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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10명 중 6명꼴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천지 교인들이 대구와 경북뿐 아니라 서울과 광주, 경남 등으로 퍼져나가며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0명, 이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된 환자는 133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초 감염이) 어디인지 조사하고 있지만, (신천지에서) 단일 노출로 인해 집단 발병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 가운데 115명은 대구에 집중돼 있다. 대다수는 9, 16일 남구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61·여)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나머지 18명 가운데 8명은 경북 경산시(5명)와 영천시(3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광주에서 환자 4명이 나왔다. 경남에선 합천군(2명)과 진주시(2명)에서 모두 4명이 발생했고, 서울 서초구와 충북 증평군에서도 각각 1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특히 우려가 큰 지역은 광주다.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A 씨(30)는 신천지 전도사다. A 씨는 15일 동료 교인 2명과 같은 승용차를 타고 대구에 가 하룻밤을 묵은 뒤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3명은 모두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7, 18일 남구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로 출근했다. 센터는 신천지가 공식 예배(수·일요일)가 없는 날 새 교인 모집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광주엔 이런 센터가 50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역학조사에서 17일 이후 이 센터에서 접촉한 사람이 6명이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건당국은 교인 모집 과정에서 추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북구에 사는 B 씨도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갔다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공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30여 명은 자가 격리됐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관내 음식점과 커피숍, PC방, 헬스장뿐 아니라 전남 고흥군과 담양군의 노인시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분류했던 경남은 하루 만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도는 확진자 4명 말고도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교인이 7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진주시는 ‘신천지 전담팀’을 구성해 시내 예배당 6곳의 교인 1127명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시내 대규모 행사와 복지관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했다. 16일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인 여자친구를 만난 뒤 충북 증평군의 한 육군 부대로 복귀한 C 대위(31)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평군은 36명의 원생이 다니는 부대 내 직장 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하고, 관내 어린이집 24곳도 해당 부대 관련 직원이나 원아에 대해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 증평군어린이집연합회는 25일 열려던 수료식을 21일 앞당겨 치르고 다음 주부터 가정학습을 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처음 코로나19로 확진된 D 씨(59)도 12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는 자체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최고)’으로 올리고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구특교 kootg@donga.com / 광주=이형주 / 창원=강정훈 기자}

21일까지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10명 중 7명꼴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천지 교인들이 대구와 경북뿐 아니라 서울과 광주, 경남 등으로 퍼져나가며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206명, 이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된 환자는 146명(70.9%)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초 감염이) 어디인지는 조사하고 있지만, (신천지에서) 단일 노출로 인해 집단 발병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 가운데 128명은 대구에 집중돼있다. 대다수는 9, 16일 남구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61·여)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나머지 18명 가운데 8명은 경북 경산시(5명)와 영천시(3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광주에서 환자 4명이 나왔다. 경남에선 합천군(2명)과 진주시(2명)에서 모두 4명이 발생했고, 서울 서초구와 충북 증평군에서도 각각 1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특히 우려가 큰 지역은 광주다.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A 씨(30)는 신천지 전도사다. A 씨는 15일 동료 교인 2명과 같은 승용차를 타고 대구에 가 하룻밤 묵은 뒤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3명은 모두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7, 18일 남구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로 출근했다. 