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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남산공원과 용산가족공원에서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82쌍의 예비부부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전통혼례를 할 수 있는 남산공원 호현당과 골프장으로 사용했던 널찍한 잔디광장을 갖춘 용산가족공원에서 진행하는 ‘공원 내 작은 결혼식’ 신청을 2일부터 받고 있다. 7, 8월을 뺀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결혼식을 진행한다. 공원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은 하루 한 건의 예식만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상 여유로우며 예식 장소를 직접 꾸밀 수 있다. 장소 대관료도 무료다. 단 용산가족공원은 150명, 남산공원 호현당은 100명으로 하객이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고시공고 게시판과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양봉 전문가 교육을 받을 시민 3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진행하는 양봉 전문가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교육은 서울 서초구 소재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음 달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양봉산업의 현황과 꿀벌의 종류와 특성 등 기본 지식은 물론이고 계절별 꿀벌 관리, 벌꿀 채취 실습, 병해충 예방과 치료 등 전문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교육생들은 조별활동을 통해 농업기술센터 옥상에 마련된 양봉장의 벌통을 관리한다. 교육과 실습 모두 무료다. 대상자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교육 대상자는 다음 달 12일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도봉구 쌍문동은 강북구에서 도봉구로 넘어오는 관문에 해당한다. 가족의 ‘정(情)’을 다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무대이기도 했던 이곳은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오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의 대명사다. 실제로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를 나서면 각종 잡화와 먹을거리를 파는 전통시장인 쌍문시장을 만날 수 있다. 주민들에겐 대형마트보다 더 익숙한 곳이다. 쌍문시장에서 도봉로를 건너 맞은편 골목을 통해 이면도로로 들어가면 낡은 저층 주거지가 나타난다. 전선 지중화 사업도 진행되기 전이라 전봇대 사이를 잇는 전선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이런 골목길에서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사이에 이례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음식점이나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스테이크 덮밥을 파는 노말키친, 낙곱새(낙지·곱창·새우를 넣은 볶음) 전문점 구석집, 아기자기하게 가게 내부를 꾸며놓은 김화자카페, 호떡과 분식을 파는 삼맛호오떡 등이다. 간판이나 외부 인테리어만 보면 변두리 골목보다는 경리단길, 가로수길 등 ‘힙한’ 거리에서 더 어울릴 법하다. SNS에선 이곳을 ‘쌍리단길’이라고 부른다. 쌍리단길이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위치는 도봉구 창1동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쌍리단길은 구청, 시청이 개입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생겨났고 사람이 모이는 거리로 성장했다”며 “쌍문동이 드라마 응팔은 물론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어서 대중에겐 친숙하다. 그래서 창리단길 대신 쌍리단길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리단길에 모인 점포들은 내부 면적 약 33m² 안팎의 크지 않은 가게들이다. 다양한 음식과 젊은 디자인이 저층 주거지와 어울려 뉴트로(새로운 복고) 감성을 자극한다. 14일 쌍리단길에서 만난 대학생 김은영 씨(24·여)는 “쌍리단길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대중교통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며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가게들이 생기며 오히려 다른 곳에 사는 친구들도 놀러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주 씨(27·여)도 “창동, 수유, 노원 등 인근 번화가와 비교할 때 가장 젊은이들이 찾고 싶어 할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쌍리단길”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처럼 정을 느끼게 하는 ‘젊은 사장’도 쌍리단길의 성장 기반이다. 쌍리단길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전인 2015년 이곳에 자리 잡은 쌍문동 커피의 이광섭 대표(39)는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하고 관련 업계에 근무하던 그는 “레트로 디자인으로 직접 꾸민 카페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쌍리단길도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임차료가 두 배 이상 뛰었다”며 “기존 임차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지만 상승세가 무척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디저트 가게의 주인인 A 씨(35·여)도 “쌍리단길의 가게들은 규모가 작아 손님을 많이 받기 어렵다. 임차료가 올라간 만큼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 임차료가 크게 오르면 상권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쌍리단길 맞은편인 쌍문시장 일대에 보행 환경 개선, 전선·간판 정리 등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쌍리단길까지 도시재생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에게 인기 있는 산책로 중 하나다. 4월 초 열리는 벚꽃축제와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롯데월드타워 덕에 산책로엔 항상 사람이 붐빈다. 그런데 석촌호수 산책로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범죄 현장을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송파구 부동산정보과 박경택 주무관(43)도 지난해 6월 비슷한 고민을 했다. 