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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알려진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43)이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22일 오후 9시 45분경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발견하고 방향을 바꿔 도주했다. 그는 골목길을 따라 1km가량 차량을 몰았으나 추격하던 순찰차에 결국 붙잡혔다. 노 씨는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되는 혈중알코올농도 0.046%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노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의 장사가 잘되지 않아 소주 서너 잔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보고 겁이 나서 달아났다”고 말했다. 노 씨는 지난해 광주에서 식당을 열고 정착한 뒤 다양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 그의 식당은 단속 현장에서 2km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노 씨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을 끼고 있는 전남 순천시는 911km² 넓이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순천은 모후산(919m), 조계산(887m)과 섬진강, 보성강 등 다양한 산과 강, 순천만의 드넓은 갯벌이 있다. 천혜의 환경을 갖춘 순천은 봄에 딸기와 토마토, 여름에 매실과 소금, 가을에 사과와 배, 겨울에 차와 고구마 등이 많이 나온다. 순천시는 도시 소비자 농부들과 함께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2016년 5월 순천로컬푸드를 만들었다. 순천로컬푸드 1호점(사진)은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주차장에 자리하고 있다. 1호점 옆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갖춘 여미락이 있다. 지상 1층 261m² 규모의 여미락은 음식 재료로 국산 참기름과 신선한 유정란, 자연 해바라기씨유를 쓴다. 2호점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조례호수공원 인근에 있다. 3호점은 해룡면 신대지구에 2020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순천로컬푸드는 개장 3년 동안 1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농촌을 살리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창구가 됐다. 현재 843농가가 참여해 935개 품목의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는 참여 농가가 매장을 방문해 직접 농축수산물을 포장, 진열하고 신선농산물은 하루 유통을 원칙으로 한다. 판매되지 않는 신선농산물은 농가가 다음 날 수거한다. 농축수산물 포장지에는 생산자 이름이 적혀 있다. 순천로컬푸드는 안전한 먹을거리 판매처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현재 회원이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순천로컬푸드는 추석을 맞아 청정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일은 성장 촉진제를 쓰지 않은 건강한 과일만을, 고기와 해산물도 국내산만을 팔고 있다. 박주봉 순천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순천로컬푸드에서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해 건강한 명절밥상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로컬푸드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은 1004개 섬을 보유한 ‘섬의 천국’이다. 해안선 1927km를 따라 펼쳐진 때 묻지 않은 깨끗한 바다와 갯벌, 산과 들에서 청정 농수산물이 생산된다. 평균기온이 14.1도로 전국 평균보다 2.6도 온화한 데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은 찰지고 맛있다. 신안 산과 들녘에서 예로부터 꾸지뽕나무가 많이 자랐다. 주민들은 몸에 좋은 야생 꾸지뽕 열매를 자주 먹었다. 국내 4대 항암 식물 중 하나로 꼽히는 꾸지뽕은 옛날부터 약용 식품으로 써왔다. 허준은 동의보감에 꾸지뽕나무를 ‘자목(자木)’으로 기록하고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꾸지뽕 성분을 분석한 결과 칼슘, 철, 칼륨, 비타민, 가바(Gaba), 루틴 등의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혈압강하 및 이뇨작용을 돕는 가바는 뽕의 4.6배, 녹차의 46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다. 모세혈관 강화 및 당뇨예방, 항암작용 등이 탁월한 루틴 성분은 뽕의 18배, 녹차의 68배 정도 더 들어있다. 산림청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2016년 펴낸 논문에서 꾸지뽕 추출물에 뇌질환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안의 꾸지뽕나무는 자체 면역력이 강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병해충을 입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이다. 이야성 전남 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꾸지뽕나무는 뿌리와 줄기, 잎과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며 “여성 월경통은 물론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에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신안의 꾸지뽕나무 재배 면적은 43ha로, 팔금도, 자은도, 안좌도, 암태도가 주산지다. 팔금도에서 꾸지뽕나무 4000그루를 키우는 장호식 씨(58)는 “신안 꾸지뽕은 미네랄 등이 섞여 있는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과 향이 진하다”며 “질병이 많은 새우에 꾸지뽕잎 사료를 먹이면 면역력이 강해져 튼튼하고 육질도 단단하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 사업으로 신안 꾸지뽕 가공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섬꾸지뽕농업회사법인㈜과 ㈜미라클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꾸지뽕을 건강식품으로 인증받고 꾸지뽕 기름 추출기술 등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김기연 신안꾸지뽕가공특화사업단 사무국장(59)은 “올 4월 팔금·암태·자은·안좌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하면서 급증한 관광객들에게 건강식품인 꾸지뽕을 알리고 전국으로 판로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꾸지뽕가공특화사업단은 추석을 맞아 구지뽕 잎·열매환(150g 2통, 6만 원) 꾸지뽕 열매 추출물(60mL 30포, 3만 원), 꾸지뽕 차(티백 100개, 2만4000원)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신안군이 운영하는 농특산물 중개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신안꾸지뽕가공특화사업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고흥은 순천만과 보성만 사이 남해안에 돌출된 807km² 넓이의 반도(半島)다. 