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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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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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2014년 공모주 최대魚 삼성SDS 잡아라”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의 최대어로 꼽히는 IT서비스 업체 삼성SDS의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을 받으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자산가들은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까지 앞다퉈 청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삼성SDS의 공모가는 19만 원으로 확정됐다. 4일 장외시장인 K-OTC시장에서 삼성SDS는 3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SDS는 그룹 물류매출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주가가 5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삼성SDS의 목표 주가를 각각 35만 원과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밝은 주가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SDS 청약이 ‘로또’로 불리고 있다.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공모가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전체 공모주식 가운데 일반 투자자 몫은 20%(121만9921주)에 불과한 데다 청약경쟁률이 올라갈수록 실제 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는 줄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총 1075개 기관이 23억8436만 주 이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률은 651.5 대 1.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비슷한 수준인 600 대 1로 가정할 때 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이 증거금 57억 원을 넣고 한도인 6만 주를 청약하면 100주를 손에 쥐게 된다. 5개 증권사의 개인 청약한도를 다 채우더라도 실제 배정받는 건 200주가 채 안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고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거금이 너무 커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소액 투자자들은 삼성SDS가 담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청약 증거금 없이도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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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야구를 닮은 人生… 9회말 2사에도 희망은 있다

    《 투수가 던지는 공은 그 선수의 운명이다. 투구할 때 고통스러워 보일 정도로 몸을 비트는 까닭은 지름 7.23cm의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던지기 때문이다. 야구공에 새겨진 108개의 실밥을 괜히 백팔번뇌라 부르는 게 아니다. ―훌리건K(최홍훈·연합뉴스·2013년) 》지난달 31일 핼러윈 축제가 한바탕 휩쓸고 있던 이태원거리. 한창 무르익던 팀 회식 자리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넥센 김민성이 플레이오프 4차전(5전 3승제)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2사 1, 3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열혈 LG팬인 팀장은 분노의 맥주를 삼키며 “LG가 떨어지면 앞으로 일주일간 히스테리를 부릴 테니 각오하라”고 말했다. 이날 LG는 2-12로 대패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고 팀장은 술을 많이 마셨다. 팀장의 히스테리가 예고된 이번 주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가을야구의 종점,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창단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의 대결. 야구계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엘리트 군단과 잡초 군단의 대결로 표현했다. 이승엽 박한이 임창용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들이 주축인 삼성과 달리 넥센은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신고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서건창은 올 시즌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만년 기대주였던 박병호(52홈런)와 김민성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에야 이른바 포텐(포텐셜·가능성을 의미)이 터졌다. 야구가 재미있는 건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통산 타율 0.195(896경기)에 불과했던 염경엽 감독이 넥센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누가 예상했을까. ‘일구일생, 일구일사(一球一生 一球一死·공 하나에 죽고 산다)’의 정신이라면 9회말 2사에도 희망은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이 우승한다면 이승엽과 중학교 동창인 팀 직속 선배의 히스테리에 시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가을에는 잡초가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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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 조기인상땐 가계 대출이자 부담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200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행해 온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공식 종료했다. 이날 연준의 결정은 예고된 사항이라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출구전략의 흐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세계경제의 구석구석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날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금리인상 시점도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발 국제금융시장 재편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매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종료의 의미와 배경, 전망을 Q&A로 알아본다. Q: 양적완화는 무엇이고 왜 중단했나. A: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낮췄다.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연준은 이듬해인 2009년부터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시중에 돈을 풀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연준이 지금까지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은 4조 달러(약 4200조 원)에 이른다. 