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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과 30일 양일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4.25%~4.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이다.이날 연준은 회의에 참석한 11명의 연준 이사 가운데 9대 2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결권을 가진 FOMC 이사는 통상 12명으로 구성되지만 이날 회의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이사가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금리 동결에 반대한 두 명의 이사는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들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고 고금리가 유지될 경우 고용 시장이 곧 약화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93년 이후 FOMC 이사 두명이 반대표를 던진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보우먼 이사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긴축정책을 주도하며 지난 9월에도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인물”이라고 주목했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상반기 경제 활동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6월 성명에서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CNBC는 “통상 경기 둔화시에는 금리 인하 주장이 강화되지만 FOMC는 그런 의견을 지지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연 3%에 달해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지표는 수입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이 GDP에 무려 4.99%나 기여했는데, 이는 수입이 30.3%나 감소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날 WSJ는 ‘역대 가장 이상한(weirdest) GDP 보고서’라는 사설을 통해 “경제는 3% 성장했지만, 주된 원인은 수입 감소 때문이고 안타깝게도 투자도 감소했다”며 “수입의 급격한 변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기복이 기업의 의사결정을 얼마나 심각하게 저해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에 급증했던 투자 역시 2분기에 15.6% 감소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요국들이 8월 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맹렬히 협상하고 있다. 이건 시간과의 전쟁이다.”(미 뉴욕타임스·NY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가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처럼 아직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NYT가 29일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하지 못한 나라들에 15∼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가까운 이웃이자 핵심 교역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수출한 캐나다 물품의 규모가 4127억 달러에 달해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하지만 카니 총리는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올바른 거래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캐나다 국민의 최대 이익이 되는 조건에만 동의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NYT는 “이는 캐나다가 빈손으로 협상을 마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캐나다와는 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는 관세만 부과될 뿐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달째 ‘타결 임박설’이 나왔던 인도 역시 속도보다 내실을 따지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의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지적하며 “인도는 8월부터 25%의 관세를 내야하고, 페널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무기와 에너지도 대거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올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전격 방문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무역협상 타결에 필요한 결정적 양보는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도 29일 현재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국내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에게 필요한 핵심 품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브라질의 무역협상을 지휘하는 제라우두 아우크밍 부통령이 2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화했다”며 “러트닉 장관은 커피처럼 미국에 필요한 일부 천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해 브라질에 희소식을 안겼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요국들이 8월 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맹렬히 협상하고 있다. 이건 시간과의 전쟁이다.”(미 뉴욕타임스·NY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유예가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처럼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NYT가 29일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하지 못한 나라들에 15~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의 가까운 이웃이자 핵심 교역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수출한 캐나다 물품의 규모가 4127억 달러에 달해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하지만 카니 총리는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올바른 거래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캐나다 국민의 최대 이익이 되는 조건에만 동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NYT는 “이는 캐나다가 빈손으로 협상을 마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캐나다와는 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캐나다는 관세만 부과될 뿐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최근 몇 달째 ‘타결 임박설’이 나왔던 인도 역시 속도보다 내실을 따지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의 높은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지적하며 “인도는 8월부터 25%의 관세를 내고, 패널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무기와 에너지도 대거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올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전격 방문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무역협상 타결에 필요한 결정적 양보는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도 29일 현재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체결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국내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그럼에도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에게 필요한 