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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 등을 통해 26명의 여성을 만나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수정)은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직 경찰관 A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이었던 A 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20~30대 여성 26명의 신체를 휴대전화 또는 보조배터리 형태의 촬영 기기로 28회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상습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외에도 영상물 17건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불법 영상물 촬영이나 소지는 사회적 피해가 커서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 얼굴도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촬영물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노출 위험도 크다”고 판시했다.이어 “현직 경찰관 신분을 악용해 피해 여성의 신뢰를 얻어 대담하게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이 발각된 이후에도 증거인멸 교사로 나아간 점 보면 가벌성이 매우 크다”며 “피해자 중 일부는 아직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불법 촬영물을 저장해 놓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버리도록 당시 여자친구 B 씨에게 부탁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A 씨는 사건 직후 파면됐다.재판부는 이날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 씨에 대해선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과 8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모유를 오래 먹이면 폐경을 시작하는 나이가 늦춰진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최근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총 431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가 폐경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소개됐다.연구 대상 폐경 여성의 평균 나이는 63.8세, 평균 초경 나이는 14.9세, 평균 초산 나이는 24.1세, 평균 임신 횟수는 4.3회, 평균 모유 수유 기간은 34.7개월이었다.구체적인 모유 수유 기간을 보면 ▲1개월 미만은 전체의 14% ▲1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5.7%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은 6.3% ▲12개월 이상∼18개월 미만은 9.8% ▲18개월 이상은 64.2%였다.모유 수유 기간이 길었던 여성은 폐경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모유 수유 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여성의 평균 초경 나이는 15.3세, 평균 폐경 나이는 50.1세였다. 반면 모유 수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2세였다. 모유 수유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총 생리 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모유 수유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폐경 나이와 생리 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는 모유 수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여성이 내인성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전체적인 기간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퇴근길 수인분당선 전동차 안에서 ‘아줌마’라는 말에 격분해 흉기난동을 벌인 30대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부장판사 현경훈)은 21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성 A 씨(35)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또 압수된 부엌칼·회칼·커터칼 등은 몰수했다.A 씨는 3월 3일 오후 5시 44분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수인분당선 전동차 안에서 60대 여성 승객 B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회칼을 휘둘러 B 씨 등 피해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집행유예 중에 동종범죄인 특수상해와 폭력을 저질렀다”며 “자기 행동을 반성하기보다는 피해자들이 기분 나쁘게 행동해 억울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4월 18일에 열린 첫 재판에서 재판부가 ‘어떤 부분이 억울하냐’고 묻자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고 답했다.이어 “솔직히 말해 아주머니께 기분이 나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제재하러 올까 봐 고시원으로 가 방어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또 “아저씨와 싸움이 붙었는데 저를 때리려고 했다”며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당일과 전날 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를 구입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A 씨의 흉기에 부상을 당했던 피해자들은 구급차로 즉시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해서 승합차와 접촉 사고 발생. 출동 요청합니다.”2023년 8월 비가 내리는 밤, 파주 탄현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이봉준 경위는 자유로에서 역주행 접촉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다행히 접촉 사고는 큰 사고가 아니었다. 양쪽 차량 모두 범퍼만 파손됐고 운전자와 동승자 또한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하지만 당시 이 경위는 당시 사고에 의문점이 많았다. 차가 역주행하려면 운전자가 도로를 헷갈리거나 인터체인지(IC)에서 잘못 진입해야 하는데 파주 일대 주요 도로는 넓고 헷갈릴 수 없는 구조여서 역주행 사고가 거의 없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사고를 낸 60대 남성 A 씨의 차 내부는 일반인의 차보다 지저분했다. 