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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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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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의 눈’ 박기원-김세진… “고맙다, 비디오 챌린지”

    프로배구 코트 밖 감독들의 중책 중 하나는 비디오 챌린지의 적재적소 활용이다. 심판의 오심을 뒤집는 비디오 챌린지는 때론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한다. 상대의 기세를 꺾으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올 시즌 비디오 챌린지로 톡톡히 재미를 본 ‘매의 눈’은 바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67)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44)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2라운드까지 비디오 챌린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감독은 총 16차례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해 10차례 심판의 오심을 뒤집었다. 성공률은 62.5%다. 남자부에서 성공률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31.6%·총 19회 중 6회)의 약 2배 수준이다. 비디오 챌린지는 세트당 최다 2회(첫 신청 때 오심 또는 판독 불가가 나올 경우)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박기원 감독은 “눈으로 보는 건 물론 (터치아웃, 네트터치 등은) 귀로도 듣고 상대방 선수들의 표정,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살펴서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앉은 자리에 따라 담당 구역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엔드라인 인·아웃의 경우 아무래도 엔드라인 뒤쪽에 앉은 전력분석관의 말이 신빙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터치아웃 관련 비디오 챌린지에서 재미를 봤다. 총 6차례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해 그중 5차례 오심을 잡아냈다. 김세진 감독은 “눈으로 본다고 해서 정확히 판단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비디오 챌린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다간 경기 자체를 놓칠 수가 있다. 순전히 감에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판정이 정심인 것을 알면서도 코트 안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선수들의 요청대로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작전타임을 모두 사용할 경우 상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하기도 한다. 한편 ‘오버네트’도 비디오 챌린지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감독은 “오버네트에 대한 오심이 종종 나오지만 비디오 챌린지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보니 심판의 결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KOVO는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터치 등 9가지 항목에 대해 비디오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오버네트의 경우 네트 위 설치된 카메라로 판독해야 하는데 경기 중 공이나 선수들의 네트터치 등으로 카메라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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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올 시즌 VAR로 톡톡히 재미 본 ‘매의 눈’은 누구

    프로배구 코트 밖 감독들의 중책 중 하나는 비디오판독(VAR)의 적재적소 활용이다. 심판의 오심을 뒤집는 VAR는 때론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한다. 상대의 기세를 꺾으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올 시즌 VAR로 톡톡히 재미를 본 ‘매의 눈’은 바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67)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44)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2라운드까지 VAR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감독은 총 16차례 VAR를 요청해 10차례 심판의 오심을 뒤집었다. 성공률은 62.5%다. 남자부에서 성공률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31.6%·총 19회 중 6회)의 약 2배 수준이다. VAR는 세트당 최다 2회(첫 신청 때 오심 또는 판독불가가 나올 경우)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박기원 감독은 “눈으로 보는 건 물론 (터치아웃, 네트터치 등은) 귀로도 듣고 상대방 선수들의 표정,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살펴서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앉은 자리에 따라 담당 구역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엔드라인 인·아웃의 경우 아무래도 엔드라인 뒤쪽에 앉은 전력분석관의 말이 신빙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터치아웃 관련 VAR에서 재미를 봤다. 총 6차례 VAR를 신청해 그중 5차례 오심을 잡아냈다. 김세진 감독은 “눈으로 본다고 해서 정확히 판단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VAR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다간 경기 자체를 놓칠 수가 있다. 순전히 감에 맡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판정이 정심인 것을 알면서도 코트 안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선수들의 요청대로 VAR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작전타임을 모두 사용할 경우 상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VAR를 신청하기도 한다. 한편 ‘오버네트’도 VAR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감독은 “오버네트에 대한 오심이 종종 나오지만 VAR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보니 심판의 결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KOVO는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터치 등 9가지 항목에 대해 VAR를 실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오버네트의 경우 네트 위 설치된 카메라로 판독해야 하는데 경기 중 공이나 선수들의 네트터치 등으로 카메라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까지 남·여부 포함 총 244회 VAR 신청이 나온 가운데 약 43%인 105회 오심이 뒤집혔다. 판독불가는 약 2%인 5회 나왔다. 항목별로는 터치아웃이 가장 많은 123회(성공률 49.6%), 인/아웃이 52회(42.3%), 네트터치가 25회(20%)로 그 뒤를 이었다. 리베로 전위토스 항목은 단 한 차례도 VAR 신청이 나오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16회 중 8회)과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8회 중 4회)이 50%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감독은 터치아웃 8회 중 6회 오심을 잡아내며 ‘매의 눈’ 실력을 발휘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성공률 26.7%(15회 중 4회)로 남·여부 통틀어 VAR로 가장 덜 재미를 봤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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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세터 밑에서 강훈… 훨씬 더 정교해져야죠” 우리카드 상승세 이끄는 노재욱

