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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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3~2026-04-12
국방53%
정치일반17%
남북한 관계17%
인사일반6%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1%
  • “평화경제” 내민 손에 미사일 쏜 北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보복 위기를 남북 간 ‘평화경제’로 극복하자고 강조한 다음 날인 6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며 한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는 한편으로 남한을 향해서 “맞을 짓을 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과 5시 36분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이 발사됐다. 발사체들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정점고도 37km, 최대 음속의 6.9배 이상으로 45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기습 타격이 가능한 400km 이상 사거리로 볼 때 신형 방사포보다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달 25일 발사 이후 13일 동안 네 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이날 두 번째 미사일 발사 후 43분 만에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 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며 “군사적 적대 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모의판이 벌어지고 있는 때에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소득 없는 대화를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북-미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는 한편으로 협상 재개와 한미 훈련 중단을 연계하겠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기재 기자}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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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국방부 “중거리미사일 배치 검토안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후보지로 한국이 거론되자 국방부는 5일 “미국과 중거리 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공식 논의하거나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처음 방한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최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이 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의사를 피력하자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 안팎에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북한 핵·미사일 방어용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규정해 한국에 고강도 경제 보복을 가한 중국이 베이징을 겨냥한 최첨단 공격무기의 한국 배치를 그냥 두고 보겠느냐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한국에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되면 중국은 사드 배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방위적 외교·경제 보복과 함께 초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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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이달중 실시 검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이후 군이 이달 중 독도방어훈련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파기 검토와 함께 독도방어훈련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군은 해경과 함께 매년 두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과 12월에 실시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훈련 시기는 날씨와 참가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 추이를 주시하면서 훈련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는 관측이 많다.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면서 외교적 도발을 감행할 때 전격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74주년을 맞는 광복절(15일) 전후 실시해 경고 메시지의 파급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훈련이 실시되면 함정과 초계기, 전투기 등 군 전력과 해경 등이 예년 규모로 참가하되 해병대 상륙훈련 등 내용은 예년보다 공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여당에선 대일(對日) 맞대응 조치 중 하나로 일본산 식품 검역 강화, 여행 제한 지역 확대 방안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 등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 현재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km 이내로 지정된 적색 여행경보(철수 권고) 대상 범위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베 내각은 내년 도쿄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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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번엔 신형방사포 발사차량 공개… 대규모 기습타격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당 간부 등을 대동하고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에 이어 2일 새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의 신형 방사포 발사도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한 것이다. 통신은 “시험사격이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고도 억제 비행 성능과 궤도 조종 능력 및 목표 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구상하고 그처럼 바라던 또 하나의 주체무기가 태어났다”고 만족을 표했다고도 했다. 통신은 신형 방사포의 주요 성능도 자세히 소개했다.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높다는 청와대와 우리 군의 평가를 일축하면서 신형 무기의 존재감을 과시한 것. 우선 신형 방사포가 ‘수평 비행과 궤도 변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낙하 시 탄두에 달린 보조날개를 움직여서 불규칙 궤도 비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신형 SRBM의 ‘풀업(Pull-up·하강 시 급상승) 기동’과 유사한 낙하 단계의 요격 회피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고도 억제 비행 성능’을 확인했다는 것도 비행고도를 최대한 낮춰 우리 군의 감시 요격을 따돌리는 성능을 테스트했다는 의미다. 방사포가 표적에 명중하는 사진을 보면 화염도 300mm 방사포(KN-09) 시험발사 때보다 커서 ‘대구경 방사포’라는 북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탄두 무게를 늘린 400mm급 방사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포차의 전투전개 시간을 측정했다”고 전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진지 밖으로 나와 쏘고 재빨리 복귀해 은폐하는 능력을 직접 점검했다는 것. 