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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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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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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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보라, 미소 속에 비친 독기

    “정말 ‘독한 애’가 하나 있어….” 8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깡마르고 눈 큰 어린 선수 하나를 콕 집더니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태권도 여자 49kg급에 출전하는 대표팀 막내 강보라(18·성주여고 2학년)다. 김 감독은 “아시아경기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간판 이대훈만큼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고 강보라를 치켜세웠다. 강보라는 올해 태권도계에 신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10대’다.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보라는 2014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24)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성인대회인 아시아선수권(5월)에서는 16강 길목에서 세계랭킹 1위 파니팍 웡파타나킷(태국)을 꺾더니 여세를 몰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달 열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심재영(23)을 제쳤다. 강보라는 “세계랭킹 1위라 해서 떨렸는데 막상 붙어 보니 생각보다 힘이 안 세서 수월했다. 아시아경기서 다시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실 강보라는 준비된 재목이다. 경북 성주에서 태권도, 택견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강호동 성주중앙초 코치(44)의 영향으로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태권도와 택견을 배운 강보라는 남자 선수 못지않게 양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줄 아는 전천후로 자랐다. 성주중앙초 6학년 당시 남녀 선수 통틀어 태권도로 강보라를 이길 자가 없었다. 어머니 이일문 씨(46), 동생 미르 양(16), 쌍둥이 남동생 대한, 민국 군(이상 12) 등 온 가족이 모두 태권도 유단자. 6식구 단수를 합하면 24단에 이른다. 가족 여행 가서도 형제들 간 태권도 시범 행사를 펼칠 정도다. “택견은 넘어지거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져요. 경기장도 좁아서 중심이 흐트러지거나 뒤로 물러서도 안돼요. 그 영향이 (태권도) 경기 스타일에도 남아 있는 거 같아요.” 택견으로 단련된 균형감각과 물러섬을 모르는 공격적인 플레이는 강보라의 강점이다. 근접전에서는 쉴 새 없이 주먹과 발을 내지르며 상대방 중심을 흐트러뜨리고 혼을 쏙 빼놓는다. 지난달 열린 제주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전에서 만난 마리암 말라쿠티카(이란)를 쉴 새 없이 공략해 50-12, 대승을 거뒀다. 강보라는 “결승전에서 힘들어 입술이 새파래질 정도였다”면서도 “태권도가 재미없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소리 안 듣게 하고 싶어 죽기 살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깡’보라다. 근성이 넘친다는 의미다. 매일 대표팀 단체 훈련뿐 아니라 선수촌 입소 전부터 따로 해왔다는 쪼그려 뛰기(점프 스쾃)도 일주일에 2∼3번 10세트씩 총 400개 가까이 한다. 그 덕분에 쉴 새 없이 뛰며 발차기를 해도 좀처럼 지칠 줄 모른다. 야간에는 이대훈과 실전 스파링 훈련을 하며 좀 더 강하고 신장이 큰 선수를 상대하는 법을 익힌다. 하루 훈련 시간만 직장인의 평균 일과 시간(8시간)에 이른다. 강보라는 “오늘 하루도 실력이 쑥쑥 느는 느낌이 든다. 남자 선수들만큼 강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강보라의 목표도 아시아경기 금메달이다. 첫 아시아경기 출전이지만 얼굴에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전에 ‘긴장한테 지지 말자. 안 그러면 몸이 말을 안 듣잖아’라며 저만의 주문을 외워요.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니 긴장도 잘 안돼요. 이번에도 ‘죽기 살기로’ 해보겠습니다.(웃음)”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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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셜아츠’ 금메달 49개나 되는데… 한국은 수수방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후 4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마셜아츠(Martial Arts·무예(武藝))의 위상이다. 4년 전 우슈 15개 세부종목만 치러진 마셜아츠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서 ‘주짓수’ ‘삼보’ ‘쿠라시’ ‘펜착실랏’ 등 아시아 국가 전통무예 4개 종목이 추가되며 규모가 커졌다. 금메달 수를 놓고 보면 49개로 수영(55개)에 이어 두 번째 거대 종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전통무예로 알려진 펜착실랏은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대련 10개 종목, 예술 6개 종목 등 금메달 16개가 걸린 주요 ‘메달밭’이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현재까지 확정된 마셜아츠 국가대표는 우슈 12명(남 10, 여 2명), 주짓수 2명(남 1, 여 1명)뿐이다. 새로 추가된 4종목에서 주짓수 국가대표 2명만 추가됐다. 대한체육회는 삼보, 쿠라시, 펜착실랏 종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를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종목에서 출전 가능 선수가 없는 게 아니다. 우슈에서 파생된 펜착실랏과 유도와 비슷한 삼보, 쿠라시는 국내에서 생활체육대회를 치를 때마다 수백 명의 수련자가 자웅을 겨룰 정도로 저변이 넓다. 쿠라시의 경우 5월 열린 아시아경기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서 한국이 선수단을 파견해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국제쿠라시연맹(IKA) 요청으로 아시아경기에 심판 2명도 파견한다. 삼보 또한 아시아경기에 나가는 인도네시아, 대만 대표들이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 자체 종목마다 선발전을 진행해 6명(펜착실랏)∼14명(쿠라시)까지 국가대표 자격 선수도 선발했다.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대한체육회의 텃세가 선수들의 출전을 막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미가맹 단체에 ‘이번 아시아경기에 한해 최소 17개 시도체육회에 가입하면 아시아경기 출전을 허용한다’고 알렸다. 삼보는 2016년 동해시체육회로부터, 쿠라시는 지난달 27일 충북도체육회로부터 가맹 승인을 받았다. 각 단체는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17개 시도체육회 승인’에서 뜻하는 ‘시(市)’는 광역시를 말한다. 삼보는 동해시체육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는데 동해시는 광역시가 아니다. 쿠라시는 대한체육회의 서류제출 요청 기한(6월 30일)을 넘긴 상황이라 승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에서 각 종목 선수들의 출전을 관장하는 해당 종목의 국제연맹에서는 ‘대한체육회가 승인한다면 선수들의 아시아경기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여지가 없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 종목 관계자는 “우리 종목 없어도 종합 2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모진 말도 들었다”며 “무관심 속에서 선수들이 ‘국가대표’ 하나만 보며 땀 흘려 왔다. 자비로라도 출전할 의향이 있으니 전향적으로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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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라, 아시아에선 적수 없다… 여자 주짓수 ‘기라성’

