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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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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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청산리 찾고 백두산 오른 예비군 지휘관들

    육군 제32사단 소속 예비군 지휘관 25명은 5일 오후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 시의 일송정을 방문했다. 룽징 시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던 곳이고 정자를 닮은 소나무(일송정)는 독립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지휘관들은 ‘선구자’를 부르면서 민족의식을 되새겼다. 지휘관들은 3∼6일 백두산 천지와 청산리대첩비, 대성중학교 등을 돌아보는 안보탐방을 했다. 이들은 천지에 오른 뒤 백두산 영토수호 결의대회 현수막과 태극기를 꺼내 기념하려 했으나 중국 영토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중국 공안이 이미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었다. 천지에 이런 제약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애국심이 남다른 예비군 지휘관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이번 안보탐방을 마련한 것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예비군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심기일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32사단 정우현 동원참모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위안부 망언 등 주변국의 역사왜곡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민간인 안보교육의 첨병인 예비군 지휘관들이 새롭게 정신 무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군의 박은배 예비군 지역대장(56)은 “현지에 와 보니 우리가 직면한 안보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이 났다. 앞으로 예비군 교육을 할 때 국토 수호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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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초대형 LED영상시설 ‘스카이로드’ 개점 휴업?

    대전시가 중구 으능정이에 들어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시설인 ‘스카이로드’의 운영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전력 수급 비상으로 시설을 놀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스카이로드는 길이 215m, 너비 13.3m, 높이 23m 규모의 초대형 영상스크린을 통해 화려한 영상쇼를 보여주는 시설. 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8월 2일부터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원전 가동 중단으로 올여름 전력난이 예상되면서 과연 전력소비량이 많은 이 시설의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로드의 전력 시설용량은 1700kW(매달 전기료 1500만∼2000만 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계약전력(순간 최대전력량) 3000kW 이상의 시설에 대해 전기사용을 규제했지만 올해는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시도 고민이다.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전력대란으로 전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는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을 운영하면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카이로드가 개장할 8월은 연중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다. 그렇다고 스카이로드 개장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장 상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기도 쉽지 않다. 상인들은 2년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면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스카이로드에 하루빨리 불이 켜지기를 기대해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가 전력시설에 대한 규제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 중”이라며 “다만 스카이로드는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오전 10시∼오후 2시)를 피해 오후 7시부터 11시에 주로 운용되는 만큼 운영에 제약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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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창업 선배들 이야기 직접 들으니 귀에 쏙쏙”

    충남대와 KAIST 사이에 있는 젊은이 거리인 대전 유성구 궁동은 서울의 압구정동에 빗대어 ‘압구궁동’이라고 불린다. 주변 대학들의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달 31일 오후 8시경 압구궁동에는 취기가 거나한 젊은이가 많았다. 이곳에 있는 B맥줏집의 한 테이블에는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무알코올 칵테일을 한 잔씩 앞에 놓고 창업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독일과의 무역을 위한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충남대 기계공학과 3학년 박대웅 씨는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멘토로 참석한 모닝엔터컴 김수우 대표는 “사람은 단번에 속내를 잘 알기 어렵다. 친인척이라고 채용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상대에게 잘 각인시키는 방법,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법 등 대인관계 노하우를 알려주고 적극적 사고방식도 주문했다. “문은 두드려야 열립니다. 분명하게 목적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도전하세요.” 이 같은 창업 멘토링 모임은 이날 저녁 대전 시내 6, 7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청년들에게 진로와 창업의 길을 터주기 위해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청년드림 대덕벤처캠프)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업탐방 행사에 참석한 멘토 12명과 멘티 80명이 각각 팀을 꾸려 뒤풀이 겸 멘토링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멘토는 성공한 벤처기업 대표들이다. 이들은 벤처협회의 청년진로창업벤처포럼 멘토단을 구성하고 있다. 멘티들은 한국장학재단과 대전시의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회사 설립을 준비하는 수도권과 대전 및 충남지역 대학생들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재대 무역학과 3학년 신진수 씨는 “승객 안전 설비를 아이템으로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대전시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실제로 창업을 해본 기업 대표들이 구체적인 경영이념과 회사 운영 경험을 들려주니 속속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멘토단의 일원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담당하는 이투힐의 홍성실 전무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콜롬비아 등지의 유학생들을 데리고 왔다. 홍 전무는 “대전에만 외국인 유학생이 5000명을 넘는다”며 “이들은 귀국하면 미래의 지도자로 커갈 인재들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을 때 네트워크를 마련해 놓으면 창업하는 청년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아이 멜라니 씨는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2008년부터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박사과정)에서 유학 중이다. 한국에 대한 관광서적을 인도네시아어로 2권이나 출간하고 소녀시대와 샤이니의 해외 홍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도교수(장순흥 교수)가 창업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 방안을 내라는 과제를 주어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에 와봤는데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승완 벤처협회 회장은 “동아일보와 함께 창업 멘토링과 취업정보, 경영 노하우 제공을 위한 지역 기업 및 기관 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업은 최소한 3년은 준비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창업 멘토링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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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하늘나라서 이룬 시인 등단의 꿈

