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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5세대(5G)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오스트리아의 도이치텔레콤, 미국 T모바일, 영국 BT 등을 비롯해 50여 개국 통신산업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다. SK텔레콤은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과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안에 5G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회사는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 5G 중계기 및 인빌딩 솔루션, 유무선 인프라 동시 이용 기술 등 5G 핵심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서버 분산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향후 클라우드 게임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되는 분야다. 5G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양사가 함께 나선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의 투자육성기업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 달러(약 4045억 원) 규모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 5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업한다. 2015년 설립된 DTCP는 현재까지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양사 경영진 미팅과 투자 협약식에서 “SK텔레콤 벤치마킹을 위해 임원 60명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성과는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KT가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5세대(5G)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360(핏360)’을 28일 출시한다. 세계적으로 5G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은 다수 나왔지만 국내 제조사가 만든 ‘토종’ 5G 웨어러블은 1호인 셈이다. KT는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옥카페 ‘어니언 안국’에서 핏360과 자사 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리얼 360’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 핏360은 기존 ‘고프로 360’ 등 경쟁 제품과 달리 목에 거는 넥 밴드형 카메라로 촬영 도중에도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120도 간격으로 양쪽 전방에 2개, 후방에 1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촬영 버튼을 누르면 3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4K 초고화질(UHD)로 촬영한다. 영상은 핏360 기기 자체에서 360도 이미지로 합성돼 KT의 리얼 360 앱으로 전송된다. 핏360 전용 앱으로 출시된 리얼 360은 핏360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전송하거나 앱 사용자들 간의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텍스트와 사진 대신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거와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연 및 핏360 체험에서는 목에 핏360을 착용하고 걸으며 영상통화를 하는 상황에서도 화면이 흔들리거나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용자와 통화 상대방 혹은 스트리밍 영상을 보는 시청자도 모두 스마트폰 화면 터치만으로 전후좌우 360도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링크플로우 측은 처음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안경 형태로 구상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신체 중 가장 흔들림이 적은 부위인 목에 걸치는 형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KT 5G 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5G 시대는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에 큰 가치와 재미를 느끼는 세상으로, KT는 앞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핏360은 28일부터 KT 온라인 쇼핑몰인 ‘KT Shop’에서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 골드, 민트 3종이고 소비자가는 79만2000원이다. 출시 한 달간은 9만9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제휴카드 할인 시 약 37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및 현 기술고문(사진)이 자신의 최대 실수로 구글에 안드로이드 출시 기회를 내준 것을 꼽았다. 23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은 최근 자신이 후원하는 벤처투자사(VC)인 빌리지글로벌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로,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이츠 고문은 이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특히 플랫폼의 세계는 승자독식의 시장이다”라며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MS가 안드로이드처럼 되도록 경영하지 못했던 것이 역대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OS는) 당연히 MS가 얻어내야 했던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2007년 첫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던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OS 시장은) 완전히 승자독식의 체제였다. (100%가 아니라면) 절반 혹은 90%나 시장을 차지해도 사라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아닌 OS 자리에는 딱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가치로 따지면 4000억 달러(약 463조 원)가 구글에서 MS로 올 수도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과 iOS를 출시하면서 가장 먼저 모바일 OS 시대를 열었다. 애플 독식 시장에서 모바일 앱 개발사들은 iOS 플랫폼에 올라가기 위해 고가의 수수료를 내며 경쟁해야 했다. 당시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이었던 구글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가는 흐름을 일찍부터 포착하고 있었다.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사 안드로이드를 약 5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3년 뒤인 2008년 안드로이드 OS를 출시했다. 1년간 아이폰 iOS가 독식하던 모바일 OS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이다. 