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290

추천

항상 진실된 기사를 쓰겠습니다.

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사건·범죄52%
사회일반9%
월드톡9%
건강8%
미담6%
국방5%
국회3%
노동3%
경제일반3%
보건2%
  • “유사시 싼샤댐 파괴”…대만군,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공개

    중국인민해방군이 연일 대만을 향해 전투기를 띄우는 등 무력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 중국 본토의 싼샤댐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지난 17일 대만의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16일 오전 4시 50분경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200km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으로 평가받는 슝성(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슝펑 미사일은 천수이볜 총통 시절 개발에 착수해 마잉주 총통 시절 양산·배치되기 시작한 대만의 전략무기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량형의 운용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해당 미사일은 대만 공군사령부 예하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1여단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매체들은 해당 미사일이 유사시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의 특정 목표뿐만 아니라 내륙인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싼샤댐은 창장(양쯔강) 중상류인 후베이성 이창의 취탕샤와 우샤, 시링샤 등 세 협곡을 잇는 댐으로 높이 185m, 길이 2309m, 두께 135m의 동아시아 최대 수력발전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t, 최고 수위는 175m, 일일 발전량은 1800만kW(연간 847억k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싼샤댐이 붕괴할 경우 중국 동부의 주요 경제도시들이 수몰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도 나온 바 있다.현재 대만 방공미사일 지휘부는 슝성 미사일 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000㎞의 칭성(擎昇) 순항미사일도 운용하고 있다.다만 중국 측 매체들은 이번 대만군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즈)는 지난 17일 이번 대만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이 미사일들의 위력이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 미사일 전문가는 “슝성 미사일은 마하1에 못 미치는 속도를 갖췄기 때문에 요격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슝성 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km라고 하지만, 대만군은 원거리 타격에 필요한 정찰자산과 중단유도 등 핵심기술이 부족해서 실제 위협은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8
    • 좋아요
    • 코멘트
  • “독일제가 7만원?”…찬바람 안나오는 에어컨 판매한 해외쇼핑몰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저가 에어컨 상당수가 냉방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18일 한국소비자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7월 소비자 포털에 접수된 해외 에어컨 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건으로 집계됐다.상담에서 언급된 문제의 쇼핑몰은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 등의 상품명으로 7~11만 원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광고 문구는 “독일 공법 및 품질 보증”, “여름철 순간 냉각” 등이 붙였지만, 실제 배송된 상품의 경우 냉방 기능이 없어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제품으로 밝혀졌다.판매페이지 상품명과 설명에는 독일이라는 문구와 국기가 있었지만, 상품의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상품을 받아본 소비자가 제품 하자나 상품 설명과 다른 제품 상태 등을 사유로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하면 사업자는 “일부 금액만 환급할 테니 제품을 그냥 사용하라”고 제안하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이들은 심지어 상품 배송 전에 주문 취소를 요구해도 모두 거부했다.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mocojojo.com’, ‘kr.kuyareshop.com’, ‘kr.polormki.com’ 등으로 현재까지 총 12개로 집계됐다. 일부는 사업자 소재지가 홍콩 등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모두 정확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튜브·포털 배너 등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은 구매에 주의해야 한다”며 “처음 이용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검색 포털에서 피해 사례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한국소비자원은 홍콩소비자위원회에 피해 해결 및 사업자 정보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유사한 피해를 본 소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8
    • 좋아요
    • 코멘트
  • 우크라군, 러 크림대교 공격 인정…공격무기 영상까지 공개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에 대한 공격이 자국군의 수상드론에 의해 진행됐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보안국(SBU)은 CNN 방송을 통해 지난달 17일 실험용 수상 드론을 이용해 크림대교를 공격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공격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 없이 ‘시 베이비(Sea Baby)’로 불리는 수상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지난달 크림대교를 공격할 당시 850㎏의 탄두를 탑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17일 크림대교가 2대의 수중 드론에 의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다리 도로 면이 손상됐고 뒤틀린 다리로 인해 운전을 하던 민간인 2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를 테러로 규정했다.현재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다. 이곳은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크림반도에 대한 물자 보급과 우크라이나 남쪽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에게 보급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SBU는 원격조정 수상 드론이 당시 크림대교에 충돌해 폭발하기 직전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크림대교의 기둥 쪽으로 선박 모양의 한 물체가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이 선박 물체가 기둥에 충돌한 직후 크림대교 감시 CCTV가 흔들릴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말리우크 국장은 해당 드론을 이용해 며칠 전 러시아 유조선 SIG호와 러시아 해군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도 타격했다고 밝혔다.SBU는 이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 화면도 공개했다. 물살을 가로지르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던 드론은 러시아군 상륙함의 기관부로 돌진했고 충돌 직후 화면은 꺼졌다.말리우크 국장은 크림대교 공격이 수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준비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는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을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작전에 완전히 집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너무 기뻐서 서로 축하를 건넸다”며 “우리 모두에게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으며 곧 다가올 전쟁의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그동안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은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영국 가디언지는 이와 관련해 “SBU가 크림대교 공격을 인정한 건 새 드론의 성능을 공개함으로써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 “집 가고파”…초등생 폭행·성착취한 10대들의 반성없는 반성문

