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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중진급 전·현직 의원 5명과 초선·청년 주자 3명이 최종 후보 등록을 했다. 선거전 초반의 ‘영남당 극복’ 논쟁이 잠잠해지면서 차기 대선주자와의 관계를 놓고 당권 후보들의 대립 양상도 드러나고 있다.○ 후보들 대선 경선 구상 경쟁 돌입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22일 마감한 결과 5선 주호영 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나경원(원외) 의원, 3선 윤영석 의원의 중진 그룹에 70년대생 초선인 김웅 김은혜 의원, 유일한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원외)이 초선·청년 그룹을 이뤄 도전하는 세대 대결 구도가 됐다.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한 예비경선(26∼27일) 결과에 따라 이들 중 하위 3명은 컷오프된다. 초선·청년 후보 3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에서 ‘0선·초선이 당 대표 해도 괜찮을까요’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신구 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하우스는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전·현직 의원 등이 만든 카페다. 김웅 의원은 이날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영남에 있는 얼굴을 수혈해 정권을 잡았다. 우리도 그들의 방식을 답습해야 한다”고 대선 경선에서의 100% 국민경선을 주장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유승민, 윤석열 안철수 등 대선 주자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토론을 하자”고 흥미 요소를 가미한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진 그룹도 대선 경선과 공천 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치개혁’ 주제로 맞불을 놨다. 나경원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19년간 이 당에 몸담아 오면서 제일 지긋지긋한 것이 바로 계파 줄 세우기, 밀실 공천”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심사 회의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도 “황교안과 홍준표가 법치를 주제로 토론하고, 윤석열과 최재형이 공정에 대해 대화한다면 어떨까”라며 대통합위원회 공약을 구체화했다.○ 유승민계 부상…대선후보 대리전 양상일부 초선 그룹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제기했던 ‘도로 영남당’ 주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김웅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잇달아 방문했고, 김은혜 의원도 이날 대구와 울산을 찾는 등 책임당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남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이후 2주간 대구경북 지역에 머물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선거 구도가 대선 주자들 간의 물밑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진 그룹의 주호영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방점을 두는 반면 유승민계 후보들은 대선주자들 간의 공정 경쟁을 강조하는 흐름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승민계 김웅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함께한 ‘하우스’ 행사 등을 지목하며 “유승민계가 두 사람을 5인 본경선에 진출시킨 뒤 최종 단일화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정부가 즉각적으로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또다시 폭발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관평원의 세종시 이전이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5년부터 추진됐다는 점도 빠른 조사 착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관평원의 ‘유령 청사’와 직원들의 특별공급(특공) 분양은 상급 기관인 관세청은 물론이고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LH, 감사원, 법제처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는 문제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은 “당시엔 몰랐다”라거나 “우리 기관은 문제가 없었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 아무도 막지 못한 관평원의 세종청사 신축 관평원의 세종시 이전 계획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 김낙회 당시 관세청장 시절에 시작됐다. 2005년 행안부가 이미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 고시’에서 관평원뿐만 아니라 관세청까지 ‘이전 제외 기관’으로 못 박았지만 관평원도 관세청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복청, LH 등 세종시 건설과 관련된 기관들과의 사전 협의를 토대로 2016년 5월 관세청은 기재부에 세종청사 신축 예산 심의를 요청했고, 기재부는 171억 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기재부는 “당시 청사 이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예산을 승인했다”고 해명했다. 관련 예산이 담긴 2017년도 예산안은 2016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촛불 정국’이 펼쳐지고 조기 대선 논의가 무르익던 때였다. 정치권 일각에서 “촛불정국의 혼란을 틈타 공무원들이 문제의 사업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던 관평원은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나름의 신청사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 규정을 담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만 다루고 있다. 대전에 있는 관평원 등 지방 소재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관평원은 이를 근거로 “세종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 공정 50% 때 행안부 제동 무시한 관평원 관세청과 관평원은 “관평원이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2018년 2월에서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청사 공정은 약 50%였다. 공사를 접는 대신 관평원은 밀어붙이는 걸 택했다. 오히려 관세청은 행안부에 “관평원 신축 청사 건설이 진행 중이니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관평원은 ‘이전 제외’라고 명시된 행안부 고시에 대해 “이전이 의무는 아니지만 필요하면 (세종시로) 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세종청사 건설을 이유로 관평원 직원 전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신청했지만 관평원은 “청사 이전 계획은 특공이나 부동산 투기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인원이 증가하는 등 독립 청사 필요성이 높아져 새 청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총괄하는 행안부도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세청과 관평원이 고시를 어기고 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재부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뒤늦게 관평원이 세종청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행안부는 즉각 제동을 걸었다. 행안부는 세종 이전 대상으로 지정해 달라는 관평원의 요청에 “고시 변경 불가”를 통보했다. 아무리 건물을 세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행법과 고시에 따라 세종시로 갈 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안부의 제지에도 김영문 당시 관세청장은 계획대로 세종시 이전 계획을 감행했다. ○ 감사원도 법제처도 “잘못 없다” 결국 행안부는 진영 당시 장관이 직접 나서 2019년 9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요청했는데 법제처가 지난해 1월 “법리적 문제가 아닌 정책적 문제가 결부돼 있다”는 이유로 감사원의 요청을 반려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행안부 관계자는 “감사 청구 내용이 행안부 사안이 아니라고 법제처가 판단해 청구가 각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전 법제처 의견을 듣는 것은 일반적이고 절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했다. 