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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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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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사회일반52%
미담16%
월드톡8%
문화 일반6%
정치일반4%
사고4%
건강4%
사건·범죄2%
부동산2%
국제정세2%
  • 방향 튼 6호 태풍 ‘카눈’…오키나와 부근 해상서 한반도 향해 북동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일본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후 9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이 태풍은 8월 1일 오키나와 남동쪽 부근을 지나면서 강도가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이후 3일 오후 9시 오키나와 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올 것으로 관측된다.카눈의 한반도 상륙이나 영향 유무는 이르면 1일 중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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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안 찍고 탄다”…서울 지하철 4개역 ‘태그리스’ 시범운영

    서울교통공사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을 시범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공사는 연내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 4개 역의 개집표기 10곳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설치한다.앞으로 6개월간 유효한 승·하차 인식, 1초 이내 처리 속도, 요금 및 거래데이터 정확성 등을 검증한 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 역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이 시스템은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는 절차 없이도 승하차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혼잡시간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는 우선 직원을 대상으로 태그리스 기술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모든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승객들이 교통카드 접촉 없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확대 할 방침이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 지하철은 전통 산업의 수준을 뛰어넘어 근거리 통신 기술 등 첨단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태그리스 등 우수 기술을 도입해 이용 시민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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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파타야 카페서 차 마신 관광객 갑자기 쓰러져 사망

    태국 파타야의 한 대마 카페에서 차를 마신 외국인 관광객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31일 현지 매체 네이션과 파타얀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의 중심가 워킹스트리트의 대마 카페에서 한 이용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의 신원은 52세의 외국인 남성으로만 알려졌다. 정확한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소셜미디어에는 카페 바닥에 남성이 쓰러져 있고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 남자는 쓰러지기 전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며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한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카페 직원은 경찰에 “늘 대마 차와 물을 주문하는 단골손님”이라며 다만 “가게에서 대마를 피우진 않았다”고 했다. 당초 언론에는 남성이 숨지기 전 대마 차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후 카페 주인은 “남자가 이날은 커피와 대마 성분 없는 물만 주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권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이에 태국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과자와 요리,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관광지나 유흥가 등에는 대마초와 관련 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카페들이 영업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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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폐주차’ 응징한 경차 차주, 지구대에 머리채 잡혀 끌려가

    경차 차주가 ‘민폐 주차’를 한 외제차 차주에게 도리어 머리채를 잡히고 경찰 지구대 앞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최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5월 말 충남 아산의 공영주차장에서 모닝 차주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당시 BMW 차주는 경차 전용 주차칸 차선을 물고 비스듬히 주차했고, 모닝 운전자는 BMW 옆에 바짝 붙여 주차했다.다음 날 BMW 차주로부터 “너 어디냐. 내가 가겠다”는 연락받고 위협을 느낀 모닝 차주는 경찰 지구대 주소를 알려줬다.지구대 앞에서 BMW 차주는 다짜고짜 모닝 차주를 폭행하며 머리채를 잡고 지구대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제보영상에 따르면, 이 상황에도 경찰들은 느긋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였다.모닝 차주는 “경찰의 부실 대응도 물론이지만, 저렇게 폭행해도 벌금 조금 받고 끝나서 이런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는 취지로 토로했다. 가해 차주는 “나도 고소하겠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가해 차주는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고, 경찰은 현재 청문감사인권관실에서 부실 대응 여부에 대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대 측은 “가해자가 지구대 안으로 들어온 뒤 경차 차주의 머리채를 놓았고, 경찰관들은 두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관련자들을 분리시켜 추가적인 폭행은 없었다. 이후 피해자에게 처벌 의사를 물었으나 경찰서에서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시키겠다고 하여 절차에 따라 안내하고 종결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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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주인 기다리며 12일간 그자리에…산사태 집터 지킨 개 (영상)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인을 잃은 개가 12일 만에 동물단체에 구조됐다.이 개는 지금까지 주인을 기다린듯 집터 인근에 머물러 있었다.28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야산의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터에서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개를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다. 개는 10일 이상 굶주려 앙상하게 야위어 있었다. 다리는 부러져 있었고 배에도 깊은 상처가 있었다.과거에 까칠한 성격이었다는 개는 풀이죽은 채 있었고, 다가온 주민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 주인은 60대 여성으로, 지난 15일 오전 5시경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숨졌다.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 2마리 중 1마리는 죽고 1마리는 부상을 입은 채 살아남았다.케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이 무너지고 동료가 죽고, 반려인들까지 사망하는 등 큰 충격을 겪었으면서도 제집을 찾아 다시 돌아가 있었나 보다”라며 “덜렁거리는 다리를 끌고 그 높은 야산에 있던 제집을 다시 찾아간 봉화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반려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라고 추정했다.전날(27일) 현장을 찾은 케어는 개를 치료하기 위해 서울로 데려왔다. 이름은 ‘봉화’라고 지어줬다. 신고한 주민은 “숨진 주인이 생전에 개들을 많이 예뻐했다”며 “마음이 무거웠는데 고인이 아끼던 강아지를 살려 다소 위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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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 돼지떼 ‘꿀꿀’…70마리 실은 트럭 불나 포획 소동