    충청권 문학동인지인 ‘문학사랑’의 신인작품상 시상식이 8일 대전 한남대 56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그러나 이날 시(詩) 부문 수상자 김성호 씨는 참석할 수 없다. 평생 고대해 왔던 등단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지난달 8일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향년 57세. 김 씨는 한남대 총무인사팀과 시설관리팀 등에서 28년간 근무해 온 교직원이었다. 교직 생활을 하는 가운데 시를 쓰는 건 큰 기쁨이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시 쓰기를 즐기는 문학청년이었다. 그러나 2000년 그의 운명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건강검진에서 간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병세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 씨는 시에 대한 열정은 잃지 않았다. 간 이식 수술과 수차례의 항암치료로 몸은 쇠약해졌지만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수차례 넘겼지만 극심한 고통과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시로 승화시켰다.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동료 교직원들은 그가 시인의 꿈을 이루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3월에는 김 씨의 시를 ‘문학사랑’에 투고했고 이 가운데 5편의 시가 ‘제86회 신인작품상’에 선정됐다. 김 씨는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한없이 기뻐했다. 세상의 고통을 잠시 접고 모두에게 감사하는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꼭 40년 만에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말기 암 환자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고 있는 나에게 끝없는 격려를 보내준 아내와 아이들, 병원 선생님들, 문학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문학사랑은 김 씨의 상장을 유족에게 보내주기로 했다. 김 씨의 생전 소감문과 심사평, 수상한 유작시 5편은 ‘문학사랑 2013년 여름호(통권 104호)’에 실렸다. 시 ‘혼자 가는 길’은 그가 투병의 고통을 시로 승화하고자 했던 그의 창작 열정을 보여 준다. ‘문을 열자 어둠이 파도처럼 쓸려 나온다/손을 휘휘 저어 보아도 걸리는 손금 하나 없다/이쯤이면 눈에 익을 만도 한데/아무리 눈을 부비어 봐도 어둠은 이미 폐에 가득 찼다/쏟아져 내리는 하늘/ 바람 한 조각에도 나의 몸은 풍랑 속 조각배처럼 뒤집어진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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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내포, 20일간 연극의 축제 속으로

    대한민국 최고 연극 축제인 제31회 전국연극제가 충남에서 막이 올랐다. 충남도는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에서 전국연극제가 1일 개막돼 2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연극제 개막식은 1일 오후 충남도문예회관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내외빈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연극제는 전국 100여 개 극단이 지역 예선을 거쳐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연극 축제다. 올해 대회는 20일까지 충남도청 문예회관과 홍주문화회관, 예산군 문예회관 등에서 열린다. 홀수 날은 홍성 홍주문화회관에서, 짝수 날은 예산 문예회관에서 1개 팀씩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경연을 벌인다. 공연 관람료는 성인 1만 원(단체 7000원씩), 초중고교생 3000원(단체 2000원씩)이다. 예산군민과 홍성군민은 성인 5000원으로 할인된다. 연극 경연을 제외한 야외무대 및 부대행사 관람은 무료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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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공무원으로 가는 길 열어드립니다”

    국내 공직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2013 공직박람회’가 13일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열린다. 대전시와 안전행정부는 공직 채용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지방의 공직 수험생들을 위해 박람회를 마련했다. 박람회에는 중앙행정기관과 대전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지방공사 등 50여 개 기관·기업이 참가한다. 박람회는 ‘공직에 대한 이해’ ‘공직 채용 안내’ ‘맞춤형 채용 서비스’ 등 3개 섹션으로 운영된다. ‘공직에 대한 이해 섹션’에서 공무원의 종류와 인사제도, 후생복지, 급여 등 공무원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공직 채용 안내’ 섹션에서는 5, 7, 9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5급 일괄 채용 등 다양한 공무원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궁금증을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다. ‘맞춤형 채용 서비스’ 섹션에서는 현직 공무원과의 대화 및 상담, 실제 공무원 면접시험에 참여했던 면접 위원들과의 모의 면접, 공직 적성검사 및 5급 공채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예제 풀이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대일 멘토링 및 모의면접 체험관을 비롯한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받으려면 홈페이지(www.gojobs.kr)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각종 채용 설명회와 공직 선배의 특강도 진행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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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지금 떠나요]대전국립현충원 호국철도 전시장