차 안에서 A 씨가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이 발견됐다.이 경위는 A 씨에게 ‘왜 사고를 냈냐’고 물었다. 그러자 A 씨는 “사업이 좀 안 풀려서 나흘 동안 잠을 못 잤다”며 “거의 3시간 정도 잤고 그래서인지 계속 머리가 아파서 착각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 경위는 A 씨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했지만, A 씨는 허둥대며 운전면허증을 두고 왔다고 진술했다.이 경위는 그가 음주나 마약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주·마약 측정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이 경위의 의문점은 끊이질 않았다. 대다수 사고 가해자는 자신이 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A 씨는 달랐다. 그에게선 그런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가해자를 귀가시키라는 지시, 하지만…이 경위는 관련 상황을 모두 상황실에 보고했고 상황실은 A 씨를 귀가시키기로 했다.이 경위는 그 순간 사고 현장에서 봤던 것보다 더 어눌한 답변을 하는 A 씨의 상태가 보였다. 이 경위는 A 씨에게 “선생님, 오늘 치과 치료를 받으셨나요?”라고 물었고 A 씨는 전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눈을 자세히 살펴봤다.이 경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의 눈은 일반 사람들이 피곤할 때 느끼는 눈빛보다 더 내려가 있었다”며 “해당 증상은 뇌의 어느 한쪽이 막혀 혈액순환이 안될 때 눈을 짓누르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A 씨가 뇌출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이 경위는 A 씨에게 걸어보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A 씨는 난간을 잡고 걸었음에도 중심을 못 잡고 몸을 휘청댔다. 이 경위는 즉시 상황실에 A 씨가 뇌출혈 증상이 있다고 보고했다.경찰 상황실의 유동적인 판단, 주변인 협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기적“어떻게 보여? 뇌출혈이 맞는 것 같아?”“저는 뇌출혈이 맞다고 봅니다. 이대로 집에 보내면 안 될 것 같습니다.”민간인의 생명이 걸린 보고가 들어오자 상황실은 이 경위의 보고를 세심히 들었다. 이 경위의 보고를 받은 상황실은 즉시 119 구급대를 경기북부 소방청에 요청했다.지원요청을 한 지 얼마 안 돼 119 구급대가 탄현파출소에 도착했고 이 경위는 구급대원들에게 A 씨의 증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구급대원들은 이 경위의 말을 아무 제지 없이 경청했고 뇌출혈이 맞다는 가정하에 A 씨의 후송을 준비했다. 이 경위는 A 씨를 데리고 가기로 한 지인에게도 상황을 설명했고 협력을 요청했다. 지인은 A 씨의 부인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줬다.하지만 당시 A 씨의 부인은 남편이 다음 주에 일산에 있는 한 병원에 예약을 잡아놨으니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고 다음 주 병원 내원할 때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 경위는 A 씨의 부인도 설득했다. 이 경위는 A 씨 부인이 빠르게 도착해 준비할 수 있도록 A 씨를 파주 인근 병원이 아닌 진료를 볼 예정이었던 일산의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119 구급대에 요청했다. 구급대원들은 흔쾌히 일산 병원으로 남성을 빠르게 이송했다.교통사고 가해자에서 뇌출혈 긴급환자로병원으로 후송된 A 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 뇌출혈 증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하자 담당 의사들은 이 경위가 제시한 내용을 믿고 기초 검사를 하지 않은 채 바로 A 씨의 응급수술을 시작했다. 그 결과 A 씨는 뇌출혈 후유증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다음날 A 씨의 경과가 궁금했던 이 경위는 A 씨의 지인과 부인에게 연락을 했고 두 사람으로부터 공통된 한마디를 들었다.“경위님 덕분에 우리 형님(남편)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A 씨는 지금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잠재적 뇌출혈 환자를 살린 20년 형사의 직감이 경위는 20년 전 처음 형사 생활을 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파주경찰서 형사계에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형사가 됐다. 이 경위는 “형사계를 담당하고 있던 분이 저를 유심히 봤다”며 “그 당시에는 덩치가 좋고 차와 노트북이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형사계로 데려왔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그는 20년 동안 파주에서 형사로 크고 작은 활약을 했다. 지적 장애가 있는 미성년 여성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성 노리개로 삼고 그들을 조종해 범죄를 저지른 악명 높은 수배자를 체포하는 등 여러 사건을 해결했다. 그는 형사로써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이 경위는 “수배범을 체포할 때 버스에 깔려 죽을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편의점 안에서 담배를 사려는 범인을 잡았고 그때 기분은 최고였다”고 했다.뇌출혈 증상이 있던 A 씨를 살린 것도 이 경위의 20년 형사 생활 노하우 덕분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형사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들어가서 사인을 모르는 시체를 분석하기 전에 부검의와 사전 인터뷰를 했다”며 “그런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각종 사인들을 알 수 있고 갖가지 지병의 증상을 알 수 있는데 뇌압으로 사람의 눈이 내려가는 것과 중심을 잡지 못하고 걷는 것도 국과수에서 뇌출혈의 징조라고 배웠다”고 전했다.이 경위는 이번 일이 경찰 상황실, 119 구급대, 남성의 주변 인물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기적이라고 말했다.가슴뛰는 형사생활…하지만 가족들을 위한 큰 결심이 경위는 파주경찰서 형사계에서 탄현파출소 생활계로 보직을 옮긴 지 3년이 다 되어 간다. 그는 “지금도 형사 시절 뛰어다니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생활계로 보직을 옮겼을 때 6~7개월간은 가슴이 뛰면서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는 “형사 때는 밤, 새벽에 뛰어다니고 아침이 돼서야 집으로 들어왔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을 때는 집에 들어와 암막 커튼엘 치고 핸드폰을 밖에 놔두고 쉬어야 정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아침에 들어와 정신없이 자다 보면 어느새 어린 딸이 그의 곁에서 자곤 했다. 