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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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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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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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소프트테니스 휩쓴 후네미즈 “무서운 韓선수들 배우러 왔다”

    “일본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소프트테니스 종주국 일본에서 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던 후네미즈 하야토(28·수원시청)는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후네미즈는 ‘덴노하이(天皇杯·천황배)’로 통하는 일본선수권대회와 ‘고고하이(皇后杯·황후배)’라 불리는 전 일본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다. 또 2016년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만 19세 113일)로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소프트테니스 1호 프로 선수’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올해 초 수원시청에 입단하며 한국 소프트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남자 실업팀 외국인 선수가 된 후네미즈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젠 쉽다고 느껴졌다. 이미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나를 소프트테니스로 이끈 아버지도 한국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해 줬다”고 말했다. 후네미즈는 교사로 소프트테니스를 지도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소프트테니스에 입문했다. 후네미즈는 국제 경쟁력도 갖춘 선수다. 2015년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안성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후네미즈에게도 우상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 선수들인 김동훈(36·은퇴)과 김진웅(35)이다. 김동훈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3개 딴 스타 선수였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진웅은 여전히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후네미즈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부터 한국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맞붙을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일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세를 한국 선수들은 가지고 있었다. 당시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서웠다’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후네미즈는 일본 선수들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대회에서 상대를 죽일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도 했다. 후네미즈는 “그런 무서움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선수들과 경쟁해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행을 결심한 후네미즈는 김진웅이 뛰고 있는 수원시청의 문을 두드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선뜻 후네미즈를 받아들였다. 이 시장은 “글로벌 도시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 선수가 우리나라에 온다는 것이 큰 결심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하다는 느낌이었다”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가 우리 팀에 들어온 것 자체가 ‘국제화’다. 그런 선수가 많아져야 국내 선수들의 기량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후네미즈가 가장 기대하는 대회는 5월 3일부터 경북 문경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다. 2023년 101회 대회에 일본 도몬클럽 소속으로 참가했던 후네미즈는 당시 개인복식 1위, 단식 3위를 차지했다. 후네미즈는 “일본에서는 모든 연령대 선수가 동시에 나오는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다. 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 동아일보기 대회에 꼭 다시 나가고 싶었다”며 “올해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단식, 개인복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수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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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한 매킬로이… “오바마-트럼프에게 축하전화 받았다”

    “우승 다음 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정말 멋진 일이었다.”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사진)가 24일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평소 두 전·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친분이 있는 사이다. 이에 앞서 매킬로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는 축하 편지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대통령뿐 아니라 스포츠, 연예계, 문화계 인사 등 각계각층 사람들의 축하 연락을 받았다. 골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골프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겸손해졌다”고 말했다. 17번째 도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꿈을 이룬 매킬로이는 “내 마스터스 우승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꿈과 목표를 매일 이룰 순 없지만,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4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고 있는 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포볼 방식’(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하는 방식), 2, 4라운드는 ‘포섬 방식’(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두 선수가 상금을 나눠 갖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400점에 불과해 세계 상위 랭커들은 좀처럼 출전하지 않는다. 매킬로이도 2023년까지는 참가하지 않다가 지난 시즌 초반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 대회에 나섰다. 친분이 두터운 셰인 라우리(38·아일랜드)와 조를 이룬 매킬로이는 우승까지 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직후 대회인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날 밤에 라우리가 ‘취리히 클래식에 나갈 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며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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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슬램 달성’ 매킬로이 “오바마·트럼프 축하전화 받았다”

