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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이사협회(WCD)는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이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여성이사 의무화를 규정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을 계기로 기업 내 여성이사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이사회의 과제들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상장기업은 2022년 8월부터 이사회(등기임원)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선 안 된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주는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차 감염 후 면역력이 생겼지만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감염된 사례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팀과 국립중앙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국내 환자 6명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한 명이 서로 다른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차례씩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1차 때 V형, 2차 때는 G형 바이러스였다. 코로나19 재감염이 공식 확인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홍콩, 벨기에에 이어 6번째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감염학회가 발간한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재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다. 1차 감염 후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지만 변이된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없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겨도 예방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25일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부대의 집단감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 마포구의 홍대새교회에선 15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3명으로 늘었다. 강서구의 한 댄스학원에서는 사흘 동안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최근 1주간(19∼25일) 하루 평균 지역 감염 확진자는 316.3명으로 8월 말 2차 유행 이후 처음 300명을 넘겼다. 특히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2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4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김하경 기자}

최근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감염이 공식 확인되면서 백신을 통한 종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첫 재감염자로 확인된 20대 여성 A 씨는 올 3, 4월 3차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처음 V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완치 퇴원 후 6일 만에 G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3월 1차 감염으로 입원한 A 씨는 기침, 가래 증상 정도만 있었다. 흉부 X레이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도 정상이었다. 기침약을 복용했고 항바이러스제는 처방받지 않았다. 그는 증상이 사라진 뒤 두 번의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이 기간 동안 A 씨 몸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하지만 퇴원 6일 후 기침, 가래 증상이 다시 시작됐다. 검사 결과는 또 양성이었다. 첫 감염을 통해 생성된 중화항체는 여전히 A 씨 체내에 충분히 있었다. 다만 달라진 점은 이번엔 V형이 아닌 G형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20일 동안 입원했다. 두 번째 퇴원 5일 후 A 씨는 증상이 다시 나와 세 번째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땐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 조각으로 인한 재양성이었다. 통상 완치 후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줄어든다. 하지만 A 씨의 경우 중화항체가 체내에 충분히 있었지만 재감염된 사례다. 그가 처음 감염된 V형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2∼3월 유행했던 바이러스다. 두 번째 감염된 G형 바이러스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해외입국자를 통해 3월부터 유입됐다. 공교롭게도 A 씨는 3, 4월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두 바이러스에 순차적으로 감염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는 “중화항체가 생겨도 100% 재감염을 피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라며 “백신으로 항체가 생겼다 하더라도 효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완치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A 씨처럼 변형된 코로나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는 아직 소수다. 학계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람은 A 씨를 포함해 6명 정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사례가 늘어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방역당국과 백신 회사들이 바이러스 변이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백신이 방어하지 못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매년 달리 맞는 독감처럼 매번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할 가능성도 생긴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20대 확진자들은 방문한 곳이 많아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조사에 투입된 전북도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20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일로 애를 먹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마치려면 적어도 10곳 정도는 찾아다녀야 하는데 고령층에 비해 이동량이 많은 20대는 훨씬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역학조사실 관계자도 “젊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폐쇄회로(CC)TV 확인 작업량이 늘어나 역학조사를 도저히 하루 안에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지원 인력을 늘렸는데도 지금 과부하가 걸려 조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일선 보건소의 역학조사 인력을 충원하며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를 포함한 젊은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27일∼10월 3일 일주일간 전체 확진자 중 20대 비율은 10.6%였는데 지난주인 11월 15∼21일엔 17.8%로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 당시 4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에도 20대 비율은 11.8% 정도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연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서울의 경우 시내 25개 자치단체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층 확진자가 많아 역학조사에 특히 어려움이 많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거주지 보건소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들을 조사하는데 관할을 벗어난 곳에 있는 장소와 관련된 역학 자료는 해당 자치구 보건소로부터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접촉자에게 알리는 자가격리 통보가 늦어지게 되고 그러는 사이에 접촉자는 또 다른 사람들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쇄적인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게 역학조사관들의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를 해 보면 20, 30대 젊은층은 감염력이 있는 시기에 활동량이 굉장히 많다”며 “이들은 식당 카페 주점 대학 학원 등에서의 노출이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력에서는 상당한 위험요인이 된다”고 했다. 