하지만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그는 딸을 두고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핸드폰이 울리면 아빠가 나가야 한다는 걸 어린 딸이 알아버렸다. 하루는 평소 울려야 할 핸드폰이 울리지 않아 늦게 일어났는데, 딸이 새로 산 제 핸드폰을 화장실 변기에 넣어버린 거였다”며 “어린 딸은 핸드폰이 안 울리면 내가 안 나갈 줄 알았다고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이 경위는 또 “딸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아무런 추억이 없었다”며 “형사 시절에는 휴가도 집안 급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못 썼고 그런 점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회상했다.딸이 점점 나이를 먹고 그의 부모님 또한 몸이 불편한 곳이 생기기 시작하자 이 경위는 생활계로의 보직 변경을 고민했다. 그는 1년 동안 갈등했지만, 가족들과 더 시간을 갖자는 생각이 확고해 형사 생활을 그만뒀다.이 경위는 “선배들은 30년 혹은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형사 생활을 하는데 난 20년 만에 그만둬서 후배 형사들에게 미안한 감이 있다”며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큰 결심을 했고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그는 다시 한번 119 구급대 요원들과 협조한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애플의 아이폰 수리비가 비싸다고 화를 내며 애플매장 앞에서 아이폰을 던지는 영상을 찍었다.21일 중국의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배우 류진(Liu jin)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에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 앞에서 촬영한 이 영상에 따르면 류진은 “나는 앞으로 오만하고 위압적인 애플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며 자신의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중국 포털사이트와 웨이보 등에서 해당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류진은 아이폰 수리를 맡기게 된 자세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약 1년 정도 해당 아이폰을 사용 중이었다. 어느 날 아이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자 그는 애플 수리센터에 자신의 아이폰을 보냈고 애플 수리센터는 기기의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다면서 4400위안(약 80만원)의 수리비를 청구했다.이후 류진은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수리비를 조정하면서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수리를 맡긴 지 약 1주일 후 애플 측은 무료 수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취소하고 류진에게 수리비 6960위안(약 12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아이폰을 무단으로 개조해 무상 수리가 불가하다는 이유였다.류진이 아이폰을 개조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애플 측은 “공장 테스트 검사 결과 기준에 따른 것”이란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한다.이같은 류진의 영상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폰의 비싼 수리비를 공감한 누리꾼들은 “류진의 분노를 이해한다”, “아이폰 수리 정책은 예전부터 이상했다”, “아이폰이 좋지만 이런 수리 정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개조한 상태에서 쓰다가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고장 난 게 아니냐?”, “정식 매장에서 산게 맞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류진은 이같은 의혹에 “결단코 이전에 휴대전화를 개조하거나 수리한 적이 없으며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애플스토어 직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안에 대한 피드백을 녹음해 전문팀이 조사할 것”이라며 “백엔드 정보를 수집해 매니저에게 상황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과 관련해 “가결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유 전 총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가결을 선언하면)정치 생명을 끊어놓겠다고 그러는데, 가결할 사람이 굳이 의원총회에서 그런 발언을 하겠는가”라며 “그렇기에 말을 하지 못한 채 ‘잘 모르겠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아마 가결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유 전 총장은 “(전날 부결을 요청하는 이 대표의)메시지는 생각보다 역풍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게 나온 후 저는 심리적 분당 사태로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저번에 대표 연설을 할 때 원고에도 없던 즉석 발언으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지 않느냐”며 “그 진정성은 다 믿었다. 그러니까 이번에 단식에 들어가면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가결을 호소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또 “그게 상식적인 수순이 아닌가. 그런데 저렇게 나올 것이라곤 누가 생각했겠는가. 부결 호소문을 낼 것이라고는”이라며 “(의원들도)깜짝 놀라는 분위기였다. 거기서 심한 표현은 ‘아이고, 본인은 더는 당 같이 못하겠다’는 이런 얘기들도 했다”고 전했다.당 일각에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에)가결하는 사람들은 색출해야 한다. 당원들이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본다’라는 식의 말이 나온 데 대해 유 전 총장은 “역풍”이라며 “저런 말에 겁먹고 오그라들 친구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겠는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기가 뭘로 색출을 하는가. 