    초등학생을 상대로 수차례 집단 폭행을 한 것도 모자라 성 착취까지 일삼은 10대들이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이들이 쓴 반성문 내용을 지적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17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 군(16)과 B 양(16)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A 군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서귀포시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 C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B 양은 지난 6월 서귀포시의 한 어린이 놀이터에서 C 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공범들과 C 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이날 재판부는 지난달 초 기소된 이후 16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B 양에 대해 “반성이 없는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다그쳤다.재판부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인데 반성문을 보면 ‘교도소가 무서우니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자기 감정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피해자에 대한 내용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며 “피해 아동의 고통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 없고 자기가 힘들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느냐”고 지적했다.현재 C 양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공범들은 소년부 송치 처분을 받은 상태다.재판부는 이날 증인 소환 일정을 조율한 뒤 오는 9월 중 2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 “병원만 갔다오면 돼”…허위사고 만들어 보험금 타낸 배달원들

    허위로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온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7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20대·남성)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배달 대행업체 배달원 등 24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 씨 일당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여간 용인시 일대에서 서로 짜고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보험사에 접수하는 방식으로 49차례에 걸쳐 7200만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는 통상 배달 대행업체 소유인 관계로 사고를 내 보험금이 올라도 배달원 개인이 손해를 입는 구조는 아니어서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보험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범행 구성원들은 배달 대행업체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며 알게 됐거나 A 씨의 지역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다. 이들은 A 씨가 ‘병원만 다녀오면 된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권유하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대부분 주범인 A 씨가 사고를 꾸며낼 오토바이 배달원 2명을 구하고 행동 요령을 지시한 뒤 한 명이 당일 병원 치료를 받는 식으로 범행을 진행했다.특히 이들은 보험사 직원이 직접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유선상으로 사고 접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보험사에 배달 오토바이 간 사고가 난 것처럼 전화 신고한 뒤 ‘현장 출동자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직원의 현장 출동을 거부했다.이후 병원 치료를 받아 합의했다고 보험사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가로챘다. 보험사에서 증빙 사진을 요청하면 이전부터 오토바이에 나 있던 흠집 등을 촬영해 제출했다.이런 식으로 허위 사고를 접수해 건당 수십만 원 정도의 보험금을 받으면 서로 분배했다.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이달 초 A 씨와 일당들을 검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 “누가 쫓아와요”…길에서 도움요청 하자 문 열어준 버스기사

    경남 창원에서 한 버스기사가 모르는 남성에게 위협을 받으며 쫓기던 여성을 구해준 사연이 알려졌다.창원시청 홈페이지내에 ‘칭찬이어오기’ 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경 집 근처 대로변에서 산책을 하던 중 술취한 남성으로부터 폭행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모르는 아저씨가 따라오기 시작해 처음에는 길을 물으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나를 보고 삿대질을 하며 위협적으로 달려들었다”며 “도망가려고 하는데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이라 건너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A 씨는 당시 대로변에 정차한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 했지만, 택시 안에는 손님이 있던 상황이라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를 쫓아오던 남성 또한 같은 택시를 타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다시 도망가기 시작한 A 씨는 다른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번에도 택시를 타지 못했다. 그는 “다른 횡단보도까지 뛰어가 불 꺼진 택시를 두드리며 ‘모르는 아저씨가 쫓아온다.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 열어주고 손을 젖더니 그냥 갔다”며 “이땐 쫓아오던 아저씨가 거리를 두고 오고 있어서 기사님이 위험 상황이라는 걸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A 씨는 이후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 한 대를 발견했고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했다.A 씨는 “사정을 말씀드리니 (버스에) 태워주셨다. 쫓아오던 아저씨가 버스 문 앞에 왔는데, 기사님이 문을 안 열어줬다”며 “기사님이 다음 정거장에 내려줘서 무사히 집으로 왔다”고 했다.KNN 뉴스가 공개한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위급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A 씨는 차선에 정차한 버스를 보고 달려와 앞문을 두드리며 “모르는 사람인데 계속 쫓아오고 있다”고 도움을 청했다. 버스 기사는 곧바로 문을 열어 A 씨를 태웠고 한 남성이 도로를 서성이며 버스 쪽으로 다가왔지만 버스 기사는 A 씨만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A 씨는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을 열어준 버스 기사님뿐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 “감옥 화장실 같아”…잼버리 화장실 본 칠레 대원의 한마디

