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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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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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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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까지 한세트도 안 내준 양궁 男단체, 올림픽 3연속 金

    이우석(27) 김제덕(20) 김우진(32)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이 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30일 오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1(57-57, 59-58, 59-56)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10연패를 이룬 터라 한국 남녀 양궁은 올림픽 동반 3연패도 이뤘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보태며 1984년 이후 이날까지 모두 29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 모두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맏형’ 김우진은 이번에도 후배들과 함께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한국 양궁 역사상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건 김우진이 처음이다. 김우진은 “올림픽에 3번 나와 단체전 3연패를 해 뜻깊게 생각한다. 항상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순간 기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도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이우석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던 이우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 개최가 1년 미뤄지면서 다음 해 다시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남자 대표팀은 대회 전부터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력과 경험 모두 흠잡을 데 없었기 때문이다. 이우석은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회 남자 랭킹 라운드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8강전과 4강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상대 팀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8강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파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 만난 중국과 프랑스에는 한 세트씩만 비겼다. 특히 이우석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때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오선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남자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으나 한국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한국은 2세트와 3세트에서 모두 59점씩 기록했는데 이는 6개의 화살 중 5개가 10점, 1개만이 9점 과녁에 맞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대표팀은 남은 혼성전과 남녀 개인전까지 5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내달 2일 열리는 혼성전에는 남녀부 랭킹 라운드 1위를 각각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이 출전한다. 여자 개인전은 내달 3일, 남자 개인전은 내달 4일 각각 열린다. 이미 금메달 한 개씩을 딴 김우진과 임시현은 3관왕에 오를 수도 있다. 한국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남자 개인전을 제외하고 4개의 금메달을 땄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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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최연소 국대, 한국 100번째 金 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3명 중 나이가 가장 어린 반효진(대구체육고 2학년)이 한국의 여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올림픽 타이기록인 251.8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2007년 9월 20일생으로 이날 16세 10개월 18일이던 반효진은 여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연소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기록은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김제덕(20)이 2021년 도쿄 대회 혼성전 금메달을 땄을 때의 17세 3개월 12일이다. 반효진은 전날 이 종목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올림픽 기록이었다. 이날 결선에서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황위팅(18·중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두 선수는 251.8점으로 동점이 돼 슛오프에 들어갔는데 반효진이 10.4점, 황위팅이 10.3점을 쏴 0.1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갈렸다.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이기도 한 반효진은 여고생 소총 명사수 계보를 이어갔다. 여갑순이 서울체고 3학년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유성여고 3학년이던 강초현이 여자 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32) 이우석(27) 김제덕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성공하며 전날 10연패를 이룬 여자 양궁 대표팀과 대회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회 개최국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물리쳤다.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는 30일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에게 반칙패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차 사격 소녀 “‘어디까지 성장할래’라는 말 나오게 하겠다”[PARiS 2024]17세 반효진, 10m 공기소총 金中선수에 1.3점 앞서다 동점 허용… 마지막 슛오프 10.4 대 10.3 승리“하늘이 준 기회, 너무 벅차올라… 떡볶이 마라탕 치킨 다 먹고싶어”29일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셔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선 반효진(17)과 중국 황위팅(18)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8명의 결선 진출자 중 10대 명사수 2명만 남은 대결을 두고 현지 중계진 사이에선 “사격이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극찬이 나왔다.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승기를 잡은 건 반효진이었다. 0.1점 차로 승부가 갈리곤 하는 이 종목에서 1.3점이나 앞서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그리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반효진은 23번째 격발에 9.9점을, 24번째엔 9.6점을 기록했다. 이 두 발을 두고 반효진은 “그렇게 크게 (과녁 밖으로) 빠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황위팅은 10.3점과 10.5점을 쐈다. 두 선수는 동점이 됐다.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쫓기는 쪽은 반효진일 것 같았다. 하지만 ‘강철 멘털’ 반효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반효진은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슛오프에 가게 된 건 하늘이 제게 주신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한 발을 더 소중히 쐈다”고 했다. 먼저 방아쇠를 당긴 건 황위팅이었다. 10.3점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반효진의 한 발. 탁∼ 소리와 함께 과녁 한중간이 뚫렸다. 10.4점. 0.1점 차 승리였다. 경기 내내 신중하던 반효진의 얼굴에 마침내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 한 발로 반효진은 한국의 여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여름올림픽 역대 최연소 금메달(만 16세 10개월 18일), 사격 선수 최연소 메달 등 여러 기록을 새로 남겼다. 활짝 웃다가 잠시 눈물을 보인 반효진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 코치님들까지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제가 금메달을 따서 잠시 벅차올랐다. 언니들도 울면서 뛰어오더라. 엄청 눈물이 났다”고 했다. 반효진은 또 “영상 통화로 얼마 전에 태어난 조카 얼굴도 보고, 언니와 엄마 아빠도 봤다. 빨리 한국 돌아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 떡볶이와 마라탕, 치킨까지 다 먹고 싶다”며 여고생다운 모습을 보였다. 