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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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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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 3父子… 3代 육사졸업 ‘별난 장교 가문’

    육·해·공군 신임 장교 5000여 명이 가족과 친지 앞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고 정식으로 임관했다. 국방부는 8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임 장교들과 이들의 가족·친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을 열었다. 임관식에는 올해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등에서 장교 양성 교육을 마친 5291명이 참석해 임관했다. 이날 행사에서 3대가 육사 출신인 강솔 신임 소위(25) 등 ‘특이 이력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강 소위는 할아버지 강경식 예비역 중령과 아버지 강철환 육군 대령에 이어 육사 출신 장교가 됐다. 해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인 강우주 소위(24)는 아버지와 누나가 모두 해사 출신으로 ‘3부자녀 해군 장교 가족’이 됐다. 강 소위의 아버지는 예비역 대령, 누나는 현역 소령이다. ‘육·해·공군 3부자’도 있었다. 해사 출신인 김용현 소위(25)는 아버지가 공사 출신인 김경서 대령, 동생이 육사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인 생도다. 동생이 소위로 임관하면 육·해·공군 현역 장교 가족이 탄생하게 된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해마다 대통령 주관 행사로 합동임관식을 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이날은 황 권한대행이 행사를 주관했다. 황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조국 수호의 결의를 담은 호부(虎符)가 상징하는 바처럼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항상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통일 대한민국의 안보 주역이 될 것”이라고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 호부는 조선시대에 근무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하던 패다. 군은 소위 임관자들에게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遺墨)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등이 한자로 새겨진 호부를 수여하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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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무력화 노리는 北, 다음 도발카드는 핵실험-방사포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전개에 전격 착수하면서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대남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드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해도 유사시 한미 양국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군사적 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포)와 KN-02 미사일 등 단거리 기습 전력을 동해상으로 일제히 발사하는 무력시위가 예상된다. 두 전력은 최대 사거리가 200km가 넘어 군사분계선(MDL)에서 쏘면 서울과 경기 평택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계룡대(각 군 본부)까지 날아간다. 비행 고도가 사드의 최저 요격 범위(약 40km)를 벗어나고 무더기로 발사하면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로도 대응이 쉽지 않다. 특히 ‘독사(viper)’라는 명칭이 붙은 KN-02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기습 능력이 탁월하고, 정확도도 뛰어나 주한미군이 가장 경계하는 전력 가운데 하나다. KN-09와 KN-02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신경작용제를 비롯해 생화학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북한이 KN-09 등으로 서울 도심을 겨냥한 생화학 공격 협박을 하면서 공포심을 부추길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은 1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시작에 맞서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명령에는 포, 전차를 비롯한 각종 전투 장비를 진지로 이동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對美) 핵 협박 수위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KN-08이나 KN-14 등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려 미 본토에 대한 기습 핵 공격 위협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신형 ICBM을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열병식 등에서 외형만 공개했을 뿐 실제로 발사한 적이 없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과 뉴욕이 선제 핵 타격 표적이 될 것이라는 협박을 현실화해 미국 내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자극하면 배치 작업이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하거나 소형 핵탄두의 실물을 공개해 미국의 북핵 공포심을 극대화할 개연성도 있다. 군 정보 당국자는 “지난해 말 이후 풍계리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낸 뒤 최적의 타이밍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原電)과 금융권 등 한국의 기간시설을 겨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전자전 도발로 ‘사드 무용론’을 조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북한이 최근 스커드-ER 미사일(최대 사거리 1000km)을 무더기로 발사해 주일미군 기지 타격 훈련을 한 것은 주일미군 전력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핵심인 주일미군을 저지하지 못하면 어떤 대남 도발도 필패(必敗)하고 김정은 체제도 온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는 미 증원전력의 군수품과 병력의 최대 집결지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비롯해 미 7함대가 포진한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 대규모 해병대와 F-22 등 최첨단 전투기가 배치된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 등이 포진해 있다. F-22는 이륙 후 20∼30분 내 평양을 타격할 수 있고, 항모전단과 대규모 해병대는 30∼48시간 내 한반도로 이동할 수 있다. 1개 여단급 전쟁 물자를 실은 화물선(4만∼6만 t) 5, 6척으로 구성된 사전배치전단(MPS)도 수시로 주일미군 기지를 드나든다. 또 주일미군 기지는 유엔군사령부(서울 용산)의 후방 기지로서 유사시 유엔 회원국들이 일본에 통보만 하면 항공기와 선박 등 전쟁 물자를 반입해 주한미군 지원에 나설 수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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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발사대 싣고 1만km 날아온 美 거대수송기 C-17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를 싣고 한국 땅까지 1만여 km를 날아온 수송기는 미 공군의 C-17 글로브마스터다. C-17은 미군 수송 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병력 및 전차, 각종 화물 등 최대 77t을 적재하고 이륙할 수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유럽에 주둔하는 보병과 미군 주력 전차 M1A1 등 핵심 전력을 이라크 북부로 긴급 투입할 때 이 수송기를 사용했다. 지난해 2월 포트블리스 기지에 있던 패트리엇(PAC-3) 미사일 1개 포대를 옮겨 와 주한미군에 배치할 때도 미군은 C-17을 이용했다. C-17은 1991년 초도비행을 거쳐 1993년 실전 배치됐다. 날개 폭 51.8m, 길이 53m, 높이 16.8m로 대형 수송기로 분류된다. 미 전투기 F-16(날개 폭 9.4m, 길이 15m, 높이 5.1m)에 비해 폭은 약 5.5배, 길이는 3.5배, 높이는 3.3배 길다. 최고 속도는 시속 907km로 중형 여객기 보잉787-9(시속 954km)와 비슷하다. 화물 적재 공간의 크기는 길이 26.8m, 폭 5.5m, 높이 4.1m다. 병력은 102명까지 수송 가능하다. C-17은 항속 거리가 7630km에 이르는 만큼 장거리 전략 수송 임무에 특화돼 있다. 폭 18m, 길이 910m의 열악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고, 폭이 25m에 불과한 공간에서도 180도로 회전할 수 있다. 다른 수송기에 비해 월등한 기동성과 생존성을 갖춘 것이다. 미국 외에 호주 캐나다 인도 영국 등이 C-17을 운용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는 C-17 수송기가 배치돼 있지 않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병력과 전략자산 등을 급파하기 위해 C-17 기지 상당수를 미 본토에 둔다”면서도 “주한미군에 배치할 경우 북한이 유사시 미 증원 전력 투입을 막기 위해 장사정포로 C-17을 가장 먼저 집중 타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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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한국 상륙… 유사시 1개 포대 더 온다

