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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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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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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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4년만이야”… 5130억원 해양플랜트 수주

    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9월에도 세계 발주량의 65%를 수주하며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석유개발 회사인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사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인 ‘킹스 키’ 프로젝트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4억5000만 달러(약 5130억 원)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32%에 해당한다. 킹스 키 FPS는 1년여의 설계 작업을 거쳐 내년 8월부터 제작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엘로그사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서 추진 중인 원유 개발사업에 투입된다. 현대중공업의 해양 플랜트 공사 수주는 2014년 11월 이후 47개월 만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마지막 해양 프로젝트인 ‘나스르’ 프로젝트가 올해 8월 마무리되면서 일감이 없어진 상태다. 유휴 인력이 많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당장 유휴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한국 조선 업계는 잇따른 수주로 연간 기준으로 세계 1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 중 한국이 163만 CGT를 수주했다. 전 세계 발주량의 65%를 차지하는 수치로 14%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계 실적은 950만 CGT로 2위 중국(651만 CGT)과의 격차를 299만 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의 전체 수주잔량은 2037만 CGT다. 2017년 1월 2074만 CGT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2000만 CGT를 넘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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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해운 구조조정 나서는 정부 “통합업체에 최대 3000억 지원”

    정부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해운업체에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운업체는 인수합병 후 1년 내 상환하면 된다. 인수합병을 끝낸 해운업체에는 최대 2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3년간 항만시설 사용료도 50% 감면해 준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 추진방안’을 올해 8월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추진방안은 해수부가 올해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기초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추진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정기 컨테이너선사 간의 구조조정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벌크선사의 경우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해외 해운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도 한국 해운업체의 통합을 유도키로 했다. 해운업체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되면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엔 연료비와 인건비 6개월분에 해당하는 긴급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통합을 끝낸 해운업체의 경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대 2000억 원을 3년 내 상환하는 조건으로 지원해 준다. 통합 이후 발생하는 선박과 인력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특히 통합 법인의 신용등급이 해양진흥공사의 지원 기준보다 낮아도 예외적으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수합병을 끝내면 선박 입출항료와 정박료 등 항만 사용료를 50% 감면해준다.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맞춰 일부 해운사들은 통합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고, 장기적으로 회사를 합치는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지만 인력 및 부채, 추후 경영 문제 등으로 진도가 느린 상태다. 해운업계는 정부 지원책에 대해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 해운 전문가는 “글로벌 해운업체들의 구조조정 노력에 비하면 지원 규모가 너무 약하다. 국내 중소 해운사들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구조조정이 가장 필요한 대형 해운사들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은 “일본은 구조조정을 안 하면 해운 산업이 망한다는 인식 아래, 정부가 나서 일본 빅3 해운사를 하나로 합쳤다”며 “한국도 대형 해운사를 하나로 합쳐서 유럽, 미주 노선 등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중소 해운사들도 2, 3개로 재편해서 동남아, 중국 등 근해(近海) 노선을 맡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고 있지만, 지나치게 더디고 실효성도 떨어져 업계의 우려가 크다”며 “해운산업이 무너지면 다른 수출산업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 만큼, 정부는 장밋빛 계획만 세우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책임감을 갖고 실질적인 조치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내부에서도 강력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해수부 당국자는 “우선 기업의 자율 통합에 맡기는 형태지만, 제대로 안될 경우엔 강제 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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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임금교섭 타결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과 2018년 임금교섭을 끝냈다. 경제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예년보다 빨리 타결됐다. 9일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2.2%로 가결됨에 따라 조종사 노조와 2018년 임금교섭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노사는 8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 본사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갖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직급별 초호봉 기장 월 25만 원, 부기장 월 15만 원) △연한수당 인상(선임기장 15만 원 인상, 선임부기장 2만9000원 인상) △중·소형기 기장 비행수당 단가 1000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18년 임금 총액은 2017년보다 약 3.3% 인상되는 셈이다. 노사의 임금교섭은 8월 첫 교섭을 실시한 이후 총 7차례 진행됐다. 10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던 과거 임금 협상에 비춰 보면 비교적 원만하게 타결이 됐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김이배 경영관리본부장은 “조종사 노조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뜻깊게 생각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노사가 회사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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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서울 ‘日 소도시 취항’ 차별화로 순항

    취항 2주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 지방 ‘소(小)도시’ 취항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승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적자폭은 빠르게 줄고 있다. 2016년 10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출범한 에어서울은 현재 일본 다카마쓰, 요나고, 나가사키, 시즈오카, 도야마, 우베, 히로시마 등 총 7개 도시에서 단독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으로 운항하던 기존 LCC들과 달리 일본 지방 소도시에 취항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당초 항공업계에서는 소도시 취항 전략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우선 소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불편하다. 볼거리, 먹거리 등도 대도시에 비해 좋지 않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7개 단독 노선 중 승객이 가장 많은 상위 4개 노선은 히로시마와 다카마쓰, 시즈오카, 요나고 노선이었다. 에어서울 출범 전까진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던 노선이었다. 2015년 아시아나항공이 실어 나른 연간 승객 수는 히로시마 4만6000명, 다카마쓰 3만6000명, 시즈오카 3만7000명, 요나고 3만4000명 수준으로 총 15만여 명이었다. 그러나 에어서울이 단독 취항하기 시작한 지난해 수송객이 총 24만2000여 명(히로시마 6만1000명, 다카마쓰 약 6만5000명, 시즈오카 7만3000명, 요나고 4만3000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이용객이 약 60%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8월 기준으로 이미 20만 명이 넘었다. 에어서울은 올해 약 40만 명 이상이 일본 소도시 단독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소도시를 연결하자 새로운 수요가 대거 만들어진 것이다. 에어서울은 소도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카마쓰와 요나고 노선을 이달 28일부터 각각 주 7회, 주 6회로 늘리기로 했다. 연간 회원권 개념도 만들었다. 단독 노선을 연간 3회, 5회, 7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민트패스 J’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소도시 전략을 강화해 수년 내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추세가 가까운 노선을 중심으로 여러 번 여행을 나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대도시가 아닌 지방 소도시에서 휴식과 낭만, 현지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에어서울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공짜항공권 이벤트 등 프로모션과 여러 종류의 민트패스 개발을 통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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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의 3배 줄테니”…국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연구원, 中업체 유혹에