센터는 신천지가 공식 예배(수·일요일)가 없는 날 새 교인 모집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광주엔 이런 센터가 50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역학조사에서 17일 이후 이 센터에서 접촉한 사람이 6명이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건당국은 교인 모집 과정에서 추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광주 북구에 사는 B 씨도 16일 신천지대구교회에 갔다가 21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같은 공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30여 명은 자가 격리됐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관내 음식점과 커피숍, PC방, 헬스장뿐 아니라 전남 고흥군과 담양군의 노인시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분류했던 경남은 하루 만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도는 확진자 4명 말고도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녀온 교인이 7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경남 진주시는 ‘신천지 전담팀’을 구성해 시내 예배당 6곳의 교인 1127명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시내 대규모 행사와 복지관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했다. 16일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인 여자친구를 만난 뒤 충북 증평군의 한 육군 부대로 복귀한 B 대위(31)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평군은 36명의 원생이 다니는 부대 내 직장 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하고, 관내 24곳 어린이집도 해당 부대 관련 직원이나 원아에 대해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 증평군어린이집 연합회는 25일 열려던 수료식을 21일 앞당겨 치르고 다음주부터 가정학습을 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처음 코로나19로 확진된 C 씨(59)도 12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는 자체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최고)’으로 올리고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 오전 9시 40분 광주21세기병원 7층 세미나실에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이 마스크를 쓴 채 팔꿈치 인사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악수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는 광주시가 코로나19 16번, 1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술 환자 20명과 14일 동안 동행 격리돼 진료를 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 12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격리가 해제됐다. 정 부시장은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힘든 상황에서 격리진료에 자원해준 군 의료진에 대해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석 사령관은 “코로나19 접촉자이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어서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었다. 군 의료진은 환자가 발생하면 사실상 질병과 전쟁에 돌입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당당히 맞서 싸운 전우인 의료진이 고맙다”고 했다. 군 의료진을 대표해 군의관 송대근 중령은 “민관군이 함께 대응해 위기를 극복했다. 광주시와 광주21세기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호장교 김지윤 중위(27)는 “환자들이 격리가 해제되기 전날인 19일 감사의 인사를 할 때 보람을 느꼈다”며 “진료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이 있을 때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했다. 군 의료진은 20일부터 14일 동안 추가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 보훈병원과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조선대병원 의료진도 광주소방학교에서 14일 동행진료를 했고 격리가 해제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4개월 동안 지속된 겨울바다 고수온의 영향으로 올해 김, 미역 등 해조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0일 현재 올해 물김 생산량은 16만9000t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0만8000t에 비해 약 19%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생산액은 1933억 원으로, 지난해 2057억 원보다 6% 줄었다. 김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한다. 전남지역 물김 생산량은 2016년 31만 t, 2017년 38만8000t, 2018년 45만9000t, 지난해 47만1000t으로 늘면서 생산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과 금액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 김 양식 어가는 2436곳으로 양식 면적은 6만1724ha다. 주요 생산지는 진도(202어가·1만5649ha), 완도(340어가·1만1034ha), 고흥(240어가·1만223ha), 해남(137어가·9610ha), 신안(506어가·8780ha) 등이다. 김중현 전남도 김 생산어민연합회장(61)은 “어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며 “이달까지 돌김이, 다음 달에는 일반 김 수확이 끝나는데 흉작이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생산량은 크게 줄었지만 물김 가격은 120kg에 12만∼13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는 1월 말 기준으로 올해 전국 물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경기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김 양식장이 고수온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조류연구센터는 올해 식용 미역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6.3%, 전복 먹이용 미역 생산량은 13.5%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역은 2∼4월에 수확한다. 곽이철 완도군 미역협회장(56)은 “공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미역 생산량이 20% 이상 줄었다고 하지만 어민들은 30%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역 가격도 오르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4월부터 7월까지 수확하는 다시마도 고수온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조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은 고수온 현상이 4개월 동안 지속됐다. 