    “신 감독님이 ‘토스 시범 좀 그만하게 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요.” 5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배구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26)은 인터뷰 내내 ‘아직’이란 단어를 되풀이했다. 과거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두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 한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세터로선 의외의 답변이었다. 프로 5년 차인 노재욱에게 올 시즌은 남달랐다. 유니폼만 두 차례 갈아입었다.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의 보상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노재욱은 지난달 다시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선수가 됐다. 최근 이적 관련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는 노재욱은 “어느 팀에든 어울리는 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부족해서 트레이드된 만큼 실력을 쌓으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적은 한편으론 기회도 됐다. 현대캐피탈 시절 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의 집중과외를 받았던 노재욱은 우리카드에서 다시 또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을 만났다. 두 감독 모두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렸다. 노재욱은 “신 감독님에겐 정교함을 배운다. 손 모양을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좀 더 정확한 토스를 알려주시려 한다. 지금도 (훈련 때) 우리가 잘 안 되는 걸 감독님이 바로 직접 보여주셔서 당황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아직도 농구공(손목 강화를 위해 훈련 시 배구공보다 무거운 농구공을 활용한다) 몇천 개는 더 올려야 된다”며 노재욱을 독려했다. 세터로서는 키(191cm)가 큰 노재욱은 빠른 토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적 후 유광우의 교체선수로 주로 뛰던 노재욱은 지난달 후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한때 3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10일 현재 우리카드는 5위다. 대부분의 팀 기록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세트(득점으로 연결된 토스)와 디그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원인으론 ‘대화’를 꼽았다. 노재욱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윤)봉우 형이나 아가메즈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팀 공격력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머리를 숙이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자세가 대단하다. 어린 선수를 끌고 가려는 카리스마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봄 배구(포스트시즌)를 향한 간절함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노재욱은 챔피언결정전에선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상대 대한항공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노재욱은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기회는 올해에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2008년 창단 후 아직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카드도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노재욱을 선택한 우리카드는 과연 장충체육관(우리카드 안방)에 봄을 불러올 수 있을까.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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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 연아처럼… ‘황제’의 길을 가다