    “기존 연봉보다 3배를 더 줄 테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기술을 갖고 넘어와라.”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업체 연구원 A 씨는 올해 초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중국 업체에서 A 씨에게 접근해 핵심기술을 빼돌리는 조건으로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것이다. 솔깃해하던 A 씨와 중국 업체 간에 이야기가 진전되던 중 국가정보원 첩보망에 걸렸다. 중국인 등 관련자는 체포됐다. 올해 4월에는 국책연구기관 고위간부 B 씨가 막대한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풍력 관련 기술을 중국 업체로 유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정원과 검찰이 포착했다. 공조 수사 끝에 기술이 모두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세계 1위 수준의 국내 주요 산업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가 최근 빈번해지고 있다. 4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국정원과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52건의 산업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안보나 국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기술로 분류된 ‘국가핵심기술’도 5년 동안 23건이나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분야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분야가 31건, 조선 분야가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수사당국과 정부는 올해부터 외교 마찰을 우려해 기술 유출 국가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출된 기술들이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로 지적된다. 김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유출된 21건의 국가 핵심기술 중 12건이 중국으로 유출됐고, 미국 유럽 캐나다 등 기술 경쟁국들도 포함돼 있었다. 산업기술 유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유출된 기술의 70~80%는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보면 된다, 조선이나 디스플레이 등 한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야가 주된 표적”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조선 업체 관계자는 “선박 설계와 고부가가치 선박의 연료 장치 및 엔진 기술 등이 주요 표적”이라며 “유출이라고 확인은 안 됐지만 ‘이걸 거기서 어떻게 만들었지’ 싶은 기술 유출 의심 사례도 많다. 수년간 큰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한번 유출되면 그 피해는 수천억, 수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출된 기술이 어디로 넘어갔는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2016년 인도인 M 씨는 국내 대형 조선 업체 협력사에 취업해 회사에서 보유하던 각종 조선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M 씨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연료공급장치 설계기술’, 부유식 원유 채굴 및 보관 설비 기술 등 국가 핵심기술을 이메일과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이용해 빼냈다. 하지만 그가 여러 차례 다녀온 인도 현지 수사가 불가능해 어떤 자료를 얼마나 빼돌렸고, 어디로 넘겼는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M 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석방 후 출국했다. 불법 기술 취득을 고의로 했다고 보기 어렵고, 유출된 기술이 영업 비밀로 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피해를 입은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조선 산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기술은 없다. 기술 안에는 업체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작은 기술 하나가 유출 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피해다. 처벌도 제대로 안하면 앞으로 유출 사범이고의가 아니었다고 발뺌하면 그만이냐”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 기술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산업기술 보안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2016년 약 15억 원에서 지난해 12억5000만 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예산이 동결됐다. 김도읍 의원은 “산업기술 유출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도 보안당국과 기술 유출 현황이나 과정 등을 공유하지 않고 있어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기술 유출은 산업 경쟁력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유출 사범을 엄벌하고, 예방책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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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3>아이 작명(作名)의 유형학

