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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한 40대 남성이 만취한 채로 지하 5층 깊이의 환기구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환기구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5일 채널A 취재에 따르면 환기구로 떨어진 A 씨(40대·남성)는 지난 12일 오후 5시경 주변 건물 기계식 주차장 지하 5층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발견됐다.당시 건물 경비원은 “환기구 아래로 희미한 물체가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전날 밤 11시경 건물 주변을 서성이다가 환기구로 추락했다.A 씨가 추락한 지하 5층 깊이는 무려 4~5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당시 술을 마셨던 A 씨가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정부는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환풍구 높이가 2m 미만일 때는 접근 차단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환기구는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곳이라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잠금장치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을 명령했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의 이같은 통보는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유엔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는 이런 이동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이 명령(이동명령)이 확정된 거라면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엿새째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 교사 사건과 관련해 전국의 교사들이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3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의 교사들은 경찰의 성의 없는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경위와 범죄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전교조는 이와 관련해 “경찰은 결국 ‘혐의없음’이라는 결과를 위해 2달이나 시간을 허비했다”며 “고인의 휴대폰 등에 대한 포렌식은 어땠는지, 유명한 ‘연필 사건’의 진실은 (밝히지 못하면서) 학부모 혐의가 없다고 왜 초기 수사에서 서둘러 발표한 것인지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은 심리 부검을 통해 사건을 처리한다고 말해 전국 교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며 “정부와 경찰은 서이초 교사 죽음을 개인사로 정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전교조는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교사와 시민 2만 5000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을 첨부해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제출했다.서이초 교사 A 씨는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숨지기 전인 7월 12일에는 그가 맡던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명 ‘연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무려 50분간 폭행해 숨지게 한 전 씨름선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송석봉)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33)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주민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 씨가 자신의 뺨을 때리자 격분해 약 50분간 총 160회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 씨는 층간소음을 항의하려 B 씨를 찾아갔으나 오히려 B 씨가 술을 권하자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B 씨는 얼굴과 머리, 가슴, 배 등 다발성 손상에 따른 저혈량성 쇼크로 병원 치료 중 숨졌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만취한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제가 맞게 되자 화가 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전직 씨름 선수인 A씨가 가해 당시 사망이라는 결과도 충분히 예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의 지병이 사망이라는 결과에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이에 징역 15년을 구형한 검사 측은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검사 측은 A 씨가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항소 이유로 내세웠다.2심 재판부는 “부검 결과 피해자의 갈비뼈부터 얼굴, 머리 등에서 다발성 골절과 함께 피하 출혈이 확인됐다”며 “지병으로 인한 지혈 기능 장애로 저혈량성 쇼크가 온 것으로 보이나 피고인과 피해자의 신체 조건, 상해 행위 내용으로 볼 때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당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던 안 의원은 13일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이 9일 강서구청장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안 의원은 이를 두고 “지원 유세를 하는 도중 시민 한 분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끼’ 이렇게 욕설을 했다”며 “선거가 과열되면 흔히 나타나는 거라 ‘XX하고 자빠졌죠’ 이렇게 유머로 승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동영상에 소리까지 그대로 다 기록됐다. 기자들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가) 다음날 앞에 시민분이 한 말씀은 다 삭제하고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과 당대표 다음 세 번째 책임자다’라고 거짓 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정치를 위해 내부 총질하는 사람들을 분리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소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이 전 대표가 이번 보궐선거의 격차를 예측해 전략가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그게 전략이라고 볼 수 있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그 정도 결과가 나올 거라고 했다”며 “제 나름대로도 두 자리 숫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반박했다.안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것에는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용산은 민심과 접점이 없다. 