    ‘미군 사단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1950년 7월 20일 대전에서 북한군을 맞아 싸우던 미군과 한국군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전투 중이던 미 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전문이었다. 딘 소장을 구출하라는 특명이 곧바로 하달됐다. 세계 전사(戰史)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기관차 구출작전’은 이렇게 막이 오른다. 6·25전쟁의 교훈과 의미를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앞두고 30일 국립대전현충원 호국철도 전시장에서 전쟁 당시 철도인들의 활약상 등을 담은 ‘호국철도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기념관에 가면 당시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김재현 기관사의 영웅적인 무용담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세계 전사에서 찾기 힘든 ‘기관차 구출작전’ 특명이 하달된 20일 오후 5시 10분 대전역 구내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어디서 총탄이 느닷없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증기기관차를 타고 충북 영동에서 달려온 김재현 기관사는 초조하게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마침내 ‘철수’를 결심했다. 대전역에 도착해 30분 이상 주변을 헤맸지만 북한군의 수중에 떨어진 대전에서 딘 소장을 찾아내기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전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매복해 있던 북한군의 총격으로 동행한 미군 특공대원 33명 가운데 상당수를 잃은 상태였다. 되돌아가는 길도 북한군이 지키고 있었다. 김 기관사는 결국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황남호 기관조사가 가까스로 기관차를 끌고 사선을 돌파해 미 24사단이 머무는 영동에 도착했다. 나중에야 딘 소장은 금강 방어선이 무너진 20일 대전을 더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후퇴 지시를 내리고 피신을 하다 35일 만에 북한군에게 잡혀 포로가 됐다. 그는 정전협정 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 호국철도기념관에 영웅들의 모습 생생 호국철도전시장에는 딘 소장 구출작전에 동원된 ‘미카 3형 129호(MK3-129)’ 기관차와 객차가 전시돼 있다. 코레일은 1970년 전후까지 운행하다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퇴역한 MK3 기관차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던 129호 기관차를 여기로 옮겨왔다. 문화재청은 2008년 이 기관차를 등록문화재 제415호로 지정했다. 호국철도기념관은 전시장의 객차 2량을 개조해 만들었다. 기념관은 호국관과 역사관으로 나뉜다. 호국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철도인의 활약상을 담은 ‘철도영웅들의 비망록과 757일간의 기록’ ‘MK3-129호와 철도영웅’ ‘추모의 벽’ 등을 상영한다. 딘 소장 구출작전에 참여했거나 다른 전투에 참전한 철도인들의 사진과 군수물자 및 우편물, 피란물 운송, 포로 수송 등을 담은 다양한 영상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역사관에는 ‘철도와 함께한 사람들’ ‘한국철도 기적의 발자취’ ‘철길 따라 떠나는 여행’ ‘철도, 그리고 추억이 있는 풍경’ 등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하늘나라 우체통, 보훈미래관, 야생화 공원… 순국 영령들에게 유족들이 그리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지난해 만든 현충원 내 ‘하늘나라 우체통’은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방문객들은 민원 안내실에 비치된 엽서에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 글을 써서 넣을 수 있다. 체험형 전시관인 ‘보훈미래관’에는 나라사랑 역사실과 영상실, 호국장비 전시장이 있다. 애국지사 3대를 소재로 제작한 ‘할아버지의 토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제작한 ‘그날’, 만화영화 ‘불개 천둥이’가 상영된다. 현충원 ‘야생화 공원’에는 금낭화, 매발톱 등 야생화 100여 종이 심겨 있다. 계절마다 유채꽃, 해바라기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한반도 모양을 본떠 만든 자연석 인공연못인 ‘현충지’도 가볼 만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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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주요大 학제개편 ‘몸살’