중앙은행의 이런 ‘변칙 대응’을 두고 처음엔 다소 논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회복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연준은 지난해 양적완화 축소 의사를 밝히고 올해 초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조금씩 줄여왔다. 자국 경제가 나아진 만큼 양적완화 같은 비상대응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본 것이다. Q: 연준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되나. A: 연준의 출구전략은 끝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먼저 금리부터 정상화(인상)해야 한다. 인상 시기는 내년 중·후반 또는 2016년 초로 예상된다. 금리를 올린 뒤에는 지금까지 연준이 사들인 채권을 시장에 되팔아야 한다.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중앙은행으로 흡수하는 것이다. 채권 매각은 처음엔 만기연장(롤오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나중에 경기회복에 자신감이 붙으면 만기가 남은 채권도 시장에 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채권 보유량을 줄여나가는 과정은 5∼8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Q: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A: 오래전부터 예상된 일이라 당장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 30일에 원화가치가 소폭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일본 증시가 다소 오른 것 외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1, 2차 양적완화가 끝났을 때 그랬듯이 신흥시장이 어느 정도 흔들리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착수하면 신흥국과 금리차가 좁혀지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 외국인 자금이 미리 이탈할 수 있다. 특히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외화가 넉넉지 않은 나라들이 문제다. 또 달러화 강세가 지속돼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브라질 러시아 같은 자원수출국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Q: 한국은 정말 안전한가. A: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많고 대외신인도도 높아 상대적으로 자본유출의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심해져 금융시장이 경색되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서두를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연준도 이날 고용과 물가 목표에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가 이 메시지가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Q: 우리 가계에는 어떤 영향이 올까. A: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의 기준금리나 시장금리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대출이자가 내년부터 많아지게 된다. 최근 금리 하락기에 빚을 늘려온 가구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소비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 달러화 강세에 따라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따라 오를 소지가 있다. Q: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A: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양적완화 종료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신흥시장이나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에서는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나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 뉴욕=부형권 특파원}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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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큐 스마트폰” LG전자 3분기 호실적에 ‘好好’

    LG전자가 스마트폰 덕분에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웃었다. LG전자는 29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3분기에 매출 4조2470억 원, 영업이익 1674억 원을 올려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94.8% 늘어났다. LG전자 전체 실적(3분기 기준)은 매출 14조9164억 원, 영업이익 4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23.9%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111.8% 늘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31% 급등한 6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전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TV와 생활가전에 비해 시장 영향력이 떨어졌던 스마트폰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MC사업본부가 사업본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건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3’와 보급형 제품인 ‘L시리즈III’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선전한 게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680만여 대로 분기 기준 최대치였다. 그러나 MC사업본부를 제외한 사업본부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컨&에너지(AE) 사업본부는 2분기 1642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침체되면서 25억 원의 적자를 냈다.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도 북미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며 2분기(978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5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10∼12월)에는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사이니지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자부품 생산업체 LG이노텍도 ‘LG전자 스마트폰 효과’를 누렸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1조6493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제품들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과 터치스크린 같은 주요 부품 판매가 증가한 게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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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초저금리시대 투자는 불안하고… ‘저위험 중수익’ 없나?

