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50

추천

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5-31~2026-06-30
국방64%
인사일반10%
남북한 관계10%
정치일반7%
기업3%
칼럼3%
외교3%
  • “北, 3월 넷째 주 또 ICBM용 신형엔진 분출시험”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추정되는 신형 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일주일에 두 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CBM의 심장인 엔진을 완성하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것으로 ‘실전 배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셈이다. 미 CNN방송은 27일(현지 시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24일 탄도미사일용 엔진 시험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주 사이 북한이 엔진 시험을 세 차례 했다”며 “신형 고출력 엔진이 결국 ICBM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도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공개한 것 외에도 신형 엔진 완성을 위한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은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실시해 각종 기술적 지표를 확증했다고 선전했다. 연료와 산화제를 덜 넣고도 같은 추력을 내는 것을 뜻하는 ‘비추진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도 주장했다. 연료통과 산화제통을 작게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미사일 전체 크기를 줄여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결국 은폐가 용이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미국에 기습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협박한 셈이다. 군 안팎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km급 ICBM을 개발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9월에 이어 18일 공개한 신형 액체 엔진과 지난달 12일 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에 사용한 신형 고체 엔진을 동시에 개발하며 ICBM에 어떤 엔진을 쓸지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이 ICBM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국의 손발을 묶어놓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에 핵공격 당할 것을 우려한 미국이 유사시 한국에 증원전력 투입 등 동맹 방어를 위한 군사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란 것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50 원더풀” 탄성 부른 블랙이글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21∼25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전시회 ‘말레이시아 LIMA’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공군 특수비행팀과 함께 우정비행을 선보였다. 공군은 24일 블랙이글스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 8대와 인도네시아 주피터팀의 KT-1 6대가 랑카위 상공에서 30분가량 함께 비행하며 호흡을 맞췄다고 26일 밝혔다. KT-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국산 훈련기로 2003년 인도네시아에 수출됐다. 국산 훈련기 14대가 편대 비행을 하며 타국의 상공을 수놓은 것이다. 우정비행을 마친 주피터팀 팀장 헤르마완 키샤 중령은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한국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전시회가 진행된 닷새간 에어쇼 5회와 함께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를 T-50B 후방석에 태우는 등의 특별비행을 2회 선보였다. 특히 에어쇼에서는 각 훈련기가 양방향에서 부딪칠 듯 날아오다 극적으로 교차하고, 흰 연기로 상공에 태극 문양을 그리는 모습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에어쇼를 이끈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은 “국산 항공기 T-50의 존재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北, 수일 내 6차 핵실험 가능성…특수정찰기 日에 급파”

    미국 폭스뉴스가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했고,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미) 국방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 갱도를 파는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핵실험을 위한 일부 장비를 더 옮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어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공군이 WC-135를 일본으로 보냈다”며 “수일 내에 한반도 인근을 정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정찰기 WC-135는 핵실험 이후 실험에 쓰인 핵물질 종류를 알아내기 위해 급파되는 것으로 대기 중에 퍼진 방사성물질을 포집하는 임무를 한다. 폭스뉴스는 “러시아도 핵물질을 감지하는 안토노프 AN-30R 정찰기를 상트페테르부르그 외곽 기지에서 이동시켰다”고 보도하는 등 핵실험 임박설을 제기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은 최고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 할 수 있는 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5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은 2~5차 핵실험을 했던 핵실험장 2번 갱도 내에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가지갱도를 여러 개 만들어놨다고 보고 있다.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도 굴착해 놓는 등 6차 핵실험은 준비의 문제가 아니라 결심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다음달 15일(태양절)이나 이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 높다”며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0이나 5로 끝나는 해)인 만큼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넘어서는 고강도 도발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 “더 오래~” 차세대 잠수함에 국산 리튬 전지, 추진 전력으로 최초 적용

