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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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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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칼럼47%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황금사자기 퍼펙트게임 무산에…스카우트들 “어, 안 되는데”

    “어, 홈런이 나오면 안 되는데….” 프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졌다. 대타로 들어선 동산고 장지승이 소래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7회초 2점 홈런을 쳤을 때다. 스카우트들은 장지승의 홈런이 아니라 동산고 3학년 투수 안정훈의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걸 아쉬워했다. 안정훈은 6회까지 최고 142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퍼펙트 행진 중이었다. 69회째를 맞는 이 대회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3이닝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하지만 장지승의 홈런 한 방이 안정훈의 퍼펙트게임을 막았다. 이 홈런으로 동산고는 8-0으로 앞서 나갔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7회 이후 7점차 이상이 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안정훈이 7회에도 퍼펙트 피칭을 하면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나게 돼 정식 퍼펙트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안타나 실점을 해도 퍼펙트게임이 날아가긴 마찬가지. 동산고는 7회에만 무려 7득점하며 1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안정훈은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후속 투수가 점수를 내줘 이 주자는 그의 실점이 됐지만 승리 투수는 그의 몫이었다. SK 내야수 안정광의 친동생인 안정훈은 “퍼펙트게임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타자들이 잘 쳐줘 오히려 고마웠다. 연고팀인 SK에 입단하고 싶지만 다른 팀에 가서 형이랑 투타 대결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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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 ‘황금사자’들의 우상, 유희관

    “어떤 선수처럼 되고 싶나요.” “류현진 선배님(LA 다저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왼손 투수들 가운데 열에 여덟은 류현진을 롤 모델로 꼽았다. 오른손 투수에게 인기 있는 선수는 오승환(한신)이었고, 사이드암 투수들은 임창용(삼성)을 택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본받고 싶은 선수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선수는 뜻밖에 두산의 왼손 투수 유희관(29)이다. 지난해까지 인기 있던 투수들과 유희관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공의 스피드다. 유희관을 제외한 투수들은 모두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반면 유희관의 최근 8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28km다. 가장 빠른 공도 130km대 중반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야구에서 사실 중요한 건 재능이다. 150km란 공은 극소수의 선택받은 선수들만 던질 수 있다.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타고나야 한다. 유희관이라고 빠른 공을 던지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니다. 어린 시절 그도 느린 스피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쓰고 던져도 140km를 넘기지 못했다. 스피드가 나오지 않다 보니 손해도 많이 봤다. 장충고를 졸업한 그는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뒤 2차 6번으로 겨우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희관 스스로도 “선발은 언감생심이었다. 원 포인트 릴리프로 1군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유희관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벌써 10승(2패)을 거둬 다승 공동 선두다. 평균자책점(2.85)은 2위다.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공은 느릴지 몰라도 제구와 변화구, 그리고 자신감은 국내 최정상급이다. 선택받은 선수보다 평범한 선수가 훨씬 많은 고교야구에 유희관은 꿈과 희망을 던져줬다. 예전 같으면 130km가 안되는 직구를 던지는 고교 선수들은 일찌감치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노력할 기회도 없이 부족한 재능을 탓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느린 공으로도 얼마든지 프로에 갈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A급 선발이 될 수 있다는 걸 유희관이 온몸으로 보여줬다. 소래고 왼손 투수 임지유도 유희관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투수다. 22일 장안고와의 경기에서 그는 최고 132km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그는 어엿이 프로를 꿈꾸고 있다. 그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그는 “유희관 선배님처럼 나도 공은 빠르지 않지만 자신감 있게 던지려 한다. 스피드에 신경 쓰기보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유희관의 성공 후 많은 고교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유희관은 “설혹 바로 프로에 지명을 못 받는다 해도 야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대학과 상무를 거쳐서야 진짜 프로 선수가 됐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걸 키우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다. 평범한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유희관처럼 야구에 대한 편견을 바꾼 대표적인 선수에는 NC 유격수 손시헌(35)도 있다. 작은 키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가 신고 선수로 입단한 두산에서 주전 유격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자 스카우트들은 선수 보는 눈을 바꿨다. 정근우(한화)와 김선빈(전 KIA) 등은 단신 선수에 대한 편견이 깨진 후 입단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많은 고교 내야수들은 손시헌을 우상으로 꼽는다. 야구는 공이 느려도, 키가 작아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다. 유희관과 손시헌은 가장 먼저 껍데기를 깬 선구자들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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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 투수들이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 류현진-오승환 아닌…