바다는 물론 산과 평야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6도로 온화하고 일조량은 전국 평균보다 240시간 많아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이 생산된다. 먹을거리가 풍족한 고흥은 1968년 주민 수가 23만7223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로 51년이 지난 올해 7월 고흥 인구는 6만5341명으로 무려 72.4% 감소했다. 고흥 전체 인구 중 39.3%(2만5691명)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인구 소멸위기에 놓였다. 인구가 줄고 있는 고흥군에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전남지역 올 상반기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고흥군과 순천시 나주시 등 3개 시군만 인구 순유입 현상이 나타났다. 순유입은 지역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나머지 전남 19개 시군은 전출자가 적게는 137명에서 많게는 5000여 명 더 많은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고흥군은 올 상반기 전입자가 3026명, 전출자가 2987명으로 전입자가 39명 더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순유출이 많은 고흥에서 순유입 현상은 드문 상황이다.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고흥은 2017년 기준으로 한 해 1043명이 사망했고 227명이 출생했다. 인구 자연감소로 인해 전체 주민 수는 늘지 않았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고흥군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는 등 지역 맞춤형 인구 유입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고흥애(愛) 청년유턴, 귀향귀촌 등 50개 시책을 담은 인구정책 5개년 종합계획을 세웠다. 각종 정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고흥군 남양면의 폐교된 옛 망주초교를 초보 귀농인을 위한 귀농·귀촌학교로 운영한 것이다. 귀농·귀촌학교는 청년이 100일 동안 농촌체험을 해보는 등 초보 농부들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흥군은 또 귀농·귀촌인을 위해 상담부터 정착까지 공무원과 선배 농어업인이 도움을 주는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유자나 블루베리 체험농장도 운영한다. 대도시 귀농·귀촌박람회에 참가해 도시민 유치 컨설팅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 5년 동안 고흥에 귀농한 사람 705명 가운데 30대 미만은 61명(8.7%)으로 가장 적었고 50대는 246명(34.9%)으로 가장 많았다. 고흥군은 청년 유치를 위해 청년취업 컨설팅을 통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협의체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 향우회와 고흥사랑 귀향귀촌 상생업무협약을 맺고 귀농·귀촌인 창업 및 주택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송 군수는 “고흥이 국민건강지수와 여행환경 쾌적도 1위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살기 좋은 고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55)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한 사람은 재헌 씨가 유일하다. 26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재헌 씨는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헌화할 꽃을 보내면서 전화로 방문 의사를 밝혔고 이후 일행 4명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재헌 씨는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5·18항쟁추모탑 뒤 오월 영령 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시민군 대변인으로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에 의해 숨진 윤상원 열사와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광주교도소에서 숨진 박관현 열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열사는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 열사와 1982년 영혼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두 사람의 넋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재헌 씨는 당시 광주 효덕초등학교 4학년으로 동산에서 놀다가 계엄군이 쏜 총탄에 숨진 유공자 전재수 군의 묘역도 찾았다. 전 군은 영정사진마저 없고 비문엔 ‘고이 잠들어라’라는 아버지의 마지막 인사가 새겨져 있다. 재헌 씨는 이후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다녀갔으며 추모 과정에서 ‘아버지께 사죄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헌 씨와 동행했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아들이 대신 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았고 16년 만인 2013년 추징금을 완납했다. 재헌 씨의 사죄와 관련해 5·18 관련 단체 관계자는 “특별히 내놓을 만한 입장 표명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55)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재헌 씨는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처음으로 사죄했다. 26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재헌 씨는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헌화할 꽃을 보내면서 전화로 방문 의사를 밝혔고 이후 일행 4명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재헌 씨는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5·18항쟁추모탑 뒤 오월 영령 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시민군 대변인으로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에 의해 숨진 고 윤상원 열사와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광주교도소에서 숨진 박관현 열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열사는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 열사와 1982년 영혼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두 사람의 넋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재헌 씨는 당시 광주 효덕초등학교 4학년으로 동산에서 놀다가 계엄군이 쏜 총탄에 숨진 유공자 고 전재수 군의 묘역도 찾았다. 전 군은 영정사진마저 없고 비문엔 ‘고이 잠들어라’는 아버지의 마지막 인사가 새겨져 있다. 