핵심 품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브라질의 무역협상을 지휘하는 제랄두 알크밍 부통령이 2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화했다”며 “러트닉 장관은 커피처럼 미국에 필요한 일부 천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해 브라질에 희소식을 안겼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고층 건물에서 28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으로 확인된 셰인 데본 타무라(27)는 사흘에 걸쳐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부 뉴욕주로 이동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날 사건은 오후 6시 28분경 초고층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의 건물에서 벌어졌다. 44층 높이의 이 건물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루딘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본부, 회계법인 KPMG, 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이 입주해 있다.뉴욕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6일 네바다주를 떠나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뉴저지주를 거쳐 사흘 만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의 검은색 BMW 차량을 범행 장소 앞에 세운 후 곧장 연발이 가능한 M4 소총을 들고 건물 로비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경비를 서던 뉴욕시 소속 경찰관과 남녀 2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의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올라가 여성 1명을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망자 중 블랙스톤 임원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주차된 차량 안에서는 처방약과 탄약, 장전된 리볼버, 탄창 등이 발견됐다. 퇴근시간대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장 상황이 확인되기까지 건물 일대 주요 도로가 7개 블록에 걸쳐 통제됐고, 미드타운 상공엔 여러 대의 헬기가 주변을 감시했다. 건물 내 입주기업 일부 직원들은 소파로 출입구를 막고 2시간 넘게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었다.고등학교 시절 주목받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타무라가 NFL의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질환인 CTE는 거친 몸싸움을 일상으로 하는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NFL 측이 CTE를 앓는 선수들이 많은데도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타무라의 뒷주머니에선 자신이 CTE를 앓고 있다면서 자신의 뇌를 연구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타무라는 5층에 있는 NFL을 노렸지만, 실수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 루딘 사무실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정신병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국장은 “범인은 과거 정신병력이 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범행 목적은 불분명하며 그가 왜 이 특정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범인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급한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총기 안전 및 규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날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54번째 대량(사상자 4명 이상)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고층 건물에서 28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인으로 확인된 셰인 데본 타무라(27)는 사흘에 걸쳐 미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부 뉴욕주로 이동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날 사건은 오후 6시 28분경 초고층 오피스 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의 건물에서 벌어졌다. 44층 높이의 이 건물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루딘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본부, 회계법인 KPMG, 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이 입주해 있다.뉴욕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6일 네바다주를 떠나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뉴저지주를 거쳐 사흘 만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의 검은색 BMW 차량을 범행 장소 앞에 세운 후 곧장 연발이 가능한 M4 소총을 들고 건물 로비로 들어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경비를 서던 뉴욕시 소속 경찰관과 남녀 2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의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올라가 여성 1명을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망자 중 블랙스톤 임원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주차된 차량 안에서는 처방약과 탄약, 장전된 리볼버, 탄창 등이 발견됐다. 퇴근시간대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장 상황이 확인되기까지 건물 일대 주요 도로가 7개 블록에 걸쳐 통제됐고, 미드타운 상공엔 여러 대의 헬기가 주변을 감시했다. 건물 내 입주기업 일부 직원들은 소파로 출입구를 막고 2시간 넘게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었다.고등학교 시절 주목받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타무라가 NFL의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전했다.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질환인 CTE는 거친 몸싸움을 일상으로 하는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NFL 측이 CTE를 앓는 선수들이 많은데도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타무라의 뒷주머니에선 자신이 CTE를 앓고 있다면서 자신의 뇌를 연구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타무라는 5층에 있는 NFL을 노렸지만, 실수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 루딘 사무실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정신병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국장은 “범인은 과거 정신병력이 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범행 목적은 불분명하며 그가 왜 이 특정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범인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급한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총기 안전 및 규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이날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54번째 대량(사상자 4명 이상)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의약품 관세는 이번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유럽연합(EU)과 미국이 합의한 15%의 관세율은 의약품, 반도체, 자동차에도 적용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7일(현지 시간) 미국과 EU가 15%의 상호관세에 합의한 가운데 EU의 핵심 대미(對美)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의약품 관세를 둘러싸고 양측 정상 간 발언이 엇갈려 혼선이 빚어졌다. 