이후 MS와 삼성 등이 뒤늦게 모바일 OS 시장에 합류했으나 이미 iOS-안드로이드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모바일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5.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OS는 22.74%로 뒤를 이었다. MS는 지난해 자체 OS 기반 윈도폰 사업부를 매각했다. 게이츠 고문은 “우리의 자산인 윈도와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 우린 리딩 기업이다”라면서도 “다만 그 한 가지(모바일 OS)를 잘했다면, 우린 (시장의 1인자 격인) ‘그 회사(The company)’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고령·홀몸노인 비중이 높은 농어촌 마을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빌리지’로 재탄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1호 대상지로 강원 삼척시 근덕면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총 7개 읍면이 지원했다. 스마트빌리지는 과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해 고령화 및 홀몸노인 문제, 소득 격차 등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을 ICT를 활용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ICT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주민이 직접 서비스 기획 및 평가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10곳의 읍면 지역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근덕면과 무안읍에 올해 총 40억 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다. 근덕면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에너지혁신 마을’을, 무안읍엔 ‘체험장 기반의 참여형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근덕면에는 △현재 가구 30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현황의 실시간 확인 △ICT 기반 축우 관리 서비스 △산불·범죄 등으로부터 마을지킴이 드론 서비스 △지능형 폐쇄회로(CC)TV 탑재한 스마트 가로등이 적용된다. 무안읍엔 △드론 기반 농작물 생육상태 분석 △양방향 어르신 돌봄 서비스 △스마트 쓰레기통 △태양광 안내판 기반 지역정보 서비스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도시를 대상으로 주로 적용하던 지능정보기술을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에 적용하게 된 만큼 마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반(反)화웨이’ 진영이 안팎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23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반화웨이 진영은 밖으로는 동유럽·남미 국가들의 불참 선언, 안으로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 재개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헝가리 혁신기술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기술이 헝가리에 위협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칠레 통상부 차관은 닛케이아시안리뷰를 통해, 루마니아 통신부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5G 유선망 서비스를 선보인 필리핀 글로브텔레콤은 4G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장비를 채택했다. 미국 내에서도 구글, 반도체업계 등에서 미 상무부에 화웨이 거래 재개 요청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 이달 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통신사가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를 뜯어내고 새 장비로 대체해야 할 경우, 현재 화웨이 장비를 50만 달러(약 5억8200만 원)어치 갖고 있다면 새 장비 구입과 교체 비용 등을 합쳐 120만∼150만 달러(약 13억9600만∼17억4500만 원)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도 소송 등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화웨이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가 2017년 압류한 부품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미국 내 실험시설에서 중국으로 배송된 화웨이 장비 일부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아파트 입주민단체 설득 다니고 주민 요구에 일일이 맞춰 위치를 조정하다 보면 5세대(5G) 기지국을 언제 다 설치하나 싶습니다.” 최근 통신사 5G 기지국 구축 현장 담당 부서에선 이런 푸념이 나온다.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석 달째로 접어들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건물만 들어가면 잘 안 터진다”는 불만이 여전하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5G 기지국 구축이 시급한데도 정작 통신사가 5G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려고 하면 “전자파 나올까 봐 무서우니 다른 데 설치하라”며 반대한다는 것이다.○ 신(新)님비 등장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이 환경 이슈에 민감해지면서 혐오시설이 주변에 들어서는 걸 기피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쓰레기장이나 화장터 등 동네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시설을 반대했다면 이제는 실체가 잡히지 않는 전자파나 대기업 연구개발(R&D) 시설까지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환경 감수성이 ‘신(新)님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무해성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주민 설득에 나서 보지만 투자 계획이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A통신사는 최근 서울 중랑구 신내동과 노원구 상계동, 은평구 증산동 아파트 단지에서 전자파 피해를 우려한 주민 반대 때문에 5G 기지국 설치를 잠정 보류 중이다. B통신사도 기지국 설치 반대에 나선 경기 화성시 영천동 아파트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기지국 전자파의 무해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이미 설치된 통신3사 공용 기지국을 옮겨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5G 기지국 반대에 나선 주민들은 ‘5G 주파수가 4G(LTE)에 비해 고주파이므로 인체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이미 지난해 말 “내부 실험 결과 5G 전자파의 유해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현재 통신3사가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5G 주파수 대역은 3.5GHz 대역이다. 