    “우승 다음 날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두 대통령과 통화했다. 정말 멋진 일이었다.”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24일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두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는 사이로 알려져있다. 이보다 앞서 매킬로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대통령뿐 아니라 스포츠, 연예계, 문화계 인사 등 각계 각층 사람들의 축하 연락을 받았다. 골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골프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겸손해졌다”며 “내 꿈과 목표를 매일 이룰 순 없지만,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17번째 도전 만에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을 이룬 매킬로이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포볼 방식(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하는 방식)’, 2, 4라운드는 ‘포섬 방식(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킬로이 참가가 확정되면서 대회가 열리는 루이지애나주가 들썩이고 있다.단체전이기 때문에 두 명의 선수가 상금을 나눠 갖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400점에 불과해 세계 랭킹 상위 선수들의 참가는 저조하다. 매킬로이도 2023년까지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PGA투어 초반 8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한 차례만 진입하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친분이 두터운 셰인 라우리(38·아일랜드)와 참가해 우승을 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우승한 직후에 참가한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날 밤에 셰인이 ‘취리히 클래식에 나갈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며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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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26년만에 ‘단일대회 3연패’ 도전, 임성재 “첫날에 집중… 올해도 자신 있다”

    “올해도 자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임성재(27)가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6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2022년부터 PGA투어를 잠시 쉬고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22년에는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3년과 작년에는 연달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23년엔 최종 라운드 5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고, 작년에는 2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21일 PGA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22일 한국에 도착한 임성재는 24일 1라운드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친다. 23일 연습 라운드를 돈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임성재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처음 쳐봤다. 전장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파5홀은 웬만하면 ‘투 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5홀에서 스코어를 많이 줄이는 전략을 써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장소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으로 옮겼다. 임성재가 올해도 우승하면 26년 만이자 7번째로 KPGA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가장 최근 3연패 기록은 박남신(66)이 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세웠다. 임성재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단일 대회 3연패를 해 본 적은 없다. ‘반드시 3연패를 하자’란 생각보다는 하루하루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목표로 삼다 보니 한국 선수 PGA투어 통산 상금 1위 기록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1라운드 성적이 중요한 만큼 첫날에 가장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14일 끝난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해 최경주(55)를 넘어 한국 선수 중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23일 현재 통산 상금은 3342만1009달러(약 476억 원)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우승 후 미국으로 돌아가 좋은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올해도 좋은 기운을 받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한 뒤 한동안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 대회를 마친 직후 참가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하며 반등했다. 임성재는 “한국에 오면 항상 즐겁고 재밌다. 더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다. 올해도 모처럼 만나는 한국 갤러리에게 좋은 샷, 멋진 샷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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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女골프, 19년만에 세계랭킹 ‘톱10’ 실종… 시즌 첫 메이저대회서 자존심 회복 노린다

    19년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톱10’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한국 여자 선수들이 24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2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30)이 11위, 유해란(24)이 12위를 했다. 지난주 9위였던 유해란이 세 계단 하락한 12위에 자리하면서 한국 선수의 이름이 10위 안에서 사라졌다. 2006년 2월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만들어진 뒤 한국 선수가 톱10에 한 명도 없었던 것은 그해 6월 2주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세계 랭킹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도 5명(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 고진영)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다. 19년 만에 자존심을 구긴 한국 선수들은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21년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22년부터 개최지와 대회명을 모두 변경했다. 다만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들며 우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7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감이 높은 건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2월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 감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포드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21일 끝난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반등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호수의 여인’이 된 바 있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41점)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30)과 포드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30)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 대회 전초전 격으로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를 하며 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10위권의 성적표를 받은 ‘신인’ 윤이나(22)도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다. ‘디펜딩 챔피언’인 코르다는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LPGA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특히 2022년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대회명이 바뀐 이후 미국 선수들은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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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유럽 프로리그서 뛰고싶다”

    “열심히 훈련해 뛰어난 성과를 낸다면 유럽 프로리그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다.”북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김유진(17)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17세 이하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하며 한국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북한 선수의 인터뷰를 AFC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인터뷰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인터뷰 공개는 이례적이다.김유진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과 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는데, 이런 성공을 남자대표팀도 따라가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축구팀처럼 우리 국민에게 같은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했다.AFC에 따르면 김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시작으로 오만과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또 6-0 대승을 거둔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유진은 “예선에서 난 5골을 넣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두 골 이상 넣지 못했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 다소 벗어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김유진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축구 선수를 키우는 감독이 되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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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1위 연달아 격파한 오스타펜코, 1년 2개월만 WTA투어 정상

