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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몸과 정신이 더 건강해진 올해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뱀띠’ 조우영(24)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우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훈련받은 뒤 이달 16일 퇴소했다. 조우영은 “새해 첫날과 주말에 휴대전화를 잠시 돌려받았을 때는 골프 소식을 열심히 찾아봤다”며 “(훈련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을 배운 만큼 성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영은 2023년 4월 KPGA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10년 만에 우승하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한 조우영은 지난해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7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상금 순위는 4위(5억8449만 원)였다. 조우영은 “지난해 내게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크게 흔들렸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조우영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이 기간에 치른 8개 대회 중 7개 대회 순위가 모두 50위 밖이었다. 조우영은 “너무 불안해서 드라이버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 등을 겪었던 어린 시절의 좋지 않은 기억까지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고등학생 때 심각한 입스에 시달린 조우영은 어머니와 함께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가 현지 도착일과 출국일을 제외한 43일을 훈련에만 매달려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한 적이 있다.조우영에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장유빈(23)이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먼저 신고한 것도 자극이 됐다. 당시 장유빈은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군산CC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조우영은 “가장 친한 동생이자, 가장 좋은 라이벌인 유빈이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나는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우영은 조급함을 버리고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언젠가 최고가 될 수 있지만, 아직 최고는 아니란 생각으로 겸손하게 대회에 나서다 보니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10월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KPGA투어 대상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에서 뛴다. 조우영은 “유빈이가 LIV골프로 이적한 뒤 내게 전화를 했다. 유빈이가 ‘형과 같은 투어에서 경쟁하지 못하게 돼 아쉽고, 형도 여기로(LIV골프)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우영은 장유빈과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다. 존경하는 임성재(27), 김시우(30) 선배와 같은 투어에서 생활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21일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조우영은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된 벙커 세이브율(55.95%·99위)과 파 세이브율(84.83%·33위) 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는 KPGA투어에서 다승왕을 해보고 싶다. 또한 꾸준한 플레이를 펼쳐 최저타수상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강인(24)이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끈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개막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PSG는 19일 랑스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방문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미드필더 이강인은 이날 최전방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통상 이 자리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집중하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맡는다. 이런 스트라이커의 등번호가 9번일 때가 많다. 이강인의 등번호는 19번이다. ‘가짜 9번’ 전술은 상대 수비진에 혼선을 주기 위해 스트라이커 대신 미드필더를 중앙 공격수로 투입하는 것이다. 미드필더가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선 근처로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움직여 상대 수비수들을 분산시키고,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최근 “이강인은 윙어와 스트라이커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했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활용한 변칙 전술로 효과를 봤다. PSG는 전반 36분 랑스에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동점골의 시발은 이강인의 패스였다. 후반 14분 측면에 있던 이강인은 전방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정교한 침투 패스를 보냈다. 바르콜라는 공을 중앙으로 보냈고, 파비안 루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PSG는 후반 41분 바르콜라가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승했다. 이번 시즌 리그1에서 개막 18경기 연속 무패(14승 4무)를 기록한 PSG는 이날 현재 승점 46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랑스는 7위(승점 27). 이강인은 후반전에 교체될 때까지 60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8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한 차례 키패스를 뿌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김민재(29)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리그 4연승을 달린 뮌헨은 승점 45(14승 3무 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41)과의 승점 차를 4로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직전 분데스리가 경기에 무릎 통증 등으로 결장했던 김민재는 한 경기 만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내겐 한국에서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도 있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이번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자밀 워니(31·SK)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농구 팬과 10개 구단 선수 투표 등으로 뽑힌 올스타 24명이 한국농구연맹(KBL) 마스코트 이름을 딴 크블몽 팀과 공아지 팀으로 12명씩 나뉘어 맞붙었다. 크블몽 팀 유니폼을 입은 워니는 양 팀 최다인 41점과 리바운드 19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142-126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백보드를 맞고 나온 공을 곧바로 림에 꽂아 넣는 등 덩크슛 6개를 성공시키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워니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66표를 얻어 두 시즌 연속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상금은 500만 원. 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6시즌 동안 SK 소속으로 한국 무대를 누비고 있다.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상을 세 차례 수상한 워니는 이번 시즌에도 득점 1위(평균 24.5점)에 올라 있다. 그런 워니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 있다고 한 건 지난해 12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워니는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때 친지를 잃는 슬픔을 겪어 삶의 우선순위가 가족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워니는 “누나가 미국에서 조카와 둘이 살고 있어 내가 조카의 아버지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번복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직은 마음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엔 905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만원을 이뤘다. 프로 무대에선 처음으로 같은 팀(크블몽)에서 뛴 허웅(32·KCC), 허훈(30·KT) 형제는 각각 19점, 13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올 시즌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의 전희철 감독(52)과 2위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49)이 각각 크블몽, 공아지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2쿼터에 심판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전 감독은 공아지 팀 오재현(26·SK)이 경기 도중 자신을 노려봤다는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적장인 조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전 감독이 규정에 없는 내용으로 억지를 부린다”며 전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크블몽 팀의 신명호 코치(42·KCC)는 선수로 잠시 경기에 투입됐다. 