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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이 선진국의 부흥과 신흥국의 도전 속에서 '신 샌드위치' 위기다. 제조업 위기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부나 정치권은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불황에 법인세를 올리는 나라는 없다. 위기가 너무 천천히 오니 못 느끼는 것 같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경제단체 부회장들이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수출 경쟁력 악화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04회 경총포럼에서다. '한국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부회장들은 내년이 한국 경제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데 공감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2018년에는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관심이 분산돼 경제 위기가 와도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동근 부회장은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다보니 고용을 창출할 내수나 서비스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로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정년 60세 의무화 등 노동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기업이 부담할 비용이 늘어 투자를 줄이게 만든다"고 했다. 위기를 극복할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이승철 부회장은 "중국이 우리 시장을 뺏는다고만 하지 말고 중국이 못하는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자"며 "규제 개혁은 정부가 하고 창조 경제는 기업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기업은 투자 벤처 창업 등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9년 무분규’ 기록을 깨고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사측에 추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던 노조는 26일 권오갑 사장이 “더이상의 임금 인상은 없다”고 하자 파업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1만8000명 중 울산지역 외 파견자나 특수선 사업부 소속 등을 제외하고 1만6000명이 파업 참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두 장짜리 호소문을 건넸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권 사장은 추가 임금 인상안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정상화돼 이익이 날 때까지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9월 23일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 날에도 직접 편지를 전한 바 있다. 권 사장은 호소문에 “파업이 벌어지면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고 언급해 19일 울산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별개로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포스코는 철강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투자해왔다. 2010년에는 태국 방콕에 포스코사우스아시아를 설립했다. 기존에 동남아 지역 마케팅을 담당했던 포스코 싱가포르사무소를 개편했다. 철강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서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포스코사우스아시아는 동서남아시아 지역의 판매와 수출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투자법인에 대한 마케팅과 임직원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포스코 패밀리사가 동서남아시아 국가에서 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기도 한다. 포스코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가공센터 공장 11곳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타이녹스는 태국 유일, 동남아 2위의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이다. 포스코가 2011년 9월 타이녹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포스코타이녹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22만 t으로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2%를 넘었다. 올 상반기 태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겼다. 포스코타이녹스는 글로벌 가전사와 일본계 자동차업체가 몰려 있는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처인 태국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배기용 내열강을 개발하는 등 고급 냉연제품 강종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에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연간 슬래브 150만 t과 후판 150만 t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성장에 필요한 철강 수요 1250만 t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1인당 연간 철강 소비량이 40kg에 불과해 철강 소비 잠재력이 크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연결하는 철강 벨트를 완성하고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비욘드 대학생 봉사단, 글로벌 볼런티어 워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 노력 중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취항 지역 소외계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사진)가 25일 항저우 시를 마지막으로 3년 만에 끝났다. 아시아나항공 문명영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날 중국 항저우 시 차이허 실험학교에서 아름다운 교실 자매결연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학교에 컴퓨터 45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 모형항공기 20대를 전달하고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직업특강을 실시했다.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는 2012년 3월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중국에 취항하는 21개 도시의 학습 환경이 열악한 학교 1곳씩과 자매결연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옌지 톈진 베이징 시안 등의 학생 2만여 명에게 컴퓨터 800여 대, 도서 1만4000여 권 등 총 9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말 자매학교 학생 중 일부를 한국에 초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옌타이 시 다야오학교 린즈징 군(14)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항공기 모형도 선물 받고 한국의 여러 곳을 관광했다. 린즈징 군은 “여행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이제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아시아나항공 마크가 있는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자매학교들과 교류를 계속할 방침이다. 해당 학교 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지원하거나 승무원 및 기장의 직업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는 중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중 민간외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아시아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세방그룹 ▽세방㈜ △대표이사 전무 박홍수 △상무보 신우철 △상무보 대우 최태훈 김창렬 ▽세방전지㈜ △대표이사 전무 이용준 박광희 △상무보 조영훈 △상무보 대우 안병흔 ▽세방산업㈜ △대표이사 상무 이려몽 △상무보 이대석 △상무보 대우 김관억 ◇HK저축은행 △부대표 황철식}