    “취업과 거리가 멀어 ‘굶는 과’로 불리던 시절에도 국문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안도현 시인)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세계로 전파하는 인력을 기르는 장점이 있다. 국문학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는 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배재대 관계자) 배재대가 최근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안 시인과 배재대가 벌인 인터넷 공방이다. 충남대와 배재대, 한남대, 목원대 등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학과 개편에 나서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대학들은 신입생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몸집 줄이기와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과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몸집 줄이기, 취업 강화가 핵심 목원대는 독일언어문화학과와 프랑스문화학과, 스포츠산업과학부, 소재디자인공학과, 컴퓨터교육과 등 5개과를 폐지 또는 통합하고 정원 75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신입생 충원이 어렵고 중도 이탈 비율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독일어문화학과와 프랑스문화학과는 국제문화학과로 통합되고 스포츠산업과학부는 골프 전공이 폐지되면서 스포츠건강관리학과로 신설된다. 소재디자인공학과는 신소재화학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했고 컴퓨터교육과는 없어진다. 기존 학과들이 3개의 융·복합 학과로 개편된다. 건축학부(5년제 건축학 전공, 건축공학 전공), 건반악학부(피아노 전공, 반주 전공), 미술학부(한국화, 서양화, 기독교미술 전공)로 바뀐다. 배재대는 5개 단과대 56개 전공을 5개 단과대 53개 전공으로 줄이고 2014학년 입학 정원도 전년 대비 42명이 준 2278명을 받는다. 프랑스어문화학과와 독일어문화학과, 미디어정보사회학과 등 3개 학과는 모집단위를 전환하거나 폐지하고 항공운항과,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했다. 국어국문학과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는 한국어문학과로, 비주얼아트디자인학과와 미술조형디자인학과는 미술디자인학부로 통합했다. 한남대는 28일 교무위원회에서 철학과와 독일어문학과를 통폐합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충남대는 2014학년도에 군사학부 육군학 전공(30명)을 신설하고 자유전공학부를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의 학제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학의 기본 면모 유지하라’ vs ‘대학마다 역할과 책임 달라’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다 보니 몸집 줄이기는 기초학문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배재대와 목원대의 프랑스어 및 독일어 관련 학과 통폐합과 한남대의 철학과 독일어 관련 학과 통폐합은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한남대는 다른 두 대학과는 달리 독일어 관련학과만 폐지해 추후 프랑스어 관련학과의 폐지 여부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는 자유전공학부에 해군학 전공을 설립한 데 이어 추후 공군학 전공도 만들어 군사학 단과대학(국토안보대학)을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학내외의 비판도 있다. 대전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국립 거점대학으로서 기초학문을 유지, 발전시켜야 할 역할이 있음에도 시류에 편승해 학제개편을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교수협도 기초학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년 전 사회과학대학 안에 군사학과를 설치하려 할 때 반대한 데 이어 이번에도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한 배재대의 학제개편에 대해 서울대 조국 교수도 “여러 대학에서 취업률 낮다고 국문과를 폐지한다. 그래, 그 참에 국사학과도 폐지해라. 100년 후, 아니 50년 후 무슨 꼴이 일어날지 모르는가”라고 가세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의 역할과 책무는 해당 대학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이런 식의 비판이야말로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배재대 관계자는 “연구중심 대학과 실용학문 추구 대학은 분명 운영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국문학을 새로운 학과의 교육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통폐합의 취지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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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도, 지방대 수도권 이전 막기 나섰다

    “대학이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옮겨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고사할 지경인데 도지사는 대체 뭘 하는 겁니까?” 윤종우 중부대 이전반대대책위원장 등 3명은 28일 오전 안희정 충남지사를 찾아가 따져 물었다. 고교생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방 대학들이 학생 확보를 위해 캠퍼스 일부를 수도권으로 이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학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지만 주변 주민과 상인들은 “생업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맞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대학의 이전을 억제할 권한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이 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충남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이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 법률의 개정을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교육부에 최근 정식 건의했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은 학교 등 인구를 집중적으로 유발하는 시설이 과밀억제권역인 수도권에 들어설 경우 원칙적으로 인·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단서 조항에 지방의 산업대와 전문대는 예외로 두고 있다. 낙후지역의 개발을 겨냥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지원특별법은 일반대도 이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대와 청운대, 을지대, 침례신학대, 경동대, 예원예술대, 한려대 등 지방 6개 대학이 캠퍼스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충남도는 개정 법률안을 통해 과밀억제권역과 주한미군반환공여지구에는 수도권 학교만 이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법률이 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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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진드기 바이러스 사망자 확인