정 청장은 또 “20대 젊은층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 전파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줄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없는 상태다. 22일 기준으로 각 병원이 방역당국에 신고한 중환자 병상 수를 보면 대구와 강원, 전북 등 3곳은 가용 병상이 하나도 없다. 병원의 자율신고와 별도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지정해 반드시 코로나19 중환자만 받도록 한 전담병상은 전국적으로 144개 중 67개가 남았다. 하지만 전북은 1개, 충남은 2개밖에 남지 않았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강동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2, 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월 수도권에서 확산된 2차 대유행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확산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가을 이후 대유행이 현실이 된 것이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 사흘 연속 300명을 넘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다. 21일 중등교사임용시험을 앞두고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학원과 관련해 최소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임용시험 응시자는 전국적으로 6만 명이 넘는다. 2주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은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3차 대유행을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광주와 강원, 전남 등에선 기존 집단감염의 고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와 세종 등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등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국 동시다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무증상이 많은 40대 이하 확진자가 절반을 넘는 것도 걱정이다. 갈수록 추운 날씨 속에 연말 각종 모임 등을 통한 ‘3밀(밀폐·밀집·밀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6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제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라”고 당부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의료분야 학회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돼 고위험군에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효과적인 조치 없이 1, 2주 지나면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 명,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05일 만이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소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3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앞선 경험에 비춰볼 때 0.5단계 격상 수준으로는 국민들에게 명확한 시그널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1, 2주 후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 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며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하는 방역 조치를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거리 두기가 반복될수록 확진자 감소 효과는 떨어지고 부가적인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컨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1단계)를 시행했던 기간(5월 6일∼8월 15일)의 일일 확진자 평균은 68명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행했던 기간(10월 12일∼11월 18일)에는 평균 124명으로 거의 배로 뛰었다. 20일 중등 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전문가들이 선제적 격상을 요구하는 이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차 대유행이 시작돼 수능에서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A고 교감은 “고3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학교 밖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니 불안하다”면서 “정부가 수능까지만 임시로라도 거리 두기를 강하게 해줘야 아이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언급하면서도 거리 두기 격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을 예상하고 계속 2단계, 2.5단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라는 전체적인 원칙에 위배되는 부분”이라며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거리 두기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20일 브리핑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가 현재 확진자 증가 상황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발표했다. 민노총 집회와의 연관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다중 집회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 내 엇박자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외식 진작 등을 위한 소비쿠폰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힌 반면 같은 날 방역당국은 모임과 회식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말이 되니 이 유행이 어쩔 수 없다고 국민들이 받아들이면서 방역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며 “충격적으로 확진자가 늘지 않으면 이전에 비해 활동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정도가 덜해졌기 때문에 2단계까지는 조속히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송혜미 기자}

법원이 흡연과 폐암 발병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한 진료비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홍기찬)는 건보공단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보험급여비용 530억여 원을 배상하라며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 3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20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6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앞서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흡연으로 인해 공단이 추가로 부담한 진료비가 총 533억 원에 달한다며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흡연과 인과성이 큰 폐암 중 소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등 3가지 질병을 앓은 환자들 가운데 하루 한 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한 이들에 대해 건보공단이 2003~2013년 부담한 진료비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질병(폐암 등)은 개인의 생활습관과 유전, 주변 환경, 직업적 특성 등 흡연 이외에 다른 요인들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제로 대기오염, 가족력, 과거 병력, 음주, 스트레스, 직업력 등 다양한 요인이 폐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14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대법원은 흡연자와 가족 30명이 담배회사인 KT&G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2건을 모두 원고 패소 판결로 확정했다. 건보공단은 항소할 방침이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판결”이라며 “담배의 명백한 피해에 관해 법률적으로 인정받으려고 노력했지만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

