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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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손석희 사장 경찰 출석… JTBC측 “출구조사, ‘지상파 인용’ 밝혔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씨(59·사진)가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초 손 씨에게 23일 출석을 요청했지만, 손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지난해 8월 지상파 3사가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도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조사를 받고 나온 손 씨는 출구조사 결과 무단 사용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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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사장 경찰 출석…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씨(59·사진)가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초 손 씨에게 23일 출석을 요청했지만, 손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지난해 8월 지상파 3사가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도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조사를 받고 나온 손 씨는 출구조사 결과 무단 사용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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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손석희 JTBC 사장, 경찰 출석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씨(59)가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사전 예고 없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손 씨를 상대로 6·4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JTBC는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국의 보도와 비슷한 시간에 보도했다. 예상 순위뿐 아니라 예상 득표율도 함께 보도했다. 24억 원을 들여 출구조사를 했던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를 무단 도용이라고 주장했고 JTBC 측은 인용 보도라고 맞서고 있다. 지상파 방송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밝히기도 전에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8월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JTBC 측은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지상파의 로고가 분명하게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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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4주째… 한쪽선 ‘공포 마케팅’ 한쪽선 ‘공갈 스미싱’

    지난달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견된 이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공포 마케팅’이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의학적 효능이 검증되지도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메르스 예방 특효약’이라고 홍보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메르스 정보’를 위장해 스미싱(문자메시지 이용 개인정보 탈취) 문자를 보내는 범죄 행위도 11일 이후 확인된 것만 100여 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공포가 커질수록 이를 악용하는 행위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쌀눈, 마늘, 녹용도 메르스 ‘특효약’ 최근 경기 지역의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는 자사 홍보 블로그에 ‘메르스 예방·퇴치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메르스가 어떤 질병인지 소개하면서 생산 중인 쌀눈과 동충하초 함유 음료를 광고하는 내용이지만 여기에 ‘메르스 예방법’ 등의 제목을 달았다. 업체 측은 “이들 음료는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고 밝혔지만 메르스 예방 효과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한의원 사이트에서는 마늘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하며 마늘환 제품을 팔았다. 한 약초 판매 업체는 메르스에 대비하자며 “장뇌삼을 특가에 판매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의 육아 카페 등에는 사용후기로 꾸민 ‘메르스 대비’ 제품 홍보 글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육아 카페에는 녹용 성분을 캡슐로 만들었다는 제품을 홍보하면서 메르스의 증상인 발열과 호흡 곤란, 기침을 완화해 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일부 카페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박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에 생산된 항균 스프레이 제품을 판매했다. 이 제품들이 메르스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를 지녔는지는 검증된 바 없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부 성분이 면역력을 키우는 건 실험으로 입증되지만, 공식적으로 메르스 예방 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없다”며 “무턱대고 ‘메르스를 막는다’는 식의 광고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건강보조식품과 공기청정기 업체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제철 만난 스미싱 범죄 스미싱 범죄도 메르스 확산으로 ‘제철’을 맞았다. 행정처분에 그칠 수 있는 건강식품 과대 광고와 달리 스미싱 문자 유포는 경찰이 수사해 입건하는 범죄 행위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11일부터 ‘메르스 빨리 확인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국내에 100여 건 유포됐다.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 공인인증서와 주소록, 사진 등을 가로채는 가짜 사이트로 안내한다. 경찰과 인터넷진흥원 등은 스미싱에 사용된 사이트를 바로 차단했지만 메르스를 악용한 스미싱 유포는 앞으로 더욱 잦아질 개연성이 크다. 이정민 인터넷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스미싱 문자는 2월에는 연말정산 안내, 5월에는 청첩장 등 당시 이슈에 맞춰 문구를 만든다”며 “이미 시작된 만큼 다른 스미싱 사기꾼들도 같은 수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세월호를 키워드로 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으로 유포된 바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스미싱과 달리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는 총 59건 접수됐지만 13, 14일에 각각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줄어드는 추세다.김배중 wanted@donga.com·김도형·박재명 기자}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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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시장 허탕치고… 급식소 문닫고… 저소득층 ‘메르스 시름’

    1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 일요일인 데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퍼부었지만 일거리를 찾으려는 중년 남성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일감을 찾아서 자리를 뜬 사람은 70명 남짓. 인력시장 관계자들은 “메르스가 일자리마저 잡아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식당 종업원이나 가사도우미 등 중장년층 일용직 인력시장에 메르스 여파가 심각하다. 토목, 건설 분야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젊은층의 아르바이트(알바) 자리가 줄어들고 무료 급식소가 잇달아 문을 닫는 등 메르스 확산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장사가 안 되니 사람 줄여야죠” 남구로역 인근의 남부인력개발 관계자는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던 인력시장 규모가 메르스 확산 이후 300∼40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체의 인력 수요가 계속 줄고 있고 기숙 생활을 하는 건설 현장도 메르스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식당 등에 인력을 주로 공급하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력관리회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달 초부터 사람을 찾는 전화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급감으로 식당과 카페 같은 자영업체의 인력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는 것. 