디자인이 변한 건 확실했다. 18일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접한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사진)는 2012년에 출시된 7세대 모델과 디자인이 달랐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디자인으로 보면 풀체인지급”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존 모델보다 전체 길이가 45mm, 좌우 바퀴 사이 거리는 10mm 늘었다. 차체가 커졌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날렵해졌다. 언뜻 보면 렉서스와도 비슷하다. 차를 타고 달리는데 꽤 조용했다. 창문이나 문으로 들어오는 외부 소음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저속구간에서 전기차 모드로 달릴 때 다른 차종보다 특히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울렁거리지도 않았다. 토요타는 이번 모델이 “역대 최고로 조용한 캠리”라고 강조했다. 차량의 흔들림과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심지어 발밑의 카펫도 소음 흡수 효과가 30% 더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가속력은 조금 아쉬웠다. 공차 중량이 기존 모델보다 늘면서(가솔린 모델 30kg, 하이브리드 모델 25kg) 연료소비효율은 그대로 유지된 탓일까. 시승 구간에 신호등과 속도제한장치가 많은 탓에 심하게 달릴 수 없었음에도 치고 나가는 능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중저속에서는 안정적이었다. 운전하는 재미가 좀 없다고 표현해야 맞을 듯하다. 애초에 정숙성을 강조한 가족형 차량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확실히 연비가 좋다. 공인 연비가 L당 16.4km다. 이날 제주도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많이 쓰지 않고 달렸더니 연비가 L당 20km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이브리드는 주행 모드를 △에코 △일반 △고성능 △수동모드 등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년 전 7세대 모델 출시 가격과 동일하다. 2.5 가솔린 XLE 모델 3390만 원, 2.5 하이브리드 XLE 모델 4300만 원, V6 3.5 가솔린 XLE 모델 4330만 원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내년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7 대 3 비율로 총 3000대 팔겠다”고 강조했다.제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말레이시아 해군이 현대화 사업을 위해 발주한 초계함 6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85m, 폭 12.9m에 1800t 규모로 극동과 유럽을 잇는 주요 통로인 믈라카 해협에 2018년부터 배치된다. 3척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3척은 블록 형태로 납품돼 말레이시아 파항 주 퍼칸에 있는 탄중 아가스 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협력 아래 조립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 부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영국 노르웨이 태국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지의 해군에서 군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중국 산둥(山東) 성 옌타이(烟台) 시의 명예시민이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옌타이 시가 최근 아시아나항공 옌타이 지점을 통해 박 회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회장은 1998년 아시아나항공이 옌타이 노선을 취항한 이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이 중국 내 도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건 이번이 5번째다. 2001년에는 구이린(桂林) 시, 2006년 다롄(大連) 시, 2012년 웨이하이(威海) 시와 난징(南京) 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두산중공업이 기술직 최고 영예인 ‘마이스터’를 6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이스터 제도는 현장 기술직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그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11년 마련됐으며 이번에 최초로 마이스터가 탄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정된 마이스터 중 이흥재 기술수석차장(보일러공장·용접 33년)은 ‘용접 결함 형태와 소재별 대응 용접 방안’을 개발해 상업화시켰고 해외에서도 기술을 배우러 찾아올 정도다. 이 외에도 △이광우 기술차장(터빈1공장·기계조립 30년) △조대형 기술차장(시설기술팀·장비조작 32년) △김영관 기술수석차장(비파괴검사팀·비파괴검사 32년) △김영배 기술차장(원자력1공장·제관 29년) △조만철 기술차장(원자력1공장·용접 27년) 등이 마이스터가 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연비만 좋은 게 아니라 주행성능도 괜찮네.’ 폴크스바겐 골프의 고성능 모델 GTI와 GTD를 시승해보고 느낀 점이다. 각각 가솔린과 디젤 모델인 두 차종을 지난달 2일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타봤다. GTI와 GTD는 험난한 주행 코스를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GTI는 순발력이 뛰어났다. 곡선 구간이 많은 서킷을 도는 게 꽤 흥미진진했다.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차량이 빨리 튀어나갔다. 최고 출력 211마력에 최대 토크는 35.7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8초에 불과하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덕분이다. 곡선 구간에서 운전대를 지나치게 돌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운전대를 끝까지 돌리려면 2.75바퀴(500도)를 움직여야 하지만 2.1바퀴(380도)만으로 가능했다. 꼭 굽은 길이 많은 시골길이 아니어도 도심 주행, 주차 때도 유용할 듯하다. 제동 능력도 괜찮았다. 기자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곡선 구간을 주행하며 의도하지 않게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완벽하게 정지했다. 전자식 디퍼렌셜 록 플러스(XDS+) 기능이 있어 가능했다. 