    한국과 미국이 6일 발사대 2대를 비롯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 장비를 한국에 전개했다고 7일 밝혔다. 사드의 한반도 상륙은 한미 양국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8개월 만이다. 사드가 미국 영토(본토와 괌)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반발과 일부 야권 대선 주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임기 내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미 공군의 C-17 수송기 1대가 사드 발사대 2대 등 장비 일부를 싣고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를 출발해 6일 밤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나머지 발사대와 탐지레이더(AN/TPY-2), 교전통제소 등도 이른 시일 안에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고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배치한다는 양국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말 사드 전개 시기와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사드의 한국 전개는 주한미군이 최신 증원전력을 요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드의 배치 시기가 앞당겨져 이르면 4월까지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의 기지 공사를 끝내고 대북 실전 태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 육군은 올해 상반기부터 포트블리스 기지에 배치된 사드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를 ‘해외긴급대응전력(GRF·Global Response Force)’으로 재편해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대는 유사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96시간 내 이동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주한미군 소식통은 전했다. 성주골프장에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되면 한국 전역의 최대 3분의 2 구역에 대해 북한의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준중거리), KN-15(북극성-2형)와 무수단미사일(중거리)을 요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가 배치되면 현재 한미 양국 군이 운용 중인 신형 패트리엇(PAC-3)과 중첩 방어체계가 구축돼 한국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에 대해 최소 두 차례 이상 요격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방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드 전개 결정은 대한(對韓) 사드 보복 수위를 높이는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한미 양국을 겨냥해 고강도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와 관련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손효주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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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쏜날 밤 도착한 사드… “철회는 없다” 중국에 쐐기

    6일 늦은 밤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정적을 깨는 ‘쿠웅’ 하는 굉음과 함께 미 공군의 C-17 수송기 1대가 어둠을 뚫고 활주로에 안착했다. 이어 수송기 뒤편의 화물칸이 열리고 미사일 발사대를 적재한 차량 2대가 천천히 지상에 내려섰다. 두 차량의 앞쪽에는 ‘OSAN AB, KOREA(한국 오산기지)’라는 표찰이 붙어 있었다. 차량들 뒤편으로 기지 관제소 벽면에 걸린 ‘WELCOME TO KOREA(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선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한국에 처음 반입되는 순간이었다. ① 북한 미사일 무더기 발사 당일 배치 작전 이유는? 수송기는 당일 북한이 스커드-ER 미사일의 무더기 발사 도발을 전후해 미 본토 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드 장비 전개의 외부 노출을 우려해 야간에 이송 작전을 펼쳤다. 정확한 이륙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속도(시속 907km)와 비행 거리(1만여 km), 공중 급유시간 등을 계산할 때 북한이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무더기로 쏴 주일미군기지 타격 훈련을 실시(오전 7시 34분)한 직후일 가능성도 있다. 한미 양국이 북 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작전 개시 준비를 하다가 ‘최적 타이밍’을 골랐을 개연성도 있다.②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사드 장비는 이동식 발사대 2대와 관련 장비들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나머지 발사대와 탐지레이더(AN/TPY-2),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등도 속속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드 1개 포대는 이동식 발사대 3∼6대(발사대당 미사일 8기)로 이뤄진다. 한국에는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배치된 사드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를 옮겨 온다. 이르면 이달 안에 모든 장비가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사드 장비를 주한미군 모 기지로 옮겨 장비 점검과 작전 운용성 평가를 한 뒤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의 용지 공사가 끝나면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지 공사를 최대한 서두르면 4, 5월경 사드 포대의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③ 배치 결정은 누가? 한미 군 당국은 사드 장비의 전개가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국내 정치 일정이나 한미 키리졸브(KR) 연합훈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한미 군 당국 간에 작전 시기 논의가 이뤄졌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단 시간에 사드 배치를 끝내자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사드 장비의 전개 사실을 중국에 통보하지 않았고, 통보할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해도 사드 배치 결정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대중(對中)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야권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배치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데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사드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피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④ 트럼프, 대중 압박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은 대중 압박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사드의 한국 배치 카드를 빼들고 ‘이게 싫으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속하라’고 중국에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중국과 북한을 향해 선공(先攻) 효과를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만지작거리던 무역 보복이나 환율조작국 지정 등 경제적 옵션이 아니라 북한 문제를 첫 대중 압박 카드로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부터 최근 스커드-ER의 무더기 발사까지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이며 사드 배치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한 소식통은 “북-미 대화는 당분간 트럼프 사전에 없다고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이 사드 포대의 한반도 추가 전개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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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만으론 한계… 수도권 방어