19일부터 수도권(서울 경기)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을 넘었다. 정부는 확산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2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이다. 전날(313명)보다 30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인 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 광주, 강원 철원군, 전남 목포시 등에서 거리 두기 1.5단계가 시행됐다. 기간은 2주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분석해 하루 평균 200명(수도권 기준)이 넘으면 2주가 되기 전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효과에 대한 ‘중간평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거리 두기 효과를 알기 위해선 열흘에서 2주 정도 지켜봐야 하지만 확산세가 빠르다면 중간에 변동 상황을 평가해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으로 마을 한 곳과 병원이 통째로 격리된 전남 순천시는 20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7일 거리 두기 체계가 개편된 이후 2단계 조치는 순천시가 처음이다. 순천에선 7일부터 13일간 확진자가 58명이나 나왔다. 최근 코로나19는 주로 가족과 직장, 동호회 등에서 모임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회식이나 모임 금지를 요청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순천=이형주 기자}

최근 한국에 들어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급기야 방역당국은 9월 운영을 중단한 인천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재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지금은 유증상일 경우에만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무증상인 경우 별도의 격리시설이나 집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공항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면 무증상 입국자도 이곳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명.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다. 최근 1주일간(12∼18일) 해외에서 온 확진자는 모두 241명이다. 직전 1주일간(5∼11일)의 176명에 비해 36.9% 늘었다. 2주 전(10월 29일∼11월 4일)의 133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대다수는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만 일부는 입국 후 각 지역에서 격리 중 양성 판정이 내려진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들어오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 241명 중 미국 68명, 러시아 63명이다. 두 나라가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153명(63.5%), 한국인(36.5%)은 88명이다. 러시아에서 온 확진자의 대다수는 부산항이나 인천항으로 들어온 선원들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귀국을 선택한 유학생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정부가 올해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연말에 한꺼번에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연말 건강검진 쏠림현상이 가중될 수 있어 2020년 건강검진 기간을 한시적으로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대상은 올해 일반 건강검진과 암검진 수검자들이다. 1년 주기 검진 대상자인 비사무직 근로자가 올해 검진을 받지 못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도 내년 6월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사무직 근로자 등 2년 주기 검진 대상자가 올해 검진을 받지 못해 기간 연장을 원하면 내년 1월 1일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해당 사업장에 추가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검진 대상자들이 연말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수검률을 보면 매년 10월까지 50%대였다. 해마다 11월과 12월이 돼서야 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31일까지 수검률은 43.7%에 그쳤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있는 입주자 전용 지하 사우나에서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지하 실내수영장에서는 9명이 확진됐고, 서울 성동구의 한 실내체육관 관련 확진자도 18명으로 늘었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밀집한 실내시설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것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17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3.1건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1.3명에 달한다.○ 환기 안 되는 지하 사우나·수영장 위험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사우나에서는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용객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우나는 입주자만 이용할 수 있어 확진자 대부분이 아파트 주민이다. 한 주민에 따르면 아파트 건물 지하 1층으로 입주민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프런트 데스크와 헬스장, 사우나, 골프연습실 등이 있다. 복도 등 공용공간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사우나에는 남녀 각각 20여 개의 물품보관함을 갖춘 탈의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실내수영장에서는 60대 A 씨가 1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9일, 10일 각각 오전 7시부터 8시 반까지 이 수영장을 이용했다. A 씨의 가족 1명도 17일 확진됐다. A 씨는 가족, 지인과 함께 7, 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사우나나 수영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추운 환경에서 전파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사우나 내부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온도와 관계없이 바이러스는 수중에서도 활동성이 떨어진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소독에 쓰이는 염소 성분 때문에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렵다. 하지만 풀이나 욕탕이 아닌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우나 내부보다는 탈의실이나 세면대, 수면실, 내부 음식점, 헬스장 등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날씨가 추워져 사우나에 사람이 몰리고 대부분의 사우나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안 되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소 불문하고 일상 속 조용한 전파 지속” 가을을 맞아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가을 산악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까지 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산악회 회원이고 7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 산악회 회원이고, 이 회원이 산악 모임에 참석해 다른 회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산악회 회원들이 등산을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회식을 하는 등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7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명은 시설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로, 이용객 2명, 직원 7명, 방문객 1명 등이다. 나머지 8명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n차’ 감염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요양시설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요양시설도 다른 요양시설과 마찬가지로 입소자가 장시간 머무르는 데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직원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상황이 일상으로 파고들어와 특별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17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으로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지역 발생 환자가 202명, 해외 유입 환자가 28명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전주영 / 안산=이경진 기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국민의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시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성평등 특강을 진행한다. 17일 여가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 장관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3급 이상 실·국장급 고위 간부 30여 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 리더십’이라는 특강에 나선다. 