기존에 국내외에서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던 대역(1.7GHz, 2.6GHz 등)과 큰 차이가 없는 구간이어서 전자파 우려는 기우”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파법에 따른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 따라 기지국 전자파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지국을 신설할 때마다 전자파 측정시험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설치 허가를 내주고 있다. 주파수의 유해성 논란은 앞서 2016,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에도 반대 근거였다. 하지만 실제 유해성 측정 결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로 인한 인체 유해성은 특별히 없었다. 김 교수는 “단순히 주파수가 높아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과학적 입증도 통하지 않는 실체 없는 공포 신님비의 특징은 전자파 같은 실체가 없는 대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하기에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만으로 설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시민들의 높아진 환경 감수성 기준을 충족하는 데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는 이유다. 얼마 전 경기 용인시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 계획을 철회한 네이버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 이미 50여 곳의 데이터센터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땅 인근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부 주민은 전자파나 냉각수 증기 배출, 디젤 비상엔진의 매연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강원 춘천시에서 제1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네이버는 일반 주거단지 수준과 차이가 없는 데이터센터 전자파 수치를 내놨다. 또 냉각수 증기는 일반 수돗물의 수증기라는 점, 디젤 비상엔진은 시험용일 뿐이고 연 2회, 3시간 미만으로만 가동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가까이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5400억 원짜리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좌초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설립을 찬성한 주민들은 “반대 측 주민들이 왜곡된 자료로 주민들의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과거엔 선호 시설에 해당했던 대기업 연구소도 주민 반발에 부닥쳐 설립 계획이 무산되거나 표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까지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대에 조성하려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올해 초 취소했다. 산업단지 인근인 처인구 이동면에 함께 조성하려던 뷰티산업단지 계획도 전면 백지화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경영환경 변화로 투자보다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유해물질 배출과 환경오염 우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했던 산업단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소음 및 분진 등이 우려된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또 완공 후에도 주택가 옆 연구시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나 오·폐수로 인해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용인시를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청회를 여러 차례 열고 “연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경우 전문 처리 설비로 안전하게 관리하며, 제조 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오·폐수 배출은 극히 적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앞서 한국콜마 또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통합연구소를 짓기 위해 2016년에 터를 매입했지만 정식 착공에 이르기까지 곡절을 겪어야 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연구소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실험용 유해물질은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 처리한다는 내용을 약속한 뒤에야 프로젝트를 겨우 진행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예전엔 으레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 Yard·우리 동네에 세워 달라)’의 대상이었던 대기업의 R&D 시설까지 혐오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신성장산업 발목 잡아선 안 될 것 신님비의 등장은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고 일상생활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첨단 산업에 대한 인식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신님비 현상이 차분한 토론과 공론화 과정 등 생산적인 논의로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신성장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6만1246개다. 업계 추산 연내 목표치는 20여만 개로 갈 길이 바쁘다. 통신업계서는 “5G 서비스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상태라 망 구축 속도와 전국 서비스 환경을 선점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요소라면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는 심장에 해당한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쟁쟁한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아마존, MS, 오라클 등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님비 현상이 근거가 희박한 루머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사회적인 의견 통합이나 지원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재훈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이란 캐치프레이즈는 식상할 정도로 많이 얘기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토종 데이터센터 설립이 좌절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분초를 다투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국가적인 전략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주민과 기업 간 조정 지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에게 좀 