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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를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2시간 만에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 중이던 전장연 활동가 24명을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우리를 만나라’라는 손팻말을 가슴과 등에 붙인 채 서울지역본부 사무실 앞 11층 로비를 점거했다.경찰은 이들이 시위를 시작한 지 1시간 40여 분 만에 시위를 벌이던 활동가 일부를 연행했고, 20분 후인 오전 9시경에는 나머지 활동가 전원을 연행했다. 다행히 연행 과정에서 다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장연은 지난해 23억 원이 배정됐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전장연은 삭감 사유로 집행 실적 부진 등을 내세운 데 대해 “집행이 저조했다는 2020~2022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요구되던 시기”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인건비 직접 지원 예산을 삭감한다는 정부의 기조 속에서 불과 20여억 원에 불과한 중증장애인 취업 지원 사업을 폐지함으로써 200명에 가까운 중증장애인을 해고하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는 추상적 해명만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 면담을 촉구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러시아군의 침공을 저지하다 시력을 잃은 우크라이나 퇴역군인이 자신의 약혼녀와 눈물의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 이반 소로카(27)와 그의 신부 블라디슬라바 리아베츠(25)의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이들의 결혼식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농촌마을인 보르트니치에서 거행됐다.퇴역 군인 신분인 소로카는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어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소로카가 리아베츠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우자 하객들은 박수를 보냈다.소로카는 눈물을 쏟았다. 친척과 이웃, 친구들은 풍선과 화환으로 장식된 결혼식장에 둘러앉아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 결혼식장은 웃음소리와 노래로 가득했다. 테이블 위에는 다산의 상징인 둥근 빵이 놓여있었다.소로카는 눈물을 쏟았지만 곧 웃음을 지었고 그의 친척과 이웃, 친구들은 풍선과 화환으로 장식된 결혼식장에 둘러앉아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 결혼식장은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테이블 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다산의 상징인 둥근 빵이 놓여있었다.소로카와 리아베츠의 인연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되던 도중 시작됐다. 전쟁이 터진 지 2개월도 안 된 지난해 4월 6일 당시 군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소로카는 데이트앱을 통해 리아베츠를 만났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둘은 곧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소로카는 휴가를 나올 때마다 리아베츠를 만났다. 그들이 사귄 지 6주가 지난 후 소로카는 리아베츠에게 프러포즈를 했다.하지만 소로카의 소속 부대가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 그룹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바흐무트로 전진 배치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같은 해 8월 2일 바흐무트지역 호를리브카 마을 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소로카의 부대는 바그너그룹의 파상공세에 철수를 하던 도중 포격을 받았다. 당시 소로카는 철수를 하던 도중 포탄 파편에 다리와 눈을 다쳤다.소로카는 후방 병원으로 이송됐고 리아베츠는 1년 동안 한결같이 주말마다 소로카를 찾아와 간병을 이어갔다. 리아베츠는 소로카가 시력을 회복하길 원했지만 시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소로카는 시력을 잃었다고 판정을 받을 당시 “이제 누가 나를 원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리아베츠는 그를 향해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며 옆을 지켰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소로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아갈 각오가 돼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자리를 구할 예정이고 리아베츠와 아이도 가질 계획이다.소로카의 할머니 나탈리야(86)는 “내 손자가 이 아름다운 모습을 못 봐 아쉽다”며 “그의 인생에 이런 소중한 여인이 있다는 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스웨터가 예상 가격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해당 스웨터는 다이애나비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장에 입고 등장한 옷으로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 달러(약 15억 원)에 낙찰됐다.이 옷은 붉은색 바탕에 흰 양 떼가 줄지어 서 있고, 그 안에 검은 양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무늬가 특징이다.매체에 따르면 이같은 디자인은 영국 왕실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나타낸 다이애나비를 상징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그가 생전에 입었던 가장 유명한 의상 중 하나로 손꼽혔고,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에도 등장한 바 있다.소더비 측은 당초 스웨터의 경매 낙찰가를 5만~8만 달러(약 6600만~1억 원)로 예상했지만, 입찰이 쇄도하면서 마지막 입찰가도 대폭 뛰면서 114만 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 스웨터가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다이애나비의 옷 가운데 가장 비싸다고 설명했다.해당 스웨터는 스웨터를 만든 영국 패션 브랜드 ‘웜앤원더풀’ 창업자 조애나 오즈번의 다락방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웜앤원더풀측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이 스웨터를 입고 폴로 경기장에 등장한 뒤 스웨터 소매가 손상됐다며 수선 또는 교체를 문의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후 웜앤원더풀은 다이애나비에게 새 스웨터를 보냈고 손상된 스웨터도 수선해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상된 스웨터는 오즈번의 다락방에 보관돼 있었다.