그는 “자영업자가 다들 힘들어하니 일용직 인력시장이 제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용직 근로자 중심의 인력시장뿐만 아니라 20, 30대가 많이 찾는 알바시장도 타격이 크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 씨(24)는 “돈이 좀 필요해 이달 초 알바 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일할 곳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올해 2∼4월 카페 등에서 일했던 때와 비교해보면 괜찮은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 알바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기 전과 후를 나눠 채용공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종 행사와 공연, 여행 등 서비스 업종에서 메르스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화·공연·전시’ ‘테마파크·레포츠’ ‘여행가이드’ ‘뷔페·연회장’ ‘안내데스크·매표’ ‘숙박·호텔·리조트’ 등 6개 서비스 업종의 채용공고 수는 그 전 2주에 비해 10.3% 줄어들었다.○ 봉사자 줄어든 무료급식소 ‘비상’ 노년층과 노숙인 등이 주로 찾는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당장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지역의 무료급식소들은 자원봉사자가 크게 줄어들어 곳곳이 문을 닫고 있다.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전국 26곳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던 ‘천사무료급식소’는 10일부터 급식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자원봉사자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급식소가 메르스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급식소 관계자는 “평소 100명까지 오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자원봉사 신청을 해놓고 당일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역 인근의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 역시 기업과 기관의 자원봉사 일정 취소가 잇따라 14일에는 밥 대신 배식이 쉬운 떡과 음료수만 나눠줬다. 한편에서는 메르스를 피해 해외로 ‘도피여행’을 떠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 씨(32·여)는 “음식점 영업이 너무 안 돼 가게 문을 닫아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세 살 난 아이가 그동안 집 안에만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유원모 onemore@donga.com·김배중·김도형 기자}

    •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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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징용 피해자들 “강제노동史 설명없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돼”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근대 산업시설에서 강제노동(강제징용)을 했던 피해자들이 “강제 노동의 역사가 있었다는 설명 없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유네스코 회원국에 발송하기로 했다.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 중공업 강제동원 피해 소송 원고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보추협)는 이런 내용의 호소문을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에 발송하기 위한 영문 번역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14일 밝혔다. 15일쯤 발송될 것으로 보이는 호소문에는 일본이 강제징용 당시 식민지인들이 겪은 아픔을 외면한 채 침략 전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전범 기업 시설은 영구 보존해야 할 ‘탁월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추협 측은 이 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면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행동들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강제징용 시설의 어두운 역사를 은폐한 채 이 시설들이 일본 산업혁명의 기반이 됐다는 점만 강조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바 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역사의 전모를 알게 하라”고 일본에 권고한 가운데 등재 여부는 7월초 최종 표결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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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기말고사, DJ-盧 前대통령 비하 지문 논란

    홍익대 법과대 시험에 ‘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과 ‘지능지수가 69인 노’ 같은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를 출제한 교수는 “학생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문제의 표현은 9일 치러진 이 학교 법학과 미국계약법 기말고사에 등장했다. 영어로 출제된 전체 45문항가량의 시험 일부에서 류모 교수(56)는 ‘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 ‘6살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지능지수가 69인 17살 노’ ‘봉하대군’ 등의 표현을 썼다. ‘대중’은 식당에서 홍어를 판매하는 상인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홍어’라는 말이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사례가 있고 ‘대중’과 ‘노’가 전직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등은 11일 류 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의 문제이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항에 풍자의 뜻을 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사회와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을 다른 문항에서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기말고사에 ‘BBK의 CEO인 MB’ ‘대머리 사업가 도올’ ‘프로 사진작가라고 주장하는 아해와 양자’ ‘싸이’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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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떼먹는…지능지수 낮은…전직 대통령 비하 시험지문 논란

    홍익대 법과대 시험에 ‘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과 ‘지능지수가 69인 노’ 같은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를 출제한 교수는 “학생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문제의 표현은 9일 치러진 이 학교 법학과 미국계약법 기말고사에 등장했다. 영어로 출제된 전체 45문항가량의 시험 일부에서 류모 교수(56)는 ‘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 ‘6살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지능지수가 69인 17살 노’ ‘봉하대군’ 등의 표현을 썼다. ‘대중’은 식당에서 홍어를 판매하는 상인으로 묘사되기도 했다.‘홍어’라는 말이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사례가 있고 ‘대중’과 ‘노’가 전직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등은 11일 류 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의 문제이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항에 풍자의 뜻을 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사회와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을 다른 문항에서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이번 기말고사에 ‘BBK의 CEO인 MB’ ‘대머리 사업가 도올’ ‘프로 사진작가라고 주장하는 아해와 양자’ ‘싸이’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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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종강… 현장실습 중단… 도서관 빈자리

    조용한 대학 캠퍼스에 구급차 한 대가 들어서고 방역복을 입은 구급 대원이 차에서 내리자 지나가던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고열로 얼굴이 달아오른 여학생이 구급차에 실려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학교 커뮤니티에는 ‘우리 학교에도 메르스가 퍼진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7일 오후 서울 강북의 유명 사립대에서 벌어진 일이다. 검진 결과 메르스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교 측이 ‘안심해도 된다’고 공지했지만 학생 이모 씨(28)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믿었던 학교에도 메르스가 퍼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상당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지 20일을 넘기면서 서울의 주요 대학가도 메르스 여파가 미치고 있다. 20대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크게 술렁이진 않지만 학생이 도서관과 열람실 찾기를 불안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을 바꾸기도 했다. 실제로 메르스 때문에 서강대 일부 강의는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종강됐다. 서강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 때문에 한 주 일찍 종강해도 된다고 5일 교수들에게 알렸고 일부 교수는 수업을 조기 종강했다”고 전했다. 