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운

김상운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56

추천

문화재와 학술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단행본 ‘국보를 캐는 사람들’(글항아리)을 냈고, 고고학 유튜브 채널 ‘발굴왕’을 제작했습니다.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su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칼럼51%
문학/출판17%
역사10%
미국/북미7%
국제일반3%
중동3%
국제정세3%
문화 일반3%
대통령3%
  • 녹색산업 뛰어든 中企, 규제 때문에 녹초될라

    ‘팔지도 않을 제품 개발에 수천만 원을 투자하는 기업이 있다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는 판매용이 아닌 ‘인증용’ 제품 개발에만 최근 3000만 원을 썼다. 이 제품은 60W짜리 백열등 대체용 LED 전구로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의 ‘한국산업규격(KS) 인증’과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 기자재 인증’ 등을 동시에 받기 위해 개발됐다. 각종 인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비실용적인 부분까지 추가하다 보니 판매용 제품보다 원가가 50% 이상 높아졌다. 이 회사가 이른바 ‘홍보용’ 제품 개발에 수천만 원을 쓴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공공기관에 납품할 때 정부에서 발급하는 인증을 여러 개 받아야 우선구매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은 각각 CE와 UL 인증만 받으면 판매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LED 제품 한 개를 인증 받는 데만 시험 기자재 구입비와 수수료까지 최소 1000만 원이 넘게 들어간다. A사 대표는 “각종 인증을 실효성 있는 단일 인증체계로 통합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LED와 태양광, 풍력발전 등을 중심으로 녹색산업에 뛰어드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녹색정책과 친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한 각종 비용부담을 중소기업으로 떠넘기는 대기업들의 행태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녹색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녹색산업 중소기업 1200개를 대상으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낳은 부정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기업의 절반(50.0%)이 ‘규제 강화’를 꼽았다. 이어 ‘원가 상승’(16.7%) ‘과당경쟁’(16.7%) ‘대기업 시장장악’(16.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원가 상승이 결국 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임을 감안하면 전체의 66.7%가 녹색 규제로 인한 원가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기업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늑장 인증정책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기도 한다. LED 조명업체인 B사는 형광등 대체형 LED 조명을 컨버터 내장형으로 개발하고 양산까지 마쳤지만 최근 정부가 이에 대한 제품 인증을 거부해 속만 끓이고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7월경 형광등 대체형 LED를 KS 인증 항목에 추가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체 실험결과 외장형 컨버터에 비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를 전면 보류한 것. B사 대표는 “정부의 LED 인증 기준이 조기에 확정되지 않아 적지 않은 손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녹색 중기에 대한 정부지원이 오락가락하면서 피해를 본 업체도 있다. 충북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C사는 정부가 태양광 발전 지원자금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최근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태양광 진출 기업이 급증한 데다 정부 자금이 일본의 관련 부품업체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지원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출 시 각국이 요구하는 친환경 기준도 중소기업들에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반도체 업체인 D사는 2년의 품질검증을 거쳐 8개월간 ‘그린 파트너’ 인증까지 거친 뒤에야 일본 소니에 휴대전화용 자동초점(AF) 칩을 작년 7월 납품할 수 있었다. 그린 파트너는 유럽의 친환경 규제에 맞춰 카드뮴이나 수은, 납, 크롬 등 유해물질 기준치를 전 제조과정에서 철저히 준수하는 협력업체에 수여하는 소니의 친환경 인증서. 품질검증을 통과해도 그린 파트너 인증을 추가로 받지 못하면 소니에 납품할 수 없다. D사는 그린 파트너 인증을 받기 위해 서류와 샘플 제품을 보내는 한편 소니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들로부터 직접 실사(實査)까지 받았다. 협력업체에 대한 친환경 인증 요구는 삼성전기(S-파트너)와 LG전자(친환경 인증제) 등 국내 대기업들도 하고 있다. D사 대표는 “대기업들이 친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국내 대기업이 늘어나는 원가만큼 납품단가를 올려주지 않는 등 친환경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09-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evel-up KOREA]하늘에서 지상에서… 선진한국으로 가는 성장엔진 풀∼가동