    이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떨어졌다. 만약 1억 원을 연리 2.0%짜리 은행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한 해 이자는 200만 원이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30만8000원)를 빼고 나면 한 달에 받는 돈은 고작 14만1000원. 부동산114가 집계한 서울 지역 아파트 한 채의 월평균 관리비 20만 원(100m²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당장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난달 박스권 상단을 위협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900 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안정적이면서도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고 있다.롱숏펀드의 귀환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으로 회귀하면서 롱숏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내릴 것 같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short)를 해서 차익을 남기는 전략을 활용한다. 주식의 상승과 하락에 모두 투자하는 롱숏전략은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는 큰 이익을 보기 힘들지만 하락 장세에서는 주가 방어효과가 있어 시장의 방향성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박스권 장세에서 일반주식형 펀드가 지지부진하는 동안 롱숏펀드는 연 4∼5%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연초(1월 2일) 이후 롱숏펀드의 수익률(1.49%)은 코스피지수 상승률(―1.7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롱숏펀드는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로 8.27%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롱숏펀드 45개 가운데 단 4개만 손실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도 3% 이상 손해를 본 펀드는 없다. 올해 여름부터 주식시장이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적으로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다. 그에 따라 설정액도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6505억 원이 줄어들었지만 이달 들어 롱숏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대상을 해외로 넓힌 글로벌 롱숏펀드도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퀀트 헤지 부문 펀드매니저를 영입해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 주식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하는 ‘삼성 아시아 롱숏펀드’를 출시하면서 “연 8∼9%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금 보장하는 ELB 손실 위험이 있는 롱숏펀드가 불안하다면 대안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다. ELB는 중도에 해지하지 않으면 만기 시 원금을 그대로 돌려받으면서도 은행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ELB는 보통 투자액의 90% 정도를 안정적인 채권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주식에 투자한 금액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채권 투자액의 원리금으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저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B는 최근 정기예금보다 연 2∼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초저금리시대를 맞이해 원금을 보장하면서 ‘시중금리+알파(α)’를 추구하는 ELB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월 말 7조9654억 원이었던 ELB 발행잔액은 24일 8조332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코스피가 박스권일 때 수익률이 높은 녹아웃콜 ELB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16일 선보인 ‘ELB117호’는 49억6000만 원어치가 팔려 99%의 청약률을 보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가 1년 6개월 뒤인 만기 때 최초 판매시점보다 떨어지지 않되 상승률이 20%를 넘지 않을 경우 지수 상승률에 0.8을 곱하고 기본 수익률인 1%포인트를 더해 수익률을 확정한다. 최근 KB투자증권이 내놓은 녹아웃콜 ELB 역시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윳돈이 있다면 ARS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저위험 중수익 상품은 롱숏ELB다. 롱숏ELB는 원금이 보장되는 ELB에 롱숏 전략을 더한 상품으로 ARS(Absolute Return Swap)라는 상품 이름으로 출시됐다. ARS는 투자액의 대부분을 양도성예금증서(CD)나 채권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이 자금을 담보로 증권사 고유자금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해 초과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대부분 2년 만기 상품으로 2년간 채권 투자 수익을 4% 이상 확보해 롱숏 운용에서 4% 이상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 때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도 환매가 자유롭고 수익률에 제한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ARS는 연 8∼12%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ARS는 대부분 사모(49인 이하)로 진행돼 가입조건이 대부분 1억 원 이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법인, 또는 여윳돈이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ARS는 요즘 최고의 인기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가 2012년 9월 출시한 ARS의 판매 잔액은 27일 현재 1조5300억 원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8월 만기가 끝나고 다시 재투자한 계좌의 경우 2년 총 수익률 20.3%를 달성했다”며 “가입 1년이 지난 2000억 원의 ARS 상품 평균 수익률도 17.2%에 이른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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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우투증권 통합社名 ‘NH투자증권’ 확정

    농협중앙회는 29일 ‘브랜드위원회’를 열고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통합 증권사 이름을 NH투자증권으로 의결했다. 또 NH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김원규 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를 내정했다. 농협중앙회는 “통합 증권사명은 농협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확장성, 고객 편의 관점에 주안점을 뒀다”며 “8월부터 고객과 농협 임직원,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NH투자증권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해 통합 증권사 사장으로 김원규 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김 내정자는 통합 양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12월 17일)를 거쳐 12월 31일 통합 증권사의 출범과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17년 3월까지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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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강퉁 블루칩, 내가 제일 잘 알아”