    “아시아경기 무대서 정말로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요(웃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마셜아츠(주짓수)에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된 성기라(21·서래주짓수)는 그동안 국제대회를 누비며 목에 건 메달 한 꾸러미를 보여주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 자신보다 체구가 큰 서양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의 위상’을 알려온 자타 공인 국내 ‘주짓수 최강자’인 그는 아시아경기에서 62kg 체급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짓수에 발을 들인 지 5년. 성기라가 주짓수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고1 때 ‘다이어트를 위해 친구들과 복싱 체육관을 찾았다가’다. 주짓수를 같이 하는 관장의 ‘주짓수를 해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꾐에 넘어갔다. 그는 “복싱은 치고받는 운동인데 맞는 게 너무 싫었다. 근사한 도복을 입고 안 때리고 안 맞는 주짓수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국내에서 딱 세 번 져봤어요. 생애 첫 경기와 이후 두 번의 판정패였어요. 이후 실력을 더 키워 설욕했어요.” 국내 무대, 더 넓게 아시아에서는 성기라를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 체급의 동양인 치고는 장신인 167cm의 키에 힘이 좋은 성기라는 상대를 끊임없이 조르며 진을 빼놓는다. 그를 지도하는 권혁일 서래주짓수 관장은 “여자 선수 중 압박 스타일로 경기를 푸는 선수가 드문데 능수능란하게 상대를 압박해 들어가며 당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시야를 국제무대로 돌렸다. 나태해지기 싫어서다.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세계무대의 실력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남자 선수들과 하루 5시간 전후의 단내 나는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프로 주짓수 대회에서 1위, 올해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러피안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협회(IBJJF) 주짓수 오픈에서 1위에 올랐다. 출전 대회마다 꾸준히 3위 안에 들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아시아경기에서의 목표 또한 ‘금메달’이다. “아시아 선수에게 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서양인 체구에 가까운 카자흐스탄 출신 타 종목 선수들이 주짓수로 전향해 성기라에게 도전한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그는 덤덤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감량이 힘들 땐 그냥 70kg급에 나가 더 힘 좋고 무거운 선수들도 상대하며 우승도 맛봤어요. 아무래도 그때 그 선수들보다는 가벼울 테니까요(웃음)….” 주짓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기라성님’이다. 그의 이름 성기라(成基羅)를 영어식으로 성과 이름 순서를 바꿔 부르면 기라성이 된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뜻하는 기라성(綺羅星)과 발음이 같다.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상대에게 다가서며 압박하는 그의 경기 스타일에 매료돼 팬들은 ‘님’이라는 존칭까지 붙였다. 기라성님으로 불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주짓수를 시작한 뒤부터 가족의 반대에 부닥쳤다. 훈련이 없는 날엔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훈련비, 대회 출전비를 직접 벌기도 했다. 그래도 끈을 놓지 않았다. 이길 때마다 동기부여가 됐고 다음 경기에서 또 이기고 싶어서다. “아시아경기 ‘국가대표’가 됐다고 하니 어머니가 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셨어요. 용돈도 많이 주시고(웃음). 이전에는 주변에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국가대표라 하면 다 알아들어 좋고요. 그 이름값에 걸맞게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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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승환” 콜로라도 이적 첫 세이브