나중에 미국 고위 관료를 통해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해서도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게 확인됐지만, 여전히 협상의 세부 사항이 불명확해 추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협상에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당 관세는 이번 협상과 별개라고 했다. 비만 치료제 등 의약품은 EU가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으로 양측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다. 유로스타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자동차의 두 배인 840억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길 원한다”며 현재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 반도체, 구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별도의 관세를 매길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에 대해선 15%의 의약품 관세에 합의했다”며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의약품에 대해 (관세를) 결정하게 되더라도 그건 별개의 얘기”라고 했다. 혼란이 이어지자 결국 미국 당국자들이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들의 설명을 인용해 EU산 의약품에 15%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이 합의안을 발표했지만 세부 내용이나 서면 자료는 공개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대통령실은 25일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며 “(관세) 협상은 진행 중이며 패키지딜에 추가할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농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을 시사한 것. 또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상호관세 발효일인) 8월 1일 시한을 전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농업과 디지털 비관세장벽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당초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소고기와 쌀, 사과 등 농산품 수입 개방을 대(對)미 협상 카드에서 제외했지만 미국에 일부 농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을 제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농산물 추가 개방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 카드에 대해서도 “한국에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선 투자 확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조선 등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주말에도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대표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내일도 추가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소고기를 거부한 나라들을 예의주시(ON NOTICE) 하고 있다”라며 한국 등을 겨냥해 소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압박했다. 그는 또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무역 상대국과의 관세 협상을 예정대로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끝내겠다. 일부 협상은 서한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박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일본과 체결한 통상 합의를 거론하며 한목소리로 한국에 빠른 타결을 압박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과 미국의 합의에 ‘욕설’을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한국은 유럽처럼 미국과의 협상을 매우 매우 원하고 있다. 한국이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읽었을 때 욕설(expletives)을 내뱉는 걸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 “일본이 협상을 이뤄 냈을 때 한국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상상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맙소사’ 싶었을 테고 오늘 내 사무실에서 (한국 측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약 758조 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 내 전력, 일반 의약품, 선박 건조 시설 등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한국 측에도 대규모 투자를 압박했다.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다른 나라들도 일본처럼 돈을 주고 관세를 낮출 수 있게 할 것(buy it down)”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또한 일본처럼 15%의 관세를 예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처럼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해야 관세를 낮춰 줄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한 일은 우리에게 5500억 달러를 주고 관세를 낮춘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기존 관세는 28%였는데 ‘선불(up front)’로 5500억 달러를 지급하고 15%로 낮춰줬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에 따른 이득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금을 두고 “갚아야 하는 대출도 아니고 그냥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계약을 수월하게 체결하기 위해 계약 상대방에게 선(先)지급하는 돈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은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했는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건(시장 개방) 그들이 우리에게 낸 5500억 달러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장 개방과 선지급금을 합쳐 일본의 관세율을 15%까지 낮춰준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그런 식으로 돈을 주고 관세를 낮추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일본과 체결한 통상 합의를 거론하며 한 목소리로 한국에 빠른 타결을 압박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먼저 미국과 합의를 맺자 한국이 “욕설(expletives)을 뱉을 만큼” 속을 태우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다른 나라들도 일본처럼 돈을 주고 관세를 낮출 수 있게 할 것(buy it down)”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연합(EU) 또한 일본처럼 15%의 관세를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일본처럼 대규모 대(對)미국 투자를 해야 관세를 낮춰줄 뜻을 밝혔다. 