반효진은 제대로 총을 잡은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21년 같은 학교 사격부 친구 전보민(대구체육고)을 따라 처음 사격에 입문했다. 이전까진 놀이공원이나 오락실 같은 곳에서도 총 한번 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한 달 조금 지나 출전한 대구시장배 대회에서 1위를 하며 ‘사격 천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그는 사격 대표팀의 ‘비밀병기’로 평가받았다. 특유의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한 성격 덕분에 ‘대형 사고’를 칠 수도 있다는 게 대표팀의 판단이었다. 먹는 걸 좋아하는 그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때도 “육회비빔밥을 먹고 싶다”더니 곧바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선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올림픽 전에 출전한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에서 42위를 했다가 다음 대회인 뮌헨 월드컵에선 2위를 하는 식이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27일 최대한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전에서 22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공기소총 10m 본선에선 60발 합계 634.5점으로 올림픽 본선 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바로 이튿날 그 여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기록과 올림픽 타이기록까지 세운 반효진은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돼서 최대한 겸손해지려 한다. 경기를 나갈 때마다 ‘하나라도 더 배우자’고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똑같았다. 앞으로도 ‘쟤는 어디까지 성장할 생각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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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발 쏘며 뽑힌 내가 해야지” 무명부담 날린 10점 맏언니

    전훈영(30) 임시현(21) 남수현(19)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중국을 5-4로 물리치고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맏언니’ 전훈영의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렀다. 기쁨의 눈물이라기보다는 후련함의 눈물이었다. 전훈영은 경기 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났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나서…”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전훈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대표팀 맏언니였다. 하지만 자신도 파리 올림픽은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였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다는 게 이번 대표팀의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파리 올림픽에는 여자 단체전 10연패도 걸려 있어 부담은 더 컸다. 가장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건 전훈영이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10연패 달성이라는 게 너무 부담됐고,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다 보니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나라도 걱정됐을 것 같다. 나는 팬들이 전혀 모르던 선수였다. 그래도 ‘공정한 과정을 거쳐 내가 선발돼 버렸는데 어떡하나? 그냥 내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훈련 과정을 버텼다”고 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동안 올림픽 출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인 그는 2020년 열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바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러야 했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이후 3년간 절치부심한 그는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최종 2위를 했다. 30대가 된 뒤에야 마침내 ‘바늘구멍’을 뚫었다. 공정한 과정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에겐 엄청난 힘이 됐다. 세 차례의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치면서 쐈던 약 2500발의 화살 하나하나가 그를 버티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선 올림픽 무대였지만 초반엔 잠시 흔들렸다. 대만과의 8강전에 대표팀 1번 사수로 나선 그는 8개의 화살 중 8점 이하를 쏜 게 5개나 됐다. 4번째 화살은 7점이었다. 그의 부진을 후배 임시현과 남수현이 대신 잘 메워줬다. 네덜란드와의 4강전부터는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8개의 화살 중 4개를 10점에 꽂았다. 특히 세트스코어 2-4로 뒤진 4세트 첫 발에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한국은 슛오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훈영은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4세트까지 10점을 다섯 번 기록했고 슛오프 첫 발에서도 10점을 쏘며 올림픽 10연패의 주역이 됐다. 전훈영은 “단체전 10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파리에 왔다. 이제 그 목표를 이뤘기에 개인전에서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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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女단체 ‘금금금금금금금금금금’ 10연패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6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무적(無敵)’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의 에이스 오상욱(28)은 한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대회 첫 메달과 두 번째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적은 14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때문에 역시 몬트리올 대회(금메달 1개)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5개 정도를 목표로 삼았는데 대회 개막 후 첫 주말 이틀간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세트 스코어 4-4로 비긴 뒤 슛오프 끝에 29-27로 승리를 거두고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어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거론됐었는데 태극 여궁사들의 ‘무적 DNA’를 자랑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들 3명은 한국의 여름올림픽 통산 9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은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오상욱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도 오상욱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김정환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연속으로 남긴 동메달이다. 오상욱은 192cm, 몸무게 94kg의 큰 체구에도 발이 빠르다. 윙스팬(양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도 205cm나 된다. 오상욱은 “몰랐는데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얘기해 줘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게는 더 큰 영광”이라고 했다. 오예진(19)은 이날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 김예지(32)는 은메달을 땄다. 전날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전에선 2000년생 동갑내기 박하준-금지현 조가 은메달을 따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기록했다. 김우민(23)은 28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역대 5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땄는데 모두 박태환의 것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2개(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년 런던 대회 같은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을 따서 좋지만 동메달로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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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 오예진-‘엄마 총잡이’ 김예지 동반 金-銀… 한국 사격 일냈다