군 관계자는 “유사시 5∼7분 이내 타격 임무를 끝내 우리 군의 ‘킬체인(선제타격)’을 피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요격이 쉽지 않고, 더 빨라진 TEL에 화력까지 강화해 기습 대량 타격 위협을 극대화한 무기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사진 속의 TEL이 바퀴가 아니라 궤도형인 것 외엔 6개로 추정되는 발사관 등 중국의 WS-2 계열이나 A300 방사포와 외형이 유사해 이를 역설계 또는 개량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사포의 유도장치부와 꼬리날개의 형태가 WS-2와 달라서 기존 300mm 방사포를 개조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군은 2일 발사된 게 방사포가 아니라 신형 SRBM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최대 비행 속도(음속의 6.9배) 등 제원이 도저히 방사포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가 방사포라면서 실체를 공개하고 나서면서 군의 대북 정보력 논란은 그만큼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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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F 탈퇴 하루만에 中 겨눈 美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

    2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미국이 하루 만에 중국을 겨냥해 아시아 내 중거리 미사일 배치 의사를 나타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일각에서는 한국도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하고 있다. 만약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보다 훨씬 더 격렬한 중국의 반대 및 보복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맞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INF 조약 탈퇴를 대비해 크루즈 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 유도 미사일의 사거리 확대를 준비해 왔다 아시아에 배치할 미사일은 ‘INF 사거리(500∼5500km)’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 수장이 직접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중국의 미사일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INF에 묶여 중거리 미사일 개발이 제한받는 틈을 노려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대폭 증강해 왔다. 에스퍼 장관은 ‘배치에 몇 년이 걸리느냐’는 질문에 “몇 달 내(배치)를 선호한다. 다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다.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INF 관련 기사에서 “미국이 몇 주 안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해 18개월 안에 지상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 등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한국과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반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이 구속력 있는 합의(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조약 탈퇴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거리 미사일은 사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한국 군 당국은 한국 배치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당국자는 4일 “한미 간 그런 얘기가 오간 적이 없다.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에스퍼 장관의 회담 의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배치 가능성만 시사해도 중국이 초고강도 무력시위를 비롯해 한중 관계의 재검토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군 연구기관 관계자는 “한중 관계의 파국을 감수하지 않는 한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요구해도 우리 정부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란에 대응하기 위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해 “30개 이상의 나라들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곧 관련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일 “일본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자위대 함선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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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 대치로 치닫는 한일관계에…軍, 독도방어훈련 강행할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으로 한일관계가 극한 대치로 치닫는 가운데 군이 이달 중 독도방어훈련을 강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해경과 함께 매년 두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과 12월에 실시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훈련 시기는 날씨와 참가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미룬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작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의 관련 파장을 주시하면서 군이 훈련 시기를 저울질해왔다는 관측이 많다.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면서 전방위적인 외교전을 걸어올 때 훈련을 전격 실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일본이 한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한 마당에 훈련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74주년을 맞는 광복절(15일)을 전후한 이달 중순에 훈련을 실시해서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뿐만 아니라 영토 문제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아베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파기 가능성과 함께 독도방어훈련을 ‘압박 카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훈련이 실시되면 함정과 초계기, 전투기 등 군 전력과 해경 등이 예년 규모로 참가하되 해병대 상륙훈련 등 내용은 예년보다 공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국이 훈련을 강행하면 일본이 초계기나 함정 무력시위 등으로 맞대응에 나설 개연성이 제기된다. 자칫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의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한다. 위기관리연습은 11일부터 시작되는 본 훈련에 앞서 상황 조성 등을 하는 예비 단계다. 한미 양국군은 올 하반기 연합훈련을 1, 2부로 나눠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한다. 북한의 전면 도발을 상정해 한미연합군이 이를 방어하고 반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미는 앞서 3월에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상반기 연합훈련(동맹 19-1)도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점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하반기 연합연습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마크 애스퍼 미 신임 국방장관의 9일 방한을 전후해 한미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군은 훈련을 전후해 북한의 반발 양상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연일 한미 연합훈련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잇달아 쏘는 등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 더 고강도의 무력시위에 나설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훈련은 일본의 경제 보복 도발로 초래된 한미일 3각 공조 체제 이완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일본 측에 전파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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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더 낮춰 25km로 새벽에 발사… 기습도발 충격효과 극대화