소더비는 스웨터와 함께 수선의뢰 편지, 다이애나비의 비서가 보낸 감사 편지도 함께 경매에 부쳤다. 또 스웨터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에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수호이(SU) 전투기 생산공장을 방문했다.15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공장을 방문해 SU-35 전폭기와 신형 수호이 수퍼젯-100의 여객기의 최종 조립 공정을 참관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공군)이 주력으로 쓰고 있는 SU-35 전폭기를 유심히 보기도 했다.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행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이 SU-35 시험비행을 참관하는 자리에서 북한과 항공기 생산을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매체들은 북한 대표단이 현지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설계 부서 엔지니어들은 항공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시연했다고 소개했다.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에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다. 과거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한 이 지역의 전투기 생산공장을 시찰한 적이 있다.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이날 9시경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은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의 환영을 받았다.현지 당국은 장갑차, 호위 차량, 각종 특수차 등으로 구성된 김 위원장 일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이번 일정을 끝으로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150km가량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학교폭력(학폭)을 저지른 자신의 친아들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린 3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부장판사 이원재)은 학교폭력을 저지른 친아들을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기소된 A 씨(38)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4월 아들 B 군(13)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된 사실을 알고 화가 나 B 군의 얼굴을 수십차례 때려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는다.학교 측은 B 군이 장애학생을 반복적으로 괴롭힌다는 신고에 따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중학생 피해자가 피고인의 신체적 학대 행위로 인해 큰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동학대가 상습적이지 않았고 아내와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외에도 A 씨는 지난 2월에는 B 군이 늦은 시간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한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60차례 때리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신혼여행지에서 카지노에 중독된 남편 때문에 결혼 2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신랑은 신혼여행지에서 신부에게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20대 후반 여성 A 씨가 “8년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남편의 도박 중독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A 씨에 따르면 남편은 대학교 1학년 때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한다. 이후 그는 남편이 군대에 다녀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연애를 지속한 끝에 결혼을 했다.식을 마치고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간 곳은 유명 카지노가 있던 곳이었다. 결혼식 피로로 A 씨는 일찍 잠에 들었고 남편은 카지노에 가서 돈을 모두 잃고 왔다고 한다.A씨는 “도박에 눈이 돌아간 남편의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며 “초반에 안 좋은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해 화를 내며 강력하게 그만 하라고 다그쳤다”고 말했다.하지만 A 씨에게 돌아온 것은 남편의 욕설이었다. A 씨가 남편의 욕설에도 굽히지 않고 문을 막아서자 남편은 A 씨를 밀치기까지 했다.A 씨는 “폭언에 폭행까지 당한 터라 경황이 없어 주저앉아 있었다”며 “남편은 갑자기 맥가이버 칼을 꺼내 테이블에 꽂더니 자신에게 명령하지 말라고 했다. 폭언에 폭행, 그리고 칼을 든 행동은 아무래도 용납하기가 어려웠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A 씨는 “2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혼인생활이 짧지만 결혼식 비용과 예단 예물비는 꽤 많은 돈이 들었기 때문에 전부 돌려받고 싶다. 가능하겠냐”고 물었다.이런 사연을 들은 이명민 변호사는 “판례는 혼인 생활인 단기간에 파탄 나 의미 있는 부부공동체로 살았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와 상대방이 처음부터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이 형식적으로나 결혼해서 혼인 관계를 파탄나게한 경우 그리고 상대방이 처음부터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이 형식적으로만 결혼해 혼인관계를 파탄 나게 한 경우 실질적으로 혼인이 성립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이 경우 결혼 과정에 들어간 예물, 예단 든을 반환하거나 결혼식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법원은 혼인 기간이 각 1개월, 2개월인 경우 단기간 파탄을 인정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결혼생활이 짧은 경우 반환청구의 대상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예식장 대관료 등 결혼식 비용 ▲가구나 전자제품 등 혼수품 ▲신혼집 마련 비용 ▲예단 및 예물 등이 될 수 있다”며 “신혼여행비는 전액이 단기간에 파탄에 이르게 된 혼인관계를 위해 불필요하게 지출된 비용이므로 포함된다. 심지어 명품가방도 반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의뢰인과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단기간(2개월)에 파탄의 이른 경우로, 혼인 관계 파탄의 유책배우자인 상대방은 의뢰인에게 예단비를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역대 북한 축구 선수들중 최초로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해 ‘인민 호날두’로 불리던 축구선수 한광성이 북한으로 돌아간 것이 확인됐다.