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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결정으로 ‘교실방역’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학교 특성상 집단생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다. 일단 각 학교는 소독과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학생 동선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학교 방역 지침에 따르면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머지 현관 등은 폐쇄하는 게 권장된다. 등교 시 교실을 환기하고 책상이나 손잡이 등은 소독해야 한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발열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사람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지급할 보건용·면 마스크를 비축한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 비치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 교직원이 호흡기 증상 혹은 다른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 혹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확진자가 나오면 학생 및 교직원 전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등교 수업을 즉각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책상 좌우 간격을 넓혀 최소 1m의 간격을 유지한다. 쉬는 시간을 학급마다 달리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때 학생들이 몰려다니지 않도록 교사들이 복도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등교 수업 시 방역의 초점은 급식이다. 많은 학생이 몰리는 데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 배식을 위한 줄서기부터 최소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배식 과정이나 식사 후 퇴식 땐 마스크를 쓴다. 식사할 땐 지그재그 혹은 한 방향으로 앉는 게 좋다. 식사 중 비말(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달리한다. 한 학년이 식사를 마치면 소독을 거친 뒤 다음 배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이나 중고생보다 거리 두기를 잘 지키기가 쉽지 않아 학교와 교사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순차 등교개학이 결정되면서 학교 방역에 관심이 쏠린다. 학교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생활이 불가피해서다. 각 학교는 특별소독, 교실·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학생 동선까지 일일이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방역 지침에 따르면 학교 중앙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머지 현관은 폐쇄하는 게 권장된다. 등교 시 교실을 환기하고 책상이나 손잡이 등은 소독해야한다. 모든 학생과 교사는 발열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사람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해야한다. 학생 1인당 2장의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되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면마스크를 비축한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씩 비치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 교직원이 호흡기 증상 또는 그 밖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학교는 해당 학생, 교직원을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게 한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야한다.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 시켜야한다. 또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과 협의해 접촉자 역학조사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교실에서는 ‘짝꿍’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책상 배치를 바꿔 책상 좌우간격을 넓혀야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사람 간 거리 최소 1m’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실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해야하며 쉬는 시간도 학급마다 차별화해야한다. 특히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몰려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교사들이 복도에서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등교 개학 시 가장 많은 접촉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급식실이 관건이다. 학교는 생활 속 거리두기 간격인 최소 1m 간격을 유지해 줄을 서는 요령을 학생들에게 지도한다. 배식이나 퇴식시 마스크 착용, 식당 좌석의 지그재그 앉기, 한 방향 앉기 등도 시행된다. 식사를 하다 비말이 다른 학생에게 튀지 않도록 식탁에 칸막이도 설치된다. 학교는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달리해 한 학년이 식사를 마치면 소독작업 후 다음 식사 배급을 시작하는 등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 이후 저연령 학생들의 집단발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저학년인 경우 고학년 또는 중고등학생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위험도의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행이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개인방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한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3월 22일 시작됐다.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20일부터 완화된 형태로 진행 중이다. 5일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생활방역이 시작된다. 우선 공공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년별 순차 등교가 유력한 가운데 교육부는 4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생활방역 전환에도 아프면 3, 4일 쉬기, 30초간 손 씻기 등 방역을 위한 기본 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은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이라는 표현이 자칫 모든 일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이 아니다. 스스로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일상이다.” 3일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자칫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경우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서다. 생활방역은 아직까지 성공한 국가가 없다. 그야말로 ‘가지 않은 길’이다. 싱가포르도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시도하고자 3월 말 개학했지만 결국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 국내 전문가들이 생활방역 전환 후 2차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이유다. 생활방역은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방역이 가능한 최선의 방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방역 지침이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 2년간 코로나19를 완전 종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제 6일부터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하고 모임과 외출, 행사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공공시설도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우선 실내외 분산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개장한다. 실외 분산시설은 국립공원, 실외 체육생활시설 등이 해당된다. 