    오승환(36)이 콜로라도 이적 후 5번째 경기 만에 처음 마무리로 나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6일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서 5-4로 앞선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세 번째 세이브이자 이적 후 첫 세이브다. 오승환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상대 선두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루에서 조너선 스코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에릭 크라츠에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결국 경기를 끝냈다. 첫 판정 당시 1루 주자만 아웃되고 크라츠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후 크라츠까지 아웃으로 번복됐다. 최근 콜로라도의 뒷문 사정상 오승환이 계속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을 포함해 오승환은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컨디션이 좋다. 반면 팀의 마무리인 웨이드 데이비스는 4일 경기서 끝내기안타를 내주는 등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날 경기에서 11회초 콜로라도가 1점 차 리드를 잡자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데이비스가 아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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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올스타 MVP답게, 대한민국 대표답게”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폭염 때문은 아닌데….” 지난달 월간 타율 0.161로 풀타임 데뷔 이래 가장 부진한 한 달을 보낸 넥센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3·사진)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힘없는 목소리로 하소연부터 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부진에 ‘특타’(특별타격훈련)도 자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제 다 내려놓고 마음 편히 먹어 보겠다”고 한 그는 5일 경기에 가벼운 손목부상으로 결장했지만 8월 들어 매 경기 안타 1개를 치며 다시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인 김하성은 대표팀 공수의 핵으로 부활이 절실하다. 최정(SK), 박건우(두산)가 부상으로 아시아경기 참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대표팀에서 몇 안 남은 ‘우타자’로 각광받고 있다. ‘수비의 꽃’인 유격수로 그의 수비 하나에 상대 팀 선수들의 기세가 살 수도, 꺾일 수도 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김하성의 상승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5년 미국으로 진출한 강정호를 대신해 넥센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그는 매년 공수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6년 20홈런 28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한 그는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할 타자에 오른 데 이어 KBO리그에서 유격수 통산 세 번째(2003년 홍세완, 2014년 강정호)로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80경기에서 타율 0.329, 12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었다. 이런 상승세에는 김하성 본인의 피나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있었다. 프로 입단 당시 175cm, 67kg으로 운동선수 치고는 다소 왜소했던 그는 부족한 파워를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때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했다. 김하성은 “고교 시절까지 체구는 작아도 발이 빠르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프로 세계는 녹록지 않아 보여 어금니를 꽉 물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체중이 15kg 가까이 늘었다. 대부분 근육이다. 그사이 키도 4cm 더 크며 팀 이름인 ‘히어로즈’와 가장 가까운 근육질 캐릭터가 됐다. 그런 김하성에게 팬들은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자가 없어 ‘평화왕’이라 불린 강정호의 후계자란 의미로 ‘평화왕자’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그땐 그저 즐기자는 마음이었는데 잘 맞더라고요. 올 올스타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쳐 아주 조심스레 최우수선수(MVP)도 기대해 봤는데 실제 상을 받아 기뻤어요. (부상으로 받은) 차는 어머니 드렸습니다(웃음).” 김하성은 지난달 14일 올스타전에서 지난 3년간 ‘10타수 1안타’의 부진을 씻고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훨훨 날았다. 늘 무관이던 그에게 데뷔 후 첫 수상(MVP)의 영광도 따랐다. 김하성은 “‘즐기자’는 마음가짐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 무대에서의 해법도 결국 마음가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오지환(LG) 등 몇몇 선수가 병역 해결 수단으로 국가대표가 됐다는 눈총을 받으면서 기대보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김하성이 멀티 포지션이 불가능한 오지환에게 밀려 대표팀에서 3루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하성은 “3루가 본래 위치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이유 없는 대표 선발은 없는 것 같다. 형들과 함께 값진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국민들께서도 열렬히 응원하리라 믿어요.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실 수 있게 제가 한발 더 움직이고 즐기며 잘하겠습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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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추신수 트레이드설

    추신수(36·텍사스)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일 추신수를 포함한 웨이버 트레이드 대상 10인을 꼽았다. 한국과 비슷한 팀 간 거래인 ‘논 웨이버 트레이드’는 지난달 31일 마감됐지만 8월 한 달 동안 방출 공시 후 소속팀을 옮기는 웨이버 트레이드는 가능하다. 시즌 ‘대권’을 노리는 팀들에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가 웨이버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휴스턴으로 팀을 옮긴 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선정 이유로 MLB.com은 “1일 경기 전까지 타율 0.280, 출루율 0.392, 장타율 0.491을 기록했고 시즌 20홈런도 달성했다”며 “꾸준함을 보이는 왼손잡이 타자”라고 밝혔다. 추신수와 함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앤드류 매커친(샌프란시스코) 등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될만한 선수로 꼽혔다. 충주=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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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이 온다… 3일 실전 등판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이 메이저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3일 싱글A 랜초쿠카몽가 소속으로 레이크엘시노어(샌디에이고 산하)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실전 경기 등판은 5월 3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해온 류현진은 불펜 투구와 두 차례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하며 3이닝을 투구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4회 이상 등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3일 경기서 류현진은 최소 3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전 등판은 재활 마지막 단계로 류현진이 건강을 입증한다면 9월 확장 엔트리 시행 전 MLB 승격도 가능하다. 어깨 부상으로 2015∼2016시즌을 쉰 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올 시즌 MLB에서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오랜 부상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1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앨릭스 우드, 마에다 겐타 등 다저스 선발진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재활 과정에서 류현진의 트레이드, 불펜행 가능성 등이 전망되기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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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노저은지 이틀 만에… 남북, 서로의 마음에 골인