신 코치는 선수 시절 ‘수비의 달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통산 22.9%)이 좋지 않아 상대 팀 감독이 작전 시간에 “신명호는 (수비하지 말고) 놔둬”라고 지시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날 신 코치가 3점 라인 앞에 서자 후배들은 마음껏 슛을 쏘도록 내버려뒀다. 신 코치는 두 차례 시도 끝에 3점슛을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이날 덩크 콘테스트에선 림 아래 서 있던 여성 팬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시킨 조준희(21·삼성)가 우승을 차지했다. 조준희는 “멋진 덩크슛을 도와준 팬에게 오늘 내가 입은 유니폼과 신발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26점을 넣은 최성모(31·삼성)가 우승했다.부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3세 기대주 아마드 디알로의 해트트릭 덕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안방 3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맨유는 전반 42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그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에 끌려갔다. 이대로 패하면 맨유는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에서 1930년 이후 처음으로 안방 4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맨유를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는 공격수 디알로였다. 디알로는 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냈고, 8분 뒤엔 역전 골을 넣었다. 디알로는 후반 49분(추가 시간)에 세 번째 골을 넣어 12분 만에 프로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디알로는 2006년 21세의 나이로 한 경기 세 골을 넣은 웨인 루니(은퇴)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유 선수가 됐다. 디알로의 이번 시즌 EPL 공격포인트는 12개(6골 6도움)가 됐다. 그는 “안방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해 기쁘다.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PL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벗어난 맨유는 승점 26(7승 5무 9패)으로 12위가 됐다. 사우샘프턴은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 안방경기에서 19세 공격수 엔드릭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엔드릭은 양 팀이 2-2로 맞선 연장 후반 3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팀이 4-2로 앞선 연장 후반 14분에 추가 골을 넣어 대회 통산 2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의 8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 리그 파우메이라스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낸 엔드릭은 이번 시즌부터 레알에서 뛰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27) 등 세계적 공격수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는 스페인 라리가에선 12경기(1골)를 뛰었는데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엔드릭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3세 기대주 아마드 디알로가 첫 득점 이후 12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맨유는 전반 43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그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에 끌려갔다. 이대로 패하면 맨유는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에서 1930년 이후 처음으로 안방 4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맨유를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는 공격수 디알로였다. 디알로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8분 뒤엔 팀 동료의 로빙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 골을 넣었다. 후반 49분(추가시간)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빼앗은 뒤 골망을 흔들어 자신의 프로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디알로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부터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12분이 걸렸다. 디알로의 맹활약 덕에 EPL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벗어난 맨유는 승점 26(7승 5무 9패)으로 12위가 됐다. 사우샘프턴은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디알로는 최근 맨유가 2030년 6월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디알로는 2006년 21세의 나이로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웨인 루니(은퇴)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맨유 선수가 됐다. 디알로는 이날 세 골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EPL 공격포인트를 12개(6골 6도움)로 늘렸다. 그는 EPL 6골 중 3골이 동점골, 2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알로는 경기 후 “안방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해 기쁘다.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통해 6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16일 양궁협회가 밝혔다.정기 대의원총회는 매년 초 진행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대한양궁협회 임원과 국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모여 협회의 사업 및 결산 보고와 규정 제정 및 개정 등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다.2005년 처음 양궁협회장이 된 후 2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며 “올해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한국 양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열린 2024년도 대한양궁협회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5개) 보유자가 된 김우진(청주시청)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여자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한국체대)은 우수선수상과 신기록상을 수상했다.협회는 또 올해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개최되는 건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한편으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던 건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께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였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3)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당선인은 14일 치러진 선거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당선 직후 체육계 선후배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최숙현의 아버지가 보내온 메시지가 새 체육계의 수장으로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했다고 한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은 소속팀 감독과 선배 등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2020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숙현의 아버지는 15일 오전 유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체육이 건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응원하고 기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 당선인은 “예전에 아버님을 만난 적이 있다. 여러 사안 때문에 그런 부분들(선수 인권)이 조금은 잊혀진 것 같아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잠시 잊고 있었다”며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들이 (최숙현이 겪었던 것 같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수 인권을 더 강화해 건강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바흐 위원장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으로 전 세계를 쉼없이 달린 유 당선인에게 ‘하드워커’(hard worker·열심히 일하는 사람)라는 별명을 붙여준 사람이다. 유 당선인은 이번 회장 선거 운동 기간에 대한체육회 산하 68개 종목을 직접 체험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선거인단 모두(2244명)에게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일일이 연락했다. 