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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상사(대표이사 이민기)는 최근 미국 ‘PGA 머천다이즈 쇼’와 일본 ‘JGGA 골프 쇼’에서 선보인 브리지스톤골프 J815 드라이버를 3월 초에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J815 드라이버는 헤드 크라운에 탑재된 ‘파워 슬릿(Power Slit)’ 기술과 솔에 장착된 새로운 구조의 ‘파워 리브(Power Rib)’ 기술로 임팩트 순간 헤드의 스프링 효과를 극대화하여 비거리를 향상시켰다. 또한 이전에 출시하여 골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J715 드라이버에 사용된 ‘파워 밀링(Power Milling)’ 기술을 앞세워 불필요한 스핀을 억제해 방향성과 더불어 폭발적인 비거리를 만들어 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브랜트 스니데커는 “J815 드라이버의 색상과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제품은 J715 드라이버와 같이 브리지스톤의 최신 기술이 사용되었는데 ‘파워 슬릿’과 ‘파워 리브’ 기술로 인해 런치 각이 좋아져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안정감 있는 헤드 사이즈로 관용성을 높여 미스 샷을 줄일 수 있으며 크라운의 디자인으로 방향 설정이 용이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J815 드라이버 헤드는 6AL-4V 티탄 합금 페이스, Ti811 티탄 합금에 알루미늄 나사를 채택했다. 또 페이스는 프레스 가공과 레이저 가공, CNC 밀링을 통해 만들었고, 바디는 로스트 왁스 정밀 주조를 통해 만들어졌다. 로프트 각도는 8.5도와 9.5도, 그리고 10.5도 등 세 종류가 있다. 헤드 체적은 460cc이며 길이는 45.5인치다. 라이각은 59도. 샤프트는 커스텀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샤프트는 투어 AD J15-11W를 사용하는데 플렉스 R는 53g, SR는 55g, S는 57g이다. 각각의 모델 명은 305/D1, 307/D2, 309/D2가 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헤드 웨이트 바 부분과 그립에 레드 색상을 채택했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옐로다. 가격은 80만 원. 02-558-2235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천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18)는 만 18세가 된 올해부터 안경을 벗고 필드에 나서고 있다.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새해부터 달라진 게 많다.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고 3월에는 고려대에 입학한다. 무엇보다 그는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2월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 9개월 9일 만에 ‘넘버 1’을 차지했다. 하지만 약 1년 전부터 그는 선수생명을 건 모험을 했다. 이전까지 쓰던 클럽을 내려놓고 새 클럽으로 무장한 것이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웨지부터 공에 이르기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리디아 고의 새 무기는 캘러웨이다. 리디아 고와 캘러웨이는 찰떡궁합이었다. 리디아 고는 새 클럽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4월)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7월), CME 투어 챔피언십(11월)까지 3승을 거둔 뒤 22일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승이자 프로데뷔 후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현재의 세계랭킹 1위는 새 클럽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그의 캐디백엔 어떤 클럽이 들어 있을까. 그의 드라이버는 빅 버사 알파 815의 최상급 모델인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9도)다. 반발력을 극대화해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제공하는 드라이버다. 아이언은 에이펙스 프로 아이언이다. 리디아 고가 캘러웨이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언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 그로서는 아이언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그에게 가장 부합한 게 캘러웨이 아이언이었다는 것이다. 페어웨이 우드는 X2HOT(15도)와 캘러웨이 빅 버사(18도)를 번갈아 쓰고, 하이브리드는 X2HOT 및 HOT프로(20, 23, 25도)를 사용한다. 웨지는 맥 대디2(54, 60도), 퍼터는 오디세이 탱크 크루저 330말레다. 이 퍼터는 헤드 솔 부분에 교체 가능한 웨이트(10g, 15g, 20g)가 삽입되어 있어 헤드 무게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 또 투어에서 입증된 화이트 핫 인서트를 적용해 일관되고 견고한 터치감을 제공한다. 리디아 고가 쓰는 SR3 공은 SR1과 SR2에 비해 단단한 편이다. 빠른 스피드에서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비거리 증가시켜 주고 정교한 볼 컨트롤에도 용이하지만 프로선수의 스윙 스피드를 지닌 골퍼에게 적합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기업들의 후원 저조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박 대통령이 직접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대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 및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평창 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오찬에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 대기업 오너와 CEO 21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기업의 문화체육 후원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사실상 평창 올림픽 지원 요청이 주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을 제외한 대회 운영 예산은 2조540억 원이다. 이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5902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조직위가 마련해야 한다. 조직위는 이 중 8500억 원을 기업들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각종 수익사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현재까지 기업들의 후원은 저조하다. 스폰서로 나선 기업은 KT(통신)와 영원무역(스포츠의류), 파고다어학원(언어교육), 삼일회계법인(회계) 등 4개밖에 없다. 그나마 KT와 영원무역이 큰 금액을 내놓으면서 목표액의 30% 정도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따라 스폰서로 나설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상반기 중 항공과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금년 말까지 8500억 원 가운데 7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직위가 유치하려는 스폰서는 코카콜라, P&G 등 IOC의 주요 스폰서와 업종이 겹치지 않는 지역 스폰서다. 조직위는 스폰서 등급을 1∼3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모두 30개 업종이다. 이 가운데 수백억 원 수준의 큰돈을 낼 수 있는 1급 지역 스폰서 계약이 급선무다.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인 박용현 이사장은 이날 “우리나라 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큰 뜻에는 공감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부담을 느끼는 곳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헌재 uni@donga.com·이재명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선수들의 하루는 오전 6시 10분에 시작된다. 