    “새벽에 보고 지금 봤는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본 것 같냐(웃음).” 카누, 조정 남북 단일팀이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한 지 이틀째를 맞은 3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위해 뭉친 남북 카누, 조정 선수 50여 명은 이날 오후 만나자마자 활짝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하루 오전·오후 두 차례, 총 3시간 정도의 합동 훈련 시간을 제외하고 남북 선수들은 떨어져 시간을 보낸다. 단일팀 단복이 아직 제작되지 않아 인공기와 오륜기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쓴 북측 선수의 구별도 쉽게 가능하다. 하지만 선수들 간 마음 거리만큼은 이미 상당히 가까워진 모양새다. 선수 격려를 위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북측 선수단장)도 훈련장을 찾았다.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활짝 웃었다. 한 사무국장은 도 장관에게 “온 지 이틀 됐지만 선수들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도 장관은 “가장 뜨거운 날에도 열심히 훈련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함께 단합하고 협동하는 모습이 뜨거운 감동을 줄 거라고 본다”고 말하며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카누 종목에서는 아시아경기에서 사용할 ‘드래건보트’(용선) 진수식이 진행됐다. 총 두 대로 1호선의 이름은 ‘대동호’, 2호선의 이름은 ‘한강호’다. 진수식에서 무사고와 금메달을 기원하며 용선에 술을 부은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은 “올해 2월부터 남북 단일팀을 준비하고 캐치프레이즈를 ‘대동강(북)과 한강(남)에서 배를 띄우자’로 정했는데 소망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12인승 용선 종목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은 남녀 선수 각각 8명씩 엔트리를 구성했다. 선수들은 새 용선에 몸을 싣고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아시아경기에는 5개 금메달(남녀 200m·500m, 남자 1000m)이 걸려 있다. 종주국 중국과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전 종목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며 단일팀은 남자 1000m와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북측 선수단은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남측 선수들은 “선수단 내 분위기가 아주 밝다”고 입을 모은다. 용선 여자팀 패들러(노 젓는 사람) 장현정은 “우리가 영어 위주 용어를 쓰는 반면에 북측 선수들은 ‘패들러’를 노잡이, ‘드러머’를 북잡이로 순우리말을 써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예전엔 출발할 때 ‘스타트’라 외쳤지만 이제는 ‘출발합니다’라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남자팀 패들러 박철민도 “무더운 날씨에 우리가 지쳐도 북한 친구들은 지친 기색이 없을 정도로 체력이 좋다.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충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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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푹푹 찌면 펑펑 터진다… 폭염 기승, 7월 최다 홈런 눈앞

    한화 복덩이 외국인 선수 호잉은 28일과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폭염 탓에 심한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까지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염이 야구장에서 불청객만은 아니다. 잠시나마 무더위를 씻어줄 ‘한 방’의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인 ‘높은 온도와 습도’는 평범한 플라이볼을 홈런으로 변모시키는 역할도 한다. 28일 수원에서는 LG가 5회 한 이닝에만 KT 피어밴드에게 6점을 뽑아 7-6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김지열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접전 끝에 1점 차(11-10)로 패했다. 이날 경기 중 비가 오락가락했던 수원은 전국 5개 구장 중 가장 높은 습도(88%)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원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홈런(8개)이 터졌다. 29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서 14개의 홈런이 나와 이날까지 7월 홈런 수는 249개를 기록했다. 31일 경기에서 12개 이상의 홈런이 나오면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 이후 7월 최다 홈런(2017년 260개)을 넘어선다. 실내에서 경기를 치러 날씨 영향이 거의 없는 고척돔에선 지난해 7월 12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이 나왔으며 올해는 15경기에서 36개의 홈런이 터져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두산 김재호는 한화전에서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호)을 기록했다. 7월에만 3개의 아치를 그린 김재호의 이 기간 평균 홈런 비거리는 123.3m, 시즌 홈런 전체 평균 비거리도 120m에서 121m로 1m 늘었다. 물론 홈런의 필수요소인 ‘타구속도와 타구각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타자의 능력이다. 다만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고 줄이는 데 ‘대기의 밀도’가 작용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폭염이 가져오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모두 이 ‘밀도’에 영향을 끼친다. 대기밀도는 공이 대기를 뚫고 지나가는 데 얼마나 많은 장애물이 있느냐로 해석할 수 있다. 밀도가 높을수록 공의 비거리를 떨어뜨리는 장애물이 많아진다. 이 장애물들을 밀어내는 데 공의 에너지가 소비되면 비거리는 준다. 온도가 높아지면 공기가 팽창해 같은 부피에 더 적은 입자가 머물러 공기밀도가 낮아진다. 미국 일리노이대 앨런 너선 물리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화씨 10도의 온도차(섭씨 약 5.5도 차)는 3피트(약 91.4cm) 이상의 비거리 차이를 낸다. 좀 더 극단적으로 비교한다면 4월의 플라이볼은 7월의 홈런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4월 117.7m였던 국내 프로야구 평균 홈런 비거리가 7월에는 평균 119.7m로 늘었다.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뜬공에 탄식해 본 타자에게는 엄청난 차이로 느껴질 만하다. 공기가 습해지는 것도 밀도를 바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증기(H₂O)는 대기의 주된 구성성분인 질소(N₂)나 산소(O₂)보다 가볍다. 공기가 수증기를 더 머금을수록 같은 부피에 해당하는 무게가 줄어들어 공기 밀도는 낮아진다. 더 덥고 더 습해지는 한국의 ‘동남아형 기후변화’는 홈런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임보미 bom@donga.com·김배중 기자}

    •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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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헤일 고열로 선발등판 무산…열악한 덕아웃 탓?