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북한 스포츠 전문가 이탈리아의 마르코 바고치와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한광성의 절친과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8월 중순 떠난 것을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매체는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광성이 지난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다른 북한 주민들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고 전했다.지난달 22일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여 만에 북한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를 베이징으로 보냈다. 이 여객기는 베이징에서 북한 주민 200여 명을 태우고 평양으로 돌아갔는데 한광성도 이때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지난 1월 한광성의 거주지를 파악한 결과 그는 이탈리아에 있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한광성이) 더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광성은 2017년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2019년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하지만 한광성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더 이상 해외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2020년 8월 21일 한광성은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왔고 그는 동료들과 함께 ‘챔피언’이라고 쓰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그는 종적을 감췄다.대북제재로 활동이 제한된 한광성은 2020년 1월 카타르 프로팀 알두하일로 이적했지만 그해 소속구단으로부터 계약만료를 통지받고 이탈리아로 돌아갔고, 결국 지난달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한광성의 유소년팀 동료였던 니콜라스 페닝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며 “적응도 곧잘했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다만 페닝턴은 “북한에 관련된 질문을 하면 매우 조심스러워서 대화가 끝났다. ‘경호’라고 부르는 사람 한 명을 늘 데리고 다녔다”며 “그의 축구 경력이 정치적 이유로 끝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북한은 해외 노동자들을 귀국시킨 후 감시와 자기비판, 강도 높은 사상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북한 정권의 특성상 한광성은 당분간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마이인포)가 지난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축구 선수단 명단에 한광성은 포함되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체결한 9·19 남북군사협의가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15일 아침 7시 50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 후보자로 첫 출근하면서 “장관이 된다면 국군 통수권자의 지침과 의도를 잘 헤아려 정예화된 선진 강군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우리 장병들이 올바른 국가관, 대적관의 군인정신으로 무장돼 군 본연의 임무에만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 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신 후보자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므로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왔다”면서도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9·19 군사합의 군사적 취약성에 대해 여러 가지 보완책을 내놓았다”며 “전반적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게 있으면 최단 시간 내 보완하겠다”고 했다.신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해군 홍범도함 잠수함 함명 변경에 대해선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를 한 후에 방향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보이고 있는 군사적 밀착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북러가 군사적으로 긴밀하면 북한의 첨단무기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주리라 본다”며 “그에 맞춰 우리 군의 전략 증강 방향을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동맹국, 우방국과 긴밀한 군사협력을 통해 도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신 후보자의 12·12 쿠데타 관련 발언 등 논란이 됐던 몇몇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사안이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자 진행된 합의였지만, 군사분계선 일정 거리에서의 훈련 금지, 군용 항공기 비행 금지 등 우리 군의 전력상 불리한 조항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딸의 친부가 몰래 입양을 보내 딸과 생이별을 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6년 만에 딸을 만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2일 경찰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무려 47년의 세월…노모와 딸의 극적인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아이 엄마였던 A 씨는 1977년 사귀던 남성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 못했다.당시 A 씨와 남성은 아이를 낳으면 양가 부모님들이 허락을 해줄 거란 생각을 했고 출산을 결심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혼인 승낙을 받지 못했다.A 씨는 혼자 딸을 키우면서 생계까지 책임졌다. 하지만 주변의 눈총과 어려운 경제 형편 속에 A 씨는 결국 아이의 아버지인 남성에게 딸을 맡기고 떠났다.몇 년 뒤 A 씨가 딸을 만나기 위해 남성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딸을 입양 보낸 상태였다고 한다.A 씨는 40여 년이 지나도 딸을 잊지 못했고 경찰을 찾아 자신의 유전자(DNA) 채취를 의뢰하며 딸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경찰은 A 씨의 사연을 듣고 곧바로 A 씨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딸을 입양 보낸 남성은 이미 세상에 없었고 A 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 사항은 찾을 수 없었다.