    ‘사격 샛별’ 오예진(19)과 ‘엄마 사수’ 김예지(32)가 파리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대회 기록(243.2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발까지 오예진과 경쟁을 벌인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오른 건 2012년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오예진은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사격의 샛별로 떠오른 오예진을 위한 무대였다. 오예진은 고등학생이던 지난해 고등부로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차세대 특급 유망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 오예진은 고교 대회와 별도로 국제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선 국제사격연맹(ISSF)이 공식 인증하는 2개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성인 무대 경력이 거의 없었던 그는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자비를 들여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성인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1위에 오르며 타고난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작년 11월 창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도 ‘출전=우승’ 공식을 그대로 이어갔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였지만 27일 열린 본선에서 깜짝 2위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이튿날 열린 10m 결선 시작부터 명중에 명중을 거듭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8명의 출전 선수가 10발을 쏜 뒤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발당 만점은 10.9점이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중반 이후 서로 선두 자리를 주고받았다. 3위 마누 바케르(인도)가 탈락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두 선수는 금메달 경쟁을 벌였다. 김예지가 첫 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점수 차를 1.1점까지 벌렸다. 오예진은 마지막 발에서도 10.6점으로 높은 점수를 쏴 올림픽 결선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우승을 확정 지은 오예진이 마침내 환한 미소를 띠자 김예지는 그를 끌어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두 선수는 이후 함께 태극기를 펴 보이며 동반 메달을 자축했다. 전날 한국 사격 대표팀은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 금지현-박하준 조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따내는 등 대회 초반 메달 사냥에 앞장서고 있다. 29일에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인 반효진(17)이 여자 공기소총 10m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반효진은 28일 열린 본선에서 634.5점의 올림픽 기록으로 1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사격 종목에서 고등학생 선수가 올림픽에 나선 건 2004 아테네 대회 여자 공기권총 안수경 이후 20년 만이다. 그는 역대 올림픽 최연소 한국 사격 선수 기록까지 갖고 있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금지현은 9위로 경기를 마쳐 8위까지 주는 결선 티켓을 놓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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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팅 로봇’과 대결로 키운 멘털… 임시현-김우진, 최대 3관왕 노려

    이달 초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중이던 충북 진천선수촌 내 양궁장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출전에 앞서 국가대표 2진을 상대로 스페셜 매치를 치렀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선수’가 등장했다.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슈팅 로봇’(사진)이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남녀 양궁 대표팀 모두 에이스인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서 슈팅 로봇과 대결했다. 양궁 로봇은 탑재된 센서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정확하게 가늠했다. 바람의 움직임까지 계산에 넣은 뒤 그에 맞춰 정확히 조준했다. 무엇보다 슈팅 로봇은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는 게 최대 강점이었다. 이처럼 무결점에 가까운 로봇과의 대결에서도 김우진과 임시현은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10연패 주인공 중 한 명인 임시현은 당시 슈팅 로봇을 상대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 줬다.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이어 갔는데 마지막 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4-6으로 졌다. 임시현은 2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의 세계 기록으로 출전 선수 64명 중 1위를 했는데 이때 72개 화살 중 48개를 10점에 명중시켰다. 김우진도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섰는데 아쉽게 패했다. 양궁 로봇이 10점을 쏘면 김우진도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김우진은 3연속 10점을 쏘며 로봇과의 승부를 슛오프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슈팅 로봇은 긴장도가 높아지는 슛오프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과녁 한가운데에 화살을 꽂아 넣었다. 김우진은 슛오프에서 패했다. 김우진도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랭킹 라운드에서 1위(686점)를 했다. 두 선수는 ‘양궁 로봇’과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임시현은 “양궁 로봇이 100% 가깝게 10점을 쏘는 걸 보고 많은 압박을 느꼈다. 힘든 상대를 만났을 때의 긴장감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임동현 남자 양궁 대표팀 코치는 “양궁은 대표적인 ‘멘털 종목’이다. 감정이 없는 로봇과의 대결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은 걸 배웠을 것”이라고 했다.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우진과 임시현은 내달 2일 열리는 혼성 경기에서 팀을 이뤄 금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최대 3관왕까지 노린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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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에 닿은 9점 두발, 판독 끝에 10점… 가슴 떨린 슛오프 드라마

    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을 때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세 명 모두 올림픽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험이라도 했지만 남수현과 전훈영은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에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총감독으로 여자 대표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장 부회장은 “세 번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다. 온갖 역경과 험난한 과정을 뚫고 온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꾸로 말하면 이들 세 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등 직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모두 물리치고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었다. 장 부회장은 올림픽 단체전의 관건은 ‘소통’과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실력은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 앞선다. 하지만 세 명 모두 항상 잘 쏠 순 없다. 누구 하나가 실수했을 때 다른 선수가 받쳐줘야 한다. 그렇게 서로를 믿고 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29일 끝난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그의 말처럼 ‘모범 답안’ 같은 경기를 하며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과 세트 스코어 4-4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9-27로 이겼다. 당초 27-27로 표시됐는데 한국의 9점짜리 화살 2개가 최종 10점으로 판정되면서 메달 색깔이 갈렸다. 27-27이었으면 과녁 중앙에서 화살이 제일 가까운 팀이 이기는데 중국 화살이 더 가까이 있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6년간 10회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특정 종목 올림픽 10연패가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미국 수영 남자 대표팀의 400m 혼계영이 유일하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에 도전한다. 8강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6-2로 꺾은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첫 세트를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2-4로 뒤진 것.