    ‘헤일의 고열은 열악한 덕아웃 탓?’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헤일이 갑작스런 고열증세를 보여 29일 예정된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올 시즌 불펜으로 한화 마운드를 지킨 김범수가 헤일을 대신해 이날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헤일이 아픈 이유로 방문 팀에 유독 열악한 잠실구장의 환경을 언급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약 1시간 10분 동안 비가 내려 경기가 지연됐는데, 선수들이 비를 피해 안방 팀보다 좁은 방문 팀 라커룸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방치됐다는 것. 한국 땅을 밟은 지 열흘이 채 안된 헤일의 적응에 특히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 감독은 “오전에 38도까지 오른 체온은 내렸지만 몸살로 인한 통증 등이 남아 있어 며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에이스’ 모드를 선보이고 있는 두산 선발 린드블럼과 후반기 휠러를 대신해 한국에 온 뒤 첫 경기서 공 65개로 KIA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한 ‘프린스턴대 출신 경제학도’ 헤일의 맞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 전날 비가 내렸음에도 한낮 최고 36.4도에 이른 서울의 폭염은 안방 팀 선수들에게도 고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다 철수를 지시했다. 한층 습해진 날씨 속에 선수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던 것. 오후 세시도 안돼 덕아웃에서 모두 사라진 선수들은 경기 시작(오후 6시) 30분전에서야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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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수→3루수→투수… 고교야구 같은 ML

    메이저리그(MLB)에서 고교야구에서 볼 법한 변칙 기용이 나왔다.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가 26일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를 치르면서 나온 일이다. 이날 탬파베이 마무리 투수 세르히오 로모는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해 팀의 3-2 승리를 지켰다. 이날 팀이 3-1로 앞선 8회초 1사 1, 3루 때 등판한 로모는 희생 플라이로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3-2로 앞선 채 이닝을 마쳤다. 9회초 시작과 함께 로모는 투수가 아닌 ‘3루수’로 변신했다. 양키스가 대타로 좌타자 그레그 버드를 타석에 올리자 탬파베이 벤치에서 로모를 3루수로 옮긴 뒤 왼손 투수 조니 벤터스를 투입한 것. 벤터스가 버드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로모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로모를 더그아웃으로 뺄 경우 다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포지션 변경을 시켰다 원상복귀한 것이다. 이번 시즌 MLB에서는 경기 막판 야수의 깜짝 투수 등판은 종종 있었지만 투수의 야수 전환은 로모가 처음이다. 로모는 경기 후 “학창시절에 3루수로 뛰기는 했다. (그 상황에 대해) 감독님이 다가오시더니 ‘너 3루로 갈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뭐라고요?’라고 했더니 ‘그냥 3루로 가. 이따가 알려줄게’라고 하셨다”며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에서는 흔치 않은 이런 변칙 기용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MLB는 이벤트성으로 받아들이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 아직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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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간 풀코스 120차례… 다시 달리니 10kg 빠져”

    “마라톤 ‘괴물’이 하나 있어요(웃음).” 2013년부터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에 개근한 현대제철 마라톤동호회장 신대성 씨(51)는 동호회 대표주자로 망설임 없이 김창희 씨(47·사진)를 꼽았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특수강대형압연부 계장으로 근무하며 사내 동호회 활동을 하는 그는 10년 전 37세 나이로 당시 최연소 국내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을 세운 마라톤 마니아다.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풀코스만 120차례 완주한 그는 2005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46분1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괴물 소리를 듣지만 김 씨와 마라톤의 인연은 거창하게 시작된 건 아니다. 29세 때인 2000년 체중 관리를 위해 서해대교 개통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게 첫 발걸음이었다. 힘들어도 마라톤이 주는 감흥은 짜릿했다. “오랫동안 뛰면서 지난 일을 곱씹다보면 주변 사람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도 반성하게 되면서 스스로 유해집디다. 다음에 잘해야지,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결승선에 와 있고…. 하하.”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2002년 부산 태종대에서 출발해 경남, 경북, 충북을 거쳐 임진각까지 537km를 달리는 ‘대한민국 종단 울트라마라톤’도 6일 만에 완주했다. 피곤하다고 달리는 도중 숙소를 찾아 드러누우면 탈락하기에 레이스 도중 공터에서 쪼그려 앉아 쪽잠을 자며 146시간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 풀코스 완주 100회를 넘긴 ‘베테랑’이 된 뒤 국제무대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2012년 이집트 사하라사막에서 7일 동안 6개 구간 250km를 달렸다. 사막 온도가 한낮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데다 발은 모래 속에 푹푹 빠져 속도가 나지 않고 체력이 금세 떨어졌지만 35시간44분35초 만에 완주해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 140명 중 16위를 기록했다. “양쪽 엄지발가락 2개를 포함해 발톱 4개가 빠졌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완주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뻤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 씨는 최근에도 1년에 4, 5회씩 꾸준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풀코스 완주 횟수는 예전보다 줄었지만 ‘달리기 사랑’은 여전하다. 매주 수요일에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당진 방파제 10km 구간을, 그 외엔 혼자서 10∼25km씩 달린다.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 출전이 될 10월28일 공주백제마라톤에서는 풀코스 완주가 목표다. “다이어트에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올 초 80kg까지 몸이 불었는데 다시 뛰니까 금세 10kg이 빠집디다. 하하. 많은 분들이 마라톤의 재미를 느끼면 좋겠어요.”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박강수 인턴기자 성균관대 철학과 4학년}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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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다 또… LG 5연패 휘청