이어 “일본이 한 일은 우리에게 5500억 달러를 주고 관세를 낮춘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기존 관세는 28%였는데 ‘선불(up front)’로 5500억 달러를 지급하고 15%로 낮춰줬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에 따른 이득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금을 두고 “갚아야 하는 대출도 아니고 그냥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계약을 수월하게 체결하기 위해 계약 상대방에게 선(先)지급하는 돈을 뜻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은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했는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건(시장 개방) 그들이 우리에게 낸 5500억 달러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장 개방과 선지급금을 합쳐서 일본의 관세율을 15%까지 낮춰준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그런 식으로 돈을 주고 관세를 낮추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유럽처럼 미국과의 협상을 매우 매우 원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읽었을 때 욕설을 내뱉는 걸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이 협상을 이뤄냈을 때 한국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상상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맙소사’ 싶었을 테고 오늘 내 사무실에서 (한국 측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의 5500억 달러 투자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 내 전력, 일반 의약품, 선박 건조 시설 등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한국 측에도 대규모 투자를 압박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등장하는 걸 발견한 팸 본디 법무장관이 올 5월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재집권 전 “2019년 옥중 사망한 월가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철회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에 관한 WSJ 보도로 또 궁지에 몰렸다. WSJ는 앞서 1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에게 여성 나체를 그린 ‘음란한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가 “허위 정보”라며 WSJ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논란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존 보도의 파장이 가시기도 전에 WSJ가 후속 보도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WSJ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법무부 관계자들이 ‘트럭 한 대 분량’의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검토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엡스타인 파일에 당신의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ABC뉴스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no, no). 아주 간단한 브리핑만 해줬다”며 부정했다. 하지만 WSJ의 이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논란이 격화되자 스티븐 청 백악관 홍보국장은 “이번 기사는 WSJ의 이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다. 본디 장관 또한 성명에서 “정기 보고의 일환으로 대통령에게 조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추가 조사나 기소를 필요로 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했다. 같은 날 하원 감독위원회 산하 연방 법집행위원회는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의원 10명 중에서 야당 민주당 의원 5명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 의원 3명도 찬성표를 던져 8 대 2로 결의가 이뤄졌다. AP통신은 “본디 장관은 의회에 나와 증언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며 본디 장관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 표결을 피하기 위해 최근 하원의 여름 의회 회기 종료일까지 앞당겼지만 결국 소환장이 승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뒤흔들고 있는 엡스타인 관련 위기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엡스타인 사망 당시 음모론자들은 그가 각국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을 것이라며 옥중 사망은 이 ‘고객 명단’을 숨기기 위한 음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문건 공개”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돌연 이를 번복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등장하는 걸 발견한 팸 본디 법무장관이 올 5월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재집권 전 “2019년 옥중 사망한 월가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철회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에 관한 WSJ 보도로 또 궁지에 몰렸다. WSJ는 앞서 1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에게 여성 나체를 그린 ‘음란한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가 “가짜 뉴스”라며 WSJ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논란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존 보도의 파장이 가시기도 전에 WSJ가 후속 보도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WSJ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법무부 관계자들이 ‘트럭 한 대 분량’의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검토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엡스타인 파일에 당신의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ABC뉴스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no, no). 아주 간단한 브리핑만 해줬다”며 부정했다. 하지만 WSJ의 이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논란이 격화되자 스티븐 청 백악관 홍보국장은 “이번 기사는 WSJ의 이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본디 장관 또한 성명에서 “정기 보고의 일환으로 대통령에게 조사 결과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추가 조사나 기소를 필요로 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했다.같은 날 하원 감독위원회 산하 연방 법집행위원회는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의원 10명 중에서 야당 민주당 의원 5명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 의원 3명도 찬성표를 던져 8대 2로 결의가 이뤄졌다. AP통신은 “본디 장관은 의회에 나와 증언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며 본디 장관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 표결을 피하기 위해 최근 하원의 여름 의회 회기 종료일까지 앞당겼지만 결국 소환장이 승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뒤흔들고 있는 엡스타인 관련 위기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엡스타인 사망 당시 음모론자들은 그가 각국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을 것이라며 옥중 사망은 이 ‘고객 명단’을 숨기기 위한 음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문건 공개”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돌연 이를 번복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인 테슬라가 23일(현지 시간)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10년 역사상 최대폭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장외 거래에서 최대 5.3%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아마 몇 분기 동안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주문했다. 