    7일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전개작업이 개시됐다고 밝혔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사드의 방어 범위와 군사적 완결성, 부지의 활용도, 배치 비용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미 육군이 경북 성주군에 배치되는 포대 외에 추가로 1개 사드 포대를 ‘해외긴급대응전력(GRF)’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수도권 방어능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로는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등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없고 기존의 패트리엇(PAC-3)으로는 북한 미사일 방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난해 괌 앤더슨 기지에서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로 복귀한 사드 운용 요원들(150여 명)을 GRF 전담부대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GRF 재편이 완료되면 해외 위기 발생 시 급파되는 첫 사드 포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미가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 골프장 부지는 총 148만 m²(약 44만7700평) 가운데 90만 m²가 골프장이고 나머지는 임야다. 당초 미국은 골프장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군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33만~50만 m²가 사드 용지로 필요하다고 계산한다. 성주군 일각에서는 공여 후 남은 용지를 군 골프장으로 전용해 주변 상인들의 생계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남은 용지를 한국 장병들이 훈련 중 쉬어가는 숙영지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용지를 조성하는 비용이 실제 누구 주머니에서 나가는지도 점검할 대목이다. 정부는 사드 용지만 제공하고 조성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한미가 서두르는 만큼 한국이 제공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여유분에서 전용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방위비 분담금에서 군사건설비는 4250억 원이 계상돼 있다. 주한미군에 전달된 뒤 집행되지 않은 금액도 약 3596억 원에 이른다(지난해 6월 기준). 특히 미 의회가 해외 주둔 미군의 군사건설비 예산을 긴축 편성하는 상황이어서 미군으로서는 방위비 분담금을 활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조숭호 shcho@donga.com·손효주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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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리 이동발사대서 10분간 4발 쏴… 사드 무력화 노렸나

    6일 오전 7시 20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 4대가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과 무인기(UAV) 등 감시전력을 총동원해 초를 다투며 TEL의 이동 경로와 배치 형태 등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했다.○ 신형 IRBM보다는 스커드-ER에 무게 같은 시각 동해에 배치된 세종대왕함(이지스함)과 육상 기지의 장거리레이더(그린파인)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동창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북한이 지난달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극성-2형)에 이어 이동식 신형 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신형 ICBM의 연속 발사가 성공할 경우 북한의 대미 핵위협은 ‘루비콘 강’을 건널 것이라는 긴박감이 군을 휘감았다. 10여 분 뒤인 오전 7시 34분경부터 TEL에서 약 10분 동안 4발의 탄도미사일이 순차적으로 발사되자 군 당국의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첫 발사 2분 뒤인 오전 7시 36분경 세종대왕함의 탐지 레이더와 그린파인 레이더에 미사일들의 비행 궤도가 최초 포착됐다. 이어 동해와 남해 공해상에서 대기하던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들도 미사일 궤도를 잡아 한국군 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같은 시각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군은 미사일 최종 낙하 때까지 신중을 기했다. 미사일 낙하 뒤 군 당국은 신형 IRBM이거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종은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발사 전후 포착된 미사일의 외형이 신형 IRBM과 흡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스커드-ER급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와 비행 궤도, 비행 속도 등 전반적 성능이 신형 IRBM에 조금 못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스커드-ER일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결론은 좀 더 시간을 들여 관련 정보를 정밀 분석한 뒤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일미군 기지와 사드 기지 집중 타격 위협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사거리는 ICBM이나 IRBM보다 짧지만 유사시 핵으로 한국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도발은 한반도 전역의 미 증원 전력 출입 통로(항구, 비행장)는 물론이고 주일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유사시 전략무기 등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4발을 같은 지점에 쏜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무력화와 더불어 경북 성주골프장 등 특정 표적에 대한 집중 타격 능력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도발을 한 것은 한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두 훈련 기간에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연이어 발사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에도 9차례에 걸쳐 미사일 20여 발을 쏴 올리면서 대남·대미 협박을 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미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내부를 결속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류에 대한 ‘맞불 시위’이거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 국면을 전환하려는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태양절이나 대선 기간에 신형 ICBM 도발하나 북한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대응 수위를 봐 가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고조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현실화될 경우 KN-08이나 KN-14 등 신형 ICBM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 시기는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이나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5월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주성하 기자}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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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월달 발사한 ‘북극성-2’… 한미, 사전포착 ‘KN-15’ 명명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이 지난달 12일 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KN-15’로 명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하기 전에 이미 이를 개발 중인 사실을 포착하고 KN-15로 이름을 붙였다. 북극성-2형은 북한이 보유한 IRBM이나 중단거리·단거리미사일 가운데 유일하게 기습 타격에 유리한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개발하는 신형 발사체가 확인되면 ‘Korea North’의 약자인 ‘KN’에 순차적으로 숫자를 붙여 왔다. 이에 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은 KN-11로,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2012년 4월 15일)에서 처음 공개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KN-08로, KN-08 개량형은 KN-14라고 각각 이름을 붙였다. 현재 KN-01∼KN-11, KN-14의 존재가 알려져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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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 4발 기습 발사…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미사일 가능성도