바다 수온이 상승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데다 지난해 10월 늦가을 태풍이 상륙하면서 시설이 파손돼 미역, 다시마 종자 입식이 늦어진 것도 생산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황미숙 해조류연구센터장은 “고수온에 잘 버티는 품종을 개발해 달라는 어민들의 요청이 많아 고수온은 물론 저수온에도 견디는 김, 미역, 다시마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에 광온내성 김 신품종을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16일 오전 4시 17분, 전남 순천시 상사면 용계리 도로. 풀무원 푸드머스 전남동부키즈 대표 배동현 씨(34)가 인근 낙안면의 한 어린이집으로 음식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1t 배송차량을 몰았다. 배 씨는 종업원 5명이 일하는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그는 일손이 부족해 같은 날 오전 1시에 일어나 배송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차량을 운행하던 중 야산 중턱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배 씨는 “빨리 진화하지 않으면 불길이 커질 것 같아 서둘러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전남 순천소방서 소방관, 순천시 산불진화대 등 77명이 출동해 1시간 만에 산불을 껐다. 순천시 관계자는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이었지만 배 씨의 신고 덕분에 산림 0.3ha를 태우고 조기에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해 14일 순천시는 배 씨에게 산불신고 표창을 하고 포상금 20만 원을 건넸다. 배 씨는 포상금에 자신의 돈 80만 원을 보태 시가 100만 원 상당의 김을 구입했다. 이렇게 마련된 김 180봉지는 소외계층 18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배 씨는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고흥군이 지역 관광을 홍보하는 청년PD를 모집한다. 고흥군은 21일까지 청년PD 5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고흥에 1년 이상 주소를 둔 19세 이상 49세 이하로, 지역관광에 관심이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있는 사람이다. 현장 촬영 및 편집 등 콘텐츠 제작과 홍보가 가능한 사람을 우대한다. 선발된 청년PD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지역 관광 홍보물 10건을 제작해 고흥관광 블로그,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한 달에 최대 10일 활동할 수 있고 하루 활동비는 7만 원이다. 고흥 축제·행사 홍보요원 활동 및 관광지, 먹을거리, 체험 현장, 숨은 관광명소 등을 촬영, 편집해 SNS 등에 게재하면 된다. 고흥군은 지난해부터 관광 분야 청년 인재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청년PD 사업을 운영했다. 청년PD는 가족 단위 및 개별 여행객 증가라는 흐름에 맞는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과 온라인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오후 6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소방학교 생활관 3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고 정형외과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얼굴에 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이날 간호사 한 명이 생일이어서 외부 병원 동료들이 팥죽을 보내와 조촐한 축하 자리가 마련됐다. 소방학교 1, 2층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과 18번이 머물렀던 광주21세기병원 환자들이 5일부터 20일 0시까지 격리돼 있는 공간이다. 의료진은 처음 격리생활을 하는 환자들을 진료하러 갈 때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소방학교에서 격리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걱정을 했다.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환자 51명은 자택 격리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진퇴양난 처지였다. 광주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의료진이 소방학교와 광주21세기병원에서 14일 동안 함께 지내는 방안을 모색했다. 광주시는 각 의료기관에 격리된 환자들을 치료할 정형외과 의사와 간호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광주 보훈병원과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국군의무사령부, 조선대병원이 화답했다. 광주보훈병원에서는 신우진 정형외과 부장(38)과 김선미 간호부장(55) 등 간호사 8명이 자원했다. 김선미 간호부장은 “광주보훈병원장이 공공 의료기관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소신이 강했다”며 “처음 소방학교에 격리될 때 가족에게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나서는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간호사 3명도 합류했다. 이렇게 광주지역 의료진 12명은 14일간 소방학교 환자 31명을 돌보는 ‘동행 격리’를 자청했다. 국군의무사령부 군의관 2명과 간호장교 10명 등 의료진 12명은 광주21세기병원에서 환자 20명을 돌보고 있다. 격리된 환자 51명은 수술을 받은 직후여서 의료진의 손길이 절실했다. 격리 첫날 소방학교 격리 환자 31명은 수술 부위를 봉합한 실밥이 있었는데 16일 현재 15명이 실밥을 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신우진 부장은 “열이 나는 환자는 없는데 1인실에 격리돼 혼자 밥을 먹고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며 “각계에서 보내준 과일과 피자, 김밥 등 먹을거리와 각종 생활용품이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격리된 환자를 위해 의료진이 함께 생활하고 진료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라며 “20일 격리조치가 끝나면 의료진에게 포상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광주보훈병원은 1987년 세워졌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부지 면적 6만7996m², 연면적 4만7041m² 규모에 병상 577개를 갖추고 있다. 내과, 정형외과 등 28개 진료과목에 뇌신경센터, 재활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 등을 갖춘 3차 종합병원이다. 지난해 진료한 환자 수는 74만 명에 달한다. 호남지역 애국지사와 상이군경회원,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비롯해 지역민을 치료하고 있다. 김재휴 광주 보훈병원장은 “공공의료 중심병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지역 주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구시가 광주시에 제공한 보건마스크 1만 장이 지역 장애인들에게 전달됐다. 