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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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칼럼47%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서남원 감독 “첫 우승 염원, 산전수전 노장들 믿는다”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48·사진)은 강단 있는 지도자다. 남자부 대한항공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2013년 초 구단은 신영철 감독(현 한국전력)을 경질하고 그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그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단의 제안을 고사했다. 운명처럼 3개월 후 그는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 그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성격을 감안할 때 빈말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이 마무리된 16일 현재 최소한 그가 스스로 물러날 일은 없어졌다. 팀이 20승 10패(승점 59점)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솔직히 자신이 있었다. 우리 팀엔 김해란이란 뛰어난 리베로가 있었고, 한국 최고의 세터인 이효희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왔다. 또 다른 FA인 센터 정대영도 든든히 뒤를 받쳐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효희의 합류로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이효희의 안정적인 토스를 받은 외국인 선수 니콜의 공격성공률은 예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신예 문정원과 황민경이 서브와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것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지영이 그 빈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건 서 감독이었다. 이효희(35)와 정대영(34)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이다. 센터 장소연(40)은 전체 여자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다. 삼성화재 코치로 10년간 신치용 감독을 보좌했던 서 감독은 이들의 이름 앞에서 나이를 지웠다. 그는 “삼성화재의 힘은 기본기이고, 기본기는 체력에서 나온다. 선수들에게도 나이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라고 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줬고, 젊은 선수들은 언니들의 장점을 흡수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20일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기업은행-현대건설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도로공사로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서 감독은 “구단과 팬들이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단은 과감한 투자를 해 줬다. 내년은 없다는 각오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에 3-2(18-25, 25-23, 22-25, 25-16, 15-7)로 승리하며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를 3-1(25-15, 23-25, 25-16, 25-19)로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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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의리맨’ 서남원 감독, 도로공사 첫 우승 도전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48)은 강단 있는 지도자다. 남자부 대한항공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2013년 초 구단은 신영철 감독(현 한국전력)을 경질하고 그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그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단의 제안을 고사했다. 운명처럼 3개월 후 그는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 그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성격을 감안할 때 빈말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이 마무리 된 16일 현재 최소한 그가 스스로 물러날 일은 없어졌다. 팀이 20승 10패(승점 59점)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솔직히 자신이 있었다. 우리 팀엔 김해란이라는 뛰어난 리베로가 있었고, 한국 최고의 세터인 이효희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왔다. 또 다른 FA인 센터 정대영도 든든히 뒤를 받쳐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효희의 합류로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이효희의 안정적인 토스를 받은 외국인 선수 니콜의 공격성공률은 예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신예 문정원과 황민경이 서브와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것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지영이 그 빈자리를 말끔히 메웠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건 서 감독이었다. 이효희(35)와 정대영(34)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이다. 센터 장소연(40)은 전체 여자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다. 삼성화재 코치로 10년간 신치용 감독을 보좌했던 서 감독은 이들의 이름 앞에서 나이를 지웠다. 그는 “삼성화재의 힘은 기본기이고, 기본기는 체력에서 나온다. 선수들에게도 나이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라고 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줬고, 젊은 선수들은 언니들의 장점을 흡수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20일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기업은행-현대건설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여자부 6개 팀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도로공사로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서 감독은 “구단과 팬들이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구단은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 줬다. 내년은 없다는 각오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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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페, 한국서 네차례 뛰어 모두 우승… “태극마크 꿈”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케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11년 10월 생애 두 번째 풀코스이자 난생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인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역대 국내 대회 최고 기록인 2시간5분37초로 우승하며 단번에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그해 가을 열린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해 그는 한국에서 열린 3개의 국제 대회에서 모조리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 그는 한국 대회 4번 출전, 4번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를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키운 스승도 한국인이다. 2007년부터 케냐 엘도레트와 나이로비에 훈련 캠프를 차린 오창석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53)는 ‘흙 속의 진주’였던 에루페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훈련시켰다. 에루페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차원에서 그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고, 그 역시 ‘진짜 한국인’이 되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귀화하면 마라톤 선수로는 ‘1호 귀화 선수’가 된다. 2012년 동아마라톤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을 때 이미 육상연맹에서는 그의 귀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핑이라는 변수에 막혀 잠시 중단했었다. 에루페는 2012년 말 말라리아 예방 접종 주사를 맞았는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불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IAAF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13년 초부터 올 초까지 2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에루페는 “정말 억울했고, 그래서 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훈련했다”고 했다.