    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두 번째 사망 확진 진단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제주에서 숨진 강모 씨(73)의 혈액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사망한 63세 강원도 여성에 이은 두 번째 사망 확진이다. 강 씨는 2일부터 발열 오한 근육통을 호소하다 6일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설사 구토 증세까지 겹쳐 입원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16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강 씨는 평소 과수원과 농장에서 작업하며 진드기에 자주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이날 충남 홍성에 사는 주민 A 씨(77·여)가 구토와 발열 설사 등 SFTS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A 씨는 야외에서 밭일을 하다가 벌레에 물린 뒤 구토와 발열 설사 증세를 보여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 15일 입원했다. A 씨는 한때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많이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A 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7∼10일 후 나온다. 충남 부여에 사는 B 씨(57·여) 또한 비슷한 증상을 보여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작 SFTS 증세를 의심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정도의 환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유근형 기자·홍성=지명훈 기자 noel@donga.com}

    •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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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김이 바다의 金” 충남 어촌 연소득 1억 돌파

    충남 서해안의 김이 충남 어촌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떠올랐다. 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가구당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선 것. 이에 따라 충남지역 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천군의 김 명품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고소득 작목으로 떠올라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에서 김 양식을 하는 김태성 죽산어촌계장(45)은 다음 달부터 양식 준비에 들어간다. 김 양식은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포자를 배양해 김을 수확하는 시기다. 양식장(8ha가량) 작황이 좋아 지난해는 소득이 4000만 원가량 늘었다. 가구소득도 1억3000만 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그의 소득은 충남지역 김 양식업의 가구당 평균소득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천 보령 태안 등 3개 시군 28개 김 양식장(3847ha)에서 생산된 김은 총 1625만 속으로 집계됐다. 총 생산액은 461억 원으로 2011년보다 생산량은 695만 속, 생산액은 55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 동안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09년에 비해 생산량과 금액이 늘었다. 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충분한 강수량과 적합한 수온, 정기적인 수질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한중 충남도 수산과장은 “김 생산량 증가로 가구당 소득이 증가해 고소득 직종으로 부상했다.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어장 정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양식 경험부터 쌓을 필요 김 양식업이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면서 서천군은 김 명품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명품 김의 원료를 생산하고 고유 브랜드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광천김’과 ‘대천김’ 등의 브랜드를 가진 보령지역 김이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지만 원재료의 90%가량은 서천에서 생산된다. 서천군은 이에 따라 우량종묘 개발 보급과 친환경 김 생산 등에 주력하는 한편 순수 서천김 생산업체 지정 관리, 마른 김 생산공정 위생관리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김 특화단지를 조성해 건강기능성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귀촌한 뒤 김 양식업을 하고 싶다는 문의도 이어진다. 김 어촌계장은 2006년 김 양식업에 뛰어들었다. 직업군인 출신인 그는 서천읍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다 고향인 죽산리로 돌아왔다. 수차례 양식에 실패하기도 했던 그는 “어촌에서 2년 정도는 양식장 일을 하면서 기술을 익히고 3년 정도 소규모로 양식 경험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양식을 위해 어촌계에 가입하려면 2년 이상 어촌에서 살고 수협조합원이어야 하는 조건이 필요하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추진하라는 얘기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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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4대악 근절” 대전 261개 기관이 동참

    ‘사회악 근절에 앞서 행복한 가정을 만듭시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가정을 바로 세우자는 운동이 대전에서 추진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1일 오전 10시 청사 무궁화홀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 추진본부(이하 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정용선 대전경찰청장, 곽영교 대전시 의장,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대전 지역 261개 기관 대표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본부는 4대악 근절을 위해 ‘가정을 바로 세우자’는 데 중심을 뒀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 중 가정 내 직접적 폭력 경험자는 35%, 부모의 이혼과 외도, 학대, 알코올 중독 경험자도 66.7%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부모 간 구타경험 자녀의 41.2%가 똑같이 배우자를 구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범 중 학교폭력 가해 경험자는 45%, 피해 경험자도 16%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은 “이른바 강력범의 약 70%가 가정불화가 빚은 홈메이드 크리미널(Home Made Criminal)이었다”며 “가정은 기본적인 신뢰 학습 공간이고 가정을 위협하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 4대 악 근절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본부는 앞으로 범죄 대물림 현상을 깨는 열쇠로 ‘훌륭한 부모, 행복한 가정, 훈훈한 사회 조성’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행복한 가정 만들기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 △고품격 선진 교통문화 조성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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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학교에서 기타 배우고 로봇 만들어요