    지난달에 태어난 둘째의 이름을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30일 안에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은 급한다. 그렇다고 아무 이름이나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죽했으면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라는 작명소가 생겨났겠는가. 내가 유난히 이름 짓는걸 어려워하는 이유는, 내가‘ 변(卞)’ 씨인 이유도 있다. 같은 성을 쓰는 분들에겐 죄송한 이야기다. ‘변’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단상 하나가 있다. 솔직해 지자. 그리 깨끗하진 않은 바로 이미지가 하나의 장애물이다. 예쁜 이름이 ‘변’ 과 결합됐을 때 의도치 않은 이상함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유명 가수 ‘소녀시대’ 멤버 이름을 변 씨와 결합시켜 보자. 먼저 리더인 태연. 변태연… 그만 하자. 변 씨의 대명사격 인물인 ‘변사또(직권남용, 희롱)’와 ‘변강쇠(힘, Power overwhelming)’도 작명을 힘들게 하는 장애물이다. 변 씨가 참 만만치 않다. 첫 째는 딸이어서 ‘변’ 씨로 이름을 짓기가 더 어려웠다. 신경을 많이 썼다. 평생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 이름 수백 개를 만들어 나열했던 기억이 난다. 둘째는 아들이라 작명에 대한 부담이 딸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하다. 하지만 ‘변’ 씨는 여전히 어렵다. 취재를 하며 만난 아빠들에게 “자녀분들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어요?” 물어보면 다양한 사연을 들게 된다. 사연을 바탕으로 작명 스타일을 분류해보면 크게 4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우선, 적극형과 소극형으로 크게 나뉜다. 부부가 이름을 알아서 짓느냐(적극형), 아니면 부모님이나 친지, 철학관 등에게 우선 맡기느냐(소극형)의 차이다. 2가지 대분류도 다시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따라 크게 4자리로 분류가 된다. 1)능동적 적극형 부부가 원하는 이름이 확고한 경우다. 부모가 이름 뿐 아니라 직접 한자에 사주팔자 등등을 따져가면서 이름을 짓는 유형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거의 못 봤다. 일단 한자 풀이에 능통한 부모가 없을뿐더러, 어딘가 모르게 ‘작명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찜찜한 감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예 한자가 어려워서 한글 이름으로 지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슬기로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수동적 적극형 일단 부부가 적극적으로 자식의 이름을 짓는 경우다. 그런데 한자나 사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으니, 부모가 일단 원하는 이름을 몇 개 나열한다. 3, 4개 정도 추리고 나서 이것을 집안 어르신이나, 작명소, 철학관에 가져간다. “나는 이런 이름이 좋으니 여기에 맞는 한자를 골라 달라”고 말하는 경우다. 심심치 않게 많이 보는 경우다. 사실 나도 철학관을 한번 간 적이 있는데 “요즘 젊은 부부들은 원하는 이름에 한자를 맞춰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뭐랄까 내가 지었으면서도 나름 신경을 썼다는 일종의 ‘안전빵’ ‘적당한 타협’을 한 경우다. 3)능동적 소극형 일단 부모가 이름을 짓기 보다는 철학관이나 가족 어르신의 도움을 먼저 받는 경우다. 부모가 제3자로부터 이름을 받아온 뒤, 부모가 최종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수동적 적극형과는 다르다. 제 3자의 뜻이 많이 반영됐지만, 부모가 발로 뛴다는 점에서 능동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한 취재원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자식의 이름을 부모님께 일단 맡기기로 했다. 자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어느 부모님께? 본가? 처가? A씨는 양가 부모님께 이름을 다 받아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선택받지 못한 어르신이 상처를 받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슬기로운 아빠가 되기 전에 슬기로운 사위, 또는 아들이 되려면 잘 생각하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는 행위가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내 말 안 들을 거였으면 나한테 왜 물어 봤음?” 이라는 핀잔을 경험해봤던 사람이면 더 와 닿을지도 모르겠다. 4)수동적 소극형 부모의 뜻과 의지가 거의 반영이 안 되는 경우라고 하겠다. 누구에게 부탁도 하기 전에 이름이 결정돼 있는 묘한 경우도 있다. 주례 선생님이나, 집안 어른이 알아서 지어주시기로 한 경우도 이런 케이스다. 부모의 마음에 안들 확률이 매우 높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 묵묵히 받아들였다는 한 취재원의 고백도 있었다. 자포자기의 심정마저 든다고 했다. 항렬을 중시하는 집안의 경우 수동적 소극형이 더러 있었다. 성씨와 항렬에 따른 돌림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차피 한 글자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라 생각해 그냥 집안 어르신에게 다 맡겨버린 선배도 있었다. “그냥 OO로 해라.” “네.”기타 유형도 있을 수 있겠다. 둘째 이름도 벌금을 내지 않는 마지노선 직전에야 확정할 것 같다. 기사도 마감 직전에 써야 제 맛이기 때문이랄까?아, 제 첫째는 이름을 어떻게 지었냐고요? 저는 2번에 가깝습니다. 저희 부부는 부르기 좋은 이름을 정하고 ‘작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했습니다. 딸이 나중에 “아빠 내 이름은 누가 지었어?”라고 물으면 “어플”라고 솔직히 말해야겠지요? 비록 어플로 지었지만 정말 신경 많이 썼다는 마음을 딸이 알아줄까요? 최근에 작명을 하시는 분께 딸의 이름을 알려주니 “잘 지었다. 아주 좋은 이름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어플도 나름 좋은가 봅니다. 이름을 위하여 고민하는 아빠들 파이팅!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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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축구 마케팅 빛났다… 10년 후원 체코 ‘FC 빅토리아 플젠’ 챔스리그 진출