재헌 씨는 이후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다녀갔으며 추모 과정에서 ‘아버지께 사죄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헌 씨와 동행했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아들이 대신 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2011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유언비어 때문에 발생했다고 기록해 논란을 일으켰다. 재헌 씨의 사죄와 관련해 5·18 관련 단체 관계자는 “특별히 내놓을 만한 입장 표명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함께 진행했다. 양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6개 기업들이 자본금 2300억 원을 모두 출자함에 따라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착공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노사상생의 일자리 사업을 노·사·민·정이 합심해 성사시킨 것은 분명 축하하고 그동안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이달 20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과 관련해 일부에서 ‘노조 반발에 사업좌초 현실화 우려’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투자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종해 의장은 “일부에서 지역노동계가 이달 20일 오전 열린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노동이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언급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20일 오후에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출범식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출범식이 투자자들의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발기인 총회와 출범식을 축하하며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광주글로벌모터스 이사 2명을 발기인 총회에서 선임하지 않은 것은 “발기인총회 사회를 맡은 임시의장(배정찬 그린카진흥원 원장)이 인사추천위원회에 자동차와 노동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해 이를 논의하기 위해 뒤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인선했고 발기인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공장건설, 중앙정부의 지원, 주주 간 협력, 노사상생 등 풀어가야 할 일이 산적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자리”라며 “다양한 경륜과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노사관계를 비롯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운영은 노·사·민·정 협의회를 거쳐 올 1월 광주시와 현대차 간에 체결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와 5개의 부속서류에서 규정한 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 하반기 빛그린산업단지 62만 m² 부지에 5754억 원을 들여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차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혁신과 도전을 하다보면 비판을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비판을 받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유례없는 새로운 모델이어서 각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광주발전과 시민들을 보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이후 3년 동안 843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ACC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2016∼2018년 ACC 개관·운영 효과 분석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843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6157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629명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 11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개관한 ACC는 건물 면적 16만 m²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시설이다. 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으로 구성됐다. 생산 유발 효과는 관람객 지출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58%, 운영예산 지출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가 42%로 집계됐다. ACC 운영 효과를 자동차 생산과 비교하면 생산 유발 금액은 중형 차량 1만1000대, 부가가치 유발 금액은 1만2000대, 취업 유발 효과는 4만1000대를 생산한 것과 같다. ACC는 광주 시민의 문화예술 공연 및 여가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ACC 개관 이전과 이후 시민들의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각각 문화예술 만족도는 4.2%포인트, 여가 만족도는 4.5%포인트 높아졌다. ACC 개관 이후 광주 동구지역 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고용 규모도 각각 11.7%, 16.6% 증가했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연구를 통해 ACC 운영에 따른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험적인 문화발전소로서의 ACC의 인지도를 높이고 킬러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활성화하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 오전 5시경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사거리. 파란색 승합차가 사거리 3차선에 한참 정차해 있었다. 신호가 계속 바꿔도 승합차는 움직일지 몰랐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사고가 났다’고 생각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승합차 운전석에 몽골인 A 씨(26)가 쿨쿨 자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A 씨를 흔들어 깨우던 중 술 냄새가 풍기자 음주측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10분 동안 3차례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관들은 음주측정을 거부한 A 씨를 경찰서에 인계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모국이나 한국에서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는 음주운전 이외에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추가로 들통 났다. A 씨는 2015년 10월 입국한 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일용근로를 하고 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적발되기 전에 동네 편의점에서 캔 맥주 8개를 구입해 마셨다”며 “일을 하려가기 위해 음주운전을 했고 추방될 것이 겁이 나 측정거부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A 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함에 따라 추방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밤바다가 아름다운 전남 여수에서 국내외 버스커들이 참가하는 축제가 3일 동안 열린다. 