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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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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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스마트폰 OFF 독서토론 ON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가 ‘밤샘 서바이벌 독서 토론 대회’를 열었다. 이 대학은 22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인 23일 오전 7시 반까지 재학생 42명을 대상으로 독서하고 토론한 뒤 시험까지 통과하도록 하는 행사를 열었다. 대학 측은 준비 과정을 거쳐 22일 오후 7시경 열람실에 입장한 학생들에게 존 암스트롱의 저서 ‘인생학교-돈’과 사이먼 블랙번의 ‘철학이 낳은 위대한 질문들’ 2권을 나눠 줬다. 책을 손에 쥔 순간부터 독서 레이스는 시작됐다. 집중력을 흩뜨려 놓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만질 수 없도록 했다. ‘잠시라도 스마트 기기가 없는 시간을 경험하라’는 취지였다. 김헌수 글로벌경영대학장은 “취업 때문에 눈앞의 것에만 매몰되는 학생들에게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는 순간을 체험토록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7시 독서와 토론의 레이스에서 ‘살아남은’ 28명의 학생이 1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렀다. 2권의 책을 얼마나 비판적으로 이해했는지를 묻는 4개 문제를 푸는 시험이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금융경영학과 4학년 고도훈 씨(26)는 “마감시간을 정해 놓고 책을 읽으니 성취감이 남달랐다”며 “경영학이 말하는 화폐에 대해, 철학의 여러 문제에 대해 밤새 생각하면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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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3억 넘는 방수공사를 멋대로 수의계약

    대전의 A아파트는 비용이 3억 원을 넘어 경쟁 입찰을 해야 하는 방수공사를 긴급공사라는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시행했다. ‘200만 원 이상의 공사 및 용역은 경쟁 입찰에 붙이라’는 규정(국토교통부)을 위반한 사례다. 대전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실태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시는 아파트 관리비 부당 사용 등으로 입주민 갈등이 많아짐에 따라 민원 분쟁이 많은 아파트 단지 6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공동주택 관리실태 민관 합동 조사에서 공사 및 용역 입찰규정 위반 6건, 입주자 대표회의 부실 운영 8건, 장기 수선계획 및 장기 수선충당금 부적정 사용 9건, 관리규약 준수위반 6건 등 모두 30건의 규정위반을 적발했다. 이번 조사는 공인회계사와 건축시공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와 시청 및 구청 공무원 등이 팀을 이뤄 참여했다. 비리 개연성이 높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A아파트 측은 수의계약 이유에 대해 장마를 앞두고 있어 공사가 긴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긴급공사는 천재지변이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을 때 시행하는 것인데 아파트 측이 자의적인 판단을 내렸을 뿐 아니라 장마가 우려됐다면 공사를 일찍 시작했으면 문제가 없었다”며 “리베이트 등 검은 뒷거래 가능성이 많아 고액의 공사나 용역에 대해 경쟁 입찰을 하도록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B아파트는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면서 대표성이 없는 기구를 활용해 문제가 됐다. 이런 공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해야 함에도 난방공사추진위원회라는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 공사에 관련된 사항을 모두 의결하고 공사를 집행한 것. 이런 규정에도 없는 기구는 효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 대전시는 주택법령을 위반한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 주체(관리사무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조치를 하도록 자치구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민원에 대한 문의는 042-270-6362(대전시 주택정책 담당)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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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故 서정우 하사 이름딴 강의실 모교에 만든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를 기리는 강의실이 생긴다. 그의 모교인 단국대는 연평도 포격 3주년을 맞아 서 하사가 공부했던 천안캠퍼스 행정복지대 316호 강의실(법무행정학과 전용 강의실)을 ‘서정우 강의실’로 명명하고 22일 오후 4시 현판 제막식 및 추모식을 연다. 316호는 서 하사가 주로 강의를 듣던 강의실이다. 그는 천안캠퍼스 법학과 소속이었으나 단국대의 학과 조정으로 법학과가 죽전캠퍼스로 이전 통합돼 불가피하게 그의 체취가 남아있는 강의실에 서정우 강의실 이름을 붙였다. 제막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장호성 총장, 재학생 등이 참석한다. 단국대는 제막식에 이어 행정복지대 앞에 세워진 ‘고 서정우 하사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장 총장은 “이번 행사가 고인의 넋을 기리고 투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오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2011년 11월 23일 고인의 1주기 추모식 때 학내에 추모비(가로 1m×세로 0.55m×높이 1.1m)를 세운 뒤 매년 유가족과 대학 관계자가 참석해 추모식을 거행한다. 고인의 부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3차례에 걸쳐 단국대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서 하사는 200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2009년 초 해병대 1088기로 자원 입대했다. 전사 이후 2010년 11월 26일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었고,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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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일터의 빛, 장애의 그늘 걷어내다