연세대에서는 간호학과가 현장 실습을 교내 실습으로 대체했고 일부 대학원 연구실은 이번 주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이화여대의 홍보관(웰컴센터)은 최근 방문객이 메르스 발생 직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학교에 오긴 하지만 개인위생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이화여대생 김아영 씨(23·여)는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생 이모 씨(25)도 “부모님이 걱정한다며 집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꽤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험 기간임에도 도서관 이용자가 줄어든 흐름까지 감지된다. 성균관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가 유난히 컸던 지난 주말 직후인 8일에는 이용자가 10∼20% 줄었다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홈페이지에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했던 주요 대학들은 곳곳에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며 메르스 예방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메르스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도서관 출입구마다 손 소독제를 놔두고 학생들이 쓸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민 kimm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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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확진후 3주… 메르스가 바꿔놓은 대한민국 일상

    기본 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킨다.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다. 단체 회식은 취소하고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도 피한다. 지난달 20일 한국에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3주가 지나면서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까지 바뀌고 있다.○ 집집마다 메르스 ‘경보’ 손발을 잘 씻고 면역력을 키우면 메르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간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주부 손모 씨(52·서울 마포구)는 “가족에게 신선한 채소를 중심으로 한 아침을 꼭 챙겨 먹이고 자주 씻도록 한다”며 “가까운 주변 사람과도 수시로 메르스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이를 실천하면서 처음에 느꼈던 막연한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것이 손 씨의 설명이다 공무원 정모 씨(32·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귀가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겼다. 메르스 때문에 퇴근하면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곧장 집에 들어간다. 집에 오면 샤워부터 한 뒤 네 살 난 아들과 놀아준다.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비타민도 꼭 챙긴다. 이번 주말 지방 친구의 신혼집을 가려던 계획을 메르스 사태 진정 이후로 미룬 정 씨는 “감염 위험은 최대한 피하고 남는 시간은 집에서 가족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식 실종, 대중교통 기피 직장 내 회식이 사라지고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는 현상도 뚜렷하다.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직원 최모 씨(32)는 “다음 주 직원들이 단체로 야구장에 가려던 행사와 회식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바로 퇴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의도의 한 노래방 주인 이모 씨(52)는 “기업들의 회식이 사라지면서 지난주부터 단체손님이 뚝 끊겼고 매출은 30∼40%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피하는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6, 7일) 지하철 2호선 이용객은 174만여 명으로 한 달 전 주말(5월 9, 10일) 이용객 250만여 명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반면 평일 혼잡통행료를 받는 서울 남산1·3호 터널 통과 차량은 1일(월요일) 8만2000여 대에서 5일(금요일) 8만6000여 대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이웃이나 친척 간의 왕래를 자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 부천시 김모 씨(32·여)는 “언니가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살고 있지만 어린 조카들이 걱정돼 요즘엔 직접 찾아가지 않고 주로 전화로 대화한다”고 말했다.○ ‘개인위생 챙기기’는 꾸준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메르스 조심하라’는 얘기는 이제 안부 인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경남지역 동물병원장 변모 씨(32)는 “손님 대부분이 메르스 걱정으로 상담을 시작하고 공통적으로 애완동물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개인이 스스로 위생과 면역력 강화에 힘쓰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은희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메르스와 감기를 비롯한 전염성 질환 예방은 물론이고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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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여행-단체관광 잇단 취소… 업계 “세월호때보다 안좋아”

    수학여행지로 이름난 경북 경주시의 한 대형 리조트에는 지난주부터 ‘행사 취소’를 통보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본격적으로 번지면서 각 학교와 기업이 단체 행사를 속속 취소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경기지역 학교 3, 4곳이 이번 주부터 차례로 수학여행을 올 예정이었지만 없던 일이 됐다. 영남지역 대학의 학생 행사도 여러 건 무산됐다. 경주뿐 아니라 설악산 같은 수학여행지의 리조트나 대형 숙박업소마다 취소와 연기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5, 6월에 전국 학교의 1학기 수학여행이 집중되는데 이번 달은 단체영업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라며 “취소 전화가 너무 많다 보니 이젠 예약 담당 전화를 받기조차 겁이 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관광·숙박 분야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지만 업계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답답함만 호소하고 있다. 전통문화 체험과 숙박시설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전북 전주시 전주전통문화관 역시 이달 방문을 약속했던 학교 약 70곳이 모두 예약을 취소했고 다음 달에 잡혀 있던 일정도 90% 이상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주전통문화관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조심하라는 공문을 학교에 보내면 그 순간 대규모 학생 행사는 불가능해진다”며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와 비슷한 상황인데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허탈해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가량 방문객의 발길이 끊겼던 ‘악몽’을 떠올렸다. 단체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 업계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지역의 대형 관광버스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예약 취소 전화가 이어지면서 이번 달에 잡힌 수학여행과 단체여행은 거의 100% 취소됐다”며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3일에는 전날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가겠다던 학교가 수학여행 당일 아침에 못 간다고 연락하더라”라고 전했다. 보통 할부금과 보험료 등으로 매달 차량 한 대당 200만 원이 넘는 돈이 나간다. 단체여행이 많은 봄과 가을 성수기 때 벌어들인 수입으로 1년을 버티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봄철 영업 실적이 바닥에 머물면서 작은 업체들은 버티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달리 메르스 사태는 지금도 확산되고 있고 외국인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광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철원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는 피해가 일시적이었고 애도 분위기 때문에 관광 산업이 위축된 일이었지만 메르스는 집객 효과가 있는 행사 전반에 직접 영향을 준다”며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관광 산업에 장기적으로 미칠 악영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수제과자점 직원 임모 씨(24)는 “주말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60% 정도 줄어 세월호 참사 때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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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할 中관광객 모집”…불법 성형 알선에 직접 병원 운영도?