    전북 군산에서 돼지를 싣고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나 돼지떼가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8일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경 군산시 임피면의 한 도로에서 돼지 70마리를 싣고 달리던 트럭에 불이났다.불은 출동한 소방이 26분 만에 진화했다.그러나 돼지들이 트럭 밖으로 빠져나와 도로를 돌아다녀 일대 교통이 한참동안 통제됐다.군산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정리가 끝나는 대로 피해 가축 규모,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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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 65억 ‘야금야금’…명품 치장 여직원에 회사는 폐업

    수백 차례에 걸쳐 회삿돈 65억원을 빼돌려 명품 쇼핑 등으로 탕진한 40대 여성 직원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의 횡령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회사는 결국 폐업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천안에서 10여 년 동안 전자부품 및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던 업체는 지난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거래 업체에서는 결제 대금을 송금했다고 했지만 회사 통장은 메말라있었다.업체 대표는 회생절차에 들어가서야 회사 곳간에 구멍이 뚫려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재무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 씨가 6년동안 770차례에 걸쳐 회삿돈 65억원을 빼돌렸던 것이다. A 씨는 입사한 지 4년이 지난 2016년 1월, 회사 통장에 있는 돈 1630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했다. 회사 명의의 다른 통장으로 이체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범행은 반복됐고 대담해졌다. 거래처의 결제 대금도 자신이 관리하는 통장으로 입금받기도 했다.A 씨는 이렇게 횡령한 돈으로 사치품과 명품 등을 구매했다. 그의 집에는 고가의 명품 의류가 400벌이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회사는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A 씨는 회사가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A 씨는 범행이 드러나자 6억원을 회사에 이체했다. 집과 자동차, 명품 등을 팔아 마련한 3억원을 회사에 돌려줬다.하지만 피해 업체는 “변제받은 금액 중 일부는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며 엄벌을 탄원했다.재판부도 일부 피해 변제 금액에 대해 “횡령 범행이 발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일 뿐, 범행에 대한 반성으로 이뤄진 피해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A 씨에 대한 유리한 양형 요소로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면서 “피해액이 상당하고 피해를 입은 회사는 폐업해 피해 회복은 더 이상 불가능한 점, 범행 수법이나 기간, 횟수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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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카·명품 자랑…160억 뜯은 ‘주식고수 아줌마’의 최후