박 주무관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석촌호수 산책로를 걷던 중 출동한 구급차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나라면 어떻게 신고했을까’라고 생각했다. 당시 석촌호수는 동호, 서호, 매직아일랜드 등 3개의 대규모 토지 지번만 부여돼 있었다.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주무관은 “석촌호수의 주소가 고작 3개뿐인데다 산책로엔 진입로도 많다”며 “산책로에서 긴급한 상황이 생겨 112나 119 신고를 하려면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기 어렵다. 또 의사소통이 잘못되면 한참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소정보를 다루는 업무를 하는 박 주무관은 ‘기초번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기 위해 20m 간격으로 구분한 기초번호가 있지만 경찰·소방당국과 연계되지 않고,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지도로도 검색이 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졌다. 박 주무관은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에 기초번호를 조회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건의했고 행안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우선 지난해 11∼12월 석촌호수에 ‘송파나루길’이라는 도로명을 부여하고 기초번호판(사진) 120개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산책로에 설치된 기초번호판에는 현재 위치가 기초번호로 어디인지 표기돼 있고 QR코드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으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해소의 우수사례 5건 가운데 하나로 송파구를 선정했다. 올해 전국의 기초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경찰, 소방당국은 물론 포털사이트의 지도 서비스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대형공원 산책로나 둘레길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긴급 출동할 수 있는 안전망을 갖추고 위치정보서비스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2558명을 채용한다. 경기도에 이어 광역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서울시는 공개경쟁 2208명, 경력경쟁 350명을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채용 선발 인원을 12일 공고했다. 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1573명, 기술직군 981명, 연구직군 4명을 뽑는다. 직급별로는 7급 219명, 8급 136명, 9급 2199명, 연구사 4명을 선발한다.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정 의무채용 비율보다 확대해 구분 모집할 예정이다. 장애인은 128명, 저소득층은 197명, 고졸자는 50명을 뽑는다. 9급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른 시도와 같은 6월 13일에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9월 29일 발표한다. 7급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은 6월 공고할 예정이다. 8월에 응시원서를 받고, 필기시험은 10월 17일 진행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의 사업체 10곳 중 1곳은 음식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 음식점을 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졌고, 20대와 60대 이상의 음식점 창업도 늘었다. 서울시는 2017년 말 기준 서울 시내 음식점은 8만732개로 전체 사업체(82만2863개)의 9.8%를 차지한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7만4686개)보다 6046개가 늘었다. 남성의 음식점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음식점 창업자 중 남성은 53.7%로 여성(46.3%)보다 7.4%포인트 많았다. 2007년 남성(40.9%)이 여성(59.1%)보다 훨씬 적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일식(68.4%) 양식(66.1%) 등 남성의 창업 비중이 높았던 업종의 격차가 더 커졌고, 한식(49.6%) 음식점을 내는 경우 남녀가 비슷해졌다. 2007년 한식 음식점을 연 남성은 음식점 전체 창업자의 37.7%에 불과했다. 이는 TV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요리방송이 인기를 얻으며 남성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대와 60대 이상의 음식점 창업도 늘었다. 2012년 20대의 음식점 창업비율은 6.2%였으나 2017년에는 8.8%까지 늘었다.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7.5%에서 10.0%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음식점 창업은 여전히 40대(29.6%)와 50대(24.8%)가 주류이지만 5년 새 5.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취업난으로 음식점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층이 늘고, 퇴직 후 음식점 창업을 선택하는 노년층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음식점 중 가장 많은 업종은 2017년 한식(5만7797개)으로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5413개) 중식(4770개) 일식(4087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식이 음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9.8%에서 2017년 71.6%로 감소했다. 반면 치킨 전문점은 같은 기간 4.3%에서 6.7%, 중식은 5.2%에서 5.9%, 일식은 3.0%에서 5.1%로 늘었다.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다른 외국음식점은 2007년 247개에서 2017년 1393개로 크게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미디어산업과 관광특구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상암 일대 22만1750m²에 방송·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서울 서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 등 대형 공원과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 문화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수색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미디어 클러스터’ 기능 확장도 모색한다. 