미술관 박물관 등은 실내 분산시설이다. 이후 실내외 밀집시설이 문을 연다. 예컨대 실외는 스포츠 관람시설, 실내는 국공립 극장, 공연장, 복지관 등이다.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유흥시설 등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자체 재량으로 지역의 방역 상황에 따라 운영 자제 같은 행정명령이 실시될 수도 있다. 공공시설 운영 재개와 고위험시설 행정명령은 이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심각’ 단계인 위기 경보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연휴기간이 끝난 후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기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고강도’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거리 두기의 정도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나뉜다. 5일까지는 총 세 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됐다. 3월 22일∼4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이달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다. 6일부터 생활방역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통제 상황에 따라 국가 방역체계가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3단계를 나누는 기준은 △일일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 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 유지 여부 등이다. 방역당국이 이를 주기적으로 평가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거리 두기 3단계 중 하나를 선택해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인식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위생이나 접촉문화 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재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93명으로 전날 대비 1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부터 나흘 연속 10명 미만을 유지하다 이날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행이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개인방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하려 한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3월 22일 시작됐다.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20일부터 완화된 형태로 진행 중이다. 5일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된다. 우선 공공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이달 중 가능할 전망이다. 학년별 순차 등교가 유력한 가운데, 교육부는 4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심각’ 단계인 위기경보를 낮추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도 아프면 3~4일 쉬기, 30초간 손 씻기 등 방역을 위한 기본수칙은 지켜야 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은 일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의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이라는 표현이 자칫 모든 일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거리 두기를 완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4g1@donga.com}

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공연장에는 어김없이 ‘떼창’(단체노래)이 울려 퍼졌다. 떼창은 케이팝과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 중 하나였다. 야구장 분위기를 대형 노래방으로 바꾼 힘도 떼창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앞으로 보기 힘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치명적이다. 인사의 기본인 악수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미 코로나19 발병 후 각종 모임에서 악수하는 걸 보기 힘들어졌다. 혼밥(혼자 식사하기), 혼행(혼자 여행하기)은 더 유행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극단적 단절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 빠르고 편해진 온라인 환경에서 소통하고 즐기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가 등장할 것이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은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별, 상황별 3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후 지속 가능한 일상생활의 밑그림이다. 마스크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손 소독 등은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이다.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온라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이나 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내용도 많다. 경조사 때 식사 제공을 자제하게 되면 결혼식 피로연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장례식장 조문 시간은 ‘30분’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이 늘어 출근길 ‘지옥철’ 상황도 줄어들 것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건 코로나19의 단기간 종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이 최장 2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지침은 강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확정돼도 권고사항이다. 그러나 민간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자칫 2차, 3차 유행이 나타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돼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문화나 현실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쟁점을 신중히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더해 최종안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새로운 일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실에 맞춰 사람 사이의 정을 잃지 않고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관과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BC(Before Corona Virus·코로나 이전)에서 AC(After Corona Virus·코로나 이후)로.’ 지금껏 역사를 BC(기원전)와 AD(기원후)로 구분했다면 앞으로는 BC와 AC로 나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의 삶이 크게 바뀌고 있어서다. 물리적 접촉을 통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과거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얘기다. 이 새로운 변화의 키워드는 ‘비대면’이다. 24일 공개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도 사무실, 음식점, 대중교통 등 다양한 일상에서 겪을 비대면의 양상을 보여 준다. 강제성 없는 권고사항이지만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려면 불편을 줄이는 게 과제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개인이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면의 삶 코로나19 이전에는 아파도 출근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직장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다르다. 사업장에서 사용자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내에 해외를 다녀온 직원은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크게 바뀐다. 워크숍이나 교육은 가급적 온라인이나 영상교육으로 대체된다. 회식은 줄어든다. 국내외 출장도 최소화된다.