이날 테슬라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도 23%가 줄어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테슬라는 이 같은 실적 악화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꼽았다. 화석 연료를 지지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기로 한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가 악화된데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들에게 주던 패널티까지 없애기로 하면서 과거 탄소배출이 높은 타 자동차업체들이 테슬라로부터 사갔던 규제 크레딧 매출까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관세로 인한 비용도 약 3억 달러 증가했다”며 이번 관세 부과의 영향은 앞으로 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자동차 제조 사업은 경쟁 심화와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인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의 발언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봇 등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전에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며 대통령의 ‘절친’으로 등극해 대선 직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 정치적 후광을 누렸다. 하지만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유럽과 캘리포니아주 등이 머스크 CEO의 친 트럼프 행보에 반발하면서 테슬라의 주요 시장이었던 이들 지역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기도 했다.최근에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분노를 사는 등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운행 등에 필요한 정부 허가를 얻고 규제를 돌파하는 데도 악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대통령이 되면 교육부를 폐지하겠다.”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이 말을 했을 때 씁쓸한 웃음이 났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교육부는 공공의 적이구나’ 싶어서였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교육부 폐지는 선거 때 자주 등장해 온 공약이다. 현 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상징인 교육부는 폐지라는 말만으로도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일종의 ‘사이다 공약’이다. 트럼프의 진심이었던 교육부 폐지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처음에는 ‘표심 자극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교육부를 없애버리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미국 교육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에서 교육부를 해체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육부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학자금 대출은 재무부, 인력 정책은 노동부, 장애 학생 지원은 보건복지부, 시민권 관련은 법무부로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인 가족 학생 지원은 국방부가, 인디언 교육 지원은 내무부가 담당하라고도 지시했다. 정책 찬반을 떠나 대통령이 교육 실무에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교육 권한은 나라가 아닌 각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가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이라 불필요한 조직”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올 3월부터 교육부 직원 4100여 명 가운데 약 1400명이 사실상 해고돼 휴직 상태에 들어갔다. 교육부의 ‘공식 폐지’는 의회 의결이 필요해 쉽지 않지만, 교육부를 ‘실질적으로 해체’해 사실상 폐지나 다름없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 연방 교육부는 장애 학생과 소수자, 저소득층 학생 관련 업무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폐지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효율성과 자율성 등을 강조하며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다음 후보는 염치와 능력 갖춰야 한국은 어떨까. 미국과 달리 한국 교육부는 대학 등 고등교육 관련 업무 비중이 크다. 그럼에도 교육부 홈페이지의 교육부 소개-조직도 코너를 클릭해 보면 교육부가 얼마나 거대한 집단이며 이런저런 업무를 잘게 쪼개 자리를 만들어 놓은 조직인지 알 수 있다. 초중고 학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데 조직 구조는 베이비붐 때에 머물러 있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176개 교육지원청, 246개 직속 기관도 비대하긴 마찬가지다. 이것도 부족해 국가 백년지대계를 만들겠다며 교육부 위에 ‘옥상옥’으로 국가교육위원회까지 또 만들었다. 그야말로 자릿수로는 1등 조직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고통받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는 딱히 없다. 이처럼 변화와 개선이 절실한 교육 조직의 수장에 이재명 대통령은 초중고 교육에 대한 이해에 의구심이 들고, 심각한 논문 표절 행위를 저질렀단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전 후보자를 지명했었다. 이를 두고,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 교육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를 겸한다는 면에서 평범하고, 성실한 국민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도 실무 능력과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 전 후보자는 두 자녀를 모두 거액의 학비가 드는 미국 사립 중고교로 보냈다. 자녀를 유학 보내는 건 자유다. 하지만 유학을 보내는 과정과 이에 대해 이 전 후보자가 설명하는 모습은 국민 정서와 한참 거리가 있었다. 새로 교육부 장관에 지명될 인사는 염치와 능력을 모두 가진 사람이길 바란다. 교육에 대한 기대가 이미 많이 무너져 내린 한국에서 교육부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가 또 한 번 장관으로 지명되는 건 ‘교육부 폐지’ 목소리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우선 뉴욕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망이 운명의 반전을 맞았다.”(블룸버그통신) 20일 재집권 후 취임 6개월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정치 스캔들’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취임 직후 국내외 정치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의외의 지점에서 처참한 실패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번복하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실망케 했다며,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기반을 상당 부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엡스타인 수렁에 빠진 트럼프, 소송으로 반격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WSJ 발행사인 다우존스를 비롯해 모회사 뉴스코프, 뉴스코프 명예회장으로 ‘미디어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톰슨, 기사를 작성한 WSJ 기자 두 명이 피고에 포함됐다. 앞서 WSJ는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맨해튼 연방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금융 부호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외설스러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이던 2003년 여성의 나체를 손수 그린 뒤 자신의 서명을 남긴 편지를 보냈다. 