상암 일대는 쓰레기매립지였던 난지도, 2002년 월드컵 개최 등의 역사적 자산을 가진 곳이지만 축제 공간이나 야간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13일까지 참여 희망 업체의 서류를 받은 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청해부대 3차례 파병돼 피랍 한국인 선원 구출 ▼제복상 김태근 소령 청해부대 강감찬함 갑판에 착륙한 링스헬기에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내리자 김태근 해군 627비행대대 소령(40)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 소령은 2012년 12월 1일, 582일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이들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의 숨은 주역인 김 소령은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3차례 수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링스헬기 조종사로선 최초이자 최다 기록. 파병 기간에 유독 아찔한 상황이 많았다고 한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 때 부조종사로 참여한 그는 피랍 위협에 처한 북한과 덴마크, 파나마, 이집트 상선의 구조를 도왔다. 김 소령은 “당시엔 하루에도 5, 6차례 해적들이 상선에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정조종사로 참여한 2012년 11진에 이어, 2018년엔 26진 항공대장으로서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김 소령은 “파병 때마다 큰 사건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위기였지만 기회가 됐다. 이런 임무를 맡긴 국가와 해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1만시간 무사고 비행… 추락 위기서 민가 보호 ▼제복상 김용필 준위“한 건의 사고 없이 비행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분입니다.” 김용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71항공정비대대 준위(56)는 1983년 헬기 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 37년간 전투헬기를 조종해 왔다. 그는 육군 현역 조종사 중에서 최다 무사고 비행 1만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장기운용 헬기(500MD)의 완벽한 품질보증을 통해 시범비행 무사고 4000시간 공적도 달성했다. 특히 2018년 12월 정비 시험비행 중 강원 원주시 상공에서 엔진 이상 징후를 보인 항공기를 교회 앞 공터에 착륙시킨 건 그의 순발력 있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대표해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김 준위는 활발한 대민자원봉사 활동으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8년엔 취업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불우이웃 자원봉사 500시간을 달성해 ‘자원봉사 동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서민 등치는 보이스피싱 7개 조직 244명 구속 ▼제복상 박종배 경감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 박종배 경감(51)은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으로 3000여 명으로부터 120억 원을 가로챈 7개 조직을 붙잡아 244명을 구속시켰다. 4년 동안 수많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시켜 관련 조직들이 박 경감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유할 정도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모집 광고를 내면 계좌번호 등을 알려준 뒤 체크카드를 건네는 장소에 잠복했다가 조직원을 붙잡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워낙 은밀히 움직여 수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도 적극 단속한 이유는 피해자가 대부분 평범한 서민이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에 속아 절망하다가 목숨을 끊는 피해자도 있다. 1993년 순경으로 채용된 그는 지금까지 모든 계급을 범인검거 공로로 특진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수사통’이다. 박 경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지만 동료들과 수사 기법을 개발하고 공유해 끝까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새벽 순찰중 불길속 뛰어들어 7명 목숨 구해 ▼제복상 신영환 경위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영환 경위(53)는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2018년 6월 26일 오전 3시경. 고창군 상하면 주택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찰 중이던 신 경위와 동료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다. 우왕좌왕하던 노부부를 구한 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자 온 힘을 다해 잠긴 문을 두드렸다. 주택이 전소했지만 신 경위는 모두 7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7년에는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대형 트랙터를 발견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 경위는 트랙터에 뛰어올라 안전하게 멈춰 세웠다. 운전자도 신 경위의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신 경위는 1990년 경찰관이 됐다. 