앞서 이 장관은 3일 울산시에서 같은 강의를 했고, 서울시에 이어 내달 18일 경남도, 21일 충남도에서 같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시도의 의견을 수렴해 상호 협의하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가부와 서울시 모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이번 특강으로 비난 여론을 희석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서울시는 매년 유명 인사나 전문가를 초청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성인지 등 성 관련 내용의 특강을 열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고위직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특강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 넘게 나왔다. 주말에도 매일 2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근 사흘간에만 63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2∼4주 후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3명. 9월 2일(267명)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다.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1.12까지 높아졌다. 방역조치는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규모 감염이 많게는 5, 6개 시군으로 퍼지고 시도 경계까지 넘어서고 있다. ‘젊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환자 중 40대 이하는 52.2%로 절반을 넘었다. 대부분 무증상이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99.4명이다.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기준(100명 이상)의 99% 수준이다. 강원권은 일평균 확진자가 13.9명(상향 기준은 10명 이상)까지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경기 고양시가 17일 0시부터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높였다. 국방부는 방역당국 지침과는 별개로 수도권, 강원권 군부대에 한해 거리 두기 1.5단계 실시를 결정했다. 중대본은 17일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 두기 격상 방안을 결정한다. 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 전체를, 강원권은 확진자가 집중된 영서지방을 대상으로 거리 두기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격상이 확정되면 적용 시점은 19일 0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 전국 14개 시도서 확진자… 방역당국 “대규모 유행 전단계 우려” ▼ 소규모 집단감염 곳곳서 계속67일만에 발생지역 가장 많아아산 직장관련 모두 62명, 청송 가족모임 19명으로 늘어수도권 이외지역 급속 확산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충남 아산시 직장 관련 감염자가 16일 62명까지 늘어났다. 첫 확진자의 직장 동료와 지인, 가족, 동료가 방문한 주점 직원 등이 감염됐다. 그러면서 관련 확진자 발생 지역은 충남을 벗어나 서울, 경기, 경북으로 번졌다. 이달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틀 만에 19명으로 늘어났다. 가족의 동료와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9명의 거주지는 경북뿐 아니라 충남과 대구, 서울에 걸쳐 있다. 청송군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경북에서는 16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건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있었던 3월 30일(11명) 이후 230일 만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와 부산, 울산을 제외한 14곳에서 나왔다.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9월 10일 이후 67일 만에 가장 많은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한 미술대학원 관련 확진자도 서울과 충남까지 넘어가면서 전체 1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방역당국은 특정 장소나 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 못지않게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도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 고리를 제때 끊지 못하면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확진자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게 되면 감염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데다 접촉자 확인 등 방역 조치의 범위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방역 게이트’가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어서 한두 곳에 집중되는 대규모 감염보다 대응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최근 들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10월 18∼24일 일주일간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8.1%였는데 11월 8∼14일에는 15%로 높아졌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비율이 10%를 넘으면 방역망의 관리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정 집단의 대규모 발생 사례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엔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여러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돼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초만 해도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20% 안팎이었지만 16일에는 33.7%였다. 고령층이 많았던 확진자 연령대가 40대 이하 청장년층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으로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가 많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접촉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확진자 연령대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절반을 넘었다. 최근 4주간(10월 11일∼11월 7일) 40대 이하 비율은 49.1%였는데 이는 직전 4주간(9월 13일∼10월 10일)의 38.3%에 비해 10.8%포인트가 많아진 수치다. 정 청장은 “젊은층은 무증상이 많고 앓더라도 굉장히 가볍게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검사를 받는 경우가 적어 (감염) 발견이 늦다”며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 위기의 전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 고양=이경진 기자}

13일 0시부터는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어긴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시설 운영자나 관리자에게는 첫 위반 때 150만 원, 두 번째부터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달 13일 시행된 개정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으로 한 달간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는 것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은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 9종, PC방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이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탈 때나 교회 등 종교시설, 병원과 약국에서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식당, 카페 등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원 등 야외 공간에서는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집회·시위 장소나 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모임이나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인 KF94, KF80, 비말차단용, 수술용 마스크 등이다.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는 안 된다. 천이나 면으로 된 마스크 착용은 허용된다. 