    올해 2월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대전혜광학교 전공과정(전문대에 해당)을 졸업한 김응진 씨(21)는 재학생 때인 지난해 8월부터 대전 중구의 스타벅스 은행점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취업이 확정되자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감정은 여전해 도전적인 자세로 일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말이다. 국내 장애인 학교기업 1호인 대전혜광학교가 학교 기업을 통해 이뤄 내고 있는 직업 재활 교육의 성과다. ○ ‘취업할 수 있다’ 자긍심 높아진 학생들 1995년 개교한 혜광학교(교장 송석웅)에는 유치원 초중고 전공과정 251명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전공과정 학생은 5개 분야 8개 학급에 걸쳐 77명이다. 장애 학생들 대부분은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보호기관에 위탁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혜광학교 학생들은 전문적인 직업 재활 교육을 통해 자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0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학교기업들이 직업 재활의 문을 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이후 전국적으로 특수학교들이 이를 벤치마킹해 학교기업을 만들었다. 최영철 교감은 “여기서 약간의 수입도 발생하는데 이는 다시 학생들의 장학금이 된다”며 “직업 재활 교육으로 ‘2009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말했다. ‘파인 잡’이라는 이름의 학교기업에는 천연비누를 생산 판매하는 ‘비누공방’, 운동화 빨래 등을 대신해 주는 ‘클린세탁’, 청소 등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용역’, 기업의 임가공을 담당하는 ‘조립 외주 활동’,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카페 뜰’ 등의 과정이 있다. ○ ‘지켜봐 주는 배려 필요’ 이 가운데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카페 뜰’은 학교기업으로 학생들의 직업 재활 훈련장이면서 실제 카페로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해 6명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해 스타벅스를 비롯해 건강카페 시청점 등에 취업했다. 학교기업이 운영되면서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학교기업이 생기기 전 1, 2명에 불과하던 취업자가 2011년에는 졸업생 45명 중 10명(22%), 2012년에는 졸업생 43명 중 13명(30%)이 취업했다. 재학 중에도 대학교 구내식당 급식 보조와 우체국 우편 분류 업무 보조 등으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긍심이 높아진 게 주목할 만하다. 김응진 씨의 경우 스타벅스에 취업한 이후 표정이 무척 밝아졌다. 아직 본격 바리스타로서 일하지 못하고 부자재 준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일반인도 쉽지 않다는 스타벅스 마스터 과정 공부도 준비하고 있다. 전공과정의 유정애 교사는 “학생들이 자격증을 따고 실제로 취업하게 되면서 위축됐던 목소리가 커지고 표정도 밝아졌다”며 “지체장애인들도 익숙해지면 능력을 발휘하는 만큼 편견을 버리고 그들이 취업 초기 고용 환경에 낯설어할 때 적응하도록 이해하고 지켜봐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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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KAIST에 학생 창업지원 전진기지 생긴다

    KAIST가 국내 대학에서 가장 부진했던 교내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체계와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21일 대전 유성구 KAIST 내 KI 빌딩에서 에인절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교내 창업자, 동문 기업인, 멘토그룹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스타트업 카이스트 킥오프(Startup KAIST Kick off)’가 그것. KAIST 관계자는 “그동안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미흡했고 그나마 학과별, 부서별로 분산돼 있어 기대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며 “기초연구는 잘하지만 기술 사업화가 미약한 KAIST의 단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은 실험실 및 학생 창업과 이 기업의 성장, 회수(인수합병), 재도전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우선 창업·기업가정신 문화를 학내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각종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스타트업 카이스트 스튜디오’라고 이름 붙여질 이 소통의 장은 교육지원동 3층에 8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다. 공동 창업실과 창업 동아리방, 아이디어 회의실, 카페 등을 갖춘다. 학교 측은 기업가정신연구센터와 산학협력단,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이노베이션센터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20여 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스타트업 카이스트 스튜디오에서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지식재산권(IP) 경영, 투자 유치, 마케팅, 사업화 전략, 디자인, 글로벌 전략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네이터와 창업 멘토를 상시 배치해 창업자들의 경영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과 에인절 투자자 초청 설명회, 기업가정신 및 창업 강좌, 스타트업 카이스트 포럼, 창업캠프 및 경진대회, 동문 및 글로벌 기업가 초청 강연, 디자인과 시작품 제작 등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강성모 총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기업을 창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공학도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 내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인류의 발전과 복지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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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북/강원/캠퍼스 소식]순천향대 外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WIS)의 하임 가티 부총장은 18일 충남 아산시의 교내 총장실에서 ‘순천향의생명연구원과 와이즈만연구소’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의생명 분야의 국제 교류 협력사업과 공동 발전을 도모한다. 공동 연구를 위한 대학원생 및 박사후 연구원의 상호인력 교환, 계약에 의한 특정 프로젝트 수행 등도 합의했다. ○…중부대가 한국코치협회가 최근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코치대회에서 ‘코칭문화 확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부대는 ‘진로설계와 코칭리더십’이라는 코칭 과목을 개설해 수강생 246명을 배출했다. ○…한남대는 21, 22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제40차 한국지역대학연합회의(RUCK)를 개최한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을 비롯해 안재환 아주대 총장, 이호인 전주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종서 관동대 총장, 서강석 호남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이철 울산대 총장이 참석한다. ○…청주대 초정휴양웰니스사업단은 초정광천수 브랜드 상품인 초정미라클 마스크팩과 미스트를 태국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태국 방콕의 화장품 유통회사인 ‘LASHES’사와 2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000달러 상당의 시제품을 전달했다. ○…충북대는 SK하이스텍㈜과 맞춤형 직업교육 및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계약학과 설치 업무협약을 했다. SK하이스텍㈜은 충북대와 함께 학부 3, 4학년 편입과정(사내 캠퍼스)을 인력개발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산업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를 설치 운영하고, SK하이스텍㈜ 및 계열사 임직원에게 학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청대는 26일까지 충북과 인근 세종, 충남 등 39개 고등학교 고3 수험생 1만1000여 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 043-230-2125 ○…충북대 한찬훈 교수(52·건축공학과)가 한국음향학회 제20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 학회는 국제음향학회(ICA)의 한국대표학회이다. 한 교수는 1995년부터 한국음향학회 회원을 시작으로 편집위원, 논문편집위원장, 학술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 20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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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장애 감추지 않고 손 내미니 새 세상이 열렸죠”