경기 당일이나 경기 전일을 제외하곤 매일 아침 이 시간에 체육관에 나와 체중을 잰 뒤 몸을 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전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함께 아침을 먹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보다 조금 빨리 아침을 연다. 그의 사무실은 언제나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불이 켜져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날 술을 마셨거나 말거나 한결같다. 1995년 처음 삼성화재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20년간 해온 습관이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솔선수범하니 선수들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삼성화재가 지난 7시즌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건 이 같은 철저한 관리와 조직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화재는 올해도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하다. 올 시즌까지 우승하면 8연속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신치용 감독은 “우리 팀이라고 기술적으로 특별한 게 뭐가 있겠나. 원칙과 기본을 잘 지켰을 뿐이다. 삼성화재의 힘은 팀워크와 조직력이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출신에겐 특별한 게 있다 삼성화재만 승승장구 하는 게 아니다. 신치용 감독 밑에서 코치와 선수로 배우고 익힌 지도자들이 맡은 팀들 역시 잘 나간다. 남자부 2위와 3위는 각각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다. 선수 시절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1995년 입단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삼성화재에서만 뛰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한국전력 때 선수로 10년, 삼성화재 때 코치로 7년 등 모두 17년을 신치용 감독과 함께 보냈다. 현재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삼성화재 출신 스승-제자간의 경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 감독과 신영철 감독의 지도 스타일 역시 신 감독을 벤치마킹한 부분이 많다.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게 그렇다. 훈련에 있어서는 절대 선수들과 타협하지 않는다. 만년 하위 팀인 한국전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신영철 감독은 “선생님(신치용 감독을 지칭)의 배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을 본다. 선수 관리나 지도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항상 겸손하라’는 말도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 역시 신치용 감독의 제자다. 선수 시절엔 신치용 감독과 함께 한 적이 없지만 1996년부터 10년간 삼성화재 코치를 지내며 신 치용 감독을 보좌했다. ●선의의 경쟁은 이제부터 신치용 감독 이하 ‘삼성화재 사단’ 지도자들은 1년에 한 두 차례 모임을 가질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의 정은 코트 밖에서의 일이다. 승부에서는 털끝만큼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신치용 감독은 권좌를 계속 유지하려 하고, 제자들은 호시탐탐 스승의 벽을 넘어보려 한다.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는 올해 모두 6번 졌는데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에 2패씩을 당했다. 신치용 감독은 “원래 승리 세리머니를 크게 하지도 않지만 제자들과의 대결에서는 더 자제하려고 한다. 그보다 지지 않으려 더욱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도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가 없는 건 당연하다. 예의는 갖추되 코트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승부가 끝난 후 승자에게 축하를 건네면 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화가 2006년 류현진(28·LA 다저스)을 잡은 건 ‘천운(天運)’이었다.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던 SK와 2차 드래프트 1순위였던 롯데가 각각 이재원과 나승현을 지명하는 바람에 한화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573만 달러(약 285억 원)의 이적료까지 팀에 남긴 뒤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2015년 한화는 또 한 번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 주인공은 오른손 투수 김민우(20·사진)다. 김민우는 류현진과 많이 닮았다. 우선 덩치가 크고, 덩치에 걸맞게 힘 있는 공을 뿌린다. 류현진처럼 김민우도 용마고 재학 당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김민우가 팔꿈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그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1년을 유급하면서 김민우는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돼 2차 지명에 나왔다. 2차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는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지명 당시부터 그는 ‘오른손 류현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팀과의 궁합이다. 류현진이 ‘괴물 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인식 전 감독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당시 한화의 투수층이 얇았던 것도 류현진이 많은 기회를 얻은 이유의 하나였다. 김민우 역시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또 투수진을 대폭 보강하긴 했지만 한화의 투수력은 여전히 강한 편이 아니다. 더구나 올해부터 팀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김민우는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요즘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8회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 2차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자체 홍백전 등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16이닝을 던지며 6실점(5자책)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2.81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로 다양하게 기용할 것이다. 잘 키워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2007년 임태훈(두산)이 마지막이다. 김민우가 올 시즌 별명에 걸맞은 투수로 성장할지 지켜볼 만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화가 2006년 류현진(28·LA 다저스)을 잡은 건 ‘천운(天運)’이었다.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던 SK와 2차 드래프트 1순위였던 롯데가 각각 이재원과 나승현을 지명하는 바람에 한화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2573만 달러(약 285억 원)의 이적료까지 팀에 남긴 뒤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2015년 한화는 또 한 번의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 주인공은 오른손 투수 김민우(20)다. 