    올해 3월부터 충남 예산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수업의 하나로 ‘창의수학’이 개설됐다. 보드게임과 입체도형 같은 개념교구를 통해 수학에 대한 개념을 잡아 주는 과정이다. 일반 교과서 수업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이색 프로그램이다. 수업을 담당하는 유희숙 교사는 “방향을 조금 바꾸어 문제 해결을 유도해 창의력을 길러 준다”며 “논리적 사고력과 공간 지각력도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 수업이 가능해진 것은 순천향대가 이번 학기부터 학교 주변인 아산시와 예산군의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수업 지도에 나서면서부터다. 올해 초 교육부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순천향사람’이 수업 프로그램을 맡았다. 학원 수업을 접하기 힘든 시골 초등학생들이 50개나 되는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예산중앙초등학교에서는 ‘밴드수업’이 한창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초등학생들은 드럼과 베이스기타 연주자로 변신한다. 드럼을 배우는 김민겸 군(11)은 “주변에서 배우기 힘든 악기를 연주하게 돼 매주 수요일 오후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아산시 남성초등학교에서는 ‘로봇교실’ 수업이 열린다. 26명의 어린 학생이 과학실에 모여 좋아하는 로봇 조립과 분해에 푹 빠져 있다. 5학년 김경수 군은 “로봇을 조립해 보면서 자연히 관련 부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향사람은 지식과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교대 사대 출신 구직자와 고학력 퇴직자, 경력 여성 등 36명을 활용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앞으로는 토요학교와 문화탐방 등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나눔교육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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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교육청, 문화소외지역 주민들 위해 초중교 14곳 도서관 개방

    충남교육청이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내 초등학교 13개교와 중학교 1개교 등 14개교 도서관을 앞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서관을 개방하는 학교는 천안 목천초, 공주 반포초, 보령 송학초, 아산 동덕초, 서산 인지초, 논산 부적초. 당진 기지초, 부여초, 서천 부내초, 청양 정산초, 홍성 내포초, 예산 고덕초, 태안 안흥초, 금산여중이다. 이 학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공공도서관과 거리가 먼 지역의 주민들에게 책을 대출해 주고 영화 상영, 독서캠프, 독서토론, 작가와의 만남, 문학기행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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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배재대 교수들 “우린 절약스타일”

    배재대 일본학과 강철구 교수(46)는 1992년부터 13년간 어렵게 일본 유학생활을 하면서 아끼는 것이 버릇이 됐다. 그런 그에게 교육용이라 저렴한 배재대의 전기요금이 연간 8억 원에 달한다는 것은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올해 3월 무작정 동료 교수들의 연구실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하고 ‘촬영 협조’를 구했다. 교수들이 출연해 코믹한 동작을 선보인 손수제작물(UCC)을 만들자는 것. 처음엔 애를 먹었지만 김영호 총장을 비롯해 본부 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한 달여 만에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는 13일 대학의 내부통신망에 ‘배재절약스타일(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fAUusTxQYdY#!)’이라는 11분 42초짜리 UCC 동영상을 올렸다. UCC에 참여한 한 교수는 “강 교수의 주문에 따라 코믹한 동작을 따라 하기가 쑥스러웠지만 막상 UCC를 보니 전기절약 캠페인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생각과 동료로서의 동질감을 느껴 흐뭇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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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칼국수,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키운다

    24, 25일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제1회 대전 칼국수 축제’가 열린다. 어디에나 있는 칼국수가 대전의 대표음식이 될 수 있을지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다른 축제 못지않게 관심이 높다. ○ 대전 대표음식은 칼국수? 대전시가 2009년 설문조사를 거쳐 삼계탕과 돌솥밥을 대표음식으로 지정한 뒤 브랜드화 작업을 편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칼국수를 꼽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이는 항상 즐겨 먹는 데다 대전 어디를 가나 칼국수 집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도시의 비교 통계는 아직 없지만 대전에는 칼국수를 주 메뉴로 취급하는 음식점만 572곳이다. 주 메뉴가 아닌 음식점의 상당수도 칼국수를 판다. 칼국수가 대전에서 널리 퍼진 시기는 일본인들이 전파한 ‘우동’과 전통의 ‘국수’가 묘하게 결합한 일제강점기로 보인다. 대전역의 추억의 명물 ‘가락국수’도 이즈음 발달했다. 증기기관차가 호남선에서 경부선으로, 또는 그 반대로 선로를 갈아탈 때 기차의 방향 선회와 기관차(증기기관) 급수에 걸리는 10∼15분간 승객들이 내려 가락국수를 먹었다. 1960, 70년대 교통망이 확충돼 전국의 도매시장 기능을 한 대전에 식재료들이 모이면서 멸치와 바지락 오징어 홍합 감자 호박 부추 쑥갓 등을 육수재료로 한 다양한 칼국수들이 등장했다. 지금도 대전 칼국수의 고향은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이다. ○ 대전의 칼국수 다 모인다 중구청이 주최하고 중구문화원이 주관하는 칼국수 축제에는 웰빙 칼국수 경연대회와 경연 참가 칼국수 시식회, 우리밀로 면 만들기, 밀가루 인형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자전거 20대와 가족식사권 30장, 밀가루 100포대 등의 경품이 쏟아지는 ‘도전! OX 칼국수 퀴즈’와 면발 늘리기 경연, 우리밀면 만들기 및 빨리 썰기, 추억의 밀가루 속 보물찾기 및 사탕 먹기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042-256-3684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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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공무원 또 자살… 2013년 4번째