유 당선인은 “바흐 위원장님이 내게 붙여 주신 별명 때문에 쉴 수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바흐 위원장께서 IO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하셨다”고 전했다.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34.49%)를 얻어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379표)을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유 당선인은 “지금까지 여러 기적을 만들어내며 이 자리까지 왔다. 이제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라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싶다. 역대 대한체육회장 중 가장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부터 유 당선인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그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23명 중 2위로 당선됐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예산이 1000억 원가량 줄었다. 양측의 갈등을 속히 풀어내야 하는 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을 만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그는 “장관님과 차관님께서 내가 앞으로 추진하는 체육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시원하게 말씀해주셨다”면서 “학교 체육 및 지방 체육 활성화에 대해선 장관님도 많이 공감하셨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는 산하 단체 회장 당선인에 대한 인준권을 가지고 있다. 문체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해야 한다고 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체육회에 마련돼 있는 시스템에 따라 여러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겠다.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올해 첫 골을 터뜨렸다. 7일 토트넘 구단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이후에 나온 첫 득점이다.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이 자신의 앞으로 오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네 경기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8골(7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이던 지난해 12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4-3·토트넘 승)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이후 27일 만에 득점했다.토트넘과 아스널은 모두 영국 북런던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이 팀 훈련장에 올 때 빨간색(아스널의 상징색) 차량을 타면 안 될 정도로 아스널과의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EPL 아스널전에서 8골(20경기)을 넣었다. 토트넘 선수의 EPL 아스널전 득점 2위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과거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의 14골이다.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40분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이 나와 동점이 됐다. 토트넘은 4분 뒤 아스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교체 아웃된 토트넘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해 1-2로 패했다. 최근 EPL 5경기에서 무승(1무 4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16일 현재 13위(승점 24·7승 3무 11패)가 됐다. 아스널은 2위(승점 43).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 구단에 의미가 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패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토트넘은 최근 아스널과의 EPL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3경기 이상 연속으로 진 건 5연패를 당한 1989년 이후 36년 만이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역대 EPL 방문경기에선 2010년 11월 3-2로 이긴 이후 14년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올해 첫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구단이 7일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이후에 나온 첫 득점이다.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모두 영국 북런던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이 자신의 앞으로 오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골 맛을 본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8골(7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이던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4-3·토트넘 승)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이후 27일 만에 득점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2차례 아스널전에서 9골(리그컵 포함)을 넣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아스널에 역전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전반 40분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4분 뒤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교체 아웃 된 토트넘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해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EPL 방문경기에서 2010년 11월 3-2로 이긴 이후 14년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EPL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아스널과의 경기는 우리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경기에서 패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영국 언론으로부터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의 전술은 옳았다. 우리는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LG 칼 타마요(24·필리핀·사진)가 ‘아시아 쿼터’ 선수로는 처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타마요가 2024∼2025시즌 3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타마요는 기자단 투표에서 106표 중 49표를 얻어 SK 자밀 워니(46표)를 3표 차로 제쳤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라운드 MVP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쿼터 제도는 2020∼2021시즌에 도입됐다. 타마요는 MVP 트로피와 2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LG 선수의 수상은 2023∼2024시즌 2라운드 아셈 마레이 이후 약 1년 만이다. 타마요는 3라운드에 출전한 6경기에서 평균 29분 23초를 뛰며 19.5득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선 37득점을 올리며 아시아 쿼터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2라운드 한때 9위까지 떨어졌던 LG는 타마요의 활약 속에 14일 현재 공동 3위(16승 13패)에 올라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3)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초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가운데 417표(34.49%)를 얻어 경쟁 후보 5명을 따돌렸다.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70)은 379표(31.35%)로 2위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2019년엔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 회장 중 최연소(당시 37세)로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돼 지난해 9월까지 활동했다. 이번 선거는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등 여러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치러졌다. 체육계 개혁을 외치는 ‘반(反)이기흥’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유 당선인은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체육의 수장이 됐다. 유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에 ‘변화의 스매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체육인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열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수 시절부터 여러 차례 이변을 일으켰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던 왕하오를 만난 그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집고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탁구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우승한 사람은 유 당선인 한 명밖에 없다. 