    북한이 6일 탄도미사일 4발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발사한지 2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34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각각 1000여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4발 가운데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중단거리 미사일인 노동 또는 스커드-ER, 중거리미사일인 무수단 또는 북극성-2형을 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미사일 종류에 대해 분석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3일 한미 양국이 1일부터 시작한 연합 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반발해 “북극성-2형만이 아닌 새 형(새로운 형태)의 주체적 전략무기(미사일 지칭)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를 것”이라며 또 다른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독수리훈련에 반발하며 인민군 총참모부(합참 격) 대변인 담화를 통해 ‘초강경 조치’를 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사상 최초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합참은 ICBM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날 “미사일의 비행 최대 고도 260km였다”고 밝혀 최대 고도가 수천km 이상에 달하는 ICBM일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해 비슷한 사거리를 비행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미사일 사거리와 낙하지점을 자유자재로 조정해 남한은 물론 주일미군기지를 언제라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5일에도 스커드-ER 3발을 1분 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해 일본 EEZ 내 거의 비슷한 구역에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미사일 기술의 진일보를 과시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폭주’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독수리훈련 기간인 3월 7일~4월 말 스커드 및 노동, 300mm 방사포, 무수단, 지대공미사일(KN-0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총동원해 9차례에 걸친 ‘릴레이 발사체 도발’을 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화학무기(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무모함을 드러냈다”며 “북한은 반복된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고립과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방국과 강력한 독자제재를 통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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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창리 일대서 미사일 4발 동해로 발사…1000km 비행

    북한이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4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발사한지 22일 만이다. 군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경 동창리 발사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약 1000여 km를 날아간 뒤 공해상에 낙하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4발 가운데 3발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 종류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쏜 미사일이 신형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이동식 ICBM인 KN-08이나 KN-08 개량형인 KN-14일수 있다는 것이다. KN-08의 최대 사거리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1만2000km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그간 여러차례 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며 ICBM 도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3일에는 한미 양국이 1일부터 시작한 연합 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반발해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북극성-2형만이 아닌 새형(새로운 형태)의 주체적 전략무기(미사일 지칭)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를 것”이라며 북극성-2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확보한 신형 엔진을 이용한 또다른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앞서 독수리훈련에 반발하며 인민군 총참모부(합참 격) 대변인 담화를 통해 ‘초강경 조치’를 할 것이라고 협박하면서 북한이 아직까지 꺼내지 않은 초강경 카드인 ICBM을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가능한한 최대한 고각으로 발사하는 방법으로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대폭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보복 공격을 막고자 사거리 1만km 안팎의 ICBM을 의도적으로 10분의 1수준인 1000km 가량만 날려보내는 방법으로 미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음을 알리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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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탄도미사일 4발 기습 발사…약 1000km 비행”

    북한이 6일 탄도미사일 4발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발사한지 2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34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각각 1000여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4발 가운데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중단거리 미사일인 노동 또는 스커드-ER, 중거리미사일인 무수단 또는 북극성-2형을 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미사일 종류에 대해 분석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3일 한미 양국이 1일부터 시작한 연합 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반발해 “북극성-2형만이 아닌 새 형(새로운 형태)의 주체적 전략무기(미사일 지칭)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를 것”이라며 또 다른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독수리훈련에 반발하며 인민군 총참모부(합참 격) 대변인 담화를 통해 ‘초강경 조치’를 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사상 최초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합참은 ICBM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날 “미사일의 비행 최대 고도 260km였다”고 밝혀 최대 고도가 수천km 이상에 달하는 ICBM일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해 비슷한 사거리를 비행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미사일 사거리와 낙하지점을 자유자재로 조정해 남한은 물론 주일미군기지를 언제라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5일에도 스커드-ER 3발을 1분 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해 일본 EEZ 내 거의 비슷한 구역에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미사일 기술의 진일보를 과시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폭주’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독수리훈련 기간인 3월 7일~4월 말 스커드 및 노동, 300mm 방사포, 무수단, 지대공미사일(KN-0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총동원해 9차례에 걸친 ‘릴레이 발사체 도발’을 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화학무기(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무모함을 드러냈다”며 “북한은 반복된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고립과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방국과 강력한 독자제재를 통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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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이슈]동상 녹슬고 거미줄… 이봉창 의사님 죄송합니다

