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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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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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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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돌아온 조성민, KT에 승리 선물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는 오리온스(4위)의 추일승 감독은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 전 다소 피곤한 얼굴로 선수 대기실에서 서성였다. 경기 전날 연습 중에 이승현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오리온스는 김강선과 허일영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태. 주축인 신인 이승현마저 쓰러지자 추 감독은 크게 놀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고도 추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추 감독은 “밤새 고민했다. 2군에서 선수를 올릴 생각까지 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주전들의 부상으로 오리온스의 조직력은 삐걱거렸다. 실수가 많았다. 이승현은 7득점으로 부진했다. 인삼공사는 오리온스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2, 3명이 에워싸는 도움 수비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묶었다. 인삼공사는 공격에서 철저하게 제한 시간 24초를 활용했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인 뒤 외곽으로 공을 빼주며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박찬희(11점)와 윌리엄스(10점)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71-59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농구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 주포 KT의 조성민(사진)은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다. 조성민은 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조성민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7분간 출전해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KT는 2차 연장 종료 직전 조성민의 역전 자유투로 삼성을 93-92로 꺾었다.고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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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을 거스르는 ‘K리그의 지배자’

    프로축구 전북의 이동국(35)은 2009년 생애 첫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당시 어쩔 줄 몰라 하며 “이 상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같이 행복한 날이 올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2011년 두 번째 MVP로 선정됐을 때도 “상은 탈수록 기분 좋다”고 했지만 어색함은 감추지 못했다. 그랬던 이동국은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 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또다시 MVP를 수상하고는 자신 있게 마이크를 잡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3골(득점 2위)과 6도움으로 전북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이동국은 개인 통산 3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이동국은 1995년과 2001년 MVP를 차지한 신태용 현 대표팀 코치를 넘어 역대 최다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08년의 이운재와 함께 역대 최고령 MVP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에서 112표 중 101표(90.2%)를 얻었다. 이동국은 ‘베스트 11’상, 축구 팬들이 직접 뽑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상인 ‘아디다스 올인 판타스틱 선수’상도 수상하며 3관왕에도 올랐다. 한때 국가대표팀에서의 부진 등으로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그는 이날 ‘아디다스 올인 판타스틱 선수’상을 받은 뒤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왕(1998년)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득점상(2009년) 도움상(2011년)과 함께 3차례 MVP를 수상한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K리그 막바지에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동국은 K리그에서 통산 167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골 역사를 썼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을 계속해 올해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동국은 A매치에서 총 103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국은 “선수들과 함께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른 결과”라고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동료이자 선배인 김남일에게 “팀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동국은 “MVP 상금(1000만 원)과 베스트11 상금(300만 원)을 선수들과 나눠 쓰겠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네 딸과 아들 하나를 둔 이동국은 “아빠 TV 나온다”며 다섯 자녀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올해 얻은 아들 태명이 ‘대박’이었는데, 정말 큰일이 터졌다”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의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은 최강희 전북 감독(55)이 차지했다. 5년째 두터운 신뢰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 감독과 이동국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감독상과 MVP를 동반 수상했다. 최 감독은 “우승과 감독상은 선수들이 준 희생의 선물”이라며 내년 2연패를 다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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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9연패후 5연승…아내-자식 빼고 다 바꿨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어록은 유명하다. 1993년 독일에서 기업 혁신을 주장하면서 한 말이다. 