    해군 차기잠수함으로 2030년대까지 9척이 실전 배치될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 중 2025~2027년 건조되는 ‘배치-Ⅱ’ 3척에 국산 리튬전지체계가 잠수함 추진 전력으로 최초로 적용된다.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 잠수함 배치-Ⅱ에 국산 리튬전지체계의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23일 열었다고 밝혔다. 상세설계검토회의는 무기체계의 개발 가능성을 결정하고 시제품 제작 가능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회의다. 방사청은 “이번 회의에서 장보고-Ⅲ 배치-Ⅱ의 주요 추진전력 공급체계로 리튬전지체계가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렸다”며 “이를 근거로 본격적으로 리튬전지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국산 개발 잠수함에 적용되던 납축전지체계에 비해 에너지 밀도, 전지 수명, 잠항능력, 유지보수 등 여러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이 주도하는 이 사업에 참여해 리튬전지축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 정일식 해군 준장은 “잠수함 탑재용 리튬전지체계 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잠수함 운용 선진국에서도 앞 다퉈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기술을 방산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3
    • 좋아요
    • 코멘트
  • 軍 인트라넷 구멍 숭숭… 中해커 침투 안심못해

    중국 추정 세력이 국방부 등 군 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드 보복’ 차원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본보 보도(21일자 A1·3면 참조)에 대해 국방부는 21일 공격이 늘어난 사실은 인정하면서 “군 인터넷망과 인트라넷망(국방망)은 정확하게 분리돼 있다”고 밝혔다. 두 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서버 등 ‘접점’이 없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심는 데 성공하더라도 내부망에까지 침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인터넷망과 국방망을 혼용하는 ‘망 혼용’ 사례가 최근 연이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들이 핵심 군사 기밀의 보고인 내부망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는 셈이다.군 당국 점검 결과 이달 초 육군 모 사단에서 국방망과 인터넷이 연결되는 장치가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공군 모 부대와 육군 A군단 사령부에서도 지난달 망 혼용 사례가 적발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 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다”며 “아직 적발 안 된 사례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집요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뚫은 뒤 접점까지 찾아낸다면 내부 망으로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군 당국은 지난해 9월 창군 이래 최초로 인터넷망과 국방망이 동시에 해킹되자 해킹 원인이 된 망 혼용을 뿌리 뽑겠다며 칼을 빼 들었다. 당시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서버에는 두 망이 같이 연결돼 있었는데, 해커는 인터넷망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뒤 이 서버를 접점으로 국방망까지 감염시켰다. 이후 감염된 국방망 PC에 누군가 전장망에 있는 군사기밀이 저장된 비밀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꽂기를 기다렸다가 기밀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망 혼용은 전시 작전계획 등 핵심 군사기밀 대량 탈취 사고로 이어져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군사보안업무 훈령상 망 혼용에 대한 처벌은 견책 등 솜방망이 수준의 경징계에 그쳐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군사기밀을 취급하는 실무자들의 보안의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벌 강도를 대폭 높여 절대 망 혼용을 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중국인 드러낸채 공격… 軍내부망 뚫어 사드기밀 탈취 노려

    중국 추정 해커들에 의해 전방위로 진행 중인 군(軍) 겨냥 사이버 공격은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통상적 사이버 공격과 달리 공격 주체가 중국인임을 의도적으로 알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일부 해커는 중국인이라는 증거를 흘린 채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근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내거는 식의 ‘화면변조 공격’으로 “중국에 반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밀어붙이는 한국을 응징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공격이 중국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정부가 개입한 것인지는 구별하기 어렵다”면서도 “매우 조심스럽지만 중국 정부의 개입이나 방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중국발 ‘사이버 공격 포화’ 사태에 9일 정보작전 방호태세인 ‘인포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등 국군사이버사령부를 주축으로 사이버 방호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포콘 격상은 지난해 5월 4단계로 낮춘 이후 10개월 만이다. 치밀한 방호 태세 덕에 아직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홈페이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다 보면 중국이 군 인사 및 행정 관련 정보가 모이는 인트라넷인 국방망까지 뚫은 뒤 사드 관련 기밀을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추정 해커들이 얻으려는 건 사드 배치 관련 정보로 추정되는 만큼 이런 기밀을 탈취하려면 인터넷망을 거쳐 군 내부망까지 들어와야 한다. 중국 측은 그동안 “중국 미사일 기지를 속속들이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드 레이더 배치를 극력 반대했다. 이 때문에 군은 이번 해킹이 탐지 거리 등 레이더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 정보, 부지 공사 정보 등 사드 배치 관련 행정 정보를 노린다고 보고 있다. 또 사드의 탄도미사일 요격 범위와 관련한 각종 연구 자료 등 기밀을 탈취해 배치 작업 및 사드 운용에 혼선을 주려 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일각에서 ‘사드 타격론’까지 거론되는 만큼 이런 정보를 빼내 군사적 압박 카드로 쓰려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면 국방망까지 해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핵심 군사기밀의 집합체인 전장망에 있는 정보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창군 이래 최초로 군 인터넷망을 통해 국방망까지 동시에 해킹됐던 사례가 있다. 당시 북한 추정 세력은 먼저 인터넷망에 악성코드를 유포했다. 이어 인터넷망과 국방망이 같이 연결돼 있던(망혼용)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서버를 이용해 국방망에까지 악성코드를 퍼뜨렸다. 이후 실무자가 전장망에 있는 작전계획 기반 훈련 시나리오 등을 담은 ‘비밀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망 연계 PC에 꽂기를 기다렸다가 기밀을 탈취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망을 직접 뚫지 않고도 전장망에 저장된 기밀을 탈취할 수 있는 것이다. 군 당국은 “기밀 작업을 할 때에는 인터넷망 및 국방망과 연결된 선을 모두 제거하고 PC에 기밀을 저장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규정을 어기고 인터넷망과 국방망을 혼용하는 사례는 최근에도 적발되고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사드 겨눈 中해커, 한국軍 공격 나섰다