천직으로 여기고 일한 지 올해로 30년째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찔하지만 당시에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약한 사람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화재진압-구조 15년 베테랑… 하루 24번 출동도 ▼제복상 서왕국소방장“작은 아들이 ‘우리 아버지 소방관이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걸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 특수부대 중사로 전역한 뒤 2005년 소방공무원 구조대원으로 특채된 서왕국 인천시소방본부 영종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43)은 15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서 소방장은 2017년 12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전복사고 때 선체를 인양해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같은 달 인천 서구 루원시티 내 8층 건물 공사장 화재 때도 실종된 노동자의 주검을 찾아냈다. 서부구조대에서 일하며 하루 24번이나 출동한 적도 있다. 그에게 2018년 4월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업체인 이례화학 공장에서의 화재진압 상황은 아직도 생생하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했다가 바다 건너 검은 구름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대형 화재라 판단하고 특수구조단으로 달려갔다. 그는 “유독물질 폭발로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회상했다.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사고선박 선장 구조… ‘흉기 위협 中어선’ 나포 ▼제복상 최문호 경장지난해 7월 23일 오전 4시경. 육지에서 배로 7시간쯤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최문호 경장(32)은 상황실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고 지점은 서격렬비열도 인근 해상. 어둠과 높은 너울, 해무를 헤치고 도착한 최 경장은 화물선 선장(52)이 바다에 빠졌단 소식을 접했다. 단정(短艇)으로 옮겨 탄 최 경장은 수색 끝에 극적으로 선장을 찾았다. 하지만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했던 선장을 최 경장은 신속히 본함으로 옮겼다. 병원 간 원격진료를 통해 의사 지시에 따라 응급 처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016년 경찰에 입문한 최 경장은 해상 인명구조와 해상주권 수호에 열정적이다. 평소 특수기동대, 수사요원 활동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사로서 1인3역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불법 중국 어선을 추격해 나포했다. 최 경장은 “어민들의 안전한 활동을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위기의 순간에 몸던져 시민 안전 지켜내 ▼위민경찰관상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고 이상무 경위는 2018년 10월 18일 교통사고를 수습하러 출동했다. 이 경위는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트럭을 갓길로 밀었다. 그때 방향을 틀던 차량이 김 경위를 치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34세였던 이 경위는 2009년 경찰에 입문했다. 평소 성실한 태도로 귀감이 돼 왔다. 서울 도봉경찰서 김지형 경사와 결혼해 3, 5, 7세 아들 셋을 뒀다. 김 경사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는 아빠처럼 경찰관이 장래 희망이다.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 수고하는 모든 경찰 가족을 대표해 주는 상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경찰서 국승옥 경위(54)는 2018년 1월 25일을 잊지 못한다.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고 자신도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현장으로 출동하던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 경위는 10주 진단을 받았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6개월 뒤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동료의 응원과 격려 덕에 돌아왔다. 먼저 떠난 동료 몫까지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경찰서 김양진 경위(49)는 2018년 10월 마을버스에 탄 승객들이 황급히 내리는 모습을 봤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경찰차 사이렌을 울린 뒤 주변을 통제했다. 입에서 거품이 나고 구토도 했지만 구조대가 오기까지 참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5년 전엔 택시 운전사를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허리를 다쳐 수술도 받았다. 김 경위는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면 언제라도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김해=강정훈 manman@donga.com / 익산=박영민 / 부산=강성명 기자 ▼ 소방안전 업무중 과로로 안타까운 희생 ▼위민소방관상특전사 출신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늘 솔선수범의 상징이었다. 소방청 운영지원과 인사계장이었던 고 박찬희 소방령(당시 49세)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2시경 국정감사와 소방의날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려졌다.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던 박 소방령은 3개월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달 25일 병세 악화로 순직했다. 1996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구조경력직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소방령은 중앙119구조대, 소방청 소방정책과·생활안전과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다.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은 물론이고 조직·예산·인사업무 등을 수행해 조직 발전에 기여했다. 