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명예를 회복했다. 그의 징계가 풀리기 1년 전부터 많은 마라톤 에이전시 회사들은 거액을 제시하며 그를 스카우트하려 했다. 하지만 에루페는 오 교수와의 의리, 한국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복귀전으로 이번 대회를 택한 것도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최경열 육상연맹 전무는 “이봉주가 은퇴한 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의 귀화는 한국 육상 발전에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냐 국가대표로 뽑힌 적이 없는 그가 케냐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1년 후부터 한국 대표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 운동선수가 귀화하려면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은 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2012년 동아마라톤에서 에루페가 기록한 2시간5분37초는 역대 전 세계 모든 선수를 통틀어 4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한 스티븐 키프로티치(우간다)의 기록이 2시간8분1초임을 감안하면 내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그가 메달을 딸 가능성은 큰 편이다. 에루페는 “한국에서 뛰는 게 좋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게 좋다. 내 인생의 목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것이다. (귀화 문제에) 흥미를 갖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uni@donga.com·김동욱 기자}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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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홈런왕’의 전설,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390개)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이승엽이 소개된 것(사진). 삼양미디어는 “우리나라에 2만여 개의 직업이 존재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의 팬으로부터 사랑받은 이승엽 선수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의 삶과 직업인으로서의 모습 등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이승엽 선수의 인터뷰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교과서 두 쪽에 걸쳐 실린 인터뷰에서 “또래 친구들이 과학자,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장래희망으로 꼽을 때 나는 야구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며 “꼭 야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스포츠를 즐기는 삶을 추천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내가 교과서에 실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부끄럽지 않으려면 야구를 계속 잘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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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빠른 경기? 재미있는 야구가 먼저!

    “삼복더위에 질질 끄는 경기는 관전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1995년 8월 1일자 한 신문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이 점점 늘어나 팬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듬해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흥미롭게도 ‘스피드 업’에 관한 논의는 20년 전에도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더 흥미롭게도 그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57분밖에 되지 않았다. 역대 최장이었던 지난해의 3시간 27분보다 30분이나 짧았다.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은 2시간 반 안팎이 이상적인 경기 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지난 20년간 한국 프로야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투수들은 선발-중간계투-셋업맨-마무리로 철저히 분업화됐고, 타자들의 장비 및 스윙 기술은 놀랍도록 좋아졌다. 예전 같으면 손도 못 댈 공들이 요즘은 커트당하기 일쑤다. 수비의 발전은 또 어떤가. 대부분 팀이 선수에 따라, 볼카운트에 따라, 투수가 던지는 공에 따라 시프트를 활용한다. 이는 메이저리그도 똑같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8분으로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경기 시간을 관측한 1950년 이후 가장 길었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경기 시간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경기 후반 5점 정도 벌어지면 승부는 대개 그대로 끝났다. 승패와 큰 관계가 없으니 투수들은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고, 타자들은 시원하게 스윙을 했다. 그런데 요즘 야구는 8회에 10점을 이기고 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까지 투수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타자도 대충 스윙을 하지 않는다. 한 개의 공, 한 번의 스윙에 수천만 원의 돈(연봉)이 왔다 갔다 하니 당연한 일이다. 얼마 전까지 경기 후반 5점 차에서 나오는 번트는 상대 팀을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요즘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게 당연한 작전이 돼버렸다.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건 거스르기 힘든 현대 야구의 추세인 셈이다. 올해 시범경기부터 한층 강화된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KBO도 이 같은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LG 이진영이 ‘소련 야구’라는 표현을 써 더욱 화제가 된 ‘타석을 벗어날 경우 자동 스트라이크를 주는 규정’은 야구의 근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KBO가 스피드 업을 강조하는 것은 현장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안 그래도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데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까지 더해질 경우 팬들의 경기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했지만 강력한 페널티가 없다 보니 유야무야 되곤 했다. 이번엔 감독부터 선수에 이르기까지 빠른 경기 진행을 의식하는 것 같다. 인식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규정이 정규시즌에도 적용될 확률은 ‘0’에 가깝다. ‘야구의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KBO리그가 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야구의 본질을 저버릴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스피드 업 규정을 위반하면 메이저리그처럼 벌금(건 당 500달러)을 매기는 것이다. 하지만 스피드 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콘텐츠, 곧 경기력이다. 재미있는 영화는 4시간을 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반면 내용이 시원찮은 영화는 1시간도 지켜보기 힘들다. 많은 야구팬이 야구가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은 경기력에 대한 실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 지겹게 흘러가는데 선수들까지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누가 뭐래도 야구는 ‘여백의 스포츠’다. 경기 시간을 10분 줄이자고 경기의 재미를 포기할 팬들은 없다. 재미를 주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일본의 야구만화 ‘H2’의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타임아웃이 없는 경기의 재미를 가르쳐 드리지요.” 올해는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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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에 등장한 이승엽 “믿기지 않아…야구 계속 잘해야겠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390개)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이승엽이 소개된 것. 