더 와 닿을 수 있는 공존 방안을 기업이 제시할 필요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10억 달러를 들여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주민들을 위한 활동 공간이나 환경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할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간) 씨넷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던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10은 6.4인치 크기의 일반 모델 외에 역대 최대 크기인 6.8인치 프로 모델이 처음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일반 모델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프로 모델은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 S10’과 마찬가지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만 남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또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대신 무선 이어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폰 단자를 없앰으로써 하단 베젤(테두리)과 전체 제품 두께는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노트10의 글로벌 출시일은 8월 22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는 2가지 모델 모두 5세대(5G)용으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일반 모델이 120만 원대, 프로 모델이 140만 원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jhk85@donga.com·곽도영 기자}

“영화 ‘기생충’은 개봉 3주 차 현재 극장에서 800만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던 영화 ‘버드박스’는 일주일 만에 4500만 뷰를 기록했죠.”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가 발표 화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디즈니와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구독 모델이 연이어 소개됐다. 정 상무는 “이제 클라우드는 전 산업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테크데이(TECH DAY) 2019’ 행사에서 LG CNS는 자사의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udXper)’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엑스퍼는 점차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해 가고 있는 기업의 경영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기존 데이터의 전환 및 백업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적용 이후에는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리포트 등도 요구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이러한 전반 과정을 모두 제공한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 2곳에 클라우드엑스퍼를 적용했고 향후 다른 계열사 및 외부 고객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의 테크데이는 매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신기술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빅데이터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블록체인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위한 신기술 플랫폼을 대거 선보였다. AI 부문에서는 자체 AI 빅데이터 플랫폼인 ‘DAP 2.0’이 공개됐다. 고객사의 사업 분야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학습을 통해 적시적소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조 기업 현장 라인에서 불량품을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AI 로봇 서비스를 통해 불량률을 개선한 사례가 발표됐다. 직원이 일일이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손해보험사 보험사기도 AI가 적발하고 있다. 기업의 단순 업무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인 RPA도 LG CNS가 주력하는 분야다. LG CNS는 기존 RPA 태스크포스(TF)를 4월 RPA 플랫폼팀으로 승격 개설하고 지난달엔 클라우드 기반 RPA 포털 서비스도 선보였다. 송장 입력이나 매출 데이터 추출 및 정산, 급여 사후 검증 등의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은영 RPA 플랫폼팀장은 “한 고객사는 반품 주문 입력을 RPA로 전환해 연간 3만 시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부문의 경우 올해 하반기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토큰형 지역상품권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 CNS는 그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유통한 경험과 경기 시흥시 성남시에서 지역상품권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기영 블록체인사업팀 단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화폐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사용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향후 LG CNS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 추진해 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네이버는 14일 용인시에 공문을 보내 2017년 6월부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설립을 추진했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일부 시설이 전자파와 매연을 내뿜고 냉각수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지난해 5월 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반대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냉각수로 쓰이는 수돗물이 증발해 대기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강원 춘천시에 있는 기존 데이터센터 전자파 측정 결과 가정집보다 수치가 낮았으며 △비상발전기는 연간 총 가동 시간이 2, 3시간에 불과하다고 설득해왔다. 네이버가 설립 계획을 철회한 데는 용인시의 태도 변화도 한몫했다. 용인시는 전임 시장 때 클라우드 산업단지를 유치하고자 네이버에 투자를 제안했고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설립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시장이 바뀌면서 주민들이 반대하자 현 시장은 중재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네이버는 춘천시 데이터센터의 2.5배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총 5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고 13만2230m²의 땅은 이미 사둔 상태다. 2013년 6월 설립된 춘천시 데이터센터는 170명이 근무하며 연간 100억 원의 세수를 창출하고 있다. 