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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간단히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Wearable Banking)’ 서비스인 ‘스마트워치뱅킹’을 내놨다. 웨어러블뱅킹은 구글 글라스, 갤럭시 기어 등 신체에 착용하는 스마트 장비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농협은행은 이 외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나만의 은행주소’ ‘피싱가드’ ‘NH안심보안카드’ 등을 자체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NH안심보안카드’는 집적회로(IC) 칩을 보안카드에 내장해 실물 카드가 없으면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불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의 금융정보가 유출되더라도 금융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인터넷뱅킹 사용 고객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소지자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금융센터를 활용한 고객 응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금융센터는 비대면 마케팅 조직과 비대면 상담인력, 관련 IT 인프라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접속하는 고객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등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한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다종 소량의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서는 법적 제도적 규제가 사라진다면 스마트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외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결제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NH핀테크협력센터’도 최근 문을 열었다. 농협은행과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 제휴를 원하는 기업이 개별 부서와 접촉할 필요 없이 센터를 통해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기반이 취약한 핀테크 기업이 센터에 지원을 요청하면 금융 지원과 기술 상담, 법률 자문, 특허 출원 등 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핀테크 기업은 농협은행 본점에 설치된 협력센터에서 1차 신청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좋은 핀테크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아 상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JB빌딩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수한 기술은 가졌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핀테크 업체들을 발굴해 총 상금 1억3000만 원을 주고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업체가 상장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존 업체는 물론이고 핀테크 관련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핀테크 경진대회를 준비 중”이라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에게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벤처투자업체와 제휴해 직접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핀테크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16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경진대회가 끝난 뒤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창업 컨설팅 등 후속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고민은 개발한 기술을 실제 금융산업에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JB금융의 정보기술(IT) 부서가 나서서 핀테크 업체가 기술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진대회에서 좋은 핀테크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나오면 해당 업체 또는 개인과 제휴해 JB금융의 핀테크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형 시중은행들은 점포 중심의 영업망이 공고해 쉽게 핀테크 혁명에 뛰어들기 힘들다”며 “광주은행 등 JB금융 계열사는 주로 5명 이하의 소형 점포로 이뤄져 있어서 핀테크 중심으로 유연하게 영업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JB금융은 올해 말까지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를 현재 9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은행의 대면거래 비중이 점차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새로 만드는 점포는 직원 4, 5명 수준의 소형 점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편의점처럼 크기가 작아도 직장인이나 서민 고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은행 분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굳이 은행이 1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번화가 건물의 2, 3층 정도에 계속 지점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B금융지주는 올해를 리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고 핀테크(Fin Tech·금융기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이 혼합된 핀테크 시장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KB금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10년 전부터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이어 나가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이라며 “1997년 국내 최초로 후불제 교통카드를 발급해 카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2003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칩 기반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온(Bank On)’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2004년 국내 최초의 전자통장 카드인 ‘KB금융IC카드’ ‘KB전자통장’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책’을 통해 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B인베스트먼트 내에 5명 규모의 투자전담팀을 구성하고 핀테크 관련 핵심 기술 및 특허를 가진 중소 벤처기업에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 모바일 금융보안, 모바일 거래 및 인증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 기반 금융기술 등을 4대 주력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 및 지식재산권 투자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은 국민은행 등 그룹 계열사 내에 기술금융 전담팀을 만들고 핀테크 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도 강화한다. IT업체와의 핀테크 제휴의 첫 포문은 KB국민카드가 열었다. 