삼양미디어는 “우리나라에 2만여 개 직업이 존재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의 팬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승엽 선수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의 삶과 직업인으로서의 모습 등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이승엽 선수의 인터뷰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이 교과서에 두 페이지에 걸쳐 실린 인터뷰에서 “또래 친구들이 과학자,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장래희망으로 꼽을 때 나는 야구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며 “꼭 야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스포츠를 즐기는 삶을 추천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내가 교과서에 실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부끄럽지 않으려면 야구를 계속 잘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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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석 벗어나면 벌칙, 팬들은 “글쎄…”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시범경기. 3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화 김경언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무심결에 타석을 벗어났다가 삼진 처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스피드 업’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주말 열린 10경기에서 스피드 업 규정으로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일곱 번이나 나왔다. 그중 세 번은 2스트라이크 이후로 타자는 삼진 처리됐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당 소요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팬이 스피드 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삼진이 나와도 괜찮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동아일보는 이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9일 동아닷컴 ‘핫 이슈-당신의 의견은’ 코너를 통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0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 ‘타자의 두 발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를 주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1%(367명)로 ‘스트라이크를 줘야 한다’는 의견(39%·235명)보다 많았다. 반대표를 던진 한 누리꾼은 “야구의 근간을 훼손하는 조치다.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9회 2사 만루에서 어이없게 타석을 벗어나 아웃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정말 ‘멘붕(멘털 붕괴)’이 올 것 같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40%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팬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야구 경기에 실망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찬성표를 던진 한 누리꾼은 “경기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이 잘 돼 좋았다”고 밝혔다. KBO는 일단 시범경기 동안은 엄격히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 세칙을 보완해 정규 시즌 때는 야구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기 진행 속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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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란군 vs 반란군

    ‘삼강체제’의 붕괴와 언더도그(Underdog·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낮은 팀이나 선수)의 반란.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배구 판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2005년부터 매년 ‘봄 잔치’에 초청받았던 현대캐피탈은 사상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2006∼2007시즌 후 매년 포스트시즌을 거르지 않았던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그 자리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대신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던 시나리오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 나란히 6위와 최하위인 7위에 그쳤었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그 참가 첫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OK저축은행은 한 시즌 만에 삼성화재의 아성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가장 큰 변화는 특급 외국인 선수 시몬(쿠바)의 가세다. 팀 사정상 본업인 센터 대신 공격 중심의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34경기에서 1043점(2위)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대 시절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이민규-송희채-송명근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도 큰 이유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의 특성을 잘 살려 한 템포 빠른 배구를 정착시켰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를 초빙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주효했다. 만년 하위 팀 한국전력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더욱 극적이다. 한국전력은 2년 전 2승 28패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는 22승 12패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전광인과 쥬리치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자주 이기다 보니 선수들이 이기는 재미를 알게 됐다”는 전광인의 말에서 이전과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두 팀은 누가 이기든 스승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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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업’ 삼진아웃 폐지돼야” 61% vs “경기 집중돼 좋아” 39%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시범경기. 3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화 김경언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무심결에 타석을 벗어났다가 삼진 처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스피드 업’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주말 열린 10경기에서 스피드 업 규정으로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사례는 7번이나 나왔다. 그 중 3번은 2스트라이크 이후로 타자는 삼진 처리됐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당 소요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스피드 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삼진이 나와도 괜찮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동아일보는 이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9일 동아닷컴 ‘핫 이슈-당신의 의견은’ 코너를 통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0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 ‘타자의 두 발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를 주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1%(367명)로 ‘스트라이크를 줘야 한다’는 의견(39%·234명)보다 많았다. 반대표를 던진 한 누리꾼은 “야구의 근간을 훼손하는 조치다.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9회 2사 만루에서 어이없게 타석 벗어나서 아웃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정말 ‘멘붕(멘탈 붕괴)’이 올 것 같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40%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팬들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야구 경기에 실망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찬성표를 던진 한 누리꾼은 “경기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이 잘 되서 좋았다”고 밝혔다. KBO는 일단 시범경기 동안은 엄격히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 세칙을 보완해 정규 시즌 때는 야구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기 진행 속도도 높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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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은행-한국전력 ‘꼴찌들의 반란’ 포스트시즌 에서도?