    2023 새만큼 잼버리 대회에서 초기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서 파행 운영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푸세식(재래식’ 화장실을 본 한 칠레 대원이 경악하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파티오 스카우트’(Patio Scout) 측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스페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해당 채널은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칠레 대원들의 일정과 활약을 담아 소개해 왔고, 이번 영상은 대회를 마무리하며 올린 것이었다.영상에서는 ‘아시아의 화장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칠레 여성 대원 두 명이 화장실 앞에 서 있었다. 촬영자 A 씨는 “칠레 친구들이 화장실에 매우 놀랐다. 어떤지 소개해달라”고 여성 대원들에게 말했고 이들은 문 열린 화장실을 가리켰다.당시 협회 측에서 준비한 화장실은 창문 하나 없는 1인용 화장실이었다. 안에는 양변기가 아닌 쪼그리고 앉는 옛날 재래식 변기가 있었고 두루마리 휴지 2개와 방향제가 비치돼 있었다.여성 대원들은 이를 보고 당황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감옥에 있는 변기 같다”고 평가하면서 두 눈을 질끈 감더니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A 씨가 “이 화장실은 잘 앉아야 하는 기술이 필요할 텐데 매우 어렵다”고 말하자, 여성 대원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해당 영상이 SNS상에도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잼버리 대회를 제대로 준비 못 해서 안타깝고 미안했다”, “괴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여서 너무 미안하다”, “스카우트 정신으로 모든걸 이겨낸다고는 했지만 차마 이건 뭐라 못하겠다”, “다음에 이런 걸 다시 하게 되면 제대로 준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 “죽은 새끼 등에 업고다녀”…제주서 본 어미 남방돌고래 모성애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2시경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폐그물을 절단하기 위해 물에 입수해 확인했다.그 결과 돌고래 위에 있던 것은 폐그물이 아닌 죽은 돌고래 사체였다. 남방큰돌고래가 자신의 죽은 새끼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 중인 것이었다.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해경은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들었다. 연구팀은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서귀포해경 관계자는“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 “급발진” 고급 승용차 주유소 돌진… 기름넣던 70대 중상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BMW 차량이 돌진해 주유를 하던 7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16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7분경 부천시 춘의동의 한 주유소에 A 씨(40대)가 운전하던 BMW차량이 돌진했다.A 씨의 차량은 차에 기름을 넣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주유소 담벼락에 충돌했고 1m아래 공터로 추락했다.운전자 A 씨는 사고 후 자력으로 차량에서 나왔으나, 기름을 넣던 B 씨(70대)는 주유기계와 차량 사이에 끼여 중상을 입었다.A 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현재 A 씨의 차량 블랙박스 등을 회수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 “태워 달란 말이야”…버스 앞에 주저앉아 행패 부려 [영상]

    신호를 대기하던 버스 앞에서 막무가내로 문을 열어달라고 난동을 피운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가 자신을 태워주지 않는다며 난동을 부린 A 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경찰이 유튜브에 게재한 버스, 주변 CCTV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서 있는 버스 쪽으로 다가와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버스 기사는 정류장이 아니라 정차가 안 된다며 거절의 표시로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A 씨는 막무가내로 열어달라고 우겼고 급기야 버스 앞에 앉아버렸다.차량 신호가 초록 불로 바뀌었음에도 A 씨는 그대로 도로에 주저앉아 버스를 가로막고 있었고, 버스 뒤에 있던 차량들까지 이동하지 못하게 됐다. 못하는 상황에 처한 버스 기사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경찰 도착 후에도 제 발로 일어나지 않았고, 경찰관이 일으키려 하자 격렬히 저항했다.인도로 나간 A 씨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며 행패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 김관영 “잼버리 야영장·화장실·폭염대책, 전북 책임 아냐”