인접한 네이버 첨단 산업단지를 포함하면 네이버는 지난해 총 221억3500만 원의 지방세를 춘천시에 납부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인근에도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었던 만큼 용인시는 수백억 원의 세수를 날린 셈이다. 국내에는 현재 50여 곳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도 초등학교와 대단지 아파트가 인접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등 10여 개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신축됐거나 건설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가 지속 연기되면서 현지 통신사 및 가전제품 유통망에서 사전 구매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2위 통신사 AT&T가 갤럭시 폴드 구매예약 취소를 진행했다고 13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AT&T는 이날 갤럭시 폴드 구매 예약을 한 이용자들에게 “구매 예약이 취소됐다”는 공지를 전했다. AT&T는 해당 공지를 통해 “삼성전자가 출시를 연기했고 이는 우리가 고객들에게 갤럭시 폴드를 제공할 수 없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갤럭시 폴드 구매 예약을 취소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26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매체들의 사전 체험 결과 접이 부분 결함과 이물질 유입 등 문제를 드러내며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그간 통신 단말·장비 제조사들이 부정해 온 ‘백도어’ 존재 가능성에 대해 “해당 제조사들 외에는 외부 인증기관들도 검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보안 콘퍼런스에서다. 백도어란 알려지지 않은 외부 경로, 즉 스마트폰 등 통신 단말기나 통신장비에 제조사가 악의적으로 정보 유출 등을 목적으로 심어 놓은 비밀 통로다.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13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주최한 ‘2019 국방보안 콘퍼런스’에서 “4세대(4G), 5세대(5G) 통신 모두 핵심망 장비의 백도어 문제는 제조사 이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망 장비에 제조사가 악의적으로 백도어를 심을 경우 해당 장비를 납품받아 통신망을 구축한 통신사로서는 검출이 불가능하고 결국 국가의 핵심 통신망까지 침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백도어 우려로 미 정부기관으로부터 거래가 전면 차단된 화웨이가 “CC인증(컴퓨터 보안 표준), PCI인증(결제 보안 표준) 등 글로벌 인증을 통해 명백함을 밝히겠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CC인증 등의 국제표준도 궁극적으론 정상 작동 경로를 검증하는 절차일 뿐 제조사가 몰래 숨겨 놓은 백도어를 찾을 수 있는 장치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민간의 5G 주파수 대역이 확대되면 해당 대역이 군용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줘 통신보안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 통신망과 5G망은 분리돼 있지만 5G 주파수 대역 확대에 따라 전파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5G 장비에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면 전파 간섭 과정에서 군 통신망을 통해 전달되는 군사기밀이 민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곽도영 now@donga.com·손효주 기자}

“KT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함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같은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 주최로 열린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개발을 제안했다. 그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로밍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감염병 확산을 막았던 경험을 글로벌 차원에서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KT는 2014년부터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재해 차단을 위해 정부와 협업해 왔다. 첫 번째 시도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사전 예방이었다. 가축 감염병이 운반 트럭을 통해 주로 확산된다는 점에 착안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가축 운반 트럭 운행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발생 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사전 검역을 강화했다. 2014년 12월부터 시행한 이 프로젝트 이후 2016년 말∼2017년 초 383건이었던 고병원성 AI는 2017년 말∼2018년 초엔 22건으로 줄었다. 정부와 KT는 이후 인체 감염병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KT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2016년 11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통신 로밍 데이터로 여행객의 전체 일정을 파악해 위험 국가를 방문한 경우 국내 도착 즉시 질병관리본부의 검역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입국 심사장에서 여권을 스캔하면 검역 대상자라는 사실이 2차 공지된다. 황 회장은 “한국에선 2015년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1만6600명이 격리되고 19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 도입 이후 2018년 한국에서 메르스가 재발했을 때 1명의 확진자 외에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가축 감염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아시아 국가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위험 지역 방문객이 들고 온 생(生) 햄이나 육포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방지 시스템을 수의사, 축산·가공 사업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적용한다면 사람을 매개로 가축 감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FAO의 가축전염병 발생정보 수집과 공유, 각국의 축산농가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철저히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앞서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이미 로밍 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의 글로벌 적용을 제안해 호응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KT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한편 가나, 케냐, 라오스 등에서 이미 해당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FAO가 이번에 황 회장을 초대한 것은 KT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만든 사막형 온실에 관심을 가지면서다. KT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국가 중 하나인 샤르자에 사막형 온실을 구축한 바 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FAO와 태양광 스마트팜 등 농업 혁신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방 5G 속도입니다. 