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주민 조회, 탐문 등을 하며 A 씨 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썼다. 경찰이 기나긴 추적 끝에 A 씨는 지난 6월 흥덕경찰서에서 46년 만에 딸을 만날 수 있었다.46년 만에 딸을 본 A 씨의 첫마디는 “우리 딸”이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주저앉자, 딸은 A 씨의 손을 맞잡으며 눈물을 터트렸다.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길었던 아픔의 시간은 잊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만에 다시 마약에 손을 댄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는 1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남 남모 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또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200여만원 추징 명령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흡입한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고 위험성이 큰 마약이며, 수회에 걸쳐 마약을 매입하고 투약하기도 한 점, 동종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반복해 범행했다”며 “다만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마약을 제3자에게 판매·유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2018년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으로부터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범행했다”며 “단약을 위해 여러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음에도 투약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 3월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돼 석방된 이후에도 범행하는 등 짧은 기간 마약 투약과 매수를 반복하는 점을 보면 심각한 마약 중독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남 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 용인, 성남시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마약중독 치료 및 재활을 받는 도중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판매상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남 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암 환자 등에게 진통제로 사용되는 합성마약이다.남 씨는 지난 3월 23일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지만 같은 달 2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하지만 남 씨는 영장 기각 닷새 만에 다시 마약을 투약했고, 이 역시 가족의 신고로 알려져 결국 4월 구속됐다.남 씨는 선고 이후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남 전 지사는 재판이 끝난 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항소는 내일 면회를 가서 최종 본인이 선택하는 것을 따를 예정”이라며 “치료와 재활을 받고 건강한 사회 복귀를 할 수 있기를 소망했는데 오늘 판결에 따르면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포기하지 않고 치료·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상철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반미(反美)·친중(親中)·한국 혐오 성향을 드러내거나 한국 여성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철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어진 추궁 끝에 맞다고 인정하면서 자신의 정치 성향이 부끄럽지 않다고 주장했다.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상철 과거 행적 까발려지면 여러모로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을 쓴 A 씨는 “얼굴 없는 유튜버 ‘폭렬 리뷰’ 채널로 상철이 몇 년간 틈틈이 영상을 올렸다”며 “처음엔 게임 리뷰 올리다가 정치 시사 잡소리 채널이 됐다. 유튜브에서는 상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 많고 항상 욕하고 언성 높이고 화가 나 있다. 방구석 여포가 바깥세상에 나오니 달라졌다”고 했다.A 씨는 해당 채널의 정치 성향에 대해 “충격적인 건 유튜브 콘텐츠 내용으로 미뤄볼 때 상철의 사상이다. 친중, 반미, 국까(자국 혐오) 영상이 대부분”이라며 “미국을 까면서 정작 본인은 미국에서 살고 시민권의 이점은 놓칠 수 없다. 중국에 이민은 갈 생각 없는 유체이탈 화법의 일인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여자를 신랄하게 깠던 사람이 한국 들어와서 여자한테 눈치보는 모습을 보니 불쌍하게 느껴진다”이라며 “안 그래도 늙은 사람 남은 인생도 고달파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폭로는 여기까지 한다”고 말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상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DM을 보내 “폭렬 리뷰가 맞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상철은 “전 윤석열 대통령 좋아한다. (폭로 글이 올라온) 사이트는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후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 일부가 올라오면서 목소리와 사투리, 억양 등이 상철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상철은 “정치 성향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며 자신이 해당 채널의 유튜브를 운영한 부분을 인정하며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닫았지만, (나는 솔로) 방송 끝나고 추후에 다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이 상철을 향해 ‘왜 거짓말을 했나’고 묻자 상철은 “한번만 봐주세요”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충남 예산시장을 정비해 관광지로 재탄생시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장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 우려로 일부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플러스-백종원 시장이 되다’에서 