    “청와대가 발표한 대로 생각하면 된다.” 북한이 2일 함남 영흥에서 동해로 쏜 단거리발사체의 ‘정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높다는 청와대의 판단과 같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군은 2일 자체적으로 신형 SRBM으로 추정된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첫 번째 발사체 발사 7시간여 뒤 ‘단거리 발사체’라는 문자 공지를 한 뒤 언론에 추가 설명도 없었다. 1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발사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뒤에도 ‘신형 SRBM’이라는 기존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언론에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이날 쏜 것이 신형 방사포인지, 신형 SRBM인지 군이 확실하게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최고 비행속도 때문에 군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군이 동해에 배치한 이지스함 레이더와 육상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등에 포착된 북한 발사체의 최고 비행 속도는 음속의 6.9배였다. 240mm급 방사포의 최고 속도가 음속의 3배가량이고, 덩치가 더 큰 300mm 방사포(KN-09)도 음속의 5배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것.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정점고도까지 추진체를 다 써가면서 가속해 최고 속도를 찍는다. 만약 북한이 쏜 발사체가 이런 비행 패턴을 보였다면 방사포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승 단계를 거쳐 중간비행 단계까지 거의 같은 속도를 유지했다면 신형 방사포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RBM과 맞먹는 속도를 가진 ‘괴물 방사포’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중국의 WS-2 400mm 방사포의 최대 비행 속도는 음속의 5.6배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이 중국의 방사포를 역설계하거나 개량해 더 강력한 방사포를 개발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점고도를 계속 낮춰가며 도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쏜 KN-23과 신형방사포의 정점고도는 각각 50여 km, 30여 km였다. 하지만 2일에 쏜 발사체의 정점고도는 25km까지 낮아졌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우리 군의 탐지와 요격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북한의 방사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엇(PAC-3) 등 기존 방어수단으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SRBM급 속도로 이처럼 낮게 비행하는 방사포를 실전배치하면 우리 군의 요격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에선 핵과 생화학탄두를 장착한 KN-23과 신형 방사포를 섞어서 동시 다발로 타격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31일보다 더 이른 새벽에 발사한 것은 기습도발의 ‘충격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한미 감시·요격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 무기’의 실전 막바지 테스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5월 초와 지난달 2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시험발사한 KN-23 신형 SRBM의 실전배치를 결정한 데 이어 신형 방사포의 전력화를 위한 최종 성능 평가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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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발사체 도발… 동해로 2발쏴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한 지 이틀 만인 2일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로 쐈다. 지난달 25일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9일 사이 3차례나 ‘릴레이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 59분과 오전 3시 23분경 함남 영흥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이 발사됐다. 최고 음속의 6.9배로 비행하면서 25km까지 치솟은 뒤 220여 km를 날아가 동해에 낙하했다. 지난달 31일 발사한 신형 방사포의 정점고도(30여 km)보다 5km가량 낮게 날아간 것이다. 청와대는 오전 관계 부처 장관 회의 후 서면 브리핑에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추가 세부제원 등을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정밀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발사 7시간여 뒤 ‘단거리 발사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들이 1일 신형 방사포의 시험 발사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뒤에도 군이 이를 ‘신형 SRBM’으로 고수하면서 대북 정보력 논란이 불거지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박효목 기자}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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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참관 신무기 조작 가능성 낮아… 軍 대북정보력 논란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 일대에서 쏜 발사체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다연장로켓)’라고 1일 보도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고 판단한 군의 대북 정보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무엇을 발사했는지도 파악을 못 하면서 추적과 요격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300mm 방사포(KN-09)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를 높인 ‘신형 무기’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군은 한미 정보당국의 공동 평가 결과 지난달 25일 발사된 신형 SRBM(KN-23)으로 판단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초기 비행 속도와 포물선 궤적 등 비행 특성을 볼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 군의 이런 입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가 신형 방사포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하면서 군이 오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군 