    옐레나 오스타펜코(28·라트비아)가 세계 2위와 1위 선수를 연달아 꺾으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정상에 올랐다.오스타펜코는 21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0(6-4, 6-1)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사발렌카와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오스타펜코는 이날 사발렌카를 상대로 우승과 함께 상대전적 1승을 처음 거뒀다. 앞서 8강전에서도 오스타펜코는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1(6-3, 3-6, 6-2)로 꺾으며 ‘반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 전 오스타펜코의 세계랭킹은 24위였지만, 이날 우승으로 18위로 6계단 상승했다.이로써 2017년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챔피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에 투어 단식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4만2610유로(약 2억3000만원)를 받은 오스타펜코는 “나는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나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 결과”라고 말했다.한편 사발렌카는 2021∼2023년에 이어 이 대회 결승에 네 번째 올랐지만 또 다시 패하며 모두 네 번째 준우승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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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몰리가 ‘복덩이’… 토머스, 35개월만에 PGA투어 우승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회 내내 딸 포피(5)가 ‘복덩이’였다. 오랜 우승 가뭄을 벗어난 저스틴 토머스(32·미국)에겐 딸 몰리(1)가 그 역할을 했다. 토머스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앤드루 노백(30·미국)과 연장 승부를 펼친 토머스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6.5m 버디 퍼트를 낚아 우승했다. 토머스의 우승은 2022년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만이다. 토머스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공의 움직임을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았다. 버디가 파로 바뀌었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정직하게 우승한 선수’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1억 원)를 받은 토머스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우승 기회를 놓쳤는지 모른다. 우승은 정말 힘들지만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이날 우승에는 작년 11월 태어난 딸 몰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5월 우승 이후 부진을 거듭하던 토머스는 몰리가 태어난 이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던 토머스는 아빠가 된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을 했다. 30위 밖으로 밀렸던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톱10에 복귀했다. 특히 퍼트가 좋아졌다. 지난해 토머스는 퍼트이득타수(SG: Putting)가 ―0.478로 PGA투어에 출전한 184명 중 17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0.459로 24위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에서는 5.512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퍼트에서 5타 이상 이득을 봤다는 의미다. 3라운드까지 한 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시우(30)는 최종일에 3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30)이 공동 7위(17언더파 271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윤이나(22)는 공동 16위(14언더파 274타)를 했다. 우승은 윤이나와 같이 올해 신인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21언더파 267타)가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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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우, 선두 달리다 공동 8위…2년 3개월만에 PGA투어 우승 도전 실패

    김시우가 약 2년 3개월만에 찾아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다만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김시우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결국 공동 8위에 대회를 마쳤다.김시우에겐 아쉬운 날이었다.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일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들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3)에선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다만 김시우는 2월 AT&T 페블비치 12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지만, PGA투어 시그니처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찍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 두차례 연속 컷 탈락의 하락세에 제동을 걸고 상승세로 돌아설 계기를 잡았다는 평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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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공동선두 9명… ‘장타자’ 방신실, 버디쇼로 끝냈다

    장타자가 퍼팅까지 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장타 여왕’ 방신실(21)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2위 마다솜(26·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방신실은 대상 포인트 60점과 상금 1억6200만 원을 추가해 대상 포인트(120점)와 시즌 상금(2억8291만 원)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거둬 기쁘다. 지난해 준우승만 세 차례 하면서 조급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런 날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우승이 찾아올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 박지영(29)에게 두 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초반에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다가 중반 이후 본격적인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9번홀(파5)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타자인 그는 두 홀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4)에서 친 티샷은 내리막을 타고 무려 310야드나 날아갔다. 방신실은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날카로운 퍼트를 선보였다. 14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5개 홀 중 4개 홀에서 침착한 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때 9명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우승 경쟁이 치열했지만 방신실은 탁월한 장타와 ‘송곳 퍼트’를 앞세워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방신실의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약 262야드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9개로 두 부문 모두 전체 평균(247.5야드, 1.73개)보다 좋은 수치를 보였다. 방신실은 “전장이 길어서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투온을 시도할 수 있는 파5 홀이 많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 목표인 3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 보면 (상금왕 등)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김백준(24)이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김백준은 이날 강원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백준은 이상희(33), 옥태훈(27) 등 공동 2위 그룹을 두 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이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백준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송민혁(21)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아쉬움도 풀었다. 우승 상금으로 2억 원을 받은 김백준은 “개막전에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고 나 자신이 대견하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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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꿈 꺾였다고 멈출수야” 희망을 겨눈 총잡이