    2023 새만금 새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가 “화장실 청결이나 음식 배분문제 등은 전북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 지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잼버리가 물론 많은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사과도 드립니다만, 잼버리에 실제로 참여한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진행자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문제가 커졌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잼버리에 오래 참가한 사람들은 초반에 시스템이 완비가 안 돼 있어도 중간중간 자리를 잡아 가면서 잘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은 첫날부터 자기의 어려움을 SNS로 외부에 알려 확인하다 보니 그런 점들이 더 증폭된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잼버리와 관련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가장 문제가 됐던 야영장 조성, 화장실 등 문제에 대해서는 전북의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업무 분장이 돼 있고, 우리 도에서 수행해야 할 부분은 주로 상수도, 하수도,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것들이었다”며 “주로 이번에 문제 됐던 것은 화장실, 음식 배분 문제, 폭염 대책 등이다. 저희(전북도)는 상·하수도관을 묻어서 그런 것들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하는 기반 시설을 하게 돼 있고, 야영장 조성 문제, 화장실·샤워실·급수대 같은 것들은 전부 조직위가 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김 지사는 또 조직위 잘못으로 불거진 화장실 청소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전북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의 직전 잼버리 대회와 비교해서 화장실 하나가 몇 명을 커버하는지를 다 분석해서 (준비)했고, 화장실의 절대적인 개수는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청소 인력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것에서 문제가 됐다”며 “조직위가 청소 인력을 외부 용역 업체로부터 70명을 동원하고 있었는데, 70명 갖고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부족한 청소 인력을 전북도에서 보충해 긴급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잼버리는 실패한 대회가 됐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렇게 너무 야박하게 판단할 일은 아니다”며 “잼버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만족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문제인데, 잼버리 내부 규정상 잼버리에 참가한 사람들을 직접 취재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나오는 정보의 격차가 굉장히 크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지난 14일부터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SNS 소통이 과거보다 활발해져 초반에 문제가 이슈화된 것”이라며 “과거엔 국민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인내의 수준도 높았다”고 말했다.또 잼버리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철수를 결정했던 영국 대원들에 대해선 “제가 볼 때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철수하면서, 철수 이유를 정당화 이야기하기 위해 화장실 문제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말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 美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개입 의혹 기소…“셀프사면 힘들지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검찰로부터 2020년 대선 개입 혐의로 추가 기소당한 가운데 해당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자체 사면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지난 1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13개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당시 경합지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검찰은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이스트먼 변호사 등 총 19명을 기소했다. 공소장에는 피고인 19명에 대한 41개 혐의가 적시됐다.검찰은 공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피고인들은 (2020년 조지아주에서) 트럼프의 패배를 받아들이길 거부했고, 트럼프에게 유리하도록 선거 결과를 불법적으로 바꾸는 공모에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조지아주 검찰은 특히 트럼프와 측근들을 1970년대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만든 연방 리코법(공갈죄 및 부패조직법·RICO)을 적용해 기소했다.리코법은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으면 보스와 구성원을 한꺼번에 처벌할 수 있게 고안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미국 의해 기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이기면 법무장관을 통해 기소를 자체적으로 취하할 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들다는 주장이 나왔다.15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헌법에서는 연방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거의 무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미국의 한 주에서 제정한 법률에 의해 처벌받는 경우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한다.또 조지아주의 경우 형기 중 5년 이상을 복역한 경우에만 주지사가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사면 대상자를 주지사가 아닌 주사면 및 가석방위원회가 선정하게 돼 있다.이 가석방위원회는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사건의 경우 선고가 과도하거나 불법적이거나 헌법에 위배돼 무효임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가 제시될 경우에만 감형을 심사하도록 규정돼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검찰이 아닌 조지아주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사면권 행사 조건이 까다롭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이같은 예상이 나온 것이다.조지아주 법원이 TV 중계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연방검찰의 기소와 차별화된다. 조지아주 법은 판사 승인을 전제로 재판 과정의 카메라 촬영을 허용될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지 않아도 재판 과정이 TV를 통해 중계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 “쿵쿵거리지 마”…윗집 찾아가 현관문 걷어차면서 위협한 여성