    “장애가 있다고 움츠러들면 그 위축된 세상 안에서 살 수밖에 없어요. 장애를 감추지 않고 먼저 손을 내밀었더니 모두가 마음을 열어 줬어요. 그 다음 새로운 세상이 열렸죠.” ‘자신과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과 적극성.’ 청각장애를 딛고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충남대 전자공학과 4학년 신기정 씨(23)의 성공 비결이다. 신 씨는 최근 인턴십 이수자 가운데 정규직을 뽑는 SK텔레콤 공채에 합격해 내년 1월 출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장애인특별전형으로 인턴십에 선발됐지만 공채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경쟁을 거쳐야 했다. 청각장애 2급인 그는 보청기를 끼어도 통상적인 대화는 듣지 못한다. 대신 입 모양으로 상대방 말의 대부분 파악할 수 있고 어눌하긴 하지만 말을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가 점차 악화돼 초등학교 4학년 때 공식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상에 바싹 다가앉았다. “상대방의 입 모양과 표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맨 앞자리에 앉았어요. 눈으로 대화를 파악하는 방식은 적극성을 띠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죠.” 표현력과 쌍방 간 소통이 덜 필요할 것으로 보여 고교시절 문과를 선택했으나 대학에서는 전기공학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것을 홀로 해결해야 하는 대학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2학년에 올라가 전공 수업이 본격화되자 수업 따라잡기가 어려워졌다. 전공의 생소한 용어와 개념은 통상적인 대화처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2학년 1학기 평점 2.5점(4.5 만점)의 성적표가 날아오자 좌절했어요. 하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인 만큼 주변에 손을 내밀었지요.” 그는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찾아갔다. 이 센터는 도우미 학생을 선발해 장애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을 돕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센터의 도움으로 다시 공부에 매진한 결과 3학년 때에는 평점이 3.7점, 4학년에는 4.1점까지 높아졌다. 그는 학교에서 수화동아리인 ‘손울림’에 가입해 회장을 맡을 정도로 학교생활 및 교우 관계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신 씨는 상반기 SK텔레콤 인턴십에 지원했다. 기업 현장에서 전문용어로 진행되는 회의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전공 수업에 당황했던 대학교 2학년 때처럼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는 자신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개인과제에 집중해 이 부문의 평가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잘 들리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수시로 회사 관계자를 찾아가 되물었다. 신 씨는 “공채에서 선발된 뒤 ‘주어진 업무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는 회사 관계자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잘 안 들린다는 것이 창피해 숨기고 숨고 했어요. 점차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아 중학교에 올라가선 ‘잘 안 들려서 불편하다’고 주변에 터놓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모두들 놀리기보다 도와주려고 했어요.” 신 씨는 “장애가 어떤 한 사람에게 불편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사람을 모두 지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네트워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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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드라마페스티벌 대상 송혜교