이는 고성능 모델에 주로 장착되는 XDS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마찰력이 낮으면 코너링 두 차축의 안쪽 휠에 추가 제동력을 발생시켜 운전대 조작을 적게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코너를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GTD는 GTI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킷에서 가속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코너를 벗어날 때 힘이 느껴졌다. 이전 모델보다 최고 출력이 14마력 증가해 184마력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가 소요된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역량이다. GTI와 GTD 모두 디자인이 날렵해 일상생활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제격일 것 같다. 복합연비는 L당 각각 11.5km(4등급), 16.1km(1등급)다. 가격은 GTI가 4350만 원, GTD는 4240만 원이다.인제=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시작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캠페인 첫날 1호 기부자로 이웃돕기 성금 250억 원을 기탁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성금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이웃 사랑을 더욱 활발히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지만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성금은 장애인, 학대 피해아동, 다문화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현대차는 2003년부터 총 159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20억 원을 기탁했다.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필수품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기부 활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힘을 보태고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12월 1일 합병법인을 출범시켜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연간 매출 40조 원 규모(2020년)의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꿈도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해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공단 등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구한 주식매수 규모는 총 1조6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 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 회사는 합병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매수대금 한도액을 정했다. 삼성중공업이 9500억 원, 삼성엔지니어링이 41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7063억 원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정한 주식매수청구 가격(6만5439원)보다 주가(17일 종가 6만800원)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역시 떨어졌지만 청구액(9236억 원)은 간신히 한도를 넘기진 않았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까지만 해도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한도를 조금 넘어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주와 시장 평가가 예상외로 싸늘해서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업설명회, 투자자 미팅, 언론 보도 등으로 적극 설명했는데 주식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소용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왔던 사업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 축이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직결된 순환출자 고리에 들어가 있지 않은 데다 오너 일가의 지분도 없어 합병은 순수하게 사업성 강화라는 측면이 강했다. 합병을 통해 꾸준한 실적 악화를 해결해 보려던 두 회사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두 회사 모두 수주업이라 고객사에 육상과 해상플랜트라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에 맞서려 했다. 삼성중공업은 장기적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인력을 활용해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을 막는 등 해양플랜트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었다. 합병회사는 통합구매로 연간 10조4000억 원의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양사는 추후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회사는 “합병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하다. 시장 상황과 주주 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도 계속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14일 거제조선소와 서울 서초사옥에 나눠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을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에 입주시켰다. 판교 R&D센터는 삼성엔지니어링 서울 상일동 본사와 차로 20분 거리라 협업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현장에 투입하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당분간 합병 재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말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최예나 yena@donga.com·김지현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사진)를 18일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 등 변화 폭이 크고 각종 스마트 기능이 많아졌다. 한국토요타 측은 “새로운 캠리는 2000개가 넘는 부품이 바뀌거나 재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차량 길이가 기존보다 45mm 길어져 프리미엄 세단의 규모감을 느낄 수 있다. 상향등과 하향등에 모두 고사양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했다. 동급 경쟁차종 중 유일하다. 소음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창문이나 문으로 들어오는 외부 소음을 차단했고 카펫도 기존 모델보다 소음 흡수 효과가 30%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체가 가벼워져 핸들링도 좋아졌다. 가격은 2년 전 풀체인지 모델이었던 7세대 캠리 출시 때와 동일하다. 2.5 가솔린 XLE 모델 3390만 원, 2.5 하이브리드 XLE 모델 4300만 원, V6 3.5 가솔린 XLE 모델은 4330만 원이다. 3가지 모델 모두 미국에서 판매되는 최상위 트림이다. 이날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차 발표 행사에서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는 토요타의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한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캠리를 경험할 수 있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제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최길선 회장, 중국 차이나시핑그룹(CSG) 쉬리룽 회장,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 자오훙저우 사장 등과 함께 명명식을 열었다. 