    모자가 한 아파트에 입주한 지 2주 만에 아랫집 주민의 폭력적인 행동에 위협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임대아파트 층간소음 난다고 윗집 현관 발로 차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지난달 1일 임대주택이지만 이사 걱정 없는 국민임대 46형으로 입주하고 새 마음, 새 출발한지 2주 만에 아래층 주민 B 씨에게 층간소음 민원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달 7일 외출하고 오니 어떤 아주머니가 벨을 눌렀고 당시에는 방문판매 상인으로 여기고 나가지 않았는데 이후 14일 저녁 11시 30분겨 누군가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면서 ‘쿵쿵대지 마세요’라고 문밖에서 고함을 지르더라”며 말했다.그는 “(문밖을 향해) ‘저 혼자 있고 TV 보고 있어 쿵쿵거릴 게 없다’고 답하자 ‘쿵쿵거리지 말라고 XX’이라는 욕과 함께 문고리를 마구 흔들기에 (다시) ‘우리 집이 아닐 거다. 저 혼자 있다. 이 시간에 남의 집에 와서 왜 그러시냐’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B 씨는 욕설을 하면서 ‘나와서 때려 봐. 때려 봐’라고 소리 질러 느낌상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어 대응하지 같이 왔던 B 씨 남편이 B 씨를 겨우 데리고 가더라”고 전했다.A 씨는 그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휴가에서 돌아온 날 대문에는 발자국이 찍혀 있었고 방문자를 확인하니 아랫집 아줌마였다고 한다. 그는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대문 앞에 택배까지 놓여 있었는데 B 씨는 층간소음의 발원지가 저희 집이라 찰떡같이 믿고 있더라”고 전했다.이후에도 B씨의 난폭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A 씨는 “(이사한 지 한 달이 되는) 지난 7일 저녁 11시 20분경 B 씨가 현관문을 8∼9회 정도 강하게 발로 차 공포를 느낀 저와 어머니는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경찰 수사를 의뢰, 이튿날인 8일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하고 이틀 만인 10일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A 씨가 공개한 46초 분량의 CCTV에 따르면 B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있는 한 손을 벽에 짚은 채 A 씨 현관문을 29번가량 쿵쿵 걷어차고 있었다. ‘쿵쿵’ 거리는 소리가 복도에 크게 울려 퍼질 정도였다.A 씨는 추가글을 통해 “12일 12시 40분경 어머니와 점심을 먹던 중 집 전체가 울릴 정도의 쾅쾅 소리가 들렸고 어머니가 ‘누구세요’하자 (현관문을) 다 차고 돌아가는 B 씨가 ‘쿵쿵대고 X랄이야’라고 하면서 쿨하게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고 부연했다.A 씨는 “어머니는 너무 놀라 공황 상태고 112에 신고해 경찰을 불러 영상을 보여드렸더니 경찰 2명도 놀라더라”며 “사건 경위서 쓰고 주거침입, 재물손괴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관리사무소에도 B 씨가 거의 매일 민원을 넣고 있어 직원들도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까 겁나고 얼굴만 봐도 소름 돋고 공황 올 거 같다. 대화가 되는 분이 아니다”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좋은 이웃 만나는것도 능력이다”, “빈집이라도 저렇게 올라올 것 같다”,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대응하면 큰일날 것 같다”, “말리는 남편분이 정말 고생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 산불재난 당한 하와이 주민들 “당분간 오지 마세요”…이유는?

    대규모 산불로 인해 100여 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엄청난 재산피해가 난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당분간 휴가를 위한 섬 방문을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13일(현지시간) BBC, CNN 방송 등은 “마우이섬의 주민들이 참사 이후에도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참담해하고 있다”며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은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마우이섬의 한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흘 전에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여기 주민들은 수영, 스노클링, 서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비극 속에서 재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주민들이 살아가는 곳과 그들(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 두 개의 하와이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지난 8일 하와이의 8개섬들 중 하나인 마우이섬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순식간에 해변까지 번지면서 100여 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93명이며 건물 2200채 파괴 등의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하와이 출신으로 영화 ‘아쿠아맨’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우이는 지금 당신이 휴가를 보낼만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모모아는 “하와이 공동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슬퍼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곳으로 여행 가지 말라. 이렇게 깊이 고통받고 있는 섬에 당신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현지 관리들 또한 “필수적인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에게는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현재 마우이섬에는 이재민들이 지낼 임시 숙소도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현재 1400명이 긴급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호텔 방 1000여 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산불 피해가 집중된 라하이나 카운티의 관리들은 “아직도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이 45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마우이섬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게 만드는 산업은 관광업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는 산불사태 이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섬으로 오는 항공편에는 구조활동을 돕기 위한 인력밖에 탑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 “금고 손대면 해고된다”…편의점 알바 말에 담배·우유만 훔친 男

    새벽 시간대 인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성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물품을 챙겨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 씨(30대·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대해서 경찰 역량을 집중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편의점 등 버모지 취약 업소에 대한 범죄예방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 6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20대 여성 종업원 B 씨를 흉기로 위협해 우유 1L와 담배 4갑(약 2만 1050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 씨는 미리 준비한 박스테이프로 B 씨를 묶고 흉기로 위협해 금고를 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 씨가 “금고 돈에 손을 대면 해고돼 열 수 없다”고 거부하자 A 씨는 우유와 담배만 훔쳐 달아났다.경찰은 A 씨가 도주한 후 B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도주 경로를 분석해 12일 오후 5시 45분경 안산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던 상황에서 생활고까지 겹치면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이전에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인천으로 이동해 인근을 배회하던 중 새벽에 인적이 드문 편의점에서 홀로 일을 하고 있던 B 씨를 노렸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 “죽은거 맞어?”…숨진 교사 장례식 와서 실랑이 벌인 학부모