두 기관이 공을 넘기는 동안 관평원 세종청사는 완공됐다. 국민의힘은 “2018년에라도 관평원의 세종청사 신축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본다. 행안부의 제동에 관평원이 따랐다면 ‘유령 청사’는 완공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잘못된 예산이 집행된 데다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지적됐는데도 시정이 안 됐다. 누가 어떤 힘을 어떻게 작용했는지부터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 세종=구특교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전향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의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삼성전자 임원진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기업이나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발전과 관련된 문제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이 부회장 사면론)를 폭넓게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격화되고 있는 국가 간 경쟁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거라고 판단한다”고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사면은 우리 당이 요구할 사안은 아니고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종배 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과 동행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의 정책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약속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야권 대선주자, 국민의힘 의원과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잇달아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 방문을 통해 중도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면서 수도권 민심까지 공략하는 다목적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영남을 공략해 집권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서진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서진전략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5·18기념일 전날인 17일 연이어 광주를 찾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정신은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분노하리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운천 의원도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유족회는 “5·18 관련법 통과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두 의원을 초청했다. 유족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는 악수”라며 환영했고, 두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불렀다. 정 의원은 “40년 두꺼운 벽을 넘은 것 같다”고 했고, 성 의원은 “광주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6일 5·18묘지 참배 후 “5·18의 미진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용서도 수습도 가능하다. 역사의 진실을 누구도 덮거나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5·18묘지를 참배했고, 18일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당 쇄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 그룹과 청년비대위원 등 10여 명도 10일 5·18묘지를 다녀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18일 이후로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관 5·18 기념식이 199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기념식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사들이 기념식 한참 전부터 줄지어 광주를 방문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권에서조차 “이런 행렬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호남 민심 얻으면 서울 민심도 얻는다”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광주 행보에도 일단 당의 호남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2월 4, 5일 한국갤럽이 뉴시스, 무등일보, 광주MBC 의뢰로 광주전남 시민 1616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후 발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 안팎을 횡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호남에 더 다가서면 호남뿐 아니라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 중 호남 출신은 14.8%(2015년 기준)에 이른다. 출생지가 서울(47.9%)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호남 출신 인구가 가장 많은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8묘지 ‘무릎 사과’ 이후 서울의 민심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4·7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야권이 차기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고, 차기 대선에서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호남 공략만 한 게 없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호남은 한때 안철수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느냐”며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호남 공략도 가능하다는 의미라서 (호남을 공략하는) 야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야권 대선주자, 국민의힘 의원과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잇달아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 방문을 통해 중도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면서 수도권 민심까지 공략하는 다목적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영남을 공략해 집권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서진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서진전략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5·18기념일 전날인 17일 연이어 광주를 찾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정신은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분노하리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운천 의원도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유족회는 “5·18 관련법 통과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두 의원을 초청했다. 유족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는 악수”라며 환영했고, 두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불렀다. 정 의원은 “40년 두꺼운 벽을 넘은 것 같다”고 했고, 성 의원은 “광주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6일 5·18묘지 참배 후 “5·18의 미진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용서도 수습도 가능하다. 