    두산중공업이 10년 동안 후원해 온 체코 서부도시 플젠의 명문 축구팀 ‘FC 빅토리아 플젠’이 유럽의 축구 월드컵인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투자의 결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빅토리아 플젠은 2017∼2018 체코 1부 리그 우승팀으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에 올라 조별리그 G조에 속한 팀이다. G조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챔피언스리그 4연패 달성을 꿈꾸는 스페인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명문 구단 AS 로마, 러시아 CSKA 모스크바, 빅토리아 플젠으로 편성돼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9년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약 8000억 원에 인수했다. 스코다 그룹은 1859년 설립돼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 기업으로, 1900년대부터 전 세계 60여 개국에 450여 기의 터빈을 공급한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인수와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 구단 플젠을 후원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기업 인수와 동시에 지역사회 공헌에 나선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인수 이후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해 플젠 구단에 연간 약 12억 원 이상을 후원해 왔다. 플젠 안방구장 이름을 ‘두산 아레나’로 변경하고 경기장 내부에 53개의 두산 광고판을 설치했다. 경기장 시설 관리 등을 했고, 특히 플젠 유니폼에 ‘두산(Doosan)’ 로고를 넣어 두산이 체코 전역에 노출되는 광고 효과까지 얻었다. 두산은 빅토리아 플젠 경기가 있을 경우 대외 주요 고객에게 VIP 티켓을 제공하고, 방송과 웹사이트, 라디오 등을 통한 홍보 마케팅에도 나섰다. 플젠은 2009년 두산 인수 전까지는 중하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2009년 두산중공업 인수 이후 성적은 승승장구했다. 팀 창단 100주년이던 2011년 사상 최초로 체코 1부 리그 우승을 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32강에 진출했고, 2013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32강에 진출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다가 올해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32강 본선에 직행했다. 빅토리아 플젠은 이달 3일과 24일 각각 AS 로마,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만 수천만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볼 것으로 예상돼 두산중공업은 수백억 원의 광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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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건비 뛰자 ‘中 인해선술’ 흔들… ‘수주 1위’ 6년만에 한국에 내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2000년 이후 한국을 제치고 급격히 성장해 온 중국 조선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핵심인 가격 경쟁력이 한계에 봉착했고, 품질과 신뢰도는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벌크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2008년 연간 선박 수주량에서 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2011년도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8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781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로 이 가운데 한국은 756만 CGT(43%)를 수주해 570만 CGT(32%)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쳤다. 조선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중국이 독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무뎌지고 있다. 중국 조선업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연간 9만5000위안(약 1540만 원)으로 한국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상하이 등 중국 남부 지역 조선소의 경우 임금이 가파르게 올라 연간 2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중국 조선소 관계자는 “10년 전보다 임금이 2배는 더 올랐다. 3년 전엔 선박 건조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였는데 최근엔 15% 정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생산성까지 감안하면 중국의 경쟁력은 더 떨어진다. 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박유상 연구위원은 “한국 근로자 1명이 할 일을 중국 근로자들은 2명이 해야 할 정도로 생산성 차이가 난다”며 “중국은 인력을 2배나 써야 하기 때문에 선박건조 비용 기준으로 보면 중국 임금은 한국 임금의 2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장기 고용이 어려운 중국 기업 환경도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은 두 번 고용을 하거나 연속 10년 이상 고용하면 종신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조선사들은 장기 근속을 안 시키려 해 근로자 숙련도가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중국 조선소의 기술과 품질이 한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도 상황 역전의 한 요인이다. 캐나다의 한 선주는 “중국은 용접 하나를 하는 데도 틈새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같은 배를 만들어도 중국엔 한국보다 선박감독관을 2배나 더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에 선박을 모두 발주해본 유럽의 한 선주도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조선업체는 한국에 비해 기술력이 낮고, 납기일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품질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선박만 중국에 발주한다”고 말했다. 조선 전문가들은 중국에 드리워진 위기가 최근 몇 년간 한계 상황에 내몰렸던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은 사실상 몰락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 중국이 만든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엔진 결함으로 운항을 멈추고, 기본 설계 능력이 부족해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지금이 한국 조선업계가 치고 나갈 기회”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송하동 선박생산운영담당 수석부장은 “글로벌 조선업계 불황에 해양플랜트 등 설비 과잉 투자 문제가 겹쳐 한국 조선업계가 어려운 것이지, 기술력에선 중국보다 몇 년 앞선다”며 “유가가 오르면 해양플랜트 수요도 늘어날 수 있는데 그땐 한국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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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63t 기자재 지구 반바퀴 3개월 운송

    CJ대한통운이 총무게 1763t의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5개를 3개월에 걸쳐 1만7656km 운송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은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인근에서 건설 중인 천연가스합성석유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 2기 등 5개의 설비를 23일 중국 장자강(張家港)에서 선적해 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촉매제 용기는 길이 50.88m, 높이 8.72m, 폭 8.60m에 무게가 520t이다. 323t짜리 대형 분리드럼 2기와 77t짜리 정류탑 등도 운송목록에 포함됐다. 장자강에서 목적지인 카르시까지 거리는 총 1만7656km에 달한다.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운송 여정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으로 나뉜다. 해상운송은 중국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한 뒤 흑해로 다시 진입해 러시아의 돈강과 볼가강을 연결하는 ‘볼가-돈’ 운하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동한다. 11월 말 카스피해에 있는 카자흐스탄 쿠릭항에 도착하면 육상운송으로 전환한다. 배에서 내려진 설비들은 수백 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 220축에 옮겨져 시속 30km 안팎을 유지하며 카르시까지 2089km를 이동한다. CJ대한통운은 육지운송 기간만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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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2>첫째 때와는 전혀 달랐던 둘째의 출산