음식점이나 마트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투명 위생 플라스틱 입가리개’를 써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시설 운영자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손님들에게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윤모 씨(67)는 “탕에서 갓 나와 더운데 마스크를 써달라며 손님들을 쫓아다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시설 운영자들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안내한 사실이 입증되면 위반 사실이 적발돼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서울 강서구에서 24시간 무인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33)는 “매장 안에 마스크를 써달라는 안내문을 붙여놓긴 했는데 단속반이 들어왔을 때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안내했다고 증명해야 과태료를 내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단속현장에서 먼저 착용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벗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스크 의무화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내년 의사 배출을 위한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이 10일 종료됐다. 그러나 전체 응시 대상 의대생의 86%는 끝내 응시하지 못했다. 신규 의사가 예년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돼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시행된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대상자 3172명 중 434명만 응시했다. 의대생 2738명은 결국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단체로 국시를 거부했다. 9월 4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대한의사협회(의협) 협상 타결 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졸속 타결”이라며 거부했다. 지난달 8일에는 주요 대학병원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료정책 재논의 과정에서 국시 재응시 기회 여부가 양보의 조건으로 돼선 안 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도 국민 여론을 이유로 사태 해결에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연장된 시험 기간도 끝났다. 의료계는 수년간 의사 수급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국 대형병원들은 매년 1월 말∼2월 초 인턴을 3000명 정도 채용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응시자 중 합격자 400명가량만 인턴에 지원하게 돼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방에선 인턴을 구하지 못해 의료 격차가 심각해질 수 있다.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아직 집단행동에 돌입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대로라면 내년에 인력 부족으로 전공의의 20%가 파업하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시에 합격하면 바로 지원할 수 있는 공중보건의도 내년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중보건의는 한 해 500∼700명을 뽑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전국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등 방역 업무를 맡는 인력이다. 군의관의 경우 대개 전문의를 뽑기 때문에 당장 내년엔 문제가 없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인 5년 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 해결의 기회는 남아 있다. 일단 실기시험 미응시자도 내년 1월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총 3196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의료계에서는 내년 1월 필기가 끝난 직후 실기시험을 다시 열면 의료 공백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은 “만약 2738명이 필기시험 일주일 후 실기시험을 치른다면 5주 반∼6주가 소요된다”며 “설날 연휴를 감안하면 적어도 3월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 분위기에도 최근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국민 거부감이 아직 상당한 상태”라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에 “이른 시일 안에 바람직한 결론을 내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역의료, 필수의료, 전공의 수련 환경 등이 모두 맞물려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다음 달 3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한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를 알릴 때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는 공개할 수 없게 된다. 또 방역지침을 세 차례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20일간의 운영 중단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한다. 앞서 9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시행령 개정안은 감염병 환자의 방문지와 이동경로 등을 공개할 때 이름과 나이, 성별, 읍면동 단위 이하의 주소는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올해 초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면서 성별과 나이, 주소까지 함께 알려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방역지침 위반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도 마련됐다.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나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어긴 시설의 경우 1차 위반 시에는 경고를 하고 2차 위반 시엔 운영 중단 10일, 3차 위반 시에는 운영 중단 20일의 행정처분을 하게 된다. 운영 중단 기간에 운영을 계속 하다 적발되면 시설 폐쇄 조치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방역지침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3개월 이내 범위에서 시설 운영 중단이나 폐쇄를 명령할 수 있게 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이다. 또 시행령 개정안은 코로나19 등으로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 중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구체화했다. 감염병 유행 기간에 동원된 의료관계 요원과 방역관, 역학조사관 등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의료기관에서 심리 상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은 시행령은 다음 달 10일까지, 시행규칙은 이달 27일까지다. 질병관리청은 입법예고 기간에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다음달 30일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한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등을 알릴 때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는 공개할 수 없게 된다. 또 방역지침을 3차례 위반한 시설은 20일간의 운영 중단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 한다. 앞서 9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세부 사항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시행령 개정안은 감염병 환자의 방문지와 이동경로 등을 공개할 때 이름과 나이, 성별, 읍·면·동 단위 이하의 주소는 공개하지 못 하게 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올해 초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면서 성별과 나이, 주소까지 함께 알려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방역지침 위반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도 마련됐다.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나 출입자 명부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어긴 시설의 경우 1차 위반 시에는 경고를 하고 2차 위반은 운영중단 10일, 3차 위반 때는 운영중단 20일의 행정처분을 하게 된다. 운영중단 기간에 방역지침을 또 어기게 되면 처분기간의 2분의 1이 추가된다. 이 같은 조치는 방역지침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3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시설 운영 중단이나 폐쇄를 명령할 수 있게 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코로나19로 등으로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 중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구체화했다. 