    2021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교사의 장례식에 일부 학부모가 ‘죽은 게 맞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찾아와 유족 측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고(故) 이영승 교사의 휴대전화에는 사망 직전에도 부재중 전화가 두 통, 숨진 직후에도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해당 연락들은 장기결석 중인 학생의 어머니 A 씨가 한 것이었다.A 씨는 이 교사의 회신이 없자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이 교사의 동료 교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에게)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드려도 안 믿으셨다. 굉장히 난폭하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A 씨는 이 교사의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유족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따로 조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유족 측이 MBC에 제공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당시 유족은 장례식장에 온 A 씨에게 “여기 서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는데 들어오세요”라고 했고 A 씨는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거부했다.유족 측은 A 씨에게 방명록 작성을 요구했지만, A 씨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유족은 이에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예요?”라고 물었고 A 씨는 “저한테 화내시는 (거냐)”며 “저 아세요?”라고 되물었다.유족 측은 “저 어머니 몰라요. 어머니 성함 얘기 안 해주지 않았냐. 누구 학부모인지도 얘기 안 해주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흐느꼈다. 이에 A 씨는 “제가 못 올 데를 왔나 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이 교사는 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까지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는 또 다른 학부모의 민원을 해결해야 했다.이외에도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사건과 관련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3년이 넘는 기간을 배상 요구에 시달렸다.해당 학생 측 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 원을 지급받았으나 교사에 계속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휴직 후 군 복무를 하던 선생님에게도 직접 해결하라고 문제를 떠넘겼다.당시 이 교사의 나이는 25살이었고 학부모들의 민원을 혼자 감당해야했다. 그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글을 남기고 결국 생을 등졌다.경기교사노조, 경기실천교사 등 5개 교원단체는 지난 8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연대 성명서를 내고 숨진 2명의 교사에 대해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연달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사사건 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 “돈 없어 식 못올리는 부부 없길”…아버지 ‘흔적’을 이어가는 아들 [따만사]