    ‘삼강체제’의 붕괴와 언더독(Underdog·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반란.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판도는 이전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다. 2005년부터 매년 ‘봄 잔치’에 초청받았던 현대캐피탈은 사상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2006~2007시즌 후 매년 포스트시즌을 거르지 않았던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그 자리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대신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던 시나리오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 나란히 6위와 최하위인 7위에 그쳤었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그 참가 첫 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OK저축은행은 한 시즌 만에 삼성화재의 아성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가장 큰 변화는 특급 외국인 선수 시몬(쿠바)의 가세다. 팀 사정상 본업인 센터 대신 공격 중심의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34경기에서 1043점(2위)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대 시절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이민규-송희채-송명근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도 큰 이유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의 특성을 잘 살려 한 템포 빠른 배구를 정착시켰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를 초빙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주효했다. 만년 하위 팀 한국전력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더욱 극적이다. 한국전력은 2년 전 2승 28패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는 22승 12패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전광인과 쥬리치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자주 이기다보니 선수들이 이기는 재미를 알게 됐다”는 전광인의 말에서 이전과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포스트시즌에 모아진다. 두 팀 중 누가 이기든 스승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 시절 신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신영철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17년간 신치용 감독을 보좌했다. 약자들의 반란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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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의견은]“삼진이라고? ‘소련 야구’ 하는줄 알았다”

    Q. 타자의 두 발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 당신의 의견은.지난 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 당 평균 시간은 3시간 27분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빠른 야구를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게 타자의 두 발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를 주는 조항입니다. 그런데 시범경기 때 막상 적용해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7일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한화 김경언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무심결에 타석을 벗어났다가 삼진 아웃 처리됐습니다. LG 이진영도 같은 이유로 삼진 아웃됐습니다. 이진영은 “(자유가 없는) ‘소련 야구’인 줄 알았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은 “시범경기 동안 시험을 해본 후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 규정이 잘 지켜지면 경기당 10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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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인비 차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불어닥친 한국 열풍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개막 후 열린 4개 대회를 한국(계) 선수들이 싹쓸이한 가운데 시즌 다섯 번째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도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연이틀 공동 선두다. 경기 중반까지는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버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퍼팅이 아쉽게 홀을 비켜 가곤 했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도 먼 거리 버디를 집어넣었다. 기세를 몰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어려운 라이의 버디를 성공시킨 박인비는 기분 좋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신지은과 리디아 고는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139타를 친 유소연도 공동 8위에 올라 남은 두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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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KIA 복귀 윤석민, 거품 논란 재워라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휴가 시에서 열린 KIA의 마무리캠프.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KIA 선수들 사이에 주황색 볼티모어 모자를 쓴 선수가 눈에 띄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윤석민(29·사진)이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그는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어린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의 친정팀 복귀는 그때부터 예정돼 있었을지 모른다. KIA는 6일 볼티모어에서 방출된 윤석민과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1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3년 말 3년간 총액 575만 달러(약 63억 원)에 볼티모어로 이적했던 윤석민은 미국에서 한 시즌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90억 원은 지난해 11월 SK 3루수 최정이 팀 잔류를 결정하며 받기로 한 4년 86억 원을 넘어선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이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KIA 팬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KIA의 처지에서도 그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그가 트리플A 노퍽에서 거둔 성적은 4승 8패에 평균자책점 5.74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부진했던 선수가 역대 최고의 돈을 받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구위가 가장 좋았던 2011년 그는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직구는 시속 150km를 넘길 때가 많았고, 슬라이더도 140km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그의 구위는 뚝 떨어져 있었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이었고, 슬라이더 역시 130km대 후반으로 가라앉았다.