전남 여수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제버스킹 페스티벌 및 전국버스킹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여수밤바다로 알려진 종포해양공원과 이순신 광장 주변에서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펼쳐진다. 행사에는 국내외 버스커 18개 팀이 참여한다. 국제버스킹 페스티벌에는 해외 4개 팀과 국내 6개 팀이 참여한다. 여수시는 국내 버스커의 실력 향상을 돕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버스킹 경연대회를 마련했다. 전국버스킹 경연대회 참가 8개 팀은 3.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관광객들은 국제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순신 광장에서 버스킹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신 광장에 마련된 아트마켓에서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 낭만비어에서는 세계 생맥주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각계에서 힘을 보탠다. 여수경찰서는 행사장 주변에서 교통 지도·단속을 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여수소방서와 여수해양경찰서는 구급차, 구조대를 준비하고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수시 도시관리공단은 인원, 장비를 투입해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여수중앙초등학교는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김지선 여수시 문화예술과장은 “버스커와 관광객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자동차공장의 회사 명칭이 ㈜광주글로벌모터스로 정해졌다.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등 4대 원칙으로 사회대통합을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준비 단계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0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은 (재)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1∼3대 투자자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의 배정찬 원장, 현대자동차의 이준영 상무, 광주은행의 송종욱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밖에 합작법인에 투자한 지역기업, 자동차 부품회사, 금융권 투자가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을 겸한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을 ‘㈜광주글로벌모터스’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제안된 명칭들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이 광주형 일자리의 대표적 사업이고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광주글로벌모터스로 정해 발기인 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이끌어 갈 초대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선임했다. 박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광주시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오랫동안 산자위에서 활동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 3인 중 나머지 2인은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3대 주주인 광주은행이 추천하는 자동차 전문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총 사업비는 5754억 원으로, 자기자본금 2300억 원, 타인자본 3454억 원으로 구성됐다. 총 투자자는 36개사로 △1대 주주 광주그린카진흥원(광주시)이 483억 원(21%) △2대 주주 현대차가 437억 원(19%) △3대 주주 광주은행이 260억 원(11.3%)을 각각 출자했다. 이 밖에 지역기업인 부영주택,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과 호원, 지금강 등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투자했다. 광주시 등은 시민주가 필요하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증자할 때 시민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투자금 납입, 발기인 총회 개최, 대표이사 선임 등의 절차가 끝남에 따라 이달 중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인공지능(AI) 산업융합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해 운영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노사 상생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지속 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을 실현하고 신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 광주 북구 K고교 정문과 체육관, 교사에는 펼침막 15개가 붙었다. 펼침막에는 ‘성적조작·비리 사실이면 폐교하겠습니다’, ‘교육청이 실시한 교육만족도 최우수학교 K고! 이것도 조작인가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문 전광판에도 ‘광주교육 사망’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K고교가 기말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 달 동안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13일 감사 결과 K고교가 일부 동아리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등 성적 상위권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K고교 소속 학교법인에 교장 등 6명을 중징계하고 교사 42명에겐 경징계 또는 행정조치를 내리라고 요구한 뒤 관련 내용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1986년 개교한 K고교는 현재 교사 60명과 학생 8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험문제 사전 유출 의혹으로 교직원 80%가 징계나 행정조치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K고교는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내용을 담은 펼침막을 교정에 내걸었다. K고교 이모 교감은 “일부 교사들이 실수한 것을 고의로 했다며 몰아가고 있다. 21, 22일 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한 학교 측 입장문을 내고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K고교의 반발 펼침막 게시와 특혜 의혹에 대해선 학부모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올려줄 목적으로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과제를 통해 시험문제를 접한 학생들도 막상 시험에선 해당 문제를 틀렸다며 특혜가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구례자연드림파크 직원 560명 중 최소 400명은 구례 사람입니다.” 