    “어떤 선수처럼 되고 싶나요.” “류현진 선배님(LA 다저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왼손 투수들 가운데 열에 여덟은 류현진을 롤 모델로 꼽았다. 오른손 투수에게 인기 있는 선수는 오승환(한신)이었고, 사이드암 투수들은 임창용(삼성)을 택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본받고 싶은 선수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선수는 뜻밖에 두산의 왼손 투수 유희관(29)이다. 지난해까지 인기 있던 투수들과 유희관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공의 스피드다. 유희관을 제외한 투수들은 모두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반면 유희관의 최근 8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28km다. 가장 빠른 공도 130km대 중반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야구에서 사실 중요한 건 재능이다. 150km란 공은 극소수의 선택받은 선수들만 던질 수 있다.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타고나야 한다. 유희관이라고 빠른 공을 던지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니다. 어린 시절 그도 느린 스피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쓰고 던져도 140km를 넘기지 못했다. 스피드가 나오지 않다 보니 손해도 많이 봤다. 장충고를 졸업한 그는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뒤 2차 6번으로 겨우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희관 스스로도 “선발은 언감생심이었다. 원 포인트 릴리프로 1군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유희관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벌써 10승(2패)을 거둬 다승 공동 선두다. 평균자책점(2.85)은 2위다.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공은 느릴지 몰라도 제구와 변화구, 그리고 자신감은 국내 최정상급이다. 선택받은 선수보다 평범한 선수가 훨씬 많은 고교야구에 유희관은 꿈과 희망을 던져줬다. 예전 같으면 130km가 안되는 직구를 던지는 고교 선수들은 일찌감치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노력할 기회도 없이 부족한 재능을 탓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느린공으로도 얼마든지 프로에 갈 수 있고, 한 발 더 나아가 A급 선발이 될 수 있다는 걸 유희관이 온몸으로 보여줬다. 소래고 왼손 투수 임지유도 유희관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투수다. 22일 장안고와의 경기에서 그는 최고 132km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그는 어엿이 프로를 꿈꾸고 있다. 그날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그는 “유희관 선배님처럼 나도 공은 빠르지 않지만 자신감 있게 던지려 한다. 스피드에 신경 쓰기보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유희관의 성공 후 많은 고교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유희관은 “설혹 바로 프로에 지명을 못 받는다 해도 야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대학과 상무를 거쳐서야 진짜 프로 선수가 됐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걸 키우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다. 평범한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유희관처럼 야구에 대한 편견을 바꾼 대표적인 선수에는 NC 유격수 손시헌(35)도 있다. 작은 키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가 신고 선수로 입단한 두산에서 주전 유격수로 성공가도를 달리자 스카우트들은 선수 보는 눈을 바꿨다. 정근우(한화)와 김선빈(전 KIA) 등은 단신 선수에 대한 편견이 깨진 후 입단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많은 고교 내야수들은 손시헌을 우상으로 꼽는다. 야구는 공이 느려도, 키가 작아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다. 유희관과 손시헌은 가장 먼저 껍데기를 깬 선구자들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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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6월24일]‘kt 새 식구’ 오정복, 화끈한 신고식

    막내 구단 kt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에는 4점이나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이틀 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정복이 있었다. kt는 21일 포수 용덕한을 NC에 내주고 외야수 오정복과 투수 홍성용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1군에 등록된 둘은 대역전승의 주인공이었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오정복은 4-4 동점이던 7회 LG 에이스 소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시절이던 2010년 7월 6일 SK전 이후 1813일 만의 홈런. 오정복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홍성용 역시 5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7회초까지 0-4로 뒤졌으나 7회말 공격에서 대거 7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0승(50패) 고지에 올라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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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구단 kt…‘뒤집기’ 중심에는 오정복 있었다

    막내 구단 kt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에는 4점이나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이틀 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정복이 있었다. kt는 21일 포수 용덕한을 NC에 내주고 외야수 오정복과 투수 홍성용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곧바로 1군에 등록된 둘은 대역전승의 주인공이었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오정복은 4-4 동점이던 7회 LG 에이스 소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시절이던 2010년 7월 6일 SK전 이후 1813일 만의 홈런. 오정복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홍성용 역시 5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7회초까지 0-4로 뒤졌으나 7회말 공격에서 대거 7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0승(50패) 고지에 올라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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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이상화, 롤러코스트 피칭 시즌 내내 반복