광주시는 대구시가 보내 준 시가 2000만 원 상당의 KF94 보건마스크 1만 장을 장애인 이용 및 생활시설 114곳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미정 사랑모아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센터장은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대구에서 마스크를 기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2일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구호물품 전달식을 했다. 마스크 전달은 8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화 통화를 하며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 차원에서 함께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뤄졌다. 대구시는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에 적극 대응하고 예방을 위해 보건마스크 지원을 추진했다. 최영호 대구시 정책기획관은 “광주와 대구는 오래전부터 달빛동맹을 유지하며 어려울 때마다 서로 도왔다. 권 시장은 신종 코로나 위기도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응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구시가 지난해 광주에서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도 도움을 준 데 이어 신종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를 지원해줘 감사드린다”고 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간접자본,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체육 분야에서 34개 상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 특수군’으로 지칭하는 등 5·18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수논객 지만원 씨(78)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지 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 씨가 고령인 데다 재판에 성실히 출석한 점을 볼 때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김 판사는 “지 씨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며 “이 같은 지 씨의 행위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시민군 사진을 올리고 “총을 든 5·18 광주 북한 특수군”이라는 글을 올려 5·18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정에서 재판을 방청하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회원들은 큰 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김예지 yeji@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광주지역 광(光)산업이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재도약하고 있다. 광산업은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활용해 기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소재부품과 응용제품 분야로 나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광산업체 매출액은 1999년 1136억 원이었고 2013년 2조7105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광산업 관련 기업이 일부 생산라인을 광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하락하는 등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광산업 정부육성지원사업이 2013년 대폭 축소된 것도 침체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어려움을 겪던 광주 광산업은 2017년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광주 광산업 매출액이 2조4787억 원으로 회복하면서 고용 인원과 기업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 한국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광주 광산업 재도약은 5세대 이동통신 운영 등 국내외 광융합산업 시장이 커지는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주목할 것은 광주지역 광산업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에도 기술개발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업 기업 중에서 100억 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곳은 2018년 27곳에서 지난해 37곳으로 늘었다. 일부 기업은 광산업 부품을 생산해 1년 사이에 매출액이 2, 3배가량 증가한 곳도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의 광산업이 총매출액 2조4787억 원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야도 기술력이 확보된 광융복합 사업이었다. 지난해 광산업 총매출액의 41.8%는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생산하는 광원 및 광전소자 분야가 차지했다. 이어 24.8%는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등을 만드는 광학기기가, 20.8%는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광통신 분야가 차지했다. 광주시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큰 광원 및 광전소자, 광통신, 광의료 분야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도 2018년 광융합기술지원법을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광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광융합 기술진흥 전담기관으로는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융합 기술 전문연구소로는 한국광기술원이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 같은 지원 체계는 광산업 기업들의 도약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각종 정부 지원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더 효과를 낼 것이라며 호응하고 있다. 