    대전에서 열린 올해 드라마페스티벌 대상은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대전시는 16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제2회 드라마페스티벌 ‘2013 에이판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송혜교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판 스타 어워즈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공중파, 종합편성 채널,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된 75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다. 최우수 남녀연기상은 ‘투윅스’의 이준기와 ‘내 딸 서영이’의 이보영에게 돌아갔다. 우수 남녀연기상은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소연(투윅스)이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최진혁(구가의 서), 김우빈(학교 2013), 이유비(구가의 서), 김유리(주군의 태양)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송혜교, 이준기, 이종석, 손현주, 김소연, 주지훈, 김성령, 진세연 등이 참석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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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청각장애 운전자엔 경적 대신 전조등을”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14일 오후 3시 대전 동구 삼성동 대전농아인협회를 방문해 지교하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청각장애인 차량임을 알리는 스티커 5000장을 전달했다. 스티커에는 ‘청각장애인 운전차량-경적 대신 전조등을 깜빡여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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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연극 1, 3막은 일본어로 2, 4막은 중국어로… 두 문화의 차이와 동질성 함께 느껴보세요”

    “중국어 전공 학우들이 대사를 할 때 화를 내는 줄 알았는데 자막을 보니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어요. 중국어의 성조(聲調)를 잘 몰라서 비롯된 완전한 오해였죠.”(웃음) 12일 ‘꽃보다 남자’라는 연극을 일본어와 중국어를 뒤섞어 무대 위에 올리는 충남 건양대 중국일본학부 학생들은 요즘 연습을 하면서 배꼽을 잡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학부의 3학년 유성근 학회장은 “중국어에는 성조가, 일본어에는 야마와 인토네이션이 있는데 각각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이 상대방의 표현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오해가 생긴다”며 “각국 언어의 차이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교내 경상강당에서 막이 오르는 ‘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이미 한중일 3국에서 방영됐던 작품. 중국일본학부는 2012년 중국언어문화학과와 일문언어문화학과를 개편해 만든 최초의 중국어와 일본어 2개 동시 전공 학부이다. 언어뿐 아니라 두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도 습득한다. 새로운 학부 스타일에 맞게 이번 연극은 1, 3막은 일본어로, 2, 4막은 중국어로 만들었다. 연극의 주축은 두 언어를 모두 전공하는 2012, 2013학번들이 맡았다. 아직 중국언어문화학과와 일문언어문화학과 체계를 유지하면서 각자 한 가지 언어만 배우는 2011학번 이상의 선배들은 소품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연극을 지원하고 있다. 막마다 다른 언어로 진행되다 보니 이야기가 단절되는 듯한 느낌도 주고 배우들의 집중도도 떨어졌지만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김원중 중국일본학부장은 “교수들은 연극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각국의 문화를 잘 드러내도록 대본을 각색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4학년 조이국 씨는 “중국어와 일본어는 서로 다르긴 하지만 한중일 모두 동북아의 같은 문화권인 만큼 차이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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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생활속 파고든 복지경찰… 안전이 찾아왔다