김민우는 류현진과 많이 닮았다. 우선 덩치가 크고, 덩치에 걸맞게 힘 있는 공을 뿌린다. 류현진처럼 김민우도 용마고 재학 당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김민우가 팔꿈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그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1년을 유급하면서 김민우는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돼 2차 지명에 나왔다. 2차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는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지명 당시부터 그는 ‘오른손 류현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팀과의 궁합이다. 류현진이 ‘괴물 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인식 전 감독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당시 한화의 투수층이 얇았던 것도 류현진이 많은 기회를 얻은 이유의 하나였다. 김민우 역시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또 투수진을 대폭 보강하긴 했지만 한화의 투수력은 여전히 강한 편이 아니다. 더구나 올해부터 팀 당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김민우는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요즘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8회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 2차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자체 홍백전 등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16이닝을 던지며 6실점(5자책) 밖에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81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로 다양하게 기용할 것이다. 잘 키워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이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2007년 임태훈(두산)이 마지막이다. 김민우가 올 시즌 별명에 걸맞은 투수로 성장할지 지켜볼 만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계) 여자 선수들의 사상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18·뉴질랜드·사진)가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리디아 고는 21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67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12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3타를 줄인 양희영(26)은 선두에 한 타 뒤진 6언더파 213타로 단독 3위에 올라 22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장하나(23·비씨카드)는 이날 3타를 잃고 6위(3언더파 216타)로 밀렸지만 여전히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꾸준히 선두를 달리던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최운정(25·볼빅)도 1언더파 218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누가 우승하더라도 LPGA투어 2015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한국(계)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가게 된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 두 번째 대회였던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태균(33·한화), 박병호(29·넥센), 최정(28·SK), 강민호(30·롯데).한국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인 이들에겐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야구를 잘하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번다.김태균은 4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15억 원) 선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민호는2013년 말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인 4년간 75억 원에 계약했고, 최정은 지난해 말4년간 86억 원으로 강민호의 기록을 경신했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의 올해 연봉은7억 원이다. 야구에서만 대박을 터뜨린 게 아니다. 결혼(또는 연애)에서도 모두 홈런을 쳤다.가장 선망되는 직종으로 꼽히는 아나운서(또는 기상캐스터)를 배우자로 맞았기 때문이다.스타트를 끊은 것은 2010년 말 결혼한 김태균(당시 일본 롯데)과 김석류 전 KBSN 아나운서다. 이듬해 박병호가 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고, 지난해 말엔 최정이 나윤희 울산MBC 기상캐스터와 결혼했다. 최근에는 강민호가 신소연 SBS 기상캐스터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한국에서도 야구 선수와 아나운서 커플이 점점 유행이 돼 가는 분위기다. 야구 선수와 여자아나운서는 왜 서로에게 끌리는 것일까. ○신체와 지성의 환상 조합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야구 선수의 일상은 고달프다. 1월 중순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11월 마무리 훈련까지 1년의 대부분을 팀과 함께 보낸다. 일주일에 6경기를 치러야 하고 그나마 하루 쉬는 월요일은 이동일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개인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이성을 소개받기도 어렵다.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받는 스 트레스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야구장에 드나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촉의 빈도가 높아졌다. 때로는 누나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편하게 자신들을 대하는 아나운서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선수가 적지 않다.선수들은 아나운서들이 지닌 지적인 이미지도 좋아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운동에만 집중하느라 지적인 갈증을 느끼는 선수가 많다. 예쁘고 똑똑한 아나운서들은 당연히 사귀고 싶은여자 1순위다”라고 전했다.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생활 역시 녹록지 않다. 남자들의 세계인 야구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선수들의 따뜻한 한마디나 배려 넘치는 행동에 고마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아나운서와 결혼하려면 야구 선수가 돼라(?)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야구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아나운서들이 스포츠 현장에 투입된 게 계기가 됐다. 1995년 일본의 명포수 후루타 아쓰야(전 야쿠르트 감독)가 후지TV의 나카이 미호 아나운서와 결혼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이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후쿠시마 유미코,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오타케 사치,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시바타 도모요,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나가노쓰바사,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우에바 에리카, 다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오노데라마이 등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이치로는 8세 연상의 후쿠시마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영어에 능통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인 일본에서 야구 스타는 사회적인 지위가 상당히 높다. 