박 소방령과 함께 근무해 온 동료들은 ‘중요한 일이건 허드렛일이건 항상 앞장서는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상관에겐 신뢰를 받았고, 부하 직원들은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으로 박 소방령을 꼽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위험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제9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용민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이명건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상수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덕수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최종 심사를 마친 뒤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는 희생정신과 실질적 업적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논의 끝에 지난해 10월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영예로운 제복상 6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1명 등 모두 1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에 독립·예술·고전영화 등 비상업영화를 상영하는 ‘서울시네마테크(가칭·조감도)’가 생긴다. 서울시는 2022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한 시네마테크 착공이 5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터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m²)로 세워진다. 총 사업비는 265억 원이다. 시네마테크는 대·중·소규모의 상영관 3개를 갖추고 일반 극장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립·예술·고전영화 전문 상영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영화 도서관 및 보관실 역할을 할 ‘영화 아카이브’도 조성해 보존 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밖에도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과 시민을 대상으로 영상·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영상미디어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수도검침원이 교통사고·낙상·범죄 등에 처했을 때 자동경보음과 위치정보 문자전송 기능을 갖춘 ‘휴대용 수도검침 단말기’ 367대를 보급했다고 4일 밝혔다. 7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부터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내에는 218만 대의 수도 계량기가 있고 이 중 95.5%를 수도검침원이 직접 방문해 검침한다. 348명의 수도검침원이 각자 한 달에 3000건가량을 챙기고 있다. 맨홀 아래나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수도 계량기를 검침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신형 단말기는 검침원이 경보 예약 시간을 설정하고 시간이 지날 때까지 예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경보가 울리고 사전에 지정한 관리자나 동료에게 위치정보 문자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갖췄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서대문구 연희사진관은 1951년 ‘연세사진관’이란 간판으로 처음 문을 연 뒤 아들과 손자까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1998년 5월 이화여대 앞으로 이전해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이 가게는 2018년 서울시가 ‘오래가게’로 선정했다. 사진관을 찾는 고객은 주로 취업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에 사용할 사진을 찍는 이들로 8∼10월이 성수기다. 하지만 최근 채용기업들이 지원자의 개인 정보를 적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늘리며 고객의 80%가량이 감소했다고 한다. 4명이던 종업원도 모두 내보내야 했다. 서울 종로구의 납청놋전은 국가무형문화재 77호 보유자인 장인 이봉주 씨와 아들 이형근 씨가 방짜유기(놋그릇)를 제작해 판매한다. 인사동에서 30년 넘게 놋그릇을 직접 제작해 팔고 있다. 납청놋전은 원래 인사동길에서 장사를 해왔으나 최근 건물주가 바뀌며 임대료가 크게 올라 골목 안쪽으로 옮겼다.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졌고, 인사동을 구경하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던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오래가게 중 업종별 10곳을 방문하는 등 현장 조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7년 6월 종로·을지로 일대 39개 가게를 오래가게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서북권 26곳, 지난해 서남권 22곳 등 총 87곳의 오래가게를 지정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라는 뜻이다. 한자리에서 골목을 지키며 영업해왔다는 뜻의 한자어 ‘노포(老鋪)’를 대신할 이름으로 시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수천 곳의 추천 가게 중 30년 이상 운영하거나 2대 이상 전통을 계승한 곳 등을 선정해 지정했다. 뉴트로(새로운 복고) 유행을 타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조사 결과 오래가게들은 업종과 지역에 따라 영업환경이 달라졌다. 대를 이은 가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어온 곳도 있었지만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고려하는 곳도 있었다. 상당수는 오래가게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2017년 오래가게로 지정된 종로구의 A떡집 관계자는 “오랫동안 단골을 상대로 장사해왔기 때문에 공공의 지원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B공방 관계자는 “외부인이 건물을 사들이면서 최근 임대료가 한계치까지 올랐다”며 “임대료 조율 등 실질적인 도움이 있으면 한곳에서 오랜 기간 장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머물렀던 터전을 옮기는 가게도 있다. 2018년 오래가게로 지정됐던 태광문짝은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로 가게를 옮겼다. 최봉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업종·지역에 따라 가게마다 매출 등 상황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오래가게로 지정된 뒤 민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희망했다”며 “관광과 연계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동북권, 내년 동남권에서 오래가게를 선정한 뒤 추가적으로 연계 가능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센터, 복지관 등 30개 기관에서 일할 중증장애인 인턴 30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기관당 1명씩 채용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턴은 3월부터 12월까지 근무한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근무 기관의 사업 기획과 회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돕는다. 