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파이팅’ 구호도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금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 우선 은행 창구 업무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 대신 스마트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이 권장된다.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현금 사용은 최소화된다. 택시 승객은 현금보다 애플리케이션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식이다. 택배를 이용할 때도 비대면 배송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학교 교육도 등하교 시간 분산 등 ‘거리 두기’에 방점을 두게 된다. 대부분의 학교가 시설 소독, 책상 거리 두기, 발열 검사 등 등교 개학을 위한 방역 준비를 마쳤다. 출퇴근 시간 ‘지옥철’이나 ‘콩나물 버스’도 피해야 한다. 차내가 혼잡해 최소 1m의 건강 거리가 유지되기 어려우면 다음 차를 이용한다. 철도, 항공, 고속·시외버스를 예약할 땐 승객 간 좌석이 지그재그 식으로 떨어져 배정된다.○ 조용한 일상 백화점이나 마트를 쇼핑할 땐 가능한 한 혼자 가는 게 권장된다. 물건을 고르거나 계산을 기다릴 때는 다른 고객들과 2m 거리를 둬야 한다. 만약 이 정도 거리 두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끼고 최소 1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예전에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잡은 쇼핑카트와 장바구니도 손소독제나 장갑을 사용한 뒤 이용해야 한다. 백화점 내 화장품 테스트 코너와 시식 코너도 사라진다. 립스틱 등 화장품 견본품을 입술이나 얼굴에 묻히는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화장품 테스트가 필요하면 손등으로 하고, 직후에 손을 소독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선착순 행사와 사인회 등 각종 이벤트도 줄어든다. 큰 소리로 손님을 끌거나 고객을 따라다니며 설명하는 호객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공연장이나 경기장에서 단체로 노래하거나 응원하는 장면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밀집하기 마련이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매표소 현장에서 줄을 서는 대신에 100% 온라인 사전 예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장도 간소화된다. 하객들과 악수 대신 목례로 인사하는 게 일상이 된다. 문상객들의 밤샘 조문 대신 ‘30분 조문’이 권장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성민 기자}

올 2월 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보건당국은 사실상 크게 당황했다. 중증 환자가 쏟아지는데 어느 병원으로 보낼지조차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초기 혼란이 컸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적극적인 소통이었다. 이들은 수시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상황을 주고받으며 환자 치료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별도의 컨트롤타워가 없었는데도 병원장들이 빠르게 소통한 덕분에 초기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원장들은 각 병원의 병실 부족 상황을 알리고 여유가 있는 병원은 적극적으로 환자를 받아주는 등 끈끈하게 협력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당시 단체대화방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역할을 한 것이다.○ 대화방에서 ‘민관협력 네트워크’ 활동 대구지역 병원장들의 단체대화방은 총 3가지다. 2월 18일 대구지역 신천지예수교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병원장들과 실무교수 등으로 만들어진 ‘대구 총괄대책반 단톡방’이 첫 번째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등 병원장이 모였다. 이후 병원 내 실무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곳을 통해 병원장들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가 모자라면 타 병원에 요청했다. 또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등 장비와 마스크, 장갑 등 물품이 모자랄 때도 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제안해 만들어진 또 다른 단체대화방도 있다. 이 대화방에는 대구지역 병원장, 대구시의사회, 병원협회, 대구시 관계자 등이 모두 모였다. 마지막으로 2월 26일경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세 번째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과 복지부 관계자 등이 모인 곳이다. 의료계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태 속에서 이 대화방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보 교환이 훨씬 쉬워졌고 환자 전원(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문의할 때도 큰 효과를 봤다. 긴급한 상황에서 각종 서류나 보고 절차 없이 대화방을 통해 병원장들이 재량으로 빠른 판단을 내린 덕분이다.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대구지역 병원장은 “대구시와 의료계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빠르게 공유한 덕분에 심각한 혼란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시간 대화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이송시키고 약을 나눴다”고 말했다.○ 대화방 통해 의료시스템 문제도 개선 단체대화방에서 제기된 의료시스템 문제가 개선된 사례도 있다. 2월 말 영남대병원은 대화방을 통해 중환자 3명을 타 시도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시키기로 했다. 해당 지역 병원장과는 모두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1명은 경기지역의 한림대성심병원에 전원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거부했다. 다행히 한 지자체는 10시간 만에 승인해 이송이 가능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갈 곳이 없던 중환자 1명은 결국 다른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 상급종합병원 전원은 해당 병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지자체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원이 불가능하다.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역의 환자가 폭증할 경우에는 자칫 의료시스템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복지부에 “지자체가 제동을 걸지 못하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덕분에 지난달 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상황실이 꾸려졌다. 각 병원장이 결정하면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후 대구지역에서 80명이 넘는 중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22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명에 그쳤다. 총 6836명의 확진자 중 693명이 전국 47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36)의 심혈관계 질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가족력과 비만도를 감안할 때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심혈관 질환의 하나로 국내 사망 원인 2위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피가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게 된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일으키며, 3∼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 심장 분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스텐트 시술’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의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등 시술을 받는다. 증상이 심각하면 흉부를 열어야 하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아야 한다. 스텐트 시술은 막힌 혈관 부위에 그물망 모양의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 허벅지나 손목 동맥으로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까지 밀어 넣고 혈전을 뽑아낸다. 