이치선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광주지역 광산업체의 성장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광융합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주여성인 아내를 폭행해 공분을 산 30대 남성이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2부(부장판사 염기창)는 12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7)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자택에서 만 2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트남 출신 아내(31)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을 최초 유출한 사람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비서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 개인 정보가 담긴 내부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등으로 40대 비서관 A 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오전 11시경 16번 확진 환자와 가족의 개인정보가 담긴 광주 광산구의 보고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광산구 공문에는 손으로 쓴 ‘전남대병원’이라는 글자가 없었던 것을 감안해 광주시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시 공무원 6명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다 A 씨가 공문을 외부로 유출한 증거를 확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학과 구청 등 관계자 2명에게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업무협조 차원에서 공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개인적 친분으로 공문을 전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된 공문은 4일 낮 12시경부터 맘 카페와 SNS로 퍼졌다. 혼란이 가중되자 광주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광주시는 A 씨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A 씨도 확산 유포 경위는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이 지역 대표 도서관이자 문화복합시설로 새롭게 변신한다. 광주시는 10, 11일 지역 대표 혐오시설을 도서관으로 꾸미는 ‘상무소각장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16년 12월 상무소각장을 폐쇄한 이후 재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상무소각장을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만들겠다는 사업을 확정하고 지난해 국제 설계 공모를 했다. 설계공모는 국내외 817개 팀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광주시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건축가연맹 회장인 미국의 토머스 보니어 씨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설계공모 당선자는 용역비용 17억3000만 원의 설계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392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착공한다. 상무소각장 부지 3만1971m² 중 1만2000m²에 도서관을 지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내부에는 열람석 1500석과 각종 도서 58만 권을 갖춘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립무등도서관이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지역 대표 도서관이지만 상무소각장 도서관이 신축되면 그 기능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소각장은 뼈대를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해 도서관과 연계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상무소각장은 그동안 분쟁과 갈등의 상징이었지만 지역사회 합의를 거쳐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하는 의미 있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가 주민 공모로 마을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 북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임동, 용봉동, 두암동, 양산동에 쌈지 공영주차장 30곳(310면)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쌈지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공·폐가와 노후 주택, 나대지를 마을주차장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올해도 주민 공모를 통해 마을주차장 2, 3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28일까지 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주차장 부지를 공모한다. 이웃 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마을주차장 예정 부지 인근 10가구 이상의 동의를 얻어 행정복지센터나 북구 교통지도과로 신청하면 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요즘 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가게를 돌며 마스크를 사는 겁니다.”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한 마트에서 만난, 중국 톈진시에 있는 ‘천진한국국제학교’ 서헌희 교감(52)은 꽤나 피곤해 보였다. 그는 이날 1시간 넘게 마트와 약국 12곳을 들렀지만 마스크를 겨우 12개만 샀다고 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이 정해져 있는 데다 그마저도 다 팔린 곳이 많아서다. 발이 퉁퉁 부었지만 서 교감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고생 끝에 모은 마스크를 중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이미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설 연휴를 맞아 지난달 말 입국한 그는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 않으냐”며 귀국 일정도 미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자 어려운 이들을 돕는 마스크 기부 움직임도 늘고 있다. 특히 중국 교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잘 아는 재중국한국인회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사비를 털어 마스크를 산 뒤 통관 절차를 거쳐 무료로 현지에서 나눠주고 있다. 중국은 마스크 구하기가 ‘대란’ 수준을 넘어선 지 꽤 오래됐다. 톈진에 사는 교민 전모 씨(58)는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인데도 살 수가 없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티셔츠를 잘라서 마스크를 만든 교민도 있을 정도다. 마스크 기부는 우리 동포를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어렵사리 마스크를 기부 받은 교민들은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교민 이승욱 씨(45)는 “마스크 기부는 교민들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며 “한인회가 교민들을 돕는 모습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마스크 기부가 활기차다. 