    유연수(27)에게 2022년 10월 18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제주의 골키퍼이던 유연수는 이날 아침 음주운전 차량과 부딪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전도유망한 프로 3년 차 선수였던 그는 꿈을 펼칠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날개가 꺾이고 말았다. 1년간 재활에 몰두했지만 2023년 11월 결국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유연수는 “다리를 잃은 것보다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그렇다고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한 건 아니었다. 축구는 아니라도 어떤 종목이건 운동과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 사고 후 재활을 하면서 팔로 움직이는 자전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유산소 기구 등을 통해 계속 체력 훈련을 했다. 그는 “작년 8월 열린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보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 불편한 신체 조건에서도 손의 미세한 감각에 의지해 운동을 하는 ‘보치아’(뇌병변 장애 또는 그에 준하는 운동성 장애를 가진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 구기 종목) 선수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나는 저분들보다 신체 조건이 나은데 못 할 이유가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종목이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가 선택한 것은 장애인 사격이었다. 장성원 BDH파라스 감독과의 만남이 그를 사격의 길로 이끌었다. 장 감독은 유연수에게 “네가 불편한 몸을 갖게 됐지만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재밌게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국가대표가 되지 않아도 좋다. 우리 팀에서 재밌게 운동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게 내 목표이자 꿈이다”라고 말했다. 유연수는 “장 감독님이 내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한평생 사격은 놀이공원에서도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함께라면 최고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사격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연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 ‘꿈나무’ 자격으로 입소했다. 2주 뒤에는 현 소속팀인 BDH파라스에 입단했다. 유연수는 “어떤 운동이든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자세와 호흡 등 총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본기 훈련에 집중했다”며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 재미없고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나중을 위해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4개월간 기본기를 다진 유연수는 17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장애인사격연맹회장기 전국장애인사격대회 SH1 공기소총입사 R1 종목에 출전해 14명 중 14위를 했다. 성적으로는 최하위였지만 장애인 사격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꼴찌’였다.유연수는 “언젠가 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게 최고의 목표다. 그 목표는 내가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장애로 꿈을 잃지 않고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내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20일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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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널, ‘레알’ 잡고 16년만에 챔스리그 4강

    아스널(잉글랜드)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꺾고 1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아스널은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레알을 2-1로 꺾었다. 9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준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이 대회 최다 우승(15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이로써 아스널은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스리그 4강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2005∼2006시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리 팀에 정말 특별하고 역사적인 밤이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했다.아스널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결승 티켓을 놓고 30일과 5월 8일 등 두 차례 맞붙는다. PSG는 16일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2-3으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4로 앞서 4강에 올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차전에서 2-2로 비겨 1, 2차전 합계 3-4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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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의 뮌헨, 챔스 8강서 탈락…아스널, 레알 잡고 16년만에 4강행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탈락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시즌 챔스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9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졌던 뮌헨은 1, 2차전 합계 3-4가 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도전도 하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35번의 패스 성공과 세 차례 볼 경합에 성공했지만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6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승리한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인터밀란은 8강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올라온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경쟁을 이어간다. 아스널(잉글랜드)은 최다 우승팀(1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스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레알을 2-1로 이겼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0으로 레알을 이겼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5-1로 레알을 크게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이 이 대회 4강전에 진출한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아스널의 챔스리그 최고 성적은 2005~2006시즌 준우승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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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유빈 빠진 2025 KPGA투어… 조우영-강성훈 등 ‘왕좌’ 각축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17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2025시즌의 막을 올린다. 11월 9일 KPGA 투어챔피언십까지 8개월간 이어지는 올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5관왕을 차지하고 LIV골프로 떠난 장유빈(23)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다.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장유빈과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24)이다.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던 조우영은 그해 가을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도 21개 대회에 참가해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즌 후반이던 10월과 11월에 참가한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5’에 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좋았다”며 “올해는 시즌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대상도 타고 싶다. 대상 수상 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에 응시하고 싶다”고 말했다.PGA투어에서 뛰다 14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강성훈(38)의 활약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강성훈은 KPGA투어에 2007년 데뷔해 4승을 거둔 뒤 2011년 PGA투어로 옮겨 1승을 올렸다. 다만 PGA투어 푼타카나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쳐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홍택(32)과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이정환(34)과 함정우(31) 등도 올해 KPGA투어를 접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베테랑 박상현(42)은 KPGA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를 노린다. 박상현은 지난해까지 12승과 함께 상금 54억7341만 원을 벌었다.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명출상(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송민혁(21)과 김백준(24)은 올 시즌엔 꼭 첫 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은 작년 KPGA 투어챔피언십 준우승, 김백준은 SK텔레콤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11번째 K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올해 총상금을 10억 원으로 2억 원 증액했다. 우승 상금도 1억4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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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시드권 마지막해 ‘이정은6’… “루키처럼 다 쏟아붓겠다”