당이 해야 할 일은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결정이 나오면 이를 지적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양측 사상자가 1만 명으로 폭증했다. 이스라엘은 반격의 일환으로 가자지구내에 6000여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1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현지 매체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7일 가자지구내 하마스 시설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4000톤(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 하마스 또한 5000발이 넘는 로켓포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준으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돼 총 4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으로 전체 부상자가 6868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양측 사상사는 1만 명을 넘긴 것이다.하마스의 강도 높은 민간인 학살에 이스라엘은 보복 의지를 되새기고 있다. 야권 일부와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IDF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면서도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면서 지역 내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이 공급하던 음식과 식수 또한 개전 이후 봉쇄로 인해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다.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습했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하곤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하마스와 전쟁 도중 가해졌다는 점을 들면서 주변국으로의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뒤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미국이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다만 민주주의 국가와 테러리스트 간 차이를 강조하며 “민간인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의 신상이 대형 전광판에 공개됐다.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 시내에는 지난 11일부터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했다.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문구 아래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 책임’이라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모임 회원들의 이름과 사진이 상세히 게재됐다.전광판을 운영하는 단체는 미국의 보수 비영리단체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로 이들은 학생들의 신원과 함께 ‘이들을 퇴학시켜라’는 등의 메시지도 표시했다.이 단체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언론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보수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애덤 길레트 AIC 대표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학생들의 신상을 캐 공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제이슨 파만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 자체도 잘못됐고, ‘유대인 혐오자’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학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자 대학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날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가 이날부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학생이 전날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을 폭행한 용의자는 19세 여성으로 경찰은 이스라엘인을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려고 학대한 40대 아버지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이혜림)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42)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A 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6일 오후 4시경 전남 나주에 있는 그의 어머니 집에서 아들 B 군을 때릴 듯이 위협하면서 ‘함께 죽겠다’고 협박하는 등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행 중 보호처분 불이행은 피해 아동의 승낙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점, 현재 피해 아동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별다른 문제 없이 생활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경찰 조사 결과 그는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아들이 할머니와 함께 살겠다며 거부하자 이같은 일을 벌였다.A 씨는 평소 어머니에게 아들을 맡겨놓고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광주가정법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아들과 2달 넘게 한 거주지에서 함께 생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해군 특수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극단적 선택을 한 연예관련 유튜버 김용호 씨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이근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김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기사를 올리며 “사망 XXXX!”라고 적었다.이어 “모든 사이버 래커는 이렇게 끝날 것”이라며 “열등감으로 거짓말하다가 결국 XX다”고 했다. 사이버 래커는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된 사건을 확인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콘텐츠화하는 유튜버 등을 뜻하는 멸칭이다.이근과 김 씨의 악연은 2020년 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에서 이근의 유엔 근무 허위 경위 의혹 및 성폭력 전력 등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근은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김 씨는 이근이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지난해 3월에도 유튜브 방송 ‘가세연’을 통해 “(이근이) 폴란드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한다. 