    ▼아시아나항공▼“최고의 안전과 서비스 위해 긴 안목으로 투자”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최초로 항공전문지 ‘ATW(Air Transport World)’의 2008년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됐다. 항공업계 노벨상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여객서비스뿐만 아니라 운항과 안전, 정비 등 항공 분야 전반에 걸쳐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아시아나가 1988년 창사 이래 20년 만에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타협하지 않는 안전’과 ‘최고의 서비스’를 앞세워 ‘최고 항공사를 향한 신념’을 위해 끊임없이 경주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는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가 궁극적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는 기존의 B737, 767 기종을 A321, A330, B777 등 신형 기종으로 바꾸는 한편 차세대 주력 기단을 에어버스 최신 기종인 A350XWB로 선정하고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3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 능력 극대화를 위해 2010년까지 현 인천공항 정비격납고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는 ‘세계 최고의 고품격 항공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2004년부터 도입한 중대형기에는 기내 미니바와 침대형 좌석, 개인별 AVOD를 갖춰왔다. 기존 중대형기 16대에도 7000만 달러를 들여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기내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는 세계 어느 항공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서비스 개발로 차별화된 항공사 이미지를 쌓고 있다. 예를 들어 장거리 노선에서 실시하는 차밍서비스는 고객이 장시간 여행 후에도 깔끔한 모습과 쾌적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기내에서 메이크업과 보습마스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는 한식 세계화에서도 최선봉에 서있다. 궁중칠첩반상, 영양쌈밥, 비빔밥, 도토리묵밥과 쌀막걸리 등 다양한 한식을 기내식으로 발전시키며 한식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여객터미널 서편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콘셉트의 라운지를 선보였다. 퍼스트라운지는 미술관을 콘셉트로 유럽풍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비즈니스라운지는 도서관 이미지를 살린 것이 특징. 내부 시설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700석에 달해 인천공항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유아 동반 승객만을 위한 전용카운터와 유아 전용 안전의자 대여 등 유아동반 승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해피맘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현대모비스▼선택과 집중의 힘… 경기침체 뚫고 쾌속 질주 1999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고 있었다. 일반차량부터 철도차량, 컨테이너, 기계까지 방대하던 사업영역이 외환위기를 맞아 발목을 잡은 것. 이에 따라 현대정공은 일반 차량 제조는 현대자동차로, 철도차량은 로템으로 넘기고 2000년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인 현대모비스로 거듭났다. 선택과 집중으로 체력을 키운 현대모비스는 2002년 매출액 4조 원, 2003년 5조3000억 원, 2004년 6조4000억 원, 2005년 7조5000억 원 등 매년 약 1조 원씩 매출을 늘려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 8개, 해외 6개 생산거점을 세워 섀시 모듈만 연간 533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는 현대모비스에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왔다. 모듈 핵심 납품업체였던 크라이슬러그룹이 자금난으로 대금 결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대모비스도 타격을 입은 것. 크라이슬러는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현대모비스의 2대 모듈 수요처였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으로 겨우 회생한 크라이슬러가 2011년형 모델 2개 차종에 들어갈 모듈 공급을 현대모비스에 맡겼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프런트 섀시모듈과 리어 섀시 모듈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과거 ‘빅 3’로 꼽힌 크라이슬러가 현대모비스 모듈의 품질을 인정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시장 공략은 최근 체코 공장 준공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9월 체코 노소비체 지역에 7만5000m²(약 2만2500평) 규모의 모듈 공장을 세우고, 현대차 현지 공장에 3가지 핵심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체코 공장 조원장 전무는 “체코 공장은 컴플리트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 프런트엔드 모듈을 연간 30만대 생산할 것”이라며 “인근의 슬로바키아 모듈공장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의 전자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에서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내년 40%까지 늘어 시장규모도 2010년 1400억 달러에서 2015년 1920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하고 자동차 전자화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섀시전자 시스템 및 전장업체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GM대우자동차▼희망자 전원 복직… 회생의 희망 부푼 꿈 GM대우자동차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재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우차는 2000년 말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2001년에는 172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구조조정에 반발한 노동조합은 공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고 이는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그러나 2002년 10월 출범한 GM대우차는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했다.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량은 2002년 28만여 대에서 2007년 93만여 대로 크게 증가했다. 정리 해고했던 직원도 단계적으로 복직시켜 2006년에는 희망자 1609명이 모두 다시 GM대우차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후반 대우자동차 사업장은 노사분규가 극심했으나 2002년과 2003년, 2005년에는 파업 시간이 전무할 정도로 노사상생 기업으로 거듭났다. 2006년 7월에는 파업 중이던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월별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GM대우차 노사는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올해에는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세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지난해 GM대우차의 내수 및 수출 판매 실적은 88만여 대로 전년도인 2007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본사인 GM의 파산과 GM대우차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02∼2007년 올린 눈부신 실적도 다소 퇴색하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차손으로 인해 벌어진 자금난은 GM대우차로서는 억울한 구석이 없지 않다. 환율변동으로 야기되는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달러를 매개로 원화를 거래하면서 미래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달러를 사고팔겠다는 약정을 맺는 선물환 거래는 GM대우차뿐 아니라 많은 수출 기업들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론은 GM대우차가 환율 변동을 예상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이 난 것을 비난하고 있지만 GM으로서는 오히려 한국 정부에 그렇게 극심한 변동이 생길 정도로 환율 관리를 못한 점을 항의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환차손을 크게 해소했고 유동성 위기도 사실상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판매도 증가하면서 지난달에는 완성차 기준으로 모두 5만7000여 대를 팔아 올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달 한국을 방문했던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GM대우차는 GM 내에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기업”이라며 “앞으로 GM그룹 안에서 GM대우차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2009-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 & BRAND]“체어맨 ‘일편단심’… 평생 탈 겁니다”