프로농구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는 유도훈(47) 감독이 딱 이런 심정이다. 시즌 9연패로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전자랜드가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26일 LG전에서도 78-74로 이겼다. 순위는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연패 충격을 겪으며 유 감독은 팀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줬다. 12일 7연패 상황에서 만난 SK전을 앞두고 유 감독은 머리를 짧게 잘랐다. 예전에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삭발'을 했지만 이번에는 "화가 나서…"라는 이유를 대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무한 책임을 돌리는 자책의 행동이었다. 유 감독은 평소 칭찬을 아끼지 않던 주태수를 최근 2군으로 보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도 팀 고참으로 무게 중심을 잡던 제자를 과감하게 전력에서 제외시킨 것. 대신 그동안 부진했던 함준후(개명 전 함누리)와 프로 2년차 이정제 등 경기 출장에 목말라하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러자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투지가 살아났다. 주전 가드 정영삼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것도 큰 변화다. 유 감독은 부상 중인 정영삼에게 코트 장악의 '전권'을 줬다. 정영삼은 5연승 기간 동안 공수에서 잠재돼 있던 리더십을 쏟아냈다. 유 감독은 "정영삼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며 "이런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용병으로 주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포웰에게는 명확한 역할을 줬다. 시즌 초 체중이 불어 활약이 미비하던 포웰에게 경기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포웰은 연패 기간에도 기록 걱정 없이 선수들을 통솔하며 스스로도 식이요법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유 감독은 농구계에서 '독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독기 가득한 그의 눈빛에서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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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여자축구도 닥치고 공격입니다”

    “여자 축구의 틀을 깨려고 합니다.” 고려대 여자 축구부 유상수 감독(41·사진)의 구상은 명료하다. 고려대 여자축구부는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창단식을 치른다. 국내 대학 10번째 여자축구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병철 고려대 총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천 SK, 전남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울산 현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유 감독은 “여자 선수들이 ‘이 정도만 하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틀 안에 갇힌 축구를 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며 “이러한 틀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측면과 중앙을 오갔던 수비수 출신인 유 감독은 압박에 이은 공격 축구를 하고자 한다. 유 감독은 여자축구 팀들이 대체로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택하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 감독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며 “첫해에는 ‘닥치고 공격’만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15학년도 특기생 선발을 통해 17명의 선수를 뽑았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대표팀 스트라이커인 남궁예지(18)가 주축이다. 고려대 여자축구부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여수, 제주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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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이상민 “우리팀은 주전 선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을 더 챙겨야죠." 혹독한 감독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43) 감독은 처진 팀 분위기를 살리려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삼성은 26일 SK전에서 접전 끝에 패해 9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4승15패로 최하위로 밀려나 있다. 현역 시절 우승을 밥 먹듯이 한 이 감독에게는 당혹스러운 성적표다. 이 감독은 그래도 표정 관리를 하며 침체된 주전 선수들만이 아니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속을 끊이고 있는 후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이 감독은 "성실하게 준비를 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9번째에서 12번째 선수들이 계속되는 패배에 지치지 않도록 얘기도 나누고 격려 한다"며 "팀이 어려울 때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이 감독은 주전과 후보의 구분이 필요 없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12명이 각자 자기 몫을 해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모비스를 보며 확신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 팀은 주전 선수가 없다고 말한다"며 "그동안 팀에 존재했던 느슨함을 선수들 모두가 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매 경기 3,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고 흔들리는 경향이 짙다. 이 감독은 체력 저하를 원인으로 짚었다. 이 감독은 "체육관 코트 밖에서 하는 체력 훈련은 실전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는 모자람이 있다"며 "다음 시즌 전에는 코트 안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특별 체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아플수록 더 주변을 돌아보면서 성숙해지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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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기만 하다 걸으니 인생이 보입디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54·밀레 기술고문)은 요즘 따뜻한 물을 자주 찾는다. 해외로, 국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감기에 걸렸다. 