    “타격은 여자의 마음과 같다. 오늘 잘 맞다가 다음 날엔 맞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최다 안타(3085개)를 친 장훈 선생의 명언이다. 롯데 투수 이상화를 보면 이 말이 비단 타자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상화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은 고사하고 채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넥센전과는 정반대였다. 그날 이상화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막강 넥센 타선을 상대로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다. 하지만 불과 단 한 경기 만에 이날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하염없이 무너져 버렸다. 이상화의 롤러코스트 피칭은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4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3.77로 선전했지만, 5월 등판한 2경기에서는 2이닝도 못 던지고 교체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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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회 두번 살아난 강한울… KIA도 살아났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도입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비디오 판독)는 한국 프로야구의 문화를 바꿔 놨다. 명백한 오심이 사라지면서 불필요한 항의가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오심에 따른 승부 왜곡이 많이 없어졌다. 20일까지 한국 프로야구에는 모두 168차례의 심판 합의판정 요청이 있었고, 그중 60차례(35.7%)가 번복됐다.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에서도 승부의 흐름을 돌린 것은 심판 합의판정이었다. KIA 강한울은 이날 3회에만 두 번 죽었다가 두 번 살아났다.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강한울은 3회 1사 후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굴러가는 깊은 타구를 날렸다. kt 유격수 박기혁이 어렵게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강한울은 세이프라며 합의판정 사인을 보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어렵게 살아난 강한울은 신종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또다시 아웃 판정을 받았다. KIA 벤치는 다시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이번에도 세이프가 선언됐다. 1루와 2루에서 연달아 합의판정을 요구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두 번 모두 살아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강한울은 이후 신종길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소중한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최용규도 2루 도루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kt에서 합의판정을 요구했다. 결과는 그대로 세이프였다. 한 이닝에서 세 번 합의판정이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KIA는 3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0으로 완승을 거두며 33승 32패(승률 0.508)를 기록한 KIA는 5위로 뛰어올랐다. NC는 마산 경기에서 한화에 6-0으로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시즌 첫 5연패이자 첫 3연전 싹쓸이패를 당하며 6위로 처졌다. 넥센은 LG와의 경기에서 9회 박동원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3루에서 LG는 내야에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시프트를 구사했지만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넥센의 스퀴즈 작전에 결승점을 내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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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차 박성현, 첫 승이 메이저

    2주 만의 리턴매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박성현(22·넵스·사진)이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것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66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2만3000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챔피언 조에서 리턴매치를 펼치는 박성현과 이정민(23·비씨카드)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2주 전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의 최종 승자는 이정민이었다. 박성현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이정민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뒤 끝내 우승했다. 이날 대회에서도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이정민에 5타를 앞서 있었다. 전날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이정민 선배와 꼭 다시 한번 대결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5타가 따라잡지 못할 건 아니다. 내 게임 플랜을 충실히 지키면 (우승)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극심한 부담감과 어려운 코스 세팅 탓에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진 못했다. 특히 박성현은 경기 후반 들어 많이 흔들렸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14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실수를 거듭하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박성현은 이날 하루만 5타를 잃었다. 이정민 역시 2주 전과는 달리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뒤 2타 만에 빠져나오는 실수를 저지르며 더블 보기를 했고, 경기 후반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결과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친 박성현의 승리였다. 이정민은 박성현에 2타 뒤진 3오버파 291타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는 박성현은 “언더파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2주 전 대회 때 아쉽게 우승을 놓쳐서 빨리 우승 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주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게 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우승 상금으로 카니발 한 대 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 부상으로 카니발을 얻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와 양수진(25·파리게이츠)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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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차 박재범, 황홀한 첫 키스