    중국인 관광객을 국내 성형외과에 소개한 뒤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 불법 성형브로커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이철희)는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해 국내 성형외과에 소개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불법 브로커 106명을 붙잡아 7명을 구속 기소하고 9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중국 현지 브로커 등 14명의 소재도 쫓고 있다. 이와 함께 의사에게 명의를 빌려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면서 불법 브로커로부터 고객을 소개받은 2명도 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 이름을 빌려 준 의사 7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에 기소된 장모 씨(32·중국) 등 브로커 106명은 외국인 환자 유치업 등록을 하지 않고 중국인들을 국내 성형외과에 소개한 뒤 수술비의 30¤6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받은 수수료는 확인된 금액만 24억 1500여만 원에 이른다. 대부분 중국인이거나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인인 브로커들은 중국 현지 유흥주점이나 미용실 등을 직접 찾아가 환자를 모집하거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객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유학생이 아르바이트 삼아 브로커 노릇을 한 경우도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며 국내 병원에 고객을 알선하던 브로커가 아예 국내로 진출해 직접 성형외과를 운영한 사례도 확인됐다. 검찰이 추적 중인 중국 현지 브로커 장모 씨(36·여)는 중국의 고급 휴양시설에서 성형 박람회를 열어 고객을 모은 뒤 국내 성형외과에 소개했다. 그는 중국인 고객으로부터 수술비를 실제의 5¤10배까지 부풀려 받아 국내 병원에는 실제 수술비만 지급하고 차액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인 곽모 씨(41)와 짜고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명의를 빌린 뒤 인천에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개설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곽 씨와 함께 8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성형외과들이 불법 브로커에게 높은 수수료를 주고 고객을 유치하면서 의료비가 뛰고 의료사고 위험도 커져 국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3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무등록 브로커들뿐만 아니라 당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들도 과도한 수수료를 받는 것 등을 제재할 법적 장치가 없다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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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8일 광주U대회 성화 봉송 행사 교통통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화 봉송 행사로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신촌로 양화로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 10분까지는 마포구 합정역에서 이대역까지의 양화로와 신촌로 하위 2개 차로를, 4시 40분부터 5시까지는 광화문삼거리에서 서울시청 앞까지의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를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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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 텅 비고 결혼식엔 ‘봉투’만… 주말 삼킨 메르스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놀이공원, 마스크와 손 청결제가 품절된 대형마트, 준비된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한 결혼식과 돌잔치. 메르스 확진자가 64명까지 늘어난 주말 대한민국 곳곳의 풍경이다.○ “놀이공원에 사람이 너무 적어서 안심”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는 휴일의 놀이공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다. 휴일엔 두 시간은 기다려야 탈 수 있는 놀이기구 ‘아틀란티스’의 대기시간은 20분에 불과했다. 비수기 평일에도 못 미치는 이용객이 들었다는 게 롯데월드의 설명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온 이건형 씨(44)는 “메르스 때문에 사람이 안 올 것 같아서 와봤다”며 “너무 적어서 오히려 안심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했다. 6일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 지구를 찾은 탐방객은 1000여 명에 그쳐 2000∼3000명이 몰리는 평소 주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50·여)는 이날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는데 주변 음식점도 다 그렇다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도심에서도 백화점과 영화관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의 방문객 감소가 뚜렷했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백화점에는 층마다 마스크를 낀 손님 대여섯 명이 돌아다닐 뿐이었다. 한 의류 매장 직원은 “주말엔 아이 손잡고 나들이 겸 쇼핑하는 손님이 많았는데 오늘은 전혀 없다”며 “말을 걸어도 마스크를 쓴 채 ‘알아서 보고 갈게요’라고 말하는 손님이 늘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한 번뿐인 결혼식·돌잔치에도 여파 영화관은 관객 감소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5일)과 토요일(6일) 영화 관객 수는 101만3000여 명으로 약 121만9000명이던 일주일 전에 비해 20만 명 가까이 줄었다.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와 손 청결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혼식과 돌잔치 같은 가족행사 역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6일 서울 송파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은 지방에서 오기로 한 하객들이 메르스 때문에 상경을 포기해 준비된 좌석의 3분의 2가량만 채운 채 진행됐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예식장에서 결혼한 김모 씨(33)도 “‘메르스 때문에 직접 못 가고 축하의 마음만 전한다’고 양가에 일찌감치 알려온 하객이 적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7일 돌잔치 하객 임민영 씨(28·여)는 “잔치 장소 입구에 소독기까지 설치됐지만 손님은 절반밖에 안 왔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적한 장소 찾고 집에서 TV 보고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피하면서 주말을 즐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6일 오후 10시경 서울 종로구 북악산 팔각정 입구는 서울 야경을 보러 온 연인들의 차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박모 씨(29·여)는 “갈 곳이 많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여기로 오자고 했다”며 “사람들과 떨어져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요즘 같은 때 최적의 데이트 장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집에 머물며 TV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TV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 TV 시청률은 지난달 26, 27일 평균 30.6%였지만 메르스 공포가 확산된 뒤인 이달 2, 3일은 평균 31.5%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지상파 방송국 토요일 시청률의 합계도 5월 30일 20.4%에서 6월 6일 22.2%로 올랐다.▼ 서울시 ‘공채 필기시험’ 13일 예정대로 ▼한편 서울시는 13일 열리는 ‘2015년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험엔 총 2284명 선발에 13만515명이 응시해 평균경쟁률 57.1 대 1을 기록했다.김도형 dodo@donga.com·이새샘·김배중 기자}