마가 진영에서 엡스타인 사건은 그림자 권력집단이라는 소위 ‘딥 스테이트’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사건으로 여겨졌다. 생전 수많은 파티 등에서 미국의 주요 권력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공개되면 그 실체를 규명할 수 있다고 본 것.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고객 명단은 없다며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마가 진영에선 큰 반발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있었다고 보도되자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WSJ가 가짜 뉴스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재정과 평판 측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나는 그림 같은 걸 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부동산 사업가로 일하던 시절 다수의 그림을 그렸고 이들 중 여러 점이 집권 1기 때 경매에서 수천 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WSJ-폭스뉴스 사주 머독과 관계 냉각 외신들은 이번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머독과 냉랭한 관계에 놓이게 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머독은 미국의 대표 보수 매체로 유명한 폭스뉴스, WSJ, 뉴욕포스트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보유한 매체와 트럼프 대통령은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폭스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친트럼프 성향 매체’다. 실제로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는 폭스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앞서 여러 차례 머독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게재를 막으려고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머독과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뉴저지주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 VIP 박스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기사 무마 시도를 거부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독의 전 측근은 “머독은 103세에 별세한 모친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는 지나갈 사람이라 여긴다”고 했다. 또 WSJ 안팎에서는 그간 머독이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보도를 용인해 지탄을 받았지만 특종을 막는 사람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이 매체는 머독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 대변인도 “우리는 보도의 엄격성과 정확성에 전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망이 운명의 반전을 맞았다.”(블룸버그통신)20일 재집권 후 취임 6개월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정치 스캔들’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취임 직후 국내외 정치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온 그가 의외의 지점에서 ‘처참한 실패’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번복하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실망케 했다며,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기반을 상당 부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엡스타인 수렁에 빠진 트럼프, 소송으로 반격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WSJ 발행사인 다우존스를 비롯해 모회사 뉴스코프, 뉴스코프 명예회장으로 ‘미디어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톰슨, 기사를 작성한 WSJ 기자 두 명이 피고에 포함됐다.앞서 WSJ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맨해튼 연방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금융 부호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외설스런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이던 2003년 여성의 나체를 손수 그린 뒤 자신의 서명을 남긴 편지를 보냈다.마가 진영에서 엡스타인 사건은 그림자 권력집단이라는 소위 ‘딥 스테이트’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사건으로 여겨졌다. 생전 수많은 파티 등에서 미국의 주요 권력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공개되면 그 실체를 규명할 수 있다고 본 것.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고객 명단은 없다며 엡스타인 수사기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마가 진영에선 큰 반발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있었다고 보도되자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WSJ이 가짜 뉴스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재정과 평판 측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나는 그림 같은 걸 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부동산 사업가로 일하던 시절 다수의 그림을 그렸고 이들 중 여러 점이 집권 1기 때 경매에서 수천 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WSJ-폭스뉴스 사주 머독과 관계 냉각외신들은 이번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머독과 냉랭한 관계에 놓이게 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머독은 미국의 대표 보수 매체로 유명한 폭스뉴스, WSJ, 뉴욕포스트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보유한 매체와 트럼프 대통령은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폭스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친트럼프 성향 매체’다. 실제로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는 폭스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앞서 여러 차례 머독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게재를 막으려고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머독과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뉴저지주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 VIP 박스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기사 무마 시도를 거부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독의 전 측근은 “머독은 103세에 별세한 모친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는 지나갈 사람이라 여긴다”고 했다. 또 WSJ 안팎에서는 그간 머독이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보도를 용인해 지탄을 받았지만 특종을 막는 사람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이 매체는 머독이 트럼프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 대변인도 “우리는 보도의 엄격성과 정확성에 전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다우존스 대변인은 “우리는 보도의 엄격성과 정확성에 전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며 “모든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머독과 냉랭한 관계에 놓이게 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머독은 친(親) 트럼프 매체로 유명한 폭스뉴스도 소유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는 폭스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문제, 시장 불신까지 겹쳐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이 노인성 질환인 ‘만성 정맥 부전’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흔한 증상”이라며 “심부전, 신장기능 저하, 전신 질환 등 다른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79세 고령 대통령의 약점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이례적 발표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문제 삼아 인지 및 건강상태를 저격해왔다.