    박재범(33·사진)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21일 제주 제주시 오라CC(파72·7137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바이네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배윤호(22·한국체대)와 동타를 이룬 박재범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m 버디를 성공시키며 국내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 투어 데뷔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은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한국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6번홀까지 선두 배윤호에게 2타 뒤지던 박재범은 17번홀(파3)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다. 18번홀에서는 파를 했지만 배윤호가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동타가 됐다. 박재범은 “15년이라는 시간은 우승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으나 우승하고 난 뒤에는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국내에서의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무척 기쁘다. 지금도 기분이 좋다. 이젠 원하던 국내 우승도 이뤘으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KPGA 사상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1)은 이날 3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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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 판독, KIA-Kt 경기 흐름도 바꿨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도입된 심판합의판정 제도(비디오 판독)는 한국 프로야구의 문화를 바꿔 놨다. 명백한 오심이 사라지면서 불필요한 항의가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오심에 따른 승부 왜곡이 많이 없어졌다. 20일까지 한국 프로야구에는 모두 168차례의 심판합의판정 요청이 있었고, 그 중 60차례(35.7%)가 번복됐다.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에서도 승부의 흐름을 돌린 것은 심판합의판정이었다. KIA 강한울은 이날 2회에만 두 번 죽었다가 두 번 살아났다. 심판합의판정 제도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강한울은 2회 1사 후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굴러가는 깊은 타구를 날렸다. kt 유격수 박기혁이 어렵게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강한울은 세이프라며 합의 판정 사인을 보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브로 번복됐다. 어렵게 살아난 강한울은 신종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또 다시 아웃 판정을 받았다. KIA 벤치는 다시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이번에도 세이프가 선언됐다. 1루와 2루에서 연달아 합의 판정을 요구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두 번 모두 살아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강한울은 이후 신종길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소중한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최용규도 2루 도루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kt에서 합의판정을 요구했다. 결과는 그대로 세이프였다. 한 이닝에서 세 번 합의판정이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KIA는 2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0으로 완승을 거두며 33승 32패(승률 0.508)를 기록한 KIA는 5위로 뛰어올랐다. NC는 마산 경기에서 한화에 6-0으로 승리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시즌 첫 5연패이자 첫 스윕패(3연전 모두 패배)를 당하며 6위로 처졌다. 넥센은 LG와의 경기에서 9회 박동원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3루에서 LG는 내야에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시프트를 구사했지만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넥센의 스퀴즈 작전에 결승점을 내줬다. 최하위 대전은 경기종료 직전 터진 유성기의 동점골로 7위 제주와 2-2로 비겼다.안산 0-0 안양고양 2-2 충주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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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범, 프로 데뷔 15년만에 한국프로골프 투어서 첫 우승

    박재범(33)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21일 제주시 오라CC(파72·7137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바이네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배윤호(22·한국체대)와 동타를 이룬 박재범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m 버디를 성공시키며 국내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 투어 데뷔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박재범은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했지만 한국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6번홀까지 선두 배윤호에 2타 뒤지던 박재범은 17번홀(파3)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다. 18번홀에서는 파를 했지만 배윤호가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동타가 됐다. 박재범은 “15년이라는 시간은 우승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으나 우승하고 난 뒤에는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국내에서의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 지금도 기분이 좋다. 이젠 원하던 국내 우승도 이뤘으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경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KPGA 사상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1)은 이날 3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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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한국여자오픈 우승…2주만의 리턴매치 승리