일각에선 사진 합성 등 기만전술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북한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이 공개한 신형 무기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대단히 낮고, 북한의 기술력을 고려할 때 ‘새로운 방사포’라는 데 전문가들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군이 보유한 북한의 신형 방사포와 신형 SRBM 관련 데이터가 많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초기 비행 속도와 궤적만으로 신형 방사포와 KN-23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1일만 두 차례 미사일이라고 해놓고 추후 신형 방사포로 최종 판명될 경우 군의 대북 정보력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5일 KN-23을 발사한 지 하루 뒤 사거리를 대폭 정정해서 탐지 실패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헛발질을 했다는 지적이 쏟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신형 방사포는 300mm 방사포보다 동체가 더 크고, 길이도 길어 400mm 신형 방사포라는 추정이 나온다. 더 무거운 탄두를 싣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앞부분엔 유도장치를 장착한 정황도 포착됐다. KN-09 같은 기존 방사포에는 러시아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같은 유도장치가 장착돼 수백 km 밖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오차범위는 10m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날 쏜 것을 ‘조종 방사포’라고 밝힌 것도 바로 유도능력 탑재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이 2016년 3월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을 때도 북한 매체들은 ‘조종 방사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때보다 정밀도를 더 높여 휴전선에서 남한 어느 곳이든 ‘초정밀 타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사포는 핵은 장착할 수 없지만 유사시 생화학탄두를 실어 동시 다발로 타격할 경우 핵무기급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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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형 방사포” 공개에도… 軍 “탄도미사일로 판단”

    북한이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 일원에서 쏜 발사체 2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로켓)라고 1일 밝히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군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는 최초 평가를 고수해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의 KN-23 신형 SRBM 발사 하루 뒤 군이 사거리를 대폭 수정한 적이 있는 만큼, 북한 발표대로 신형 방사포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군의 대북 정보력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형 조종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이 신형 기종의 첫 시험발사임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신형 방사포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기존의 300mm 방사포(KN-09)보다 포탄이 더 크고, 추진력도 강력한 것으로 파악돼 사거리, 파괴력, 정밀도가 향상된 ‘400mm 신형 방사포’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발사 영상을 공개하면서 여러 기의 발사관이 실린 이동식발사차량(TEL)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 노출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신형 SRBM이라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추가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인찬 기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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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과 핵무기 공유를”… 美 ‘전술핵 배치’ 꺼냈다

    미국이 북핵 대응을 위해 한국, 일본과도 ‘핵 공유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국방부 산하 기관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 북한이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은 채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자 미국이 북핵을 실질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안보 비용까지 줄이는 군사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NDU)는 26일(현지 시간) 발표한 ‘21세기 핵 억제력: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파트너국과 비전략적 핵 능력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대는 미국의 대표적 군 싱크탱크이며 이 보고서는 현역의 실무급 육해공군 장교들이 작성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급변 사태 시 이들 아시아 동맹국과 비전략적 핵 능력을 미국의 관리 아래 공유하는 개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적시된 ‘비전략적 핵 능력’은 전술핵무기를 의미한다. 전략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적국의 대형 거점 도시를 초토화할 때 사용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위력을 줄인 전술핵은 전선의 적을 무력화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미국은 현재 터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5개국의 미군기지에 B-61 전술핵무기 150∼200여 기를 배치하고, 유사시 미국과 해당국의 전투기로 투하하는 핵 공유 협정을 맺고 있다. 이런 협정을 한일 양국과도 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한일의 정치 군사적 제약을 고려해 ‘나토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했다. 유사시 전술핵 투하도 미국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 외교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안보비용 절감 방안으로 이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 차례 전개 및 훈련에는 수십억∼수백억 원이 든다. 1960년대부터 운용 중인 B-61 등 전술핵은 관리비용을 감안해도 그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나토식 핵 공유 역시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에 다시 핵무기를 들인다는 것은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지훈 기자}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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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核공유, 北과 비핵화협상 실패 대비한 ‘플랜B’… 中-러도 견제 의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대(NDU)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일 양국과의 핵공유를 제안하고 나서 북한의 도발 재개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의 안보전략을 연구하고, 국방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대표적 군 싱크탱크의 주장인 만큼 실제 정책으로 수렴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 기관이 발표한 북한 정권 붕괴 파장과 북 대량살상무기(WMD)의 군사적 제거 방안 등에 대한 보고서도 관련정책에 반영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보고서에 제시된 한일과의 ‘핵공유(Nuclear Sharing) 협정’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적용되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 등 5개 동맹국의 미군 기지에 B-61 전술핵탄두 150∼200여 기를 배치하고, 유사시 해당국 전투기로 투하하는 게 핵심이다. 