선망 직종인 아나운서와 자주 연결되는 이유다. 한국에서도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 선수-아나운서 커플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인생 역전은 단연 박병호스타 선수-아나운서 커플이 야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박지성은 지난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김남일-김보민 KBS 아나운서 커플도 유명하다. 결별하긴 했지만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도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하지만 전 종목을 통틀어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통해 역전 만루홈런을 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박병호다. 이지윤 전 아나운서와 조용히 연애를 시작할 당시 박병호는 LG에서 1, 2군을 오르내리는 처지였다. 2011년 중반 넥센으로 트레이드됐을 때 이 전 아나운서는 그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고, 이듬해부터 박병호는 리그를 호령하는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최우수선수(MVP)나 골든글러브 등의 상을 받을 때마다 박병호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는것도 그 때문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태균(33·한화), 박병호(29·넥센), 최정(28·SK), 강민호(30·롯데). 한국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들인 이들에겐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야구를 잘하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번다. 김태균은 4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15억 원) 선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민호는 2013년 말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인 4년간 75억 원에 계약했고, 최정은 지난 연말 4년간 86억 원으로 강민호의 기록을 경신했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의 올해 연봉은 7억 원이다. 야구에서만 대박을 친 게 아니다. 결혼(또는 연애)에서도 모두 홈런을 쳤다. 가장 선망 직종으로 꼽히는 아나운서(또는 기상캐스터)를 배우자로 맞았기 때문이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2010년 말 결혼한 김태균(당시 일본 롯데)과 김석류 전 KBSN 아나운서다. 이듬해 박병호가 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고, 지난 연말엔 최정이 나윤희 울산 MBC 기상캐스터와 결혼했다. 최근에는 강민호가 신소연 SBS 기상캐스터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도 야구 선수와 아나운서 커플이 점점 유행이 돼가는 분위기다. 야구 선수와 여자 아나운서는 왜 서로에게 끌리는 것일까. ●신체와 지성의 환상 조합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야구 선수의 일상은 고달프다. 1월 중순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11월 마무리훈련까지 일 년의 대부분을 팀과 함께 보낸다. 일주일에 6경기를 치러야 하고 그나마 하루 쉬는 월요일은 이동일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개인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이성을 소개받기도 어렵다.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야구장에 드나드는 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촉의 빈도가 높아졌다. 때로는 누나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편하게 자신들을 대하는 아나운서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선수들은 아나운서들이 지니는 지적 이미지도 좋아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운동에만 집중하느라 지적인 갈증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 예쁘고 똑똑한 아나운서들은 당연히 사귀고 싶은 여자 1순위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생활 역시 녹록치 않다. 남자들의 세계인 야구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선수들의 따뜻한 한 마디나 배려 넘치는 행동에 고마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나운서와 결혼하려면 야구 선수가 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야구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아나운서들이 스포츠 현장에 투입된 것이 계기다. 1995년 일본의 명포수 후루타 아쓰야(전 야쿠르트 감독)가 후지TV의 나카이 미호 아나운서와 결혼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후쿠시마 유미코,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오타케 사치,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시바타 토모요,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나가노 츠바사,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우에바 에리카, 다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오노데라 마이 등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이치로는 8살 연상의 후쿠시마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영어에 능통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인 일본에서 야구 스타는 사회적인 지위가 상당히 높다. 선망 직종인 아나운서와 자주 연결되는 이유다. 한국에서도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 선수-아나운서 커플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인생역전은 단연 박병호 스타 선수-아나운서 커플이 야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박지성은 지난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김남일-김보민 KBS 아나운서 커플도 유명하다. 결별하긴 했지만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도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하지만 전 종목을 통틀어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통해 역전 만루홈런을 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박병호다. 이지윤 전 아나운서와 조용히 연애를 시작할 당시 박병호는 LG에서 1, 2군을 오르내리는 처지였다. 2011년 중반 넥센으로 트레이드됐을 때 이 전 아나운서는 그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줬고, 이듬해부터 박병호는 리그를 호령하는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최우수선수(MVP)나 골든글러브 등의 상을 받을 때마다 박병호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빙속 여제’ 이상화(26)의 왼쪽 무릎 부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에리크 바우만 코치(42·네덜란드·사진)는 “수술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바우만 코치는 16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끝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부진은 원래 부상이 있던 무릎에 피로가 겹쳤을 뿐이다. 