    2주 만의 리턴매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박성현(22·넵스)이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것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66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2만3000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챔피언 조에서 리턴매치를 펼치는 박성현과 이정민(23·비씨카드)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2주 전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의 최종 승자는 이정민이었다. 박성현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이정민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뒤 끝내 우승했다. 이날 대회에서도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이정민에 5타를 앞서 있었다. 전날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이정민 선배와 꼭 다시 한 번 대결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5타가 따라잡지 못할 건 아니다. 내 게임 플랜을 충실히 지키면 (우승)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극심한 부담감과 어려운 코스 세팅 탓에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진 못했다. 특히 박성현은 경기 후반 들어 많이 흔들렸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14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실수를 거듭하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박성현은 이날 하루만 5타를 잃었다. 이정민 역시 2주 전과는 달리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뒤 2타 만에 빠져 나오는 실수를 저지르며 더블 보기를 했고, 경기 후반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결과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친 박성현의 승리였다. 이정민은 박성현에 2타 뒤진 3오버파 291타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는 박성현은 “언더파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2주 전 대회 때 아쉽게 우승을 놓쳐서 빨리 우승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주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게 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우승 상금으로 카니발 한 대 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 부상으로 카니발을 얻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와 양수진(25·파리게이츠)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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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선수/6월18일]kt 복덩이 댄 블랙… 12경기만에 4호포

    이런 복덩이가 없다. 막내 구단 kt가 새 외국인 선수 댄 블랙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초 투수 3명과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kt는 부진을 보이던 투수 앤디 시스코를 5월 말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위치 타자 블랙을 데려왔다.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던 kt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게 바로 신의 한 수가 됐다. 4일 SK전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른 블랙은 이날 곧바로 3타수 3안타를 쳤고, 이후에도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은 1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는 4-2로 앞선 2회 이민호를 상대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블랙은 이날까지 국내에서 치른 12경기 가운데 13일 넥센전을 제외하고는 11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또 같은 기간 동안 10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블랙의 가세 후 kt는 마르테-블랙-김상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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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넥센 ‘떡잎’들은 빨리 자란다

    이달 말에 시작되는 2016년도 프로야구 신인 지명을 앞두고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고민이 많다. 팬들의 눈높이는 류현진(LA 다저스)이나 김태균(한화)에게 맞춰져 있는데 데뷔 1, 2년 차부터 잘하는 선수들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카우트들은 “요즘은 고졸 신인이 입단해 1군 주전으로 성장하려면 5년은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군 3년과 군대 2년을 합해서 5년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체력과 기본기가 떨어지는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그러다 보니 데뷔 첫해부터 리그를 깜짝 놀라게 하는 ‘특급 신인’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예외적인 팀이 하나 있다. 서울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넥센이다. 최근 넥센에서는 고졸 1, 2년 차 주전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선발 투수 한현희(22), 필승조의 핵심 조상우(21)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은 고졸 2년 차 유격수 김하성(20)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3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이적한 강정호의 빈자리를 말끔하게 메우고 있다. 16일 현재 성적은 타율 0.302에 12홈런, 44타점, 11도루다.