광주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후원금으로 천 마스크 1800개를 손수 제작해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등을 찾은 시민에게 나눠줬다. 12일까지 700개를 추가 제작해 나눠줄 계획이다.김태언 beborn@donga.com·김소영 / 광주=이형주 기자}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역사 현장인 전일빌딩이 4월 시민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해 개방된다. 광주시는 이달 중에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4월 초 개관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사업비 484억 원을 투입해 매입 및 리모델링한 건물의 새 명칭은 ‘전일빌딩245’이다. 이는 시민들에게 고유명사처럼 알려진 전일빌딩과 그 가치를 함축한 숫자인 245를 합친 것이다. 정현윤 광주시 문화시설기획담당은 “5·18사적지 28호인 전일빌딩은 건물 도로명 주소가 광주 금남로 245이고 10층과 외벽에는 5·18 당시 헬기 사격에 의해 남겨진 총탄 자국 245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옛 광주 도심 중심가에 있는 전일빌딩은 1960∼80년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어서 상징성이 컸다. 1968년 1차 준공된 전일빌딩은 이후 세 차례 증축돼 대지면적 2778m², 연면적 1만9321m², 지하 1층, 지상 10층이다. 전일빌딩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전일빌딩 앞에서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집단 발포해 60여 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1980년 5월 27일 새벽에는 계엄군이 시민군 진압작전을 벌였던 곳이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2011년 전일빌딩을 매입해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16∼2017년 4차례 조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 245개를 발견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시민 복합문화센터로 꾸미는 계획을 세웠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전일빌딩245는 시민 문화공간, 문화콘텐츠 창작공간, 5·18기념공간, 공용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시민 문화공간에는 전일다실(茶室), 아카이브, 남도관광센터, 전자도서관,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지상 5∼7층 문화콘텐츠 창작공간은 영화나 영상, 게임 등을 만드는 문화콘텐츠 기업이 입주하는 광주콘텐츠 허브다. 지상 8층과 옥상은 다목적 강당, 야외공연장, 카페, 정원 등으로 꾸며지는 공용 공간이다. 지상 9, 10층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기념공간이다. 9층 계단에는 5·18 당시 기록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치 및 평가를 소개하는 글이 전시된다. 9층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향해 헬기사격을 하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5·18유가족, 당시 언론과 외신기자 증언 영상이 상영된다. 곳곳에 헬기 총격 흔적이 있는 10층은 탄흔 원형보전 공간으로, 유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금남로 방향의 탄흔 기둥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반사 거울도 설치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일빌딩은 옛 전남도청과 함께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역사공간이자 ‘5월의 목격자’”라며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하는 시민 역사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이 추가된 6일 서울 송파구에서는 갑자기 일대 초등학교가 휴업을 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어 온종일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동선 공개 정도는 모두 제각각이라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동선 공개 중국인 12번 환자(48·남)는 지난달 19일 한국에 들어와 열흘 넘게 수도권과 지방을 돌아다녔다. 이 환자가 영화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자 어느 영화관이냐는 문의가 폭주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2번 환자가 방문한 영화관 정보는 물론 좌석과 세부 동선까지 공개했다. 17번 환자(38·남)의 동선은 확진 사실이 알려진 5일 곧바로 자세히 공개됐다. 그가 경기 구리시 거주자임이 밝혀지면서 안승남 구리시장이 바로 자신의 SNS에 상세 동선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보건소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동 경로는 물론 일자별 이동 수단까지 자세히 담았다. 하지만 이 환자가 설 연휴(24, 25일) 다녀간 대구에서는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환자의 동선을 구(區) 단위만 공개했다. 처음 들른 곳은 수성구 본가, 다음 날 찾은 곳은 북구 처가라는 식이었다. 오히려 해당 지역민들의 불안감만 커졌다.○ 공개 기준 뭐길래 지역마다, 환자마다 동선 공개가 제각각인 것은 정부가 명확한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4조의 2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병 환자의 이동 경로, 이동 수단, 접촉자 등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기준에 따라 어느 정도 범위까지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행령이나 세부 지침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 발현 하루 전 동선부터 공개하고 나머지는 역학 조사관이 판단한다’는 두루뭉술한 기준만 갖고 있다. 공개 주체에 대한 해석도 엉망이다. 법령에 따르면 공개 주체는 보건복지부 장관.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령상 복지부 장관에게 공개 ‘의무’가 있지만 지자체장이 공개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동선을 방역 정보와 함께 공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준이 없다 보니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공개하는 정보의 양도 천차만별이다. 질본의 정보가 너무 부실하다 보니 지자체들이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6번 환자가 발생한 광주시의 경우 질본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증상 발현 전 동선을 공개해도 되냐”고 문의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환자의 진술과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끝에 “각종 괴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수습하기도 했다.