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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기술의 발달로 제주 당근을 키워내는 데 드는 노동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10년간(2014∼2023년산) 주요 채소의 노동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근 재배에 투입되는 노동시간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매년 도내 30개 작물을 대상으로 경영비, 노동 투입량, 소득 등을 조사하는 ‘농산물 소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분석 결과 당근의 총노동시간은 1000m2 기준 2014년산 103.7시간에서 2023년산은 74.4시간으로 28% 줄었다. 특히 솎음과 수확 작업은 전체 노동시간의 8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작업인데, 솎음 작업의 경우 28.6시간에서 18.2시간, 수확은 59.6시간에서 41.8시간으로 감소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씨앗 테이핑 방식 도입 등 파종 방식의 개선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 확대 등 재배 기술의 발전이 노동력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씨앗 테이핑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수용성 특수테이프에 파종할 종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해 전용 파종기를 이용해 파종하는 방법으로, 기존 솎음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데다 일시 발아가 가능해 균일한 상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총노동시간 변화가 각각 1%, 4% 증가해 10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정책 수립과 농가의 의사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농업 현장의 변화를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영농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50년 동안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일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공식 해산 예정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28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100만 엔(한화 약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센다이 제주도민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주를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올해 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해산할 예정이다.1975년 창립된 센다이 제주도민회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지역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도민들의 결속을 도모하고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2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50년간 고향과의 유대를 이어왔지만, 임원진의 고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산을 결정하게 됐다.제주도민의 일본 이주는 1923년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군대환(君が代丸·기미가요마루)’이 취항하면서 본격화됐다. 내륙 지역은 농업이 대부분의 노동력을 흡수하고 있었던 반면, 장남 상속 중심의 제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당시 오사카는 ‘동양의 맨체스터’라 불릴 만큼 섬유, 고무, 유리 산업이 번창하고 있어 노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그 결과 1934년 기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은 약 5만 명으로, 당시 제주 인구 20만 명의 4분의 1에 해당했다.오사카에서 시작된 제주도민의 이주는 도쿄를 넘어 일본 동북부 센다이시까지 이어졌다. 현재 일본 내 제주도민회 회원 수는 관서 지역(오사카 포함) 약 8만 명, 관동 지역(도쿄 포함) 4만3000명, 센다이 지역 250여 명으로 집계된다.이날 센다이 제주도민회를 만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조직 해산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고향을 위해 기부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주와 일본의 미래세대가 함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여러분의 뜻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송고사 센다이 제주도민회장은 “1975년 미야기현 등지의 제주 출신들이 친목과 제주 발전을 위한 뜨거운 마음으로 도민회를 창립했다”며 “17년간 5대에 걸쳐 회장직을 맡아왔고, 반세기를 함께해 준 선배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승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미야기현 본부장과 박경희 센다이한국교육원장도 참석했다. 이승호 본부장은 “센다이 제주도민회의 해산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민단 울타리 안에서 제주도민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제주도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집계한 재일제주인의 기증 실적은 총 9533건, 452억6700만 원에 달한다. 제주도의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73개 마을에 총 298기의 공덕비가 세워졌고, 여기에 총 2474명의 공헌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재배 기술의 발달로 제주 당근을 키워내는 데 드는 노동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산) 주요 채소의 노동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근 재배에 투입되는 노동시간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매년 도내 30개 작물을 대상으로 경영비, 노동 투입량, 소득 등을 조사하는 ‘농산물 소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분석 결과 당근의 총 노동시간은 1000㎡ 기준 2014년산 103.7시간에서 2023년산은 74.4시간으로 28% 줄었다. 특히 솎음과 수확 작업은 전체 노동시간의 8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작업인데, 솎음 작업의 경우 28.6시간에서 18.2시간, 수확은 59.6시간에서 41.8시간으로 감소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씨앗 테이핑 방식 도입 등 파종 방식의 개선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 확대 등 재배 기술의 발전이 노동력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씨앗 테이핑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가진 수용성 특수테이프에 파종할 종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해 전용 파종기를 이용해 파종하는 방법으로, 기존 솎음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데다 일시 발아가 가능해 균일한 상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 밖에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총 노동시간 변화가 각각 1%, 4% 증가해 10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제주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정책 