    중국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국방부를 비롯한 군(軍) 내 인터넷 홈페이지 70여 개에 무차별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이 경제 보복을 넘어 사드 배치를 결정한 군을 직접 겨냥한 ‘사이버 보복’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9∼15일 일주일간 군내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이 44건이나 발생했다. 롯데와 국방부가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을 맺은 뒤부터 군내 홈페이지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10여 배 폭증하는 등 노골적인 수준으로 사이버 보복이 감행되는 추세다. 롯데가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국방부와 부지 맞교환 계약을 맺은 지난달 27, 28일을 기점으로 사이버 공격은 급증했다. 계약 전인 2월 16∼22일 일주일 동안 1건에 불과했던 사이버 공격이 2월 23일∼3월 1일에는 19건으로 늘었다. 사드 발사대가 한반도에 반입된 사실이 보도된 7일 이후부터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져서 3월 2∼8일 25건, 3월 9∼15일 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국방부,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사드 배치와 관련된 실무 업무에 관여했던 기관 홈페이지에 집중돼 ‘사드 보복’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군 안팎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사이버 전면전’을 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올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군 내 홈페이지 겨냥 사이버 공격 132건 중 약 4분의 1(32건)이 국방부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격 중 약 8%(11건)는 사드 요격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하며 배치 부지 선정 작업에 참여한 KIDA가 대상이었다. 군 당국은 ‘사이버 공격 특성상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쓰는 수법과 유사한 공격 방식 및 경로 등을 근거로 상당수를 중국 소행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에 대한 시위 차원으로 북한 추정 세력이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중국 추정 세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추적 기법이 드러나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염 더 짙어진 고출력 로켓엔진… 北, 태양절 신형 ICBM 쏠 가능성

    북한이 19일 공개한 ‘새형 대출력 발동기’(신형 고출력 로켓엔진)는 지난해 9월에 공개한 백두산 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액체연료 로켓엔진과 외양이 흡사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흔적이 보인다. 북한에 따르면 ‘백두산 엔진’의 추력은 80tf(톤포스)다. 한국형 우주발사체(75tf)보다 강하고, 백두산 엔진 4개를 묶으면 지난해 2월 발사한 광명성호보다 3배가량 추력이 높아져 최대 1t급 핵탄두를 미 본토까지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27tf 엔진 4개를 결합해 만든 광명성호 1단 로켓은 총 추력이 108tf였다. 북한은 이번 지상분출시험에서 백두산 엔진의 추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부품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비추진력을 높이고 ‘타빈 뽐프 장치(터빈 펌프 장치)’의 성능을 검증했다는 북한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새로운 추진제(연료와 산화제)나 미국 등 선진국의 로켓엔진에 사용되는 연료공급장치를 개발해 전반적인 엔진 성능을 증강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엔진 크기는 줄이되 추력을 높여서 ICBM을 이동식발사대(TEL)에 실을 만큼 소형화하고, 클러스터링(추진체 여러 개를 묶는 작업)도 용이하게 하려는 게 북한의 저의로 판단된다. 지난해 9월 지상분출시험과 비교해 엔진 불기둥 색깔이 더 선명하고, 주엔진 양쪽에 보조 로켓엔진을 단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조엔진은 ICBM의 비행자세 제어와 유도 조종에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ICBM용 엔진 개발을 사실상 끝내고,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게 최종 점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정은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신형 ICBM을 쏴 올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전면 대결’을 선포하고 내부 결속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당일 엔진 분출시험을 한 것도 이런 개연성을 시사한다. 한편 군 당국은 19일 발표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에 대한 군사적 입장’이란 자료에서 사드의 탐지 레이더를 중국 방향으로 배치하려면 국민 동의가 필요하고, 발사대 등 주요 장비도 재배치해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B-1B 폭격기 한반도 출격… 北 “核 투하연습” 호들갑