백 대표는 “제가 그동안 골목시장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골목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건물주들 좋은 일을 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백 대표는 “건물주들이 자꾸 임대료를 올려버린다”며 “예산시장은 처음 접근할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임대료 부분에 있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서로 모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자체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가를 매입하고 저희도 일부러 상가를 매입했다”며 “물론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저기는 얼만데’ 이렇게 서로 억제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2018년부터 예산군과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협약을 맺고 구도심 상권 회복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백 대표가 주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는 백 대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시장 시설까지 고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1월 9일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137만 명이 새로 개장한 예산시장을 찾았다.백 대표는 이같은 사업에 대해 “어린 시절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다 임대, 임대가 붙어있어 깜짝 놀랐다”며 “지역이 이렇게 힘들어지는구나. 잘못하면 지역이 없어지겠구나”라는 위기감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지난 3월 예산시장이 활성화되자 인근 숙박업소 상인들이 활성화 특수를 노리고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백 대표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제를 당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의 오토바이를 가져갔냐면서 경찰서에 흉기를 들고 들어온 20대 여성이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20대·여성)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후 5시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지구대에서 흉기로 경찰관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내 오토바이를 왜 가져갔느냐”고 경찰에 항의하며 책상에 설치된 플라스틱 가림막 앞에서 2분가량 흉기를 휘둘렀다.A 씨의 난동을 본 경찰관 2명은 후문으로 빠져나온 뒤 다시 정문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A 씨가 항의에 정신팔린 사이 경찰은 삼단봉으로 A 씨의 팔을 가격해 흉기를 떨어뜨리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현재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마침 근무 교대 시각이어서 경찰관 6명이 지구대에 있었다”며 “A 씨가 흉기를 왜 휘둘렀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김윤아 측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 발언으로 여당으로부터 “개념없는 연예인이 많다”고 날 선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지난 13일 김윤아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쟁점이 되는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 씨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소속사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자우림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근 어떤 밴드 멤버가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 걸 들으며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며 그를 비판했다.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또한 “김윤아씨든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공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속도로에서 1차 추돌사고로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과속 질주를 멈추지 않은 채 2차 추돌사고를 일으킨 8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해당 운전자는 27년간 20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운전면허 정지 처분만 5차례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판부는 운전자가 고령이며 배우자가 치매를 앓는 점 등을 고려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박현진)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80)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을 명령하면서 ‘운전은 하지 말고 준수사항을 잘 이행하라’고 당부했다.A 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전 9시 50분경 승용차를 몰고 원주시 지정면 광주원주고속도로 광주방면 48km 지점에서 시속 122km의 과속으로 운행 중 앞서가던 B 씨(36)의 이스케이프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과속 주행으로 1차 추돌사고로 에어백에 터진 상태에서도 계속 과속 도주하다가 2차 추돌사고까지 일으켰다”며 “과거 교통사고 전력 등으로 볼 때 준법 운전 의지 및 능력이 매우 부족해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다만 고령으로 질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배우자 역시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인이 구금 생활을 감내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곤란해 보이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당시 접촉 사고를 낸 A 씨는 승용차 에어백이 터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을 멈추지 않은 채 시속 121km의 과속으로 주행해 앞서가던 C 씨(40)의 BMW 승용차를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다.A 씨가 낸 사고로 이스케이프 승용차 운전자 B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BMW 승용차는 터널 벽면까지 연쇄 충격해 운전자 C 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40~46세부터 땀 나고 숨 가쁠 정도의 고강도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40분 정도 하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3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최영민·서국희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었다. 