저따위 소리를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입에서 전체주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멍청한 짓”이라고 덧붙였다.유 전 총장은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이 끌려다니면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하고, 세력과 진영 전체가 망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윤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하면 안 된다.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게 아니라 부숴야 한다”며 체포 동의안 부결을 호소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8월 대전 신협에서 현금을 훔쳐 베트남으로 출국한 피의자가 범행 23일 만에 인천공항으로 송환됐다.대전서부경찰서는 21일 대전 신협에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는 A 씨(47)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돼 오전 6시경 대전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훔친 돈의 행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A 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 있는 신협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3900만 원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해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이후 그는 훔친 오토바이를 버리고 택시 등 여러 이동 수단을 바꿔가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길만 찾아 도주로를 확보해 달아났다. 또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경찰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 왔다.A 씨는 범행 이틀 뒤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3천여 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로 탐문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8일 현지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A 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한인 제보를 받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10일 A 씨를 다낭의 한 호텔 안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 당시에도 한화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북한 핵과 미사일이 결국 가속화됐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대중 정부 때 서해 교전에서 싸워 이긴 장병들을 옷을 벗기고 퇴진시킨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고, 노무현 정부 때 제1차 핵실험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압도적인 힘에 의해 구축하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며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객관적으로 국민이 느끼기에 어떤 게 믿음직스럽고 활력 있는 평화냐, 거기서 판단 기준이 나올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은 전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이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 가능성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이 공공연히 합의를 어겨오고 있고, 의도적으로 도발해 오고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군사합의가 내포한 여러 문제점을 직시하고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특히 북한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감시 정찰 자산, 그리고 공군·해군력의 가동과 평상시 훈련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한국의 행동을 위축시켜 놓은 것”이라며 “이 합의를 잘 지켜도 북한은 없는 자산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는 열심히 해오던 것을 중단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해올지 관찰하고, 나중에 적절한 시점에 필요하다면 판단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편의점에서 구입한 빵에서 살아있는 풍뎅이를 발견했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식약처는 제품을 회수해 조사에 들어갔다.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누리꾼 A 씨가 ‘밥 대신 먹으려고 (빵을) 샀는데 풍뎅이가 내 밥을 다 먹었다’며 검은 빵 안쪽에서 움직이는 풍뎅이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A 씨는 “빵 봉지를 뜯을 때 편의점 사장님도 있었다”며 “현재 민원을 넣은 상태라 본사에서도 왔다 갔다. (보상 차원에서)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4만 원을 제시하더라”고 전했다.이후 A 씨는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빵과 함께 풍뎅이로 추정되는 곤충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렇게 큰 벌레가 들어가 있는 게 가능한가?”, “뜯었을 때 정말 놀랬겠다”, “오븐에 반죽이 들어가서 구워지는데 저런 벌레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나?”. “위생 관리 논란이 이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빵 제조업체 측 관계자는 “180도 고온에서 빵이 제조되는 터라 생산 과정에서 곤충이 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재 관련 유통업체와 매장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A 씨가 본사로부터 4만 원을 제시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건을 무마하려고 상품권을 제시한 게 아닌 이물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업의 원칙상 피해자에게 보상을 드리는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6.25 전쟁에 참전한 호주 유엔군 전사자의 아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남편과 나란히 영면에 들게 됐다.