    “자기, 일어나서 씻어!”2018년 9월 00일 새벽 6시 쯤. 아내가 나를 깨웠다. “진통 시작이야?” “응”‘배가 아파’라던고 깨우던 첫째와는 달랐다. 둘째가 나오겠구나 싶었을테다. 대충 씻고 나왔다. 그런데 배를 움켜쥐고 있을 줄 알았던 아내는 집 정리를 하고 있었다. “오잉? 안 아파?” “아프지.”“근데 왜 청소를 해?” “진통이 오긴 오는 것 같은데 초기인 것 같아. 집은 치워야지.”아내는 차분했다. 아니 노련해 보였다. 이와중에 집 정리라니. 라마즈 호흡법(산모의 진통을 줄여주는 호흡법)도 하고 진통이 오가는 시간도 재며 난리 법석이었던 첫째의 출산과는 사뭇 달랐다.? 아내가 말했다.“미리 병원 갈까? 조금 있으면 출근 시간인데 차가 밀릴 수도 있잖아?” 마치 애 10명은 낳아 본 마냥 노련했다. 미리 챙겨 놓은 짐을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 (첫 째의 출산 이야기는 변종국 기자페이지 ‘슬기로운 아빠생활 1편’ 참조) 병원으로 가는 길, 음악을 크게 틀었다. 첫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덜한 태교를 지금에라도 하기 위해서다. 첫째 때는 동요도 부르고 동화책도 읽어주려고 했었는데, 둘째는 상대적으로 그러질 못했던(그렇게 안했던) 아쉬움과 미안함에서랄까? 병원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출산 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단다. 아내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나는 대기실에서 부모님과 회사에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다. “셀카 찍을까?” 셀카(셀프카메라, 자기 모습을 스스로 카메라로 찍는 행위)라니…. 너무 아파서 아내가 정신이 나갔나 싶었다. 진통 중에 셀카라니…. 셀카찍을 여유가 있다니 세상에. 둘째 엄마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더니…. 아내 곁으로 갔다. 진통 주기가 짧아졌다. 우리 부부는 진통이 몇 초나 오는지 초시계로 재는 여유까지 부렸다. “1분에서 50초로 줄었어. 오오.” 철딱서니 없는 남편의 진통 체크에 아내는 자포자기 한 듯 장단을 맞춰줬다.바로 옆 침대엔 아내보다 먼저 와 있던 한 산모가 고통스런 소리를 내 뱉으며 진통을 겪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산모마다 진통이 겪는 방식이 다르단다. 소리를 뱉는 사람도 있고 소리를 참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본 산모들은 소리를 내 뱉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출산 수술실이 조용하다고 하다는 말도 들었다. 소리를 참으려 이를 악물대가 치아 교열이 어긋나는 산모도 있다고 한다. 정말 고통스런 순간인가보다.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간호사가 오더니 가운을 입고 수술실로 오란다. 아내는 이미 수술실로 들어가 있었다. 간호사가 아내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주면 도움이 된다며 나를 수술실로 불렀다. 예상치도 못하게 아내의 진통 순간을 옆에서 지켜봤다. 내가 다 미치겠더라. 내 몸에도 힘이 들어갔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했다.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고 위대하고…. 별 감정이 다 들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밖엔 할 것이 없었다. 아내는 내가 수술실에 들어왔던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내가 머리도 쓰다듬어 줬는데?”라고 하니 “아 그게 자기야?. 나는 왠 간호사가 이리도 따스한가 싶었네”라고 말했다.? “쩝….”20분 정도 흘렀을까? 둘째가 태어났다. 사내놈인건 알고 있었지만, 내 시선은 나도 모르게 아들 몸의 중심부, 묵직한 곳을 향했다. “사내가 맞구나.” 손가락 발가락 확인을 하고는 탯줄을 잘랐다. 첫 째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곱창을 자르는 느낌이었다. 의사선생님이 따스한 물을 받아주셨다. 둘째를 물 속에 넣고서 따스한 인사를 건네라고 했다. 나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했고 아내는 “사랑해”라고 말했다. 오늘 처음 본 남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먼저 나오다니, 엄마의 모성애는 대단했다.병실로 돌아온 아내는 첫째 때 보다 더 빨리 회복을 하는 것 같았다. 첫째 때 아내가 무리하게 수유를 하러 가다가 병동에서 쓰러진 경험이 있어서, 둘째 때는 휠체어에 태워서 수유를 하러 갔다. 아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자기 출산할 때는 도대체 얼마나 고통스러운거야?” 아내의 답변은 지금도 나를 할 말이 없게 만든다.“응 그게, 수박이 항문을 통해서 나오는 느낌이랄까?”“…”내가 잘 못 들은 것일까?“워터멜론(Watermelon) 할 때 그 수박?” 되물었다.“응.”수박? 항문에? 아니 이 대답에 “아 그렇구나”라고 공감을 하자니, 나는 대변 말고는 항문을 통해 뭔가가 나와 본적이 없을뿐더러 그것이 또 수박이라고? 상상도 안됐다. 진짜 뭔가 무지 아프겠구나 싶긴 했다. 첫째 때와는 달라진 아내의 반응과 처세술이 놀라우면서도, 아내의 얼굴에서 뭔가 엄마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군 제대 이후 복학한 첫 학기 첫 수업 조모임에서 만났던 후배였던 아내.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아내가 유난히 더 예뻐 보였던 건, 태어난 아기에게만 집중했던 첫째 때와는 다르게 아내의 얼굴 까지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아내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셋째는 없어“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계속). 변종국 기자bjk@donga.com}

    •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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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또 보자, 잘해 보자”… 그룹 총수들과 일일이 ‘작별주’

    2박 3일간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방북한 인사들에 따르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방북 첫날인 18일 만찬에서 이 부회장을 김정은에게 인사시켰다. 김영철이 “삼성그룹 총수”라고 말하자 김정은은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물론이고 삼성그룹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이 부회장과 별도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등) 모든 북측 고위 간부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쏟는 관심 외에는 재계 총수들에게 제일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20일 삼지연 초대소에서 열린 마지막 오찬에서도 이 부회장, 최 회장, 구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일일이 ‘작별주’를 주고받았다. 김정은은 웃으면서 재계 총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또 보자. 잘해 보자’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방남하면 주요 대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 방북단 인사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비로소 해외 투자도 이어질 테니 북측도 한국 재계 총수 등 기업 관계자들의 방북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 같다”며 “북한 주민에게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 대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말하는 선전효과도 굉장할 것”이라고 했다. 방북단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없는 탓에 재계 총수들도 수첩과 펜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다. 그들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북측 관계자의 설명과 본인 감상 등을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재계 총수들은 북한 지도층을 만나며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상징적인 기회라고 보면서도 실제 대북 사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엔의 이중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 또는 묘목 심기 수준의 사업만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귀국 직후인 20일 밤 삼성전자 수뇌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북한에서 느낀 소회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 출발 전까지도 이 부회장이 직접 가는 게 맞느냐 아니냐를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졌다고 한다”며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불참 사실이 전해진 뒤로 이 부회장의 방북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한 ‘방북 경험자’이자 ‘맏형’인 최태원 회장은 귀국 직후 대부분 총수들이 말을 아낀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한 운을 띄웠다. 최 회장은 “아직 뭘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북한에서) 본 것을 토대로 길이 열리면 뭔가를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검토하겠지만 아직 특별한 그룹 차원의 액션은 없다”고 했다. 방북 수행단이 사실상 첫 총수 데뷔 자리가 된 구광모 회장도 21일 오전 지주사 관련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북한 방문에서 보고 들은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직접 전달했다. 구 회장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여건 변화 등을 살피며 미래 가능성 차원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21일 오전 방북 관련 회의를 열고 “철강, 석탄 분야에서 포스코뿐 아니라 업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남북미 관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경협이 재개되면 우리 그룹에 기회가 올 수 있게 내부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부터 이미 남북 경협 TF를 만들어 직접 진두지휘 중이다. 환경만 조성되면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대북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장원재·변종국 기자}