    “‘루키’처럼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해보자란 각오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했으니 어느덧 10년 차 베테랑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2019년부터 따져도 7년 차다. 하지만 이정은(29)은 자신의 별명인 ‘핫식스’처럼 뜨거웠던 신인 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KLPGA투어 시절 이정은의 등록명은 ‘이정은6’였다. 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들과 겹치지 않게 입회 순서대로 번호를 붙였다. 이정은은 2018년 2승과 함께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며 KLPGA 무대를 평정했다. 2019년 미국에 갈 때도 행운의 번호 6을 가져갔다. LPGA투어에서 등록명 ‘Jeongeun Lee6’를 쓰는 그는 데뷔 첫해에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그해 신인왕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어가 축소 운영되면서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10번이나 컷 탈락했다. 국내외 무대를 통틀어 프로 생활 중 가장 많은 컷 탈락을 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최고 성적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의 공동 12위였을 정도로 평범한 선수가 돼 버렸다. 최근 본보와 인터뷰를 한 이정은은 “난 국내에서도 장타를 치는 선수도, 쇼트게임이 강한 선수도 아니었다. 그 대신 정확도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 장점이 사라지니 더 이상 미국 무대에서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5년 시드권을 받았는데, 이 시드권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원래대로였다면 지난해 끝나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으면서 LPGA투어 사무국이 모든 선수의 시드권을 1년씩 연장해준 덕을 봤다. 그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면서 바꿀 수 있는 모든 걸 바꿨다. 가장 먼저 스윙 코치부터 교체했다. 이정은은 “기존 코치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지만 샷의 정확도가 올라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과감히 미국인 스윙 코치로 바꿨다. 새 코치가 나를 보자마자 ‘공을 띄워서 쳐보자’라고 조언했는데 큰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 와서 공의 탄도가 낮아졌다. 미국은 그린이 딱딱해서 탄도가 낮은 공은 그린 밖으로 튀어나가 버리곤 한다”며 “공을 띄워 쳐 보라는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다운스윙 때 공간을 넓게 활용하다 보니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말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앞선 두 대회에선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 특히 시즌 첫 출전이던 2월 파운더스컵에서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13위에 자리했다. 그가 10위권 성적을 받은 건 작년 6월 숍라이트 대회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정은은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출전해 더 나은 성적에 도전한다. 미국 진출 후 처음 6주간 겨울 훈련을 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기대가 크다. 이정은은 “지금 상황에서 몇 승을 하고 싶다고 말하긴 힘들다. 다만 상위권 성적이 많아지길 바란다. 시드권 유지를 넘어 ‘아시안스윙’ 전체 대회 참가가 가능한 상금 순위 60위 이내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에는 포드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를 비롯해 유해란, 고진영, 윤이나 등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도 우승을 다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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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축구, U-17 아시안컵 4강행 티켓 따내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서 11년 만의 ‘남북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와의 C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2023년 태국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태국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은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후반 21분 투입된 김지성이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 그라운드에 들어온 지 1분 만에 정현웅의 선제골을 도운 김지성은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북한은 한국을 꺾었던 C조 1위 인도네시아를 8강에서 6-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북한은 아랍에미리트를 3-1로 꺾은 우즈베키스탄을 18일 만난다. 한국과 북한이 모두 4강을 통과하면 2014년 태국 대회 이후 11년 만에 결승전에서 남북 대결을 벌이게 된다. 당시엔 한국이 북한에 1-2로 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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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식스’ 이정은 “올 시즌 루키처럼 모든 걸 쏟아붓겠다”