국가보훈부는 20일 호주 참전용사 고(故) 찰스 그린 중령의 배우자인 올윈 그린 여사가 오는 21일 오전 10시 유엔기념공원의 남편 묘소에 합장된다고 밝혔다.그린 여사의 남편은 호주 정규군 소속으로 호주 육군 제3대대의 첫 지휘관으로 6.25에 참전했다. 그가 이끈 호주 육군은 영연방 제27연대에 소속돼 연천·박천 전투와 정주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1950년 10월 30일 북한군이 쏜 포탄에 맞아 31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남편이 전사했을 당시 그린 여사는 27살이었고 7년간 결혼생활을 한 그들 사이에는 3살짜리 외동딸이 있었다. 그린 여사는 이후 외동딸을 홀로 키워내면서 남편이 남긴 편지와 기록, 참전용사 인터뷰, 역사적 사료 등을 꼼꼼히 조사해 1993년 그린 중령의 전기인 ‘그대 이름은 아직도 찰리’를 출간해 호주정부 훈장을 받았다.그린 여사는 평생을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한국과 호주 협력에 기여하다 2019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남편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합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졌다.윤종진 보훈부 차관은 “대한민국의 품에서 남편과 함께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남미 페루에서 ‘가짜 라임’이 시중에 유통돼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통업자는 라임 크기의 구체에 스티로폼을 넣어 판매하는 경우도 확인됐다.18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라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페루내 라임 1㎏당 소매가는 15~20솔(약 5350원~7160원)로 지난 3개월간 비교해 약 2배 이상 올랐다. 페루 차클라요와 트루히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4배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라임은 페루에서 요리를 할 때 많이 넣어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산물을 얇게 썰어 라임즙에 절여 먹는 ‘세비체’와 구운 치킨에 곁들여 먹는 등 라임은 페루 요리에서 필수 재료다.하지만 세계 경기둔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망이 불안해지자 라임값이 폭등했고 가짜 라임을 판매하는 등 사기 행각도 늘어나고 있다.작은 오렌지에 라임색을 칠하거나 라임 사이에 녹색 사과를 잔뜩 섞어 파는 등 다양한 사기행각이 적발됐다. 이 중 아예 라임 모양의 구 안에 스티로폼을 가득 채워 넣는 방식으로 가짜 라임을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엑스(트위터)에 공유된 한 영상을 보면, 라임으로 보이는 과일을 자르자 그 안에서 흰색 스티로폼이 우수수 쏟아졌다.소비자 보호 소송을 맡고 있는 후안 냐우에 변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런 문제는 시중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피해자를 현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직거래를 되도록 피하는 한편 안전한 공급업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가짜 라임 피해 사례가 늘자 페루 당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해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을 선언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친명계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부결 인증 릴레이’ 운동에 대해선 “십자가 밟기”라고 평가했다.조 의원은 1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제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더라도 분열의 길로 가지 않을 방법은 대표가 6월에 말씀하셨듯 가결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조 의원은 “어제 박광온 원내대표가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이다”라며 “그 상태가 한 달 이상 더 계속 지속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게다가 강성 지지자들은 계속 또 압박할 것이고 그 인증에 응하는 의원들이 지금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것은 솔직히 헌법상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돼 있지 않나. 국회법에도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돼 있다”며 “(부결 인증은) 십자가 밟기다. 후미에 나는 십자가를 밟았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최근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민주당 내 이 대표 강성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같은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체포동의안 부결 인증 릴레이’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이 언급한 십자가 밟기란 중세 일본에서 기독교도들을 가려내기 위해 십자가를 밟도록 강제한 것으로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의미한다.조 의원은 “(이 대표가 가결 입장 발언을 직접) 하는 게 제일 낫다”며 “그렇게 되면 대국민 약속을 했던 것이니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돼도 이게 반란표가 아니게 된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만에 하나 부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당 대표로선 알리바이가 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 말씀을 하심으로써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조롱하고 방탄 단식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봤다.