    • 20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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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2만명 고용해 ‘4차 산업혁명’ 준비

    포스코는 창업 초기부터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인재육성에 달렸다고 믿었다. 포스코는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의 해외연수와 제철연수원을 통한 자체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렇게 육성된 인재들이 최고의 제철소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된건 유명한 일화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새로운 비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구체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철강 신기술 개발, 생산현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 충원, 신성장 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할 우수 인재 조기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2만명 고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인 약 7천명에 비해 190% 늘어난 규모로,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 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국가적인 일자리창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미래 회사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직원의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휴가사용이 늘어난 데 따라 부족해지는 업무시간도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로 충당하지 않고, 신규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신규 채용하는 인력들은 미래인재 육성측면에서 전공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도전적인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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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는 ‘여성친화 기업’

    대한항공은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1만8700여 명 중 42% 이상이 여성인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문화와 제도를 활성화해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항공은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 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평균 사용률이 95%를 넘는다.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객실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출산·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이 임신, 육아 등으로 장기 휴직 후에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달 차수별로 복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복직 교육을 통해 장기간의 휴가에도 경력 단절이나 업무 공백 걱정 없이 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육아휴직은 꼭 출산 휴가 사용 직후가 아니어도 자녀가 만 8세 이하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당 15∼30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도 있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필수적으로 현장 업무 경험을 하게 되며, 선배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전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이해와 업무 적응을 돕고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리프레시 과정’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직원들의 해외 체험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과 ‘지역 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에게 매사추세츠공대(MIT), 인하대 등 국내외 유명 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 뿐만 아니라 물류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에 입학해 학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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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허덕” vs “일자리 막지말라”… ‘광주형 일자리’ 파열음

    광주시가 추진해 온 ‘반값 연봉 자동차 공장’이 노동계의 반발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광주 지역민들은 “노조가 왜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19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광주 시민을 비정규직보다 못한 일터로 몰아넣고 최저임금에 허덕이게 하려는 행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광주형 일자리는 ‘양극화 해소를 바로잡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반하는 정책”이라며 “광주시가 사회적 대화를 내팽개치고 현대차와 밀실협상으로 일관하고 있고, 노조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광주시 생활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함께 투자해 직원 평균 연봉 3000만∼4000만 원 수준의 자동차 공장을 광주 광산구 삼도동의 ‘빛그린산업단지’에 만드는 프로젝트다. 일반 현대차 직원보다 연봉이 낮지만 광주시가 주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해 실질 가처분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투자자 형태로 참여해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 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문생산 방식으로 만들 계획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광주에 1000여 명의 직접 고용 효과(간접 고용은 1만2000명 이상)를 가져다줄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와 시민단체까지 참여한 노사민정 합의를 바탕으로 광주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사업 초기부터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국노총까지 19일 불참하기로 하면서 광주시 구상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일자리 1개가 아쉬운 마당에 도대체 뭘 어쩌자고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자동차 업계 임금과 비교해보면 임금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광주에서 저만한 일자리 찾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일자리 창출 대안은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와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반대를 하나. 서민을 위한다면 광주형 일자리를 정착시키고 발전시켜 성과급을 달라고 주장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 의사를 밝힌 현대차도 현 상황이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적정 임금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고용을 창출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자의 일원으로서 광주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투자를 검토한 것이다. 노사민정 합의가 안 되면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지역 지자체는 정부 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광주에서 반값 연봉 자동차 공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지자체로 오라는 것이다. 특히 전북 군산시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한국GM 군산 공장이 폐쇄되면서 군산시는 고용 악화를 겪고 있다. 한국GM 군산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을 해온 한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가 하나 지역에 들어오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완전히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광주시는 노사민정 합의체를 끝까지 유지해 광주형 일자리를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불참 의사를 밝힌 건 유감이지만 노동계와 계속 이야기를 해 풀어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접 고용 효과까지 감안하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데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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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편의 위해… 카운터 이전-‘프리미엄 체크인 존’ 신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념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서비스 품질의 향상과 혁신을 추구해 왔고, 2007년 이래 12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5성 항공사로 선정되는 등 명성을 인정 받아왔다.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제반 시설을 전면 리뉴얼하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 탑승수속 카운터와 라운지를 인천국제공항 서편에서 동편으로 이전한다. 탑승수속 카운터는 기존의 K, L, M 에서 A, B, C로,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는 기존 43번, 28번 게이트 인근에서 11번과 26번 게이트 인근으로 옮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카운터를 이전하며 상용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프리미엄 체크인 존(Premium Check-in Zone)’을 신설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존’은 카운터 외장에 반투명 유리벽을 설치해 외부와 분리한 별도의 공간으로, 내부를 세련되고 화사하게 꾸며 보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탑승수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퍼스트클래스 탑승객의 경우 테이블과 대기석이 마련된 전용 체크인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3곳의 라운지(퍼스트클래스 라운지 1개소,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2개소)를 인천공항 동편에 새로 오픈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서편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중 1곳은 2019년 6월부터 스타얼라이언스 우수회원 및 외항사 전용 라운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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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간 공대생 장학금 지원… 재학생 대상 채용 기회 부여