역사의 진실을 누구도 덮거나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5·18묘지를 참배했고, 18일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당 쇄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 그룹과 청년비대위원 등 10여 명도 10일 5·18묘지를 다녀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18일 이후로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관 5·18 기념식이 199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기념식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사들이 기념식 한참 전부터 줄지어 광주를 방문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여권에서조차 “이런 행렬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호남 민심 얻으면 서울 민심도 얻는다”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광주 행보에도 일단 당의 호남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2월 4, 5일 한국갤럽이 뉴시스, 무등일보, 광주MBC 의뢰로 광주전남 시민 1616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후 발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 안팎을 횡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호남에 더 다가서면 호남뿐 아니라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 중 호남 출신은 14.8%(2015년 기준)에 이른다. 출생지가 서울(47.9%)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호남 출신 인구가 가장 많은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8묘지 ‘무릎 사과’ 이후 서울의 민심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4·7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야권이 차기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고, 차기 대선에서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호남 공략만 한 게 없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호남은 한때 안철수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느냐”며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호남 공략도 가능하다는 의미라서 (호남을 공략하는) 야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뻐꾸기는 다 성장하고 나면 원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면서 “당을 배신하고 3년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과연 26년 동안 당을 지킨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나”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이른바 ‘유승민계’ 중심의 ‘복당파’를 뻐꾸기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홍 의원을 향해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을 부추긴다”며 “정권 교체를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의원님 혼자만 시대가 바뀐지 모르고 ‘도로 한국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복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복당 결정권을 가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복당 문제는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적절한 방법과 절차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뻐꾸기는 다 성장하고 나면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면서 “당을 배신하고 3년 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과연 26년 동안 당을 지킨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나”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이른바 ‘유승민계’ 중심의 ‘복당파’를 뻐꾸기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홍 의원을 향해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을 부추긴다”며 “정권 교체를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의원님 혼자만 시대가 바뀐지 모르고 ‘도로 한국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복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복당 결정권을 가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복당 문제는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적절한 방법과 절차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초선 김은혜 의원이 1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선·청년 후보들이 잇따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이들 간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완전한 새 얼굴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초선 김웅 의원에 이어 김은혜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선 당원 표가 많은 중진 후보들에 대항해 ‘초선·청년 단일화’를 하면 당선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은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 자체가 닫혀 있지 않다. 일단 변화를 일으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웅 의원도 전날 단일화 관련 질문에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기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현직 중진들은 견제에 나섰다.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4일 MBC 라디오에서 “윤여정 선생님은 연세가 70이 넘었어도 상을 받았다.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저는 36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청년 정치를 한 원조다. 그분(초선)들의 정치적 역량은 검증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상진 전 의원(4선)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했고, 김재원 전 의원(3선)은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초선 김은혜 의원이 1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는 등 초선·청년 후보들이 잇따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이들 간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완전한 새 얼굴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초선 김웅 의원에 이어 김은혜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선 당원 표가 많은 중진 후보들을 대항해 ‘초선·청년 단일화’를 하면 당선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초선 등이 단일화 경쟁을 벌이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은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 자체가 닫혀 있지 않다. 일단 변화를 일으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웅 의원도 전날 단일화 관련 질문에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기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과 함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당분간은 각자의 역량을 과시한 뒤 예비경선 또는 본경선에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현직 중진들은 초선, 청년 후보들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권 경쟁이 ‘신구 대결’ 구도로 가는데 대해 “윤여정 선생님 같은 경우도 연세가 칠십이 넘었어도 상을 받았다”면서 “나이로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저는 36살 국회의원에 당선돼 청년정치를 한 원조”라면서 “그분(초선)들의 정치적 역량은 아직까지 검증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상진 전 의원(4선)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했고, 김재원 전 의원(3선)은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방미 중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라도 백신 지원을 부탁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전 대표는 12일 보도자료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면담한 내용을 설명하며 “특히 국민의힘 소속의 지자체장들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 백신 1000만 명분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대권 행보가 급했다지만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이냐”며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딨냐”고 비판했다. “백신까지도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라고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제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황당하고 미안하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하고자 몇 가지 예를 든 것이다. 