국민카드는 2월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고 간편 결제와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KB금융은 “국민카드는 단순히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불결제시장의 변혁에 맞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3월 핀테크 허브센터를 구축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신생)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KB와의 제휴를 원하는 기업이 은행이나 카드사를 따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센터에서 담당 직원과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좋은 핀테크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아 상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JB빌딩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수한 기술은 가졌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핀테크 업체들을 발굴해 상금 5000만 원을 주고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업체가 상장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존 업체는 물론이고 핀테크 관련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핀테크 경진대회를 준비 중”이라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에게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벤처투자업체와 제휴해 직접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핀테크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16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경진대회가 끝난 뒤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창업 컨설팅 등 후속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고민은 개발한 기술을 실제 금융산업에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JB금융의 IT(정보기술) 부서가 나서서 핀테크 업체가 기술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진대회에서 좋은 핀테크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나오면 해당 업체 또는 개인과 제휴를 맺어 JB금융의 핀테크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형 시중은행들은 점포 중심의 영업망이 공고해 쉽게 핀테크 혁명에 뛰어들기 힘들다”며 “광주은행 등 JB금융 계열사는 주로 5명 이하의 소형 점포로 이뤄져 있어서 핀테크 중심으로 유연하게 영업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JB금융은 연말까지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를 현재 9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은행의 대면거래 비중이 점차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새로 만드는 점포는 직원 4, 5명 수준의 소형 점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편의점처럼 크기가 작아도 직장인이나 서민 고객들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은행 분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굳이 은행이 1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번화가 건물의 2, 3층 정도에 계속 지점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직장인 유모 씨(33)는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 창구에서 상담을 받았다. 창구 직원은 유 씨에게 IRP에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예·적금은 물론이고 펀드까지 가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유 씨는 초저금리 시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IRP 계좌에 예·적금보다는 펀드를 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어떤 펀드를 담아야 할지 막막했다. 창구 직원이 유 씨에게 펀드에 대한 설명을 해줬지만 이름이 비슷비슷해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지 감이 서질 않았다. ○ 올해 9% 이상 수익 낸 퇴직연금도 최근 I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RP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IRP의 특징은 예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투자자의 취향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본인이 원하는 투자 상품을 직접 골라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지며 IRP 계좌에 펀드를 담으려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펀드를 잘 아는 투자자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금융회사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이 경우 간혹 수익률이 좋은 펀드 외에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 등을 추천받을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본인의 기대수준에 못 미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본인이 투자하려는 퇴직연금펀드를 미리 정한 뒤 IRP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본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금융회사가 다루는 주요 퇴직연금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1(주식형)’이었다. 27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은 9.4% 수준이다. 2006년 12월 펀드가 만들어졌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3.4%, 5년 수익률은 43.4%에 이른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주식형)’도 인기 상품 중 하나다. 3월 말까지 수익률은 8.5%,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5.5%로 나타났다.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주식형)’과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주식형)’ 등도 올해에만 6%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 이름 같아도 주식형, 채권형에 따라 수익 달라 퇴직연금펀드 중에는 이름이 비슷하거나 아예 이름이 같으면서 주식형, 채권형으로 나뉜 펀드가 많다. 이름이 유사하더라도 펀드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펀드의 정확한 명칭과 투자유형을 알고 가입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플랜퇴직연금은 ‘미래에셋퇴직플랜20’과 ‘미래에셋퇴직플랜40’ 등으로 나뉘며 올해 수익률은 각각 2.4%와 3.2%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과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 역시 수익률이 각각 3.0%와 5.3%로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처럼 이름이 같으면서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 펀드도 있다. 금융회사마다 취급하는 펀드도 각각 다르다. 각 금융회사는 약 300개의 퇴직연금펀드 중 40∼100개 정도를 취급한다. 본인이 원하는 퇴직연금펀드가 있다면 이를 다루는 금융회사를 찾아 IRP에 가입하는 것이 유용하다. 시중은행들의 주요 퇴직연금펀드로는 하나은행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 우리은행은 ‘미래에셋퇴직플랜’, 국민은행은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 신한은행은 ‘신한BNPP퇴직연금’ 등이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지난해 말 서울 시내 A모텔 앞 도로. B 씨는 모텔 길 건너편에 주차한 채 차량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있었다. 그는 코트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모텔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는 차량 수를 일일이 세어가며 메모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모텔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수도 빼놓지 않고 수첩에 기록했다. 오후 들어 인적이 뜸해지자 B 씨는 모텔 인근을 서성였다. 