    미군 전략무기인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사진)가 5개월 만에 한반도에 비공개 출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괌 앤더슨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가 15일 강원 영월군의 공군 ‘필승사격장’에서 폭격훈련을 한 뒤 복귀했다.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휘부가 숨을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10월 6, 7일 B-1B를 투입해 모의탄을 이용한 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해 세 차례 B-1B를 전개했다.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독수리훈련(FE) 기간에 미군이 B-1B를 투입한 건 대한(對韓) 방위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초강경 조치’를 예고한 북한 정권에 엄중하게 경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5일 핵항공모함 칼빈슨함(10만 t급)을 공개한 데 이어 17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방한을 앞두고 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기 위한 ‘몰아치기’에 나선 것이다. B-1B는 핵무장은 할 수 없지만 재래식 무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93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북한 핵심 시설을 반경 2∼3m 내에서 초정밀 타격하거나 지하시설을 뚫고 들어가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순항미사일(AGM-158 JASSM-ER) 24기 등 61t에 달하는 무장 병기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B-1B를 은밀히 끌어들여 선제타격을 위한 핵폭탄 투하 연습을 감행했다. 임의의 시각에 징벌할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합참 “한미동맹 강철같아… 한국 정치상황과 무관”

    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5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도발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20여 분간 통화에서 양국 의장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및 키리졸브 연습과 김일성 생일(4월 1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4월 25일) 등 주요 행사들을 계기로 삼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0이나 5로 끝나는 해)인 만큼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초로 발사하는 등 초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대통령 파면으로 남한의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북한 도발 시 한미동맹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던퍼드 의장은 통화에서 “한국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은 강철같이 강하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조했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3해병기동군 사령관 로런스 니컬슨 중장은 15일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백령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 6여단을 찾아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참수작전 훈련 이례적 공개… 김정은에 “숨을 곳 없다” 경고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최근 지하 갱도를 점령하고 숨은 적을 수색하는 내용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훈련 목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사시 지하 갱도에 은신한 북한군 지휘부를 제거하는 목적의 훈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데브그루(DEVGRU·네이비실 6팀) 등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가 한반도로 총출동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수뇌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육군 1사단 1기갑여단 전투팀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단 예하 제66기갑연대 제3대대가 8일 경기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 훈련장에서 가상의 북한군 갱도(simulated enemy tunnel)를 점령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여단은 지난해 10월 미국 캔자스 주에서 주한미군으로 순환 배치된 병력으로, 올여름까지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군 병력은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어둠 속에서 갱도를 수색하며 기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하 갱도에 숨은 북한군 지휘부나 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수색해 제거하는 기술을 숙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이 북한군 지하 갱도 점령 훈련을 먼저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며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한미군은 해당 갱도의 성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때문에 훈련 목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먼저 북한이 5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갱도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에도 북한이 끝내 비핵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마지막 군사 옵션으로 북한의 지하 갱도까지 병력을 투입해 핵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쓰인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등 북한의 생화학무기가 저장된 지하 시설을 급습하는 훈련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 내에 VX와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를 저장한 시설만 최소 6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생화학무기 저장·보관 시설 상당수가 지하에 요새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가 지하 시설에 숨더라도 샅샅이 수색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남침으로 전면전이 벌어지면 바로 반격에 나서 지휘부 제거 등 대량 응징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훈련 목적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생화학무기 저장 시설, 수뇌부 지하 벙커, 핵실험장 갱도 등 유사시 어떤 시설도 빠르게 점거할 수 있다는 ‘포괄적 다목적 경고장’을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수뇌부 참수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경우 북한 지휘부의 공포감을 극대화해 추가 도발 의지를 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최신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한반도 상시 배치