스텐트 시술은 중증도에 따라 퇴원 시기가 다르다. 시술 다음 날 퇴원할 수도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장 상태가 좋지 않으면 중환자실에 입원한다.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으면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린다. 한 심장내과 교수는 “시술이 아닌 가슴을 열어 심장에 대체혈관을 연결해야 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일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스텐트 시술의 경우 보통의 숙련된 심장병 전문의가 집도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 전이나 스텐트 시술 과정에 심정지가 오면 최악의 경우 뇌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의 한 심장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이 심정지로 이어져 혈액이 5분 넘게 공급되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돼 뇌사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스텐트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합병증이 있거나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급성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인 비만, 흡연, 음주 등 모두에 해당된다. 고도비만으로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 과도한 흡연은 동맥경화로 이어지기 쉽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보도된 사진 등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대북특사단과 만났을 때보다 더 비만해진 모습이다.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얼굴과 목 부위에 살이 더 붙었고, 얼굴 혈색도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 정도 비만이면 당뇨와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적으로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력이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은 모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현지 지도 중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증으로 숨졌다. 생전 동맥경화 치료를 받은 김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젊은 편이지만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36)의 심혈관계 질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가족력과 비만도를 감안할 때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심혈관질환의 하나로 국내 사망원인 2위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피가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게 된다. 갑작스런 가슴통증을 일으키며, 3~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 심장분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스텐트 시술’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의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등 시술을 받는다. 증상이 심각하면 흉부를 열어야하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아야 한다. 스텐트 시술은 막힌 혈관 부위에 그물망 모양의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 허벅지나 손목동맥으로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까지 밀어 넣고 혈전을 뽑아낸다. 스텐트 시술은 중증도에 따라 퇴원시기가 다르다. 시술 다음 날 퇴원할 수도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장상태가 좋지 않으면 중환자실에 입원한다.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으면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 한 심장내과 교수는 “시술이 아닌 가슴을 열어 심장에 대체혈관을 연결해야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일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스텐트 시술의 경우 보통의 숙련된 심장병 전문의가 집도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 전이나 스텐트 시술 과정에 심정지가 오면 최악의 경우 뇌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의 한 심장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이 심정지로 이어져 혈액이 5분 넘게 공급되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돼 뇌사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스텐트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합병증이 있거나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급성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인 비만, 흡연, 음주 모두에 해당된다. 고도비만으로 인해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 과도한 흡연은 동맥경화로 이어지기 쉽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보도된 사진 등을 볼 때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대북특사단과 만났을 때보다 더 비만해진 모습이다.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얼굴과 목 부위에 살이 더 붙었고 얼굴 혈색도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 정도 비만이면 당뇨와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적으로 혈관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력이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은 모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현지 지도 중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증으로 숨졌다. 생전 동맥경화 치료를 받은 김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젊은 편이지만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정부의 방역망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자칫 집단적 방심으로 이어질 경우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428명)의 약 25%(109명)가 방역망 관리 범위를 벗어난 감염으로 분석됐다. 접촉자 또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감염 경로 파악이 늦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해 지역사회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앞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당수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등이 문을 열거나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부분 방역지침을 지켰지만 거리나 카페에선 마스크 착용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정부는 시설별 세부 운영지침을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정부의 방역망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자칫 집단적 방심으로 이어질 경우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437명)의 약 25%(109명)가 방역망 관리 범위를 벗어난 감염으로 분석됐다. 접촉자 또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감염경로 파악이 늦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해 지역사회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앞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당수 학원과 실내 체육시설 등이 문을 열거나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부분 방역지침을 지켰지만 거리나 카페에선 마스크 착용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생활방역 전담팀을 구성해 시설별 세부 운영지침을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몇 년 간 계속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정부가 종교와 학원, 체육,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키로 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국민의 일상을 서서히 회복시키겠다는 취지다. 