수도계량기를 살피고 객실 청소부의 카트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다시 투숙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그는 차로 돌아가 다시 투숙객을 살폈다. 이런 B 씨의 ‘기행(奇行)’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렇게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B 씨는 멀쩡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담당 행원이다. 대출 신청을 한 A모텔의 실제 매출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나갔던 것이다. 》 ○ 김 사장의 ‘실제 수익’ 파악이 영업의 지름길 최근 영업 환경이 나빠진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출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들이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일은 드물고 가계대출은 억제하는 분위기여서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환 능력이 우수한 ‘우량’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어떻게 가려내느냐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업체의 실제 상황과 사업주의 상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상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현장 실사다.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 현금 고객이 많은 사업장일 경우 현장에 나가 손님의 수를 살펴야 전체 매출액의 규모를 정확하게 추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숍의 경우 잘생긴 강아지가 비싸게 팔린다는 점을 감안해 대출 담당자가 강아지들의 외모를 직접 살피는 경우도 있다. 신동관 신한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현장에 나가야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고객의 현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재무제표가 나빠도 현금 흐름이 좋으면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금리를 깎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업주의 자녀가 사업체를 이어받을 예정일 때에는 자녀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는지도 조사한다. 자녀의 전공이 부모의 사업과 관련이 있다면 사업체를 물려받아 한 단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업체의 부실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업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정돈상태, 직원들의 머리 모양이나 눈빛도 대출 심사할 때 살피는 중요 요소다. 우삼명 기업은행 화성남양지점 부지점장은 “직원들이 단정해 보이고 회사가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을수록 발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마음 잡기 위해 가족 생일도 챙겨 새로운 거래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공단이나 주요 상권은 은행들의 영업력이 ‘정면승부’를 벌이는 전장이다. 대출 담당자들은 “영업은 결국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며 “감성에 호소하는 게 의외로 잘 통한다”라고 귀띔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한 중소기업의 대표이사가 한 달에 한 번 고향에 있는 홀어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확인하고 대출 담당 직원이 직접 어머니 생신선물을 들고 고향에 가 대출을 성사시켰다. 은행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대출 요건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이광희 우리은행 수원시청역지점 차장은 “고객이 대출을 요구하면 자택, 본사 등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확인해 근저당이 잡혀 있지 않은 담보를 찾아 가능한 한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권의 대면거래 비중이 떨어지면서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우량 고객을 찾아다녀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률만큼 중요한 게 전체 매출 규모인데 현재로서는 새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중소기업밖에 없다”며 “우량 중소기업의 수는 한정돼 있어서 은행 간 출혈경쟁을 벌이는 일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백연상 기자}
농협은행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인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은행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 서비스를 30일부터 삼성 타이젠 기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뱅킹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국민은행은 고객이 펀드에 가입할 때 지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펀드를 자동으로 환매하는 ‘펀드 목표달성 자동환매 서비스’를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500만 원 이상 펀드에 투자한 개인고객이 이용할 수 있고 목표 수익률은 3% 이상부터 1% 단위로 정할 수 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지난해 말 서울 시내 A모텔 앞 도로. B씨는 모텔 길 건너편에 차를 주차한 채 차량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있었다. 그는 코트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모텔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는 차량 대수를 일일이 세어가며 메모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모텔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도 빼놓지 않고 수첩에 기록했다. 오후 들어 인적이 뜸해지자 B씨는 모텔 인근을 서성였다. 수도계량기를 살피고 객실 청소부의 카트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다시 투숙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그는 차로 돌아가 다시 투숙객을 살폈다. 이런 B씨의 ‘기행(奇行)’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렇게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B씨는 멀쩡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담당 행원이다. 대출 신청을 한 A모텔의 실제 매출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나갔던 것이다. ○김 사장의 ‘실제수익’ 파악이 영업의 지름길 최근 영업 환경이 나빠진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출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들이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일은 드물고 가계대출은 억제하는 분위기여서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환능력이 우수한 ‘우량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어떻게 가려내느냐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업체의 실제 상황과 사업주의 상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현장실사다.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 현금 고객이 많은 사업장일 경우 현장에 나가 손님의 숫자를 살펴야 전체 매출액의 규모를 정확하게 추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미용실의 경우 잘생긴 강아지가 비싸게 팔린다는 점을 감안해 대출 담당자가 강아지들의 외모를 직접 살피는 경우도 있다. 