좋은 선수인 만큼 수술 없이도 곧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하루 전인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5위에 머물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 주 전 열린 6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도 5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재활로 버텨 온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대표팀을 맡은 바우만 코치는 “평창 올림픽까지도 수술 없이 잘 뛸 수 있다고 본다. 수술이라는 위험 부담을 짊어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왼쪽 무릎 연골이 닳아 물이 차는 증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고, 지난해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이상화의 멘토이자 올림픽에 6차례 출전했던 이규혁 SBS 해설위원도 비슷한 견해다. 그는 “수술은 위험해 보인다. 소치 올림픽 전에도 수술 얘기가 나왔을 때 내가 안 된다고 말렸다. 평창 올림픽까지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면서 부상을 안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2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메달은 남자 팀 추월에서 딴 동메달 1개가 전부다. 2008년 이후 이어져 온 이 대회 금메달 행진도 멈췄다. 이에 대해 바우만 코치는 “올림픽이 끝난 뒤 첫 시즌이라 선수들의 훈련이 생각보다 늦었다. 감독이 바뀌고 새 훈련 등에 적응하느라 피로도 빨리 온 것 같다.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주니어 대표팀 지도자를 지낸 바우만 코치는 짧은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 뒤 충분한 휴식을 주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꾸준히 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두던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다. 그는 앞으로 대표팀의 훈련 방식과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전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훈련 방식을 한국팀에 적용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하체 위주의 훈련을 많이 해 왔다. 앞으로 상체 등 몸 전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빙속여제’ 이상화(26)의 왼쪽 무릎 부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에리크 바우만 코치(42·네덜란드)는 “수술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바우만 코치는 16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끝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후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부진은 원래 부상이 있던 무릎에 피로가 겹쳤을 뿐이다. 좋은 선수인 만큼 수술 없이도 곧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하루 전인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5위에 머물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 주 전 열린 6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도 5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재활로 버텨 온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대표팀을 맡은 바우만 코치 “평창올림픽까지도 수술 없이 잘 뛸 수 있다고 본다. 수술이라는 위험 부담을 짊어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부터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왼쪽 무릎 연골이 닳아 물이 차는 증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고, 지난해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이상화의 멘토이자 올림픽에 6차례 출전했던 이규혁 SBS해설위원도 비슷한 견해다. 그는 “수술은 위험해 보인다. 소치 올림픽 전에도 수술 얘기가 나왔을 때 내가 안 된다고 말렸다. 평창올림픽까지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면서 부상을 안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2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메달은 남자 팀 추월에서 딴 동메달 1개가 전부다. 2008년 이후 이어져온 이 대회 금메달 행진도 멈췄다. 바우만 코치는 이에 대해 “올림픽이 끝난 뒤 첫 시즌이라 선수들의 훈련이 생각보다 늦었다. 감독이 바뀌고 새 훈련 등에 적응하느라 피로도 빨리 온 것 같다.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주니어 대표팀 지도자를 지낸 바우만 코치는 짧은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 뒤 충분한 휴식을 주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꾸준히 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두던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다. 그는 앞으로 대표팀의 훈련 방식과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전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훈련 방식을 한국팀에 적용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하체 위주의 훈련을 많이 해 왔다. 앞으로 상체 등 몸 전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빙속 여제’ 이상화(26·사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5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았다. 이상화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8년 나가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2012년, 2013년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도전한 이 종목 3연패도 실패로 끝났다.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합계 기록은 76초004였다. 75초333으로 우승한 헤더 리처드슨(미국)과는 0.7초 이상 뒤졌다. 대표팀 김용수 코치는 경기 후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라이벌들도 분전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왔다. 