    98년째를 맞은 3·1절 오후 한나절 서울 광화문 앞에서부터 숭례문 앞까지 10차로는 갈라진 민심의 바다였다. 독립을 위해 비폭력 정신으로 만세를 외쳤던 이들의 후손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나라를 위한 한마음이 퇴색했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동아일보가 1971년부터 전국 15곳에 뜻이 통한 여러분과 함께 세웠던 3·1운동 기념비와 항일의병탑을 2일 다시 돌아봤다. 짧게는 22년 전부터 멀게는 46년 전, 3·1정신이 깃든 장소에 세운 기념비들은 대부분 굳건히 서 있었다. 한때 잡초 무성하고 쓰레기 날리던 공간은 민(民)과 관(官)의 한뜻으로 산뜻하고 엄숙하게 보존되고 있었다.호남 항일 의식의 산물 2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서성리 3·1운동 기념비 앞 화단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 팬지꽃이 활짝 피었다. 이곳의 8m 높이 기념비는 1976년 5월 9일 건립했다. 41년 세월의 더께에도 훼손되지 않았다. 건립 취지문은 당시 강진 군민의 항일 의식을 보여 준다. 뒷면에는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의사(義士) 2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울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은 사흘 뒤 기미독립선언문을 구두창에 숨겨 와 강진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려 했으나 일본 경찰에 발각됐다. 한 달 뒤인 4월 4일 강진 장날을 맞아 의사 24명과 주민 4000여 명이 전남 지역 최초, 최대 규모로 독립만세를 외쳤다. 강진군은 1977년부터 이곳에서 3·1절 기념비 참배 행사를 열고 있다. 영암군 군청 뒤편 영암공원에도 1984년 건립된 3·1운동 기념비가 있다. 높이 4.8m의 기념비는 위 폭이 좁아지는 일자형 수직 형태로 조형미가 돋보였다. 위쪽 좌우로 용 문양이 조각돼 있고 정면에 ‘만세(萬歲)’, 하단에는 ‘영암 삼일운동기념탑(靈巖三一運動紀念塔)’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새겨졌다. 1984년 건립 당시 영암군 출신 재미교포 민승연 씨가 100달러를 본보에 기탁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전북 익산시 창인동 익산역 광장 한편에 서 있는 기념비는 1971년 8월 15일 동아일보사가 익산 지역 유지들로 구성된 건립협찬회와 함께 세운 전국 1호 기념비다. 주위는 키 작은 회양목과 철쭉 등으로 단장돼 있다. 다만 3·1운동 기념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45년 보존 한길 횡성군 강원 횡성군 횡성읍 횡성군청 뒤편 3·1공원에 45년 전 세운 ‘횡성 3·1운동 기념비’ 주위는 말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1972년 당시 횡성 협찬회와 동아일보가 건립 비용 250만 원을 절반씩 부담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세웠다. ‘一九一九년의 三·一만세는 한일합방에 항거하는 통분한 함성이요, 자유와 국가를 되찾으려는 비상한 절규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비문은 아직도 선명했다. 기념비가 잘 보존된 것은 횡성군과 직원들의 남다른 관심 덕분이다. 공원관리사무소가 주변을 매일 청소하고 수시로 기념비를 세척한다. 기단에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해 주변의 차량 통행을 자제시킬 만큼 세심하게 관리했다. 한성현 횡성군 문화예술담당은 “색이 다소 변하기는 했지만 문제가 있을 때마다 즉시 보수하고 있다”며 “다만 풍화작용 탓에 비문의 글씨가 선명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달리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내에는 횡성을 비롯해 양양, 홍천에 기념비가 있다. 1979년 홍천군 홍천읍 연봉리 무궁화공원에 세워진 홍천 기념비는 지난해 전면 보수를 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 다른 기념비와 달리 벽돌을 쌓아 올린 형태다. 원형을 살리는 데 신경을 썼고 기둥과 비문은 그대로 보존했다. 홍천군은 매년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연다.탈바꿈한 영동군 기념비 충북 영동군 영동읍 중심가에 위치한 ‘영동 3·1운동 기념비’와 그 주변은 시가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소(小)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02년 7월 말 동아일보 기자가 찾았을 때만 해도 비문은 얼룩져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고 주변엔 쓰레기가 널렸었다. 그러나 15년 전 모습은 이제 찾기 어렵다. 2011년 정구복 군수 재임 시절 군(郡)이 국비 5억2500만 원을 확보해 정비한 것이다. 정 전 군수는 2일 “기념비가 잊혀져 간다는 말을 듣고 누구나 찾고 기억할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1972년 3월 4일 세워진 기념비 앞면의 건립 취지문은 1919년 3월 4일 군민 수만 명이 영동 아랫장터를 비롯해 곳곳에서 벌인 만세운동을 알려준다.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답게 기념비 주변에 국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을 세웠다. 비석 주변은 대리석으로 둘러싸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했고 잔디를 촘촘히 심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오포대(午砲臺)도 재정비해 주민 휴식 공간으로 바꿨다. 충남 서천군 마산면 신장리 마산초등학교 옆의 ‘3·1운동 기념비’는 1919년 3월 29일 마산 새장터 장날 2000명이 참가한 서천 지역 최대 규모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조성했다. 서천군은 기념비 주변에 무궁화를 심고 누각을 지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2008년부터 매년 3월 28일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연다.관리 떠넘기는 서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이봉창 의사 동상 앞. 홍성희 씨(84)는 동상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1932년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향해 폭탄을 던지려 팔을 힘껏 뒤로 젖힌 모습을 재현한 동상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3.5m 높이의 동상은 얼굴과 몸통 부분이 심하게 녹슬어 얼룩덜룩했다. 녹슨 코트 자락 안으로는 거미줄이 보였다. 1995년 세운 이 의사 동상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곳은 없다. 관리 주체인 용산구청 관계자는 “동상 자체 문제는 기념사업회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3년 전 보수 작업을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 인근 ‘항일 의병 13도 창의군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907년 전국 13도 의병들이 이 일대에서 서울로 진격하려던 것을 기리며 1991년 건립했다. 2일 찾아 보니 비석에는 얼룩과 흠집이 가득했고 의병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곳곳에 이끼가 끼었다. 관리 주체인 중랑구청 측은 “망우리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립승화원이 수탁 관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승화원 측은 “탑은 공원 바깥쪽에 있으니 구청이 관리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현충시설의 지정·관리 및 건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정된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비석·탑·동상 등)은 전국 889개다. 관리자별로 구분하면 국가가 3개, 지방자치단체가 408개, 대학 등 각급 학교가 62개, 민간이 416개다. 2005년부터 관리자가 지자체인 현충시설은 지자체 예산으로 유지 및 보수를 하게 됐다. 이후 현충시설에 대한 관리 부실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2005∼2014년 한시적으로 사실상 편법인 분권교부세를 도입해 지자체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폐지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보훈처는 관리자가 지자체인 현충시설까지 모두 국고를 지원해 유지 및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현충시설 관련 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진·영암=정승호 shjung@donga.com / 홍천·횡성=이인모 / 손효주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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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이슈]‘폭격기 3총사’ 北에 공포… 軍 “北수뇌, 이 시기면 종적 감춰”