오로지 청와대, 정부, 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백신 대표단으로 파견한 박진, 최형두 의원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양국의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의 백신 사절단은 오히려 백신 수급 정책에 혼선만 초래할 뿐”이라며 “실익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방미 중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라도 백신 지원을 부탁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전 대표는 12일 보도자료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면담한 내용을 설명하며 “특히 국민의힘 소속의 지자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 백신 1000만 분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이냐”며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딨냐”고 비판했다. “백신까지도 편 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라고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제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황당하고 미안하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하고자 몇 가지 예를 든 것이다. 오로지 청와대, 정부, 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백신 대표단으로 파견한 박진, 최형두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양국의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의 백신사절단은 오히려 백신 수급정책에 혼선만 초래할 뿐”이라며 “실익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갖고 인사 정국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1명이 낙마하면 국무총리 인준에 협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인근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난 것을 포함하면 11일 하루에만 세 차례 만난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전제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 협조 의사를 물었다”며 “김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후보자 1명 낙마와 총리 인준을 주고받는 방안이지만 민주당은 “그런 뜻을 전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 대신 민주당은 12일 김 후보자 인준 투표를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야당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작정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만은 없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단독 본회의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총리나 장관 후보자 임명 절차를 강행할 경우 피켓 시위 등 강한 항의에 나설 방침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박 의장 주재로 재차 회동을 갖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따라 박 의장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고 임명동의안 표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꽉 막힌 인사청문회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두 차례 회동을 했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헤어졌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3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와 얽히면서 여야는 복잡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문제는 제쳐두고 일단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부터 처리하자는 제안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먼저 인사청문회가 열린 세 후보자를 둘러싼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여야가 겉으로는 인사 문제를 두고 맞서고 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재구성되면서 국회는 운영·법사·외교통일·정무위원회 등 모두 4곳의 상임위원장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당 내부에서는 “아예 원 구성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여야 모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상임위 재배분은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여야의 ‘빅딜’ 과정에서 이 문제가 물 밑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야당 내부에서는 “일부 후보자를 낙마시키거나, 그도 아니라면 법사위원장 등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여야 협상인 만큼 가급적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야당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게 통 큰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다른 장관 문제 등을 연계하지 마시고, 시작하는 마당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원내대표는 오후에 재차 만나 논의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총리 인준안에 협조해 달라”는 윤 원내대표의 요청에 김 원내대표는 “총리 공백은 전적으로 여당의 책임이다. 직전 총리하던 분이 대선 스케줄 때문에 사퇴하고 대통령께서 사표를 수리해줬다”고 맞섰다. 여기에 오후 회동이 시작된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가 국회에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번째 만남도 성과 없이 종료됐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초반전은 중진들과 초선·청년 후보자들 간의 대결 구도로 시작됐다. 출마의 명분은 모두 내년 대선 승리를 내세웠지만 “당 안팎의 대선 주자들을 조율하고 노련하게 대선을 치러낼 경륜의 리더십”과 “당이 달라졌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 줄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란 상반된 주장이 충돌했다.○ 물고 물리는 정치 선후배 각축전 국민의힘 5선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리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옮긴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공언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만나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김웅 의원과 나는 두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50대 초반 5선, 50대 초반 초선 중 누굴 선택하나. 저만큼 젊은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얼마 전 당직자 폭행 사건 때 가해자 징계를 요구한 건 저 한 명뿐이었다. (김 의원 등) 초선들이 징계 요구를 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초선, 청년 후보들을 겨냥해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채 포부만 갖고 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국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출마를 준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습니까”라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서울 노원에서 연거푸 낙선한 점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만 내리 5선을 한 주 의원을 비꼰 것이다.