핵탄두 소유권은 미국이 갖고 있어서 5개국은 비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지 않는 구조다. 핵탄두를 실전 태세로 전환하는 ‘최종 승인코드’는 미국이 통제하고, 5개국이 탑재 및 투발수단(전투기)을 제공해 ‘사실상 50%’의 사용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한국, 일본과의 핵공유 협정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고 북한 도발을 사전에 억제토록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나토식 핵 공유를 그대로 모방(mirror)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일 양국에 전술핵의 ‘공동 사용권’은 주되 핵폭탄의 투하도 미국이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은 “남북 간 엄청난 재래식 전력이 대치 중이고, 핵까지 보유한 북한 위협을 고려해 비상시 전술핵의 실전 사용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산하기관이 한일과의 핵공유 협정을 제안한 것은 북한의 핵능력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방증인 동시에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실패를 상정한 ‘플랜 B’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다량의 핵탄두와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군사적으로 일시에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핵(核)을 핵으로’ 억지하는 현실적 대안이 부상할 수밖에 없고, 거점 도시를 초토화하는 핵탑재 ICBM과 같은 전략핵보다는 전선(戰線)에서 적을 무력화시키는 전술핵에 대헤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미국은 북핵 위협에 대처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핵전력 증강 상쇄 및 역내 영향력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전략폭격기, 핵 항공모함 전개 등 핵우산 전력 유지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내년 11월 재선 도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서는 백인 지지층을 공략할 호재가 될 수도 있다. 한국 등 역내 동맹국의 핵무장론을 잠재우고, ‘전술핵 공동 사용’에 따른 핵탄두의 운영 관리비용도 해당국과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도 크다. 핵공유는 결국 핵을 재반입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고,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심한 국론 분열과 동맹 균열 등을 초래할 개연성도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에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방위적 압박에 나설 것이고, 러시아도 이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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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목선 선원 3명 조사 하루만에 송환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예인됐던 북한 목선과 주민 3명 모두 29일 오후 3시 31분경 북으로 송환됐다. NLL을 넘은 지 40여 시간, 관계당국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북한으로 되돌려 보낸 것이다. 해경은 북한 목선과 주민들을 동해 NLL상에서 북측에 인계했다. NLL 이북 해상에서 북한 선박이 내려와 예인해 갔다. 군은 합동 정보 조사 결과 북 주민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고, 대공 용의점도 없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목선은 25일 오전 1시경 조업차 강원 통천항을 출항한 후 기상 악화로 복귀하다 항로 착오로 NLL을 넘은 걸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은 목선의 마스트(갑판 수직기둥 끝)에 흰색 수건을 매단 것은 귀순 의사가 아니라 대형 함정과의 충돌 예방을 위한 통상적 조치라고 진술했다고 군은 전했다. 한 주민(선장)이 군복을 입고 있던 것은 그의 부인이 장마당에서 구매한 얼룩무늬 원단으로 만든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군은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2015년 6건에서 올해 1∼7월 386건으로 4년 만에 64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합참은 통상 해류를 타고 북상하는 동해 오징어 어장이 올해 낮은 수온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NLL 해역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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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역 장성들 “한국, 오면초가의 고립무원 상황” 성명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당시 공군의 대응 동영상을 공개해 러시아 정부의 주장을 일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대수장은 “우리의 영토 영해 영공은 단 1mm도 양보할 수 없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1983년 소련 전투기에 의한 대한항공 007 격추라는 역사의 쓰라림을 되돌려주겠다는 각오를 공개 천명하라”고 했다. 성명은 이어 “한국은 북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북-중-일-러로부터 압박을 받는 가운데 동맹국 미국마저 이를 외면하는 오면초가(五面楚歌)의 고립무원”이라면서 “정부는 9·19 군사합의 파기, 한미 연합훈련 재개,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등 안보 고립 탈피와 국민 생존권 보장 조치를 실행하고,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주미 대사 지명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수장은 김태영 이종구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전직 장성 9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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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관계자 “남북군사합의에 탄도미사일 금지 규정 없어”