    ‘추락하는 LG에는 날개가 없다?’ LG가 2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져 5연패에 빠졌다.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불펜으로 나선 김지용, 진해수, 고우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선발 아델만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 8연승을 달리며 당시 선두 두산을 2.5경기 차로 쫓는 등 선두 경쟁까지 벌였지만 이후 8연패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2위와 2경기 차로 박빙의 순위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연패에 허덕이며 이날 현재 2위 SK에 5경기 차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 스윕패가 뼈아팠다. 21일 경기에서는 8-3으로 앞서던 7회 두산에 8점을 내주며 자멸한 뒤 경기를 내줬다.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8번 만나 8번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6일 소사가 LG ‘연패 스토퍼’의 중책을 맡았다. LG로서는 시즌 종료까지 남은 46경기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려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 2방과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7-3으로 눌렀다. 박병호는 시즌 23, 24호 홈런으로 이 부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2위 SK는 로맥 나주환 노수광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에 11-5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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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 못 뛰는 사이에… 홈런왕 결판 날까

    프로야구 최고 거포는 누가 될까.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3분의 1 정도 남은 가운데 홈런왕 경쟁도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좌타자 김재환(두산)과 우타자 최정(SK)이 31홈런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외국인 타자 로맥(SK)이 30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4위(24개)와는 6개 이상 앞서 있어 셋 중에서 홈런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은 팀의 간판들 간 홈런 타이틀 대결, 좌·우타 거포 간 자존심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눈에 띄는 조건을 살펴보면 ‘홈런공장’ 문학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SK 타자들이 유리해 보인다. 최정은 홈런 31개 중 절반에 가까운 15개를, 로맥은 30개 중 13개를 안방에서 쳤다. 또한 SK가 50경기가 남은 반면 두산은 49경기가 남았다. 경기당 홈런 수는 최정이 0.36개, 김재환, 로맥이 각각 0.33개다. 산술적으로 최정이 18개, 로맥이 16.5개, 김재환이 16.2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SK는 앞으로 안방에서 21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김재환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최정은 2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3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다음 달 개최되는 아시아경기로 KBO리그도 휴식기를 가져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일정상 남은 경기 중 최소 15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예상 홈런 수는 12.6개로 약 5개를 덜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확성의 지표인 타율도 김재환이 앞선다. 시즌 타율은 김재환이 0.346으로 최정(0.248)과 약 1할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로맥의 타율(0.325)도 준수하지만 김재환보다 2푼 이상 낮다.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정타가 많아야 홈런 같은 큰 타구도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김재환의 손을 들었다. 최근 페이스도 김재환이 좋다. 시즌 초인 3, 4월 최정(13개), 로맥(11개)이 홈런을 몰아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다 주춤해진 사이 김재환은 6월에만 홈런 14개를 몰아치며 둘 사이를 파고들었다. 최근 10경기에서 최정, 로맥이 2개의 홈런을 추가한 반면 김재환은 4개를 보탰다. 최정(25개)과 로맥(19개)이 당겨 치는 홈런이 많은 반면 김재환은 당겨 치거나 밀어 치는 홈런 수가 각각 12개로 같다. 투수가 던지는 좌우 코스 공을 모두 공략할 줄 안다는 의미다. 김재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타자로 1995년 김상호(25개),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42개) 이후 KBO리그 통산 세 번째다. 다음 달 17일부터 9월 3일까지 18일간의 아시아경기 휴식기가 홈런왕 레이스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재환은 휴식 없이 아시아경기서 최대 6경기를 뛰는 반면 최정과 로맥은 재충전 기회를 갖는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현재 김재환이 가장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휴식기 전후로 다른 경쟁자들의 ‘몰아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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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 인어’ 꿈에 스파르타 훈련도 즐거워