유 당선인 스스로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그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혈혈단신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선수촌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한 끝에 4명을 뽑는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됐다. 지난달 26일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아테네 올림픽 때도 왕하오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후보가 왕하오보다 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던 그는 “체육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도 더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문체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2029년 2월까지 4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 중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이 열린다.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와 정부 사이의 꼬여 있는 매듭도 풀어야 한다.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체육회 예산이 줄어들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그 부분은 부드럽게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런던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36·제주·사진)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A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 일본 삿포로에서 치른 한일전(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져 굉장히 부끄러웠다. 올림픽 한일전에서도 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회상했다.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4년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카타르 리그 알 가라파와 알코르를 거쳐 2022년 친정팀 제주로 돌아와 세 시즌을 뛰었다. 미드필더로 뛰었던 구자철의 K리그 정규시즌 통산 기록은 8골 19도움(95경기)이다. 구자철은 “발목과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겼을 때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져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절친’ 기성용(36·FC서울), 이청용(37·울산) 등과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월드컵(2014, 2018년)에 나선 구자철은 A매치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5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빠른 1989년생’인 구자철(2월생)과 기성용(1월생)은 이청용(1988년 7월생)과 친구로 지낸다. 셋 중 가장 먼저 축구화를 벗게 된 구자철은 “성용이와 청용이가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그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구자철은 제주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뛴 경험을 토대로 구단의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 등에 조언을 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해 그 선수들이 1군에서도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건 채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36·제주)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2-0·한국 승)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쐐기골을 넣었다. 그는 “A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에 치른 한일전(친선 경기)에 서 0-3으로 져 굉장히 부끄러웠다. 올림픽 한일전에서도 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회상했다.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4년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뛰었다. 이후 카타르 리그 알 가라파와 알코르를 거쳐 2022년 친정팀 제주로 돌아와 세 시즌을 뛰었다. 구자철의 K리그 정규시즌 통산 기록은 8골 19도움(95경기)이다. 구자철은 “발목과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겼을 때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져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절친’ 기성용(36·FC서울), 이청용(37·울산)과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월드컵(2014, 2018년)에 나선 구자철은 A매치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5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빠른 1989년생’인 구자철(2월생)과 기성용(1월생)은 이청용(1988년 7월생)과 친구처럼 지낸다. 셋 중 가장 먼저 축구화를 벗게 된 구자철은 “성용이와 청용이가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그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구자철은 제주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뛴 경험을 토대로 구단의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과 관련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해 그 선수들이 1군 경기에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14일에 열린다. 법원은 회장 후보와 일부 선거인단이 이번 선거 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며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민소영)는 회장 선거 후보인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11명이 각각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13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거인단은 역대 최다인 2244명으로 투표는 150분 동안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 명예교수(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앞서 강 명예교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선거인단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성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은 선거 시간과 장소가 제한돼 전국 각지에 있는 선거인단의 참여가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선거인 추첨 과정에 중립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투표 시간도 모든 선거인이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짧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표소 위치에 대해선 선거일로부터 2주 전에 공고가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선거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강인(24·사진)이 올해 첫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025시즌 리그1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3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강인은 리그1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하면서 시즌 도움이 3개(6골)가 됐다. 뎀벨레가 전반 23분 페널티킥 골을 추가한 PSG는 후반 19분 프리킥으로 한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PSG는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두(승점 43·13승 4무)를 달렸다. 생테티엔은 16위(승점 16·5승 1무 11패).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11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7개의 키패스를 뿌렸고, 패스 성공률은 94%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6점을 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3·사진)은 12일 5부 리그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 방문경기에서 시즌 7호 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 등 일부 주전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1.5군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탬워스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EPL 팀이 FA컵에서 5부 이하 리그 팀과 연장전까지 간 건 토트넘이 역대 네 번째다. 