○ 공개 기준과 창구 통일해야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 독자적인 동선 공개 금지 지침을 안내하고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이 어떻게 동선 공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방침 발표 직후에 지자체가 동선 공개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23번째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서대문구는 김 차관의 브리핑 이후 ‘확진자가 2일 관내 도시형 민박시설에 들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한 발 더 나아가 다중이용시설 중심의 세부적인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건 위기 상황에서 중앙과 지역의 정보 공개에 손발이 맞지 않으면 조사에 혼선을 빚거나 과잉 공포를 양산할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창구를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수원=이경진 / 광주=이형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 확진 환자(42·여)는 발목을 다쳐 입원했던 대학생 딸(21)과 같은 병실에서 8일간 함께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번 환자는 당시 발열과 오한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딸은 결국 18번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5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광주21세기병원에서 딸과 함께 진료를 받았다. 딸은 지난달 27일 왼쪽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으며 기침이나 열이 없는 무증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6번 환자는 이상 증세로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했다. 광주21세기병원 관계자는 “16번 환자가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딸과 함께 지냈다. 외출을 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16번 환자와 접촉한 306명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실태조사 등 ‘관리’에 들어갔다. 16번 환자는 광주21세기병원 272명, 전남대병원 19명, 가족 친지 등 15명과 접촉했다. 특히 광주21세기병원에서 같은 층에 있던 25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병원에 격리하고 있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광주우편집중국에 다니는 가족과 전남 나주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350여 명의 모든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광주시립예술단원에게도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예술단 소속 공무원이 아내가 입원했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간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조치가 나왔다. 광주21세기병원은 16번 환자가 입원했던 의료기관이다. 시립예술단원은 교향악단, 발레단, 오페라단, 창극단 등 8개 단체 300여 명이다. 16, 18번 환자가 나온 광주 지역에선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식당, 거리 등에선 인적이 사라졌다. 광산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20대 여성은 4일 조기 퇴근했다. 평소 오후 6∼10시 근무하는 이 여성은 “광산구에 사는 40대 여성이 16번 환자로 밝혀지면서 광산구 식당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며 “4일 4건의 식사 예약이 취소돼 주인이 서둘러 퇴근하라고 해 1시간 정도 일하다가 나왔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전남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저소득 홀몸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 ‘5060 청춘인생학교’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소외된 홀몸 중장년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다. 대상자는 순천 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홀몸 중장년 20명이다. 프로그램은 4개로 총 30회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체조교실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반찬을 만들어 보는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지역자활사업단에서 교육을 받고 자립심을 키우고 영화 보기나 레크리에이션 등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갖는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주 3회 진행되는 ‘함께 건강하자’는 중장년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근력 강화나 생활습관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4일 광주시가 16번째 확진 환자인 A 씨(42)에 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이 유출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광주 광산구가 4일 오전 10시경 작성해 50분 뒤 광주시 담당 부서에 e메일로 전송했다. 공문은 이날 낮 12시 이후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공문 작성과 보고에 관여했던 직원은 1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소속과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 있다. 익명으로 처리됐으나 A 씨의 성과 나이, 성별, 거주 지역, 증상 등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가족들의 나이, 직업, 학교 이름 등도 담겼다. 비슷한 시간 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광주시와 광산구 공무원 등 10여 명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유출 경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문을 유출한 사람이 확인되면 공무상비밀누출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5번째와 6번째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게시돼 경찰이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