수립과 농가의 의사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농업 현장의 변화를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영농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다음 달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운동 현장에서 상대 진영을 위협하거나 폭행하는 이른바 ‘선거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운동 초기에는 벽보나 현수막 훼손 등 경미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TV토론 등에서 대선 후보 간 상호 비방과 공격이 격화되자 최근엔 물리적 충돌이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유세 현장에 대한 공권력의 엄정한 관리와 함께 정치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 정치권의 성찰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량에 매달고, 주먹 치고, 흉기까지…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20대 남성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 현장에 나타나 경적을 울리며 유세를 방해했다. 선거운동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그는 “내가 ‘빵’ 거리겠다는데 왜 그래?”라고 소리쳤다. 이후 제지하는 운동원들을 차량에 매단 채 약 10m를 운행했다. 이 사고로 운동원 3명이 다쳤다. 해당 남성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물리적 폭행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주먹으로 가격해 경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유세를 방해하다가 이를 저지하던 선거운동원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시끄럽다. 다른 데 가서 하라”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에게 시비를 걸고, 피켓을 든 운동원을 발로 찬 데 이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빼앗으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 날 충북 제천시 영천동에서는 50대 남성이 민주당 선거운동원 6명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도 발생했다. 그는 손에 든 흉기를 등 뒤에 감춘 채 선거운동원들에게 다가가 위협했다. 경찰은 선거운동 방해 및 흉기 소지 혐의 등으로 이 남성을 구속했다. 앞서 19일에도 부산 기장군 기장읍 상가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민주당 선거운동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폭력은 강력 처벌… 정치권 성찰도”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선거사범 입건자는 2012년 제18대 대선 824명, 2017년 제19대 대선 878명,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는 2001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23일까지만 946명이 선거사범으로 단속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유세 중 후보자 또는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거나 위협할 경우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 진영 갈등과 정치적 혐오가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싫어하는 정치 세력이 집권해도 참고 인정하는 과거의 관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상대를 공존 대상이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흠집 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선 후보 TV토론이 끝나면 온라인상에서의 증오 표현이 확산된다.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 직후 포털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욕설, 비난, 허위 주장 등이 급증했다. “직접 만나 싸우자”는 식의 위협적 언동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유세 현장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과 함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시민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윤호 동국대 명예교수는 “무고한 시민과 선거운동원에 대한 묻지 마 폭력엔 엄정 대처해야 한다”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캠페인과 공교육을 통해 시민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 현장이 갈등과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 정치인들이 먼저 성숙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대선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부터 본선 다음 날인 6월 4일 오후 5시까지 민간 소유 총기류의 출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의 안전 확보를 위한 예방 조치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다음 달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운동 현장에서 상대 진영을 위협하거나 폭행하는 이른바 ‘선거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운동 초기에는 벽보나 현수막 훼손 등 경미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TV토론 등에서 대선후보 간 상호 비방과 공격이 격화되자 최근엔 물리적 충돌이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유세 현장에 대한 공권력의 엄정한 관리와 함께 정치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교육, 정치권의 성찰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량에 매달고, 주먹 치고, 흉기까지…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20대 남성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 현장에 나타나 경적을 울리며 유세를 방해했다. 선거운동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그는 “내가 ‘빵’ 거리겠다는데 왜 그래?”라고 소리쳤다. 이후 제지하는 운동원들을 차량에 매단 채 약 10m를 운행했다. 이 사고로 운동원 3명이 다쳤다. 해당 남성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물리적 폭행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주먹으로 가격해 경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유세를 방해하다 이를 저지하던 선거운동원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시끄럽다. 다른 데 가서 하라”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에게 시비를 걸고, 피켓을 든 운동원을 발로 찬 데 이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빼앗으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같은 날 충북 제천시 영천동에서는 5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6명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도 발생했다. 그는 손에 든 흉기를 등 뒤에 감춘 채 선거운동원들에게 다가가 위협했다. 경찰은 선거운동 방해 및 흉기 소지 혐의 등으로 이 남성을 구속했다. 