    동국제강은 창업 초기부터 파격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과감히 시도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 초 시행했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업계에서도 낯선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동국제강은 해외 어학연수 지원 제도를 점차 체계화하고 확장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 인재풀(Global Expert Pool)을 운영해왔다. 글로벌 인재의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도록 지원하고, 상시적인 어학 교육 기회와 현지화 교육을 지원해 해외 지사 등 글로벌 인력 수요에 대비했다. 1981년 동국제강은 부산에 그룹연수원을 건립해 인재 육성에 나섰다. 이어 충북 옥천 연수원을 거쳐, 2009년부터 현재 연수원인 후인원을 대전에 마련해 동국제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활용하고 있다. 철강산업을 책임질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을 15년째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인재 발굴의 일환이다. 올해 역시 동국제강은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1월, 9개 대학 14명의 이공계 장학생에게 1억6000만 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채용 방식도 독특하다. 동국제강은 2012년부터 주니어사원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채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주니어사원 채용은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약 두 달간의 채용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이 결정되면 졸업 후 전원 정식 직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몇 달간 업무수행 능력을 살펴본 후 최종 합격자를 뽑는 일반적인 인턴과는 다르다. 최종 합격되면 주니어사원들은 핵심 인재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곧바로 동국제강의 해외 사업장으로 견학을 떠난다. 복귀 후에는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현업에 배치되어 약 5주간 연수를 시작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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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가 키우는 고교생들 “세계 최고 정비사 될래요”

    “반드시 정식 공구를 이용하고 규정에 나와 있는 대로 힘을 줘서 볼트를 조여야 됩니다. 기본을 지켜야 사고가 안 나요.” 17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정비·서비스센터. 이곳에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벤츠코리아 신형선 트레이너(정비사)는 앳된 얼굴의 10대 교육생들에게 정비의 기본을 수없이 강조했다. 아우스빌둥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9월 수입차 업체 중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했다. 국내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무와 이론을 교육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치면 정식 사원으로 채용한다. 벤츠는 서류와 필기시험, 인·적성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해 1기 교육생 40명을 뽑았다. 올해 9월에는 2기 33명을 선발했다. 아우스빌둥에 들어오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부터 벤츠코리아가 짜 놓은 커리큘럼에 따라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는다. 벤츠 정비사들이 교육생당 1명씩 멘토로 붙는다. 교육생 신분이지만 월급도 벤츠의 급여 기준에 따라 제공된다. 교육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건 대학과 군대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점이다. 아우스빌둥은 군복무 기간 2년을 포함해 총 5년 과정이다. 특히 아우스빌둥은 대학 학기 중에는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 주로 야간에 대학을 다니고 주간에는 교육을 받아야 했던 다른 일·학습 병행 제도와 다른 점이다. 1기 임도영 교육생은 “주간에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점이 좋다. 사실상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교육생들이 받는 대학 교육도 교육의 일부라고 보고 학기 중에도 월급을 지급한다. 임 교육생은 “고등학교에서 벤츠로 입사하는 선배가 거의 없었지만 벤츠를 개척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우스빌둥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독일연방 상공회의소가 주는 교육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벤츠 취업도 100% 보장된다. 수입차 BMW와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도 아우스빌둥을 통한 인재 양성을 추진 중이다. 2기 최민영 교육생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우스빌둥 입시 설명회를 찾아 다녔다고 한다. 최 교육생은 왜 벤츠 아우스빌둥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냥 벤츠니까”라고 대답했다. 최 교육생은 “가지고 있는 노트와 볼펜, 휴대전화 케이스도 벤츠 제품일 만큼 벤츠가 좋다”며 “벤츠에는 레벨별로 정비 자격증이 따로 있는데 빨리 모든 정비사 자격증을 다 따고 싶다. 나중엔 서비스센터 지점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기 김병섭 교육생은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일과 취업, 군과 대학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건 아우스빌둥뿐이다”며 “실력을 키워서 독일 본사로도 진출하고 싶고 전 세계 정비사들과 실력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우스빌둥은 한독상공회의소와 병무청,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의 지원 속에 진행되고 있다. 아우스빌둥 교육생들은 군 입대도 원하는 시기에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상국 벤츠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미래 정비사를 양성하는 데 벤츠가 협력하고 싶다. 아우스빌둥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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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으로 눈돌린 LCC “국제노선 10여개 신규 취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 무안 등 지방 공항에서 정기 국제노선에 잇따라 신규 취항하고 있다. 노선이 포화 상태인 김포와 인천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눈을 돌려 지역 여행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LCC들이 국토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거나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국제 정기 노선은 10여 개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하이커우, 치앙마이 노선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과 경기 이외 지방 공항에서 취항하는 노선들이다. 제주항공은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무안공항에서 정기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다.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4개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무안공항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김해∼옌타이, 대구∼나리타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11월부터 무안∼기타큐슈 노선에 취항한다. 무안공항에서 LCC가 정기 국제노선을 운영하는 건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를 거점 기지로 삼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대구∼구마모토, 대구∼하노이 노선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만 7개 노선을 운영 중인데, 하반기에 청주∼지토세, 후쿠오카,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로 개척할 계획이다. 또 제주∼타이베이 노선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김해∼하노이 노선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진에어는 신규 취항 없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외국인 임원 등기 문제로 신규 노선 취항 허가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애초 하반기에 청주에서 오사카, 타이베이, 후쿠오카에 취항할 예정이었다. 청주발 국제노선이 하나도 없었던 진에어는 청주공항에 집중해 새로운 여행객 수요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또 김해∼우시, 무안∼푸둥 노선도 검토했다. 하지만 신규 노선 취항 중단 제재가 언제 풀릴지 몰라 신규 취항은 무기한 연기됐다. LCC들이 지방 공항으로 눈을 돌리는 건 김포와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노선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LCC 관계자는 “김포, 인천은 슬롯(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용량)이 꽉 차서 새로운 노선이 들어갈 틈이 없고 국토부가 운항 허가도 잘 내주지 않아 지방 공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 공항에서 취항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구공항 국제 정기편 중 60%에 이르는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 김포가 아닌 대구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역발상을 내세운 결과 티웨이의 대구공항 국내선 점유율은 31%, 국제선 점유율은 약 6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구공항은 잇따른 LCC들의 취항으로 탑승객 수가 2014년 153만 명에서 지난해 356만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LCC 임원은 “여행 수요가 있어야 항공 노선을 운영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항공산업의 경우엔 항공 노선을 공급하면 여행 수요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 공항을 잘 이용하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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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으로 눈 돌린 저비용항공사…청주 무안 등에 국제노선 신규 취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 무안 등 지방 공항에서 정기 국제노선에 잇따라 신규 취항하고 있다. 노선이 포화상태인 김포와 인천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눈을 돌려 지역 여행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국토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LCC들이 국토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거나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국제 정기 노선은 10여개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하이커우, 치앙마이 노선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과 경기 이외 지방 공항에서 취항하는 노선들이다. 제주항공은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무안공항에서 정기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다. 일본 오사카, 타이베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4개 국제 노선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무안공항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김해-옌타이, 대구-나리타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11월부터 무안-기타큐슈 노선에 취항한다. 무안공항에서 LCC가 정기 국제노선을 운영하는 건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를 거점 기지로 삼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대구-구마모토, 대구-하노이 노선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만 7개 노선을 운영중인데, 하반기에 청주-치토세, 후쿠오카,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타이베이 노선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부산-하노이 노선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진에어는 신규 취항 없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외국인 임원 등기 문제로 신규 노선 취항 허가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애초 하반기에 청주에서 오사카, 타이베이, 후쿠오카에 취항할 예정이었다. 청주발 국제노선이 하나도 없었던 진에어는 청주공항에 집중해 새로운 여행객 수요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또 김해-우시, 무안-푸동 노선도 검토했다. 하지만 신규 노선 취항중단 제재가 언제 풀릴지 몰라 신규 취항은 무기한 연기됐다. LCC들이 지방 공항으로 눈을 돌리는 건 김포와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노선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LCC 관계자는 “김포, 인천은 슬롯(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용량)이 꽉 차서 새로운 노선이 들어갈 틈이 없고 국토부가 운항 허가도 잘 내주지 않아 지방 공항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 공항에서 취항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구공항 국제 정기편 중 60%에 달하는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천, 김포가 아닌 대구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역발상을 내세운 결과 티웨이의 대구공항 국내선 점유율은 31%, 국제선 점유율은 약 60%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구공항은 잇다른 LCC들의 취항으로 탑승객 숫자가 2014년 153만명에서 지난해 356만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LCC 임원은 “여행 수요가 있어야 항공 노선을 운영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항공산업의 경우엔 항공 노선을 공급하면 여행 수요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 공항을 잘 이용하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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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집에 아직 엄마 있어” 애타는 딸