쉬리룽 회장의 부인 허리쥔 여사는 선박 이름을 전 세계를 뜻하는 ‘CSCL 글로브’호로 명명했다. 글로브호는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면적의 4배 규모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5월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컨테이너선 5척 중 첫 번째다. 운항 속도와 환경에 따라 연료를 자동 조절하는 전자제어식 엔진을 탑재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오직 ‘원자력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2년 전 개교하지도 않은 마이스터고에 나란히 지원했던 쌍둥이 형제가 이번엔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한국수력원자력에 동시에 합격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2학년 이창민, 성민 군(17) 이야기다. 쌍둥이는 최근 한수원의 마이스터고 대상 공채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2016년 2월 3학년을 마치고 입사한다. 쌍둥이는 2012년 10월 경북 울진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 이 학교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발전 설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이듬해 3월 문을 열었다. 인천에 사는 쌍둥이의 집에서는 버스로 9시간이나 걸렸다. 아버지(이승규 씨)는 쌍둥이의 선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중학교 성적도 최상위권인 두 아들이 대학에 안 가겠다니…. 집안에 그런 아이도 없을뿐더러 사회 통념상 고민도 됐다. 하지만 쌍둥이의 생각은 달랐다. 창민 군은 “초등학생 시절 과학관에 자주 갔는데 싼값에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원자력이 신기했다. 그 덕분에 줄곧 한수원을 생각했고 빨리 취업하려면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민 군은 “내가 원하는 진로에 딱 맞는 학교라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기숙사에서 공부하며 2주에 한 번씩 집에 가는 여정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한수원에 합격하게 된 비결은 학교에서 실무 위주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수원 등 산업체의 강사들이 원자력의 기초부터 각종 이론을 가르쳤다. 백기흠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교장은 “원자력은 실험이 어려운 분야라 현장 출신 강사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스터고의 취지가 ‘선취업 후진학’인 만큼 취업대비반도 집중 운영됐다. 아침이나 방과후에 토익 브리지, 적성검사, 면접 등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쌍둥이의 성실함이었다. 대학에 안 간다고 결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매일 오전 1, 2시까지 공부하며 내신과 어학 성적, 자격증을 챙겼다. 성민 군은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취업인데 마이스터고 학생은 일반고보다 그 목표를 4년 이상 먼저 이루는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둥이는 마이스터고 출신의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다. 창민 군은 “남들처럼 일반 대학에 안 가도 충분히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자기 계발은 필수다. 성민 군은 “꾸준히 나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사원은 될 수 있어도 기술 장인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쌍둥이는 입사 뒤 사이버대학에서 원격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원에도 다닐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GM이 팀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한국GM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달 말 4개 생산공장을 순회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열었던 경영설명회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월 부임한 호샤 사장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네 번째다. 2012년 5월과 11월, 올해 2월에 팀장급 이상과 현장감독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지난해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한국GM은 수출량이 급감했다. 수출 감소로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진 군산공장 운영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2교대제(8시간+8시간)인 근무 형태가 교대가 없는 방식으로 바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OZ214편 추락사고와 관련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45일 동안 운항할 수 없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운항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현행 항공법상 이번 아시아나 사고는 운항정지 90일에 해당하지만 사고 당시 승무원의 헌신적인 대처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경 최대치인 50%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6일(현지 시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9명이 중상을 입었다. 항공법상 행정처분심의위는 운항정지 처분을 내릴 때 사고의 정도나 횟수 등을 감안해 50% 범위에서 그 기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운항정지가 아닌 과징금 처분을 기대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심의 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운항정지 처분은 아시아나항공 측의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재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4개 항공사가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평균 탑승률이 85%에 이를 만큼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심한 불편을 줄 경우 운항정지가 아닌 과징금으로 처분할 수 있다는 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일간 운항정지로 약 160억 원의 매출액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이 경미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처분은 ‘아시아나항공 봐주기’의 일환이고 납득할 수 없다”며 “국토부가 법의 형평성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운항정지 시기는 처분 확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아시아나항공이 정하도록 했다. 