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충분히 몸을 만들지 못한 결과였다. 더구나 올해부터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었다. 볼티모어가 그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키면 로스터 한 자리를 허비해야만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캠프 참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초청 선수로도 부르지 않았다. 이미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석민은 또 3년간 개런티(보장) 계약을 했기 때문에 볼티모어는 그가 마이너리그에 머물더라도 2년간의 잔여 연봉(415만 달러·약 46억 원)을 지불해야 했다. KIA의 요청이 오자 단 1달러의 이적료만 받고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준 이유다. 그의 영입을 주도했던 댄 듀켓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수(윤석민의 영입을 지칭)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아낀 돈은 다른 선수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 역시 “윤석민이 잘되길 바란다. 그에게도, 또 우리에게도 잘된 일”이라고 짧게 말했다. 윤석민은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한 것에 섭섭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원인 제공자는 자신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평범한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줄 메이저리그 팀은 없다. 이제 다시 공은 윤석민에게 돌아왔다. KIA는 역대 최고액을 지불하며 실추된 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애리조나를 지휘했던 쇼월터 감독은 김병현(현 KIA)을 마무리 투수로 중용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당시 김병현이 팀 내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과연 그만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야구에 더 절실해질 필요가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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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박인비? 한국선수 LPGA 개막 5연속 우승 도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어 닥친 한국 열풍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개막 후 열린 4개 대회를 한국(계) 선수들이 싹쓸이 한 가운데 시즌 다섯 번째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도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연 이틀 공동 선두다. 경기 중반까지는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버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퍼팅이 아쉽게 홀을 비켜가곤 했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도 먼 거리 버디를 집어넣었다. 기세를 몰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어려운 라이의 버디를 성공시킨 박인비는 기분 좋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 외에도 신지은과 리디아 고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139타를 친 유소연도 공동 8위에 올라 남은 두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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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역대 최고액 KIA 복귀…볼티모어 이적료는 1달러?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휴가 시에서 열린 KIA의 마무리캠프. 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KIA 선수들 사이에 주황색 볼티모어 모자를 쓴 선수가 눈에 띄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윤석민(29)이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그는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어린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의 친정팀 복귀는 그 때부터 예정돼 있었을지 모른다. KIA는 6일 볼티모어에서 방출된 윤석민과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1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3년 말 3년간 총액 575만 달러(약 63억 원)에 볼티모어로 이적했던 윤석민은 미국에서 한 시즌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90억 원은 지난해 11월 SK 3루수 최정이 팀 잔류를 결정하며 받기로 한 4년 86억 원을 넘어선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이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KIA 팬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KIA의 처지에서도 그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그가 트리플A 노퍽에서 거둔 성적은 4승 8패에 평균자책점 5.74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부진했던 선수가 역대 최고의 돈을 받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구위가 가장 좋았던 2011년 그는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직구는 150km를 넘길 때가 많았고, 슬라이더도 140km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그의 구위는 뚝 떨어져 있었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 대였고, 슬라이더 역시 130km 후반대로 가라앉았다.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충분히 몸을 만들지 못한 결과였다. 더구나 올해부터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었다. 볼티모어가 그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키면 로스터 한 자리를 허비해야만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캠프 참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초청 선수로도 부르지 않았다. 이미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석민은 또 3년간 캐런티(보장) 계약을 했기 때문에 볼티모어는 그가 마이너리그에 머물더라도 2년간의 잔여 연봉(415만 달러·약 46억 원)을 지불해야 했다. KIA의 요청이 오자 단 1달러의 이적료만 받고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준 이유다. 그의 영입을 주도했던 댄 듀켓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수(윤석민의 영입을 지칭)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아낀 돈은 다른 선수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 역시 “윤석민이 잘 되길 바란다. 그에게도, 또 우리에게도 잘 된 일”이라고 짧게 말했다. 윤석민은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낄 수 했겠지만 원인 제공자는 자신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평범한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줄 메이저리그 팀은 없다. 이제 다시 공은 윤석민에게 돌아왔다. KIA는 역대 최고액을 지불하며 실추됐던 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애리조나를 지휘했던 쇼월터 감독은 김병현(현 KIA)을 마무리 투수로 중용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당시 김병현은 팀 내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과연 그만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야구에 더 절실해질 필요가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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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경기장 변경 백지화…평창 국제망신 시킨 문체부