    “오늘 장티푸스 등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생각보다 아파요. 아이고야(웃음).” 다음 달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출전을 앞둔 한국 여자수영 간판 김서영(24·경북도청)은 자신감이 넘쳤다. 24일 예방주사 준비까지 마친 김서영은 25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금빛 물살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서영은 박태환(31·인천시청)이 불참해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린 아시아경기 수영 종목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여자 개인혼영 국제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한 김서영은 올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혼영 200m에서는 자신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기록을 넘었다. 당시 김서영은 “근력과 스피드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 선발전에서 김서영이 기록한 2분8초61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딴 강력한 라이벌 일본의 오하시 유이(23·2분8초92)도 아직 못 넘었다.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은 김서영 몫’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5월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자유형 200m에 출전해 한국기록에 불과 0.04초 뒤진 1분58초68로 우승한 것. 전광판 기록을 확인한 뒤 아쉬움에 웃으며 물을 ‘탁’ 쳤던 김서영은 “힘이 조금 남았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때 그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 김서영은 최근까지 2개월 넘도록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했다. 오전·오후 2시간 반씩 물속에서 훈련을, 물 밖으로 나온 뒤 1시간 반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훈련 전후로 스트레칭까지 하면 직장인의 하루 일과 시간을 훌쩍 넘어선다. 김서영은 “‘국내에서 잘하는 선수’가 꿈이던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훈련 강도”라면서도 “꿈이 커져 몸이 힘들어졌지만 마음은 웃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의 업이 된 수영을 김서영은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수영은 마치 ‘도장 깨기’와 같은 과정이었기 때문. 다섯 살 때 엄마 손을 잡고 수영장에 갔다 수영을 시작한 김서영은 2005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첫 개인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뒤 동기부여를 받아 엘리트 선수가 됐다. 그 뒤 국내무대를 평정하고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아시아경기에서의 목표도 ‘금메달’. 김서영은 “값진 결과를 얻는다면 다음 도전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섭씨 40도 안팎에 습도까지 높은 자카르타의 8월 더위는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큰 걱정거리다. 하지만 악명 높은 무더위도 김서영을 막지 못할 듯하다. “제가 추위를 조금 타서 더운 게 더 좋아요. 어차피 물속인걸요. 오전에 (오사카로) 이동하는데 오전 훈련 못 할 게 더 걱정이에요(웃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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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 결국 불펜행?… 복귀 임박했지만 선발자원 넘쳐

    다음 달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이 트레이드 루머에 이어 ‘불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최대 8명으로 포화상태가 될 다저스 선발진이 곧 정리되고 그중 두 명 정도가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아이스포츠웹’은 류현진을 지목하며 “불펜으로 들어갈 좋은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앞서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류현진은 통산 190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9경기에만 불펜 투수로 나섰을 정도로 불펜 경험이 적다. 지난해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잠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돼 5월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MLB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경기 전 워밍업이 힘들다. 선발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후 원래 자리인 선발로 복귀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 활용이 불가해 엔트리에서 탈락되는 쓴맛을 봤다. 올해 5선발로 시작한 류현진은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시즌 초 3연승을 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당시 부진에 빠진 다저스 선발진과 반대 행보를 보이며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실질적 2선발’이라는 찬사까지 받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류현진 부상 당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였던 다저스는 이후 본궤도에 올라 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친 뒤 최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린 올스타 출신 유격수 매니 마차도(26)까지 영입하며 수년째 목표로 삼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MLB 진출 당시 6년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루머를 불식시키며 탄탄한 장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류현진은 복귀 후 시즌 초와 같은 호투가 절실해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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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경기 대만 에이스 NC 왕웨이중 “한국은 경계… 대만은 기대… 부담감 어휴∼”

    “아시아경기요? 전력(全力)을 쏟겠습니다.”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만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NC 외국인투수 왕웨이중(26)은 아시아경기에서의 각오를 묻자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이 들어온 후 최초의 대만 선수로 주목받은 그는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올 시즌 왕웨이중은 NC에서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6승 7패 평균자책점 3.74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왕웨이중이 속한 대만은 3연속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사회인야구팀 소속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과 달리 대만은 해외파 등 최정예로 대표팀을 구성해 전력이 탄탄하다. 앞서 2010, 2014년 아시아경기 결승전서 한국에 내리 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다음 달 26일 열리는 예선 첫 경기부터 격돌한다. 한국과 대만은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왕웨이중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나를 경계하고 반대로 대만에서는 ‘지한파’인 나를 믿고 의지하려 한다.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미국 타자들과 달리 한국 타자들은 선구안이 좋고 볼을 잘 골라 상대하기 무척 까다로워요.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한국, 대만의 맞대결은 경기 외적으로 양국 선수의 병역 문제가 맞물려 관심을 받는다. 대만은 올해 모병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병역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1994년 이전 출생자들은 징병제를 적용받아 1년간 군복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왕웨이중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아시아경기서 금메달을 따면 선수들의 병역을 완전 면제해 준다. 은·동메달을 따도 입대를 면제해 준다. 대신 이때는 향후 5년간 국가대표팀이 부르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대만에서 대학 휴학생 자격으로 입대를 연기하고 있는 왕웨이중은 “정말 큰 점수 차가 나지 않는다면 나도 정말 이를 악물어볼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은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4주간 기초 군사훈련으로 병역을 대신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2011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뒤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뛰었던 왼손투수 왕웨이중은 올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에서 ‘첫 대만 선수’로 남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도전했는데, 야구 인프라도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KBO리그 무대를 밟은 첫 대만 외인의 활약은 대만 현지에서 TV 생중계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왕웨이중은 한국에 올 때부터 실력과 별개로 배우 이민호를 닮은 잘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와 같은 대만 출신이라 ‘마산쯔위’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있다. 왕웨이중은 “외국인, 특히 첫 대만 선수라 신기해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KBO리그에 나보다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가 생각하는 ‘잘생긴 선수’를 지목해 달라고 하자 “두산 37번(박건우)”을 한국말로 발음하며 “듬직하다”고 말했다. “한국 및 대만 팬들께서 제게 주시는 사랑과 관심이 과분해요. 기대에 부응해 언젠가 다시 빅 리그 문을 두드리게끔 열심히 하며 기량을 쌓겠습니다(웃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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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은 끊겼지만… 서른여섯 추신수 투지는 더 활활