    “전기 공급이 중단돼 오늘 부득이하게 폐점합니다.” 말 그대로 ‘암흑’이었다. 6일 오후 7시 일본 홋카이도 최남단 하코다테(函館)시의 중심가인 하코다테역 앞 사거리는 불빛 하나 없었다. 이날 새벽 규모 6.7의 강진 이후 홋카이도 전 지역이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겪으면서 가로등은 물론이고 신호등도 작동이 멈춰 섰다. 자동차들은 헤드라이트를 켠 채 속도를 줄여 달리고 있었다. 역 앞 고급호텔 1층 입구에는 투숙객들이 손전등을 켜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편의점과 식당에는 ‘운영 안 함’이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자가발전기로 백열등 몇 개를 켠 하코다테역 내부에는 열차 이용객들이 골판지를 깔고 앉아 열차 운행 재개만을 기다렸다. 렌터카 지점과 주유소 앞에도 사람들이 몰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블랙아웃 사태는 홋카이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강진의 영향으로 진원지 인근 대형 화력발전소가 멈춰 섰고 이후 다른 화력발전소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그나마 6일 오후 10시경 나가와시의 발전소 1기가 가동돼 하코다테 등 일부 지역에 전기가 공급됐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7일 현재 홋카이도 전 지역 295만여 가구 중 약 55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왔다. 그러나 홋카이도 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홋카이도 아쓰마(厚眞)정 요시노(吉野) 지구. 12명이 숨진 이 지역은 이번 강진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다. 무너진 집 앞에 앉아 있는 한 여성은 구조대가 한시라도 빨리 어머니를 구조해주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 여성은 기자에게 “어머니가 저기 갇혀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피해는 야산 바로 앞에 있던 19동의 건물에 집중됐다. 한 주민은 “산에서 흙이 쏟아져 내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입구에는 당시 흘러내린 토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백 명의 구조대가 무너진 집과 토사를 파내며 실종자 20여 명을 찾고 있지만 폭우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폐쇄됐던 삿포로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은 7일 낮부터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홋카이도 신칸센도 7일 낮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삿포로 총영사관에 따르면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 수는 4000여 명으로 약 400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후 국내외 항공사들은 신치토세 공항 인근의 다른 공항에 임시 항공편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한국 관광객들을 수송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아사히카와(旭川) 공항에 임시편 2대를 띄워 340명을 귀국시켰다.하코다테·아쓰마·삿포로=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변종국 기자}

    •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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