다운로드 735(Mbps·초당 메가비트), 업로드 38.’ 12일 국내 최대 스마트폰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5세대(5G) 통신 속도 인증 글이다. 스마트폰 데이터통신 속도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벤치비 측정 화면을 함께 올렸다. 다운로드 기준 4G(LTE)는 수십 Mbps, 5G는 수백 Mbps 수준의 속도가 나와야 정상인데 5G가 잘 터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글에는 ‘지방도 5G가 잡히긴 하는군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도서관 등 실내외 측정 수치를 인증하며 “이제 5G 써도 될 것 같다”는 이용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5G 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4G 초기 성장세보다 빠른 속도다. 출시 초기의 불안정성과 커버리지 문제도 순차적으로 극복돼 가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자료를 통해 4월 3일 세계 최초의 상용화 이후 69일째에 5G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G 서비스는 출시 81일째에 100만 가입자를 넘었다. 이날 과기부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6만1246개이다. 지난해 5G 주파수 할당 당시 과기부는 2021년까지 6만7500개, 2023년까지 13만5000개를 최소 구축 목표로 설정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별로 제출한 기지국 구축 이행 계획보다 평균 2.5배 빠른 속도로 기지국이 세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공항과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 곳의 인구 밀집 건물 내 서비스도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영화관, 경기장, 대형마트 등 인구 밀집 건물 350여 곳을 추가로 선정해 하반기(7∼12월) 내로 시설 공동구축 작업도 진행된다. 과열 논란을 빚기도 했던 이통사 간 5G 고객 유치 경쟁은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가 대거 푼 공시지원금에 힘입어 4G 이용자가 5G로 많이 옮겨간 만큼 당분간 새로운 5G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5G로의 대규모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통신 3사의 주력 요금제인 8만 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61만∼63만 원, LG전자 ‘V50 씽큐’는 48만∼55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지난달 18일 이후 상향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업계는 7, 8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이 5G 가입자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0만 원대의 초고가로 예상되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 공시지원금을 어느 수준으로 책정할지도 통신업계의 고민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출시 이후 ‘고가 스마트폰+거액 공시지원금’ 조합이 일반화되면서 선택약정 요금할인제가 유명무실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스위스, 영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에서도 5G 조기 상용화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이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세계 5G 가입자가 19억 명에 이르고 통신 서비스의 35%가 5G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5G 서비스의 보급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서비스나 품질도 가입자 증가세를 뒤쫓아 조만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방 5G 속도입니다. 다운로드 735(Mbps·초당 메가비트), 업로드 38.’ 12일 국내 최대 스마트폰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5세대(5G) 통신 속도 인증 글이다. 스마트폰 데이터통신 속도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벤치비 측정 화면을 함께 올렸다. 다운로드 기준 4G(LTE)는 수십 Mbps, 5G는 수백 Mbps 수준의 속도가 나와야 정상인데 5G가 잘 터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글에는 ‘지방도 5G가 잡히긴 하는군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도서관 등 실내외 측정 수치를 인증하며 “이제 5G 써도 될 것 같다”는 이용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5세대(5G) 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4G(LTE) 초기 성장세보다 빠른 속도다. 출시 초기의 불안정성과 커버리지 문제도 순차적으로 극복돼 가는 모양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자료를 통해 4월 3일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5G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G 서비스는 출시 81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넘었다. 이날 과기부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6만1246국이다. 지난해 5G 주파수 할당 당시 과기부는 2021년까지 6만7500국, 2023년까지 13만5000국을 최소 구축 목표로 설정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재 각 통신사별로 제출한 기지국 구축 이행 계획보다도 평균 2.5배 빠른 속도로 기지국이 세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공항과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 곳 인구 밀집 건물 내에서 서비스도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 인구 밀집 건물 350여 곳을 추가 선정해 하반기(7~12월) 내로 시설 공동구축 작업도 진행된다. 