    15일 오전 1시 46분 충남 논산시 덕지동 인근 호남선 철길에서 논산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김모 씨(33·9급)가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운행 중 한 남성이 철길로 걸어 들어와 경적을 울리고 급제동했지만 피하지 못했다”는 열차 기관사의 말에 따라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일어난 사회복지사 자살이다. 숨진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4월 논산시 사회복지과에 임용돼 장애인 주거시설 운영비와 단체사업비 등을 관리해왔다. 동료들에 따르면 김 씨는 업무량이 많아 평소 오후 11시까지 야근을 자주 했고 업무 폭주로 올해 들어서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근무했다. 경찰은 김 씨가 유서를 남기진 않았지만 이달 7일자 일기에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사람 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 일이 자꾸만 쌓여만 가고, 삶이 두렵고 재미가 없다.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고 적었다. 하지만 김 씨의 아버지는 “그런 내용의 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평소에 그렇게 자주 업무 과다를 호소한 것은 아니었다”며 “술을 이기지 못하는 아들이 사고 전날 담당 박모 계장과 술을 마신 뒤 걸어서 집에 오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김 씨와 14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같이 술을 마신 뒤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월 20일 울산시 공무원 안모 씨(35)가 업무 과다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등 올해 들어 사회복지직 공무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논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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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술 대신 나눔… 대학축제가 달라졌다

    ‘술 없이 더욱 풍성한 축제.’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들이 설정한 올해 축제 콘셉트다. 대학 축제 현장에서 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놀고 마시는 데 쓰던 돈을 아껴 재난을 당한 유학생 학우의 국민을 돕는 나눔의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흥청망청하던 봄철 대학가 축제 현장에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이다.○ 술 없이도 축제는 풍성하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21일부터 4일간의 축제 기간에 캠퍼스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캠퍼스 전역을 뒤덮었던 주점을 모두 없애는 대신 다양한 학술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총학생회 등이 폭넓은 대화를 통해 술 없는 축제에 합의했다. 기독교 재단이 아닌 일반 대학에서 술 없는 축제를 시도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학교 측은 음주를 대신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포상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취업과 진로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난해 처음 시행해 호응을 얻었던 ‘사제동행’ 프로그램도 열린다. 봉제헌 총학생회장(화학과 4년)은 “그동안의 축제는 ‘음주를 위한 행사’로 보일 정도였다”며 “술 없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오히려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백석대 총학생회도 14∼16일 열리는 축제를 ‘무알코올 축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안성수 총학생회장은 “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올바른 음주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무알코올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술 없이 진행하는 축제에 학생들의 반대도 많았지만 나중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술이 없어 다소 서운한 점을 채우기 위해 무알코올 칵테일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천안시 알코올상담센터도 나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절주 동아리 ‘소쿨이(소주와 쿨하게 이별하는 법)’ 학생들은 축제 기간인 28, 29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축제’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인다. 음주 상황 체험하기, 절주 관련 상식 퀴즈 풀기, 무알코올 칵테일 제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나누는 축제는 더욱 행복하다 ‘It's time to show your love(이제 당신의 사랑을 보여 줄 때다).’ 15일 충남 금산군 중부대 축제장에서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쓰촨 성 출신 중국인 학생들이 고향의 심각함을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열었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 학생들이 동참했다. 그냥 도와 달라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은 각기 자국의 고유 음식을 준비해 팔았다. 이색 음식도 먹어 보고 유학생 학우의 국가도 도울 수 있는 이 행사는 문전성시였다. 중국 교환학생 리오 씨(24·경영학과 3)는 “지난달 고향에서 진도 7.0의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했다”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준 총장님과 교수, 동료 학생들이 눈물겹도록 고맙다”고 말했다. 중부대는 이번 행사에서 모아진 성금과 수익금 전액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주 한국영상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20일 오후 7시 공주문예회관에서 ‘천원의 나눔 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에는 겸임교수인 가수 김종서 씨도 참여해 ‘아름다운 구속’ 등 노래를 선사한다. 학생들은 이 행사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공주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상영 교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학생 100여 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기진·지명훈 기자 doyoce@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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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인문학적 소양 갖춘 기술인 육성하겠다” 박종구 한국폴리텍大 이사장 밝혀