앞서 19일에도 부산 기장군 기장읍 상가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폭력은 강력 처벌…정치권 성찰도”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선거사범 입건자는 2012년 제18대 대선 824명, 2017년 제19대 대선 878명,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는 2001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23일까지만 946명이 선거사범으로 단속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유세 중 후보자 또는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거나 위협할 경우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 진영 갈등과 정치적 혐오가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싫어하는 정치 세력이 집권해도 참고 인정하는 과거의 관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상대를 공존의 대상이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것”이고 했다.이를 반영하듯 대선후보 TV 토론이 끝나면 온라인상에서의 증오 표현이 확산된다. 23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 직후 포털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욕설, 비난, 허위 주장 등이 급증했다. “직접 만나 싸우자”는 식의 위협적 언동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유세 현장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과 함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시민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윤호 동국대 명예교수는 “무고한 시민과 선거운동원에 대한 묻지마 폭력엔 엄정 대처해야 한다”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캠페인과 공교육을 통해 시민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치권의 성찰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왔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 현장이 갈등과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 정치인들이 먼저 성숙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대선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부터 본선 다음 날인 6월 4일 오후 5시까지 민간소유 총기류의 출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의 안전 확보를 위한 예방 조치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통해 막대한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APEC 회의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47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58억 원, 취업 유발 효과 69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수행했다. 국내외 주요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를 통해 제주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통상장관회의와 교육장관회의 등 주요 회의들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로이터통신, CNBC, 블룸버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TV, 싱가포르 공영방송(CNA), 중국 국제 TV(CGTN), 멕시코 밀레니오 TV 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이 2주간의 회의 전 과정을 조명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회의 기간 동안 2030여 명의 운영 인력을 투입해 회의 지원과 함께 원도심 투어버스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간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제주의 우수한 국제회의 운영 역량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9월 중기장관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제주의 가치를 확산하고 글로벌 마이스 최적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제주 회의에는 21개 회원 경제체의 장관급 인사 70여 명을 포함해 총 39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통상장관회의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 무역협상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합의문을 도출하는 성과도 있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중산간 들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경찰단이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중산간 지역의 들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020년 12월 28일 제주도가 발표한 ‘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산간 지역(해발 300∼600m)에는 1626∼2168마리의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들개로 인한 가축 폐사 건수는 2020년에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였고, 2021년에는 닭 806마리, 오리 44마리, 한우 1마리가 폐사했다.올해에도 들개에 의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달 14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체구가 큰 들개 2마리가 닭장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와 닭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닭장 주변을 배회하던 들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전문 포획틀을 설치해 이틀 만에 두 마리 모두 포획했다. 포획된 들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유기견 보호기관에 인계됐다. 자치경찰단은 앞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들개 출몰 시 대처 요령과 신고 방법 등에 대한 홍보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영철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장은 “동부행복치안센터에서만 최근 5년 동안 131마리의 들개를 포획했다”며 “노인 인구가 많은 중산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들개 포획 활동과 순찰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통해 막대한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APEC 회의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47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58억 원, 취업 유발 효과 69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수행했다.국내외 주요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를 통해 제주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통상장관회의와 교육장관회의 등 주요 회의들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로이터통신, CNBC, 블룸버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버나마 TV(Bernama TV), 싱가포르 공영방송(CNA), 중국 국제 TV(CGTN), 멕시코 밀레니오 TV(Milenio) 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이 2주간의 회의 전 과정을 조명했다.