신동관 신한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점장은 “현장에 나가야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고객의 현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재무제표가 나빠도 현금 흐름이 좋으면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금리를 깎아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업주의 자녀가 사업체를 이어받을 예정일 때에는 자녀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는지도 조사한다. 자녀의 전공이 부모의 사업과 관련이 있다면 사업체를 물려받아 한 단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업체의 부실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업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얼마나 깨끗한지, 직원들의 머리모양이나 눈빛도 대출심사할 때 살피는 중요 요소다. 우삼명 기업은행 화성남양 부지점장은 “직원들이 단정해 보이고 회사가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을수록 발전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마음 잡기 위해 가족 생일도 챙겨 새로운 거래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공단이나 주요 상권은 은행들의 영업력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전장이다. 대출 담당자들은 “영업은 결국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며 “감성에 호소하는 게 의외로 잘 통한다”라고 귀띔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한 중소기업의 대표이사가 한 달에 한 번 고향에 있는 홀어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확인하고 대출 담당직원이 직접 어머니 생신선물을 들고 고향에 가 대출을 성사시켰다. 은행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대출요건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이광희 우리은행 수원시청역지점 차장은 “고객이 대출을 요구하면 자택, 본사 등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확인해 근저당이 잡혀있지 않은 담보를 찾아 가능한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권의 대면거래 비중이 떨어지면서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우량 고객을 찾아다녀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률만큼 중요한 게 전체 매출 규모인데 현재로서는 새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중소기업밖에 없다”며 “우량 중소기업의 수는 한정돼 있어서 은행간 출혈경쟁을 벌이는 일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백연상기자 baek@donga.com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직장인 유모 씨(33)는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 창구에서 상담을 받았다. 창구 직원은 유 씨에게 IRP에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예·적금은 물론 펀드까지 가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유 씨는 초저금리 시대이다 보니 아무래도 IRP 계좌에 예·적금보다는 펀드를 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어떤 펀드를 담아야 할지 막막했다. 창구 직원이 유 씨에게 펀드에 대한 설명을 해줬지만 이름이 비슷비슷해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지 감이 서질 않았다. ●올해 9% 이상 수익 낸 퇴직연금도 최근 I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RP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IRP의 특징은 예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투자자의 취향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본인이 원하는 투자 상품을 직접 골라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지며 IRP 계좌에 펀드를 담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펀드를 잘 아는 투자자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금융회사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이 경우 간혹 수익률이 좋은 펀드 외에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 등을 추천받을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본인의 기대수준에 못 미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퇴직연금펀드를 미리 정한 뒤 IRP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금융회사가 다루는 주요 퇴직연금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1(주식형)’였다. 27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이 9.4% 수준이다. 2006년 12월 펀드가 만들어졌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3.4%, 5년 수익률은 43.4%에 이른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주식형)’도 인기 상품 중 하나다. 3월 말까지 수익률은 8.5%,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5.5%로 나타났다.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주식형)’과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주식형)’ 등도 올해에만 6%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름 같아도 주식형, 채권형에 따라 수익 달라 퇴직연금펀드 중에는 이름이 비슷하거나 아예 이름이 같으면서 주식형, 채권형으로 나뉜 펀드들이 많다. 이름이 유사하더라도 펀드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펀드의 정확한 명칭과 투자유형을 알고 가입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플랜퇴직연금은 ‘미래에셋퇴직플랜20’과 ‘미래에셋퇴직플랜40’ 등으로 나뉘며 올해 수익률은 각각 2.4%와 3.2%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과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 역시 수익률이 각각 3.0%와 5.3%로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처럼 이름이 같으면서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뉘어져 있는 펀드도 있다. 금융회사마다 취급하는 펀드도 각각 다르다. 각 금융회사는 약 300개의 퇴직연금펀드 중 40~100개 가량을 취급한다. 본인이 원하는 퇴직연금펀드가 있다면 이를 다루는 금융회사를 찾아 IRP에 가입하는 것이 유용하다. 시중은행들의 주요 퇴직연금펀드로는 하나은행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 우리은행은 ‘미래에셋퇴직플랜’, 국민은행은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 신한은행은 ‘신한BNPP퇴직연금’ 등이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인간은 서로서로가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인 양 평생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상대자가 죽으면 울먹이면서 조사 따위를 읽는 게 아닐까요.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을유문화사) 》‘친하다’의 정의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하다. 누구는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서로가 중학생 때 저질렀던 가장 큰 실수 정도는 공유해야 친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친하다는 게 무엇일까 모호해지는 순간이 온다. 웃으며 회식하는 자리, 서로 어떻게 더 친해질까 싶은 순간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정말 친해지는 거야”라며 술잔이 불쑥 건네진다. 같은 조직에 있다 보면 상대가 어떤 일을 하며 밥을 먹고 사는지 세상 누구보다 잘 안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직계가족의 프로필은 물론이고 사촌의 거주지역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나에 대한 사람들의 친분에 갈증을 느낀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구가 되자”는 말에는 ‘나에 대한 너의 솔직한 감상이 궁금하다’는 속뜻이 담겨있을 것이다. 