    정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추진하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및 스키 프리스타일 경기장 변경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변경하려던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강원도의 반대 등을 이유로 전격적으로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스노보드 경기를 여는 데 필요한 비용은 205억 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국제스키연맹(FIS)의 요구 사항을 따를 경우 79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보광 측이 경기장 사용료와 영업 손실 보상비로 250억∼300억 원을 요구하면서 전체 비용은 1040억 원으로 대폭 올라갔다. 이에 문체부는 국민의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라며 비교적 최신 시설을 갖춘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경기장 변경을 추진했다. 하이원리조트를 이용할 경우 시설비 280억 원 등 최대 500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문체부와 평창조직위는 지난달 FIS 기술이사 2명을 긴급히 하이원리조트로 불러 이전 계획을 설명했다. 평창조직위는 지난달 FIS 월드컵 대회가 열린 미국 콜로라도로 특사를 파견해 잔프랑코 카스퍼 회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경기장 재배치 계획을 설명했다. 당시 카스퍼 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의 계획대로라면 테스트 이벤트를 제때 치를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은 뭐든지 바꾸려고 한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것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조양호 평창조직위 위원장은 또 지난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에 참석해 스노보드 등의 경기장 변경 안을 설명했다. 그 결과 평창조직위, 강원도, 문체부, IOC, FIS 등 5자가 다음 주 합동회의를 갖고 최종 결론을 내자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 문체부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회의를 아예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문체부가 말을 바꾼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장을 변경할 경우 내년 2월로 예정된 테스트 이벤트를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소요예산을 측정하지 못한 데다 현실 상황을 무시한 채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려던 문체부 때문에 관계자들은 헛심을 쓴 꼴이 됐고, 무엇보다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올림픽 준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IOC와 FIS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손바닥 뒤집듯 해버리니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평창조직위, 강원도는 그동안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열 수 있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허울뿐인 말이라는 것이 다시 드러났다. 평창 올림픽이 국제적인 걱정거리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이헌재·스포츠부 un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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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센 ‘돈 야구’… 더 센 넥센 야구

    넥센 야구를 ‘한국판 머니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머니볼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의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의 이름을 따 ‘빌리 장석’이라고도 불린다. 저비용 고효율, 성공적인 선수 트레이드 등 공통점은 많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고 시기가 다른 만큼 오클랜드와 넥센의 머니볼을 같은 범주에 묶기는 어렵다. 그래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있다. 발상의 전환이다. 머니볼 이론을 도입하기 한 해 전인 2001년에도 오클랜드는 102승(60패)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후 제이슨 지암비, 조니 데이먼 등 핵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 오클랜드가 재정이 탄탄한 구단이었다면 빈 단장도 굳이 ‘머니볼’ 야구를 할 이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돈으로 FA를 사버리면 됐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고, 그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출루율에 주목했다. 결과는 성공이었고, 빈 단장의 머니볼은 그렇게 시작됐다. 넥센도 비슷하다. 넥센은 프로야구 10개 팀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야구 전문 기업이다. 돈으로 맞붙으면 이길 수 없는 상대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려면 뭔가 다른 걸 생각해야 했다. ‘넥센판 머니볼’이 시작된 배경이다. 빈 단장과 달리 이 대표에겐 넥센판 머니볼을 함께 완성해 나갈 훌륭한 동반자가 있다. 바로 염경엽 감독(사진)이다. 48일간에 걸친 미국,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염 감독은 평범해 보이지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넥센이 아직까지는 타자의 팀이지만 앞으로는 투수의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박병호, 손승락, 유한준, 문우람 등 4명은 우리 팀에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시즌 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외야수 유한준은 FA가 되고, 문우람은 군 입대가 예정돼 있다. 그는 “감독으로서야 이들이 있으면 좋지만 우리 팀 사정상 80억∼100억 원씩 주고 선수를 잡을 수 있겠나. 오히려 잡아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속 강팀으로 남으려면 투수의 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이적한 유격수 강정호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에게 ‘강정호는 없다’는 얘기를 해 왔다.