    “‘루키’처럼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해보자란 각오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이정은(29)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2019년부터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뛰고 있는 ‘10년차’ 베테랑 골퍼인데, 루키와 같은 심정으로 올 시즌을 임하겠다는 것이다. 이정은은 KLPGA 투어에 동명 이름이 많아 등록명이 이정은6였다. 당시 한참 핫하게 떠올라 ‘핫식스’로 불렸다.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그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5년의 시드권을 확보했는데, 이 시드권이 올 시즌으로 만료된다. 그래서 “루키처럼 다시 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드권이 올해 종료되는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투어에서 모든 선수의 시드권을 1년 연장해준 덕분이다. 이정은은 “난 국내에서도 장타를 치는 선수도, 쇼트게임이 강한 선수도 아니었다. 대신 정확도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 장점이 사라지니 더이상 미국 무대에서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실제로 이정은은 데뷔 해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데뷔를 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0개 대회에 참가해 절반인 10번의 컷 탈락을 했다. 이정은이 국내외 무대를 통틀어 프로 생활 중 가장 많은 컷 탈락을 한 시즌이었다. 이정은은 “지난해에 초반 대회에 거의 예선 통과를 하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또 미국 무대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마지막 시드권을 남겨두고 임하는 해이기 때문에 압박이 컸다”며 “이 때문에 골프에 변화를 주는 것을 싫어하는 내 성향을 버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가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이정은은 가장 먼저 스윙 코치부터 바꿨다. 이정은은 “기존 코치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지만 샷의 정확도가 올라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과감히 미국 프로님으로 스윙 코치를 바꿨는데, 코치님이 나를 보자마자 ‘공을 띄워서 쳐보자’란 조언에 큰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정은이 새로 바꾼 코치의 첫 마디에 믿음이 간 이유는 자신이 몇 년간 고민하던 부분을 한 번에 잡아줬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샷이 흔들리면서 공의 탄도가 낮아졌는데, 미국은 그린 대부분이 딱딱해서 탄도가 낮게 가면 그린 밖으로 다 튀어나간다”며 “단순하게 공을 띄워쳐보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다운스윙 때 공간을 넓게 활용해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자신을 몇 년간 괴롭히던 탄도를 잡으니 올 시즌 첫 대회부터 10위권의 성적을 받았다. 이정은은 올 시즌 첫 출전 대회로 2월 10일 끝난 LPGA투어 파운더스컵을 택했는데,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했다. 이정은이 LPGA투어에서 10위권의 성적을 받은 것은 지난해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정은은 “올해 내가 목표로 잡은 것이 초반 대회에서부터 예선 통과를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첫 대회에서부터 예선 통과를 넘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정말 만족스러운 출발이었다”고 말했다.첫 단추를 잘 꿴 이정은은 자신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6주간 겨울훈련을 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노린다. 이정은은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벨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정은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스윙의 리듬을 대회장에서도 연습장에서처럼 똑같이 내 몸에 익히는 것이다. 올 시즌 중반이 지나가기 이전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상황에서 몇 승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상위권 성적이 많길 바라고, 시드권 유지를 넘어 ‘아시안스윙’ 전체 대회에 참가 가능한 상금순위 60위 이내가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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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개 대회만에… 4년차 김민주, 데뷔 첫 승 “오래쓴 휴대전화, 드디어 바꾸게 됐네요”