    소셜미디어(SNS)에 고급 외제차와 명품 사진을 올리며 ‘주식 투자 고수’로 행세해 투자자를 모은 30대 여성이 160억 원대의 사기혐의로 징역 8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A 씨는 2015년 3월부터 인스타그램에 조작한 주식잔고증명서와 주식수익인증, 명품, 슈퍼카 등 사진을 올리며 주식 고수인 것처럼 투자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대중 사이에서 ‘주식 인줌마’(인스타 아줌마), 주식 고수, 스캘핑(단타) 고수로 불리며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2만6000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자신을 주식 고수라고 믿던 피해자들에게 “돈을 맡기면 월 7~10%의 수익을 고정 지급하고 원금은 언제든 원할 때 돌려주겠다”며 44명으로부터 약 1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주식 강의 수강을 희망하는 피해자 154명에게서 수강료 330만원씩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는 1심 선고에 더해 추징금 31억 원 납부를 명령했다.재판부는 “주식 투자 능력이 뛰어난 것처럼 허위 자료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다”면서 “거액의 손실을 입어 피해자들에게 투자수익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를 숨기고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했다.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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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펜싱 선수, 러시아 선수 악수 거부해 실격…“메달보다 국가”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해 실격되는 일이 벌어졌다.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은 러시아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상대로 15-7의 승리를 거뒀다.경기 후 스미르노바가 손을 내밀며 다가오자 하를란은 고개를 저으며 손 대신 펜싱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다.이에 스미르노바는 경기장 위에 의자를 놓고 30분동안 앉아 있는 행동으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하를란은 블랙카드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온 뒤 두 선수가 악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하를란은 언론 인터뷰에서 FIE 회장이 악수 대신 검을 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하를란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스포츠 경기장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마주할 준비가 돼있지만, 결코 그들과 악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국가 가족”이라고 밝혔다.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선수들은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제재를 받았다. 올해들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이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국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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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XX 손모가지 잘라 교장실 간다”…학폭 알린 담임에 폭언한 학부모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학교폭력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가 폭언과 위협을 받았다고 토로했다.28일 SBS에 따르면,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8년 차 A 교사는 지난 5월 학생의 학교폭력 신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해당학생의 아버지는 “지금 내 앞에 칼 하나 있고 내가 애XX 손모가지 잘라 갖고 내가 들고 갈 테니까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 학폭 얘기 그렇게 한 엄마 XXX 내가 확 찢어버리겠다. 내가 칼 하나 들고 내가 교장실에 간다”고 소리질렀다.이일의 충격으로 A 교사는 공황장애까지 찾아와 질병휴직을 신청해야 했다.A 교사는 “(학부모가)자기가 진짜 폭력이 뭔지 학교에 찾아가서 보여주겠다더라”며 “엄청 매우 큰 공포와 불안함을 느꼈다. 집에서 공황 발작이 일어났다. 막 숨을 못 쉬고 막 헐떡댔다”고 털어놌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교권 침해가 인정된다며 학생 아버지에 대해 사과 편지와 재발방지 권고 처분을 내렸지만 교보위에는 할머니가 대리 출석했고, 당사자인 아버지는 결과도 모르고 있었다.학생 아버지는 “내가 아들내미한테 욕을 한 거지 선생한테 욕을 안 했다. (교권보호위) 통지서는 나 못 봤고 통지서 난 못 받아봤고. 사과를 내가 왜 해야 되는 거예요, 예. 사과를 내가 왜 해야 되냐”고 주장했다. 학교 측도 미온적 반응이라고. 학교 교장은 “결론적으로 교권 보호 위원회는 쓸모가 없다. 선생님이 그렇게 정말 사과받고 싶고 억울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A 교사는 학교 차원에서 폭언 당사자를 고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A 교사는 “학부모가 분노를 표출한답시고 저한테 오면 그거는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반 아이들도 위험에 처하게 되는 일인데 법적 제재 장치도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하소연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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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이 두렵다” 산속으로 간 美일가족 3명 1년만에 숨진채 발견