오성수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43·사진)는 19일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청년이 돌아오는 구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 평균 연령은 30대 후반으로 젊고, 상당수는 고향으로 되돌아온 청년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외에 지역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의 한 해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는다. 오 대표는 “생활협동조합 특성상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2014년부터 구례에 의사, 간호사 등이 있는 산부인과가 운영될 수 있도록 7억 원을 기부했다. 2014년부터 구례 학생들을 위한 국제교류 지원금과 장학금 3억 원도 기부했다. 해마다 지역민 문화 체험을 위해 4억 원이 투입되는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 대표는 “구례에서 한 해 평균 6억∼7억 원 규모의 사회 환원 사업을 하고 있다”며 “구례 농민들이 친환경 유기농 작물을 재배해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안전한 먹을거리와 휴식을 제공하는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소비자들에게 치유와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유기농·친환경 식품을 맛보기 위해 한 해 방문객 20만 명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찾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에 둥지를 튼 구례자연드림파크는 2011년 구례군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2012년 4월 라면공방을 처음 가동했다. 이후 2014년 4월 우리 밀, 수제 맥주, 만두, 김치 등을 만드는 공방 17개(14만4000m²)가 잇달아 문을 열었다. 올해 6월에는 베이커리 공방(4만9000m²)까지 완공해 총 1000여 종의 식품을 만들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아이쿱생협과 협력관계인 생산자 단체가 조성·운영한다. 아이쿱생협은 회원 수가 28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생활협동조합이다. 아이쿱생협은 공장이라는 용어 대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공방이라는 말을 쓴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전체 시설 중 24%가 극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 등 편의시설이다.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맛보고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빵과 면에 들어가는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 밀에서 뽑아내 사용하는 등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유동찬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59)은 “구례자연드림파크에 2022년까지 10만 m² 규모의 유기농복합센터가 들어선다”며 “소비자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와 체험, 판매 등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안전 먹을거리 메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만드는 먹을거리 중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제 맥주다. 맥주공방 비어락하우스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는 국내에서 드물게 곰팡이 독소, 제초제 성분을 검사한다. 곰팡이 독소 검사를 하는 것은 곡물에 곰팡이가 잔류하는지 확인해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곡물과 물에 행여 제초제 성분이 소량이라도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비어락하우스 수제 맥주는 우리 밀을 쓰거나 구례 특산물인 산수유를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낸다. 구례는 연간 514만 t의 산수유를 수확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산수유 맥주를 맛본 방문객 김모 씨(37·여)는 “산수유가 첨가돼 깨끗한 맛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전현진 맥주공방 대표(51)는 “최근 물과 각종 농수산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우려가 커져 미세플라스틱 검사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수제 맥주 12종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전남 장성군 진원면 불태산(720m) 밑자락 학전리. 시설하우스 위로 안테나처럼 비쭉 솟아있는 장비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투베리농원 이장호 대표(52)는 “대기온도, 습도, 풍향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기상대”라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으로 하우스 환경을 제어해 최상품 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투베리 농원은 연간 30t 정도의 딸기를 생산해 3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대표가 수확하는 딸기의 품질이 뛰어나 지역에선 ‘딸기 명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농사 경력은 7년 정도로 짧다. 초보 농부에서 명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꼽는다. 이 대표는 “시설하우스 모든 환경을 컴퓨터로 제어하고 재배 경험을 데이터화해 딸기를 키운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교 출신 초보 농부에서 스마트팜 고수로 이 대표는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국방부, 청주 공군부대 등에서 25년 동안 복무하다 2012년 3월 소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준비를 위해 둘러본 퇴직박람회에서 우연히 귀농귀촌 부스를 찾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처음에는 은퇴이민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귀농은 말이 통하는 곳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평생 군인에게 농촌 생활은 큰 도전이었다. 