    “잠이 많아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멍한 상태였어요. 차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경찰관 아저씨가 사고를 막아 주셨죠.” 지난달 1일 대전 갑천초등학교 4학년 이진 군이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다. 경찰이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한 것은 대전경찰청이 5월 시작한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 운동 덕분이다. 일명 ‘하하하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운동은 각종 치안 지표를 높이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경찰관을 2만 명 증원하기로 한 가운데 미래 복지사회 경찰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찰관과 장학사 교차근무 이 운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장은 학교다. 기자가 출근을 위해 평일 오전 유성구 관평동과 문지동을 지나는 사이 관평중과 문지중, 문지초, 전민고 등 4개 학교 앞에서 경찰을 발견했다. 대전시내 237개 초중고교에 2명씩 배치된 경찰관들은 오전 7시 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안전한 등교를 돕는다. 초등학생들은 손을 붙잡고 횡단보도를 건네 주고 차량의 과속 질주 및 불법 주정차를 점검한다. 시야를 가리는 현수막을 제거하고 유해식품 단속도 한다. 학생들은 먼저 ‘하이파이브’를 청할 정도로 경찰관과 친숙해졌다. 경찰은 좀 더 내밀한 고민을 들어 보기 위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런치톡(Lunch Talk)’ 행사도 각 학교에서 열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정 청장이 둔산여고를 찾아 특강을 한 뒤 런치톡 행사를 개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과의 접촉을 통해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화장실이나 주변 뒷골목이 아니라 교실이라는 얘기를 듣고 선생님들에게도 말해 줬다”고 전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를 매일 오전 대전경찰청에 보내 학생과 관련된 사건사고의 예방 및 사후 처리에 협력하도록 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5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지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피해는 74.5%, 스쿨존 교통사고는 18.2% 감소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대전경찰의 학교안전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 제도적 정착 여부 주목 하하하 프로젝트는 무질서 단속, 가정폭력 방지, 장애인 배려, 노인 및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 등 질서 회복과 소외된 곳 살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 청장은 빌 브래든 전 뉴욕경찰청장이 1993년 강력범죄와 무질서, 매춘으로 얼룩진 뉴욕 시를 되살리기 위해 지하철 무임승차 단속부터 했던 경험에서 시사점을 얻었다고 말한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하루 17만 건으로 많았지만 범죄로 취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무임승차자 7명 중 1명이 수배자나 보호관찰자 등으로 분석되자 치안 회복의 출발점으로 보고 집중 단속을 폈다.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율이 낮아지고 무질서가 자취를 감췄다. 지하철 이용이 늘어 수익이 높아지자 투자가 이뤄지고 이런 선순환으로 뉴욕 시 치안이 바뀌기 시작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자전거 순찰과 경찰관 배치 등을 통해 공원과 거리 무질서 단속에 나서 절도사건을 30%가량 줄였다. 낮에 전조등 켜기, 방향지시등 생활화 운동 등을 편 결과 올해 3분기 교통사고 감소율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범죄의 근원은 ‘가정의 파행’이라고 보고 가정폭력 적극 신고하기, 가정폭력 삼진 아웃제, 가정폭력 리콜 서비스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대전의 가정폭력 체감안전도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개정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발효돼 경찰이 가족 동의 없이 가정폭력에 개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논란을 의식해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청각장애인이 관련된 사건사고는 수화통역사가 도착해야 조사를 시작한다는 원칙도 도입했다. 먼저 설명을 들으면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장애인 배려 시책이다. 하하하 프로젝트가 정 청장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청장이 충남지방경찰청장 당시 노인과 장애인 시책을 펴고 이를 위해 노인·장애인계를 설치했지만 임기가 끝나자 경찰청이 공식 직제에 없다며 폐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강원지방경찰청이 우리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안전하고 행복한 강원 만들기’를 시행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경찰의 역할이 궁극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인 만큼 이 운동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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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영화서 보던 입는 컴퓨터가 현실로?

    얼굴에 쓰는 컴퓨터 ‘구글 글라스’,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 ‘갤럭시 기어’…. 이런 첨단 기기의 등장으로 인간은 점차 사이보그(인조인간) 같은 초능력의 소유자로 변신하고 있다. 인간과 사이보그의 차이는 능력을 증강시키는 장치를 착용했느냐, 내장했느냐 정도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KAIST가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경진대회’의 지원을 강화했다. 올해로 9년째인 이 대회에서 결선 진출 팀을 기존의 10개에서 15개로 늘렸다. 70개 팀 가운데 선발한 15개 팀에는 팀당 150만 원의 제작비와 스마트폰 등 관련 기기를 지원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말 그대로 입는 컴퓨터다. 사용자가 이동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 크기와 무게를 줄여 의복의 일부분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컴퓨터를 말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화된 정보기술(IT) 기기의 등장으로 더욱 발전할 전기를 맞고 있다. 7, 8일 이틀 동안 대전 유성구 KAIST 교내 KI 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영화나 만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얼굴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 ‘SID(Secondary Input Device)’, 팔에 밴드를 착용하고 수화를 하면 수화가 음성 정보로 바뀌는 ‘You Can Hear My voice’, 시각 정보를 촉각 정보로 변환해 주는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느껴 봄’, 성범죄 등의 위험 상황에서 버저를 작동시켜 스마트폰으로 위험 신호를 전송해 주는 ‘I-Belt’ 등 각 제품에는 대학생 특유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KAIST와 삼성전자, 한국정보통신연구원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대회위원장인 KAIST 유회준 교수는 “이번 경진대회와 워크숍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꿔 놓을 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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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김옥균 日망명시절 유품 고향으로 돌아온다