    중국의 고서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사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은 원래 없는 말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그나마 크게 지는 걸 면할 수 있다는 손자의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 와전된 것이다. 손자의 명언은 주식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최근 후강퉁(중국-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자본시장은 투자 기회이기 이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적(敵)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투기적 성향과 정책 변동 리스크, 불투명한 기업정보 등 중국 특유의 투자 위험을 인지하는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강퉁이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금융투자 업계는 다음 달 중 후강퉁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 통해 정보제공도 후강퉁 시대를 맞이해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전이 한창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중국 주식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상장 편람 등을 발간하는 등 각종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후강퉁에 대한 문의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주문 방법과 유망 종목까지 관심이 높아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업계 최초로 ‘상하이A주식 상장편람’을 발간했다. 총 1200쪽에 이르는 상장편람에는 상하이180지수(SSE180), 상하이380지수(SSE380)에 편입된 종목과 상하이-홍콩 증시 동시 상장주식(A-H주) 등 총 568개 기업에 대한 분석자료가 수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중국 신은만국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중국본토 A주식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는 4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삼성증권이 16일 개최한 ‘후강퉁, 바이 차이나(Buy China)’ 세미나에도 투자자 500여 명이 몰렸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기에 후강퉁 관련 투자설명회와 세미나를 열었다. 중국 본토 정보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곳은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이다. 대만계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상하이와 홍콩 등 중화권 전반에 걸쳐 현지 리서치 인력만 65명을 보유하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탁월한 리서치 역량으로 타 증권사들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현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주가 크게 떨어져 상승 여력” 주요 증권사들은 상하이A주에 단독 상장된 내수소비주를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행, 헬스케어, 주류, 미디어 등은 A주에만 상장된 대표적인 업종으로 희소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주류 업종은 최근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 정책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가격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명품주인 마오타이주(酒)의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후강퉁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강퉁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많은 증권사들이 중국 주식시장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데다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위축되고 있어 한 차례 주택 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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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삼성重-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반대” 서면 제출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기업 간 인수합병(M&A) 때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들의 보유 지분을 일정한 가격에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긴 서면을 두 회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갖기 위해서는 합병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 하루 전인 26일까지 합병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의 지분 5.91%(1364만3311주)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90%(235만887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고,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로부터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12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양사의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4일 2만2800원으로 마감해 합병 발표일인 지난달 1일(2만8950원)에 비해 21.2%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24일 5만4300원에 장을 마감해 같은 기간 주가가 24.5% 떨어졌다. 이는 삼성중공업(2만7003원)과 삼성엔지니어링(6만5439원)이 합병 발표를 공시하면서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각각 15.6%, 17.0%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27일 주총에서 합병에 대한 반대표 또는 기권표를 던져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기권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합병에 반대표를 던져 합병이 무산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이 합병의 가치와 효과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 결의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측이 어떤 의사 표시를 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우 minwoo@donga.com·이세형 기자}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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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임기내 업계 10위권 진입”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58·사진)이 23일 “임기 내 자기자본순수익률(ROE) 기준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IBK투자증권의 ROE는 올해 상반기 1.4%로 국내 41개 증권사 가운데 20위 수준이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리테일 부문 적자 구조가 2년 후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임기 중에 7∼8% 이상의 ROE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ROE 업계 10위 진입과 함께 고객 중심 영업기반 확대, 공부하는 조직문화 정립 등을 3대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또 IBK기업은행 계열사로서 중소·중견기업 고객 기반 확대와 자금 조달 지원에 주력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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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회장 