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 대표팀은 오히려 강해졌다. 4세트 들어 1번 전훈영부터 2번 남수현, 3번 임시현이 10-10-10점을 쏘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 59-51로 크게 이기며 세트스코어 4-4 동점을 만든 한국은 슛오프에서 26-23으로 이기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양궁협회는 충북 진천선수촌에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똑같이 옮겨놓은 세트를 설치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센강 변에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의 바람을 익히기 위해 남한강에서 훈련했고, 프로축구 전북의 안방경기장에서 ‘소음 대비’ 훈련도 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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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여신들, 올림픽史에 금빛 ‘10연패’ 새겼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6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무적(無敵)’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5-4(56-53, 55-54, 51-54, 53-55, 슛오프 29-27)로 물리치고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어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거론됐었는데 태극 여궁사들의 ‘무적 DNA’를 자랑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들 3명은 한국의 여름올림픽 통산 9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을 때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세 명 모두 올림픽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험이라도 했지만 남수현과 전훈영은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에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총감독으로 여자 대표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장 부회장은 “세 번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다. 온갖 역경과 험난한 과정을 뚫고 온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꾸로 말하면 이들 세 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등 직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모두 물리치고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었다.장 부회장은 올림픽 단체전의 관건은 ‘소통’과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실력은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 앞선다. 하지만 세 명 모두 항상 잘 쏠 순 없다. 누구 하나가 실수했을 때 다른 선수가 받쳐줘야 한다. 서로를 믿고 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그의 말처럼 ‘모범 답안’ 같은 경기를 하며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과 세트 스코어 4-4로 비긴 뒤 슛오프 끝에 29-2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6년간 10회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특정 종목 올림픽 10연패가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미국 수영 남자 대표팀의 400m 혼계영이 유일하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에 도전한다. 8강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6-2로 꺾은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첫 세트를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2-4로 뒤진 것.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 대표팀은 오히려 강해졌다. 4세트 들어 1번 전훈영부터 2번 남수현, 3번 임시현이 10-10-10점을 쏘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 59-51로 크게 이기며 세트스코어 4-4 동점을 만든 한국은 슛오프에서 26-23으로 이기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네덜란드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전훈영이었다. 2, 3, 4세트 첫발을 모두 10점을 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슛오프에서도 9점으로 팀을 무난히 이끌었다.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10연패는 선수들의 노력과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5차례의 선발전 및 평가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은 1명당 2500발 가량의 화살을 쐈다. 양궁협회는 충북 진천선수촌에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똑같이 옮겨놓은 세트를 설치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센강 변에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의 바람을 익히기 위해 남한강에서 훈련했고, 프로축구 전북의 안방 경기장에서 ‘소음 대비’ 훈련도 했다. 선수들은 심리 훈련과 미디어 대응 훈련까지 받았다. 협회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의 전용 휴게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힘썼다.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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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베이비’ 박하준-금지현 은빛 총성,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 명중

    ‘밀레니엄 베이비’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상 24)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박하준-금지현 조는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중국) 조에 세트 점수 12-16으로 졋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 사격 경기 첫날부터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2000년생인 박하준-금지현 조는 앞서 열린 10m 혼성 경기 스테이지1(본선)에서 631.4점으로 2위에 오르며 금메달 결정전에 직행했다.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은 본선은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1, 2위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메달 결정전에서는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쏜 뒤 점수를 합해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간다. 동점이면 1점씩 나누고, 낮은 팀은 0점이다. 이런 방식으로 16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박하준-금지현 조는 1번째 샷에서 승리하며 2점을 가져왔지만 이후 중국 팀의 기세에 밀려 8-14까지 뒤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2번째 샷과 13번째 샷에서 승리하며 12-1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15번째 샷을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28일부터 열리는 남녀 10m 공기소총에 출전해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했던 최대한(경남대)-반효진(대구체고) 조는 본선에서 623.7점을 쏴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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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희대의 사고 친 파리올림픽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50여 명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Coré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 순서가 됐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태운 유람선을 소개하는 순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것이다. 곧이어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호명했다. 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공식 명칭이다.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나 취재 자료 사이트인 ‘마이인포’ 등에도 모두 제대로 표기가 되어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지켜본 대회 개막식에서 국가 이름을 잘못 부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북한 선수단은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에 따라 153번째로 입장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북한의 국가 이름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호명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 대로라면 206개 NOC 중 북한만 두 차례 입장한 격이 되어 버렸다.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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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회비빔밥’ 찾던 낭랑 17세 반효진… 한국에 첫 메달 낭보 ‘대형사고’ 친다