서울시는 선발된 인턴들에게 월 임금 182만 원을 지급하고 4대 보험료를 지원한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운영해 온 결과 지난해까지 총 117명이 사회참여 기회를 얻었고 이 중 4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인턴에 지원할 중증장애인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모집요강을 참고하고 14일까지 지원하려는 운영 기관을 직접 방문해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이메일로 지원서를 보내면 된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중증장애인 중 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센터나 장애인단체 상근 경험이 없어야 지원할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런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한 지상파 방송 뉴스화면 이미지와 함께 올라온 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며 불안을 키웠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에는 ‘경남 창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란 글도 등장했다. 보고서 형식으로 쓴 이 글은 발생 경위와 조치 사항, 향후 대책까지 담겨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글들은 모두 ‘가짜’다. 제대로 된 출처도 근거도 없다. 게다가 이런 가짜뉴스를 이용한 사기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 우한 폐렴 급속 확산 감염자 및 접촉자 신분정보 확인하기’란 제목으로 이목을 끈 뒤 특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돈을 뜯는 사례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거짓 정보가 확산되자 정부가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방역을 방해하고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수원 관련 글을 포함해 최근 유포된 가짜뉴스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꾸려 가짜뉴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의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짜뉴스의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이를 퍼뜨린 이들도 추적해 입건할 방침이다. 법무부와 검찰도 가짜뉴스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법무부는 같은 날 오후 “오늘 검찰에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불신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는 같은 날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 작성자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 이동경로’란 내용으로 강남구의 특정 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며 “사회 불안을 막고 피해 업소를 보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강남구에 머물렀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 ‘확진자의 이동 경로’라는 가짜뉴스가 올라왔다. 여기엔 강남구 9개 업소명이 그대로 나오고, ‘추가 감염자가 생겼다’는 거짓말까지 들어 있다. 허위 목록에 포함된 I호텔과 G병원, D잡화점 등이 강남구에 처벌 의사를 전달해 구는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정부와 경찰이 엄정 대응 의지를 밝혔지만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허위사실을 유포해 병원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입건된 20대 여성에 대해 검찰은 벌금 100만 원의 약식기소를 하는 데 그쳤다. 강승현 byhuman@donga.com·홍석호 기자}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가 줄어들었다. 서울에 등록된 자동차가 감소한 건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312만4157대로 전년 대비 494대(0.02%)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민 3.1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2012년(296만9184대) 이후 계속된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전국 등록 자동차는 전년 대비 47만4811대 증가한 2367만7366대로 집계됐다.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등록 자동차가 모두 늘었고, 세종시의 상승 폭이 10.46%로 가장 컸다. 송파구에 등록된 자동차는 24만559대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강남구(23만5415대) 강서구(20만4675대) 서초구(18만1182대) 노원구(15만2071대)가 뒤를 이었다. 경유차는 전년 대비 2만5867대(2.25%) 감소한 112만1920대가 등록됐다. 하이브리드(9만1505대·21.72% 증가) 전기(1만4952대·56.34% 증가) 수소(599대·613% 증가) 등 친환경 차가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이런 결과가 미세먼지 저감조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눔카, 따릉이 등 교통수단 공유 정책이 젊은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등 자동차 소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점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사서가 낮은 처우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처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29일 ‘공공도서관 운영 및 고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 공공도서관 사서 근로자 1640명 중 67.9%가 도서관 이용자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45.0%는 