○ 홍준표 복당 놓고 초선 vs 중진 갈등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도 연일 초선과 중진 당권 주자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남북통일도 국민통합도 하자는 정당이다.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복당에 찬성했다. 조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문재인 정권에 부합하면 누구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반면 김웅 의원은 "선거철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며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했고, 출마 의사를 굳힌 초선 김은혜 의원도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주변에 알려졌지만 김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9일 홍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하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가 세게 이야기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겠는가. ‘노욕이다. 정계 기웃대지 말라’고 과거 전과까지 꺼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던 선배 모습을 보고 배운 것 아니겠는가”라고 페이스북에 쓰며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했다”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께서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도 있다”며 복당 심사를 촉구했다. 이어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30일 호남을 시작으로 5개 권역 합동연설회를 연 뒤 다음 달 11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꽉 막힌 인사청문회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연이어 회동을 가졌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헤어졌다.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되던 중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사실이 알려지며 양측의 골만 더 깊어진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전에 만났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 21대 국회 1년 차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거의 실종됐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고 많은 여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일방적인 (처리가) 일상화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야당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게 통 큰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지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기다리고 있는데, 국난 시기는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두지 못할 시기”라며 “다른 장관 문제나 이런 것과 연계하지 마시고 우리가 시작하는 마당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맞섰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문제는 제쳐두고 일단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부터 처리하자는 제안이다. 두 원내대표는 오후에 재차 만나 논의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총리 인준안에 협조해 달라”는 윤 원내대표의 요청에 김 원내대표는 “총리 공백은 전적으로 여당의 책임이다. 직전 총리하던 분이 대선 스케줄 때문에 사퇴하고 대통령께서 사표를 수리해줬다”고 맞섰다. 여기에 오후 회동이 시작된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가 국회에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번째 만남도 빈 손으로 끝났다. 총리 인준을 우선 순위에 달린 여당과 달리 야당은 “먼저 인사청문회가 열린 세 후보자를 둘러싼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재송부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이 없었다”며 “세 장관 후보자는 야당의 시간, 국회의 시간 아니고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의 겉으로는 인사 문제를 두고 맞서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도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당 내부에서는 “후보자 한 명이라도 낙마하거나, 그도 아니라면 법사위원장 등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김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여야 협상인만큼 가급적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10명 가까운 당권 주자가 도전하는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했고 조경태 권영세 의원도 곧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다음 달 둘째 주로 예정된 이번 전대에서 뽑히는 당 대표는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면서 야당 대선 주자의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전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당 논란, 세대교체론 변수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날까지 차기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인사는 모두 9명이다. 홍문표 윤영석 조해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조경태 의원은 11일, 권영세 의원은 다음 주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초선의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당원 지지층이 강점인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와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좀 더 고민해 보겠다.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근 ‘영남당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도권 등 비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군(홍문표 권영세 나경원 김웅 이준석)과 영남 출신 후보군(주호영 조경태 윤영석 조해진)의 ‘수도권 대 영남’ 구도로 초반 판세가 짜일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영남당 논란’에 대해 “출신 지역 갖고 우리 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자해 행위고 분열주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 불출마 선언을 하며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홍준표 복당 두고 입장 갈려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책,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 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시고 있다.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국민 앞에 나왔으면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홍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다음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복당에 방점을 찍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에 동의한다면 공천 갈등 속에 당을 잠시 떠났던 홍 의원에게 문호를 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홍 의원의) 말 한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 생생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10명 가까이 도전하는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했고 조경태 의원과 권영세 의원도 곧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번 전대에서 뽑히는 당 대표는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면서 야당 대선 주자의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전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영남당 논란, 세대교체론 변수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날까지 차기 당 대표 도전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인사는 모두 9명이다. 