    •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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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U “메르스, 광주U대회 개최 영향 없어” 공식 발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한국에 메르스가 발생했지만 광주의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공식발표했다. 2015하계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연맹이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대회 개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성명은 광주U대회 조직위를 비롯해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세계 142개 국가에 5일 발송됐다. 연맹은 로렌스 링크 연맹 의무분과위원장(75·미국 의사) 명의 성명을 통해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라며 “메르스는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한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메르스 상황을 과학자·의료진과 협력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 입국검열은 물론 여행, 무역제한 권고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 당시 사스가 발병했지만 적극 대처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전남·북 지역 경기장 37곳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에 참가의사를 밝힌 곳은 142개 국가 선수·임원 1만 3335명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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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U대회 성화 봉송 행사…8일 오후 서울 일부 도로 통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화 봉송 행사로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신촌로 양화로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 10분까지는 마포구 합정역에서 이대역까지의 양화로와 신촌로 하위 2개 차로를, 4시 40분부터 5시까지는 광화문삼거리에서 서울시청 앞까지의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를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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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영화 ‘타짜’ 제작 차승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타짜’와 ‘살인의 추억’ 등을 제작한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55·사진)가 수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교수가 수사 도중 사업차 중국에 가야 한다며 현직 국회의원의 신원보증을 받아 출국 금지를 해제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3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차 교수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등을 지내기도 한 차 교수는 서울 마포구 A사단법인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가운데 수억 원을 다른 영화계 인사들과 공모해 횡령·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법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인력공단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으로 35억 원가량을 지원 받았다. 상당수 영화 제작 인력이 열악한 근로여건에서 일하는 가운데 교육·훈련을 지원하려 투입한 국가 예산이다. 경찰은 이 법인이 사업 초기 교육 장비 등을 사는 과정에서 차 교수가 일부 중고물품의 가격을 부풀려 차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교수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구매비 차액은 이미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곧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차 교수와 친분이 있던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신원보증을 서 차 교수의 출국 금지 해제를 도왔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차 교수를 수사하며 2월 12일부터 출국을 금지했다. 이후 매달 세 차례에 걸쳐 이를 연장했는데 4월 14일 차 교수가 사업차 중국을 방문해야 한다며 진 의원의 신원보증을 첨부해 경찰에 출국 금지 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결국 실제로 출국 금지 조치가 풀렸고 차 교수는 중국에 다녀왔다.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신원보증까지 서면서 출국 금지가 해제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차 교수와 진 의원은 2013년 12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당시 의원)의 북콘서트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또 차 교수는 진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된 19대 총선 당시 새정치연합(당시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심사위원을 지냈다. 차 교수는 최근 통화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잘 모르고 입장을 밝히고 싶지도 않다. 진 의원과는 잘 모른다”고 답했고 이후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신원보증과 관련해 진 의원 보좌관은 “사업상 어려움이 있다는 사정을 알고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실에는 종종 신원보증 민원이 들어오며 (이번 출금 해제 신원보증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김민 kimm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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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폐쇄됐다더라” 괴담 떠돌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계속 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괴담이 번지고 있다. 29일 SNS에는 ‘당분간 ○○병원 가지 마라. ○○병원 ICU(중환자실) 폐쇄됐다고 하니, 혹시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답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뜬답니다’ 등의 말들이 돌고 있다. 한편에서는 ‘환자가 간 병원은 모두 폐쇄시켜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직장인 변모 씨(32)는 “상식적으로 봐도 에볼라처럼 치명적인 질병은 아닌 것 같지만 병원 이름까지 명시한 글이 도는 것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해당 병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6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A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감염내과 의료진이 격리 중이라 의료진의 공백이 생겨 해당 과의 환자만 중환자실에 올 수 없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6번째 환자가 10여 분간 응급실에 머문 B병원 관계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모두 정상적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즉각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현재 의심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C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이 발열 등의 증세가 없다. 외래나 입원 환자들도 큰 동요 없이 정상적으로 병원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괴담이 정작 치료가 급한 응급환자의 병원 접근을 막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말한다.민병선 bluedot@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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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미국 유학의 그늘