예약승객을 처리하고 대체 수송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처분으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45일 동안 하루에 약 61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다른 항공사에 환승객을 다른 노선으로 분산토록 하고 샌프란시스코 운항기종을 대형기종으로 바꾸도록 요청할 방침이다.홍수영 gaea@donga.com·최예나 기자}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세 번째로 성장속도가 빠른 곳으로 닛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핵심 지역입니다.” 한국닛산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를 국내에 첫 공개한 11일. 닛산의 가타기리 다카오 일본·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담당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가타기리 부사장은 닛산의 전기차인 리프도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캐시카이는 2007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누적 기준 200만 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한국에 출시되는 2세대 모델은 올해 상반기(1∼6월) 유럽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9월 중순 이후 600여 대의 사전 계약이 이뤄진 캐시카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을 장착한 데다 레저문화 증가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SUV 차종이다. 유럽 연비 기준으로 L당 21.7km에 이르던 캐시카이가 국내 측정에서는 15.3km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도 세 가지 트림에 따라 3050만∼3790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투산ix와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에 비해서는 가장 싼 모델을 기준으로 1000만 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수입차 중 경쟁 모델인 폴크스바겐의 티구안(3840만∼4830만 원)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있다. 캐시카이 출시를 계기로 중대형 독일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소형 차량과 비(非)독일 업체의 차량에도 소비자들이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배기량 2000cc 미만의 중소형 차량은 모두 24만292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중소형 차량은 판매가 3.2%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28.4% 늘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중소형차의 판매 비중도 지난해부터 50%를 넘어서며 꾸준히 늘고 있다. 독일차 일색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달 말 출시된 푸조의 소형 SUV인 뉴 푸조 2008이 일주일 만에 사전 계약이 1000대를 돌파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도 이런 인기를 예측하지 못해 내년 1월까지 예정됐던 본사 물량 배정을 당초 300대에서 1500대로 늘렸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최초의 소형 SUV인 NX300h를 지난달 출시해 중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구매력이 한계에 이른 데다 수입차의 대중화로 차량을 과시 수단으로 보는 분위기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차량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현대중공업이 현행 호봉제를 사업본부별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70%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연봉제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임원과 과장급 이상 직원 5000여 명에게는 12월부터 적용돼 1월 10일에 받는 급여부터 달라진다. 나머지 사무직 직원 6000명에게는 이르면 내년부터 확대된다. 권오갑 사장(사진)이 현대중공업 창립(1972년) 이래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건 경쟁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동안은 자신이 소속된 사업본부에서 적자가 나도 회사에서 지급하는 전체 성과급을 n분의 1로 나눠 가졌다.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해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취지였다. 개인 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도 미미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본부별 개인별 평가에 따라 임원은 최대 70%, 직원은 60%까지 연봉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1∼5등급)을 마련했다. 각 본부가 단기 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3∼5년을 평가해 장기 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도 도입되고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한항공은 3분기(7∼9월)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1652억 원, 영업이익 2407억 원을 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대한항공은 “저유가로 유류비가 987억 원 절감되는 등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2014 스포트라이트 어워드’ 대상 수상현대건설은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인 LACP가 주관한 ‘2014 스포트라이트 어워드(국제 기업홍보 및 보고자료 평가대회)’에서 애뉴얼 리포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총 6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LACP가 발표한 ‘톱 100 월드와이드 위너스’ 부문에서도 세계 7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약 50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2기 7억 달러에 수주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부유식생산설비(FPU) 하부구조 1기와 미주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해상플랫폼 등 해양플랜트 2기를 총 7억 달러에 수주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두 건 모두 계약 체결 전이지만 FPU는 장기공급계약을 독점 체결하고 해상플랫폼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설계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40% 싼 기저귀 시판이마트는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싼 ‘이마트 크린베베 기저귀’를 13일부터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저귀는 이마트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와 함께 만든 테이프형 제품으로 1박스(대형 120개들이)당 가격은 2만99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중 흡수층이 적용돼 기존 유명 제품에 맞먹는 흡수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