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무엇 하나 못하는 게 없다. 지금 추세라면 20홈런-20도루도 바라볼 만하다. 1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고졸 왼손 신인 투수 김택형(19)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넥센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걸까.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10월 이후 넥센은 매년 1월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스카우트, 운영팀, 홍보팀이 모두 모여 1박 2일 세미나를 연다. 일명 ‘선수 구분 세미나’로 이름 붙일 수 있는 이 행사에서는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신인을 포함한 2군 선수들을 세 부류로 나눈다. 1군 육성선수는 1, 2년 안에 1군에 올라올 선수, 미래 육성선수는 2∼3년을 지켜봐야 할 선수, 운영선수는 2군을 꾸려가는 선수다.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은 그해의 1군 육성선수로 뽑혔다. 어쩌면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운명은 그때 이미 결정됐는지도 모른다. 1군 육성선수가 되면 1군이 아니더라도 1군 대접을 받는다. 염 감독이 직접 훈련 계획을 짜고, 훈련 진행 상태를 점검한다. 김하성의 경우엔 기본기 강화와 체중 불리기가 과제였다. 김하성은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을 때도 1군과 동행했고, 1군에 올라올 때는 틈날 때마다 출전 기회를 받았다. 염 감독은 “강정호의 60%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김하성을 발탁했다. 그런데 자신감을 얻고 경기에 나가다 보니 어느덧 강정호의 80%를 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김택형 역시 지난해 대만 마무리캠프 때 염 감독이 직접 1군 육성선수로 뽑았다. 겨우내 투구 폼 교정에 매달린 끝에 고졸 신인 선발승이라는 성과를 내놨다. 염 감독은 “될성부른 떡잎들은 1군을 경험하는 것 자체로 많은 걸 배운다. 좋은 선수를 선택한 뒤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해줘야 선수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아직 좋은 선수라고 할 순 없지만 이렇게 야구 할 수 있는 건 모두 구단과 감독님 덕분이다. 기대를 받는 만큼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고 화답했다. 다른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김하성의 성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찌 보면 팀과의 궁합이다. 모든 지도자는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염 감독은 김하성에게 큰 동기부여를 했고, 김하성은 자신감을 얻었다. 만약 김하성이 다른 구단에 입단해 보통 선수들처럼 키워졌다면 그는 지금도 그냥 2군 선수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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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이 좌완왕국? 이런 날이 오다니…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NC전의 주인공은 올 시즌 처음 선발 투수로 등판한 왼손 투수 허준혁(23)이었다. 어깨 부상 중인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온 허준혁은 절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NC의 막강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무실점으로 2009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11일 두산-LG전에서는 진야곱(26)의 피칭이 빛났다. LG 에이스 소사와의 맞대결에서 그는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진야곱도 이날 ‘인생투’를 던졌다. 두산이 올 시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허준혁과 진야곱 같은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다. 둘의 공통점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찾기 힘들었던 ‘왼손 투수’라는 것이다. 그동안 두산은 왼손 투수와 인연이 없었다. 2013년 유희관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 전까지 두산 왼손 투수 가운데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윤석환(1984, 1998년)과 레스(2002, 2004년)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 두산은 왼손 투수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팀이다. 14일 1군에 등록된 12명의 투수 중 왼손 투수가 7명이나 된다. 왼손 선발 마운드를 이끄는 두 축은 유희관(29)과 장원준(30)이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유희관은 올해 한결 더 노련해진 피칭스타일을 뽐내며 15일 현재 삼성 피가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9승)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3.12)에서는 KIA 양현종(1.58)에 이어 2위다. 지난겨울 4년간 84억 원을 받고 롯데에서 이적한 장원준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마운드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해 팀으로 돌아온 이현호(23)는 든든한 허리 구실을 하고 있다.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7일 넥센전에서는 3회부터 나와 4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5일 현재 이현호의 성적은 1승 2홀드에 평균자책점 4.26. 시즌 전 선발 후보로 꼽혔던 이현승(32)은 최근 1군에 올라와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고, 함덕주(20)는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살다보니 우리 팀에 이런 날이 다 있다.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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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장면/6월12일]폭발한 ‘야신’