    25일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청와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여부는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확하지만 우리 정부가 앞서서 제재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미사일 발사 및 제재와 관련해) 추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명확환 판단과 결정은 안보리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제재 여부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저희(우리 정부)가 주체적으로 그것을 할 계획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군사합의에 탄도미사일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을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기류가 팽배한 것이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9·19 남북 군사합의에도 정면 배치되는 도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군 차원에서라도 합의를 위반한 북한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군은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면서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는 입장만 밝혔다.한상준 alwaysj@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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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 사거리 하루뒤 파악… 허점 드러낸 軍

    군 당국이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하루 만에 비행 거리를 정정했다. 사거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 유사시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비판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군은 전날(25일) 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쏜 신형 SRBM 2발이 모두 600여 km를 날아갔다고 26일 밝혔다. 발사 당일엔 각각 430여 km와 690여 km라고 발표했었다. 군 관계자는 “신형 SRBM이 하강 단계에서 요격을 피하는 ‘풀업(Pull-up·급상승) 기동’을 하는 바람에 한국 방어에 특화된 우리 레이더의 탐지 고도를 벗어났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한미 정보자산의 분석 결과를 종합 분석해 정확한 비행 거리를 산출했다는 것이다. ‘탐지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군은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감시했고 발사 즉시 포착했다. 남쪽으로 날아오는 대부분의 북한 탄도미사일은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거리 오차가 최대 170km나 발생한 것은 대북 미사일 방어태세의 중대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날아가고 있다면 우리 방어 능력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SRBM이 한미 요격망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비행 거리 오판은 탄착지점 예측 실패와 요격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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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단계서 ‘급상승-급하강’ 변칙 비행… 김정은 “위력에 만족”

    군 당국이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KN-23) 발사 하루 뒤인 26일 사거리를 대폭 수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탐지 실패와 요격 한계를 자인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군 발표에 따르면 25일 함남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신형 SRBM 2발은 북동쪽으로 60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전날 발표한 430여 km, 690여 km의 사거리에서 90∼170여 km의 오차가 발생한 것이다. 군은 사거리 정정 이유로 한국 방어에 특화된 레이더 탐지 능력과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신형 SRBM의 비행 특성 등을 내세웠다. 지구의 곡률(曲率) 때문에 먼 곳의 미사일을 레이더가 추적하는 과정에서 ‘탐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북한의 신형 SRBM은 하강 단계에서 요격을 피하는 ‘풀업(Pull-up·급상승) 기동’을 해서 추적하기가 더 힘들었다는 것이다. 군이 북한 신형 SRBM의 풀업 기동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군은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따라 일본과 비행궤적 정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파악한 상승 단계의 궤적을, 일본은 위성과 레이더 등으로 포착한 최종 낙하단계의 궤적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남쪽으로 쏘는 대부분의 탄도미사일을 포착 및 탐지, 요격이 가능하다”면서 사거리 정정이 ‘탐지 실패’라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앞서 북한이 5월 4일(1, 2발)과 5월 9일(2발)에 유사한 SRBM을 쐈을 때 군은 사거리를 270∼420km로 콕 찍어 발표했다. 추가 수정이나 정정도 없었다.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걸로 알려진 신형 SRBM을 놓친 것은 우리 군의 대응 태세에 중대한 허점이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서 신형 SRBM의 요격 회피 능력을 최대치로 실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상 탄도미사일은 정점 고도를 지난 뒤 중력에 따라 자유낙하하면서 일정한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 이 때문에 레이더로 탄착 지점을 예측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과 같은 요격미사일로 격추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북한의 신형 SRBM은 낙하 단계에서 추력 및 방향 제어용 소형 추진기로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면서 비행 궤적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그만큼 사거리가 늘어나고, 탄착 지점도 예측하기 힘들다.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 궤도의 특성’이라는 북한의 26일 발표 내용이 바로 이 같은 ‘풀업 기동’을 의미한다. 더욱이 신형 SRBM의 정점 고도(50여 km)는 스커드 등 다른 SRBM의 절반 이하여서 탐지와 추적이 힘들고, 요격 대응 시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 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위력시위 사격이 목적한 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줬을 것이다’라는 북한의 발표는 한미 요격 수단으론 신형 SRBM을 잡을 수 없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사거리도 의미심장하다. 신형 SRBM이 날아간 600여 km를 남쪽으로 틀면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탄두 무게를 줄이고, 추진체를 개조하면 700km 이상 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변칙 비행’으로 한미 요격망을 뚫고 핵타격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탄도미사일’의 최종 점검을 한 걸로 봐야 한다”며 “스커드 등 구형 SRBM을 신형 SRBM으로 서둘러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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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지난주 이상징후 포착해 밀착감시