과열 논란을 빚기도 했던 이통사 간 5G 고객 유치 경쟁은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가 대거 푼 공시지원금에 힘입어 4G 이용자가 5G로 많이 옮겨간 만큼 당분간 새로운 5G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5G로의 대규모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통신3사 주력 요금제인 8만 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61만~63만 원, LG전자 ‘V50 씽큐’는 48만~55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지난달 18일 이후 상향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업계는 7, 8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노트10’이 5G 가입자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0만 원대 초고가로 예상되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 공시지원금을 어느 수준으로 책정할 지도 통신업계의 고민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출시 이후 ‘고가 스마트폰+거액 공시지원금’ 조합이 일반화되면서 선택약정 요금할인제가 유명무실해진 특징적이다”고 말했다. 중국, 스위스, 영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에서도 5G 조기 상용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이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세계 5G 가입자가 19억 명에 이르고 통신 서비스의 35%가 5G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5G 서비스의 보급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서비스나 품질도 가입자 증가세를 뒤쫓아 조만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5월 한 달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3000명의 SNS 앱 사용 현황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 기준 사용 시간 1위를 기록한 SNS 앱은 페이스북으로, 지난 한 달간 총 46억 분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26억 분을 사용해 지난해 기준 2위였던 네이버 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네이버 카페(20억 분), 네이버 밴드(19억 분), 트위터(15억 분), 다음 카페(13억 분), 카카오스토리(7억 분) 순으로 나타났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1억8000만 달러(약 2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8개로 비바리퍼블리카, 엘엔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에 이어 야놀자가 이름을 올렸다. 야놀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부킹홀딩스로부터 해당 투자를 유치했으며 부킹홀딩스와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아고다(Agoda) 등 부킹홀딩스 주력 계열사와 시스템 연동을 통해 야놀자 제휴 숙박시설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야놀자는 국내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월간 거래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외에 오프라인에서는 7개의 브랜드로 국내 200개 이상의 호텔 체인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지난해 7월 동남아 1위 호텔체인 젠룸스에 투자했다. 야놀자 측은 “이번 투자로 확보한 금액을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카니발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가 고급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의 서울시 인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블랙과 우버의 우버블랙,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서울리모고급택시의 리모블랙에 더해 4번째 고급형 택시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타다 측은 “서울에서 정식 출시는 이달 중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날 밝혔다. 타다 측은 당초 타다 프리미엄 출시 시점을 4월로 잡았으나 서울시 인가가 늦어지면서 출시 시점을 연기해 왔다. 기존 중형·모범택시 사업자들이 고급택시 사업으로 변경하려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카카오블랙 등도 모두 서울시 인가를 거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고급택시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강제배차 시스템을 적용하며 차종은 K7, 그랜저 등 고급 세단으로 배차될 예정이다. 요금은 현재 제공 중인 카니발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 베이직’보다 20∼30% 비싼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점심을 못 먹어서 잠시 다녀올게요. 회의실이나 아무 데나 계시면 돼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서울 강남구 ‘당근마켓’ 본사 현관에 들어선 기자에게 김재현 대표(40)는 이렇게 말한 뒤 사라졌다. 사무실 안을 둘러봤다. 현관 안쪽에는 푹신한 러그가 깔려 있고 각양각색의 슬리퍼도 있었다. 마룻바닥에 소파와 안락의자가 놓인 응접실이 있고 그 뒤로 스탠딩 책상들이 있었다. 사무실이 아니라 친구 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동네 기반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의 김재현 김용현(41) 공동대표는 ‘내 집 같은’ 회사를 꾸미고 싶었다고 했다. “좋은 인재들이 대기업보다 적은 돈을 받으면서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이유는 회사의 분위기와 일하는 방식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게 김용현 대표의 말이다. 스타트업답게 성과만 낸다면 일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목요일은 재택근무, 휴가일수 무제한 등 근무 규정이 파격적이다. 두 대표는 카카오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97학번인 김용현 대표는 삼성물산과 네이버, 카카오를 거쳤다. 동서울대 정보통신공학과 98학번인 김재현 대표는 네이버를 다니다 쇼핑 정보 앱 ‘쿠폰모아’를 창업했고 이를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두 사람은 직장 동료로 만났다. 동네 기반 서비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53)이 눈독을 들인 사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특정 동네에 특화한 ‘타깃 서비스’가 성공하면 동네 광고시장이 온라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나왔다 사라졌지만 성공한 건 ‘배달의 민족’ 정도다. 카카오도 위치 기반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 중고 거래 아이디어로 성공했다. 등록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신의 동네를 인증한 뒤 반경 6km 이내의 소비자에게 중고 물품을 팔 수 있다.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의 줄임말이다. 