주식가치 7조… 10월에만 4466억원 껑충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7조 원을 돌파했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9.08%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G(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 51.35%를 보유한 서 회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7조1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1일(6조6872억 원)보다 4466억 원(6.7%)이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말 평가액인 2조7169억 원의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서 회장은 상장 주식 부자 순위에서 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조8139억 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2일 250만 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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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회장 보유주식 7조원 돌파 2위 굳혀…1위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7조 원을 돌파했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9.08%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G(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 51.35%를 보유한 서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7조1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1일(6조6872억 원)보다 4466억 원(6.7%)이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말 평가액인 2조7169억 원의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서 회장은 상장주식 부자 순위에서 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조8139억 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2일 250만 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주식 보유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10월1일에 비해 각각 2451억 원(2.4%), 5615억 원(8.8%) 줄었다. 이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10조989억 원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3736억 원)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조9543억 원)이 정 회장의 뒤를 이어 보유주식 평가액 4, 5위를 차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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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KB회장 후보 최종면접… 사외이사들 선택은 “조직안정”

    “내부 출신이 차기 KB금융 회장이 되는 게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여러 은행 출신이 섞인 KB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에는 외부 출신이 나을 수 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회장후보추천위원)들이 22일 KB금융의 차기 회장을 선정하기 위한 최종 면접을 앞두고 각자의 평가기준을 공개했다. 사외이사들은 KB금융의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는 회장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 중 어느 후보가 유리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들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KB금융 본점에서 김기홍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재적위원 9명 중 3분의 2인 6명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다음 달 21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21일 동아일보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차기 회장이 KB금융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호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KB금융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부 출신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이유도 타당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부 출신이 회장이 되면 국민, 주택 출신 등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객관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 후보들의 장점이 뚜렷한 만큼 면접이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직원을 포용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내부 인사가 유리하다”면서도 “하 행장은 최고경영자(CEO) 경험이 가장 많고 과거 인사와 다르게 소매금융을 해봤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황건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후퇴하는 금융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을, 고승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문성과 도덕성,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며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영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판단은 사외이사들이 개별적으로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일부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끼리 서로 소통하지 않고 각자 선호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회장 선정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끼리 적극적으로 어떤 후보가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적합할지 토론해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하는 방식이 지금보다 나을 것 같다”며 “사외이사끼리 소통하지 않고 각자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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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권시장의 산증인’ 강성진씨, 회고록 ‘증권 반세기…” 출판 기념회

    ‘한국 증권시장의 살아 있는 증인’으로 불리는 강성진 전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의 회고록 출판 기념식 및 미수(米壽·88) 잔치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빌딩에서 열렸다. 강 전 회장은 1958년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지난해까지 55년간 증권업계를 지키며 업계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증권 반세기 강성진 회고록’(굿모닝북스)을 출간했다. 그는 1964년에 삼보증권을 인수해 업계 최초로 사원공채, 임직원 해외연수 등을 실시했고 전국으로 지점을 확대해 당시 국내 1위의 증권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1979년 ‘건설주 파동’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삼보증권은 고객의 환불 요구 등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준비하는 시재금(時在金) 부족 사태로 1983년 대우증권에 합병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90년 3월 증권업협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침체된 증시를 살리기 위해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관철해 증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강 전 회장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기억하지 않으면 반드시 똑같은 시련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증권시장이 주는 교훈”이라며 회고록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강 전 회장의 아들 강흥수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과 사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주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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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풍낙엽 코스피… 한달만에 160P 우수수