    조종사 등 인명피해 없이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와 관련 시설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기가 한반도에 처음으로 상시 배치된다. 주한미군은 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MQ-1C)’과 이를 운용할 중대급 병력을 군산 미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배치 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12대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 이글은 북한 지휘부 시설을 1m 오차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20kg급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8km 떨어진 거리에서 8kg의 고폭약 탄두로 적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4발도 장착 가능하다. 적외선 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8.8km 상공에서 30시간가량,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는 정찰 능력도 갖추고 있어 대북 감시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은 정찰형 무인기인 이스라엘제 ‘헤론’, 국산 ‘송골매’ 등을 운용 중이다. 자폭형 무인기인 이스라엘제 ‘하피’도 운용 중이지만 그레이 이글처럼 무기를 장착하고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기는 없다. 차기 군단급 무인기 개발 사업의 하나로 공격형 무인기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2020년대 중반은 돼야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도 섀도(RQ-7B), 레이븐(RQ-11B) 등 정찰형 무인기만 운영해 왔다. 군 관계자는 “그레이 이글이 실전 운용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해안포 기지를 시찰하는 김정은을 아군 인명피해 없이 공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북한 지휘부의 공포심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 와중에… “北 6차 핵실험 준비 징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9일(현지 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포착된 활동을 종합하면 북한이 핵 관련 장치와 관찰 장비를 설치할 경우 당장이라도 6차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7일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와 주요 관리 지역, 지휘통제소에서 파악된 활동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사이트에 따르면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 새로 등장했다. 또 지난달 18, 21일에는 북쪽 갱도에 있는 야적장에 약 5m 길이의 트럭과 물자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사이트는 “목적은 분명하지 않지만 북쪽 갱도의 물자 및 장비 교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역에 쌓인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으로 볼 때 차량들이 장비와 물자를 저장하는 건물과 핵실험을 진행하는 터널 사이를 반복해서 오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실험장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별다른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풍계리 북쪽 갱도는 북한이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북쪽 갱도 지역에서 물자와 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남한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갱도에서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38노스의 분석과 달리 북쪽 갱도에서는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핵실험 수준의 초고강도 도발은 자제하며 관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당분간 도발하더라도 스커드나 노동, 북극성-2형 등을 단거리·준중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 실(SEAL)이 참가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네이비 실 대원들이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함에 탑승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네이비 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 내외 규모로 행동하는 네이비 실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통해 적지 후방에 침투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시설 파괴 공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2011년에는 파키스탄에서 이뤄진 알카에다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의 암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손효주 기자}

    • 2017-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와대 방어 위한 신형 패트리엇 포대 만든다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 포대가 이르면 2년 내에 청와대 인근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청와대 타격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연이어 협박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중부 이남 지역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PAC-2)을 신형인 PAC-3으로 개량한 뒤 이를 청와대 인근의 A산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관계 기관과 행정 절차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21년 완료를 목표로 우리 군이 현재 보유한 PAC-2 발사대 40여 대 중 3분의 1가량을 PAC-3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인근에 패트리엇이 배치되면 서울 내 패트리엇 포대는 서울 남쪽에 배치된 포대를 포함해 두 곳이 된다. 수도권까지 확대하면 총 4개 포대가 배치되는 것이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후방(경북 성주군) 배치 결정으로 불거진 수도권 방어 부실 논란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청와대는 물론이고 정부서울청사, 국방부 등 핵심 방호시설에 대한 ‘포인트 방어망’이 보강되는 만큼 수도권 방어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군 당국은 서울 남쪽 지역 패트리엇 포대에 배치한 PAC-2 발사대 중 일부도 2018년까지 PAC-3으로 교체해 운용할 계획이다. PAC-3은 고도 25∼30km(최대 사거리 30km)에서 탄도미사일과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방식의 요격 미사일이다. 미사일 근처에서 폭발하는 방식(파편형)의 PAC-2(요격 가능 고도 25km·최대 사거리 20km)보다 성능이 뛰어나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육해공 3父子… 3代 육사졸업 ‘별난 장교 가문’