그는 “군인 시절 사병들에게 병영 내 풀베기를 지시한 것이 귀농 전 농사와 관련된 유일한 경험이었을 정도”라며 웃었다. 다른 농부가 농사를 포기해 잡초만 무성하던 딸기 시설하우스 4개동을 임차해 딸기 모종을 심으며 농사의 첫발을 뗐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농사 첫해인 2012년 8, 9월에 태풍 세 개가 잇달아 남해안을 강타했다. 시설하우스가 찢어지고 농장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그나마 딸기 모종 3만 주를 미리 거둬들여 저온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뼈저린 실패를 맛본 이 대표는 2013년 스마트팜에 도전한다. 경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는 안 되겠다고 절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남 장성·담양·화순·강진군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으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에 사업비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군에서 북한 공군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일을 했던 이 대표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스마트팜을 통해 딸기 재배의 각종 데이터를 얻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6000m² 넓이 시설하우스 4개동 내부에 온도와 습도, 일사량 등을 조절하는 천창과 커튼, 분무기를 설치했다. 시설하우스 밖에는 대기온도, 습도 등을 관찰하는 기상대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성공적인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서는 눈 역할을 하는 기상기기와 팔다리 기능을 하는 천창, 커튼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뒤 효과가 나타났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환기하던 것과 달리 적정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니 일손이 줄어 인건비가 크게 절감됐다. 재배환경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자 딸기 생산량이 늘고 품질도 좋아졌다. 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하면서 불량률도 크게 개선됐다.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로가 확보되고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추가로 지은 시설하우스에도 기상기기와 천창 등을 설치했다. 현재 시설하우스 18개 동(1만4880m²)에서 스마트팜을 통해 인건비와 난방비를 60%가량을 절감하며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 대표가 생산하는 딸기의 90%가 최상품 판정을 받는다. 스마트팜을 통해 습도, 온도 등을 최적화해 다른 농가보다 최상품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연간 1000만 원어치의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것도 이 대표의 비법이다. 이 대표는 “딸기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면 과육이 단단해지고 단맛이 높아져 최상품 수확이 늘어난다”고 했다.○ 최고의 재배 비법, 다른 농부들과 공유 하지만 기술과 장비를 갖췄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4년간 전남농업마이스터 대학에서 딸기 재배를 배우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새벽에 온실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있지만 명품 딸기 재배의 꿈을 버린 적이 없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정현 전남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49)는 “딸기 생육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며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농부의 능력”이라며 “이 대표는 딸기를 딸기답게 키우는 명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다른 딸기 재배 농가와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최상품 딸기를 많이 재배할수록 딸기 자체의 인기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배우고 익힌 농사 정보를 다른 농가들과 공유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투베리농원의 딸기 재배와 관련한 각종 정보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스마트팜코리아’라는 사이트에 공개돼 다른 농부들도 볼 수 있다. 김덕현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 연구관(51)은 “투베리농원은 영양분, 물 등을 가장 적절하게 공급하는 정밀한 환경 제어로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생산한다”며 “재배 비법을 다른 농민들도 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베리농원 중앙에는 82m² 넓이의 강의장도 있다. 딸기 재배로 유명한 농부를 불러 경험담을 듣고 귀농하는 초보 농부를 가르치는 곳이다. 한 해 평균 초보 농부 100명이 이곳에서 딸기농사를 배운다. 이 대표는 “명품 딸기를 생산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말했다.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전남 장성군 진원면 불태산(720m) 밑자락 학전리. 시설하우스 위로 안테나처럼 비쭉 솟아있는 장비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투베리농원 이장호 대표(52)는 “대기온도, 습도, 풍향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기상대”라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으로 하우스 환경을 제어해 최상품 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투베리 농원은 연간 30t 정도의 딸기를 생산해 3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대표가 수확하는 딸기의 품질이 뛰어나 지역에선 ‘딸기 명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농사 경력은 7년 정도로 짧다. 초보 농부에서 명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꼽는다. 이 대표는 “시설하우스 모든 환경을 컴퓨터로 제어하고 재배 경험을 데이터화해 딸기를 키운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장교 출신 초보 농부에서 스마트팜 고수로 이 대표는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국방부, 청주 공군부대 등에서 25년 동안 복무하다 2012년 3월 소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준비를 위해 둘러본 퇴직박람회에서 우연히 귀농귀촌 부스를 찾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처음에는 은퇴이민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귀농은 말을 통하는 곳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평생 군인에게 농촌 생활은 큰 도전이었다. 