    코스피가 올해 2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장중 1,900 선을 내줬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내린 1,90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9월 17일(2,062.61) 이후 딱 한 달 만에 약 160포인트를 잃었다. 이제는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하길 기대하는 대신 급격한 추락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연말까지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며 비관론 쪽으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국내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때 아닌 증시의 이슈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날 이동통신사 및 휴대전화 제조사와 간담회를 하고 “단통법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LG유플러스(―7.36%) KT(―6.40%) SK텔레콤(―4.76%) 등 통신 3사의 주가는 통신사가 지급하는 단말기 보조금이 다시 늘어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악재였을 뿐이다. 그보다는 해외발(發) 충격이 더 컸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투자자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에서 문제가 터졌다.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7.1∼7.2%로 예측돼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7.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최근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중국 등 신흥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1.8% 급락해 코스피의 하락세를 키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젠 중국도 못 버틴다’란 해석이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통신주 하락보다 외국인이 전자, 정보기술(IT) 등 대형주를 많이 판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가 다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그리스 증시는 국가재정 및 은행부문 부실이 여전해 유럽연합(EU)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최근 며칠간 폭락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일(현지 시간) 한때 9% 안팎까지 치솟아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퍼졌다. 유로존 전반의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양적완화(QE) 방안이 주요국 간의 의견 충돌로 현실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의 흐름을 좌우해온 유럽이 앞으로 어려워질 것 같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대응에 미온적이고 프랑스 등 주요국의 실업률과 재정적자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라도 줘야 시장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유재동 기자}

    • 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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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럽 이어 美-獨까지… 글로벌 ‘D의 공포’

    저성장·저물가 현상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동시다발적인 침체의 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골병이 든 유럽, 일본뿐 아니라 미국, 독일 등 ‘경제 우등생’으로 꼽히던 국가들마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며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장중 한때 1,900 선이 위협받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미 금리를 낮출 만큼 낮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무력감에 빠진 분위기다.○ 전 세계 덮친 ‘저물가 바이러스’ 최근 나타난 위험 신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일본,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같은 달 소매판매가 0.3% 줄어드는 등 수요 감소가 물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전부터 저물가로 골치를 썩고 있는 유로존은 9월 물가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0.3%로 디플레이션의 문턱 바로 앞에 와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은 이미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일본은 올해(1∼8월) 물가가 2.7% 올라 표면적으로는 지난해(0.4%)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상당 부분은 4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효과여서 이 부분을 빼면 여전히 상승률이 0%대로 추정된다. 신흥국들도 물가 상승세 둔화의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쳐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중국의 물가지표가 공개되자 국제 금융계에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당국이 향후 추가 부양책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인도 역시 9월 물가상승률이 201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물가 상승률도 어느 한쪽이 둔화되면 교역 경로를 통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전염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이 같은 ‘저물가의 악순환’에 일조하고 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이 물가 수준을 내리고 이는 다시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각국의 원유 수요 부진에 따라 1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5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정책수단 바닥난 중앙은행들 문제는 각국 정부가 세계경제의 동시다발적 침체에 별다른 ‘특효약’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미국 유럽 일본은 이미 정책금리를 더 내릴 수 없는 한계수준까지 떨어뜨렸다. 한국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기준금리가 연 2.00%로 제로 수준인 선진국과 차이가 있지만 자본 유출 우려를 감안할 때 당국이 내릴 수 있는 정책금리의 하한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어도 물가상승률이 오르기는커녕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고령화와 만성적 수요 부진 등 몇 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사정이 가장 급한 유로존은 제로금리에 이은 ‘유럽판 양적완화(QE)’의 도입을 모색 중이다. 