걷기와 기억 기능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치매 예방에 효과 있는 구체적인 걷기 운동법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병원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 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 활동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때 걷기 시간은 최소 ▲1년간 총 32시간 ▲1년간 주당 40분 ▲4개월 연속 주당 2시간 등으로 정의했다.그 후 걷기 빈도, 시간, 강도, 시작 연령 등으로 다시 분류해 연관성을 연구했다. 시간은 주당 6시간 이상을 ‘장시간’(50명),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강도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운동강도 측정 방법을 따랐다.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분류했다. 걷기 활동 시작 시기는 40~64세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 ‘노년기 시작’(22명)로 구분했다.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반적인 신체활동, 식이 패턴을 통한 영양평가,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 검사 등도 진행했다.연구 결과 ‘비걷기’ 그룹과 비교해 걷기 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이 더 높게 나타났고 전반적인 인지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우수한 고강도 그룹과 달리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 능력에 차이가 없었다.또 중년기에 걷기 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뛰어났다. 걷기 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이끈 김지욱 교수는 “중년기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 활동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인지 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 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가소성(뇌가 경험, 학습 등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촉진해 뇌 기능 퇴화를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병은 노인들에게 올 수 있는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현재까지는 증상개선제 외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 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A 병장 어머니는 13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휘관을 믿지 못하는 군이 대한민국을 바로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오후 고발장을 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 사단장이 우리 아들들에게 사과할 시점은 지나도 한참 지났다”고 덧붙였다.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기자회견장에서 “입수 명령을 내린 임 사단장이 과실이 있고 임무 수행으로 A 병장의 건강권이 침해돼 직권남용죄도 성립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A 병장은 7월19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빠진 병사를 구하려다가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져 50m가량 떠내려가다가 구조됐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A 병장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아들이 “엄마, 내가 OO이(채 상병)를 못 잡았다”고 말하며 울었다고 전했다.또 사고가 난 지 16일 만에 아들을 처음 만났다면서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군인권센터는 임 사단장이 사고 발생 이후 A 병장 등 물에 휩쓸렸던 병사들을 찾아온 적이 없으며 생존 장병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는 집체교육 형태의 트라우마 교육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지난달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북경찰청에 대대장 2명(중령)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이첩했다. 해병대 자체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 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급 간부는 현재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긴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10월1일)을 앞두고 오는 26일 열리는 기념행사에 우리군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으로 보이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국산 장비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국방부는 13일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공항에서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6700여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된다.오후 4시부터는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도 진행된다. 대규모 군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날 시가지 행진이 진해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우리군이 운영하거나 개발중인 최신 무기체계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지하에 있는 적 지휘부를 제압할 수 있는 고위력 탄도탄(현무-Ⅴ)과 우리군이 개발하고 있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등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이 일반에 처음 전시될 예정이다. 또 드론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등장한다.