    ‘초코파이 소년’에서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으로 성장한 차준환(17·휘문고)이 피겨여왕 김연아(28)처럼 ‘개척자’ 길을 걷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피겨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상대에 섰다. 차준환이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마무리된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시즌 그랑프리 6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09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9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가 열린 곳은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 밴쿠버다. 현재 차준환은 당시 김연아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개척자라는 부담을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9.07점,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개인 최고점인 174.42점을 받았다. 어릴 적 아역배우로 초코파이 모델을 하기도 했던 차준환은 표정 연기 등 표현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점프 실력에 위기관리 능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차준환은 이날도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지만 이내 다음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안정적으로 성공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인 그는 4분 10여 초의 연기를 마치고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자신과 같은 보라색 상의를 입은 수호랑 인형을 든 채 키스 앤드 크라이존으로 빠져나왔다. 지난 시즌 차준환은 신는 부츠마다 발목 부분이 쉽게 접히는 문제가 생겨 점프 후 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부상 방지와 체력 강화에 집중했다. 현재 착용 중인 부츠는 (발목 부분이 접히는) 문제가 없다. 부상 없이 점프를 한결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U의 규정 개정도 차준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ISU는 올 시즌 난도가 높은 쿼드러플 점프의 기본점수를 낮추고 수행점수 범위도 기존 7개 등급에서 11개 등급으로 넓혀 가점 및 감점 폭을 넓혔다. 선수들이 고득점을 위해 4회전 점프에만 집중하는 현상을 막고 예술성에 집중하게 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4회전 점프가 적은 차준환은 그 대신 자신의 강점인 예술요소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비행기로 이동할 때도 끊임없이 프로그램 음악을 들으면서 곡 해석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우승은 ‘점프머신’ 미국의 네이선 천(282.42점), 준우승은 일본의 우노 쇼마(275.10점)가 차지했다. 차준환은 11일 귀국해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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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신인왕 박지영, 2019 개막전 역전승

    박지영(22·CJ오쇼핑·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에서 30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트윈도브스클럽(파72)에서 열린 ‘효성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박지영은 2015년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마지막 18번홀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전날 2라운드까지 8언더파 단독 2위였던 박지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막판 이소영(21·롯데)의 추격이 무서웠다. 2라운드 공동 17위였던 이소영은 이날만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다. 박지영보다 앞선 조에서 경기를 한 이소영은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따내 9언더로 동타를 이루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그러나 우승의 여신은 박지영의 편이었다. 파5 18번홀에서 러프에 들어간 공을 과감한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린 박지영은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해 연장 없이 1타 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민지(20·NH투자증권)는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 1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는 등 이날 2오버파로 부진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3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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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역전승… “1부 잔류 보인다”

    프로축구 명문 FC 서울이 K리그1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창단 첫 강등 위기에 몰린 서울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다. 합산 득실 차가 같으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기선 제압은 부산이 했다. 전반 22분 외국인 선수 호물로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42분 부산 수비수 권진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13분 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하대성의 크로스를 넘어지며 오른발로 건드려 골네트를 갈라 균형을 이뤘다. 불이 붙은 서울은 후반 33분 고요한, 후반 43분 정현철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다해 줬다”고 칭찬하면서도 “2차전에서 (양 팀이) 11 대 11로 경기를 하면 유리할 게 없다. 우리에게 유리한 건 안방 경기라는 것 하나”라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서울의 미드필더 이상호가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은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규정과 절차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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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이적료 가치 올해 1137억원 마감

    유럽 통산(1군 기준) 100호골 기록에 1골만을 남겨둔 토트넘 손흥민(26·사진)의 이적료 가치가 올해에만 300억 원 가까이 올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번 달 이적료 가치는 9010만 유로(약 1137억 원)로 책정됐다. 지난해 12월 당시 6680만 유로(약 843억 원)로 책정됐던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등의 활약에 힘입어 꾸준히 올랐다. 9월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는 한때 1억230만 유로(약 1291억 원)를 찍기도 했다. 유럽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환경적 토대를 마련하면서 몸값이 오른 것이다. CIES는 선수의 성적과 나이, 포지션, 계약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달 이적료 가치를 산출한다. 손흥민과 같은 팀의 해리 케인(25)의 12월 이적료 가치는 1억9900만 유로(약 2512억 원)로 책정됐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1)는 1억6530만 유로(약 2086억 원),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안 호날두(33)는 1억2520만 유로(약 1580억 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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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현대건설, 12경기 만에 시즌 첫 승