    육·해·공군 신임 장교 5000여 명이 가족과 친지 앞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고 정식으로 임관했다. 국방부는 8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임 장교들과 이들의 가족·친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을 열었다. 임관식에는 올해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등에서 장교 양성 교육을 마친 5291명이 참석해 임관했다. 이날 행사에서 3대가 육사 출신인 강솔 신임 소위(25) 등 ‘특이 이력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강 소위는 할아버지 강경식 예비역 중령과 아버지 강철환 육군 대령에 이어 육사 출신 장교가 됐다. 해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인 강우주 소위(24)는 아버지와 누나가 모두 해사 출신으로 ‘3부자녀 해군 장교 가족’이 됐다. 강 소위의 아버지는 예비역 대령, 누나는 현역 소령이다. ‘육·해·공군 3부자’도 있었다. 해사 출신인 김용현 소위(25)는 아버지가 공사 출신인 김경서 대령, 동생이 육사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인 생도다. 동생이 소위로 임관하면 육·해·공군 현역 장교 가족이 탄생하게 된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해마다 대통령 주관 행사로 합동임관식을 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이날은 황 권한대행이 행사를 주관했다. 황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조국 수호의 결의를 담은 호부(虎符)가 상징하는 바처럼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항상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통일 대한민국의 안보 주역이 될 것”이라고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 호부는 조선시대에 근무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하던 패다. 군은 소위 임관자들에게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遺墨)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등이 한자로 새겨진 호부를 수여하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드 무력화 노리는 北, 다음 도발카드는 핵실험-방사포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전개에 전격 착수하면서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대남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드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해도 유사시 한미 양국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군사적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포)와 KN-02 미사일 등 단거리 기습 전력을 동해상으로 일제히 발사하는 무력시위가 예상된다. 두 전력은 최대 사거리가 200km가 넘어 군사분계선(MDL)에서 쏘면 서울과 경기 평택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계룡대(각 군 본부)까지 날아간다. 비행 고도가 사드의 최저 요격 범위(약 40km)를 벗어나고 무더기로 발사하면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로도 대응이 쉽지 않다. 특히 ‘독사(viper)’라는 명칭이 붙은 KN-02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기습 능력이 탁월하고, 정확도도 뛰어나 주한미군이 가장 경계하는 전력 가운데 하나다. KN-09와 KN-02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신경작용제를 비롯해 생화학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북한이 KN-09 등으로 서울 도심을 겨냥한 생화학 공격 협박을 하면서 공포심을 부추길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은 1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시작에 맞서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명령에는 포, 전차를 비롯한 각종 전투 장비를 진지로 이동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對美) 핵 협박 수위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KN-08이나 KN-14 등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려 미 본토에 대한 기습 핵 공격 위협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신형 ICBM을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열병식 등에서 외형만 공개했을 뿐 실제로 발사한 적이 없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과 뉴욕이 선제 핵 타격 표적이 될 것이라는 협박을 현실화해 미국 내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자극하면 배치 작업이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하거나 소형 핵탄두의 실물을 공개해 미국의 북핵 공포심을 극대화할 개연성도 있다. 군 정보 당국자는 “지난해 말 이후 풍계리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낸 뒤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原電)과 금융권 등 한국의 기간시설을 겨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전자전 도발로 ‘사드 무용론’을 조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북한이 최근 스커드-ER 미사일(최대 사거리 1000km)을 무더기로 발사해 주일미군 기지 타격 훈련을 한 것은 주일미군 전력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핵심인 주일미군을 저지하지 못하면 어떤 대남 도발도 필패(必敗)하고 김정은 체제도 온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는 미 증원전력의 군수품과 병력의 최대 집결지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비롯해 미 7함대가 포진한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 대규모 해병대와 F-22 등 최첨단 전투기가 배치된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 등이 포진해 있다. F-22는 이륙 후 20∼30분 내 평양을 타격할 수 있고, 항모전단과 대규모 해병대는 30∼48시간 내 한반도로 이동할 수 있다. 1개 여단급 전쟁 물자를 실은 화물선(4만∼6만 t) 5, 6척으로 구성된 사전배치전단(MPS)도 수시로 주일미군 기지를 드나든다. 또 주일미군 기지는 유엔군사령부(서울 용산)의 후방 기지로서 유사시 유엔 회원국들이 일본에 통보만 하면 항공기와 선박 등 전쟁 물자를 반입해 주한미군 지원에 나설 수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드 발사대 싣고 1만km 날아온 美 거대수송기 C-17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를 싣고 한국 땅까지 1만여 km를 날아온 수송기는 미 공군의 C-17 글로브마스터다. C-17은 미군 수송 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병력 및 전차, 각종 화물 등 최대 77t을 적재하고 이륙할 수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유럽에 주둔하는 보병과 미군 주력 전차 M1A1 등 핵심 전력을 이라크 북부로 긴급 투입할 때 이 수송기를 사용했다. 지난해 2월 포트블리스 기지에 있던 패트리엇(PAC-3) 미사일 1개 포대를 옮겨 와 주한미군에 배치할 때도 미군은 C-17을 이용했다. C-17은 1991년 초도비행을 거쳐 1993년 실전 배치됐다. 날개 폭 51.8m, 길이 53m, 높이 16.8m로 대형 수송기로 분류된다. 미 전투기 F-16(날개 폭 9.4m, 길이 15m, 높이 5.1m)에 비해 폭은 약 5.5배, 길이는 3.5배, 높이는 3.3배 길다. 최고 속도는 시속 907km로 중형 여객기 보잉787-9(시속 954km)와 비슷하다. 화물 적재 공간의 크기는 길이 26.8m, 폭 5.5m, 높이 4.1m다. 병력은 102명까지 수송 가능하다. C-17은 항속 거리가 7630km에 이르는 만큼 장거리 전략 수송 임무에 특화돼 있다. 폭 18m, 길이 910m의 열악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고, 폭이 25m에 불과한 공간에서도 180도로 회전할 수 있다. 다른 수송기에 비해 월등한 기동성과 생존성을 갖춘 것이다. 미국 외에 호주 캐나다 인도 영국 등이 C-17을 운용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는 C-17 수송기가 배치돼 있지 않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병력과 전략자산 등을 급파하기 위해 C-17 기지 상당수를 미 본토에 둔다”면서도 “주한미군에 배치할 경우 북한이 유사시 미 증원 전력 투입을 막기 위해 장사정포로 C-17을 가장 먼저 집중 타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드 한국 상륙… 유사시 1개 포대 더 온다