보병대대 장병들은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등장하며 무인체계, 유·무인 복합체계인 아미타이거, 한국형 3축 체계 등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장비들이 동원된다.공군은 F-35A, KF-21 등 6종 21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국군의날 최초로 대규모 공중 편대비행에 나선다. LAH 등 회전익 9종 54대, KF-21 등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주한 미 공군전력 7대도 공중사열에 참가할 예정이다.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자 실제 공중 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강하를 하며 공중에서 다양한 침투 기술을 선보인다.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장병과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관계자, 그리고 사전 신청자 중 선정한 일반 국민 등 약 1만 명이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다. 해외에 거주하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후손 등 44명도 함께한다. 1950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국 측 대표였 존 포스터 덜레스 당시 국무장관과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한 마크 웨인 클라크 당시 유엔군사령관의 손녀들도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오후에 진행되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의 구호와 함께 시작된다.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면 도보부대가 그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시가행진엔 K-9 자주포와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지상유도무기 ‘현궁’, 무인 잠수정 등 장비는 170여대와 육해공 등 각 군 장병 4000여명이 참가한다.특히 이번 시가행진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현무-Ⅴ의 실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무-Ⅴ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지만 그 중량이 최대 8~9톤에 이르고,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적 지휘부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고위력 탄도탄이다.이외에도 오는 20일에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24∼25일은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서 ‘군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당일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항공기 소음이 예상된다.26일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는 서울공항∼숭례문,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광화문광장 구간을 시가행진을 위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 남부 광둥성 지역 마오밍시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일주일간 폭우가 내리자 악어가 농장을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마오밍시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12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서부에 있는 마오밍시는 악어 70여 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며 주민들에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탈출한 악어는 총 75마리로 이는 새끼까지 포함한 숫자다.현지 당국에 따르면 일부는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숨어들어 간 호수가 깊은 탓에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다행히 현재까지 탈출한 악어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는 중국 전역에서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광시좡족자치구 또한 폭우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는 특히 지난 9∼10일 폭우로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홍콩에서도 닷새간 폭우가 이어지며 도시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으며 110여 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홍콩 천문대는 “지난 11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158.1㎜의 비가 내렸다”며 “이는 기록이 시작된 1884년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만취한 남성이 송파구 잠실역 인근 왕복 10차로 도로 한복판에 대(大)자로 누워 있다가 지나가던 오토바이 배달부에게 구조됐다. 지난 10일 ‘한문철TV’ 유튜브 채널에는 ‘잠실 도로 한가운데에 누운 주취자를 얼른 달려가서 깨웠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찍혔다.해당 영상을 제보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는 당시 도로 바깥쪽 차선을 주행하고 있었다. 그때 한 남성이 인도에서 내려와 갓길에서 위험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봤고 A 씨는 ‘혹시 무단횡단을 하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A 씨가 남성을 스쳐 지나가 적신호에 멈춰서 대기하던 중 사이드미러로 본 건 해당 남성이 대(大)자로 도로에 드러눕는 모습이었다. 이를 보고 경악한 A씨는 얼른 오토바이에서 내려 남성에게 달려갔다.A 씨는 “아저씨! 죽어요 죽어! 빨리 일어나요 빨리!”라고 소리쳤지만 만취 상태의 남성은 “나 죽고 싶어. 가, 꺼져”라며 막무가내로 버텼다.A 씨는 남성에게 일어나라고 재차 소리치며 “저기(인도) 누우라”고 말하면서 지나가는 다른 행인에게는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해당 남성은 그제야 도로에서 일어서며 “신고하지 마. 나는 진짜 죽고 싶어서 한 거다”라고 말했다. 남성을 인도로 무사히 끌어낸 A 씨는 오토바이로 다시 돌아갔고 사건은 일단락됐다.A 씨는 배달을 마치고 혹시 몰라 다시 해당 장소를 찾았지만 해당 남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한문철 변호사는 A 씨를 향해선 “한 생명을 살리셨다”고 말하면서도 해당 남성에 대해서는 “죽더라도 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느냐. 넓은 도로였기에 지나가는 사람이 보고 깨워서 살려줄 수 있지만 만일 코너 길이었으면 정말 죽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