문제가 되는 모든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이상화가 세계 정상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지난해 소치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고, 올 시즌 5차례의 월드컵 대회 10번의 레이스에서도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에서도 880점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730점)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고질인 왼쪽 무릎 이상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소치 올림픽 때도 왼쪽 무릎 부상을 딛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들어 증세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의 올 시즌 월드컵 금메달은 지난해 11∼12월 열린 4차례 월드컵에서 나왔다. 4차 월드컵 후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린 그는 지난주 6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는 5위에 머물러 3년 2개월 만에 노 메달에 그쳤다. 2차 레이스 은메달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일주일 만에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당초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 직후 수술을 고려했지만 재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이 심해지면서 수술 여부를 다시 생각해야만 하게 됐다.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 속에 이상화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빙속여제’ 이상화(26)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5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았다. 이상화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8년 나가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2012년, 2013년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도전한 이 종목 3연패도 실패로 끝났다.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합계 기록은 76초004였다. 75초333으로 우승한 헤더 리처드슨(미국)과는 0.7초 이상 차이가 났다. 대표팀 김용수 코치는 경기 후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라이벌들도 분전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왔다. 문제가 되는 모든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이상화가 세계 정상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지난해 소치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고, 올 시즌 5차례의 월드컵 대회 10번의 레이스에서도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에서도 880점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730점)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고질인 왼쪽 무릎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소치 올림픽 때도 왼쪽 무릎 부상을 딛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들어 이상 증세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의 올 시즌 월드컵 금메달은 지난해 11¤12월 열린 4차례 월드컵에서 나왔다. 4차 월드컵 후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린 그는 지난 주 6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는 5위에 머물러 3년 2개월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2차 레이스 은메달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일주일 만에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당초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 직후 수술을 고려했지만 재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이 심해지면서 수술 여부를 다시 생각해야만 하게 됐다.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 속에 이상화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사진)의 허리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산체스는 11일까지 득점 부문 3위(799점)를 달리던 팀의 주포다. 이날까지 팀이 시도한 2889번의 공격 가운데 그의 손에서 나온 공격은 50%에 육박하는 1443번이나 됐다. 하지만 6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이 재발한 뒤 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난 그날 경기에서 1-3으로 졌고, 산체스가 아예 출전하지 못했던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산체스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안방 경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전날까지 3위 한국전력에 승점 4점 차로 뒤진 대한항공으로서는 이 경기마저 내주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투지만으로는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던 산체스는 2세트에서 신장이 20cm나 작은 전광인에게 2차례나 블로킹에 걸린 뒤 교체되기까지 했다. 3세트에서 12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한국전력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광인(21점), 쥬리치(26점), 하경민(14점) 등이 고루 활약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7, 24-26, 25-21)로 꺾고 최근 8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 OK저축은행과 함께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18승 10패로 승점 50점째를 올린 한국전력은 대한항공(43점)과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2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6-24, 25-15, 25-7)으로 꺾고 선두 도로공사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올 시즌 최종 순위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의 허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도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가 팀 공격을 주도한다. 6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치기 전까지 산체스는 799득점으로 득점 부문 3위를 달리고 있었다. 11일까지 팀이 시도한 2889번의 공격 가운데 산체스의 손에서 시작된 공격은 50%에 육박하는 1443번이었다. 산체스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6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1-3으로 졌다. 산체스가 아예 출전하지 못했던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에이스의 공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산체스가 부상을 당한 시점도 좋지 않다. 요즘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반 삼성화재, OK저축은행과 함께 3강을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승점 4점인 한국전력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포스트시즌을 포기해야 한다. 5위 현대캐피탈에게도 승수에서만 앞서고 있어 언제 추월을 허용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 감독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산체스를 출전시켰지만 다시 부상이 도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자부의 기업은행 역시 에이스 데스티니의 부상 때문에 고민이다. 