    한국과 미국이 6일 발사대 2대를 비롯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 장비를 한국에 전개했다고 7일 밝혔다. 사드의 한반도 상륙은 한미 양국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8개월 만이다. 사드가 미국 영토(본토와 괌)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반발과 일부 야권 대선 주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임기 내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미 공군의 C-17 수송기 1대가 사드 발사대 2대 등 장비 일부를 싣고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를 출발해 6일 밤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나머지 발사대와 탐지레이더(AN/TPY-2), 교전통제소 등도 이른 시일 안에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고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배치한다는 양국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말 사드 전개 시기와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사드의 한국 전개는 주한미군이 최신 증원전력을 요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드의 배치 시기가 앞당겨져 이르면 4월까지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의 기지 공사를 끝내고 대북 실전 태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 육군은 올해 상반기부터 포트블리스 기지에 배치된 사드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를 ‘해외긴급대응전력(GRF·Global Response Force)’으로 재편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대는 유사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96시간 내 이동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주한미군 소식통은 전했다. 성주골프장에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되면 한국 전역의 최대 3분의 2 구역에 대해 북한의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준중거리), KN-15(북극성-2형)와 무수단미사일(중거리)을 요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가 배치되면 현재 한미 양국 군이 운용 중인 신형 패트리엇(PAC-3)과 중첩 방어체계가 구축돼 한국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에 대해 최소 두 차례 이상 요격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방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드 전개 결정은 대한(對韓) 사드 보복 수위를 높이는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한미 양국을 겨냥해 고강도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와 관련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손효주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미사일 쏜날 밤 도착한 사드… “철회는 없다” 중국에 쐐기