그는 “군인 시절 사병들에게 병영 내 풀베기를 지시한 것이 귀농 전 농사와 관련된 유일한 경험이었을 정도”라며 웃었다. 다른 농부가 농사를 포기해 잡초만 무성하던 딸기 시설하우스 4개동을 임대해 딸기 묘종을 심으며 농사의 첫 발을 뗐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농사 첫 해인 2012년 8~9월 8~9월 사이에 태풍 세 개가 잇따라 남해안을 강타했다. 시설하우스가 찢어지고 농장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그나마 딸기 묘종 3만 주를 미리 거둬들여 저온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뼈저린 실패를 맛본 이 씨는 2013년 스마트팜에 도전한다. 경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는 안 되겠다고 절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남 장성·담양·화순·강진군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으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에 사업비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군에서 북한 공군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일을 했던 이 대표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스마트팜을 통해 딸기 재배 각종 데이터를 얻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6000㎡ 넓이 시설하우스 4개동 내부에 온도와 습도, 일사량 등을 조절하는 천창과 커튼, 분무기를 설치했다. 시설하우스 밖에는 대기온도, 습도 등을 관찰하는 기상대를 만들었다. 이 씨는 “성공적인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서는 눈 역할을 하는 기상기기와 팔다리 기능을 하는 천창, 커튼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뒤 효과가 나타났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환기하던 것과 달리 적정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니 일손이 줄어 인건비가 크게 절감됐다. 재배환경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자 딸기 생산량이 늘고 품질도 좋아졌다. 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하면서 불량률도 크게 개선됐다. 덕분이 입소문이 나면서 판로가 확보되고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추가로 지은 시설하우스에도 기상기기와 천창 등을 설치했다. 현재 시설하우스 18개 동(1만 4880㎡)에서 스마트팜을 통해 인건비와 난방비를 60% 가량을 절감하며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 대표가 생산하는 딸기의 90%가 최상품 판정을 받는다. 스마트팜을 통해 습도, 온도 등을 최적화시켜 다른 농가보다 최상품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연간 1000만 원 어치의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것도 이 대표의 비법이다. 이 대표는 “딸기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면 과육이 단단해지고 단맛이 높아져 최상품 수확이 늘어난다”고 했다. ●최고의 재배 비법, 다른 농부들과 공유 하지만 기술과 장비를 갖췄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4년 간 전남농업마이스터 대학에서 딸기 재배를 배우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새벽에 온실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있지만 명품 딸기 재배의 꿈을 버린 적이 없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 본 이정현 전남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49)는 “딸기생육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며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농부의 능력”이라며 “이 대표는 딸기를 딸기답게 키우는 명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다른 딸기 재배 농가와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최상품 딸기를 많이 재배할수록 딸기 자체의 인기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배우고 익힌 농사 정보를 다른 농가들과 공유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투베리 농원의 딸기재배와 관련한 각종 정보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스마트팜코리아’라는 사이트에 공개돼 다른 농부들도 볼 수 있다. 김덕현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 연구관(51)은 “투베리 농원은 영양분, 물 등을 가장 적절하게 공급하는 정밀한 환경제어로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생산한다”며 “재배비법을 다른 농민들도 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베리 농원 중앙에는 82㎡ 넓이의 강의장도 있다. 딸기재배 유명농부를 불러 경험을 듣고 귀농하는 초보 농부를 가르치는 곳이다. 한해 평균 초보 농부 100명이 이 곳에서 딸기농사를 배운다. 이 대표는 “명품 딸기를 생산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말했다. 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공장 울산 투자 등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12일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 이후 친환경자동차 부품 공장이 들어오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은 1000cc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친환경차 등 파생모델을 염두에 두고 공장을 유연성, 친환경성, 디지털을 개념으로 설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에 투자하는 현대모비스는 소위 전장부품의 물량 배정 계획에 의한 것”이라며 “법인 설립에 이어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고 나면 부품공장은 당연히 들어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또 “완성차 공장 법인 설립이 늦어져 일부에서 우려를 하지만 이달 중 법인 설립과 전체 일정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0억 원 이상 투자자는 광주시와 현대차를 포함해 모두 5, 6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동차 공장과 함께 광주에 조성하기로 한 친환경차 부품 공장이 결국 울산으로 넘어가게 됐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울산형 