홍문표 윤영석 조해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조경태 의원은 11일, 권영세 의원은 내주경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초선의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높은 인지도와 두터운 당원 지지층이 강점인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와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좀 더 고민해보겠다.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영남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수도권 등 비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군(홍문표 권영세 나경원 김웅 이준석)과 영남 출신 후보군(주호영 조경태 조해진 윤영석) 등의 ‘수도권 대 영남’ 구도로 초반 판세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당 논란’에 대해 “출신지역 갖고 우리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자해행위고 분열주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청년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면서 “다음 총선 때 서울 송파갑은 ‘퓨처 메이커’ 중 한 명이 대표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갑에서의 불출마 선언을 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홍준표 복당신청 두고 ‘갑론을박’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책,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시고 있다.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국민 앞에 나왔으면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홍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당권주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다음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복당에 방점을 찍었다. 조경태 홍문표 윤영석 조해진 의원도 복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웅 의원은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 생생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본인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총리가) 마지막으로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를 시사하는 등 전날에 이어 친문(친문재인) 주류의 기류와 다른 답변도 이어나갔다. 김 후보자는 대선 불출마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를 치르면서 제가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단 생각에 스스로 입장을 정리한 걸로 봐주시면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두 분께서 영어(囹圄)의 몸으로 계신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총리가 되고) 다양하게 여기저기에서 만나 뵙게 되면 (의견을) 제 나름대로 잘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선 “대북전단 살포는 그동안 어렵사리 여기까지 합의해온 남북기본합의서, 판문점 선언 등에 분명히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따라주는 게 맞다. 여기에 대한 법 집행은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투자한 라임 펀드(테티스11호)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의 투자 사례와 비슷하다고 증언했다. 김 대표는 “조 전 장관도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펀드를 만들어냈다”며 “김 후보자가 ‘전혀 모른다, 딸과 사위의 일’이라고 하는 것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구집 라임자산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라임이) 어떻게 피해자들에겐 2000억 원의 피해를 주고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뒤로는 이런 (특혜성) 펀드를 만들어서 팔 수 있느냐”며 울먹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펀드를 투자한) 경제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얘기하는 것부터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 아니냐 하면 난 뭐라 해야 되나”라고 항변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여동생이 운영한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가 서울시교육청 등과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4억6000만 원의 특혜성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김 후보자는) 지난해 1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도 국회 업무용 컴퓨터 업그레이드 계획안을 (국회사무처에) 요구했다”며 “개입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딱 (맞아)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특혜 의혹에 대해 “IMF(외환위기) 때부터 내려오던 것이어서 수의계약으로 한 것”이라며 “각 학교에서 월 40만∼50만 원을 받고 컴퓨터를 유지·보수하는 계약”이라고 반박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초선 김웅 의원을 만나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하게 한다. 세게 붙어라”고 주문했다. 지난주 김 전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던 김 의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아 40여 분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누군가의 계파, 꼬붕(부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이 변화하는 데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건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옛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정이 떨어졌겠지만, (그의) 경륜과 경험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당권주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으로, 1940년생인 김 전 위원장이 서른 살 차이가 나는 김 의원(1970년생)을 지원할지 야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시간을 좀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고, 당내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구태 정치다. 아무도 영남을 홀대하지 않는데, 자꾸 (영남) 홀대론을 거론해서 스스로 영남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7일 ‘코인런(Coin Run·투자자 손실이 급증할 경우 일시에 환전 수요가 몰리는 사태)’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서 코인을 구매한 130여 명이 약 75억 원의 자금 인출을 거부당하고 있다는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사기 사건에 정부 부처는 업무를 미루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을 찾았지만 소관이 아니라는 말에 돌아서야 했고, 한국소비자원도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소관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각 부처를 특정해 직무감찰에 나서야 한다”며 “검경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금융당국은 문제 있는 거래소는 계좌 동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지 않으면 왜 존재해야 하나”라면서 “거래소를 정비하고 안정화시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투자자는 위험해지고 디지털 암호자산 시장에서의 경쟁은 뒤처질 것”이라고 썼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