토트넘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0분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드로 포로가 슈팅 대신 앞으로 찔러준 공을 브레넌 존슨이 받아 중앙으로 보냈는데 탬워스 선수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연장 후반 2분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7골 7도움이 됐다. 3-0으로 이긴 토트넘은 FA컵 32강전에서 EPL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벽돌공과 택시기사 등 생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워스는 토트넘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싸워 눈길을 끌었다. 탬워스의 미드필더 톰 맥글린치는 “놀라운 하루였다. 아쉽게도 내일은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의 직업은 노팅엄트렌트대 강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해 58세인 일본 축구 스타 미우라 가즈요시(사진)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프로축구 J1리그(1부) 요코하마FC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축구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으로 임대돼 뛰고 있는 미우라의 임대 이적 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JFL은 세미프로 성격의 일본 4부 리그다. 양 구단의 미우라에 대한 임대 계약 연장 발표는 미우라의 등번호가 ‘11번’인 것을 고려해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뤄졌다. 1967년 2월 26일생인 미우라는 19세이던 1986년에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제노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요코하마FC, 호주 시드니FC 등을 거친 미우라는 이번 연장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4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공격수인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다. 2005년부터 요코하마FC 소속인 미우라는 지난해 6월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올리베이렌스에서의 임대 기간을 마치고 일본으로 복귀한 뒤 다시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으로 임대됐다. 이후 미우라는 스즈카 클럽에서 12경기에 출전해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해 11월 리그 경기에 출전해 자신이 가진 JFL 최고령 출전 기록을 57세 272일로 새로 썼다. 미우라는 J1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54세 12일)도 가지고 있다. 미우라는 이날 요코하마 구단을 통해 “1분 1초라도 더 그라운드 위를 누비면서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0개 구단 중 최하위 정관장이 4쿼터에 역전극을 펼치며 10연패를 탈출했다. 정관장은 12일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안양 안방경기에서 74-67로 이겼다. 정관장(8승 21패)은 3위 한국가스공사(16승 12패)를 꺾고 11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정관장은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에 51-52로 뒤졌다. 정관장은 4쿼터 종료 3분 21초를 남기고 62-6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배병준이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U파울(비신사적 반칙)을 당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배병준이 자유투를 모두 넣어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공격에서 정효근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정관장은 박지훈과 디온테 버튼이 잇따라 2점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효근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버튼(12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6점을 넣었다. 정관장은 10일 캐디 라렌(208cm)을 KCC에 내주고, KCC 소속이던 버튼(194cm)을 데려왔다. 버튼은 라렌보다 키는 작지만 일대일 능력이 뛰어나다. 버튼은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였던 11일 LG전에선 20점을 넣고도 팀 패배(82-86)를 막지 못했지만, 이날은 결정적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버튼의 돌파로 인해 외곽에서 다른 선수들의 슛 기회가 많이 생긴다. 앞으로 버튼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SK(22승 6패)는 9위 소노(9승 20패)를 84-57로 대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2위 현대모비스(20승 8패)는 6위 DB(13승 15패)에 94-69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3·토트넘)이 올해는 각자 소속팀에서 프로 첫 우승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케인과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이 기간에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과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둘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EPL에서 세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2023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32회) 팀이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그쳐 12연패가 좌절됐다.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컵 등에서도 우승에 실패해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지난 시즌 EPL 5위에 그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케인과 손흥민은 다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뮌헨은 12일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올해 첫 분데스리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12일 현재 승점 39(12승 3무 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35·10승 5무 1패)에 승점 4가 앞서 있다. 케인은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37·스페인)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이번엔 꼭 리그 우승을 이끌어 정상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했던 저주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9일 열린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EPL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은 12위다.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과 대회 2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앞두고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계약 연장으로) 다시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손흥민을 두고 “(앞으로) 손흥민의 목표는 토트넘에서의 경력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게 되면서 ‘신입생’ 양민혁(19)과의 동반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8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매트에 누워 몸을 풀자 손흥민이 다가가 옆에 앉은 뒤 스트레칭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에서 뛰며 고교생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고, 양민혁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따라 한국 출신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손흥민은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는 토트넘에 1년을 더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게 되면서 팀의 ‘신입생’ 양민혁(19)과의 동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토트넘은 7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매트에 누워 몸을 풀자 손흥민이 다가와 옆에 앉았다. 둘은 다른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에서 뛰며 고교생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입단 계약을 했는데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뒤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축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빠처럼 양민혁을 도울 수는 없지만, 그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양민혁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따라 한국 선수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도 있다. 다만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뉴캐슬과의 EPL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은 아직 어린 선수다. 그가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구단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손흥민은 8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과 함께 할 시간을 더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