월가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해임을 언급하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월가의 큰 손들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WSJ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파월을 해임해선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최근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는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뉴욕증시와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물러섰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하원은 17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 방식 등을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이른바 ‘가상자산 3법’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의 법안 처리는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하원이 가상자산 3법을 집중 심의한 이번 ‘가상자산 주간(크립토 위크)’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찬성표를 던지라”며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띄우기’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30년에 스테이블코인 5000조 원 시장” 이날 가상자산 3법이 미 하원에서 통과하자 외신들은 “가상자산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3법에는 지니어스 법안과 함께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 법안’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두 법안이 추후 상원의 벽을 넘으면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이 완비되는 셈이다. 앞서 지니어스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을 당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030년 말까지 3조7000억 달러(약 5148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지니어스 법안 통과로 더욱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에도 가상자산을 담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주식과 채권을 위주로 운용돼 온 미국인들의 퇴직연금(401k)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9조 달러(약 1경2510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는 것으로 미국인의 저축 관리 방식에 급진적 변화를 가져올 조치”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금융시장 지각변동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 준비금 관리, 공시 의무 등을 총체적으로 규정한 최초의 미국 연방 법령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들의 준비금 현황을 매월 공시하고, 금융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은 이사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준비자산으로 활용될 미국 국채 수요가 2조 달러(약 2779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어 국채 금리는 내려간다. 결국 미 정부는 이자 부담이 줄고 달러와 연동된 금융 시스템이 디지털로 확장되면서 ‘꽃놀이패’를 쥐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금융업계의 지각변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송금이나 결제 등 은행의 핵심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24시간 송금이 가능하고, 은행은 며칠씩 걸리는 해외송금을 즉시 이체한다. 신용카드사에 매출의 1∼3%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유통업계도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일상화되면 기존 수수료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 본격화 지니어스 법안 통과로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원화 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민병덕, 강준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소분과를 설치하며 도입 방안 논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고정성이 훼손될 경우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같은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자금 시장에 충격을 주고 금융 시스템에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한국은행 등에서 지적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우려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1코인=1달러’와 같이 가치를 법정화폐에 고정해 안정성을 높인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금융으로 사실상 편입됐다. 미국 하원은 17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 방식 등을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찬성 308표 대 반대 122표로 가결 처리했다. 앞서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운영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테더나 서클 같은 미국 회사들이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지만 이를 규율할 법규가 없는 상황이었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회사는 정부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인가를 받아야 한다. 발행 주체를 은행권으로만 한정하지 않는 대신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이를 현금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준비금을 100% 달러와 미국 국채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달러 패권’의 기반을 다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편입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퇴직연금 ‘401k’ 계좌에서 가상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XRP(리플)는 24시간 전 대비 17% 넘게 뛰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강세를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입법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위험에 직면했던 가상자산 업계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지지를 얻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을 해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와 미 국채 가격이 일시에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동요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주가는 회복됐지만, 연준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美 증시와 국채, 파월 해임될 거란 보도로 출렁 이날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할지를 물었다”며 “참석자들은 이에 찬성했고 대통령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거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장중 0.7%까지 하락했고, 달러화는 1% 넘게 폭락했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하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심리적 저항선이던 5% 선을 넘어 5.08%까지 올랐다. 