    현역 시절 명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세터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감독의 간절한 각오는 현실이 됐다.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 후 1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3-0(25-21, 25-17, 25-18)으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개막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앞서 현대건설은 2007~2008시즌에도 개막 후 11연패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11패 승점 1점만을 챙겼던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이 됐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28)의 빈 자리가 컸다. 알레나는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29)과 외국인 선수 마야(30)가 각각 19득점을 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양효진은 서브로도 3득점, 블로킹으로 2득점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한 때 6-11까지 뒤지고도 스코어를 뒤집으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도희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치른 경기다. 투지도 컸지만 마냥 좋아할 순 없다”고 말했다. 여자부 2위 IBK기업은행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선두 GS칼텍스에 3-0(25-21, 25-17, 25-15)으로 완승을 따냈다. GS칼텍스(승점 23점)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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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킴에 갑질 논란 김경두 일가 “컬링 손 떼겠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의 호소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합동감사 중에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4일 500여 자 분량의 ‘사과문’을 통해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 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 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회장 외에도 딸 김민정 여자팀 감독, 사위 장반석 총괄감독은 그동안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해 왔다. 스킵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등에 A4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내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도자들이 대회 출전권을 빼앗는 등 팀을 사유화했고, 사생활과 인터뷰를 지나치게 통제했다는 내용이었다. 김 전 부회장이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했다. 금전적 의혹도 제기됐다. 대회 상금 및 행사 사례비 등의 사용처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김 전 부회장 측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서자 팀킴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폭로를 하고 지도자 교체를 주장했다. 김 전 부회장이 연맹 회장직무대행 시절 자신의 딸인 김민정 감독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징계 절차를 지연시켰다는 등 추가 의혹도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림픽 당시 외국인 지도자였던 피터 갤런트 코치(캐나다)도 입장문을 통해 “100% 팀킴을 지지한다”며 팀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정면 대응 의사를 밝혔던 김 전 부회장 측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지난달 19일 시작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의 합동 감사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 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관련 감사를 해왔다. 현재 감사를 연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단계다. 김 전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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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상 한승규 “내가 벤투호 새 활력소”

    프로축구 울산 미드필더 한승규(22·사진)에게 2018년은 ‘하늘과 땅’을 오간 한 해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하지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어릴 때부터 큰 버팀목이 돼줬던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그 충격은 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고 함께 금메달 꿈을 키웠던 또래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땀을 흘렸다. 결국 올 시즌 31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3일 K리그1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4일 한승규에게 또 다른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집하는 울산훈련 23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생애 첫 성인대표팀 합류다. 11∼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하는 훈련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 한승규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남태희(27·알 두하일SC)의 대체자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한승규는 그동안 왜 대표팀에서 안 뽑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리그 활약이 좋았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기술 축구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재능을 볼 때 충분히 테스트해볼 가치가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한승규 스스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 합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다져왔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대구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5일 1차전, 8일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한승규는 팀의 대회 2연패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한승규는 3일 FA컵 미디어데이에서 “골키퍼 (조)현우 형을 상대로 골 넣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1골 1도움 하겠다”라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한편 미드필더 김준형(22·수원 삼성) 장윤호(22·전북), 공격수 조영욱(19·서울)도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합류했다. 수비수 김진수(26·전북)는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벤투 감독은 20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골키퍼: 조현우(대구)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수비수: 김민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취안젠) 박지수(경남) 이용(전북) 김문환(부산) 박주호(울산)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이진현(포항) 한승규(울산) 김준형(수원 삼성) 장윤호(전북) △공격수: 문선민(인천) 김승대(포항) 나상호(광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영욱(서울)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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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상 최강희 “내가 떠나니 좋아서 찍었나?”