계약 이외의 업무에 동원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공공도서관의 위탁 운영 비율은 78.0%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사서 권익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점을 찾기로 했다. TF는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 권익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도서관 사서 임금 표준안과 감정노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9급 공무원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245명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역 대표성과 다양성 제고 등을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2020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시행계획’을 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행정직군 169명, 기술직군 76명 등 245명의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합격하면 6개월의 수습근무와 임용 여부 심사를 통해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원서는 7월 20∼23일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지원자를 추천하는 학교 담당자가 원서를 제출했으나 올해부터는 추천받은 응시생이 직접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르면 내년부터 화재나 붕괴사고 등에 취약한 방탈출카페, 스크린야구장 등 신종 업소를 다중(多衆)이용업소로 지정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하지만 소급 적용이 어려워 기존에 영업 중인 1만여 곳의 업소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방청 등 5개 관계 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재난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 개선과제를 발굴해 관계 기관에 이행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방탈출카페와 키즈카페, 스크린야구장 같은 가상체험 체육시설 등을 다중이용업소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올해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업소는 안전시설과 간이스프링클러, 비상구, 내부 피난통로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관리자가 소방안전교육도 받아야 한다. 현행법에선 일반음식점, 영화관, 노래방 등 23개 업종만 규정하고 있어 빠르게 늘고 있는 방탈출카페와 키즈카페 등은 현행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었다. 소관 부처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신종 업소도 소방당국에 시설기준 충족 여부 등을 허가받아야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신종 업소에 대한 위생 건축 소방 전기 등 합동점검을 실시해 실질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불시점검을 늘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고 인력과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관계 기관의 정보 공유를 위해 국토부의 ‘건축물 생애이력 관리시스템’을 통해 소방 전기 가스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행안부는 ‘국가안전정보 통합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6월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1만395곳의 신종 업소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소방청 관계자는 “예외 조항을 통해 업주가 바뀌거나 리모델링하는 경우를 신규 업소로 규정하면 3년 이내에 관리, 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989년 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 엑슨 발데스호가 좌초했다. 이 사고로 25만 배럴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 해안 1900km를 시커멓게 덮었고 바다새, 바다수달, 대머리독수리 등 야생동물 수백만 마리가 폐사했다. 20년 넘게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기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혹한의 날씨 때문에 기름이 물과 함께 뒤엉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국제 기름유출연구소(OSR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10월 ‘이노센티브’를 찾았다. 이노센티브는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체다. 이 업체는 소수의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다른 컨설팅 업체와는 달리 집단 지성을 모으는 공모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 이노센티브는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하면 2만 달러의 현상금을 준다’고 공지했고, 2주 만에 수천 건의 해결책이 모였다. 과학자, 기술자 등 전문가는 물론이고 학생과 가정주부까지 가세했다. 미국의 한 시멘트 회사에 근무하던 엔지니어 존 데이비스는 ‘시멘트가 굳지 않게 레미콘을 돌리듯 진동기계로 자극을 주면 물과 기름이 분리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상금을 탔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이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아 직접 정책에 적용하는 집단지성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도전.한국’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3월까지 저출산 극복, 청소년 자살 예방, 해양 플라스틱 저감 등 15개 과제를 결정하고 포상금 3억 원과 지원금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응모자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과제당 1000만∼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우선 3월까지 어떤 사회문제에 대해 해답을 물을지 결정하는 과정을 갖는다. 