일자리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조만간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단을 구성 및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AI는 다양한 산업 혁신은 물론이고 일상생활도 향상시키는 등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4061억 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에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는 이달 내에 (가칭) AI클러스터 추진단을 자체 구성해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등 AI 선두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추진단은 미국 실리콘밸리 전문가 등과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 밑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AI 분야 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지만 구체적 모델은 없는 상황”이라며 “AI클러스터 추진단은 성공적인 AI 집적화 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또 올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가칭) AI사업단을 꾸려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 전문인력 확보, 세부체계 구축과 사업계획 수립 등 추진동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컴퓨터가 인지·학습·추론·이해 능력 등과 같은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망라한다. 광주시는 앞서 올 1월 정부로부터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받았다.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은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2697억 원, 창업보육프로그램 구축에 730억 원, 융합 분야 연구개발에 634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사업은 AI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벤처·스타트업 기업 입주 공간, AI 특화 첨단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AI 기반 혁신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에너지 분야는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재난을 예방하고 행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복구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AI로 에너지 수요 조절과 재생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분야는 AI 기술이 있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탑승객 맞춤형 지원 시스템 등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는 AI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살펴 고독사, 자살을 예방하거나 수면무호흡증 진단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이 일자리 창출 등 광주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AI가 제품혁신과 비용절감 등 지역 주력산업 성장을 이끌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는 노사 상생 첫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처럼 새로운 도전”이라며 “광주를 AI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해 2월 중순 전남 목포시 한 도로. A 씨(36) 등 지역 폭력조직 전현 조직원 3명은 지인이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함께 붙잡혔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던 중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는 정황을 발견했다. 검찰은 올 4월 이들이 목포에서 불법 오락실 3곳을 운영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에서 누군가 경찰 단속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통화 녹음파일도 발견했다. 검찰은 목포경찰서를 압수수색해 단속정보를 알려준 사람이 경찰관 B 씨(46)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단속정보를 건네받은 사람은 가요주점을 운영하는 B 씨의 아들(22)이었다. 아들은 가게 건물주 A 씨 등에게 지난해 6월 하순 “불법 오락실 단속지시 공문이 내려왔다”고 알려줬다. 이들이 운영하던 불법 오락실 3곳은 경찰 단속정보를 사전에 전달받아 1년 반 동안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단속기간에는 오락실 3곳의 문을 모두 닫았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B 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이 이용하는 일부 부두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석유화학부두 저장시설 조성사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7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에는 국유부두 23개와 기업이 만든 사설부두 13개가 있다. 일부 국유부두는 선박이 화학 원료·제품을 내리거나 싣기 위해 부두 밖에서 12시간 이상 기다리는 체선율이 20∼40%에 달하고 있다. 8개 화학회사의 원료·제품을 운반하는 석유화학부두는 지난해 체선율이 42.8%에 달했다. 화학 회사들은 2016년 각계에 “석유화학부두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저장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후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진 A사가 민간자본으로 저장시설을 짓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자금인 환경개선펀드 100억 원을 배정받았다. A사는 올 1월 석유화학부두 저장시설을 짓는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4월 사업자 권리를 반납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재공고를 통해 B사를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A사 측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펀드 운영 주체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환경개선펀드 100억 원을 반납했고 사업자 반납까지 종용해 이를 받아들였다가 탈락됐다. 재선정에 의문이 있어 감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측은 “환경개선펀드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한 적은 있지만 반납하라고 한 적이 없고 사업자 반납도 A사가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재선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