    북한은 예년처럼 올해에도 한미 연례 군사연습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맹비난하면서 초강경 대응 조치를 협박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두 훈련을 ‘북침 책동’으로 규정하고, ‘맞불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가 두 훈련을 그만큼 두려워하는 증거로도 해석된다.미군 참가 전력은 공포의 대상 북한은 그간 대남 협박과 유화 공세를 번갈아 가며 두 훈련의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 그 배경에는 막강한 미군 참가 전력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매년 3, 4월에 실시하는 두 훈련에는 주한미군(2만8500명)을 비롯해 주일미군과 괌, 미 본토 기지 소속 증원 병력(약 1만 명), 항모 전단과 폭격기 등 미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핵 추진 항모인 칼빈슨함은 70여 대의 첨단 전투기를 싣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호위를 받는다. 1개 항모 전단은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와 주요 군 지휘부를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을 갖고 있다. 또 일본의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7곳에 배치된 주일미군 병력과 해·공군 전력은 유사시 48∼72시간 내 한반도로 전개돼 한미 공동 작전계획(OPLAN 5015)에 따라 대북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22 스텔스 전투기는 주일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지 20분 만에 평양 시내의 주요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핵과 재래식 타격이 가능한 전략폭격기들도 ‘단골 참가 전력’이다. 특히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전략폭격기는 미국의 대한(對韓) 안보 공약인 ‘핵우산’의 핵심 전력으로 북한 수뇌부에 공포의 대상이다.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하면 수십 배의 핵 보복을 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하 수십 m 깊이에 강화 콘크리트로 제작된 지휘시설도 족집게처럼 파괴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과거 두 훈련에 스텔스 전폭기가 참가하면 북한 주요 수뇌부가 일제히 종적을 감추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지 도발부터 전면전, WMD 제거와 평양 진격까지… 두 훈련은 모든 유형의 북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공동의 대북 작전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주요 위기 시 미 증원 전력의 즉시 투입과 배치 절차를 숙달하는 게 주 내용이지만 한미 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군 당국자는 “북한의 국지 도발 응징과 전면전 확전 시 반격 작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작전, 북 핵·미사일 공격 대응 등 4대 과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선 국지 도발의 경우 북한이 서북도서나 최전방 지역에 기습 포격을 가하거나 무력 강점을 시도하는 상황이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미 연합군은 F-15K 전투기 등 공군 전력과 서북도서에 배치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를 동원해 도발 원점과 지원, 지휘 세력의 응징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다음은 전면전 확전 단계. 북한이 국지 도발에 이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배치한 장사정포, 스커드, 노동미사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타격하고, 전방 지역의 경보병여단과 기계화군단의 남하 징후가 포착되면 한미연합사는 즉각 전면전 상황에 들어간다. 대북방어태세(데프콘·Defcon)가 단계적으로 격상되면서 한미연합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해 한미 군 통수권자의 승인을 받고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투입 절차를 실행에 옮긴다. 같은 시간 한미 연합군은 수도권 사수를 위해 육해공 전력을 총동원해 ‘우선 타격 목록’으로 분류된 1000여 개의 북한군 포 진지와 미사일 기지, 지휘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에 나서게 된다. 특히 평양 일대와 북-중 접경지역에 배치된 핵과 미사일 기지, 김정은 특각, 북한군 전략지휘소, 군수공장 등은 최단시간에 제거해야 하는 핵심 표적이다. 한미 연합군은 개전 후 72시간 안에 대북 정밀 타격 작전을 완료해 북한군의 지휘 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미 증원 전력과 함께 북진을 통한 반격 작전에 나서게 된다. 쿠데타와 수뇌부 유고 등 북 급변사태 시 WMD 제거 작전도 한미연합군의 핵심 임무다. 한미 특전사 요원들이 영변 핵 단지와 비밀 핵 시설에 침투해 핵탄두를 해체하고 핵물질(고농축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대북 상륙작전도 주요 훈련 내용이다. 유사시 한미 해병대가 해상 교두보를 확보해 북한 지역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진격해 평양을 최단 시간에 함락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미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LDH·4만 t급)과 한국 해군의 구축함, 상륙함 등 30여 척의 함정과 1만 명 안팎의 병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북한의 핵 공격 임박 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이 포함된 ‘4D 작전’이 적용된다. 이 작전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맞춤형 대응 체계로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의 4단계로 진행된다. 핵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을 첩보위성과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탐지한 뒤 전파 방해로 교란하고, 발사 직전 공군 전투기와 정밀유도무기로 파괴해 제거하는 한편 발사된 적 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파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군 당국자는 “올해에는 4D 작전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적용해 북한의 핵 공격을 최대한 억제하고, 발사 이후 한국 영토에 떨어지기 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는 군사 대응책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키리졸브의 유래와 의미 키리졸브 연습의 전신은 1994∼2007년 실시된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이다. RSOI 연습은 유사시 한국에 전개되는 미 증원 전력을 수용(Reception)하고 대기(Staging)시킨 뒤 전방으로 이동(Onward Movement)해 통합(Integration)한다는 훈련 내용이 함축돼 있다. RSOI 연습은 2008년부터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키리졸브는 ‘중요한, 핵심적 결의’라는 뜻으로 북한의 도발을 반드시 격퇴한다는 의미다. 매년 8월에 실시되는 또 다른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병력과 장비가 참가하지 않고, 한미 군 장병이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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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총참모부 “한미군사훈련에 초강경 대응”

    북한군 총참모부가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우리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이 개시될 것”이라며 “우리 혁명무력이 가질 것은 다 가지고 있고, 항시적인 격동상태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매년 한미 군사 훈련 때마다 대남 위협을 반복해왔다. 오히려 올해는 국방위원회나 최고사령부의 성명이 아닌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로 과거보다 수위를 낮췄다. 아직 준전시 상태나 전투동원준비태세 선포 등 대응 행동에 나선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북한군이 훈련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국이 최근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석탄 수출 대금의 상당 부분을 갖고 가던 북한의 군부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지난해 말에는 북부 지역 수해 복구에, 올해는 4월 평양 여명거리 건설 완공과 북한군 창건 85주년 열병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훈련을 할 여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협박에 대해 “독수리훈련 등 한미 연합 훈련은 방어적인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미군의 압도적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군을 직접 자극할 수 있는 도발은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도발 주체를 확인하기 어렵도록 화학무기를 이용한 도심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성하 zsh7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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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한반도’ 美전략무기 역대 최대 출동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한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이 1일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군이 전략자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카드를 빼들거나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독수리훈련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핵우산으로 제공하는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항공모함 전단이 투입되고, 미 본토 및 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된 미군 3600여 명이 증원 전력으로 참가한다. 