    한국 여자 사격엔 여고생 소총 명사수 계보가 있다. 여갑순은 고교 3학년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강초현도 고3이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143명 중 최연소인 반효진은 여갑순과 강초현의 뒤를 이을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세인 반효진은 대구체육고 2학년이다. 반효진은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후보다. 반효진은 세 살 위 오빠 최대한과 짝을 이뤄 27일 오후 4시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출전한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동메달 결정전이, 이어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반효진은 사격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21년 같은 학교 사격부 친구를 따라 총을 처음 잡았다. 그 전엔 놀이공원이나 오락실 같은 곳에서도 총 한번 쏴 본 적 없었다. 그리고 한 달 조금 지나 출전한 대구시장배 대회에서 1위를 했다. 반효진은 사격 재능을 타고났고 승부가 일상인 선수로서의 멘털도 매우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한 사격 종목 특성상 천진난만한 그의 성격이 경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발만 삐끗해도 탈락할 수 있는 순간 반효진의 입에선 “빨리 끝내고 육회비빔밥 먹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반효진은 632.2점이란 높은 점수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많은 선수가 힘들어하는 진천선수촌 생활을 두고서도 그는 “식당 밥이 너무 맛있었다. 먹을 게 많아서 선수촌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이런 타고난 재능과 성격 덕에 반효진이 이번 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반효진은 6월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10m 공기소총에서 2위를 했다. 1위와 0.1점 차이였다. 반효진은 파리 올림픽 혼성 경기와 10m 공기소총에도 나선다. 그는 “경기를 할 땐 겸손하면서도 ‘다른 선수도 별것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함께 한다. 올림픽 첫 메달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했다. 한국 사격대표팀은 반효진-최대한 조와 함께 박하준-금지현 조도 혼성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애초엔 남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1위를 한 반효진과 박하준이 짝을 이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파리 도착 후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조 구성을 바꾸는 게 낫겠다고 코치진이 판단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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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현 첫 경기서 세계新… 女양궁 단체전 10연패 ‘순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21)이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태극 전사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임시현, 남수현(19), 전훈영(30)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도 올림픽 기록을 작성하며 단체전 10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시현은 25일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의 세계 기록으로 출전 선수 64명 중 1위를 했다. 종전 기록은 강채영이 2019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긴 692점이다. 여자 대표팀 막내 남수현이 688점으로 2위, 전훈영은 664점으로 13위를 했다. 남수현은 종전 올림픽 기록을 8점 경신했다. 랭킹 라운드 1위를 한 임시현은 개인전 토너먼트 첫판에서 최하위인 64위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를 상대한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 30분 열리는 대회 개회식에 앞서 열린 이날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여자 양궁은 세계 최강다운 경기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줬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랭킹 라운드부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세 선수의 합산 점수(2046점) 역시 올림픽 기록으로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1번 시드를 받았다. 이날 임시현은 자신이 한국 여자 양궁의 ‘신궁’ 계보를 잇는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알렸다. 모두 72개의 화살을 쏘는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은 48개를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지름 6.1cm의 과녁 정중앙인 엑스텐(X-10)에 꽂은 화살도 21개나 됐다. 임시현은 11엔드까지 635점을 쐈다. 세계 기록을 세우려면 마지막 6발에서 58점을 더해야 했다. 임시현은 긴장감 속에서도 10점 5개, 9점 1개를 쏘며 종전 기록을 가뿐히 넘었다. 임시현의 마지막 72번째 화살이 9점에 꽂히는 순간 한국 선수단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멕시코 선수들도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세계 기록을 축하했다. 최종 점수를 확인한 장내 아나운서가 “뉴 월드 레코드(New World Record)”라고 외치자 경기장에 있던 모든 선수가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3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임시현은 이번 대회 혼성전 출전 자격도 얻어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혼성전이 처음 생긴 2021년 도쿄 대회에선 안산이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은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3관왕) 기회가 생긴 만큼 이 기회를 꼭 잡을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까 ‘좀 즐겨 보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부담감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에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9연패를 달성했다. 남수현은 “언니들이 옆에서 너무 잘 쏘고 있어서 피해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언니들과 함께 올림픽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훈영도 “랭킹 라운드에서는 그동안 연습했던 것처럼 편하게 임했다. 단체전에서는 더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단체전은 개회식 브레이크로 인해 28일 열린다. 단체전 결승은 29일 0시 11분으로 예정돼 있다. 앵발리드 경기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석의 관중석이 마련됐다. 홍승진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많은 관중이 들어와 함성이 클수록 더 좋다”며 “지금처럼만 쏜다면 남녀 모두 무난히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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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김우진, 남자 랭킹 라운드 1위…여자 세계新 임시현과 혼성전 호흡