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강정호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빈 단장은 2002년 103승을 거둔 아트 하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영화에서처럼 대놓고 하우 감독의 선수 운용에 간섭한 건 아니었지만 야구를 바라보는 둘의 관점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염 감독은 넥센이라는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넥센이 지난해 말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던 염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줬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같은 야구 색깔을 공유하는 감독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고 싶은 건 당연하다. 염 감독에게도 넥센은 자신의 야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2012년 말 감독 부임 후 염 감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식 ‘자율 훈련’을 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 넥센 선수들은 오후 2시 전 단체 훈련을 모두 끝냈다. 이후에는 스스로 알아서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했다. 일본에서는 연습경기만 치렀을 뿐 따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사실 첫해 자율훈련을 할 때는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 자율을 책임감 있게 따라줬다. 훈련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강팀으로 부상한 넥센은 현장과 프런트의 합작품이다. 한국에서 이렇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은 넥센밖에 없다.―오키나와에서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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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머니볼’ 넥센 야구의 핵심은 염경엽 감독

    넥센 야구를 ‘한국판 머니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머니볼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의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의 이름을 따 ‘빌리 장석’이라고도 불린다. 저비용 고효율, 성공적인 선수 트레이드 등 공통점은 많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고 시기가 다른 만큼 오클랜드와 넥센의 머니볼을 같은 범주에 묶기는 어렵다. 그래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있다. 발상의 전환이다. 머니볼 이론을 도입하기 한 해 전인 2001년에도 오클랜드는 102승(60패)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후 제이슨 지암비, 자니 데이먼 등 핵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 오클랜드가 재정이 탄탄한 구단이었다면 빈 단장도 굳이 ‘머니볼’ 야구를 할 이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돈으로 FA를 사버리면 됐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고, 그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출루율에 주목했다. 결과는 성공이었고, 빈 단장의 머니볼은 그렇게 시작됐다. 넥센도 비슷하다. 넥센은 프로야구 10개 팀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야구 전문 기업이다. 돈으로 맞붙으면 이길 수 없는 상대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려면 뭔가 다른 걸 생각해야했다. ‘넥센판 머니볼’이 시작된 배경이다. 빈 단장과 달리 이 대표에겐 넥센판 머니볼을 함께 완성해 나갈 훌륭한 동반자가 있다. 바로 염경엽 감독이다. 48일간에 걸친 미국,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염 감독은 평범해 보이지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넥센이 아직까지는 타자의 팀이지만 앞으로는 투수의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박병호, 손승락, 유한준, 문우람 등 4명은 우리 팀에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시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외야수 유한준은 FA가 되고, 문우람은 군 입대가 예정돼 있다. 그는 “감독으로서야 이들이 있으면 좋지만 우리 팀 사정상 80억~100억 씩 주고 선수를 잡을 수 있겠나. 오히려 잡아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속 강팀으로 남으려면 투수의 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이적한 유격수 강정호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에게 ‘강정호는 없다’는 얘기를 해 왔다.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강정호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빌리 빈 단장은 2002년 103승을 거둔 아트 하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영화에서처럼 대놓고 하우 감독의 선수 운용에 간섭한 건 아니었지만 야구를 바라보는 둘의 관점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염 감독은 넥센이라는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넥센이 지난 연말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염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줬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같은 야구 색깔을 공유하는 감독을 오랫동안 데리고 싶은 건 당연하다. 염 감독에게도 넥센은 자신의 야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2012년 말 감독 부임 후 염 감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식 ‘자율 훈련’을 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 넥센 선수들은 오후 2시 전 단체 훈련을 모두 끝냈다. 이후에는 스스로 알아서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했다. 일본에서는 연습경기만 치렀을 뿐 따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사실 첫 해 자율훈련을 할 때는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 자율을 책임감 있게 따라줬다. 훈련 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강팀으로 부상한 넥센은 현장과 프런트의 합작품이다. 한국에서 이렇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은 넥센 밖에 없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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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野人·野設(야인야설)]2014년 오지환이 아니네