    미국 동부 사립 명문대를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 A 씨(23·여)가 유학 4년간 쓴 총비용은 30만5600달러(약 3억3800만 원)에 이른다. 최근 뉴욕·뉴저지 지역의 한인 신문이 유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비를 뺀 한 달 비용(아파트 렌트비+생활비)이 ‘2000달러(약 221만 원) 이상 든다’는 대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4년이면 9만6000달러(약 1억630만 원).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유학비용 전액을 부모님이 지원한다고 답했다. A 씨처럼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은 현지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보 부족, 미국 취업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무지, 취업비자 문제 등으로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비싼 돈을 들여 공부하고도 미국 취업에 실패해 ‘빈손 귀국’을 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 취업시장에선 유학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조직 적응 능력 부족’ 등의 선입견에 시달리며 이중고, 삼중고를 겪기도 한다.   ▼ 美 현지취업 ‘바늘구멍’… 한국기업 유학생 우대도 옛말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를 갓 졸업한 유학생 K 씨(24·여)는 요즘 마음이 무척 심란하다. 사회과학도인 그는 최근 1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회사 취직의 문’을 두드려 봤지만 그때마다 좌절감만 맛봤다. 인턴십 제도를 통해 상시 채용을 하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1차 면접의 기회를 잡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계 미국인(미 시민권자) 친구들의 취업 소식을 전해 들을 때면 속이 더욱 쓰렸다. ‘경영학도 J는 합격한 회사로부터 입사 축하금조로만 2만 달러를 받았다더라’ ‘회계학 전공인 L은 대형 금융회사에서 초봉 7만 달러로 시작한다더라’ 등등. K 씨는 “졸업 후 1, 2년 정도 자유롭게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한 뒤 취직하겠다고 말하는 미국 친구들이 더 부럽다. 나는 학생비자(F-1)가 만료되면 불법 체류자가 되고 미국에 남아 있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K 씨는 결국 올여름 귀국해 한국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시장에 도전하겠다며 진로를 바꿨다. 그는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4년간 2억 원이 넘게 들었다. ‘미국 와서 돈만 쓰고 간다’는 자책감을 떨치기 어렵다. 힘들게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학생비자나 직업교육비자(M-1)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은 지금 8만7384명에 이른다. 이들이 연간 미국에 지불하는 각종 비용은 23억 달러(약 2조5500억 원·미 상무부 추산)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전공 분야에 맞는 직장 취직’을 꿈꾸지만 대학 문을 나서면서 K 씨 같은 아픔을 겪는 경우가 많다. 미국 유학행 비행기에서 꿈꾸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길은 너무도 멀고 험난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것이다.졸업 후 취업 전선에서 좌절하는 유학생들 미국 취업 컨설팅 전문가인 남광우 코에드그룹 대표는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인문학에 대한 인기가 많지만 미국에선 취업하기 어려운 전공”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미국 전문취업비자(H-1B)는 일자리와 공부한 내용(전공)이 일치하지 않으면 발부되지 않고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분야 일자리엔 외국 유학생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정치학 전공자가 금융기관에 입사하는 등 전공과 일자리가 판이한 경우가 종종 있지만 미국에선, 특히 유학생은 그런 기대를 해선 안 된다는 얘기였다. 최근엔 취업에 유리하다는 실용적 학문을 전공한 유학생도 미국 일자리를 잡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부 명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Y 씨(25·여)는 H-1B 비자와 영주권 획득을 후원해(스폰서)줄 미국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작은 클리닉에서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유학생이 졸업 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1년간 미국 체류를 허락하는 제도)를 활용해 1년간 일했다. 클리닉 원장은 당초 “열심히 일하면 1년 뒤 비자와 영주권 후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나자 ‘근무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다’며 사실상 해고를 통고했다. Y 씨는 “‘싼 임금으로 착취당했다’는 생각에 너무 분했지만 OPT 허용 기간이 끝나는 7월 말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무조건 귀국 보따리를 싸야 한다”고 말했다. Y 씨는 ‘미국 합법 체류’를 위한 대학원 진학 준비를 시작했다. 미국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8년(일반대학 4년+치과전문대학원 4년)을 공부한 S 씨(29)도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비자와 영주권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일부 중소형 병원들은 ‘적은 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S 씨는 “내가 언제든 ‘불법체류자 치과의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걸 그들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황하는 S 씨가 요즘 주위에서 많이 듣는 ‘거북한 조언’은 “시민권자 여자와 연애해서 결혼하라”는 것이다. 신분 불안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지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이토록 어려운 취업 관문을 넘어 좋은 회사의 정식 직원으로 취직이 됐는데도 H-1B 비자 추첨에서 운 나쁘게 탈락해 어쩔 수 없이 퇴사하는 한국인도 속출한다. 미국이 외국 국적의 전문직을 위해 해마다 새로 내놓는 H-1B 비자는 8만5000개인데 보통 ‘3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다. 무작위 추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운에 인생을 맡기는 독특한 구조’다. 한국에서 세무회계학을 전공한 J 씨(27)는 미국 대학에 편입학한 뒤 지난해 굴지의 금융회사에서 인턴십을 끝내고 정규 입사 제의를 받았지만 이 추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결국 입사가 좌절됐고 J 씨는 요즘 귀국이냐, 대학원 진학이냐를 놓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한국과 다른 미국 취업 시스템에 대한 무지와 오해 미국 취업 컨설턴트들은 한결같이 미국 취업 시스템에 대해 “학부모도 유학생도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말한다. 한국 출신 학생들이 국내에서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가면 취업 걱정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아이비리그(동부지역 8대 명문대학) 가면 고민 끝’이라고 오해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간판 좋은 대학’에 가는 데만 골몰하면서 ‘졸업 후 취업’을 위한 전공 선택이나 인턴십, 신분 유지(비자) 문제 등엔 제대로 고민하거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학교 때 미국 명문 사립기숙학교(보딩스쿨)로 유학 와서 좋은 성적으로 아이비리그의 한 대학에 합격해 심리학을 전공한 M 씨(27)가 대표적 사례. 