함께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직장상사에 대해 험담을 공유하고서도, 못내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려 자신의 속내를 슬쩍 내비치는 말일지도 모른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에 나오는 주인공 ‘요조’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애정을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릿광대 노릇을 하며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일을 피해갔다. 그러나 그런 요조조차 가슴속 눌어붙은 외로움을 죽을 때까지 떨치지 못했다. 요조는 세상이란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며 외롭게 사는 사람과 그 애정이 헛헛해 관계의 외곽을 방황하면서도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의 총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어느 부류에 포함되는 사람일까.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인간은 서로서로가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인 양 평생 동안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상대자가 죽으면 울먹이면서 조사 따위를 읽는 게 아닐까요. -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을유문학사·2004년) ‘친하다’의 정의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하다. 누구는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서로가 중학생 때 저질렀던 가장 큰 실수 정도는 공유해야 친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친하다는 게 무엇일까 모호해지는 순간이 온다. 웃으며 회식하는 자리, 서로 더 이상 어떻게 친해질까 싶은 순간에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정말 친해지는 거야”라며 술잔이 불쑥 건네진다. 같은 조직에 있다 보면 상대가 어떤 일을 하며 밥을 먹고 사는지 세상 누구보다 잘 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대의 ‘실존’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셈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직계가족의 프로필은 물론 사촌의 거주지역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나에 대한 사람들의 친분에 갈증을 느낀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구가 되자”는 말에는 “나에 대한 너의 솔직한 감상이 궁금하다”는 속뜻이 담겨있을 것이다. 함께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직장상사에 대해 험담을 공유하고서도, 못내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려 자신의 속내를 슬쩍 내비치는 말일지도 모른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에 나오는 주인공 ‘요조’는 인간은 서로를 명확히 알 수도 없으면서도 상대를 친구라 부른다고 쓴웃음 짓는다. 요조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도 애정을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릿광대 노릇을 하며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일을 피해갔다. 그러나 그런 요조조차 가슴 속 눌어붙은 외로움을 죽을 때까지 떨치지 못했다. 요조는 세상이란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며 외롭게 사는 사람과 그 애정이 헛헛해 관계의 외곽을 방황하면서도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의 총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어느 부류에 포함되는 사람일까.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등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려 ‘슈퍼 주총 데이’로 관심을 모은 27일 대부분의 주총 현장에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각 기업의 경영진이 내놓은 안건들은 주주들의 큰 반대 없이 통과됐다.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그간 이 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넥슨 측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마찰 없이 끝났다. 다만 최대주주인 넥슨 측 대표로 참석한 김정욱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방식으로 손잡은 것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일이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넷마블과 지분을 교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투자 시 주당 기업평가액과 비교해 봐도 문제가 없다.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멋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금융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7명이 무난히 선정됐다.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KB금융 이사들은 최 전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경쟁업체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종로구 청진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총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도 주총을 열고 신규 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대규모 적자 때문에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용만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 박정원 회장과 이재경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곽도영·최예나 기자}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등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려 ‘슈퍼 주총 데이’로 관심을 모은 27일 대부분의 주총 현장에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각 기업의 경영진이 내놓은 안건들은 주주들의 큰 반대 없이 통과됐다.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그간 이 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넥슨 측이 김택진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마찰 없이 끝났다. 다만 최대주주인 넥슨 측 대표로 참석한 김정욱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방식으로 손잡은 것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일이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넷마블과 지분을 교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투자시 주당 기업평가액과 비교해 봐도 문제가 없다.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멋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금융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7명이 무난히 선정됐다.