    세상이 두렵다며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간 미국의 일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로키산맥의 외딴 곳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시신 1구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구의 시신은 지퍼가 달린 캠핑 텐트 안에서 발견됐다. 시신들은 상당히 미라화 돼 있거나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해 겨울 내내, 아마도 지난해 가을 이후로 이곳에 방치돼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들의 신원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의 레베카 밴스(여 42)와 그의 14세 아들, 그리고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 이들은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를 버티지 못하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검시관은 추정했다.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 주변에는 이들이 쓰던 소지품, 화덕, 통나무로 지은 다락방 등도 있었다. 숨진 자매의 이복자매인 자라 벤스는 뉴욕타임스에 “그들이 지난 몇 년간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있었고, 지난해 7월 산 속에서 영구적으로 살겠다며 떠났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세상이 혼란스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런 인식이 더 강해져 세상과 단절된 땅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레베카는 이곳에서 자신이 식량을 재배하며 살수 있고, 뉴스와 바이러스, 현대 미국 정치로부터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레베카의 동생은 처음에는 갈 계획이 없었다가 언니, 조카와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레베카의 10대 아들은 친척과 친구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슬퍼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게 된 것에 대해 신이 나 있었다고 자라는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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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조민 의사면허 취소”…의전원 입학취소 판결 3개월만

    보건복지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의 의사면허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지난 12일부로 조 씨의 의사면허가 취소됐다”고 말했다.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지 3개월여만이다.조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흘 뒤인 지난 10일 부산고법에 부산대에 대한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이후 조 씨는 고려대를 상대로 낸 입학취소 관련 소송도 접었다. 조 씨는 지난 24일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 입학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 취하서를 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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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망치 들고 찾아가 유리문 박살

    망치를 들고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2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42분경 “파출소 빨리 가고 싶은 사람인데, 누구하나 죽이고 싶다. 망치를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로 들어왔다. 신고한 사람은 화물차 기사인 50대 A 씨로, 그는 차량 수리 문제로 울산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와 전화로 다툰 후 인근 철물점에서 망치를 구입한 상태였다.A 씨는 남구에서 경찰에 신고한 뒤 택시를 타고 북구 소재 정비업체 사무실에 찾아가 망치로 유리문을 내리쳐 부쉈다. 이후 정비업체 직원들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정보로 이동경로를 추적, 오후 1시20분경 정비업소에서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A 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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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자신감에…조응천 “이화영 태도 바뀐듯…뚫리면 이재명 영장”

    검찰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신감 있는 말 등을 볼 때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쌍방울 측의 대북송금 대납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나왔던 이 전 부지사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결정적 카드를 손에 확보한 검찰이 내달 16일 이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넘길 것으로 조 의원은 예측했다.조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8월 영장설’에 대한 질문에 “지난 25일 재판에서 전부 이화영 부지사의 입을 주목했다가 불발로 끝났지만 실제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어제 한 장관이 법사위에서 얘기한 것도 그러한 진술 번복을 전제로 한 얘기 같고 우리 당이 지금 화들짝 놀라 이렇게 하는 것도 진술 번복 혹은 입장 변화, 심경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한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때 “관련자의 구체적 진술이 보도됐다고 해서 그 내용을 번복하기 위해 공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전례를 본 적도 없다”고 민주당 비판을 받아쳤다.‘검찰이 회유를 시도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고 압박할 정도로 간 큰 검사가 있겠는가. 다 꼬투리 잡힌다. 만약 그 비슷한 행동을 했다면 민주당이 밖에다가 별 이야기를 다 하는데 그 이야기를 안 했겠느냐”고 말했다.조 의원은 “마지막 게이트키퍼가 이화영 전 부지사라고 봤을 때 이게 뚫리면 영장이 올 수가 있다”며 영장 청구시점이 “국회 회기 중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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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에 놀란 장원영→맘카페 “벌레냐?”…전여옥 “文이 완장 채워”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신체접촉을 하려는 초등학생에 놀라 피하는 영상이 뜻밖의 논쟁이 됐다. 일부 맘카페(주부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원영의 태도를 문제삼았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맘카페를 ‘절대권력’으로 칭하며 역공했다. 이 일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이 발단이 됐다. 장원영이 멤버들과 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다가와 장원영의 팔을 잡으려는 듯 행동했다. 장원영은 깜짝 놀라며 몸을 피했고, 스태프로 보이는 여성이 꼬마를 저지했다.이를 두고 일부 맘 카페 회원들은 “애한데 너무하네” “무슨 애를 벌레보듯 하냐” “어린애인거 알면 그냥 한번 웃어줄 수 있는건데” “해로운거 닿는 표정이다” 등의 댓글을 쏟았다. 그러자 26일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 “맘카페 절대 권력”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맘카페마다)‘장원영 까기’로 난리다. 장원영이 그 집 애 장난감인가?”라며 “글쓴 초딩맘은 자기 아이 몸에 누가 손대면 ‘평생 추억’이니 웃어주라고 할까?”라고 물었다. 그는 “맘카페 세상이다. 동네 커피숍은 물론이고, 수퍼, 병원, 식당, 옷집, 노래방까지 맘카페에 삐딱한 글 한번 올라오면 문 닫는다”고 지적했다.이어 “맘카페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저는 붉은 완장을 채워준 이들 때문이라고 본다. 맘카페를 정치조직으로 삼은”이라면서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국 맘 카페 회원들과 만난 사진, 행사 포스터 사진 등을 첨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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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 거래하는 척…대낮에 납치극 벌인 일당 구속 “돈 안갚아서” (영상)