이밖에도 제주도는 회의 기간 동안 2030여 명의 운영 인력을 투입해 회의 지원과 함께 원도심 투어버스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간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제주의 우수한 국제회의 운영 역량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9월 중기장관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제주의 가치를 확산하고 글로벌 마이스 최적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APEC 제주 회의에는 21개 회원 경제체의 장관급 인사 70여 명을 포함해 총 39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통상장관회의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 무역협상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합의문을 도출하는 성과도 있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중산간 들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경찰단이 나섰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중산간 지역의 들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앞서 2020년 12월 28일 제주도가 발표한 ‘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산간 지역(해발 300~600m)에는 1626마리에서 2168마리 사이의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들개로 인한 가축 폐사 건수는 2020년에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였고, 2021년에는 닭 806마리, 오리 44마리, 한우 1마리가 폐사했다.올해에도 들개에 의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달 14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체구가 큰 들개 2마리가 닭장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와 닭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닭장 주변을 배회하던 들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전문 포획틀을 설치해 이틀 만에 두 마리 모두 포획했다. 포획된 들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유기견 보호기관에 인계됐다.자치경찰단은 앞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들개 출몰 시 대처 요령과 신고 방법 등에 대한 홍보도 진행하기로 했다.이영철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장은 “동부행복치안센터에서만 최근 5년 동안 131마리의 들개를 포획했다”며 “노인 인구가 많은 중산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들개 포획 활동과 순찰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올해 1월) 모범교사상까지 받을 정도로 열성적인 교사였습니다. 억울함 풀어야죠.”23일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숨진 40대 남성 교사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 민원에 시달리던 해당 교사는 전날 오전 0시 46분경 자신이 근무하던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숨진 교사의 아내와 친척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올해 제주시 모 중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부터 협박성 민원에 시달렸다.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반의 한 학생이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는가 하면 무단결석도 잦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다.숨진 교사는 해당 학생에게 출석을 독려하는가 하면 병원 진단서 제출을 통해 최대한 출결을 맞추려 했다. 하지만 학생의 누나가 숨진 교사에게 전화해 “(동생에게) 언어폭력을 한다”, “인터넷에 올리겠다”, “학교에 찾아가겠다” 등 민원을 제기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12번이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후 학생의 누나는 제주도교육청에도 민원을 접수했다.유족이 공개한 숨진 교사의 카톡 내용을 보면 사망 전날까지 해당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누나에게 잘해라”, “아프면 병원 들러서 학교 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숨진 교사의 아내는 “사망 일주일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학생을 위해 노력한 남편이 정작 그 노력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오열했다.제주도교육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도 교육청 앞마당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은 “애끓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보내야만 하는 유가족 여러분들에게도 삼가 조의를 표하며 같이 생활해 온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교사들과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정서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도 해 나가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교사는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29분쯤 제주시 소재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교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무실에서 유서를 발견한 교사의 가족이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학교 본관 뒤편 창고에서 해당 교사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교사는 생전에 자신이 지도하던 학생 가족으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가족들은 제주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로도 전화해 “아이가 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왜 폭언을 했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도교육청도 이날 오전 해당 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 방안을 전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숨진 교사가) 얼마나 많은 무게를 감당하며 지내 왔는지 헤아리기 어렵다”며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가 4만 대를 돌파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5만1715대이며, 이 가운데 실제 운행 중인 차량은 4만267대다. 나머지 1만1448대는 기업 민원 차량(리스)으로 분류된다. 