    지난달 15일 턱시도를 입은 신랑 박병연 씨와 드레스를 입은 신부 백숙이 씨가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신신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여러사정으로 지난 30년동안 미루고 미루던 결혼식을 진행한 부부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걸려있었다.신랑 박 씨는 이번 결혼식을 위해 2년을 기다렸다. 그는 “신신예식장 故(고) 백낙삼 대표님께 2년전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씨는 혹시나 미루던 결혼식을 못하진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2년을 기다린 끝에 이날 신신예식장 2대 대표이자 백낙삼 대표의 아들인 백남문 대표의 진행하에 결혼식을 올리고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자 찍습니다. 김치~치즈~꽁치~이히히. 웃으세요.” 부부가 포즈를 취하자 백 대표는 미소를 유도했다. 플래시가 터진 이 순간을 부부는 잊지 못할 것이다.아버지 일 돕다보니 사진에 관심백 대표는 “아버지가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집안에는 카메라가 많이 굴려다녔다. 어린 나이에 이 카메라 저 카메라를 만지다 보니 어느새 사진에 관심이 생겼다”며 “대학에서도 사진을 전공하게 됐다”고 했다.백 대표는 사진을 본업으로 삼으면서 아버지의 신신예식장과의 인연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예식장 일이 정말 바쁠 때 가서 사진사 역할을 했다”며 “그 당시 사진은 지금처럼 포토샵이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현상도 수정도 일일이 손으로 다했고 시간도 많이 걸려 할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이렇게 예식장이 바쁠 때는 아버지 일을 도와 사진사를 하면서도 꿈을 위해 자신만의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하지만 젊을 때는 많은 일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아버지, 우리도 돈 많이 받아요” 말했지만...백 대표는 아버지가 80년대에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다른 예식장들과는 다르게 최소한의 금액만을 받는 것을 이해 못 했다.백 대표는 “당시 창원에 이런 예식장이 3~4곳이 더 있었다. 모두 우리의 5배, 많게는 10배까지 받아 가면서 예식 영업을 했다”며 “아버지가 받는 비용이 적다고 느낀 적이 많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 우리도 다른 예식장들처럼 돈을 받아보자”며 “그래야 우리도 재산을 늘리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그러자 아버지는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그럴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기쁘게 우리 예식장을 찾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예식장이 아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이후에도 백 대표는 최소한의 비용을 받는 아버지를 계속 봤지만 그렇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는 “젊었을 때는 아버지를 정말 이해 못 했지만 제가 나이가 들고 우리 예식장에서 결혼을 한 분들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아버지 뒤를 이어 2대 대표가 되다백 대표는 아버지가 쓰러졌을 당시 모든게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2022년 4월 28일에 쓰러지셨는데 그때부터는 저의 본업과 예식장 일도 같이 병행했다”며 “일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안됐고 너무 힘들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포기해야했는데 본업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회상했다.아버지는 평소 백 대표에게 “너밖에 할 사람이 없다. 너가 안하면 누가 하냐”고 말하곤 했다.백 대표는 “꼭 강요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셨다. 늘 밥먹듯이 귀에 못박힌 이야기였다”며 “아버지가 건강하실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가 너무 건강하셔서 미리 대책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시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떠올렸다.그때부터 백 대표는 아버지가 하셨던 말에 무게감을 느끼고 진지한 자세로 예식장 운영에 임했다고 한다.지역사회 도움 덕에 예식장 유지예식장 건물은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말끔한 모습이었다. 지역사회에서 도와준 덕분이라고 한다. 그는 “예식장 건물 외장과 일부가 최근 말끔히 보수가 됐다”며 “지역사회에서 우리 예식장의 취지를 잘 알고 있어서 외부 페인트칠도 다 해주시고 샤시같은것도 말끔하게 다 갈아줬다”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지금 예식장일을 도와주시는 분들 특히 신부 측 헬퍼 역할을 하는 저희 누나, 주례 선생님, 그리고 미용실 원장님께도 많은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드레스 관리를 하거나 현상소에서 사진을 뽑으면 돈이 들어가다 보니 인건비를 많이 못 드린다. 그런데도 이렇게 도와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백 대표는 특히 평생 신부 측 헬퍼로서 아버지를 보조하고 지금도 드레스와 한복 그리고 소품 등을 관리하면서 예식장을 운영해 온 어머니인 최필순 여사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님이 정말 헌신적이셨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희생적으로 살아오셨고 힘들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셨다”며 “예식장에도 한평생 헌신적으로 일을 해오셨고 끊임없이 희생만 하신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항상 그늘을 제공해주시는 거목 같고 지금도 제가 쓸데없는 투정을 할 때도 어머니는 늘 너그럽게 받아주신다”고 말했다.물가 올라도 돈 더 받을 수 없는 이유…55년간 신신예식장을 찾는 주 고객들은 법적으로 부부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60대 연령대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예식장에 와서 결혼식을 올리고 가면 모두 웃으면서 나가지만, 그중 안타까운 사연은 항상 있다고 백 대표는 말한다.백 대표는 “얼마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는 여성분이 찾아왔다”며 “그분은 남편하고 살면서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 드레스를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고 ‘혼자라도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며 우리 예식장을 찾아주셨다”고 전했다.여성은 남편이 세상을 등진 뒤 홀로 있다가 저렴한 예식을 할 수 있다는 신신예식장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다고 한다. 사정을 들은 백 대표는 여성분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드레스를 입혀 웨딩 사진을 찍었다. 여성은 “여기를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남편 보는 앞에서 드레스를 입어봤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백 대표는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물가가 올라도 제가 더 돈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랑 신부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 우리 예식장의 존재가치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예식장 운영하기 위해 또 다른 부업백 대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예식이 많이 줄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쌍 결혼식을 올리고 성수기에도 예전처럼 많은 결혼식을 하지는 않는다”며 “건물이 자체 소유지만, 결혼식을 하고 촬영만 하면 20만 원, 앨범까지 다 제작을 하면 70만 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그는 신신예식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신예식장을 문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저희 예식장이 없으면 결혼식을 못 올리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항상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 예식장에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실망을 시켜드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돈 없어 뭔가를 못하는 건 슬픈 일”백 대표는 신신예식장을 아버지의 흔적이라고 표현했다. 이곳에서 1만 4000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면서 추억을 만든 게 모두 아버지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그런 흔적을 백 대표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돈이 없어서 뭔가를 못 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 요즘 상황이다”이라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식을 올리고 싶은데 비용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못 입고 가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돈이 없어 결혼식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면 형편에 맞춰 결혼식을 올려드릴 테니 꼭 신신예식장에 연락을 해달라”며 “아버지께서도 간혹 생활보호대상자 같은 경우에도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혀서 사진을 찍어드렸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없어서 결혼식 못한다는 경우는 없는게 제 소망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10
    • 좋아요
    • 코멘트
  • “언제 고장나”…갤럭시 Z플립5, 내구성 테스트서 39만번 여닫아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5’와 타사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알아보는 시험이 6일째 이어지고 있다.폴란드 IT유튜버 ‘Mrkeybrd’는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삼성 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40울트라’라는 제목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손수 여닫는 내구성 실험을 생중계로 진행하고 있다. 6일 차인 8일에 이르러서도 실험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방송에서는 유튜버에 의해 고용된 두 명의 참가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와 모토로라의 ‘Razr 40 울트라’ 기기를 함께 여닫는 것으로 시작됐다.이번 실험은 기존처럼 기계의 힘이 아닌 사람이 직접 힘을 가해서 각 기기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콘텐츠로 설계됐다.방송이 시작된 뒤로 약 96시간이 지난 7일 기준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이 여닫는 횟수가 4만 3000회를 넘어가자 힌지(경첩) 부분에 문제가 생겼고 12만 6266회를 끝으로 전원이 꺼지고 고장이 발생했다.이후 해당 유튜브 채널은 여러 명이 교대를 해 가면서 Z플립5만을 놓고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도 이들이 1초에 1~2회 여닫는 수준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만 6284회 때는 횟수를 세는 기계가 망가졌으며 실험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나가는 동안 참가자도 여러 번 바뀌었다.Mrkeybrd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기계가 스마트폰을 여닫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기계는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가 직접 손으로 여닫는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갤럭시Z플립5는 8일 오후 4시 48분 기준으로 약 39만 회 여닫았으며 실험은 계속 생중계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09
    • 좋아요
    • 코멘트
  • “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미안함 못느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백화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을 일으켜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원종이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9일 오후 2시 분당경찰서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어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최원종이) 흉기를 사전에 구매한 것과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원종은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고, 실제로 피해자 가운데 스토킹 집단 소속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과정에서 범행 후 감옥에 가거나 자신의 범행으로 스토킹 조직이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생각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포렌식 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는 ‘스토킹’과 ‘조직’이 검색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을 확인했다. 또한 스토킹 집단이 자신을 공격한다는 진술과 부합하는 ‘방사선’, ‘전파무기’ 등에 대한 검색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검색 키워드들 중 하나인 ‘신림동 흉기난동사건’은 당시 이슈가 된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모방범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최원종은 흉기 난동 전 차량을 이용한 데 대해 “대인기피증이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두려움이 줄어들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최원종이 조사 과정에서 ‘후회한다’거나 ‘반성문을 제출할 수 있냐’는 취지로 말하고 범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범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며 “다만 자신이 해친 피해자 가운데 스토킹 조직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피해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경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다수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신고 6분 만인 오후 6시 5분경 최원종을 검거했다.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분당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63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09
    • 좋아요
    • 코멘트
  • “세뇌 코드 같아”…英 예술 거리에 등장한 中 공산당 선전문구