    6일 늦은 밤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정적을 깨는 ‘쿠웅’ 하는 굉음과 함께 미 공군의 C-17 수송기 1대가 어둠을 뚫고 활주로에 안착했다. 이어 수송기 뒤편의 화물칸이 열리고 미사일 발사대를 적재한 차량 2대가 천천히 지상에 내려섰다. 두 차량의 앞쪽에는 ‘OSAN AB, KOREA(한국 오산기지)’라는 표찰이 붙어 있었다. 차량들 뒤편으로 기지 관제소 벽면에 걸린 ‘WELCOME TO KOREA(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선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한국에 처음 반입되는 순간이었다. ① 북한 미사일 무더기 발사 당일 배치 작전 이유는? 수송기는 당일 북한이 스커드-ER 미사일의 무더기 발사 도발을 전후해 미 본토 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드 장비 전개의 외부 노출을 우려해 야간에 이송 작전을 펼쳤다. 정확한 이륙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속도(시속 907km)와 비행 거리(1만여 km), 공중 급유시간 등을 계산할 때 북한이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무더기로 쏴 주일미군기지 타격 훈련을 실시(오전 7시 34분)한 직후일 가능성도 있다. 한미 양국이 북 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작전 개시 준비를 하다가 ‘최적 타이밍’을 골랐을 개연성도 있다.②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사드 장비는 이동식 발사대 2대와 관련 장비들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나머지 발사대와 탐지레이더(AN/TPY-2),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등도 속속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드 1개 포대는 이동식 발사대 3∼6대(발사대당 미사일 8기)로 이뤄진다. 한국에는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배치된 사드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를 옮겨 온다. 이르면 이달 안에 모든 장비가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사드 장비를 주한미군 모 기지로 옮겨 장비 점검과 작전 운용성 평가를 한 뒤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의 용지 공사가 끝나면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지 공사를 최대한 서두르면 4, 5월경 사드 포대의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③ 배치 결정은 누가? 한미 군 당국은 사드 장비의 전개가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국내 정치 일정이나 한미 키리졸브(KR) 연합훈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한미 군 당국 간에 작전 시기 논의가 이뤄졌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단 시간에 사드 배치를 끝내자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사드 장비의 전개 사실을 중국에 통보하지 않았고, 통보할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해도 사드 배치 결정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대중(對中)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야권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배치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데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사드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피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④ 트럼프, 대중 압박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은 대중 압박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사드의 한국 배치 카드를 빼들고 ‘이게 싫으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속하라’고 중국에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중국과 북한을 향해 선공(先攻) 효과를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만지작거리던 무역 보복이나 환율조작국 지정 등 경제적 옵션이 아니라 북한 문제를 첫 대중 압박 카드로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부터 최근 스커드-ER의 무더기 발사까지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이며 사드 배치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한 소식통은 “북-미 대화는 당분간 트럼프 사전에 없다고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이 사드 포대의 한반도 추가 전개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주 사드만으론 한계… 수도권 방어

    7일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전개작업이 개시됐다고 밝혔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사드의 방어 범위와 군사적 완결성, 부지의 활용도, 배치 비용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미 육군이 경북 성주군에 배치되는 포대 외에 추가로 1개 사드 포대를 ‘해외긴급대응전력(GRF)’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수도권 방어능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로는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등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없고 기존의 패트리엇(PAC-3)으로는 북한 미사일 방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난해 괌 앤더슨 기지에서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로 복귀한 사드 운용 요원들(150여 명)을 GRF 전담부대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GRF 재편이 완료되면 해외 위기 발생 시 급파되는 첫 사드 포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미가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 골프장 부지는 총 148만 m²(약 44만7700평) 가운데 90만 m²가 골프장이고 나머지는 임야다. 당초 미국은 골프장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군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33만~50만 m²가 사드 용지로 필요하다고 계산한다. 성주군 일각에서는 공여 후 남은 용지를 군 골프장으로 전용해 주변 상인들의 생계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남은 용지를 한국 장병들이 훈련 중 쉬어가는 숙영지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용지를 조성하는 비용이 실제 누구 주머니에서 나가는지도 점검할 대목이다. 정부는 사드 용지만 제공하고 조성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한미가 서두르는 만큼 한국이 제공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여유분에서 전용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방위비 분담금에서 군사건설비는 4250억 원이 계상돼 있다. 주한미군에 전달된 뒤 집행되지 않은 금액도 약 3596억 원에 이른다(지난해 6월 기준). 특히 미 의회가 해외 주둔 미군의 군사건설비 예산을 긴축 편성하는 상황이어서 미군으로서는 방위비 분담금을 활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조숭호 shcho@donga.com·손효주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7-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