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KB금융 이사들은 최 전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경쟁업체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종로구 청진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총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도 주총을 열고 신규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대규모 적자 때문에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용만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 박정원 회장과 이재경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감사원이 금융감독원 감사 과정에서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 금감원 전직 간부가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관련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융 당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2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11, 12월 금감원 기관운영감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은 금감원 전직 간부가 2013년 10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남기업과 관련해 ‘대주주인 성완종 전 의원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채권단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성 전 의원이 50억여 원에 상당하는 특혜를 제공받고, 채권단은 100억여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다음 달 중 감사 결과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간부들은 올해 1월에 이미 금감원을 떠났다”며 “금감원 내부에서는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느냐’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성과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감사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부정 및 비리 부분을 확인한 만큼 이번 감사는 제도 개선 측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강경석 coolup@donga.com·송충현 기자}
김모 씨(34)는 16년 전 사기를 당한 뒤 일손을 놔버린 부모님을 대신해 10대 때 일을 시작했다.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 대학 진학도 미루고 수산시장에서 일했지만 빚은 점점 늘어만 갔다. 설상가상으로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일을 쉬자 대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었고 김 씨는 결국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됐다. 절망에 빠졌던 김 씨는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대출금의 일부를 지원받았다. 김 씨는 “예전에는 ‘더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출범 2주년이 되는 29일을 앞두고 26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씨 등 국민행복기금 수혜자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국민행복기금은 경제적으로 회생하려는 의지가 있는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위해 채무 원금을 깎아주거나 금리를 지원하는 신용회복 지원기금이다. 2013년 3월 출범 이후 올 2월 말까지 38만2000명이 이 기금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채무액의 약 52%를 지원받았다. 캠코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도 운용해 6만1000명의 채무자에게 7000억 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줬다. 캠코 관계자는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빈곤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맞춤형 채무조정이 이뤄지려면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빈곤 고령층 등 취약계층 서민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도 이들을 단순히 복지 지원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은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 경제, 무역 관련 정보를 담은 ‘2015 중남미 비즈니스 편람’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에는 26∼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여하는 26개 중남미 국가의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이 17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만큼 한국에 중남미는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남미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27일 IDB 연차총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에서 책자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국은행은 4월부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현재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금융중개지원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1.0%다. 은행들이 설비투자·지방중소기업 지원 등의 항목으로 한은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는 연 0.75%로 낮아진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은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 경제, 무역 관련 정보를 담은 ‘2015 중남미 비즈니스 편람’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에는 26~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IDB 연차총회’에 참여하는 26개 중남미 국가의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이 17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만큼 한국에게 중남미는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27일 IDB 연차총회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에서 책자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김모 씨(34)는 16년 전 사기를 당한 뒤 일손을 놔버린 부모님을 대신해 십대 때 일을 시작했다. 알콜중독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 대학 진학도 미루고 수산시장에서 일했지만 빚은 점점 늘어만 갔다. 설상가상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며 일을 쉬자 대출이자가 눈덩이 처럼 불었고 김 씨는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 절망에 빠졌던 김 씨는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대출상환기간을 연장하고 대출금의 일부를 지원받았다. 김 씨는 “예전에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출범 2주년이 되는 29일을 앞두고 26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씨 등 국민행복기금 수혜자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국민행복기금은 경제적으로 회생하려는 의지가 있는 채무불이행자를 위해 채무 원금을 깎아주거나 금리를 지원하는 신용회복 지원기금이다. 2013년 3월 출범 이후 올 2월 말까지 38만2000명이 이 기금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채무액의 약 52%를 지원받았다. 캠코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도 운용해 6만1000명의 채무자에게 7000억 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줬다. 캠코 관계자는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빈곤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맞춤형 채무조정이 이뤄지려면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빈곤 고령층 등 취약계층 서민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도 이들을 단순히 복지지원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