    “K리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계속 투자를 해야 하고 좋은 선수들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하며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K리그와 이별을 앞둔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59·사진)은 K리그1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도 리그의 발전을 위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를 언급하며 “김도훈 울산 감독이 어떻게 하면 투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지 물어서 권 총재님 사무실에 많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일부터 피곤하실 겁니다”라는 재치 섞인 말도 전했다. K리그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무대를 떠나는 최 감독이 3일 2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내년부터 중국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는 최 감독은 2005년 부임 이후 전북에서 올 시즌을 포함해 K리그 6회, ACL 2회, FA컵 1회 등 총 9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투표 시스템의 변화로 수상의 기쁨과 아쉬움이 엇갈렸다. 종전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던 K리그 대상은 올해부터 감독(30%), 선수(30%), 기자단(40%)의 투표를 실시했다. 최 감독은 감독들로부터 7표(전체 12표), 선수들로부터 4표(전체 12표), 기자단으로부터 44표(전체 122표)를 얻어 최종점수 41.93점을 기록했다. 동료 감독들의 많은 지지에 최 감독은 “잘생겨서? 경로 우대 아닌가. 내가 이적하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아 그런 것 같다”라고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경합이 예상됐던 ‘2위 돌풍’의 주역 김종부 경남 감독(36.76점)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74표를 받았지만 감독(2표), 선수 투표(3표)에서 밀렸다. 최 감독은 시상식에 앞서 “나는 떠나는 사람이다. (경남이) 2부에서 올라와서 준우승을 했고 돌풍을 넘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김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기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실제로 김 감독에게 표를 던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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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명이 두 자릿수 득점…프로배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제압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31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26점)과의 차이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24득점), 정지석(19득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KB손해보험은 5연패에 빠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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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동이장’ 뜨거운 이별… 전북 최강희 감독, 안방서 고별전

    14년간 몸담았던 팀과의 작별을 앞두고 최강희 전북 감독은 구단의 상징색인 녹색 넥타이를 갖춰 맨 채 고별 무대에 올랐다. 이별의 아쉬움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13분 상대 경남 김현훈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 나가자 전북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다가가 최 감독에게 큰절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인사에 최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전북 구단과의 1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 안방 전주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경남과의 38라운드 1-1 무승부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내년부터 중국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는 최 감독은 2005년 부임 이후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등 총 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었다. 전북에서만 통산 562경기 296승 133무 133패를 기록했다. 그중 K리그에서 229승(115무 101패)을 따내며 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전북은 26승 8무 4패로 리그 정상에 섰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최초로 스플릿(33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38라운드 체제 역대 최다 승점(86점)이다. 평소 근엄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최 감독도 이날만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혹여 감정이 격해질까 경기 전 팀 미팅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경기 뒤 고별행사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눈 최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선수, 팬들과 전주성에 다시 앉지 못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균 관중을 2만, 3만 명을 만들고 싶었다”며 팬들의 계속된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팬들도 최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5248명의 팬은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봉동이장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최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최 감독 상반신 모습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은 팬들도 있었다. 경기 뒤 팬들에게 꽃다발과 감사패를 받은 최 감독은 관중석으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최 감독은 이날 명예 전주시민증도 받았다. 전북에서의 영광을 뒤로한 채 이제 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 톈진 취안젠은 올 시즌 리그 전체 16개 팀에서 9위를 했다. 최 감독은 “전북같이 강팀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차분히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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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의 베트남, 결승行 보인다

    적지에서 결승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박항서 감독(59)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 아세안축구협회(AFF) 스즈키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2일 필리핀 파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전반 12분 응우옌아인득의 헤딩골로 앞서나가던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47분)에 필리핀의 패트릭 레이첼트에게 골을 내주며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경기 만에 베트남이 기록한 첫 실점이었다. 3승 1무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베트남은 예선 4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분 1-1 상황에서 필리핀 수비진의 뒤 공간을 노린 절묘한 패스를 연결받은 베트남의 판반득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점유율에서 45.9%로 다소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는 7개로 상대(4개)에 앞섰다. 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클럽팀 맨체스터시티 등을 이끌었던 명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70)과의 사령탑 대결에서도 웃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아시아경기 4강을 이끈 박 감독이 이번에는 베트남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준결승 2차전은 6일 안방 베트남 미딘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결승에 오른다. 지면 원정 다득점 등을 따져 결승 티켓을 가린다. 1일 열린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준결승 1차전에서는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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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쏟아지는 챔스무대, 신기록 쏟아졌다