    영국의 예술 거리로 잘 알려진 런던 ‘브릭 레인’의 담벼락에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 선전문구 단어들이 등장했다. 논란이 되자 지역 의회는 담벼락을 흰색 페인트로 덮어버렸다.7일(현지 시각)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5∼6일 사이 브릭 레인의 한 벽면에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이 빨간색으로 쓰여있다. 이는 부강(富强)·민주(民主)·문명(文明)·화해(和諧)·자유(自由)·평등(平等)·공정(公正)·법치(法治)·애국(愛國)·경업(敬業)·성신(誠信)·우선(友善) 등으로 총 12가지다.예술 벽화로 잘 알려진 이곳에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사상 같은 정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문구를 써놓은 것이다.이런 문구들은 빨간색 스프레이로 적혀 이질감을 더했고 문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담벼락을 흰색 페인트로 뒤덮어 버리면서 기존 벽에 그려져 있던 예술 벽화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시민들은 이에 반발했다. 일부 시민들은 검은색 스프레이로 선전 문구 주변에 “중국에는 자유가 없다”, “벽화를 돌려내라” 등을 적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스티커를 붙인 시민도 있었다.SNS에서도 이같은 일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예술을 억압하는 문구다”, “중국이 공산당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자금을 댄 것 아니냐”, “벽에 있던 예술 작품들을 어떻게 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인권 단체 ‘홍콩 워치’의 베네딕트 로저스 대표는 자신의 엑스(트위터) 계정을 통해 “증오스러운 중국 정권의 선전 구호로 브릭 레인을 훼손한 깡패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었다.중국에서 자랐다고 주장한 한 시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이 문구를 외워야 했던 저와 친구들에게 이 일은 충격적”이라며 “이 문구는 거의 세뇌 코드와도 같다”고 전했다.논란이 커지자 선전 문구를 직접 새긴 중국인 왕한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환경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적 요소를 외투로 사용했을 뿐 정치적 의미는 별로 없다”고 해명했다.왕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문구를 새김으로써 살해 협박 등 각종 위협을 받았다”며 “(선전 문구는) 중국의 목표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공통된 목표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브릭 레인이 있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타워 햄릿 지역의회는 ‘원치 않는 불법 낙서’라는 근거를 들어 공산당 선전 문구와 이를 비판하는 낙서를 모두 흰색 페인트로 덮어버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0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