재정을 풀어서라도 물가를 떠받쳐야 한다는 계산이지만 이는 재정긴축을 주장하는 독일의 강력한 반대, 또 유럽연합(EU)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쉽지 않다. 다만 독일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나란히 1% 안팎으로 후퇴한 상황이라 반대할 명분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달부터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 인상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가는 미국도 이런 세계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당초 예상됐던 내년 중반에서 내후년 초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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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건전성 3종 세트’ 완화해 급격한 외화유출 막는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면서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15일 한국은행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자본 유입이 많았을 때 도입한 거시건전성 안정 대책의 보완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화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거론하며 “자본 유출에 대비해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외환 규제의 목표를 ‘외화 유입을 막는 쪽’에서 ‘유출을 막는 쪽’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3종 세트’는 금융회사의 외화 차입과 외국인의 채권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앞으로 이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화 유입이 이전보다 더 수월해지면서 향후 자본 유출의 위험을 상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외화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외화 유출입 규제를 손보려는 것은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로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4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7592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보름 새 1조915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준비 중이다. 처음에는 증권거래세 인하가 검토됐지만 세수(稅收) 감소를 우려한 기재부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비(非)상장사에 비해 상장사가 받는 규제를 완화하거나 공시 관련 혜택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새로 매입하거나 5%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1% 이상 주식을 매매했을 때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5%룰’을 완화하는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한꺼번에 늘리기로 하고 이에 따른 세부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침체에 빠진 증시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 등 각국 통화정책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로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지난 한 달간(지난달 15일∼이달 14일) 코스피는 5.2%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5.4%)에 이어 아시아 신흥국 중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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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엎치락뒤치락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 삼성전자와 2위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기업들이 자리를 바꾸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본사 터 매각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이 약진하는 반면 한전 터 인수에 참여한 현대모비스의 시총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166조64억 원으로 전체 시총의 10.09%를 차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현대차는 38조7687억 원으로 시총 2위를 유지했지만 3위와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시총 3위의 주인은 수시로 바뀌고 있다. 14일 시총 3위에 SK하이닉스(31조4163억 원)가 올랐다. 하지만 10일 이 자리는 한전(30조2686억 원)이 꿰찼었다. 14일 주가가 4.65% 빠지며 4위로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한전의 시총 순위는 석 달 전만해도 7위 수준이었다. 한전은 지난달 SK하이닉스와 포스코의 뒤를 이어 시총 5위까지 올랐고 지금은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전 본사 터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이 좋아진 데다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전과 SK하이닉스의 시총 차이는 1조1477억 원에 불과해 주가 흐름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 바뀜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한전 본사 터 인수에 참여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고가매입 논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6월 말에 4위였던 현대모비스는 14일에는 7위(24조1899억 원)에 머물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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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옷 장보기 도우미… 고객 대신 물건 사주고, 집까지 배달도 무료로

    경기 부천시 역곡북부시장에 가면 노란 옷을 입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바로 전통시장 장보기 도우미들이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장보기 도우미가 고객 대신 직접 물품을 골라 구매해주고 배달도 해주는 것이다. 비용은 무료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앱) ‘매력 넘치는 우리시장’을 내려받으면 된다. 앱을 실행하면 장보기 서비스가 가능한 주변 전통시장을 찾아 곧바로 전화를 할 수 있다. 전화로 사고 싶은 물품이 무엇인지를 장보기 서비스 도우미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2∼3시간이면 배송까지 완료된다.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현재 부천 역곡북부시장을 포함해 현재 전국 40개 전통시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남일우 역곡북부시장 상인회장은 “젊은 맞벌이 부부나 노약자들처럼 제때 장을 보기 힘든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단순히 물품을 대신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격도 흥정하고 덤도 받아줘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역곡북부시장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해 고객들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까지 즐길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이와 관련해 역곡북부시장은 올해부터 3년간 14억6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디자인 융합 시범시장으로도 선정돼 2015, 2016년 2년간 시장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수석컨설턴트는 “대형 마트 휴무일인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점포별로 20% 할인판매를 하는 수원 못골시장이나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구리 전통시장도 들러볼 만하다”고 말했다.부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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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0t씩 7년간 쌀과 씨름… ‘쌀도사’ 다 됐죠”

