씨는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라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천후이롄도 기부 계획을 적극 지지했다. 천 씨는 1959년 부유한 싱가포르 상인의 딸로 태어나 1987년 저우 씨와 결혼했다. 저우 씨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자녀는 없다. 1991년 천씨가 임신을 했지만 태아가 7개월째 사산되자 저우 씨는 아내에게 같은 아픔을 더는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한 판매 업체가 소고기 세트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소스 무게를 세트 무게에 포함시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온에는 ‘카톡 선물하기 대참사,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소고기 모듬구이 세트 600g’을 선물 받았다”고 적었다. 3만 2900원에 판매되는 해당 제품은 갈비살, 부채살, 살치살, 목등심 등으로 구성됐다.하지만 A 씨가 정작 배송받은 고기는 500g에 불과했다. 그가 글과 올린 사진에 따르면 고기는 소갈비살 한 팩과 모듬구이세트 한 팩으로 각각 200g과 300g의 중량 표시가 돼 있다.A 씨는 “다시 (카톡 선물하기) 들어가서 보니까 고기 소스가 100g이더라”며 “내용 잘 안보고 선물하는 카카오톡 (특성상) 의도하고 저렇게 판매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해당 업체는 상품명 말미에 ‘고기소스’를 포함해놨고 고기소스 100g을 포함해 총 상품 무게가 600g이 된다는 사실은 상세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상세페이지엔 소갈비살 200g, 부채살·살치살·소목등심 각 100g, 고기소스 100g으로 안내돼 있었다.A 씨는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야 고기소스 100g이 포함된 걸 확인 할 수 있어 당황스럽다”며 “(상품명을 보고) 고기 600g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이 글이 SNS상에 공유되면서 이날 해당 업체가 판매 중인 상품 후기에는 별점 1개짜리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이같은 후기들은 모두 해당 업체에서 ‘모듬구이 600g’ 상품을 구입하고 배송받은 구매자들이 썼다. 이들은 “소스 포함 무게라고 해야지 고기만 써놓고 이래도 되냐”, “600g이라는 표기에 500g짜리가 왔는데 확인 부탁드린다. 설마 고기 소스 100g 포함이라는 말은 넣어둬라. 누가 이렇게 표기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업체는 이후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자 현재 해당 제품의 상품명은 소고기 모듬구이세트 500g으로 수정하고 고기소스 100g도 상품명에 별도로 표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폭우로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신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부가 침수 된 가운데,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흑석자이는 올해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흑석자이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물이 고이고 침수 현상이 나타났다. 흑석자이 입주자 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 ○○○동 로비에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바닥이 진흙탕이 된 모습, 모래주머니로 물을 막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올렸다. 일부 입주민들은 로비 층에 물이 차 침수가 나면서 엘리베이터 작동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흑석자이는 부적격 취소자 물량이 풀리면서 무순위 청약 소위 ‘줍줍청약’을 진행했다. 해당 청약에는 93만 4728건의 신청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당첨만 되면 곧바로 5억~6억 원 상당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돼 ‘로또청약’이라고 불린 바 있다.GS건설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11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고받았다”며 “다만 아파트 자체의 물샘으로 인한 침수인지 방수턱을 넘어 들어온 ‘물 넘침’인지는 차후 비가 그친 이후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한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오늘도 폭우가 예고됨에 따라 현장에서 GS건설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한 물이 찼을 경우 전기시설이기에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근 수해를 입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대해선 “설계문제로 인해 조합하고 전날 협의를 했다”며 “정확한 설계문제는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지역에 신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도 지난 11일 단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수해를 입었다. 서울 지역에 시간당 70㎜ 내린 폭우로 단지 내 보행자길과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물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커뮤니티센터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 된 이 아파트는 지난달 이미 한 차례 지하주차장에 물고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침수 자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