전기차 점유율 10% 달성도 목전에 있다. 4월 말 기준 도내 전기차 점유율은 9.77%로, 6월 중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구매 신청도 크게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전년 대비 70%나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전기 승용차가 825대로 전년(639대) 대비 29% 증가했으며, 전기 화물차는 544대로 전년(165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신청률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구매자 맞춤형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대된 데다 포터, 봉고 등 경유 화물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전기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EV3, 아이오닉9 등 자동차 제조사의 신형 전기차 출시도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차고지증명제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점 역시 구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맞춤형 보조금 확대와 제도 개선, 전기차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합쳐져 전기차 4만 대 달성을 이뤘다”며 “올해 전기차 점유율 10% 달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2035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1000원을 걸고 2억 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린 중국인이 나왔다.제주신화월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화월드 내 외국인 전용 랜딩카지노에서 30대 중국인 여성 A씨가 쓰리 카드 포커 게임 도중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뽑아 2억1000여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는 다이아몬드 A, K, Q, J, 10, 9를 받아야 완성되는 가장 높은 족보다.당시 A씨는 ‘프로그레시브 베팅’에 1000원을 걸었고, 해당 족보가 나오면서 세전 약 2억1200만 원의 누적 상금을 획득했다. 프로그레시브 베팅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해 일정 금액을 잭팟 상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제주신화월드 측은 “슬롯머신을 통해 수천만 원대 당첨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억대 잭팟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한편 랜딩카지노는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가장 큰 규모(5646㎡)로, 슬롯머신 137대와 전자 테이블 게임 102대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포커 선수들을 초청해 다양한 국제 포커 토너먼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가 4만 대를 돌파했다.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5만1715대이며, 이 가운데 실제 운행 중인 차량은 4만267대다. 나머지 1만1448대는 기업 민원 차량(리스)으로 분류된다.전기차 점유율 10% 달성도 목전에 있다. 4월 말 기준 도내 전기차 점유율은 9.77%로, 오는 6월 중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전기차 구매 신청도 크게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전년 대비 70%나 급증한 수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전기 승용차가 825대로 전년(639대) 대비 29% 증가했으며, 전기 화물차는 544대로 전년(165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이 같은 신청률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구매자 맞춤형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대된 데다 포터, 봉고 등 경유 화물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전기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EV3, 아이오닉9 등 자동차 제조사의 신형 전기차 출시도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이 밖에도 차고지증명제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점 역시 구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맞춤형 보조금 확대와 제도 개선, 전기차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합쳐져 전기차 4만 대 달성을 이뤘다”며 “올해 전기차 점유율 10% 달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2035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작품을 찍어 연이어 흥행 성과를 거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제주도와 손을 맞잡았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넷플릭스는 이달 16일 제주시 삼도2동 향사당에서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가 광역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것은 제주도가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꾸준한 성과를 거둬 왔다. 제주에서 촬영한 ‘킹덤: 아신전’ ‘수리남’이 잇따라 흥행했고, 최근에는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와 넷플릭스는 △제주도 내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및 공동 프로그램 운영 △양 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콘텐츠·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관광사업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은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오랜 신념”이라며 “이번 제주도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역 이야기를 발굴하고 한국 문화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제주 로케이션 유치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제주에서 촬영·제작되는 영상물에 대해 도내 소비액의 30%, 최대 1억 원까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기존 한도는 5000만 원이었다. 또 섬 지역 특성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지원 사업을 도입했고, 국내외 영상산업과 OTT 플랫폼의 성장에 발맞춰 내년에는 대규모 야외 세트장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올해 3월, 30개국 700여 영상 제작·배급업체가 참가한 아시아 최대 콘텐츠 마켓 ‘홍콩 필마트’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제주 로케이션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제주 로케이션을 활용한 드라마·영화는 총 20편이며, 제주도는 이를 통해 약 31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작품을 찍어 연이어 흥행 성과를 거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제주도와 손을 맞잡았다.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넷플릭스는 이달 16일 제주시 삼도2동 향사당에서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가 광역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것은 제주도가 처음이다.넷플릭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꾸준한 성과를 거둬 왔다. 