유튜브 촬영에 전념하고 있더라”라며 확인되지 않은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이근은 “호텔 휴식설, 사망설 등 소문은 모두 가짜”라며 “전쟁터에서 퍼지는 그런 가짜뉴스는 선전일 뿐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이근은 지난해 8월 김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수 김건모의 전 부인 장모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유튜브 채널에 “인간 말종. 감옥에서 잘 썩어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연예부 기자 출신 김 씨는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부산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그는 연예계와 정치인 폭로를 거듭하다 각종 구설에 오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해 다수의 재판과 수사를 받던 상태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상습적으로 훔쳐보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112에 “짜장면을 배달해달라”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주택가에서 남성을 붙잡았다.지난 12일 채널A 취재에 따르면 광진경찰서는 주거침입·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A 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 50분경 서울 광진구 한 주택가에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A 씨가 공동출입문 안까지 들어와 집 내부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자는 경찰에 “짜장면 1개를 배달해달라”며 “전에도 몇 번 연락했고,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다.당시 피해자는 112에 신고한 사실을 들키면 A 씨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은 이른 오전 시간대 여성이 침착한 목소리로 짜장면 배달을 언급하자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코드 제로는 출동 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신고 접수 후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한다.경찰은 출동한 지 30분 만에 광진구 주택가를 서성이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살던 곳이라 생각이 나서 들렀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그러나 경찰은 피의자가 술을 마신 채 여러 집을 훔쳐본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접근 금지 등 스토킹 잠정조치를 내렸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지난 10일 유치장에 입감해 2주간 피해자와 분리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약 2년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 알리 바라카는 “우리는 많은 미사일을 제조했으며 현지에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바라카는 가자지구 안에있는 공장에서 최대 사거리 250km에 달하는 미사일을 생산할 능력과 박격포와 박격포탄, 소총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작전은 내부의 그 어떤 파벌은 물론이고 동맹들조차 공격 개시 시점을 알지 못했다”며 “기밀유지를 위해 끝까지 함구했다”고 주장했다.바라카는 다만 하마스가 공격 개시 30분 뒤 동맹인 헤즈볼라와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에 연락했고 튀르키예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그는 외부 세력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돈과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이란과 헤즈볼라”라며 지원 사실은 시인했다.바라카는 하마스의 목표 중 하나가 미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며 “최근 미국은 이란과도 포로 교환을 진행하지 않았냐”며 “우리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외에도 그는 러시아 측이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휘말리게 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이 줄어든 점을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일본에서 ‘개존맛 김치’라는 제품이 등장해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을 가진 한국식 속어다.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며 “그중에 최근 일본에서는 ‘개존맛 김치’에 대한 상품명 때문에 SNS상에서 논란이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제보에 따르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문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개존맛’이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 중 하나”라며 “이런 속어가 날이 갈수록 일반 대중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또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 같은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일본 언론들은 ‘개존맛 김치’가 절임류 등을 판매하는 ‘텐마사마쓰시타’라는 현지 식품 업체와 한국인 유튜버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지난 9일 해당 업체는 논란이 지속되자 트위터를 통해 “‘개존맛’이나 ‘존맛’은 최근 한국 젊은이들이 쓰는 말로 ‘너무 맛있다’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사용했다”고 하면서도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제품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역대급 참패”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은 잠 못 드는 밤이었다.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시장은 “도대체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그동안 뭘 했는지”라고 남겼다.전날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진 후보의 득표율은 56.52%(13만 7066표)였던 반면, 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39.9%(9만 5492표)를 기록했다.진 후보는 당선 직후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나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을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올리던 유튜버를 폭행한 일당들의 실체가 밝혀졌다.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금속 재질의 너클을 끼고 40대 남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을 지난 6일 구속 송치했다.