두 달째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고 소상공인의 피해도 방치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정부는 자칫 집단 방심으로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각심 유지를 당부했다.○ ‘4말 5초’ 황금연휴가 고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다음 달 5일까지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종료 대신 연장을 선택한 건 최근 나들이 인파가 늘고, 총선 등으로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난 탓이다. 향후 1, 2주 동안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인 황금연휴에 최소한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민 여론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17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 1000명의 의견을 물은 결과 63.3%가 완화에 반대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재확산 우려가 크다는 이유(66.2%)가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거리 두기를 완화할 근거가 생겼다. 일주일째 신규 확진자는 30명 이하를 유지했고,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환자 비율은 2.1%로 나타났다. 정부 방역망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앞으로 2주마다 감염 확산 위험도를 평가해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실내 밀집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했지만 방역 지침은 그대로 지켜야 한다.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소독 및 출입자 관리 등이다. 이를 어기면 해당 시설 폐쇄 등 벌칙이 부과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며 “종교·유흥시설 등의 거리 두기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초 생활방역 전환”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지침을 전환할 계획이다. 본보가 생활방역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8명을 취재한 결과 일상생활 속에서 밀집도를 낮추고, 최소한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직장의 경우 가장 큰 변화는 근무 시간과 장소의 유연화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가 코로나19를 통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회식 문화가 쇠퇴하고, 출퇴근 시간이 조정되면서 대중교통 밀집도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면 쉰다’는 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혹시 모를 감염을 막는 게 기본 에티켓인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다만 이런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아파도 쉴 수 없는 근로자를 위한 ‘상병수당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 의료계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가 컸다. 그러나 원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비대면 진료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를 수시로 모니터링해 병을 조기 발견하고 건강을 지속 관리하는 개념의 의료 행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교실 내 학생 수를 줄이고 책상 간격을 띄우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해 한꺼번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막는 것도 학교 밀집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밀집시설 이용 방식도 바뀐다. 사전예약제 등으로 실내체육관 등 시설을 이용하는 인원을 당분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총선 때 경험했듯이 줄 설 땐 ‘1m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도 보편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방역에 대한 경계를 낮추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처벌과 강제보단 적절한 인센티브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위은지·전주영 기자}

해외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1만661명 중 해외 입국자는 9.4%(998명)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의 약 87%는 유럽과 미주지역에 몰려 있었다. 이 중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발 입국자가 4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지역이 43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입국자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입국자 1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집트,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선 3명, 호주에선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자가 격리 대상자는 5일 째 줄고 있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 격리자는 15일 5만5590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이후 16일 5만3126명, 17일 5만1103명, 18일 4만9442명으로 감소세다. 의무적 자가 격리가 시행된 1일 입국자들이 16시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됐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포함한 자가 격리 대상자는 18일 오후 6시 기준 5만2237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시작된 입국제한 조치로 단기체류 외국인이 하루 평균 266명에서 70명으로 74% 급감했다. 정부는 13일 0시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151개국 중 비자면제 혹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90개국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 인원이 한동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형제가 추가 진단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16일 경북 상주시에 따르면 A 군(5)과 동생 B 군(3)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퇴원 30일과 13일 만이다. 다만 형제 모두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A 군 형제처럼 완치 후 감염이 확인된 재양성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재양성 사례는 16일 0시 기준 141건이다. 전체 확진자의 1.3%에 해당한다. 이날 하루에만 8명 등 최근 매일같이 10명 안팎의 재양성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감염병 사례와 비교해도 드문 일이다. 2015년 10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80번 환자(당시 35세)가 퇴원 9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그는 같은 해 6월 첫 확진 판정을 받고 10월 3일 퇴원했다. 하지만 같은 달 12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186명 중 유일한 재양성 사례다. 전체 확진자의 0.5%다. 코로나19 재양성 비율은 현재 1.3%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다루기 힘들다는 뜻이다. 재양성의 원인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 검출 △검사 오류 △면역력 저하에 따른 바이러스 재활성화 △재감염 등이 꼽힌다. 