그러면서 “대표가 힘들겠지만 어쨌든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씀하신 것을 다시 한번 더 천명을 해달라”며 “그렇게 해야 분열을 면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일본인이 지나가는 50대 남성으로부터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욕설과 고성을 듣는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17일 ‘유이뿅YUIPYON’ 유튜브 채널에는 ‘일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일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이뿅은 일본 출신 크리에이터로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영상은 다른 일본인 크리에이터와 한국을 여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영상 시작할 때부터 지나가던 50대 남성은 유이뿅을 향해 먼저 ‘어디서 오셨냐’고 말을 걸었다. 유이뿅이 “일본에서 왔다”고 답하자 이 행인은 자신을 ‘북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냐”, “일본 사람들 다 죽이고 싶어”, “다 씹어먹고 싶다”고 말했다.유이뿅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도 우리는 한국 좋아해서 여기 왔다”고 말했지만 남성은 “한국 사람들에게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돌멩이로 찍어버린다니까” 등의 말을 계속했다.남성은 유이뿅 일행에게 “일본에서 왔다는 말하지 말라”고 하자, 함께 있던 유스뿅이 “알겠다”며 상황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남성은 “(한국이) 31년간 일본에 잡혀서 살았잖아”라고 말했고 유이뿅은 “그거는 알고 있는데 너무 말이 심하시다”고 반박했다.유이뿅의 말에 남성은 “너무 심한 게 아니라 한이 맺혔다. 일본을 제일 싫어한다. 일본 사람들을 쪽X리 XXX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일본인 때문에 돌아가셨다. 손자로서 한이 맺혀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유이뿅은 “일본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눈물을 보였다.이 남성은 이후 “독도는 한국땅”, “한국땅 떠라”, “두 번 다시 한국 땅에 오지 마라”며 마지막엔 심한 욕설까지 했다. 남성이 떠난 뒤에도 유이뿅은 여전히 눈물을 보이며 유스뿅을 향해 “근데 맞는 얘기잖아”라며 한숨을 쉬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을 사랑해 줘서 고맙다”, “한국 사람으로써 너무 부끄럽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다”, “저런사람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다. 아무리 반일 감정이 생겨도 이걸 일본인 개개인에 가져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이런 식으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유지 교수는 “다만 현재 일본 정부가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면서 위안부와 관련해 확실한 사과가 없는 점이 한국인들의 이같은 감정을 끌어냈을 수도 있다”며 “한국이 과거사에 대해 양보를 한 만큼 일본 정부 또한 고자세를 버리고 변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의 수행을 맡았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이 등이 각각 1000만 원에 달하는 디올 핸드백과 구찌 핸드백을 들고 다녔던 것이 확인됐다.19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가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항공 공장을 방문한 최 외무상이 든 핸드백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핸드백으로 밝혀졌다. 타조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핸드백은 현재 생산되지 않지만, 중고 시장에서 1만 달러(약 13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 또한 프랑스 명품 디올 핸드백을 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부장이 든 핸드백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레이디 디오르(Lady Dior) 고급 제품으로 디오르사 홈페이지에서 7000 달러(약 92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김 부부장은 또 지난 7월 하순 중국 대표단 일원이 평양을 방문할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불가리 핸드백을 든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북한 고위직들은 지난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의해 북한 내로 사치품 수출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명품을 애용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과거 스위스제 IWC 샤프하우젠 시계를 찬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딸 주애는 각각 디올 핸드백, 디올 외투 차림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기도 했다.나자닌 자데-커밍스 호주 시킨대 인도주의 리더십 센터 부소장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층들이 일반 주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물건들을 소지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며 “북한의 초 고위층과 일반 주민들의 생활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가운데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김 위원장의 머리 크기를 알아내려고 했던 비화를 공개했다.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프리마메디아, 채널1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최근 김 위원장에게 모자를 선물하려고 하니 모자 치수를 확인하라는 러시아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당시 북한은 철저한 폐쇄주의 사회여서 김 위원장 같은 고위급의 신체정보를 함부로 물어볼 수 없던 상황이었고 마체고라 대사는 해당 임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명령을 받은 마체고라 대사는 어쩔 수 없이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비교 분석해 김 위원장의 머리둘레를 추정했다고 한다.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 국영언론인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제 머리는 매우 컸고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본 대사관 직원이 ‘김 위원장 머리가 좀 더 작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며 김 위원장의 머리둘레를 알아내는 과정을 말했다.