    LG 오지환(25·사진)은 운이 좋은 선수입니다. 데뷔 2년 차이던 2010년 일약 주전 유격수가 됐죠. 박종훈 당시 LG 감독은 무명이던 그의 좋은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주전으로 발탁했습니다. 실력이 있어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 대부분의 신예 선수들에 비하면 특혜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고교 시절 주로 투수로 뛰어서 유격수로서의 기본기가 약했습니다. 이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2년까지 팀은 거의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고, 그때마다 비난의 화살은 그에게 집중되곤 했습니다. ‘오지배(오늘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그의 별명은 좋은 뜻보다 나쁜 의미로 쓰이곤 했습니다. 그 오지환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오려 합니다. 오지환은 5일 끝나는 LG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입니다. 감독, 코치, 선수들까지 한결같이 “우리 (오)지환이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합니다. 먼저 ‘돌 글러브’라는 혹평까지 들었던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현역 시절 명유격수였던 유지현 수비 코치는 “이전에는 공을 부딪치며 받았다면 작년부터는 공을 흡수하는 느낌이다. 오지환에게서 ‘진짜 유격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경쟁력 있는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전엔 하루 1000개의 펑고(수비훈련을 위한 타격)를 받는 양적인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세밀함을 기르는 등 질적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방망이입니다. 지난해까지 그의 통산 타율은 0.248이었습니다. 워낙 힘이 좋아 맞히면 장타였지만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에 헛스윙을 하는 어설픈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준비 동작에서 방망이를 높이 쳐들던 그는 이제는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듯 낮게 뉘였습니다.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선배 박용택의 폼과 비슷합니다. 박용택은 “나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타격 폼을 만들었다. 훨씬 안정적인 타격 자세다. 헛스윙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 타격 폼으로 그는 지난달 25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3일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넥센전에서도 톱타자로 출장해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습니다. 양상문 LG 감독은 “50일 가까운 캠프 기간에 지환이는 팀 훈련 후 실시하는 개인 훈련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쉬라 해도 쉬지 않더라. 도루 능력까지 갖춘 지환이가 톱타자로 자리 잡으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코치는 “지환이는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 뭔가 딱 깨치는 순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될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족 하나.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 않을 때도 오지환은 LG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팀 내 유니폼 판매 2위를 기록했지요.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순간 1위는 당연히 그의 차지가 될 것 같습니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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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野人·野設(야인야설)] “우리 지환이가 달라졌어요”

    LG 오지환(25)은 운이 좋은 선수입니다. 데뷔 2년차이던 2010년 일약 주전 유격수가 됐죠. 박종훈 당시 LG 감독은 무명이었던 그의 좋은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주전으로 발탁했습니다. 실력이 있어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 대부분의 신예 선수들에 비하면 특혜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고교 시절 주로 투수로 뛰어서 유격수로서의 기본기가 약했습니다.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2년까지 팀은 거의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고, 그 때마다 비난의 화살은 그에게 집중되곤 했습니다. ‘오지배(오늘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그의 별명은 좋은 뜻보다 나쁜 의미로 쓰이곤 했습니다. 그 오지환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오려 합니다. 오지환은 5일 끝나는 LG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한 선수입니다. 감독, 코치, 선수들까지 한결같이 “우리 (오)지환이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합니다. 먼저 ‘돌 글러브’라는 혹평까지 들었던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현역 시절 명 유격수였던 유지현 수비 코치는 “이전에는 공을 부딪치며 받았다면 작년부터는 공을 흡수하는 느낌이다. 오지환에게서 ‘진짜 유격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경쟁력 있는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전엔 하루 1000개의 펑고(수비훈련을 위한 타격)를 받는 양적인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세밀함을 기르는 등 질적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방망이입니다. 지난해까지 그의 통산 타율은 0.248이었습니다. 워낙 힘이 좋아 맞히면 장타였지만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에 헛스윙을 하는 어설픈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준비 동작에서 방망이를 높이 쳐들었던 그는 이제는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듯 낮게 뉘였습니다.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선배 박용택의 폼과 비슷합니다. 박용택은 “나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타격 폼을 만들었다. 훨씬 안정적인 타격 자세다. 헛스윙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 타격 폼으로 그는 지난 달 25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3일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넥센전에서도 톱타자로 출장해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양상문 LG감독은 “50일 가까운 캠프 동안 지환이는 팀 훈련 후 실시하는 개인 훈련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쉬라 해도 쉬지 않더라. 도루 능력까지 갖춘 지환이가 톱타자로 자리 잡으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코치는 “지환이는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 뭔가 딱 깨우치는 순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될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족 하나.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을 때도 오지환은 LG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팀 내 유니폼 판매 2위를 기록했지요.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순간 1위는 당연히 그의 차지가 될 것 같습니다.오키나와=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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