감염병 유행 기간에 동원된 의료 관계 요원과 방역관, 역학조사관 등은 국가트라우마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의료기관에서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은 시행령은 다음달 10일까지, 시행규칙은 이달 27일까지다. 질병관리청은 입법예고 기간에 국민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만 명을 넘었다. 겨울을 앞둔 북반구 일부 국가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각국의 대대적인 봉쇄 대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어 대유행이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5037만7799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의 첫 의심사례 보고 후 313일 만이다. 지난달 18일 4000만 명을 넘은 지 21일 만에 1000만 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6월 28일 1000만 명을 넘었고 43일 후 2000만 명에 도달했다. 이어 3000만 명까지 38일, 4000만 명까지 31일이 걸렸다. 확진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는 1018만6081명.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은 건 미국이 처음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선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확산세도 심상찮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 143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말이라 검사가 줄었는데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프랑스 8만6852명, 이탈리아 3만9811명, 독일 2만3399명. 7일(현지 시간) 추가된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모두 코로나19 발병 후 일일 최고치다. 이처럼 최근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통제가 어려울 정도다.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봉쇄조치를 내렸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상황도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북반구가 겨울의 초입으로 다가서는 가운데 올 상반기(1∼6월)보다 심각한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병상 부족에 타국으로 환자 이송 코로나19 확산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한때 방역 모범 국가로 여겨졌던 독일은 6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선 뒤 계속 늘고 있다. 러시아도 같은 날 일일 확진자 수가 2만582명을 기록했다. 역시 사상 첫 2만 명대다. 최근 유럽 각국은 앞다퉈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생필품 구매 등의 제한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외출을 아예 금지한 것이다. 영국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5일부터 전국에 걸쳐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독일은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시설을 폐쇄하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벨기에는 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비필수 상점의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기는커녕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급기야 벨기에와 프랑스는 자국 내 의료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이웃나라인 독일 병원으로 자국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유럽 국가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 중이지만 정부의 강제 조치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독일 동부 도시 라이프치히에서는 7일 수천 명이 여가시설을 폐쇄한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서도 5일 “자유를 되찾자”고 주장하는 ‘밀리언 마스크 행진(The Million Mask March)’ 시위대가 트래펄가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정부의 전국 봉쇄와 마스크 착용 법률에 항의하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8일 오후 10시 기준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25만 명이다. 유럽 사망자는 29만 명을 넘었다. 유럽 사망자의 3분의 2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5개국에 집중됐다.○ 아시아 국가도 확산세 불안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아시아도 불안하다. 인도는 최근 수도 뉴델리에서만 하루 70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 2000명대로 줄었으나 7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이 넘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850만 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말레이시아도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봉쇄 조치를 완화한 영향이 컸다. 말레이시아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만3993명에서 이달 7일 3만9357명으로 한 달 새 3배로 급증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3월 18일부터 두 달간 엄격한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었다. 9월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잘 유지됐지만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부랴부랴 이동 제한령을 3개 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발령했다. 일본도 7일 신규 확진자가 1323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9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300명 선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서며 재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북반구 대유행이 시작됐으니 다음은 우리나라일 수도 있다”며 “낮은 온도와 건조한 계절, 또 사람들이 추운 날 환기가 안 되는 실내로 모이면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김모 씨(36·여)는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다. 하지만 11월이 됐는데도 아직 검진을 받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병원 방문이 꺼려져 검진을 몇 차례나 연기한 것이다. 김 씨는 “어쩔 수 없이 계속 미루다 연말이 됐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병원에 더 몰릴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김 씨처럼 검진을 미뤄놓은 사람들이 기한에 쫓겨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리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 국가건강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예년에도 건강검진 대상자들은 연말이 가까워져서야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0월까지 수검률은 2014년 52.7%, 2015년 51.3%, 2016년 55.1%, 2017년 55.1%, 2018년 54.9%, 2019년 50.0%였다. 최근 6년간 모두 50%대였다. 지난해에는 20, 30대 피부양자와 지역가입자 가구원 등 700만 명가량이 새로 포함되면서 수검률이 낮아졌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달 31일까지 수검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7%였다. 전체 검진 대상자 2056만2174명 중 898만2255명만 검진을 마쳤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연말 쏠림 현상이 가중될 위험이 더 커졌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진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 지역가입자는 가구주와 만 20세 이상 가구원, 직장가입자는 20세 이상 피부양자도 검진 대상이다. 홀수 연도에는 홀수 연도생, 짝수 연도에는 짝수 연도생이 검진을 받는다. 지역가입자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제재가 없지만 국민건강보험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함께 적용받는 직장가입자의 경우엔 고용노동부 실사 결과에 따라 사업주가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