    한국 남자 양궁의 ‘맏형’ 김우진이 파리 올림픽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64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를 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3연패를 향해 산뜻한 첫 발을 내딛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은 25일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랭킹 라운드에서 686점을 기록하며 1위를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682점으로 2위,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우석은 681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세 선수의 합산 기록 2049점으로 단체전에서도 1번 시드를 받았다. 3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김우진은 혼성전 출전 자격을 얻어 대회 3관왕에도 도전한다. 지금까지 개인전 금메달이 없던 김우진으로서는 첫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김우진은 앞서 열린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기록(692점)으로 1위를 한 임시현과 짝을 이룬다.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은 개회식 브레이크로 인해 이틀간의 공백을 가진 후 각각 28일과 29일에 열린다. 여자 단체전 결승은 29일 오전 0시 11분, 남자 단체전 결승은 30일 오전 0시 11분이다. 홍승진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현재 최고조다. 많은 관중이 들어와 함성이 클수록 더 좋다”며 “지금처럼만 쏜다면 남녀 모두 무난히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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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핸드볼, 오늘 獨과 한판… 세계 최강 양궁도 ‘시동’

    한국이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대회 공식 개막에 앞선 25일 오후 11시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11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자랑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통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목표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것이다.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전 공격수 우빛나는 “주위에서 다들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보란 듯이 8강에 오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엔 12개국이 출전했다. 6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 3, 4위를 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A조에 속했다. 11위였던 슬로베니아도 A조에 묶였다. 한국은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2위를 했다. 독일은 6위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령탑인 헨리크 시그넬 감독(스웨덴)은 “목표로 삼은 8강 진출이 쉽지 않다는 건 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승리 의지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대표팀 최고참 류은희(34)도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중 유일하게 유럽리그(헝가리)에서 뛰고 있는 류은희는 이번이 네 번째 출전하는 올림픽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엔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 나선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9시 15분부터 랭킹 라운드를 시작한다. 양궁 남녀 개인전엔 각각 64명이 출전하는데 랭킹 라운드 순위에 따라 대진표가 짜인다. 랭킹 라운드 1위는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64위, 2위는 63위와 맞붙는 식이다. 랭킹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개인전 토너먼트 대진이 수월해진다.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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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탁구 ‘어색한 만남’

    한국과 북한 탁구는 1991년과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나 ‘KOREA’라는 이름으로 단일팀을 꾸렸다. 1991년에 여자 단일팀은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단체전 정상에 올랐고 2018년엔 4강에 진출했다. 당시 남북한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함께 치렀다.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 공간에서 만난 남북 탁구 선수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훈련했지만 서로 인사도 주고받지 않았다. 신유빈, 임종훈 등 한국 탁구 대표팀 선수들은 22일 오후 3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마련된 탁구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랠리를 주고받던 중에 북한 탁구 대표팀의 편송경, 김금영, 리정식이 경기장에 들어와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장엔 다른 나라 선수들이 없어 한국과 북한 선수들만 한 공간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한국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은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각자 훈련에 집중했다. 친근함도 없었고 긴장감도 없었다. 북한 선수들은 간간이 한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남북 탁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의 아시안게임 탁구 남북 결승전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탁구 종목에 3명이 나선다. 편송경이 여자 단식, 김금영-리정식 조는 혼합 복식에 출전한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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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 제조기 박채순 감독, “베트남 양궁 새 역사 쓸 것”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는 센강 남쪽에 있는 군사문화시설 앵발리드에서 열린다. 나폴레옹을 비롯해 군사 업적을 남긴 프랑스의 위인들이 묻혀 있는 역사적인 장소에 특설 경기장을 만들었다. 22일 찾은 앵발리드 경기장에서는 각국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선수들 사이에선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베트남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채순 감독(59)이었다. 박 감독의 지도자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는데 당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를 땄다. 2012년 런던 대회 땐 한국 여자 대표팀 코치였는데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한국 양궁은 리우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박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도자로 일하는 동안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를 땄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베트남은 남자 선수(레꾸옥퐁), 여자 선수(도티안응우옛) 1명씩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베트남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세계 최고 기량의 한국 선수들을 오래 지도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과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소통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지도자로 4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베트남 양궁의 새 역사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개인전과 혼성 경기에 출전하는 레꾸옥퐁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레꾸옥퐁은 5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에서 베트남 양궁 선수 최초로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양궁은 대회 개막에 하루 앞선 25일부터 남녀 개인전 랭킹 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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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서핑 1세대’ 송민 “파도 타며 자연과의 교감 느껴보세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한국은 21개 종목, 14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서핑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 서핑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송민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45)은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몇 해 전부터 불어온 서핑 바람을 타고 화면을 통해서나마 서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바다를 직접 본 적도 없는 송 감독은 고교 졸업 후 호주 시드니 유학 중 서핑의 매력에 빠졌다. 무작정 보드를 사서 독학으로 서핑을 익혔다. 