데스티니는 지난 달 14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기업은행은 이후 1승 3패로 흔들리고 있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이제는 4위 흥국생명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데스티니는 17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한 달 가까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아 얼마나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돌부처’ 오승환(33)은 단국대 1학년이던 2001년 겨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일명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수술은 선수 생명이 끝나는 걸 의미했다. 학교는 오승환을 야구부에서 내보내려 했다. 이전까지 아마추어 선수 중 팔꿈치에 칼을 대고 재기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의 재활을 돕고 있던 한경진 트레이너(현 선수촌병원 재활원장)는 당장 학교로 달려가 감독, 코치를 설득했다. “오승환이 공을 못 던지게 되면 내가 책임지겠다”는 책임지지 못할 말도 했다. 결과는 잘 알려진 대로다. 3학년부터 서서히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그는 삼성에 입단해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수호신으로 뛰고 있다. LA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28)이 한 원장을 찾아온 건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이었다. 왼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있던 그는 한 원장의 권유에 따라 국내 한 병원에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류현진은 이후 6개월간 매일같이 인천에서 서울 송파구의 재활 클리닉까지 2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니며 재활을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2006년 한화에 입단해 한국 최고 투수가 됐고, 2년 전부터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오승환과 류현진이 한 원장의 재활 클리닉을 찾았던 이유는 단순하다. 당시 한국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전문 재활 시설이 그곳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수술을 할 순 있었지만 선수들의 재활을 함께해줄 시간이 없었다. 청주대 체육교육과를 나온 한 원장은 프로야구 LG의 트레이너 출신이다. “테이핑을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1992년 LG 트레이너로 뽑혔다. 친구들에게 트레이너라는 글자가 박힌 명함을 주면 “너, 트레일러 운전하냐”는 대답이 돌아오던 시절이었다. 선수들 마사지나 해 주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딛고 10년을 열심히 일했다. 그 즈음 아마추어 선수들의 현실이 아프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불의의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재활 기회도 없이 선수 생명을 마감하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그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2001년 말 서울 송파구에 선수 전문 재활 클리닉을 세웠다. 오승환은 그의 첫 번째 고객이었다. 재활 클리닉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지만 한 원장은 2012년 몇몇 의사와 함께 수술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설립했다. 아마추어들을 위해 뿌린 씨앗은 요즘 달콤한 과실이 돼 돌아오고 있다. 선수촌병원은 각 종목의 프로, 아마 선수들은 물론이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일반인들로 항상 문전성시다. 한 원장은 “처음 재활 클리닉을 세웠을 때만 해도 사기꾼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승환과 류현진의 수술 및 재활이 성공한 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트레이너들의 위상도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많은 프로 팀들이 트레이너 수를 크게 늘렸고 몇몇 구단은 코치 직함을 주고 있다. 그는 “요즘 수술 및 재활 성공률은 약 90%까지 올라왔다. 그런데 이 말을 뒤집어보면 1000명 중 900명이 성공하지만 100명은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얘기다. 그 100명을 살리는 게 내 인생 목표”라고 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을 위해 ‘부상 예방과 체력 관리를 위한 야구선수 가이드북’이라는 책을 냈다. 한 원장은 이 책의 대표 저자다. 그가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한 15년의 세월이 책 속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이제 다른 건 바라보지 말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 9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주최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G(Games)-3년, 미리 가 보는 평창’ 행사에서 조양호 조직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4인승 봅슬레이를 함께 미는 시범을 보였다. 조 위원장은 “겨울올림픽까지 3년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테스트 이벤트까지는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일정과 장소 등은 완전히 고정됐다. 더이상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온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논란거리가 될 얘기를 또다시 했다. 그는 “북한이 어떻게든 동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화 올림픽을 만들 수 있는 남은 유일한 방법은 단일팀이다. 팀을 만들어서 훈련을 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으로 단일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 당국자가 협의를 잘해서 단일팀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석에서 그는 “어떤 종목에 4장의 출전권이 있으면 남과 북이 2장씩 나눠 가지면 된다”는 말도 했었다. 남북 단일팀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국기와 국호는 물론이고 선수단 구성 문제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최 지사는 문체부, 조직위와는 사전에 아무런 상의조차 하지 않았다. 올림픽 하나만을 바라보고 1년 내내 땀을 흘리는 대표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찾아볼 수 없다. 최 지사의 단일팀 주장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체육계, 정부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도 “단일팀은 스포츠보다는 정치적 이슈다. 최 지사가 자신의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전력투구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실현이 불투명한 단일팀에 대한 논의보다 최 지사가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강원도가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다. 이헌재·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지난해 한국 여자 골퍼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합작했다. 첫 우승은 시즌 중반인 6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이었다. 