따뜻한 물을 마시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엄 대장은 그동안 높은 산을 자주 올랐다. 그러나 요즘은 상대적으로 평탄한 길을 걷는 트레킹에 푹 빠져 있다. 수직 운동에서 수평 운동으로 바뀐 셈이다. 엄 대장은 14일부터 22일까지 또다시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 네팔 카트만두를 출발해 루클라, 남체바자르 등의 트레킹 코스를 돌고 왔다. 엄 대장은 다음 달부터 동아일보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함께 추진하는 대한민국 숲길 트레킹에도 함께 나선다. 트레킹을 즐기면서 예전보다는 좀 더 많은 여유를 찾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높은 곳을 목표로 오르면 머리 아픈 강박관념이 생겨요. 게다가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무리수, 고통, 후회, 극한 상황은 물론이고 때로는 죽음이 밀려들잖아요. 그런데 평탄한 길을 걸으니 걱정할 건 없고 오로지 자연과 교감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한창 높은 산을 찾아다닐 때, 엄 대장은 산에 가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정상에 서 봤습니까?”라고 되묻곤 했다. 최근의 엄 대장에게 트레킹에 빠진 이유를 물으니 “걸어보면서 인생을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이 되돌아왔다. 엄 대장은 걷기를 통해 인생의 보너스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꽃과 나무들의 각도까지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 미래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애틋함도 더 느끼게 됐다고 했다. 오랫동안 고산(高山) 등반을 하면서 죽음의 위기, 육체적 고통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던 자신에게 트레킹을 통한 천천히 걷기는 세상이 준 선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 너무 행복해’라고 외쳐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고통을 견뎌내느라 몸과 마음이 고생을 했는데, 하늘이 이제 쉬라고 보너스를 준 것 같아요.” 엄 대장의 오른쪽 다리는 왼쪽 다리보다 가늘다. 오른쪽 발목은 굽혀지지 않는다. 요즘 엄 대장과 함께 트레킹을 하는 이들은 자주 이 오른쪽 다리에 대해 묻는다. 엄 대장은 1998년 안나푸르나 제1봉(해발 8091m)에 4번째 도전할 당시 오른쪽 무릎부터 발목까지 세 군데가 부러져 대수술을 받았다. 엄 대장은 “7600m 지점을 오르던 때였다. 추락하는 셰르파(히말라야 고산지대 가이드)를 살리려다 내 발목에 줄이 감겼고 발목이 180도 돌아간 상태로 10여 m를 추락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셰르파는 목숨을 건졌지만 수술을 맡은 의사가 엄 대장에게 다시는 산에 오르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 10개월 만에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했다. 4전 5기였다. 정상에서 펑펑 울었다. 엄 대장은 함께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지칠 때면 이 오른쪽 다리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조금 경사진 길을 걸을 때 저는 발목이 잘 안 돌아가서 발 앞쪽만 사용해 걸어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보고 대단한 기술을 본 것처럼 따라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아픈 나도 길을 걷는다’며 다친 다리와 발목을 보여줘요. 산악인 엄홍길도 똑같이 상처를 입는 사람이라는 건데, 그 순간 저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이 없어지더라고요.” 엄 대장은 동아일보와 밀레의 숲길 트레킹 행사를 통해 “자연은 인간의 생명줄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악 대장’에서 ‘힐링 대장’이 되고자 하는 엄 대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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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서울, 골만 안터졌다 뿐이지…

    올해 K리그 클래식 3차례를 포함해 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총 6차례 만나 1승 4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포항과 서울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양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3점차인 3위 포항(승점 58)과 4위 서울(승점 55)은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아마 황선홍 감독께서 우리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배후 공간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항과 서울은 90분 내내 치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최 감독의 말대로 포항은 서울 김진규의 뒤쪽으로 발 빠른 김승대를 침투시키려 애쓰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8분 에벨톤의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양 팀은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과 서울은 올해 1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30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수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 3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서울은 30일 제주에 이긴 뒤 같은 날 포항이 수원에 져야 골득실차(26일 현재 서울 +13, 포항 +12)로 3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인천 경기에서는 FA컵 결승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기세를 몰아 김동섭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의 성남은 경남을 승점 1점차로 11위로 밀어내고 10위에 올랐다. 12위 상주의 K리그 챌린지(2부)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11위 팀은 챌린지 2, 3, 4위 팀 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클래식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성남은 29일 시즌 최종전 부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에 남을 수 있게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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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승우인가 했더니… 볼 컨트롤이 다르네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교된다. 메시가 뛰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서 뛰고 있고 체격 조건도 비슷하다. 