    “손 기술이 뛰어나면서도 인문학적 소양과 경영 경제 지식, 글로벌 마인드를 골고루 갖춘 인재를 길러 내겠습니다.” 14일 오전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대전충남지역 고교 교장 및 3학년 부장 교사 초청 입시진로직업교육 설명회를 연 박종구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은 “균형을 갖춘 인재가 경쟁력 있는 인재”라면서 이 같은 인재 육성 비전을 밝혔다. 그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양과목 비율이 12%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술대학들은 20%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양과 전공 과목의 비율을 20 대 80으로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기술이 뛰어나도 세계적으로 진출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며 “영어 학점도 2학점에서 6학점으로 늘리고 방학 중의 영어 집중학습 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자 동아일보 토요판 1면의 커버스토리 ‘Why NYT?… 세계는 왜 뉴욕타임스를 열독하는가’에서 태평양 건너에서 뉴욕타임스 신문을 우편으로 배달받아 읽는 열혈 팬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생 2모작을 위해 이들을 위한 다양한 기술 교육프로그램을 폴리텍대학이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 분야와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국폴리텍Ⅳ대학은 지난달 15일부터 45∼60세의 베이비부머 세대 학생 22명을 받아 특수용접기술을 교육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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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 “대덕벤처캠프, 청년창업 전진기지로 활용”

    “이제 대전의 대덕특구(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가 점차 늘어날 겁니다. 우리 벤처기업인들과 동아일보가 그 도전을 도울거고요.” 회원(330개 기업)과 준회원을 합쳐 1000여 개의 대전지역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이승완 회장(서울프로폴리스 대표)은 요즘 청년 창업에 부쩍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당초 청년벤처 육성을 구상하고 있었던 데다 3월 동아일보와 청년드림 협약을 맺어 협회를 청년 창업을 위한 기지(청년드림 대덕벤처캠프)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과 이달 KAIST와 충남대 한남대 등을 돌면서 청년 창업과 진로, 창조경제를 강연했다. 이런 강연 내용 작성에는 동아일보가 최근 연재한 시리즈 ‘창조경제로 가는 길’이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됐다. 일부 강연에서는 다른 강사들보다 이 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돼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 회장은 “당시 강연을 들은 대학생 3명이 창업 멘토링을 요청해 수락했다”며 “이제 이들을 포함해 10명에 대해 창업 멘토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을 포함해 협회 회원 6명과 벤처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이 현재 대학생 50명가량의 창업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바쁜 비즈니스 일정에도 재능 및 노하우의 사회 환원에 나서고 있는 사람들은 모닝엔터컴 김수우, 케이시크 김영렬, 플랜아이 이명기, 두시텍 정진호 대표, 이투힐 홍성실 전무, 충남대 서용모 초빙교수이다. 이 가운데 홍 전무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각종 청년 창업 행사에 참여시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일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1년 안에 청년 창업의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서두르지만 우리는 최소한 3∼5년 동안 꾸준히 멘토링하고 관련 행사를 가져 청년 창업의 탄생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다음 달 31일 ‘DIVA(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청년진로창업포럼’ 1차 기업탐방을 실시한다. 이날 창업진흥원 백두옥 원장의 특강을 듣고 창업 모델의 하나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반도체, 태양광 분야 외관검사장비 기업인 인텍플러스(대표 임쌍근)를 방문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창업 멘토링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받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창업리그전’을 연다. 한화증권이 상금을 내걸고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이 회장은 “대덕특구는 30여 개의 정부 및 민간연구소와 2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신기술을 쏟아내고 유수한 대학들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인구당 벤처기업 수가 가장 많아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최고의 창업특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진로창업포럼 참가 및 창업멘토링 문의 042-867-9700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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