김용현 대표는 “인접한 동네의 사용자를 묶었고, 산이나 강 등 직거래에 방해가 되는 지형지물이 있으면 그 너머의 동네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카카오에 다닐 때 사내 중고 거래 온라인 게시판이 활발한 것을 보고 사업을 떠올렸다. 서로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하다 보니 중고 거래가 활발한 점에 착안했다. 기존의 중고 거래 사이트들은 전국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집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한 뒤 거래하고 싶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동네 기반이다 보니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주에선 문어 낙지 갈치 등 당일 새벽 낚시로 잡았다는 생선들이 곧잘 올라온다. 서울 강남에선 중고 명품이, 신도시에선 육아용품이 많이 거래된다. 김용현 대표는 “최근엔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육아용품을 많이 둘러봤다면 그 사람의 화면엔 육아용품들이 우선 뜨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맞춤형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발전하는 중이다. 2015년 출발한 당근마켓은 월 매출 2억2000만 원, 기업가치는 4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월 사용자는 250만 명 수준이다. 지난해 4월 57억 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여름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현 대표는 “가까운 동네 거래인 만큼 온라인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택배로 주고받는 중고 마켓보다는 이용자 간 신뢰가 있고 소액 거래나 무료 나눔도 많다”며 “앞으로 제빵 클래스나 주말농장처럼 동네 주민끼리 삼삼오오 모일 수 있는 생활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점심을 못 먹어서 잠시 다녀올게요. 회의실이나 아무 데나 계시면 돼요.” 지난달 27일 오후 1시30분 무렵. 서울 강남구 ‘당근마켓’ 본사 현관에 들어선 기자에게 김재현 대표(40)는 이렇게 말한 뒤 사라졌다. 사무실 안을 둘러봤다. 현관 안쪽에는 푹신한 러그가 깔려 있고 각양각색의 슬리퍼가 놓여 있었다. 마룻바닥 위에 소파와 안락의자가 있는 응접실이 있고 그 뒤로 스탠딩 책상들이 놓여 있었다. 사무실이 아니라 친구 집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동네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의 김재현 김용현(41) 공동대표는 ‘내 집 같은’ 회사를 꾸미고 싶었다고 했다. “좋은 인재들이 대기업보다 적은 돈을 받으면서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이유는 회사의 분위기와 일하는 방식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게 김용현 대표의 말이다. 스타트업답게 성과만 낸다면 일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목요일은 재택근무, 휴가일수 무제한 등 근무 규정이 파격적이다. 두 대표는 카카오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97학번인 김용현 대표는 삼성물산과 네이버, 카카오를 거쳤다. 동서울대 정보통신공학과 98학번인 김재현 대표는 네이버를 다니다 쇼핑정보 앱 ‘쿠폰모아’를 창업했고 이를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두 사람은 직장 동료로 만났다. 동네 기반 서비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53)이 눈독을 들인 사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특정 동네에 특화한 ‘타깃 서비스’가 성공하면 동네 광고시장이 온라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나왔다 사라졌지만 성공한 건 배달의민족 정도다. 카카오도 위치기반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당근마켓은 벼룩시장, 교차로 등 무가지나 전단지로만 가능했던 오프라인 중고물품 거래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사업이다. 등록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반경 6km 이내의 소비자에게 중고물품을 팔 수 있다. 현재 월 방문자 수는 250만 명 수준이다. 두 대표는 카카오에 다닐 때 사내 중고거래 온라인 게시판이 활발한 것을 보고 사업을 떠올렸다. 서로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하다보니 중고거래가 활발한 점에 착안했다.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전국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집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한 뒤 거래하고 싶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의 줄임말이다. 김용현 대표는 “인접한 동네의 사용자를 묶었고, 산이나 강 등 직거래에 방해가 되는 지형지물이 있으면 그 너머의 동네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동네 기반이다 보니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주에선 문어 낙지 갈치 등 당일 새벽낚시로 잡았다는 생선들이 곧잘 올라온다. 강남에선 중고 명품이, 신도시에선 육아용품이 많이 거래된다. 김용현 대표는 “최근엔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육아용품을 많이 둘러봤다면 그 사람의 화면엔 육아용품들이 우선 뜨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맞춤형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2015년 출발한 당근마켓은 월 매출은 2억2000만 원, 기업가치는 4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4월 57억 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 여름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현 대표는 “가까운 동네 거래인 만큼 온라인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택배로 받는 중고마켓보다는 이용자간 신뢰가 있고 소액 거래나 무료 나눔도 많다”며 “앞으로 제빵 클래스나 주말농장처럼 동네 주민끼리 삼삼오오 모일 수 있는 생활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SK텔레콤 본사를 찾아 5세대(5G) 통신 및 인공지능(AI) 시대의 그룹 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임직원 300여 명에게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상용화했던 경험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며 “AI와 5G 시대에도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고객 기대치를 맞춰 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과 계열사 대표가 함께 임직원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기존의 성공 방식을 고수해서는 5G 시대에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라며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최 회장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5G와 AI를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