이후 지난 12~17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귀마개가 달린 전형적인 러시아 전통 모자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마체고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선물로 받은 모자를 너무나 좋아해서 자신이 모자를 착용한 사진을 북한 주요 언론 매체에 게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6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지난 18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대통령 뿌찐 동지와 로씨야 정부와 인민들과의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시고 조로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군 점령 지역을 포위할 수 있는 교두보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것이 확인됐다.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총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 클리시치우카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복 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제5독립돌격여단, 제80공습여단, 리우트(분노) 경찰돌격여단이 참여했다.현재 페이스북과 같은 SNS상에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폐허가 된 건물과 파괴된 교회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찍은 영상도 공개됐다. 엑스(트위터)에는 클리시치우카에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황급히 퇴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러시아군이)장비도 남겨두고 피해를 입은채 떠났다”고 설명했다.클리시치우카는 바흐무트의 남쪽 9km 고원 지대에 있는 마을로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에 대반격을 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클리시치우카 수복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남쪽 방면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하고 공격할 수 있게 됐다.지난 1월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지상군은 공동으로 바흐무트 지역에 공세를 이어갔고 클리시치우카가 함락됐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부터 반격작전을 개시하면서 3개월간 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보병부대는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일리야 예블라쉬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클리시치우카 탈환 작전에서 체첸군 특수부대 ‘아흐마트’ 대대와 러시아 죄수로 구성된 ‘스톰-Z’ 부대의 저항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에블라쉬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공격을 계속 전개하고 침략자들로부터 우리 땅을 해방시킬 수 있는 요충지를 확보했다”며 “전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포격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클리시치우카 탈환에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 또한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반격을 개시한 이후 거둔 매우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흐무트 지역을 차근차근 되찾아 가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러시아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군은 클리시치우카 인근 지역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라고만 발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81)이 18일 별세했다.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그는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나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이후 방송 드라마에 진출해 ‘제1공화국’(19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1985), ‘찬란한 여명’(1995), ‘허준’(1999)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또 봉준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에도 출연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그는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을,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세종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시행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평가 대신 성희롱성 답변을 낸 것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교육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18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15일 교육부 장관에게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을 평가 목적에 맞게 전면 재검토하고, 교원평가의 취지와 목적, 실행방법 등에 관해 학생·관계자 대상 인권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하라는 결정문을 냈다.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교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22년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학생 만족도 조사 서술형 문항에 성희롱 표현이 담긴 답변이 있었으나 교육부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권 유린을 방치·방관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성희롱 답변을 쓴 학생을 찾아 조치하라는 교원들의 민원에 교육부 측은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다며 교원평가 필터링을 개선하겠다는 의견만 제시했다.