행안부가 주축이 돼 구성한 과제심의위원회에서 관계 부처별 수요 조사를 거치고 한국행정연구원과 협업해 과제의 해결 가능성과 난이도 등을 검토한 뒤 과제 후보군을 마련한다. 여기에 국민참여형 정책수립 창구인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을 통해 국민의견도 수렴한다. 이렇게 마련한 과제 후보군 중 국민들의 온라인 선호도 투표 조사를 통해 15개의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심의위에서 포상금 규모를 확정한다. 이후 본격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공모에 들어간다. 행안부는 올 4∼6월 광화문1번가를 통해 본격적인 공모와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에서 부족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위원회가 동원된다. 환경 교통 보건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각 담당 부처 관계자(간사)를 포함한 10명 안팎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만든다. 전문위원회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국민에게 온·오프라인 네트워킹, 유관 기업 연계 및 자문, 세미나 등 단순한 발상 수준의 아이디어들이 구체적인 사업이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민간 기업과 단체 혹은 개인이 제출한 아이디어를 전문위원회와 과제심의위와 함께 심사해 시상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나 디자인, 기술이 완결성을 갖춰 예산이나 인력의 대폭적인 증가 없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경우 부처 협의를 거쳐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조달청과 협의해 공공혁신조달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해 판로 개척을 돕는다. 공공혁신조달 플랫폼은 조달청에서 혁신 제품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구축한 혁신제품 전용 오픈마켓이다. 반면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을 거쳐야 하는 과제는 ‘아이디어 숙성’ 단계로 넘긴다. 아이디어 숙성 단계에서는 행안부와 분야별 전문위원회가 주축이 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로 연결한다. R&D 과제의 경우 과기부의 ‘사회문제해결 R&D 사업’으로 이관하고, 시제품 제작이 필요하다면 중기부의 ‘제조업 혁신바우처’ ‘창업사업화 지원’ 등의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추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과정이 올 10월까지 진행된다. ‘도전.한국’은 미국의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를 벤치마킹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2010년 도입한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챌린지닷거브는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과제 공모를 해결했다. 홈페이지 방문자가 500만 명이 넘고 2억500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했다. 기획, 상품 디자인, 마케팅, 홍보, 정책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머, 데이터 과학자 등이 마약성 진통제 남용 방지 기술을 제안했고, 소프트웨어 기업이 농장과 목장에서 날씨 변동, 병해충이나 잡초 등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정부는 ‘도전.한국’을 통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국민 아이디어 공모와 포상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 효과 자체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로 인해 소수, 전문가 중심의 접근이 가졌던 협소한 시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동남권 교통량 분산을 위해 송파구 탄천의 동쪽도로를 지하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하화 대상 구간은 송파구 삼성교 교차로에서 탄천우안도로 연결구간으로 이어지는 약 4.9km 구간이다. 이곳은 제방 도로와 제방 하단 도로가 섞인 복잡한 구조라서 이 구간을 지하화하면 송파대로로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대로는 문정역과 가락시장역에서 잠실역을 거쳐 잠실대교로 이어지는 주간선도로다. 위례신도시,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동남권역 대규모 개발에 따라 송파구를 관통하는 송파대로로 교통량이 몰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수립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에 타당성 검증을 의뢰하고 통과할 경우 내년 중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로를 지하화하는 한편 기존의 도로 구간은 산책로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50년 가깝게 유지돼 온 영등포 쪽방촌이 이르면 2023년 주택 1200채를 포함한 주거·상업공간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약 1만 m²를 재개발해 영구임대주택 370채와 행복주택 220채, 분양주택 600채 등을 공급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 취업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 무료급식, 진료 등을 제공하는 돌봄시설도 함께 공급된다. 올해 하반기 지구 지정, 2021년 지구계획 및 보상을 마무리한 뒤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용지보상 비용 2100억 원을 포함한 298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1970년대부터 형성된 영등포 쪽방촌에는 현재 360여 명이 거주 중이다. 2015년 토지주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으나 이주대책 미비, 사업성 부족 등으로 거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이번 계획에는 지구 내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주단지를 우선 조성해 거주민들을 이주하게 하는 방안이 담겼다. 임시 거주 공간을 만들어 쪽방촌 주민이 거주하는 동안 공공주택을 짓고, 공공주택과 돌봄시설이 완성되면 이주하는 식이다. 입주를 마치면 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한다. 이새샘 iamsam@donga.com·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