    “햅쌀이 나오는 9월부터 11월까지가 대목인데 어떻게 쉬겠어요? 요즘은 한 달에 하루 쉬는 것도 아까워요.” 청년상인 최윤석 씨(30)는 요즘 쉴 새가 없다. 어김없이 오전 9시면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 역곡북부시장으로 출근해 오후 9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빼고 꼬박 10시간을 일한다. 최 씨는 양곡을 도·소매하는 ‘강화·청원 농협쌀’ 점포의 사장이다. 그가 형 문석 씨(33)와 함께 운영하는 쌀집의 하루 매출은 150만 원. 하루 마진이 40만∼50만 원 정도이니 한 달이면 점포 임차료를 빼고도 1000만 원 이상이 남는다. 그러니 하루를 쉬는 것도 아깝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최 씨의 가게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의 가게를 찾은 고객들은 상당수가 단골이 됐다. 8일 만난 한 고객은 “쌀이라는 게 맛이 없으면 다시는 안 사먹기 마련인데, 이 집 쌀로 지은 밥은 꿀맛이라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거운 쌀 포대 나르다 몸살도 처음부터 최 씨가 쌀집 사장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경북 안동 토박이로 자라 그곳 대학에 진학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가세가 기울어 더는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2006년 봄 군대에서 제대한 최 씨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 결혼한 누나의 집에 한동안 얹혀살며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그해 여름 매형이 일하던 인천의 한 양곡 도매상에서 월급 130만 원짜리 일자리를 구했다. 월급은 적은데 옮겨야 하는 쌀 포대는 너무 많았다. 무게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수없이 쌀 포대를 들어 올리다 몸살이 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배달부터 시작해 수금, 매장 관리까지 모두 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하루에 많게는 10t이 넘는 쌀을 배달해야 했어요. 보통 포장된 쌀 포대 하나가 20kg이니까 500포대를 날라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 웬만한 사람들은 일을 하다가 골병이 들 수밖에요. 제가 인천 도매상에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거의 7년을 일했는데, 그동안 바뀐 직원이 200명이 넘더군요.” 다행히 최 씨는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초·중학생 때 씨름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고등학교 때는 보디빌딩부에서 힘을 키웠다. 하지만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있었다. 병상에 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형도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돼 더는 직장을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최 씨는 7년 동안 쌀 포대와 씨름해서 모은 7000만 원에 형이 보탠 5000만 원으로 지난해 9월 부천 역곡북부시장에 쌀집을 열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는 그의 곳간을 풍족하게 했다. 형제는 개업 준비를 하면서 안동에 계신 어머니를 모셔왔고, 이후 세 식구가 살 집도 마련했다.○ “가격경쟁력 보다 고객믿음 더 중요” 지난해 개업을 하기 전 최 씨는 여러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시장조사를 했다. 그는 “7년 동안 양곡 도매점에서 일하면서 예비상인들의 개업 준비를 도와줬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통시장만 서른 군데도 넘게 가봤습니다. 그중에 역곡북부시장이 통로가 가장 넓고 깔끔했어요. 상인회 조직도 탄탄했고요. 게다가 마침 시장 내에 양곡 전문점이 없었죠. 부천에는 서울이나 인천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최 씨는 잡곡 판매에 페트병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냈다. 페트병에 양곡을 담을 경우 보관이 편하고, 벌레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또 페트병에 넣은 잡곡을 진열하면 점포가 더 청결해 보이는 효과도 생긴다. 그는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보기 좋게 진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더불어 원산지와 잡곡의 효능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변의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얼마에 팔고 마진이 얼마나 남는지 아는 것도 물론 중요해요. 하지만 가격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건 고객들이 믿음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품질입니다. 또 우리는 대형 마트와 달리 고객이 원하는 무게만큼 퍼서 담아주고, 덤을 더 드립니다. 전통시장에만 있는 정(情)이 덤이잖아요. 이런 덤이 바로 경쟁력입니다.”  부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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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시장 떠나는 개미… 개인비중 10년만에 30% 밑으로

    국내 펀드 판매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를 어둡게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펀드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34.15%에 달했던 펀드 판매 잔액(공·사모 포함)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8월 말 현재 29.74%까지 줄어들었다. 월간 단위 펀드 판매 잔액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3월 말(29.74%)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반면 일반법인과 금융기관 비중은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8월 말 기준 각각 19.75%, 50.51%를 차지했다. 펀드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2004년 30%, 2005년엔 40%를 넘었고 2008년 9월 말 57.53%로 최고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가 1,90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에 장기간 머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급격히 낮아졌다. 펀드 유형별로는 2009년 6월 말 주식형 펀드에서 88%를 넘었던 개인 비중이 8월 말 73.04%까지 떨어졌다. 반면 최근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형 펀드의 개인 비중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6%대 중반에 머물렀던 채권형 개인 비중은 올해 8월 말 기준 7.91%까지 올랐다. 개인이 채권형 펀드로 몰리면서 최근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이 58조9447억 원으로 늘어나 주식형 펀드 설정액(59조8367억 원)에 육박했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최근 3년간 코스피는 11% 상승해 예금금리보다는 높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해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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