제주에서 촬영한 ‘킹덤: 아신전’, ‘수리남’이 잇따라 흥행했고, 최근에는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도와 넷플릭스는 △제주도 내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및 공동 프로그램 운영 △양 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콘텐츠·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관광사업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협약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은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오랜 신념”이라며 “이번 제주도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역 이야기를 발굴하고 한국 문화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도는 제주 로케이션 유치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제주에서 촬영·제작되는 영상물에 대해 도내 소비액의 30%, 최대 1억 원까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기존 한도는 5000만 원이었다.또 섬 지역 특성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지원사업을 도입했고, 국내외 영상산업과 OTT 플랫폼 성장에 발맞춰 내년에는 대규모 야외 세트장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30개국 700여 영상 제작·배급업체가 참가한 아시아 최대 콘텐츠 마켓 ‘홍콩 필마트’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제주 로케이션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최근 2년간 제주 로케이션을 활용한 드라마·영화는 총 20편이며, 제주도는 이를 통해 약 31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순금 100돈을 압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도외 거주 지방세 및 세외수입 고액 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현장 방문 실태조사 및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34억 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도외 거주 체납자의 체납액이 증가하자, 최근 세무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제주 체납관리단’을 발족해 대응에 나섰다. 체납관리단은 서울 종로구의 한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제주도 소재 모 골프장 전 대표의 가택을 수색해, 시가 6000만 원 상당의 순금 100돈을 비롯해 명품 가방 12점, 명품 시계와 반지 등 귀금속 105점, 고급 양주 6병, 미술 작품 4점, 현금 100만 원 등을 발견해 압류했다. 제주도는 압류한 현금은 즉시 체납액에 충당했으며, 나머지 압류 물품은 감정 평가 후 공개 매각을 통해 체납액 징수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뿐만 아니라 신용정보 등록, 명단 공개,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은닉하는 체납자들을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체납액을 징수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와 경기도 일대에서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무기로 공격해 잔혹하게 사냥한 30대 일당이 구속됐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사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중산간 일대와 경기도 군포, 수원 일대 야산에서 총 125회에 걸쳐 오소리, 노루, 사슴, 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A씨와 함께 8차례에 걸쳐 범행에 가담했다.이들의 포획 방식은 잔혹했다. 훈련시킨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창과 지팡이 칼로 찌르는 방식으로 사냥했다. 심지어 둔기로 머리를 가격해 야생동물을 죽이기도 했다.A씨는 이 같은 사냥 장면을 촬영해 진돗개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했으며, 자치경찰은 이를 통해 개의 교배, 위탁 훈련, 판매 등으로까지 범위를 넓힌 것으로 보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생태변화 관찰연구 자료와 자연자원 도감을 활용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사전에 파악했다. 또 CCTV 설치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를 노려 사냥을 감행했다. 노루, 사슴, 멧돼지 등 운반 중 발각 우려가 큰 동물은 현장에서 가죽을 벗긴 뒤 사체를 진돗개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개를 이용해 사냥하는 경우 야생동물의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사냥개들에게 전염돼 조류독감이나 돼지열병 같은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며 “자연과 생명을 향한 잔혹한 범죄에는 결코 관용이 있을 수 없다. 앞으로도 야생동물 학대 및 불법 포획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순금 100돈을 압류했다.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도외 거주 지방세 및 세외수입 고액 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현장 방문 실태조사 및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34억 원에 달한다.제주도는 도외 거주 체납자의 체납액이 증가하자, 최근 세무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제주 체납관리단’을 발족해 대응에 나섰다.체납관리단은 서울 종로구의 한 저택에서 호화생활을 누리던 제주도 소재 모 골프장 전 대표의 가택을 수색해, 시가 6000만 원 상당의 순금 100돈을 비롯해 명품 가방 12점, 명품 시계와 반지 등 귀금속 105점, 고급 양주 6병, 미술작품 4점, 현금 100만 원 등을 발견해 압류했다.제주도는 압류한 현금은 즉시 체납액에 충당했으며, 나머지 압류 물품은 감정평가 후 공개 매각을 통해 체납액 징수에 활용할 예정이다.제주도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뿐만 아니라 신용정보 등록, 명단 공개,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도 병행하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은닉하는 체납자들을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체납액을 징수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국제공항에서 불법 드론이 기승을 부리자 전직 경찰관과 소방관이 함께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제주공항 대회의실에서 ‘공항 안전 불법 드론 감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은 제주도의 노인 일자리 특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제주공항은 하루 평균 450편 이상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국내 대표 공항이지만, 지난해 불법 드론 적발 건수가 165건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16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퇴직 경찰관과 소방관, 항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관광객이 많이 찾고 넓은 개방 공간이 많아 드론 탐지가 어려운 제주국제공항 주변 5개소(이호테우, 무지개 도로, 사수항, 어영공원, 용담 레포츠공원)에서 2인 1조로 순찰에 나선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총 7931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가 5211만 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720만 원을 각각 부담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의 경우 직무교육과 활동 장소 지정, 사업홍보를 맡았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