    ‘별들의 승부’에 걸맞게 하룻밤 사이 신기록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6·브라질)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29일 열린 2018∼2019시즌 UCL 조별예선 5차전 경기에서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에서 UCL 통산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메시는 이날 UCL 단일 클럽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메시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B조 예선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메시는 이 골로 바르사에서만 UCL 106번째 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기록한 105골을 뛰어넘은 것이다. UCL 통산 득점에서는 호날두(121골)에 이어 메시(106골)가 2위다. 메시는 이번 시즌 UCL에서도 6골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에 힘입어 바르사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네이마르는 UCL 브라질 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C조 예선에서 네이마르는 전반 3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UCL 31골을 기록하며 과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이탈리아)에서 뛰었던 브라질의 카카(30골)를 제쳤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 막판 상대 수비수 앞에서 사포(공을 상대방 머리 넘어 띄워 돌파하는 기술)를 시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앞서 바르사 소속이던 2015년 빌바오와의 스페인국왕컵 결승에서 리드 상황에 사포를 시도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UCL은 공식 트위터에 네이마르의 사포 사진에 불꽃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올렸다. PSG는 이날 2-1로 승리하면서 리버풀을 넘어 조 2위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C조에서는 1위 나폴리(이탈리아·9점), 2위 PSG(8점), 3위 리버풀(6점)의 최종 순위가 모두 최종 6차전에서 결정된다.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향한 경쟁 구도가 조금씩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날 현재 전체 6차전 중 5차전을 치른 가운데 12개 팀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독일과 스페인 구단이 각각 3장을 확보했다. 한편 손흥민(26)의 토트넘(잉글랜드)은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이 된 토트넘은 방문 다득점에서 인터밀란에 앞서며 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 바르사와의 최종 6차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 출전했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1골만을 남겨놓은 손흥민의 유럽 무대 100호골(1군 기준)은 다음을 기약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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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00―1골’ SON “챔스 수렁도 돌파한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벼랑 끝 승부’에서 유럽 무대 100번째 골에 도전한다. 25일 ‘50m 드리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골 갈증을 푼 토트넘의 손흥민(26·사진)이 기세를 몰아 다시 한번 골 사냥에 나선다.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예선 5차전이 그 무대. 토트넘으로선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27일 현재 UCL B조에서 승점 4로 FC바르셀로나(승점 10·스페인), 인터밀란(승점 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은 인터밀란을 잡더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바르셀로나를 만나 조 최하위인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를 치르는 인터밀란에 비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점 3을 확보해야만 한다.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1-2로 패한 토트넘으로선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밀란과의 경기가) 힘든 레이스가 될 것을 우리는 안다. 우리의 경기에 집중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흥민이 인터밀란을 상대로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1군 경기 기준)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총 99골을 넣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 토트넘에서 5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사상 46번째로 50호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에선 해리 케인(151골·잉글랜드), 크리스티안 에릭센(57골·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0호 골 그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로 한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고 소속팀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첼시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BBC에 이어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는 인터밀란과의 경기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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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아이돌? 근대5종 세계1위!… 국제연맹 MVP 23세 전웅태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했어요. 왕관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여전히 얼떨떨한 듯 들렸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3)는 최근 국내 선수 최초로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의 최고 선수상(남자 시니어 부문)을 수상했다. 5월 UIPM 3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현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8월 아시아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육상과 사격의 복합 종목인 레이저런을 비롯해 승마, 사격, 펜싱을 소화하는 근대5종은 국내에선 불모지로 불린다.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등록 선수는 468명이 전부다. 비인기 종목으로 불리는 펜싱(1682명)의 3분의 1도 안된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발전의 발판이 되고 싶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해서 같은 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곱상한 외모의 전웅태는 이달 중순 키프로스에서 열린 시상식(국제연맹 70주년 총회)에서 연맹 관계자에게 케이팝 가수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스타성이 있다는 평가다. 올해 성장세는 향상된 경기 운영 능력 덕분이다. “전에는 해보겠다는 생각만 강했다면 요새는 경기 중간 상황에 따라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 경험의 중요성을 매번 깨닫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으로 운동을 시작한 전웅태는 서울체육중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근대5종의 길을 걸었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도 좋은 자극이 됐다. 전웅태는 “부모님이 해외까지 응원을 오신 건 처음이었는데 사람들이 부모님께 축하를 건네는 걸 보고 좋은 자극이 됐다. 월드컵에 아시아경기까지 미션 하나를 더 완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은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이다. 국내 근대5종의 도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는 각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9위를 했던 전웅태는 “리우 때 하룻강아지 실력으로 금메달 따겠다고 했던 걸 생각하면 부끄럽다. 도쿄에서는 능구렁이 같은 실력으로 확실하게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보통 근대5종 선수의 전성기로 꼽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보다 한참 젊다는 것도 전웅태의 무기다. 도쿄 올림픽에선 25세가 되는 전웅태는 이달 말부터 2주간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새 시즌이 벌써 시작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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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홍구 기자의 터치네트]여자프로배구의 ‘수요일 2경기 딜레마’