독수리훈련과 13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리졸브(KR)에 참가하는 증원전력 및 주한미군을 모두 합치면 미군 1만5000∼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 참가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30만 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독수리훈련은 야외 기동 훈련인 반면 키리졸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 지휘소훈련(CPX)이다.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말까지, 키리졸브는 2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급 핵항공모함 칼빈슨함(9만7000t급)은 이달 중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길이 333m, 너비 40.8m에 달하는 칼빈슨함은 FA-18E/F 슈퍼 호닛 전투기, E-2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어지간한 중소 국가 공군력에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월 주일미군에 전진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10대 중 일부도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B-52를 비롯해 B-1B, B-2 등 ‘폭격기 3총사’를 기습 전개해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언제라도 정밀 타격해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언제 어떤 전략자산이 투입될지 철저히 함구하는 전략으로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를 압박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독수리훈련 실시를 비난하며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전쟁 연습 소동을 벌이며 침략 야망을 버리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도 평양방어사령부를 찾아 노동당 지도부 보호와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966대연합부대 또는 ‘91훈련소’는 평양방어사령부의 위장 명칭이다. 김정은은 “불의에 공중 강습하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타격 소멸할 수 있는 대책들을 빠짐없이 세워놓을 데 대한 문제” 등 전투 과제를 하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공중 강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최근 한미 일각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이 거론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주성하 기자}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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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3사관학교 첫 女생도 졸업식 18명 중 3명은 아버지와 동문

    육군3사관학교(경북 영천)가 28일 열린 제52기 생도 졸업식에서 196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생도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북 영천시 3사 충성연병장에서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는 여생도 18명을 포함한 생도 484명이 신임 장교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은 2015년 4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3사 최초 여생도들로 각개전투 등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비롯해 2년간 이어진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아버지에 이어 3사 생도가 된 조현정(26), 이지혜(25), 김명은 생도(25) 등 여생도 3인방이 눈길을 끌었다. 조 생도의 아버지는 예비역 중령이며 이 생도와 김 생도의 아버지는 예비역 소령으로 모두 3사 출신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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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롯데 사드 부지 계약 체결…철조망 설치·경계작전 돌입

    국방부와 롯데가 2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 위한 부지 맞교환 계약을 28일 공식 체결했다. 국방부와 롯데가 성주골프장과 군이 소유한 경기 남양주시 국유지를 맞바꾸기로 합의한 지 3개월 여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며 “한미 양국은 부지를 미국 측에 공여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드 체계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주골프장의 총 면적은 골프장과 미개발지를 포함해 148만㎡로, 이날 계약을 통해 군이 소유한 남양주시 국유지(20만3000m²) 중 6만7000㎡ 부지와 맞교환됐다. 국방부와 롯데는 각각 감정평가를 실시할 업체를 선정해 지난해 11월부터 감정평가를 실시해왔다. 각 업체의 감정평가액 평균을 낸 결과 성주골프장 148만㎡ 부지는 890억 원으로 남양주 국유지 전체 면적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부지 교환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드 실전 배치를 위한 실무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데에는 성주골프장 148만㎡ 중 약 20만㎡ 면적 안팎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군은 최대 12개월이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대신 6개월 미만이 걸리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업체를 선정해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5월 안에는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미측에 부지를 공여하기 위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 협의도 이번 주부터 시작키로 했다. 부지 공여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미측이 사드 포대 설계 작업 및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끝내는 대로 시설공사를 시작하면 6월 말까지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사드 반대 시위대의 부지 점거 사태 등에 대비해 이날부터 해당 지역 부대인 50사단 병력과 경찰력을 동원해 사드 부지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에 돌입했다. 수송기를 이용해 군용지임을 알리는 철조망 등을 설치하는 표식 작업을 하는 한편 부지 경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롯데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면서 체결 장소를 극도의 보안에 부쳤다. 국방부는 ‘제3의 장소’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만 공식 확인했다. 이를 두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할 것이 대비하는 한편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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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태극기가 아닌데…” 복병 만난 ‘3·1절 태극기 달기’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하는 건가?” 3·1절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 운동’에 애를 쓰고 있는 서울 시내 일부 자치구는 뜻하지 않은 고민에 맞닥뜨렸다.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류스타거리에서 태극기 퍼레이드와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던 신호진 청담동장(56)은 차를 타고 가던 일부 시민의 ‘시선’을 느꼈다. 이날 청담주민센터는 3·1절을 앞두고 2시간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주민 대표와 학생,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3·1절 만세운동을 재현했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일제 항거사를 주제로 ‘태극기 날아오르다’라는 짧은 공연도 펼쳤다. 