더 오래 서핑을 즐기고 싶어 호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송 감독은 “수업을 3일에 몰아서 듣고 나머지 4일은 슈퍼마켓 등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일하러 가기 전 해가 떠 있는 시간엔 서핑을 실컷 즐겼다”며 “3, 4시간씩 자면서 어렵게 번 돈으로 방학 때 인도네시아로 서핑 여행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부산에서 조그만 서핑 숍을 열었다.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서핑 강습도 했다.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아 가게를 접으려 할 즈음 서핑이 유행처럼 번지며 기사회생했다. 송 감독은 한국 서핑의 국제무대 진출에도 앞장섰다. 한국 서핑은 2017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선을 보였는데 ‘서핑 버전 쿨러닝’과 다름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파리까지 비행기로 14시간을 날아간 뒤 렌터카로 1000km를 달려 겨우 시간에 맞춰 대회장에 도착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자비로 출전했다. 유일한 지원은 지인을 통해서 받은 태극기 박힌 티셔츠 한 장이 전부였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세계 무대를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그는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중국 서핑은 파리 올림픽에도 선수를 내보낸다”며 “우리도 2026년 나고야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스포츠 비즈니스 마케팅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명지대 미래교육원에서는 서핑 강의도 한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바쁘게 사는 그는 걷기와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집이 있는 그는 틈날 때마다 해운대 해변을 걷는다. 주말엔 부모님 집이 있는 서울로 올라와 매주 토요일 관악산을 오른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재활 개념으로 접근한다. 굳어 있는 근육을 깨우고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도 해 볼 생각이다. 그가 가장 행복한 시간은 여전히 파도를 타는 시간이다. 송 감독은 “서핑을 한 시간 하면 보드 위에서 라이딩하는 시간은 1, 2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좋은 파도가 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좋은 파도를 잡았을 때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서핑의 매력은 바로 자연과의 교감이다. 더 많은 분이 이런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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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도 못봤던 중학생이 서핑 감독까지… ‘서핑 덕후’ 송민이 서퍼로 사는법[이헌재의 인생홈런]

    26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는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그런데 32개 종목 중 서핑은 유일하게 프랑스 본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린다. 서핑 경기 개최지는 파리에서 1만5700km나 떨어진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타히티다.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개최 도시에서 가장 먼 대회장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은 이번이 2번째 올림픽이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 서핑의 ‘시조새’라 할 수 있는 송민 한국 서핑 대표팀 감독(45)은 도쿄 대회에 이어 올해도 KBS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국 선수가 없는 경기, 그것도 축구처럼 인기 종목이 아닌 서핑이 올림픽 기간 중 전파를 타는 것이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서핑은 원래 중계 계획이 없었다. 어느 날 케이블 채널을 통해 해외 중계를 번역이나 자막 없이 실시간으로 경기 화면을 송출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화면을 시청했다. KBS에서는 급하게 서핑 전문가를 찾다가 송 감독에게 연락을 해왔다. 급작스레 맡게 된 중계였지만 송 감독의 서핑 해설은 대박을 쳤다. “똑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비롯해 그가 평소 서핑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튜브에서 이 중계 화면은 조회 수가 530만 명이 넘었다.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은 28일 오전 2시부터 시작해 오전 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자신을 ‘서핑 영업 사원’이라 칭하는 송 감독은 “프랑스 본토에도 파도가 좋은 곳이 많지만 타히티는 경치가 아름답고, 파도의 힘과 각도가 좋은 곳”이라며 “더 많은 분들께 서핑의 매력을 알리고자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직접 바다를 본 적도 없는 그는 어떻게 ‘서핑 덕후’가 됐을까. 고교 졸업 후 호주 시드니로 떠난 유학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송 감독은 “처음엔 어학원을 다녔는데 반 친구 대부분이 서핑을 하더라. 초등학생 때 ‘노스 쇼어’라는 서핑 영화를 본 후 항상 서핑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는데 호주 유학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작정 보드를 사서 혼자 독학으로 서핑을 배웠다. 바닷가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잘 타는 사람들의 서핑을 유심히 지켜본 후 이를 흉내 내곤 했다. 틈날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서핑 교본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 더 오래 서핑을 즐기고 싶어 호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시드니 공대에 입학해서는 영주권을 받기 쉬운 회계학과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같이 전공했다. 송 감독은 “수업을 3일에 몰아서 듣고 나머지 4일은 슈퍼마켓 등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일하러 가기 전 해가 떠 있는 시간엔 실컷 서핑을 즐겼다”며 “돌이켜보면 서핑에 미쳐 살았다. 하루 3, 4시간씩 자면서 어렵게 번 돈으로는 방학 때 서핑 천국 인도네시아에 서핑 여행을 가기도 했다”며 웃었다. 요즘이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산 해운대, 송정과 강원 양양, 제주 등에서 서핑을 즐긴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서핑 인구는 동호인을 중심으로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정이 그랬으니 국내에서 서핑 장비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 호주에 있던 그는 서핑 동호인들을 위해 장비를 대신 구매해주곤 했다. 그러다 2010년에 그는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국내 귀국 결심을 했다. “서핑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 서핑을 매력을 더 알려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부산 해운대에 조그만 서핑숍을 차리고 여름에 가게 운영을 했다.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서핑 강습도 했다. 하지만 워낙 시장이 작다 보니 더 이상을 가게 운영이 쉽지 않은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문을 닫기 직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10년대 중반 갑자기 서핑 바람이 불더니 쌓여있던 재고가 하나도 남김없이 싹 팔려버린 것이다. 그는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강원도 양양을 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게도 기사회생하게 됐다”며 웃었다. 송 감독은 한국 서핑의 국제무대 진출에도 앞장섰다. 그는 서장현 전 대한서핑협회 회장과 함께 2017년 한국 서핑을 첫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로 이끈 주역이다. 당시 세계선수권대회는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열렸는데 한국 대표팀은 파리까지 비행기로 14시간을 날아간 후 곧바로 렌트카로 갈아타고 1000km를 달려 겨우 시간에 늦지 않게 대회장에 도착했다. ‘서핑 버전 쿨러닝’을 연출한 한국 대표팀은 현지 미디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고, 감독이었던 송 감독은 인터뷰도 했다. 당시 대표팀은 스폰서 없이 자비로 출전했다. 그나마 아는 지인을 통해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한 장씩 받은 게 전부였다. 그래도 그 대회는 한국 서핑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세계 대회로 기록됐다. 이후 한국 서핑 대표팀은 2018년 일본 나고야, 2019년 일본 미야자키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몇 년을 쉰 뒤 지난해 엘살바도르, 작년엔 푸에르토리코 대회에도 출전했다. 송 감독은 “워낙 잘 알려져있지 않은 종목이다 보니 선수든 지도자든 대부분 자비로 출전해 왔다”며 “파도가 좋은 여러 나라를 가 보는 게 신기하고 좋긴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서핑에서 한참 앞선 일본과 달리 한국과 중국은 후발 주자다. 한국이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2017년 대회에 중국도 처음 출전했다. 그런데 불과 7년 만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 14세 선수가 출전한다. 