이들은 지난달 26일 밤 11시경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하고 있던 유튜버 40대 B 씨를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나흘 뒤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평소 조폭의 신상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온 B 씨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자 혼내주려고 마음먹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의 폭행으로 B 씨는 코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현재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경기 안양의 한 조폭에 가입해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이 속한 조직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 씨 등은 경찰 관리 대상 조폭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한 A 씨 등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4조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해당 혐의가 적용되면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을 구성하거나 그러한 단체 또는 집단 가입,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을 구분해 처벌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전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가 고3 학생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12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 씨를 조사하고 있다.A 씨는 지난 8월 22일 대전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B 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기숙사에 지내는 B 군이 8분가량 늦게 교실에 도착한 뒤 지각 사유에 대해 “늦잠 잤습니다”고 답하자 B 군의 목을 조르면서 벽으로 밀쳤다.이후 복도로 나간 B 군이 “늦잠 잤습니다, 이 여섯 글자가 뭐가 잘못됐냐”고 하자 뺨을 두 대 때렸다.이를 목격한 일부 학생들은 교장실로 가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의 폭행 장면은 당시 복도 CCTV에도 찍혔다.학교 측은 A 씨에 대해 교육청과 경찰에 각각 학교폭력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B 군은 교사의 폭행으로 뺨이 부어오르고 목에 상처가 났고 턱관절 통증 등으로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A 씨의 폭행을 학교폭력으로 판단하고 피해 학생 보호 조치 1호 처분을 내렸다.B 군은 현재 심리상담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과 가해 교사의 분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A 씨가 계속 담임을 맡고 있다고 한다.B 군의 어머니는 “매일 학교에서 담임교사 A 씨를 마주해야 하는 아들이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B 군이 오히려 가해자인 A 씨를 피해 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교육에 있어서 어느 정도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담임교사가 합당한 이유 없이 학생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건 체벌을 넘어선 학대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학교 측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교사에 대한 징계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찰은 이달 중 A 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이 시킨 배달 음식에서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한 고객이 별 5개를 주고 보상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업주에게만 보이는 후기를 남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글은 후기 테러를 당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고객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떡볶이집 사장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음식(배달)을 보냈는데 머리카락(혹은 속눈썹)이 나옴. 사장님만 보이게 리뷰 별 5개로 사진만 올라옴. 고객님께 전화드렸더니 안 받으셔서 안심번호로 문자 남김”이라는 글과 함께 고객과 나눈 메시지 사진을 첨부했다.해당 고객은 A 씨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은 뒤 음식 평가에 별 5개를 남기며 업주만 볼 수 있는 후기를 남겼다.A 씨는 이에 “우선 너무 죄송하다”고 고객에게 사과하며 “전 직원 모자 상시 착용하고 신경 써서 조리하고 있으나 아마 옷에 붙어있던 게 딸려 들어간 거 같다. 괜찮으시다면 환불 처리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하지만 고객은 “환불해달라는 게 아니고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서 리뷰 올렸다”며 “맛있게 잘 먹었다”며 거절했다.A 씨는 “불편하셨을 텐데 배려해 주시고 리뷰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음에 주문 주실 때 꼭 요청사항에 알려 달라”고 답했다.A 씨의 거듭된 사과에 해당 고객은 “괜찮다. 다음에 떡볶이 생각나면 시키겠다. 좋은 저녁 보내시라”며 정중한 모습을 보였다.해당 사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세상에 흔치 않은 고객이다”, “손님도 사장도 끝까지 정중한 모습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때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 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스라엘 여성 보안요원이 마을에 침입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괴한들을 격퇴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과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1마일(1.6km) 떨어진 키부츠(협동농장) ‘니르 암’ 보안요원 인발 리버만(25·여성)은 자신의 신속대응팀을 지휘해 키부츠에 침입한 하마스 무장 괴한 25명을 사살했다.지난 7일 하마스 괴한들이 낙하산과 행글라이더를 활용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침투했을 당시 니르 암 역시 하마스의 주요 점령 목표 지역에 포함됐다.당시 니르 암에 있었던 리버만은 당일 폭발물에 의한 폭음을 들었다. 폭발음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리버만은 신속 대응팀을 소집하고 무기고를 열어 무장시켰다. 이들은 곧 여성과 아이들을 안전가옥으로 대피시켜 놓고 키부츠 주변에 매복했다.곧 하마스 무장 괴한들이 키부츠 울타리로 접근하는 것을 관측한 리버만과 대응팀은 즉시 총격전을 벌였다. 리버만은 무장 괴한 5명을 직접 사살하고 현지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팀을 지휘하면서 3~4시간 동안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키부츠에 거주하던 일리트 파즈는 “리버만은 대기하지 않고 즉시 행동을 취했으며, 그가 조기에 조처를 함으로써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니르 암은 가자지구 인근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의 침투를 저지한 거의 유일한 마을이라고 한다.