    김민주(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5번째 출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iM금융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민주는 방신실(21)과 박주영(35)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프로 4년 차인 김민주는 신설 대회인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구미 지역엔 초속 9m의 강풍이 불었다. 하지만 김민주는 오히려 궂은 날씨 속에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주는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다.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다”며 “바람도 많이 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람을 이기려 하기보단 순간순간 바람에 맞춰 볼을 태워 보낸다는 느낌으로 쳤다”며 “휴대폰을 4년째 사용해 우승하면 휴대폰을 바꾸겠다고 엄마에게 말했었는데, 드디어 바꿀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방신실과 박주영 등 공동 선두 그룹(3라운드까지 12언더파)에 2타 뒤진 5위로 최종일을 맞은 김민주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8번홀까지 3타를 줄인 김민주는 9번홀(파5)에서 티샷이 나무에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그린 주위에서 친 칩샷이 ‘19m 칩 인 버디’로 연결되며 방신실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김민주는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민주는 17번홀(파3)에서 약 2.8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46cm에 붙이고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은 김민주는 “올해 목표가 우승과 톱10에 7번 드는 것이었다. 우승은 달성한 만큼 톱10도 7번 이상 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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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2부리그 뛰는 양민혁 쐐기골-엄지성 도움… 나란히 공격포인트 올리며 팀 승리 기여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양민혁은 10일 영국 옥스퍼드의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 41라운드 옥스퍼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양민혁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1분에 3-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스토크 시티와의 39라운드에 이어 2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올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양민혁에게 7.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13무 16패가 된 QPR은 승점 49가 되며 15위로 올라섰다.같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엄지성(23·스완지시티)도 이날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엄지성은 이날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 41라운드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엄지성은 82분간 뛰며 네 차례 슈팅과 30번의 패스 등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엄지성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해리 달링의 헤더 골을 도왔다.이로써 엄지성은 5일 더비 카운티와 경기에서 결승골에 이어 이날도 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지난해 7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광주를 떠나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엄지성은 올 시즌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스완지시티는 승점 51이 되며 14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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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 열전’ 마스터스, 우즈와 싱은 부상 결장…랑거는 마지막 투혼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31회 연속으로 출전했던 비제이 싱(62·피지)이 부상으로 올해는 나오지 못한다. 이로써 싱의 연속 출전 기록도 ‘31’에서 멈췄다.마스터스 대회의 주관사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싱이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1993년 PGA투어에 데뷔한 싱은 통산 34승을 기록했고, 2004, 2005년에는 타이거 우즈(50·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06년에는 PGA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싱은 34승을 올리면서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200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이 그 중 하나다. PGA투어는 이날 “1994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뒤 싱이 오거스타에 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싱의 부상 내용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싱은 31회 마스터스 출전을 하면서 20차례 컷을 통과했고, 2002∼2006년엔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PGA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나와 컷을 통과한 뒤 공동 58위의 성적표를 받았다.싱이 200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당시 경쟁을 했던 우즈 역시 올해는 마스터스 참가를 하지 않는다. 우즈는 지난달 12일 집에서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해 올해 대회 참가는 무산됐다. 우즈는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 출전해 단독 60위를 했다. 다만 우즈는 자신이 5차례나 우승했던 이 대회를 위해 자신의 비영리 재단 TGR재단을 통해 오거스타 골프클럽과 오거스타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골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손잡았다.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인 ‘TGR 러닝 랩’이 오거스타에 세워지고, 오거스타 골프클럽이 돈을 투자해 새로 단장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내에 우즈가 설계하는 ‘더 루프 앳 더 패치’란 이름의 파3 코스가 만들어진다.마스터스를 아예 떠나는 선수도 올해 나온다. 올해로 41번째 이 대회에 참가하는 베른하르트 랑거(68·독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은퇴를 발표했다. 1982년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랑거는 1985년 정상에 올라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1993년에 두 번째 우승을 한 랑거는 2011년과 2024년을 제외하곤 마스터스 출전을 해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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