두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 선수를 만들지 못한 한국과 차이가 난다. 송 감독은 “어찌 보면 2017년에는 우리가 중국보다 앞서 있었다. 그런데 적극적인 투자를 받은 중국 서핑은 몰라볼 정도로 성장한 반면 우리는 여전히 제자리다. 그런 점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최선을 다해 2026년 나고야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게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서핑협회 이사와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연세데 대학원에서 스포츠비지니스마케팅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명지대 미래교육원에서는 서핑 강의도 한다. 부산에서는 생업으로 서핑 장비 유통업을 계속 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바쁘게 사는 그는 걷기와 등산,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가 집인 그는 틈날 때마다 해운대 해변을 걷는다. 등산은 추운 날 주로 한다. 부모님 집이 있는 서울에는 주말에 올라와 매주 토요일 관악산 등산모임에 참가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을 늘리기보다는 재활 개념으로 접근한다. 처음 서핑을 배울 때 체계적인 훈련법을 몰라 양쪽 어깨를 크게 다친 그는 일주일에 2, 4차례 재활 피트니스를 한다. 굳어있는 근육을 깨우고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도 해 볼 생각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가장 행복한 시간은 서핑을 하러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다. 송 감독은 “서핑을 한 시간 한다고 하면 보드 위에서 라이딩 하는 시간은 1, 2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좋은 파도가 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좋은 파도를 잡았을 때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서핑의 매력은 그런 자연과의 교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발목에 연결된 줄이 서퍼를 보호해준다. 물 공포증으로 인해 패닉에만 빠지지 않으면 보드의 부력을 통해 물위로 떠오를 수 있다”며 “꼭 보드를 타지 않아도 파도에 몸을 맡기고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큰 개념으로는 서핑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서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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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8년만에 올림픽 복귀… 다이빙등 7종목 16명 출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 선수들이 21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평양 순안 공항을 출발한 북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현지 시간 21일 오후 1시경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내렸다. 중국 국적기가 아닌 에어프랑스 편으로 이동한 게 눈에 띄었다. 북한 선수단은 수하물에 문제가 생겨 약 3시간 동안 짐 찾는 곳에 머물다 공항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자신을 북한 외교관이라고 소개한 2명과 미리 파리에 도착해 있던 북한 선수단 관계자 2명은 에어프랑스 탑승객들이 나오기로 돼 있던 출구에서 북한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들을 맞으러 공항에 나와 있던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북한 관계자 4명이 갑자기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사이 북한 선수들은 다른 게이트를 통해 나왔다. 미리 협조 요청을 받은 듯 프랑스 경찰도 한국 취재진의 북한 선수단 접근을 막았다. 버스에 오른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를 흔드는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엔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북한에 확산하는 걸 막고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게 올림픽 불참 이유였다. 이 때문에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IOC 징계가 풀리면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파리 올림픽에도 선수단을 보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레슬링 5명, 다이빙 3명, 탁구 3명, 복싱 2명, 체조 1명, 육상 1명, 유도 1명이다. 북한이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5개) 딴 역도는 지난해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 중 메달권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이다. 안창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올해 월드컵 시리즈 전체 1위에 올랐다.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김미래-조진미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여자 복싱 방철미(54kg급), 원은경(60kg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은메달리스트인 문성희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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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NC 마운드, ‘하트’ 뿅뿅

    지난해 NC에서 뛴 에릭 페디(31)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페디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독보적인 ‘슈퍼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페디는 올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활약 중이다.NC는 이런 페디를 떠나보내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페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새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32)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왼손 투수 하트는 후반기 첫 등판이던 12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17일 현재 다승 공동 3위다. 다승 1위인 키움의 헤이수스(10승)와는 2승 차이다. 평균자책점(2.57)과 탈삼진(119개)은 단독 1위다.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페디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도 노려 볼 만하다.하트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로 뛰었다. MLB에서는 2020년 4경기에 출전해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남긴 게 전부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NC의 제1선발은 하트가 아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30)가 맡을 예정이었다. 역시 왼손 투수인 카스타노는 MLB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하트 역시 페디처럼 슬라이더보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구종인 스위퍼(sweeper)를 던진다. 하트는 스프링캠프부터 스위퍼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끝에 자기 주 무기로 만들었다. 12일 키움전에서도 96개의 투구 중 가장 많은 24개를 스위퍼로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NC가 하트를 영입하면서 또 하나 신경 쓴 것은 절묘한 제구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일명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는데 하트의 투구 스타일이 ABS와 잘 맞을 것으로 봤다. 하트는 시속 150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곳에 쉽게 꽂아 넣는다.하트는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해 11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26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 18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12차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8차례 기록했다.하트와 함께 NC의 왼손 ‘원투 펀치’인 카스타노 역시 8승(5패)으로 다승 공동 3위를 달리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카스타노는 17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할 승률(43승 43패 2무)에 복귀하며 SSG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지난해엔 사실상 페디 혼자서 NC를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면 올해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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