그런데 공연과 캠페인에서 태극기를 온몸에 두르거나 양손에 쥐고 흔들면서 대로변을 걷다가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가자로 오해를 받기도 한 것. 구청이 나서서 태극기 운동을 하는 ‘의미’를 물어보는 주민도 있었다고 한다. 2000년대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이 10%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울 구청장 중에는 태극기 게양 확산을 선거 공약으로 내건 경우도 있었다. 강남구는 2011년부터 동 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 주고 건축사협회의 지원으로 게양대도 설치해 줬다. 일부 아파트는 시범단지로 정해 적극 홍보에 나선 결과 태극기 게양률이 85%에 이르는 성과도 나왔다. 신용우 강남구태극기사랑추진위원회장(68)은 “3·1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가 꽂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애국지사 묘와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가 곳곳에 있는 강북구는 평소에도 거리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올해 98주년을 맞는 3·1절에는 우이동 봉황각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3·1운동 당시의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 800여 명이 선두에 서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봉황각까지 2km가량 거리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처럼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항상 환영받는 것만은 아니다. 주민센터에는 “왜 아침 9시에 방송으로 ‘태극기를 걸자’며 시끄럽게 하느냐”는 민원도 종종 들어온다. 탄핵 관련된 집회에서 태극기가 특정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복회는 27일 탄핵 반대 집회에 태극기가 동원되고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이 헌법재판소에서 태극기를 펼치는 등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태극기가 동원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리본을 태극 문양 위에 그려 넣는 것 등은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노지현 isityou@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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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활동 여성 독립운동가 6인에 건국훈장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등에게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등이 추서된다. 2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훈·포장이 추서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12명, 건국훈장 애족장 31명, 건국포장 18명, 대통령표창 14명 등 75명이다.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대상자에는 1940년 6월 중국 충칭(重慶)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활동한 이헌경 김병인 오건해 김수현 이숙진 윤용자 선생 등 여성 독립운동가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한국 광복군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배우자 등 가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교육 활동을 펼쳤다.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황마리아 선생(사진)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황 선생은 1913년 하와이에서 대한인부인회를 조직하는 등 1910∼30년대 한인 여성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다. 1919년에는 독립운동 지원 단체인 대한인부인구제회 조직을 주도했고, 1936년에는 김구 선생에게 군인양성자금으로 100달러를 보냈다.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전성서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1919년 3월 3일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일본 순사 처단에 앞장선 양희언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결성된 비밀결사인 내집당(內集黨) 간부로 활동하다 1924년 체포돼 10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김시홍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수여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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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유엔이 금지한 대량살상 화학무기인 VX(맹독성 신경작용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악의 국제 고립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북-미 비공식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6일 미국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2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테러지원국 지정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 주류 언론도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CNN방송은 24일(현지 시간) “VX를 사용한 이번 고위 목표물 제거가 워싱턴 정가에 북한에 대한 최악의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김정은 정권이 이복형제를 사상 최악의 화학무기인 VX 가스로 암살했다. 이게 테러를 지원한 게 아니면 무엇이냐”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1,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트랙 1.5(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 트랙 1.5 대화의 무산 원인이 북한의 VX 사용 혐의에 있다”고 밝혔다.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제34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도 북한 정권의 김정남 암살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김정남 피살에 북한 정권이 개입한 점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에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및 관련 국제규범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화학무기인 VX를 미사일 탄두로 만들어 서울과 후방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이러한 맹독성 신경작용제는 미사일 탄두나 다른 무기에 장착돼 대량살상무기(WMD)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VX 화학탄두를 스커드-B(사거리 300km)나 방사포 등에 실어 대량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스커드-B나 C(사거리 500km) 미사일의 40% 가까이를 고폭약 탄두 대신 VX 등을 넣은 화학탄두로 만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탑재 가능한 탄두중량이 1000kg에 달하는 스커드-B 1발에 VX 화학탄두를 넣어 투하할 경우 인명 피해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생화학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군 차원의 대책에 국한돼 민간인 대상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이 VX를 수도권 타격용으로 쓰이는 장사정포에 탑재해 서울 도심에 투하하면 액체 VX는 탄두 폭발 당시 300도 이상의 높은 온도 탓에 기화됐다가 온도가 낮은 지상으로 오면 응결돼 다시 액체가 된다. VX는 지용성인 탓에 사람 나무 등 어디에든 쉽게 달라붙어 접촉 수분 만에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일부 기체로 남아 있는 VX의 경우 어디까지 확산돼 인명을 살상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남택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생물방어연구소 부소장은 “VX는 반응 속도가 워낙 빨라 탐지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려 할 때는 이미 피해가 막대하게 생긴 뒤일 것”이라며 “아트로핀이나 옥심 등 화학무기별로 작용하는 해독제 키트나 방독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상 피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손효주·조숭호 기자}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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