    최근 프로배구 기사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댓글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부의 ‘수요일 2경기’와 관련된 댓글입니다. 팬들은 불만입니다. 먼저 댓글부터 보고 오겠습니다.‘여배 구단들, 당장 모여서 기형적인 수요일 두 경기나 바꿔라(ID:***)’‘평일 여자배구나 경기편성해라 이것들아. 수요일 몰빵하지 말고(ID: ***)’ 그렇습니다. 2018~2019시즌부터 여자부 평일 경기가 남자부와 같은 오후 7시에 편성되면서 매주 수요일마다 여자부 2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종전 오후 5시 경기 때는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당장 이번 수요일에도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여자부의 수요일 2경기 체제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집니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내년 3월 10일(여자부 기준)까지 휴일인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여자부 1경기), 올스타 브레이크인 1월 23일(경기 없음), 설 연휴인 2월 6일(여자부 1경기)을 제외하곤 모든 수요일에 2경기가 동시 진행됩니다. 여자부 오후 7시 경기 도입 첫 시즌인 만큼 테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의 동시 진행에 대한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직 있다. (동시 진행으로) 남·여부 흥행이 모두 잘된다면 좋겠지만 연맹으로선 반대로 둘 다 타격을 입을 상황도 감안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계방송사의 목소리도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구단으로선 일장일단이 있다는 반응입니다. 수요일 2경기 편성으로 인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보다 경기 간격이 길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장 구단마다 일주일 만에 더 길게는 열흘 만에 경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에 모 감독은 “경기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서 체력 문제나 팀을 꾸리는 데 보다 여유를 가지게 됐지만 반대로 경기 감각 유지는 염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목소리가 기우에만 그치는 건 아닙니다. 26일 현재 올 시즌 일주일(휴식일 6일) 이상 만에 경기를 치른 팀의 성적은 전체 8경기에서 2승 6패로 저조합니다. 2경기에서 2승을 따낸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곤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쓰린 패배를 맛봤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일주일 만에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물론 경기 결과와 휴식일을 단순하게 연관지을 순 없습니다. 다만, 구단으로선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순 없을 겁니다. 승부의 세계란 때론 경기 당일 미역국은 물론 계란프라이(계란을 ‘깨다’와 경기에서 지다는 뜻의 ‘깨어지다’의 연관성 때문)를 금할 정도로 가혹한 곳이 아니던가요. 수요일 2경기 체제가 당장 바뀌긴 힘들 겁니다. 당장 올 시즌만 하더라도 △구단들의 안방/방문 일정, △주말경기 편성, △경기 간격, △경기장의 대관문제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했을 때 시즌 중 스케줄의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만의 하나 스케줄이 바뀐다하더라도 또 다른 제2의, 제3의 문제가 생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배구관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건 팬의 권리이자 의무일 겁니다. 사랑하는 배구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주세요. 그렇다면 당장 올 시즌보다 나은 다음 시즌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저 또한 한 명의 배구 팬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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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어떤 색 입을까” 베팅까지 등장