그는 4학년이 돼서야 취업이 용이한 재무 관련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땄다. 금융회사에 취직하려 하니 당초 전공(심리학)이 직무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H-1B 비자 신청 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M 씨는 취업문을 두드리는 대신 재무 관련 대학원으로 진학해 2년간 더 공부해야 했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이비리그의 한 로스쿨로 유학 온 L 씨(35)도 ‘변호사 자격증만 따면 장밋빛 인생이 열릴 것’이란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미국 대형 로펌엔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요즘 그는 소규모 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코에드그룹이 한국 유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 후 정착 예정지로 한국을 고른 대학생들은 10명 중 1명(9.9%)에 불과했다. 그리고 대부분(92.4%)이 전공 관련 분야에서 취업하기를 원했다. 즉 ‘미국에서 전공 분야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세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공이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한지, 그리고 취업이 잘되는지부터 살펴보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런데 이들의 전공 선택은 취업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미국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이른바 ‘스템(STEM)’ 전공자에게 상당한 특혜를 주는 나라다. H-1B 비자 승인의 10대 직종 중 대부분이 스템 분야 직종이다. 대학 졸업 후 ‘합법적인 현장실습 기간’인 OPT도 스템 전공자는 다른 전공자(1년)의 3배에 가까운 29개월이다. H-1B 비자 추첨에 최소 3회는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훨씬 높고 그래서 미국 기업들도 ‘비자 탈락’에 대한 부담 없이 스템 전공자들을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취직하려면 영어보다 컴퓨터 언어나 수리 언어에 능통해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유학생들이 영어를 미국인보다 잘하기는 어려워도 컴퓨터나 숫자(재무회계) 다루는 일엔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유학생 중 스템 전공자는 19%에 불과하다.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 평균(42%)의 절반도 안 되고 미국 내 전체 유학생 평균(37%)에도 한참 못 미친다. 한국 같은 대규모 공채가 없는 미국에선 3학년에서 4학년으로 넘어가는 여름방학 때 ‘좋은 인턴십’을 하는 것이 취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미국 기업들은 학점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졸업을 늦춰서라도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을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대처하지 못하는 ‘무대책’ 유학생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현지 취업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유학생들 중에선 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1학기라도 덜 내기 위해 ‘조기 졸업’을 하는 데 사활을 걸거나 방학 때 푼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재미동포인 Y 씨(56·의사)는 “아시아인은 공부에 올인(다걸기)해도 백인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부모 처지에선 ‘학비 버는 자녀’가 기특할지 모르지만 소탐대실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선택을 했다가는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취업에 필요한 인턴십이나 경력도 못 쌓게 된다는 설명이다. Y 씨는 “아시아계 학생이 백인 학생과 경쟁하려면 결국 부모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영어보다 컴퓨터 언어”… S-T-E-M으로 취업문 뚫어라 ▼한국 기업에서도 미국 유학생 기피 10년 전만 해도 미국 유학생들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통했다. 미국 학위만 있어도 기업이나 대학에서 우대받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 내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고국으로 유턴한 유학생들의 ‘취업 가시밭길’은 국내에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중위권 대학을 다니다가 이른바 ‘취업용 스펙’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금융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N 씨(26·여). 그는 “미국에선 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귀국했지만 한국 기업 맞춤형 입사 준비를 못해서 그런지 인·적성 시험이나 필기시험에서 계속 낙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의 명문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K 씨(25)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 대학을 돌아다니며 유학생을 미리 채용하곤 했는데 최근엔 정반대로 ‘유학생 기피 현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대기업 면접 때마다 ‘자유로운 분위기인 미국에서 공부해서 한국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 ‘유학생은 회식도 야근도 싫어한다는 선입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국 채용 시장에서는 ‘미국 서부 지역 대학 출신 여자 유학생이 가장 취직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했다. 유복한 집안에서 어려움 없이 자유분방하게 자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 생활이 조금만 힘들어도 퇴사해 버릴 것이란 편견이 생겼다는 얘기다. 미국 내에서 유학생은 ‘비싼 등록금을 기꺼이 내러 오는 학생’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학의 시각에서 보면 자국 내에서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대가 심하고 연방 정부나 주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줄어들고 있어서 재정 압박을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콜로라도대의 경우 외국인 학생은 연간 등록금 3만5231달러를 내야 하지만 같은 주에 거주하는 미국 학생은 3분의 1도 안 되는 1만971달러만 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어학연수나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 대학으로 향하는 외국 유학생들은 올 2월 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13만2587명을 기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유학생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는 셈이다.그래도 미국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 뉴욕 주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한 L 씨(24)는 고교 때 유학 온 뒤 늘 ‘미국 기업에 취업해 유학 비용 이상은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 4년 내내 취업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 학교 동문 선배들에게도 진로를 물어봤다. 미국 기업들과 면접할 땐 ‘나름의 스토리’가 있어야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면접관 앞에서 “식당에서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해봤다”는 식으로만 나열하지 말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블랙 컨슈머’들의 행태를 관찰했고 그런 소비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탐구하게 됐다”는 방식으로 얘기하라는 것이다. L 씨는 마침내 맨해튼에 있는 회계전문 대기업에 입사가 확정됐고 최근 H-1B 비자 추첨도 통과했다. 