    갑신정변(甲申政變)을 주도한 개화파 정치인 김옥균(1851∼1894)은 ‘역사의 혁명가’로, ‘시대의 이단아’로 평가가 엇갈린다. ‘근대화의 선각자’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친일파’라는 낙인이 찍혀 있기도 하다. 충남 공주시가 그를 조명하기 위한 ‘김옥균 일본 망명 10년의 기록’ 특별전을 마련했지만 무척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공주가 낳은 인물이라는 이유로 객관적 평가를 결여했다는 비난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이번 전시 이후 그의 일본 망명 시절 유품 30여 점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돼서 활발한 재조명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역사 평가 유보한’ 전시회 특별전은 내달 8일까지 웅진동 고마복합예술센터 3층 역사인물 전시관에서 열린다. 태어나서 청년기까지, 고위 관료로서 개화를 추진하던 시기, 일본 망명 시기 등 3가지 주제로 그의 일생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망명 생활 중 남긴 친필 휘호 24점을 포함한 총 31점이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친필 휘호 가운데에는 정치적인 내용보다는 심경을 담은 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공주시 정안면에서 태어난 김옥균은 학문과 시서화에 두루 탁월했다. 22세에 장원급제해 관료로 나섰고 1884년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실패했다. 갑신정변은 일본과 중국의 선진 문물을 보고 조선의 현실을 깨달은 그가 조선의 개화를 추진하다가 수구파에 의해 좌절되자 일으켰던 무력 혁명이다. 김옥균은 그 후 일본으로 망명해 낭인처럼 떠돌다 1894년 중국 상하이에서 홍종우에게 살해당해 능지처참됐다. 생애를 소개한 코너에는 1935년 1월 1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김옥균은 일본이 동방의 영국이라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불란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그의 꿈이었고 유일한 야심이었다’는 서재필 박사의 글 ‘회고 갑신정변’이 소개돼 있다. 엇갈린 평가를 의식해서인지 이준원 공주시장은 전시회 팸플릿의 인사말에서 감정 이입을 삼갔다. ‘김옥균 선생은 공주 출신의 역사인물로 한국 근대사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주시의 역사인물을 재조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품 고국 품으로…재조명 활기 띨 듯 공주시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사료를 통해 김옥균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전시관 한쪽에는 김옥균이 1889년 고종에게 올렸다는 상소문의 내용이 내걸렸다. ‘갑신년의 거사는 나라를 위한 거사였거니와 일본의 힘을 빌린 것에 대해 비평하는 자가 있으나 그것은 당시 상황에서 부득이하여 한 일입니다. 신을 역적이라고 함은 무슨 까닭입니까. 청은 조선을 보호해 줄 힘이 없거니와 일본도 믿을 바는 못 됩니다. 지금 폐하는 어떤 방책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어 가십니까.’ 전시 유품은 일본의 김옥균연구회(회장 변동운·재일교포 2세)와 일본 삿포로 시 등이 기증하거나 대여한 것들이다. 이 시장은 일본 내 김옥균 망명지를 직접 방문해 유품 소장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개인 소장자인 사쿠라이 레이코 씨는 친필 휘호 1점과 김옥균 소반 1점을 공주시에 기증했다. 이태묵 공주시 시민국장은 “김옥균 선생을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시각이 있어 특별전을 마련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면서 재평가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성공을 거두면 연구회나 삿포로 시, 개인 소장가들이 대여한 유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유품들이 고국의 품에 안기면 재조명 작업도 더불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의 041-840-8913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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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김봉옥 충남대병원장 12일 취임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봉옥 교수(59·사진)가 12일 제21대 충남대병원장으로 취임한다. 충남대병원은 김 교수가 1일 교육부 장관에게서 공식 병원장 임명장을 받고 이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최초의 여성 국립대병원장이다. 국내 의사 가운데 5분의 1이 여성이지만 국립대병원장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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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취업 멘토링 받으러 갔다 ‘취업대박’ 터졌네