    셔츠의 색상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역시 ‘세기의 대결’답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와 왼손골프의 대명사 ‘레프티’ 필 미컬슨(48·미국)의 일대일 대결 ‘더 매치’가 2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인 80승(메이저 14승) 기록을 보유한 우즈와 2위 미컬슨(43승·메이저 5승)의 자존심이 걸린 이 승부는 매치플레이(홀마다 승패를 가림) 방식으로 펼쳐진다.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 원)는 승자가 독식한다.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두 선수의 대결답게 관심도 뜨겁다. 심지어 두 선수가 경기 당일 입을 셔츠 색에까지 베팅이 걸릴 정도다. 스포츠 베팅 전문업체 ‘오즈샤크(oddsshark)’에 따르면 우즈가 마지막 날이면 늘 입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빨간 셔츠를 입는다는 것에 3.0배의 배당률이 걸렸다. 100을 걸면 300을 추가로 받아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흰색에는 3.0배, 검은색에는 4.5배가 걸렸다. 미컬슨도 셔츠 색에 베팅이 걸렸다. 이 밖에도 1번홀에서는 누가 이길지, 18번홀에서는 누가 티샷을 길게 칠지, 심지어 두 선수 중 누구라도 홀인원을 할지 등 갖가지 베팅이 나왔다. 뜨거운 열기에 걸맞게 이날 우즈와 미컬슨의 캐디는 모두 헤드 마이크를 차고 도우미로 나선다. 현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되며 미국에서는 19.99달러(약 2만2000원)를 내고 유료 방송으로 봐야 한다. 승부에서는 우즈의 우세가 점쳐진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문가 11명 중 7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오즈샤크에서도 우즈의 승리 배당률이 0.53배로 미컬슨(1.65배)보다 낮다. 통산 동반 라운드 성적에서도 우즈가 18승 4무 15패로 미컬슨에게 앞선다. 물론 공은 둥글고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게 골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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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5위 4뼘 차, 숨 막히는 여자배구

    자고 일어나면 순위 테이블이 바뀐다.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22일 현재 1위 GS칼텍스(17점)와 5위 KGC인삼공사(13점)의 승점 차는 4점이다. 1라운드 종료 시점보다 격차가 좁아졌다. 당시 1위(인삼공사)와 5위(한국도로공사)의 차이는 7점이었다. 2위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1라운드를 4위(2승 3패)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들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그것도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던 팀들을 모조리 꺾었다. 21일 경기에서는 3연승을 달리던 선두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눌렀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에서 생애 첫 프로 생활을 하는 외국인 선수 어나이(23)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득점 1위(248점)에 공격종합 5위(성공률 40.46%)인 어나이는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디그(세트당 4.152개)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전체에 투지를 불어넣고 있다. 공격종합 4위(40.61%)인 고예림(24)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도로공사도 초반 부진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이바나에서 파튜(33)로 교체한 후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파튜가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라이트 파튜와 레프트 박정아(25)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달리 최하위 현대건설은 개막 후 전패(8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서 챙긴 승점이 단 1점이다. 새 외국인 선수로 라이트 마야(30)를 영입하면서 기존 라이트 자원인 황연주(32)와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한편 남자부의 삼성화재는 22일 우리카드를 3-2(18-25, 21-25, 25-19, 25-17, 15-13)로 꺾고 4연승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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