하지만 인권위 측은 교사들에게 전달된 서술형 문항의 답변이 교육활동과 전혀 관련이 없었으며, 성적 모멸감을 주고 교사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이어 해당 교육청이 “비공개 평가였기 때문에 답변 작성자를 확인할 수 없다”며 교원평가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대처와 문제 해결을 교사들에게 떠맡겼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이에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인 제도 개선·보완을 했다”고 해명했다. 교원평가 서술형 평가 문항 앞에 ‘교육 활동과 관련 없는 부적절한 답변은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고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를 삽입하고 또 금칙어를 추가하고 특수기호가 혼합된 금칙어도 거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주장한 것이다.인권위는 교육부 장관에게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을 전면 재검토해 목적에 맞는 평가 방식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이외에도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평가의 취지와 목적, 실행방법 등에 관해 학생·교육관계자 대상 인권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하라고 권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에 수백만 명이 몰린 가운데 중년 손님의 임영웅 콘서트 표 구매를 도운 사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장은 손님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라인으로 콘서트 예매에 성공했다.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 씨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이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5분경 A 씨는 한 중년 여성 손님과 남자아이가 있는 테이블에서 허리를 숙이고 함께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당시 A 씨는 처음 본 중년 손님의 콘서트 표 예매를 돕고 있었다. 콘서트 예매에 성공하자 중년 여성은 A 씨와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쳤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안경을 벗고 얼굴을 가렸고 A 씨 또한 발을 구르면서 다시 한번 예매에 성공한 화면을 들여다봤다.큰 축하 소리에 옆에 있던 중년 여성의 손자는 시끄러운 듯 귀를 막고 자리를 떠났다.A 씨는 “(손님이 임영웅 콘서트에) 너무 가고 싶은데 예매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며 “7시부터 초긴장 상태이시던 손님의 예매를 도와드렸는데 다행히 성공해서 같이 소리 질렀다”며 영상 내용을 설명했다.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가 시작된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페이지는 1분 만에 약 370만 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피가 튀길 정도의 치열한 티케팅’(피케팅)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고가의 암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가수 임영웅 씨는 직접 A 씨의 인스타그램에 “저도 눈물 난다. 마음이 따뜻하다”며 “앞날이 늘 건행(건강하고 행복하다의 줄임말)하시길 늘 응원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임영웅의 콘서트는 내달 2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열린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그룹 ‘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가 최근 비급여 항목인 혈액암 환자의 약값을 지원해 줬다는 미담이 사실로 밝혀졌다.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는 솔로 앨범 ‘굿 앤 그레이트’로 컴백한 키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앵커는 키에게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혈액암 약값 지원’ 미담에 대한 질문을 했다.키는 이에 “그분께 기부금이 좋게 쓰였던 것 같다”며 “나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금 청소년에게도 좋은 영향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멋지지만 나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항상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미담은 지난 12일 키가 유튜브 채널 뜸 뜬 의 ‘핑계고’에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키는 당시 유재석, 지석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찍었는데 영상 댓글에 한 누리꾼이 “샤이니 키 선생님, 우리 아들 혈액암 약 값이(엄청 큰 금액인데) 비급여인데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우리 아들이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댓글을 달았다.해당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드님이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처음 듣는 미담이다. 너무 따뜻하다”, “정말 key다리아저씨다”, “완치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키는 군 입대 전인 2019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환아들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키는 환아들을 직접 찾아 격려의 시간도 가졌고 병원은 키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환아의 치료비 및 물품 지원에 사용했다.키의 이같은 행보에 팬들 또한 키의 생일을 맞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21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전부 한부모 가족 긴급 소아암 치료비 지원에 사용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