하마스의 공격으로 현재 델아비브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니르암 주민들은 리버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론 헐다이 데라비브 시장은 리버만을 직접 만나 감사를 표했다. 헐다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리버만은 여주인공이나 다름없다. 덕분에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 키부츠 니르 암이 구원을 받았다”고 적었다.리버만은 니르 암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스라엘 방위군(IDF) 전투 부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그의 삼촌 아미 라진의 뒤를 이어 경찰과 IDF를 보조하는 보안요원으로 임명됐으며 임명 당시 그는 최초의 여성 보안요원이었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습격했던 이스라엘 남부의 한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40여 구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매체 i24 뉴스, 로이터 통신 등은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협동농장)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보도했다. 해당 마을은 가자지구 국경에서 3마일(4.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었다.i24 뉴스 기자는 하마스 잔존세력을 격퇴하는 작전을 진행하던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동행하면서 “소집령을 받고 온 수많은 예비군들은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현장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공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이어 “온 가족이 총에 맞아 침대에 쓰러져 있거나 아이들의 시신도 발견됐다. 이 마을에서 영유아 시신 40구가 실려나갔다”며 “한 군인은 참수 당한 아이들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했다.이스라엘은 지역에 따라 마을내 집단농장을 구축해 살아가기도 한다. 집단농장 내에서는 구성원이 낳은 아이들 또한 집단으로 양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을을 일시적으로 점령한 하마스 무장 괴한들이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살해한 것으로 풀이된다.로이터통신 또한 페허가 된 크파르 아자 마을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마을에 있던 집들은 대부분 하마스 무장 괴한들의 습격에 의해 타거나 무너져 있었으며 가구와 자동차도 불에 탄 채로 방치됐다.통신은 이와 관련해 “집안뿐만 아니라 거리에도 시신이 널부러져 있었다”며 “거리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들도 있었고 길에선 시체 썩는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IDF 병사 중 일부는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곳에서 본 것들을 세상에 말해달라”고 취재진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는 아이의 참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IDF 병사들을 지휘하는 이타이 배럽 소령은 동행한 취재진들에게 “침실과 대피소에 있는 아이들과 이들 부모의 시신을 보며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을 어떻게 살해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건 전쟁도, 전쟁터도 아니다. 대학살이자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이어 “수십 년간 군인으로 살았지만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 없다”며 “어릴 적 홀로코스트 역사에 대해선 들었지만 내 눈으로 그 장면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트럭 운전사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여고생의 전동킥보드를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고생은 트럭이 전복되는 모습을 보고도 지나가려 했다가 행인이 소리치자 다시 돌아왔다.지난 10일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채널에는 ‘여고생이 탄 전동킥보드 피하다 트럭전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사고는 지난 6일 새벽 2시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제보자 A 씨가 공유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 차량 앞에서 킥보드를 타고 달리던 여고생이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다 1톤(t) 탑차 트럭에 부딪칠뻔한 모습이 담겼다.여고생이 튀어나오는 걸 늦게 본 이 트럭은 킥보드를 피하고자 핸들을 반대로 꺾었고 결국 전복됐다.당시 여고생은 트럭이 전복되는 것을 보고도 킥보드에 내리지 않은 채 방향을 돌리더니 자리를 떠났다. 이를 본 A 씨가 황급히 여고생을 향해 소리쳤고 여고생과 그제서야 돌아왔다고 한다.A 씨는 “신호는 트럭 쪽에만 있었고 황색 점멸신호였다”라며 “전동킥보드 쪽은 신호가 없었고, (여고생이) 멈추지 않고 좌회전하려다 트럭이 피하려고 중앙선을 넘고 전복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럭 운전자는 벨트를 매지 않았는지 조수석 쪽으로 떨어진 거 같았다. 유리창이 깨져 손으로 짚은 느낌이었고, 손이 골절된 거 같았다”며 “제가 바로 (트럭 운전자를) 구조하려고 119에 신고했고, 트럭 위로 올라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아서 안에 있던 기사님께 ‘창문을 열 수 있냐’고 물어보고 열린 창문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이같은 상황을 보고 “트럭이 피하지 못했다면 전동킥보드 운전자는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과실 비율에 따라 전동킥보드에 탑승한 여고생이 많이 물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최소한 80% 이상 전동킥보드 과실로 보인다. 학생과 부모가 같이 물어줘야 한다”며 “트럭이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자차로 처리하고, 보험사가 구상금 청구해야 한다. 자기 차(보험)가 없으면 트럭 운전자가 여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소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1년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운전자들은 만 16세 이상이 취득할 수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대여업체들은 무면허자에게 기기를 대여해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이 때문에 무면허 미성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여업체로부터 손쉽게 킥보드를 빌릴 수 있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