    “‘체어맨’은 나랑 찰떡궁합이에요. 평생 탈 겁니다.” 전자 부품업체 피플웍스의 김영율 사장(53)은 2004년 쌍용자동차 ‘체어맨’과 2006년 ‘뉴 체어맨’에 이어 지난해 9월 ‘체어맨W’까지 샀다. 이달 출시된 ‘2010년형 체어맨W’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출시된 체어맨의 신차 모델을 모두 산 셈이다. 주변에선 쌍용차의 불안한 경영상황을 우려해 구입을 말렸지만 김 사장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77일간의 장기파업으로 체어맨W를 인도받기까지 6개월이 걸릴 때에도 묵묵히 참고 기다렸다. 5년 동안 체어맨을 타면서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파산하면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힘들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도 그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올해 3월 한 일간지에 ‘쌍용차를 응원한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그저 좋은 차를 타는 즐거움을 내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04년 그가 처음으로 체어맨을 산 동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당시 사장에 막 취임한 그는 중소기업 대표로서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외제차로 허세를 부리긴 싫었다. 이런 기준을 갖고 국산 고급차들을 비교해보던 차에 체어맨의 고전적이면서도 묵직한 외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국내 경쟁사의 대형 세단은 해마다 수입차의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 급급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체어맨은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고수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무엇보다 체어맨의 진가는 고속주행 시 확실히 드러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1주일에 한 번씩 서울 사무소에서 경북 구미시 공장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지만, 마치 일반 도로에서 서행하는 듯한 정숙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산길을 올라갈 때 운전대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라며 “운전대를 돌리는 대로 착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쭉 치고 나가는 파워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체어맨W는 국내 세단 가운데 최초로 4륜 구동의 7단 변속기를 달았다. 체어맨W는 승차감과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에 비해 시트와 오디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도 김 사장의 평가다. 그는 “외관 디자인만 살짝 바꾸고 값을 올려 신차로 출시하는 다른 자동차업체들과 쌍용차는 분명 다르다”고 강조했다. 체어맨W로 갈아타면서 고급 세단 특유의 검정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꿀 때 회사 측이 보여준 성의도 인상적이었다. 사전구매 고객 중 그가 처음 파란색을 택하자 판매임원이 직접 공장을 찾아 도장색깔을 정밀하게 체크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쌍용차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며 “혹시 다른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나처럼 미련하게 쌍용차를 고집하는 고객이 아직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09-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요타 “한국서 月700대 판매 목표… 대량판매 계획은 없어”

    일본 도요타가 중형세단 캠리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차량을 20일 국내에 선보이면서 한국 대중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캠리 등 4개 차종의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도요타의 올해 한국시장 판매목표는 월 500대, 내년에는 월 700대로 잡았다. 도요타는 2000년 한국에 진출해 그동안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만 수입해 판매해 왔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차량과 가격은 △캠리 3490만 원 △캠리 하이브리드 4590만 원 △하이브리드차인 3세대 프리우스 3790만 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 3210만∼3490만 원이다. 전체 출시 모델의 가격이 3000만∼4000만 원대로 정해져 현대자동차의 동급 모델과 가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에서 1200만 대를 팔아 ‘월드 베스트셀링 카’로 불리는 캠리는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보다 가격이 100만∼200만 원 낮아 현대차의 쏘나타나 그랜저 판매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날 신차발표회에 나선 후노 유키토시 도요타 본사 부사장은 도요타의 한국 내수시장 일부 잠식 전망과 관련해 “초기 한국시장에서 대량 판매를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렉서스 브랜드로는 소량 다품종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어렵다고 보고 도요타 브랜드를 새로 출범시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도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추구해 온 ‘신중한’ 판매 전략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판매량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요타는 매장을 렉서스와 분리해 서울 3곳(강남 서초 용산)과 분당, 부산 등 5곳에 세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09-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기청장 “노래방은 건전한 곳” 반박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노래방’의 건전성을 놓고 정부기관장과 국회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15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중소기업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올해 지원된 소상공인 정책자금이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등에도 지원됐다”며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판 노래방에도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중기청장(사진)은 “노래방은 원래 건전한 곳”이라며 “일부 퇴폐 노래방을 제외하려다가 대다수의 건전한 노래방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이 “그렇다면 (현장에서)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자체 조사결과 관리가 거의 안 되고 있다”고 다시 지적하자 홍 청장은 “현실적으로 모두 관리하는 건 어렵다”고 대답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하인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전국의 노래방 300곳에 71억5600만 원가량이 지원됐다. 홍 청장은 이전에도 노래방과 ‘인연’이 있었다. 중기청이 4월 소상공인에 대한 각종 영업규제를 풀면서 일반음식점에서 열리는 회갑연 등에서도 노래방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당시에는 노래방에 불리한 정책을 폈던 홍 청장이 이번 국감에선 노래방을 두둔하고 나선 셈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09-10-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