미국 취업의 높은 벽을 허무는 데는 역시 인턴십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정식 유학이 아니고 ‘어학연수와 인턴십’을 연계한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도 미국 기업 입사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 중위권 대학의 건축공학과 출신 김모 씨(33)는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워싱턴의 한 건축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한 뒤 ‘마음에 든다.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결국 이 회사에 입사해 파트너 직위까지 올라갔다. 한국 지방대 출신인 김모 씨(28·여)도 WEST 인턴십을 통해 뉴욕의 한 은행에서 일하다가 회계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 취업에 성공했다. 김 씨는 “인턴십 근무가 미국 취업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잘 활용해 그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유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한국의 2년제 대학 출신인 한 유학생은 미국 중부의 작은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한 뒤 졸업을 늦춰 가며 인턴십 기회를 찾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실전 입사 인터뷰도 30번 넘게 거쳤다. 그는 결국 대형 회계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고 그의 성실함과 열정을 높게 산 회사에서 채용을 결정했다. 영어 실력도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실전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고 일을 직접 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KOTRA 북미지역본부와 동아일보가 함께 운영하는 ‘청년드림뉴욕캠프’의 멘토로 활동했던 미국의 대표적 음악케이블채널 MTV 조연출 송재선 씨(31)는 대학 공부 대신 ‘현장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로 취업 관문을 뚫었다. 그는 2008년 가천대(옛 경원대) 2학년 때 휴학하고 뉴욕으로 온 뒤 패션쇼 현장에서 만난 모델들 및 영상 관계자들과 인맥을 쌓았고 그런 네트워킹이 2011년 MTV 입사의 발판 역할을 했다.전문직 비자 확보도 미국 취업의 관건 미국 기업에 취직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많아지면 미국 내 한인 사회는 물론이고 한미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인을 위한 별도의 전문직 비자 쿼터가 늘어야 한다. 취업전문비자인 H-1B를 추첨(운)에 의해 할당받는 지금의 구조에선 취업의 문이 언제 닫힐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5월 방미 기간 중 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전문직 비자쿼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양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며 미 의회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문직 인력 1만5000명에게 취업 비자인 ‘E-4’를 제공한다는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HR1019)’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의회에 계류 중이다. 지지하는 의원들 수만 조금씩 늘어날 뿐 2016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이민개혁법안을 둘러싼 찬반 논란과 맞물리면서 ‘의회 통과’를 위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 통과에 앞장서는 한인 풀뿌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전문직 비자 쿼터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나라엔 거의 예의 없이 주는 선물과 같은 것인데 한국이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2003년 FTA를 맺은 싱가포르와 칠레는 H-1B 비자 중 각각 5400개와 1400개를 우선 배정받는다. 호주는 1만500개의 별도 전문직 비자(E-3)를 할당받고 있다. 미국과 1차 FTA 협상을 벌였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2011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국에 최소한 호주 수준(1만500개)의 쿼터를 요구하자 토니 에드슨 당시 미국 비자담당 차관보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쿼터를 약속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교섭본부 간부들에게 후속 처리를 잘하라고 지시해 놓고 유엔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 보니 마무리가 안 돼 있었다. 우리 일자리가 걸린 중대한 문제이므로 통상교섭본부가 꼭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과 한인 사회 관계자들은 “1만5000개 전문직 비자만 확보되면 미국 기업들이 비자 스폰서 부담 없이 한국 유학생이나 전문직 인력을 채용하게 되고 미국 유학이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김도형·황성호 기자}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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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일광공영 이규태 회장 측서 고소한 과학자 ‘무죄’ 판결

    올해 3월 방위사업 비리로 구속 기소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6) 측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던 과학자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23단독 이광우 판사는 일광공영과 함께 일하는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Havelsan) 측에 허위사실을 보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정모 씨(6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일광공영 측은 “하벨산의 대리점으로서 영업을 통해 정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씨가 ‘일광공영이 아무 노력 없이 하벨산에서 과도한 커미션을 받았으며 형사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가 2013년 3월 하벨산의 대표에게 e메일로 “일광공영에게 하벨산이 과도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도록 돕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일광공영은 1억 달러 규모의 대한민국 공군 전자훈련장비 사업에서 2400만 달러나 벌어들였다”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는 것이다. 정 씨는 당시 하벨산 관련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광공영 측은 또 정 씨가 “내가 공군 전자훈련장비 프로그램을 위해 하벨산을 지원하는 동안 기술적 및 계약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일광공영이 나타나거나 노력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과도하게 돈을 떼 가는 데만 목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낸 것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이 판사는 “정 씨가 이런 내용의 e메일을 보낸 사실만 인정될 뿐 그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이 무기수출업체 에이전트로 활동하다 불법행위로 기소돼 2012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고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도 사기죄로 기소됐다는 점 역시 정 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힘든 이유라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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