바이러스 재활성화나 재감염이라면 검체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한 재양성 검체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없다. 지난달 퇴원 후 최근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의 30대 부부와 17개월 자녀 역시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지 않았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바이러스 재활성화나 재감염이라면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어야 하고, 이는 분리 배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양성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양성의 대부분도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탓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80번 환자의 경우 몸속에 남아있는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세포 재생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 검출된 것이었다. 감염력이 없기 때문에 80번 환자가 퇴원 후 접촉한 12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새로 자라는 것처럼 호흡기 상피세포가 교체되면서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 상주=명민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완치 판정을 받은 5살, 3살 형제가 진단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왔다. 16일 경북 상주시에 따르면 A 군(5)은 퇴원 30일 만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동생 B 군(3)은 13일 만이다. 현재 형제 모두 증상은 없다. 이로서 완치 이후 재확진 사례는 16일 0시 기준 141건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1.3%에 해당한다. 하루 사이에만 8명이 추가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양성자는 대체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반반 정도의 비율”이라며 “재양성 사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코로나19는)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양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0월 메르스 80번 환자(당시 35세)는 퇴원 9일 만에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그해 6월 확진 판정을 받고 10월 3일 퇴원했지만 12일 발열 증상으로 다시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메르스 확진자 총 186명 중 80번 환자만이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재양성률은 0.5%로 코로나19에 비하면 낮다. 전문가들은 재양성 판정의 원인에 대해 4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죽은 바이러스 재검출 △면역력 저하 등으로 “ 안에 남아있던 바이러스 재활성화 △검사 오류 △타인으로부터 재감염 등이다. 메르스 80번 환자도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였다. 환자 ”속에 남아있던 죽은 메르스 유전자 조각이 세포 재생 과정에서 떨어져 나와 검출됐던 것이다. 이 환자 접촉자 129명 중 확진자가 감염력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머리카락, 손톱이 새로 자라는 것처럼 호흡기 세포가 자라며 상피세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남아있던 바이러스 유전자가 다시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검체로부터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죽은 바이러스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의 30대 부부와 17개월 자녀의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배양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타인으로부터 재감염을 제외한 3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양성자의 검체를 조사, 분석할 방침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경북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을 시작으로 지인을 거쳐 지역사회로 퍼지면서 13일까지 확진자 18명이 발생했다. 13일 예천군에 따르면 9일 A 씨(48·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 가족이 동네 목욕탕과 식당, 미용실 등을 이용하면서 3, 4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추가 감염자 중에는 4·15총선 출마자의 선거운동원도 있었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A 씨보다 증상이 빠른 사례를 확인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 중 같이 사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해외 입국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147명 중 79명(53.7%)이 가족 관계였다.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화로 가정 내에서도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자가 격리자와 가족은 가능한 한 분리해서 생활하고 다중시설 종사자나 공무원, 자영업자 등 지역사회 접촉이 잦은 경우에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30명 안팎에 머물렀다. 완치율도 70%를 돌파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2명, 총 확진자는 1만512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발생 환자는 8명이었다.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첫 환자가 나오며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지역 발생 환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6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일(53명) 하루만 제외하면 모두 50명 미만이고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는 시작일 이후 14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시행 첫 주와 둘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90명대였지만 시행 3주 차에 3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확진율도 3주 전 1%대에서 0.5%로 떨어졌다. 완치율도 증가세다. 12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은 7368명으로 누적 확진자 1만512명의 70.09%를 차지한다. 완치율은 지난달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신규 확진자 수 등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주 중에 관련 기관이 참여해 등교 개학 시기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점을 4월 말로 거론해 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일정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4월 말부터는 상황을 종합해 (출석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구체적인 등교 개학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로 일주일 이상 지속’을 꼽았다. 그는 7일 대전 괴정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이르면 16일부터 등교 개학이 가능해진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일부터 50명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부가 이를 근거로 당장 ‘등교 가능’ 방침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추이를 지켜보며 4월 말 등교 가능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에 신중한 입장이다. 