    금전 문제로 제주에서 대낮에 납치극을 벌인 30대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26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 씨(30대)와 B 씨(30대)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1일 낮 12시경 서귀포시 길거리에서 C 씨(30대)를 렌터카에 강제로 태운 뒤 1시간여 동안 감금하고 각목 등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현장 영상을 보면 차에 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남성을 다른 두명이 강제로 밀어넣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이 “사람을 납치해 가고 있다”며 신고했고, 경찰은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제로(code 0)를 발령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를 확보, 추적끝에 같은 날 오후 1시 15분경 인근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이들은 금전 관계에 있던 C 씨를 찾기 위해 최근 다른 지방에서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린 물품 판매 글을 보고 “거래하겠다”고 속여 물건을 판매하러 나온 C 씨를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C 씨가 빌려 간 돈 1억70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들을 구속하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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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동료 떠나지 못했나?…호주서 고래 51마리 떼죽음

    호주 남서부 해변에 고래 100여 마리가 무리지어 있다가 이중 50여 마리가 결국 떼죽음 당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야생동물관리국은 이날 오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스 해변에서 파일럿고래 51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전 이곳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얕은 바다에 100마리 정도의 고래무리가 빽빽하게 떼지어 있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래사장과 가까워지며 이중 절반이 죽어버린 것이다. 야생동물당국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나머지 살아있는 40여 마리의 고래들을 수심이 깊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몸길이가 4~7m인 이 고래종은 선박의 앞을 인도하듯 유영하는 경우가 많아 파일럿고래(Pilot Whale)라고 불린다. 파일럿고래종은 동료 고래들과 유대감이 강해 집단 폐사가 종종 목격된다. 한 고래가 어려움에 처하면 다른 동료들도 따라오는 습성으로 인해 함께 폐사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래떼가 왜 이곳에 좌초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호주 맥쿼리대학교의 야생동물 학자인 베네사 피로타 박사는 가디언에 “고래들이 왜 스스로 거기 머물러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며 “영상을 보면 고래가 아팠거나 무리가 방향 감각을 잃었을 수 있다. 포식자를 피하려고 있었던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그리피스 대학교 고래 연구원 올라프 메이네케 박사는 “파일럿 고래는 대량으로 좌초되기 쉽다”며 “그 고래들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고 태어날 때부터 그들의 무리와 복잡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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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시효 만료된 줄”…살인사건 도피범, 자수했다가 29년만에 감옥행