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파월 해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것도 배제하진 않겠지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관련) 사기 혐의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위협은 여전하다”며 “내년 5월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후임자를 세울 텐데, 이는 중앙은행이 정치인들에게 포위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지각쟁이(Mr. Too Late)’ ‘완전히 멍청한 놈’ 등으로 호칭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과도한 돈을 썼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월가 CEO들, ‘파월 구하기’ 한목소리 이런 가운데 월가의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파월 구하기’에 나섰다고 WSJ가 이날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이날 한목소리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솔로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에게 놀랍도록 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역시 전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 해임은 달러와 미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실제 해임이 이뤄질 경우 24시간 동안 달러 가치가 최소 3∼4% 하락하고 채권시장에선 0.3∼0.4% 수준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코카콜라와 미국산 코카콜라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쓰는 문제를 논의했고, 코카콜라는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 아주 좋은 결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코카콜라 관련 게시글이 화제다. ‘콜라 애호가’로 유명하지만, 트루스소셜에선 주로 정치와 관세 등의 이야기만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콜라 설탕 관련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이 ‘첨가물 혐오자’란 점과 ‘두 종류의 코카콜라’가 유통되는 미국의 독특한 코카콜라 시장이 대통령의 콜라 관련 게시글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종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인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첨가한 미국산 코카콜라와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해 단맛을 낸 멕시코산 코카콜라가 함께 유통되고 있다. 미국산 코카콜라는 1980년대에 비용 절감을 위해 설탕을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바꾼 것인데, 콜라 맛에 민감한 일부 애호가들은 “진짜 설탕으로 만든 멕시코산 콜라가 맛도 더 좋고 몸에도 낫다”며 원산지를 따져가며 구매할 정도다. 트럼프 2기 보건정책 사령탑인 케네디 장관은 평소 색소와 감미료 등 식용 첨가물에 강한 반감을 보여 왔다. 그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미국인 건강에 해로운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는 공식”이라고 비판한다. 평소 하루에 12캔 정도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 정도로 콜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를 요청하기 위해 만든 전용 버튼이 있을 정도로 ‘콜라광’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맛과 건강에 상대적으로 더 좋은 사탕수수 설탕이 첨가된 코카콜라 생산 확대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카콜라 측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해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드린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산 코카콜라에도 향후 사탕수수 설탕이 들어갈지 등을 정식으로 밝히진 않은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산 옥수수의 주산지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주 같은 중서부 농촌 지역이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이 미국산 콜라에 첨가될 경우 미 정치권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단 진단이 나온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을 해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와 미 국채 값이 일시 크게 하락했다. 시장의 동요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주가는 회복됐지만, 연준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美 증시와 국채, 파월 해임될 거란 보도로 출렁이날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해야 할지를 물었다”며 “참석자들은 이에 찬성했고 대통령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거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오전 장중 0.7%까지 하락했고, 달러화는 1% 넘게 폭락했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하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심리적 저항선이던 5% 선을 넘어 5.08%까지 올랐다.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파월 해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 것도 배제하진 않겠지만 (건물 리모델링 비용 관련) 사기 혐의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위협은 여전하다”며 “내년 5월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후임자를 세울 텐데, 이는 중앙은행이 정치인들에게 포위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지각쟁이(Mr. Too Late)’, ‘완전히 멍청한 놈’ 등으로 호칭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과도한 돈을 썼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월가 CEO들, ‘파월 구하기’ 한목소리이런 가운데 월가의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파월 구하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가 이날 한목소리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솔로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에게 놀랍도록 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역시 전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 해임은 달러와 미 국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실제 해임이 이뤄질 경우 24시간 동안 달러 가치가 최소 3~4% 하락하고 채권시장에선 30~40bp 수준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