    73세의 김성근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해하기 힘든 심판 판정에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린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가 추격을 전개한 3회말 2사 1, 2루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LG 투수 임정우가 한화 대타 김태완을 상대로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는 땅에 닿을 정도로 낮게 떨어졌다. 그런데 문승훈 구심은 곧바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김태완은 삼진 처리됐다. 그러자 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강력히 강의했다. 최근 심판들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종종 불만을 표출했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처럼 격렬한 반응은 볼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로 보기 힘든 공이었다. 김 감독은 항의의 표시로 4회초 수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았다. 몰수패를 막기 위해 포수 허도환만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문 구심은 한화 더그아웃으로 가 상황 설명을 했고 김 감독도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불쾌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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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에 약한 LG…LG에 약한 NC…NC에 약한 넥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가 있다면 한국 프로야구에는 ‘엘넥라시코’(LG와 넥센의 대결)가 있다. 명색이 라이벌전이지만 결과를 들여다보면 승리한 쪽은 거의 언제나 넥센이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2010년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특히 2011∼2013년 3년간은 각각 12승 7패, 13승 6패, 11승 5패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9승 10패로 호각세였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11일 현재 넥센은 LG에 5승 1패로 앞서 있다. 승부가 한쪽으로 기울 만큼 전력 차가 큰 것은 아니다. 그런데 넥센 선수들은 “이상하리만치 LG랑만 붙으면 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1일 땜질선발로 LG전에 등판한 넥센 송신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3회 최경철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엔 5이닝 퍼펙트피칭을 했다. 송신영은 경기 후 “내가 봐도 미친 것처럼 잘 던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LG 선수들은 넥센만 만나면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어이없는 범실을 저지르곤 한다. 지난달 2일 경기에선 김영관이 1회부터 실책을 저지르더니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지난달 19일 경기에서는 손주인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실책으로 살려준 끝에 10-12로 패했다. 4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던 LG는 5월 1∼3일 넥센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9위로 추락했고,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LG와 NC의 대결인 ‘엘엔라시코’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9위 LG는 선두 팀 NC에는 올해 6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달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3연전은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NC는 5월 한 달간 20승 1무 5패(승률 0.800)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반면 LG는 5월에 최악의 성적(8승 1무 18패)을 거뒀다. 그런데 LG는 3연전 내내 투타에서 NC를 압도하며 세 경기를 내리 이겼다. NC 관계자는 “쉽게 질 경기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다”고 말했다. LG전에서의 부진으로 3위까지 떨어졌던 NC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10일 현재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그런 NC의 믿을 구석은 ‘LG의 천적’ 넥센이다. 올해 ‘엔넥라시코’(NC와 넥센의 대결)에서 NC는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물고 물리는 세 팀의 대결은 앞으로 순위 싸움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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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6월10일]新星 신성현, 데뷔 첫 홈런이 만루포

    화제의 팀 한화에 또 한 명의 신성(新星)이 등장했다. 야구 이력이 특이한 신성현(25·사진)이 주인공이다. 신성현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뒤진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담장 가운데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것. 덕수중을 졸업한 신성현은 일본 유학파 선수다. 교토국제고를 다닌 그는 고교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 4라운드로 지명까지 받았다. 하지만 5년간 2군에만 머물다 2013시즌 후 방출됐다. 귀국한 뒤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팀이 해체돼 갈 곳을 잃었다. 하지만 원더스 시절 인연을 맺은 김성근 한화 감독이 다시 그를 불렀다. 재활을 마친 그는 지난달 19일 육성선수로 계약했고, 8일 만인 27일에는 1군에 올라왔다. 6월 4일 넥센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이날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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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힘든 청춘들, 박해민 ‘슈퍼캐치’를 보라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처럼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지만 2000년대 초만 해도 메이저리그는 한국 선수들이 꿈꾸기 힘든 무대였다. 그런데 당시 한국을 찾은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미국에 데려가고 싶은 선수로 정수근(당시 두산·은퇴)을 꼽았다. 그가 밝힌 이유는 “딱∼ 하고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이미 공이 떨어질 위치에 가 있더라”라는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에도 이 같은 ‘신기(神技)’를 보여 주는 선수가 있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25)이다. 박해민의 수비를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정말이지 딱∼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이 떨어질 위치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스타트가 워낙 좋아 보통 선수가 어렵게 잡을 타구를 쉽게 잡는다. 다른 선수라면 아예 잡을 엄두도 못 낼 타구도 온 몸을 날려 낚아챈다. ‘박해민 슈퍼캐치’라고 검색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기명기에 나올 만한 호수비가 줄줄이 나온다. 자기 팀 선수들은 “와우(Wow)”라고 외치겠지만, 상대팀 선수들은 “오 마이 갓(Oh, my god)”을 내뱉을 만한 수비다. 