    요즘 남양유업 세종공장 인사총무팀 방혁준 씨(27)는 가끔 1년 전 상황을 떠올리며 짜릿한 행복감을 느낀다. 취업 전선에 나섰을 당시 안정된 직장에서 근무하는 모습은 영 딴 세상의 일만 같았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를 찾지 않았다면 지금도 이력서를 들고 전전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세종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년드림 세종캠프의 취업 멘토링을 맡고 있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방 씨를 포함해 올해 2명의 사무직 직원을 이 캠프를 통해 채용했다. 멘토링 창구를 인재를 발굴하는 취업 창구로 적극 활용한 것이다. ○ ‘멘토링 원해 캠프 갔다가 취업 대박’ 방 씨는 올해 2월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업한 케이스. 학교 친구를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 세종시 조치원읍주민센터에 마련된 청년드림 세종캠프에 갈 때만 해도 취업은 생각지도 않았다. 금융회사 취업을 꿈꾸다 여의치 않자 ‘연봉 2000만원 정도의 영업직 사원’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춘 뒤 여기저기 회사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이른바 ‘금융 3종 자격증’으로 불리는 증권투자, 펀드투자, 파생상품 상담사 자격증을 딴 뒤 금융회사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계의 불황으로 채용 계획이 거의 없어 갈등했다. 그러던 중 경북 영천이 고향인 친구가 “청년드림캠프에 혼자 가기 쑥스러우니 같이 가달라”고 부탁해 마지못해 동행한 게 기회가 됐다. 그 친구는 동아일보 구독자인 부모에게서 “세종시에 청년드림캠프가 생겼으니 한번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멘토링을 신청했다. 방 씨는 “따라간 김에 ‘면접 스킬’이나 익혀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청년드림캠프를 다녀온 뒤 2주 정도 지난 올해 1월 초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당시 면접기술 등을 가르쳐줬던 남양유업 배수일 팀장이 “사무직 선발 기회가 있으니 지원해 보라”고 연락해 온 것. 이 회사 품질보증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효민 씨(24)도 청년드림 세종캠프를 통해 5월 초 입사했다. 그는 세종공장에서 생산되는 커피, 이유식, 분유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함유, 수분 함유 정도, 수소이온농도(pH) 등을 체크해 불량 제품을 선별하는 일을 한다. 50여 차례 입사지원서를 내고 그만큼의 실패를 겪은 끝에 얻은 직장이다. 대학 4학년 초부터 전공과 관련한 화학 및 제약 회사에 취업을 타진했지만 대부분 남자직원을 선호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전이 고향인 그는 “세종시에 청년드림캠프가 생겼다니 한번 가보라”는 부모의 권유를 받고 찾아갔다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 씨는 “대도시에도 각종 취업 창구가 있지만 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멘토링과 취업의 기회를 주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우수 인재 발굴에 감사’ 남양유업 방 씨는 생산직 채용이나 평가, 급여 산정 등의 일을 맡고 있다. 자신이 구직자로 찾았던 동아일보 세종캠프에 이제는 ‘취업 멘토’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곳을 통해 좋은 직장을 얻은 소중한 경험을 살려 성심성의껏 취업 멘토링을 해주고 좋은 인재가 있는지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기존의 신입사원 선발 방식을 바꾸는 등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배 팀장은 “방 씨를 처음 본 순간 리더십과 친화력, 표현력, 인내력, 자신감 등을 갖춰야 하는 인사팀의 재목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무직은 본사가 채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방 씨의 경우에는 세종공장이 추천해 본사가 수용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의 김종욱 관리부장은 “유한식 세종시장이 남양유업이 청년드림캠프의 창구가 됐으니 직접 채용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고용이라는 것이 배려 차원에서 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하지만 채용을 염두에 두고 눈여겨보니 원하는 자질의 인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승환 공장장(상무)은 “사무직을 본사에서 일괄 선발하는 채용 시스템은 자칫 수도권에 있는 자원만 선발하는 데 치우치기 쉬운데 이번에 지역의 청년드림캠프를 활용해 보니 다양성을 가진 지방의 우수 인재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취업 멘토링 지원은 본래 봉사 차원에서 시작한 일인데 우수한 인재를 얻게 되니 오히려 동아일보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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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 간선급행버스 5대 증차

    중앙행정기관 2단계 이전에 대비해 내달 중순부터 세종시에 핵심 대중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5대가 추가 투입된다. 세종시는 내달 12일부터 BRT 차량 5대를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12월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는 2단계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의 편의를 위해서다. 5대가 추가되면 충북 오송역∼정부세종청사∼세종시 첫마을∼대전시 유성구 반석동 구간을 오가는 세종시 BRT 차량은 21대로 늘어난다. 시는 배차간격을 현재 20분에서 15분으로 줄인다. 오송역을 출발하는 BRT 차량 막차시간도 오후 11시 20분에서 11시 40분으로 연장한다. 이와 함께 내달 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인 종촌동 한신아파트(696가구) 입주에 맞춰 215번 버스를 해당 아파트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첫마을 아파트와 반곡동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오가는 지선버스 노선도 신설한다. 유상수 행정부시장은 “BRT 이용객이 늘어나면 내년 상반기에 5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는 내달 13∼31일 교육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10개 산하기관이 추가로 입주한다. 반곡동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법제연구원 등 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입주한다. KDI 등과 함께 이전할 예정이었던 조세재정연구원은 인력 증원과 건물 증축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초로 이전을 연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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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자사고 대전대신고-서대전여고 신입생 미달

    대전지역 자율형 사립고들이 201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대전시교육청은 1일 마감된 자율형 사립고 원서 접수 결과 대성고 대전대신고 서대전여고 등 3개 고교 가운데 대성고를 제외하고 모두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됐다고 4일 밝혔다.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지원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3개 고교의 총 정원 1015명에 지원자는 1087명으로 평균 1.0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대성고는 350명 모집에 490명이 지원해 평균 1.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1.46 대 1)에 비해 낮아진 수치. 대전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333명이 지원해 17명이 미달됐다. 서대전여고는 315명 모집에 264명이 원서를 내 51명이 모자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자율형 사립고들이 미달 사태를 빚은 것은 이들 고교에서 내신관리가 어려운 반면 고액의 학비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들 자율형 사립고는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 등을 평가한 뒤 면접 등을 실시해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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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28’ 작가 정유정 “작가의 임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