생활방역 전환 조건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의 경우 충족해야 하는 지속 기간도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다른 나라들도 언제 학교 문을 열 수 있을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유지 가능한 생활방역 체계 등 사회 전반적으로 준비가 돼야 하는 게 전제”라고 밝혔다. 3월 말, 4월 초에 위험 요인이 다수 발생해 1, 2주 뒤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변수다. 3월 말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접촉, 이달 초 봄나들이 인파 급증, 12일 부활절 예배의 여파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재명·박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나흘 째 30명 안팎에 머물렀다. 완치율도 70%를 돌파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2명, 총 확진자는 1만512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발생 환자는 8명이었다.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첫 환자가 나오며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지역발생 환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6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일(53명) 하루만 제외하면 모두 50명 미만이고,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작일로부터 14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시행 첫 주와 둘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90명대였지만, 시행 3주차에 3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확진율도 3주 전 1%대에서 0.5%로 떨어졌다. 완치율도 증가세다. 12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은 7368명으로, 누적 확진자 1만512명의 70.09%를 차지한다. 완치율은 지난달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신규 확진자 수 등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주 중에 관련 기관이 참여해 등교 개학 시기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점을 4월 말로 거론해 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일정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4월 말부터는 상황을 종합해 (출석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구체적인 등교 개학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로 일주일 이상 지속’을 꼽았다. 그는 7일 대전 괴정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이르면 16일부터 등교 개학이 가능해진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일부터 50명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부가 이를 근거로 당장 ‘등교 가능’ 방침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추이를 지켜보며 4월 말 등교 가능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에 신중한 입장이다. 생활 방역 전환 조건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의 경우 충족해야 하는 지속 기간도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다른 나라들도 언제 학교 문을 열 수 있을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유지 가능한 생활방역 체계 등 사회 전반적으로 준비가 돼야 하는 게 전제”라고 밝혔다. 3월 말, 4월 초에 위험 요인이 다수 발생해 1, 2주 뒤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변수다. 3월 말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접촉, 이달 초 봄나들이 인파 급증, 12일 부활절 예배의 여파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들에 대해 사증(비자)면제와 무사증 입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9일 만이다. 조치가 시행되면 하루 130명 안팎인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87개 국가에 적용 예상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새로운 입국 제한 조치를 설명하면서 “개방성의 근간은 유지하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입국) 제한을 강화하겠다”며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109개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국가는 47개국이다. 새로운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이 중 87개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재 한국발 승객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148개국. 한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은 미국과 영국, 멕시코, 아일랜드 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중국은 무비자 입국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호주의가 원칙이라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영국 중국 같은 나라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법무부는 적용 대상과 시기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추가 입국 제한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상호주의를 내세워 강화된 조치를 내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전체 입국자의 20∼30%를 차지하는 90일 이하 단기체류 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비자 면제를 중지하면 단기체류 외국인의 유입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전면적 입국 금지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행 중인 절차에 보완 조치를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면적) 입국 금지는 개방성을 토대로 한 정책에 배치되는 것이라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다수 전문가 “실효성 떨어져” 앞서 정부는 1일 전체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면서 단기체류 외국인이 하루 100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단기체류 외국인은 아직 하루 120∼1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격리 중인 단기체류 외국인은 약 900명에 이른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브리핑에서 “의무 자가 격리가 시행되면 (단기체류 외국인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직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국내 감염병 대응체계가 민주주의와 개방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홍보해 왔다. 외국에 빗장을 걸어 잠그지 않고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의료계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7일 긴급권고문에서 “학교 개학을 준비하는 기간만이라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특별 입국 절차 등 검역 강화 조치로도 입국 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입국 금지 효과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7일 국내 입국자 5073명 중 외국인은 1262명(25%)을 차지하고 있다. 입국자를 포함한 자가 격리자는 이달 중순 최대 9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 격리 위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전문가들은 정부의 강화된 입국 제한 조치가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개방성을 지킨다며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시행하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방역 정책에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검역 단계의 행정적 부담은 줄일 수 있다”면서도 “감염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제야 외국인 입국자를 줄이는 건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신나리·강동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