시동이 늦게 걸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 페이스가 무섭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세영(22·미래에셋)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종전 한국 선수들의 역대 최다승은 2006년 기록한 11승이다. 올해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인비와 최나연 등 투어 베테랑이 된 ‘세리 키즈’들과 김세영, 김효주(20·롯데), 장하나 등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리틀 세리 키즈’들의 조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중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김세영과 유선영(공동 2위), 박인비(공동 5위)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이 우승한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공동 2위), 양희영(5위)이 톱5에 들었다. 특히 올해 LPGA투어에 처음 선보인 한국 선수들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은 단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일궜고, 장하나는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 김효주도 26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리디아 고(3승·뉴질랜드), 미셸 위(2승), 크리스티나 김(1승·이상 미국) 등 한국계 선수들이 거둔 승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16승을 거뒀다. 올해는 한국 국적 선수들만으로도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PGA투어는 한 주를 쉰 뒤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3번째 대회를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금메달 8개를 포함해 메달 20개 획득, 그리고 종합 4위.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세운 목표다. 한국 선수단이 최고 성적을 냈던 2010년 밴쿠버 대회(금메달 6, 은메달 6, 동메달 2개)보다 훨씬 상향된 목표다. 하지만 무리한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목표 달성의 열쇠는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바라볼 수 있다. 요즘 쇼트트랙은 다시 ‘한국 천하’다.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은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고,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서 노 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남자 쇼트트랙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여자 쇼트트랙은 전 종목(4개) 석권도 노려볼 만하다.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가 건재한 데다 ‘괴물 여고생’ 최민정까지 가세해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3연패가 점쳐진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지난해 소치 대회 여자 500m를 2연패한 이상화는 평창에서 부상이 가장 큰 적이라는 평가다.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의 금메달도 기대된다.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매스스타트는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들과 달리 순위 경기로 치러진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데 스피드는 물론이고 자리싸움이 중요하다. 김연아가 떠난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박소연의 성장 속도가 메달 획득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인 박소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76.61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다. 평창에서는 썰매 종목이 한국의 새 메달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스켈리턴 신성’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5차 대회 때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썰매는 개최국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의 원윤종-서영우도 메달 후보다. 항상 남의 나라 잔치였던 스키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최재우는 지난달 월드컵 3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과 이광기 등도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서 국민의 관심을 모은 여자 컬링은 금메달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21년의 짧은 역사가 무색하게 세계적인 강팀이 된 여자 컬링팀은 지난해 말 월드투어에서 소치 올림픽 금메달 팀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헌재 uni@donga.com·김동욱 기자}
타이거 우즈(40·미국)의 허리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우즈가 또 허리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토리파인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우즈는 1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개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2타를 잃었다. 그는 12번째 홀인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나서 동반자인 리키 파울러, 빌리 호셸과 악수를 나누고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생애 최악의 스코어(11오버타)로 컷 탈락한 뒤 “몸은 괜찮다”고 말했으나 한 주 만에 허리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우즈의 허리가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때였다. 당시 4라운드에서 우즈는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았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허리 수술 후 우즈는 예전 ‘골프 황제’ 때와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수술 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고 두 번 기권했으며 유일하게 완주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69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우즈는 샷을 한 뒤 종종 손을 허리에 갖다 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1번홀에서는 동반자인 호셸이 대신 티를 주워준 데 이어 홀에 들어간 공도 꺼내 줬다. 2번홀에서는 35m 거리를 남겨두고 친 세컨드샷이 그린 뒤로 훌쩍 넘어갔다. 세 번째 샷 때는 뒤땅을 쳤다. 우즈는 승용차를 타기 전 기자들에게 “차가운 날씨에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몸을 풀지 못했다. 처음엔 엉덩이 쪽이 뻐근했는데 허리까지 올라왔고, 끝까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최근 “4월 마스터스 우승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때까지 허리가 좋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예전에 여러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40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