    공소시효가 만료된 줄 알고 해외 도피생활 중에 자수해 한국으로 돌아온 살인사건 도피범이 29년만에 철창에 갇히게 됐다. 26일 광주지방검찰청(검사장 이수권)은‘1994년 조직폭력배 간 보복살인 사건’(일명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한 뒤, 지난해 3월 귀국한 주범 A 씨(55)를 지난달 28일 살인죄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약 30년 전 서울 강남구 거점 50명 규모 폭력조직 ‘영산파’의 행동대원이었다. 그는 1994년 뉴월드호텔 결혼식에 참석한 신양파(광주 거점) 조직원 등 4명을 칼로 찔러 2명을 살해한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이다. 당시 범행에 가담한 영산파 두목, 고문, 행동대장, 행동대원 등 조직원 10명은 대부분 무기징역 내지 1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A 씨는 중국으로 밀항했고, 결국 ‘기소중지’ 처분됐다.오랜 해외 도피생활로 지친 A 씨는 지난해 3월 중국 심양 영사관에 밀항사실을 자진신고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해경에 “2016년 9월경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범행 후 22년이 지나 밀항한 게 된다. 해경은 밀항 이전에 살인사건 공소시효(15년)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A 씨를 밀항단속법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하지만 광주지검이 전담수사팀 20여명을 꾸려 전면 다시 살펴본 결과 A 씨는 2003년 가을경 중국으로 밀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3이면 A 씨가 범죄를 저지른 지 9년이 지난 시점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 시효만료를 노려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줄 알았던 A 씨는 결국 29년만에 구속됐다. 기존 혐의에 밀항단속법위반죄까지 추가됐다. 검찰은 이와함께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또 다른 주범 정동섭(남, 55세, 당시 영산파 행동대장) 역시 범행 후 국외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정동섭을 26일 자로 공개수배하며 “조속한 체포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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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서 혼자 나온 3살, 교차로 한복판서 ‘아장아장’ (영상)

    어린이집에서 홀로 나온 28개월 아이가 4차선 도로 교차로를 위태롭게 돌아다니다가 한 운전자에게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25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해 4월 5일 10시경 서울 강남구의 4차선 도로 교차로에서 있었던 일을 유튜브 채널에 소개했다.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운전자는 당시 교차로 신호 대기 중에 상황을 마주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른쪽 인도에서 우산을 쓴 꼬마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 차도로 들어오더니 사거리 중앙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사이 신호가 바뀌어 차들이 움직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됐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린 제보자는 아이를 번쩍 들어안아 인도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보호자를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에 신고해 아이를 안전하게 인계했다.한 변호사에 따르면, 이 아이는 약 700m떨어진 어린이집에서 열린 문으로 혼자 나와 이곳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변호사는 “어린이집은 엄마 아빠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주는 곳인데 아이가 없어진 것도 모르면 되겠냐”며 “전국의 어린이집 관계자분들은 인원 체크를 잘 하셔야겠다”고 당부했다. 해당 아이의 아빠는 사건 후 제보 운전자에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끝까지 옆에서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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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살인범, 범행 전날 폰 초기화-PC파손…“키 작아 열등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 씨(33·구속)는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사용하던 PC도 망치로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20일 오후 5시경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이때문에 오후 5시58분 이후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은 남아있지만 사건과 관련괸 검색 기록이나 통화·메시지·사진 등은 남아있지 않았다.조 씨는 경찰에 “살인 방법 등 검색 기록이 발각될까 봐 두려워서 초기화했다고”고 진술했다.평소 사용하던 컴퓨터(PC)도 망치로 부쉈다. 경찰은 찌그러진 본체와 망치를 모두 확보했다. 현재 경찰청은 조 씨의 PC를 포렌식 중이다.범행 당일인 21일 흉기난동을 벌이기 직전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종합했을 때, 조 씨가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끼고 미리 흉기난동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씨는 경찰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조 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할 예정이었으나 조 씨가 자술서 작성과 감정 변화 등을 내세워 협조하지 않으면서 결국 연기됐다.경 찰은 자술서를 쓸 때까지 기다리다가 오후 7시25분경 검사를 시도했으나 조 씨는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다가 오후 7시40분경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면서 끝내 거부했다. 오후 내내 작성한 자술서 제출도 거부했다. 경찰은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 씨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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