    “최신작 ‘28’에서 보듯 정유정 작가가 광주 문제(5·18민주화운동)나 죽음 등을 작품에 반영한 것은 오래된 일이고 작가가 된 이유기도 해요.” 최근 대전 계룡문고에서 열린 ‘정유정 작가 초청 북 콘서트’ 대담을 맡았던 충남대 자유전공학부 김정숙 교수(문학박사)는 3일 “정 작가와 헤어진 뒤 그의 초기 작품 ‘마법의 성’을 다시 읽으면서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정 작가는 김 교수와 독자 관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인디밴드인 이지에프엠은 ‘28’ 주인공인 재영의 주제가를 불렀다. ‘28’은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확산된 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왜 작가가 됐나. “고향인 전남 함평에서 광주로 유학 온 뒤 15세 때 겪은 5·18민주화운동이 계기였던 것 같다. 진압군이 시민군이 있던 도청을 공격하던 그날 공포를 잊으려 잠을 청하기 위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집어 들었다. 어느 샌가 동이 트고 있었고 소설은 마지막 장이 넘어가고 있었고 총소리는 그쳐 있었다. 모두 무력 진압됐을 것이라는 불길한 확신이 소설의 감흥, 새벽의 여명 등과 오버랩 되면서 오열했다. 그때 ‘작가가 돼 독자에게 이렇게 (존재와 진실 앞에서) 눈물 흘리는 새벽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8’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상황이 반영됐다. 정 작가는 “‘28’을 설계할 때 5·18 자료집 펴 놓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간호사가 됐는데…. “어머니가 안정된 직업을 원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습작을 꾸준히 하다 늦은 나이(41세)에 등단을 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어머니의 죽음이다. 20대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동생들을 뒷바라지해야 했다. 20대에 내 인생을 못 살았기 때문에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집을 사면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결혼 6년 만에 집을 산 후 1년을 더 다니고 직장을 그만뒀다. 나중에 들으니 흔쾌히 허락했던 남편은 내심 혼자 벌어 가정을 꾸릴 생각에 막막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잘한 일 같다고 말한다(웃음).” ―‘28’ 초고를 쓴 뒤 마무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제역으로 수많은 돼지가 생매장되는 장면을 보고 인간에 대한 환멸과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시달려 A4용지 6장 분량의 시놉시스(요약)를 단숨에 썼다. 그런 뒤 기초지식인 동물심리학과 동물행동학, 개 해부학, 바이러스학 등을 공부했다. 하지만 한동안 한 발짝도 못 나아갔다. 본래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바이러스 이야기가 압도했기 때문이다. 시놉시스만 빼고 다 없앤 뒤 다시 글을 썼다.” ―한국 문학을 어떻게 보나. “단편소설은 많은 데 비해 장편소설은 너무 적다. 장편의 등용문조차 너무 좁다. 산에는 소나무도 필요하지만 다른 나무도 있어야 아름답고 건강하다. 동종교배만 있으면 병이 생긴다.” ―앞으로 다뤄 보고 싶은 주제는…. “악(惡)의 문제를 꾸준히 다뤄 보고 싶다. 성악설도 성선설도 모두 인간의 심성이다.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악을 드러내는지, 어떤 버튼을 누르면 마음이 지옥으로 변하고 광기에 휩싸이는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어떤 작가로 남고 싶나. “작가의 세상에 대한 임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상업주의에 짓눌리거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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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내년 설립 세종과학예술학교, 신입생 선발 대체적 윤곽 마련

    2015년 세종시에 세워지는 국내 최초의 과학과 예술 융합교육 기관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칭)는 창의성, 학문 융합 능력, 예술적 감수성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이 학교의 설립 목적과 교육 목표, 인재상, 교육과정 등에 초점을 맞춰 지난 6개월 동안 정책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선발 방식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책연구는 국내외 사례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학생 선발을 위한 평가 항목으로 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성, 지식통합성, 문제 발견 및 해결력 등을 보는 창의성, 융합교육 수행 가능성, 학문 간 융합능력, 예술적 감수성, 개별 또는 집단활동에서 드러나는 과학예술 능력 등이 제시됐다. 이런 평가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방법은 관찰을 토대로 한 교사추천서, 에세이 쓰기, 상황 해결력을 보는 면접 캠프 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발 학생 수는 9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 내에서 82명을 뽑고 이 가운데 8명은 지역 우수자로 채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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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阿-중동 한인들 공주대에 4억 기탁

    아프리카와 중동의 한인들이 충남 공주대의 한민족교육문화센터를 세종시에 건립하는 데 써 달라며 공주대에 4억 원을 기탁했다. 공주대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오른쪽)와 상호 협력 협약을 맺고 기탁금 전달식을 했다고 밝혔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왼쪽)은 “공주대에서 아프리카와 중동의 한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지역 한인과의 정보 교류 및 교류 방문 등을 통해 상호 발전의 전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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