지난달 2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김민성의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내는 장면이나, 4월 30일 LG와의 경기에서 정의윤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런 수비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박해민은 어떻게 소리로 타구의 거리와 방향을 판단할까. 그는 “설명하긴 어렵지만 타구 음을 들으면 느낌이 온다. 중견수이기 때문에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치와 타자의 스윙 궤적을 볼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현역 시절 중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피드와 위치 선정, 타구 판단 능력의 3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수비로만 보자면 단연 한국 프로야구 최고”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박해민이 타고난 천재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실패의 아이콘’에 가까웠다. 신일고를 졸업한 2008년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 데 실패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2012년 드래프트에서도 모든 구단으로부터 외면당했다. 그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발만 빠르다”는 것이었다. 방망이도 시원찮고, 어깨 부상 전력으로 송구 능력도 떨어지는 그를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2012년 간신히 삼성에 신고 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그는 상무에 입대해 군대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상무의 입단 테스트에서도 낙방했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해 삼성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2년 만에 최강 삼성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특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아무리 봐도 내가 1군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수비밖에 없었다. 선천적인 재능이 중요한 타격과 달리 수비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다. 외야 펑고 하나를 받을 때도 절실하게 매달렸다. 연습 때 했던 노력이 실제 경기에서 한두 번 호수비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어느덧 그는 삼성 라인업에서 빠져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자주 경기에 나가다 보니 방망이 실력도 부쩍 늘어 9일 현재 타율 0.301(193타수 58안타)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3루타는 10개 구단 모든 선수를 통틀어 1위(4개), 도루는 2위(21개)를 기록 중이다. 많은 청춘이 힘들다고 말하는 요즘 박해민이 던져 주는 메시지는 큰 울림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라. 이왕 하려거든 열심히 하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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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고 변신하니, 기회도 복도 오네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잖아요. 지난 두 대회보다 무조건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9일 이승훈(27·대한항공)의 목소리는 밝았다. 이날 새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를 평창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 종목 세계 최강자인 이승훈은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는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스케이트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쁜 소식을 확인했다. 그리고 죽어라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사상 첫 올림픽 3종목 메달 도전 이승훈은 “저는 참 복이 있는 선수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끊임없이 동기를 유발하는 일이 생기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는 후배 김철민-주형준과 함께 남자 팀 추월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3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이승훈은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 3, 5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6차 대회에 불참했지만 총점 450점으로 정상을 지켰다. 이승훈은 “현재로선 매스스타트가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종목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남자 5000m와 1만 m, 1500m, 팀 추월까지 5종목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 생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니만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 쇼트트랙의 강점 극대화 매스스타트는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다른 종목과는 달리 수십 명의 선수들이 레인 구분 없이 경기를 벌여 결승선 통과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400m 트랙을 2013∼2014시즌에는 25바퀴, 2013∼2015시즌에는 16바퀴 돌았다. 평창 올림픽에서의 경기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 치르든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에게는 최적화된 종목이다. 이승훈은 이미 1만 m나 5000m를 탈 때부터 코너워크에 강점을 보였다. 예전부터 그는 훈련 때 쇼트트랙 연습에 많은 비중을 뒀다. 매스스타트에서는 제치기나 따라붙기도 필수 전술인데 이승훈은 이 부분에도 이미 능숙하다. 그는 “쇼트트랙에서 매일 배우는 게 코너를 돌면서 추월하는 기술이다. 또 쇼트트랙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줄지어 타는 게 일상화돼 있는데 이 기술은 매스스타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유럽 등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는 불 보듯 뻔하다. 이승훈은 “대회를 치를 때마다 외국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유럽 선수들은 국적을 떠나 클럽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곧잘 팀을 이뤄 전략과 전술을 펼친다. 쇼트트랙 못지않게 작전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파트너가 될지 모르지만 후배 선수들과 힘을 합해 멋진 레이스를 펼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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