    한미 정보당국은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밀착 감시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찰위성과 주일미군의 RC-135 계열 정찰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등이 북한의 주요 미사일 기지와 발사 지역을 촘촘히 노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25일 단거리미사일을 쏜 함경남도 호도반도도 ‘주요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5월 9일 발사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비롯해 여러 차례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지역이어서 ‘요주의 대상’이었다는 것. 실제로 지난주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한반도 상공의 미 정찰위성에 단거리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실은 군용 트럭과 레이더 장비, 병력이 호도반도 일대에 속속 배치되는 장면이 잡힌 것. 지대공미사일로 보이는 장비도 일부 전개와 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첩보는 즉각 주한미군을 거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국방부에 전파됐고, 우리 군 수뇌부도 관련 상황을 시시각각 공유했다고 한다. 이후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류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는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확충한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 현장까지 챙겼다면 북한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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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예측 탄착지점 벗어나… ‘요격 회피’ 기술 더 정교해진 듯

    청와대가 25일 오전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확정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고조됐던 남북, 북-미 유화 무드가 급격히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9·19 남북 군사합의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도발’로 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이라고만 했을 뿐 정확한 기종이나 제원 등은 한미 양국 군이 추가 분석 중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비행 궤적과 특성 등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군 안팎에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한 소식통은 “정찰위성 등에 포착된 미사일의 외형과 레이더에 잡힌 초기 비행속도 등으로 볼 때 탄도미사일이 거의 확실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확한 기종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5월에 호도반도(1발)와 평북 구성 일대(2발)에서 쏴 올린 KN-23 신형 SRBM급 또는 그 개량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행고도와 사거리 등 전반적인 비행 패턴이 당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은 50여 km 상공에서 정점을 찍은 뒤 430여 km와 690여 km를 각각 날아갔다. 5월에 북한이 쏜 KN-23도 같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240∼420여 km의 사거리를 기록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KN-23의 탄두 무게를 줄여서 사거리를 더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대한 고도를 낮춰 멀리 날려 보낸 뒤 종말(낙하) 단계에서 불규칙하게 비행하는 ‘요격 회피기동’을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690km를 날아간 미사일은 예상 탄착지점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며 “그만큼 요격이 힘들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어서 한미 군 당국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의 비행 상황을 미국의 다양한 탐지전력으로 분석했다고 우리 군이 밝힌 점도 낙하 시 비행고도가 너무 낮고, 궤적이 변칙적이어서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기존 방어수단으로도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북한이 이번 발사로 증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5월에 쏜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KN-23의 요격회피 기동 등 실전 성능을 최종 점검했을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군은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합참 관계자는 “5월에 발사한 것과 같은 기종인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 현재로선 확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신형 SRBM으로 결론이 나도 정부가 발표할지 미지수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5월의 KN-23 발사 때처럼 정부와 군이 대북관계를 고려해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NCND)’ 태도를 취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일각에선 북한이 23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연합훈련 일정을 통보받고 발사일을 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실무협상을 앞두고 기선제압 차원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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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 당일 靑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지난달 말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미국의 실무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한국의 쌀 지원도 거부한 북한이 25일 ‘미사일 무력시위’를 전격 강행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약 13시간 만에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로 신속히 규정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1874호)를 위반했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도 ‘단거리’라는 단서를 달아 추가 제재에 나설지에 대해선 여지를 남긴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북한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단거리미사일 2발이 동해상으로 잇달아 발사됐다. 오전 5시 34분경에 발사된 1발은 430여 km를 날아갔고, 오전 5시 57분경에 쏴 올린 나머지 1발은 690여 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은 전했다. 두 번째 미사일은 직선거리로 따지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 그리고 일본 서쪽 주고쿠(中國) 지방까지 닿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5월 9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77일 만이다.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확충한 신형 잠수함 공개에 이어 한미 양국을 겨냥한 북한의 ‘강공 드라이브’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5일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뒤 서면 자료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한정우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 왔으며 유관 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NSC에서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고 했다. 또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하여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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