    추신수(36·텍사스)의 연속 출루 기록이 ‘52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추신수는 22일 안방구장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 51경기 연속 출루에 이어 21일 후반기 첫 경기서 4타수 2안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간 추신수는 53번째 도전에서 끝내 출루에 실패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3루 기회에서 출루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아쉬웠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난 초구에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 추신수도 심판을 쳐다보고 어필하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승부를 3볼 2스트라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인 8회 1사 1루에서 타구를 친 뒤 1루를 밟았으나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돼 범타 처리됐다. 출루는 했지만 야수선택이라 출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대주자 라이언 루아로 교체돼 추신수는 이날 53경기째 만에 출루 기록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자체만으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케빈 밀러(시카고 컵스) 이후 11년 만에 나온 타이기록이자 50경기대 연속 출루이기 때문. 이 과정에서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세웠던 아시아선수 최다(43경기·2009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텍사스 단일 시즌 최다(46경기·1993년) 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경신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삼진 같은 극단적인 승부 경향이 두드러지며 인내력을 요구하는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더욱 희귀해지고 있다. 5월 14일부터 이날까지 추신수는 타율 0.333, 출루율 0.460, 13홈런을 기록, 시즌 타율을 0.239에서 0.294로, 출루율을 0.316에서 0.405로 끌어올려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계약한 뒤 해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뒤집어쓴 ‘먹튀’ 오명도 단숨에 씻어냈다. 생애 첫 MLB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도 뒤따랐다. 올스타전에서는 좌타자를 상대로 올 시즌 3안타만 내준 ‘좌타자 킬러’ 조시 헤이더(밀워키)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추신수는 “50여 경기 출루는 오랜 기간 이어온 기록으로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덧붙여 “많은 팬들이 오늘 밤 슬프겠지만 난 내일 다시 출루를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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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 시드’ 논란 주짓수 대표선발전 다시 열기로

    특정 선수 ‘밀어주기’ 논란이 일었던 주짓수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이 다시 치러진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대한주짓수회(주짓수회)에 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를 것을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선발전은 27일 서울 태릉선수촌 유도경기장에서 열린다. 5일 열린 대표 선발전 남자 85kg 부문에서 우승한 A가 ‘시드 배정’ 혜택을 받아 결승전만 치르고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게 빌미가 되지는 않았다. A는 국제주짓수연맹(JJIF), 아시아주짓수연맹(JJAU)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포인트를 획득해 협회 규약상 자동 대표 선발 자격을 얻었음에도 선발전을 치렀다. 스케이팅, 태권도 등 다른 종목에서도 적용되는 국가대표 자동 선발 규정에 대해 대한체육회도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선발전 및 대회 규칙 공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외 광고 등 다중채널로 공지하지 않은 점 △대한주짓수회 비소속 선수의 대표 선발전 참여 등을 문제 삼았다. 주짓수회는 논란의 빌미가 된 시드 배정 없이 모든 종목 선발전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치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의 반발이 일고 있지만 주짓수회는 “선수들을 설득해 투명한 대표 선발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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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친정팀 상대로 다시 출루행진”

    처음 출전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도 출루 본능을 선보인 추신수(36·텍사스·사진)가 20일 재개되는 시즌 후반기 출루 행진 도전을 이어간다. 추신수는 21일 안방인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친정팀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에 나선다. 전반기를 51경기 연속 출루로 마친 추신수는 후반기 첫 경기서 상대 선발 트레버 바워와 격돌한다. 전반기 20경기에 출전한 바워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세 경기서 22와 3분의 2이닝 동안 고작 3실점의 ‘짠물투구’를 선보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바워를 상대로 추신수는 통산 11타수 3안타(타율 0.272)를 기록했다. 올해 4월 30일 세 타석에서 맞대결을 벌여 안타 1개를 치고 1득점했다. 추신수 역시 물오른 타격 감각을 보이고 있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추신수는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는 동안 타율은 0.337, 출루율은 0.469에 이른다. 올스타전에서도 ‘좌타자 킬러’로 명성 높은 조시 헤이더(밀워키)를 상대로 밀어치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뽑았다. 후반기를 앞두고 추신수는 건강을 강조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연속 출루 기록에 집착하지 않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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