둘 다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이승우는 18세 미만 선수 이적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바르셀로나 팀 공식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이승우는 여전히 한국과 바르셀로나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승우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과연 이승우는 보통 또래 한국 선수들과 어떠한 차이가 있기에 높은 평가를 받는 걸까. 이승우는 173cm 60kg의 체구로 대표팀에서 아주 왜소한 편에 속한다. 근육량도 대표 선수들 중 가장 적다.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한국대표팀의 체력담당 지도를 맡아 이승우를 매일 지켜본 이재홍 코치는 이승우의 장점은 단연 ‘퍼스트 터치’에서 돋보인다고 밝혔다. 첫 볼 컨트롤의 정확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는 의미다. 이 코치는 “어떠한 볼이 오더라도 자신의 중심 앞에서 공격적으로 볼을 받는 습관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비결은 보폭과 낮은 자세다. 이승우는 보통 선수들보다 양 다리를 훨씬 넓게 벌리고 낮은 자세에서 첫 볼 터치를 한다. 다리를 좁게 벌리고 자세가 높을 때에는 볼이 몸의 중심과 눈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높다. 이승우의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는 그 다음 ‘세컨드 동작’에도 영향을 준다. 이 코치는 “스프링을 길게 늘였다 놓으면 빠르게 튀어나가는 것처럼 이승우는 다리 사이가 넓은 자세로 첫 터치를 하기 때문에 다음 동작으로 나갈 때 더 스피드를 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장점은 좁은 공간에서의 스텝과 위치 선정에 따른 상황 판단 능력이다. 이 코치는 “평소 (이)승우가 ‘가르치는 건 바르셀로나보다 한국이 낫다’고 한다”며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수비가 있는 상황에서 실전과 가까운 훈련을 하기 때문에 상황 대처나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이승우가 최근에서야 근력 운동과 파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에서 익힐 수 있는 축구의 기본기와 집중력,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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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메시 이승우, 천재적 피지컬 비밀은 ‘이것’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 A)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교된다. 뛰는 팀도 같고, 체격 조건도 비슷하다. 둘 다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이승우는 18세 미만 선수 이적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바르셀로나 팀 공식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이승우는 여전히 한국과 바르셀로나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승우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과연 이승우는 보통 또래 한국 선수들과 어떠한 차이가 있기에 높은 평가를 받는 걸까. 이승우는 173cm 60kg의 체구로 대표팀에서 가장 왜소한 편에 속한다. 근육량도 대표 선수들 중 가장 적다. 지난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의 체력 담당(피지컬) 지도를 맡아 이승우를 매일 지켜본 이재홍 코치는 이승우의 장점은 단연 '퍼스트 터치'에서 돋보인다고 밝혔다. 첫 볼 컨트롤의 정확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는 의미다. 이 코치는 "어떠한 볼이 오더라도 자신의 중심 앞에서 공격적으로 볼을 받는 습관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비결은 보폭과 낮은 자세다. 이승우는 보통 선수들보다 양 다리를 훨씬 넓게 벌리고 낮은 자세에서 첫 볼 터치를 한다. 다리를 좁게 벌리고 자세가 높을 때에는 볼이 몸의 중심과 눈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높다. 이승우의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는 그 다음 '세컨드 동작'에도 영향을 준다. 이 코치는 "스프링을 길게 늘였다 놓으면 빠르게 튀어나가는 것처럼 이승우는 다리 사이가 넓은 자세로 첫 터치를 하기 때문에 다음 동작으로 나갈 때 더 스피드를 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장점은 좁은 공간에서의 스텝과 위치 선정에 따른 상황 판단 능력이다. 이 코치는 "평소 (이)승우가 '가르치는 건 바르셀로나보다 한국이 낫다'고 한다"며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수비가 있는 상황에서 실전과 가까운 훈련을 하기 때문에 상황 대처나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이승우가 최근에서야 근력 운동과 파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에서 익힐 수 있는 축구의 기본기와 집중력,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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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남, 23일 FA컵 결승 격돌

    “99 대 1 정도의 비율로 대부분 서울이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에 진 기억이 많지 않아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로축구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99년 성남 코치 시절 FA컵 우승을 맛보았지만 2004년 감독으로서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8년까지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K리그 클래식 11위인 성남(승점 34)은 FA컵에 ‘올인’할 수 없는 처지다. 클래식 2경기를 남겨놓고 10위 경남과는 승점 2점, 최하위인 12위 상주와는 불과 승점 3점 차다. 최하위로 리그를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된다. 11위로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 2, 3, 4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진퇴양난이지만 FA컵 결승에 오른 건 고무적인 결과”라며 FA컵에서 우승한 뒤 그 분위기를 남은 정규리그 2경기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가 1998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16년 동안 FA컵 무관이다. 서울(4위·승점 54)은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3위·승점 57)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걸린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출전권이 걸린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남은 클래식 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두 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우승 기회”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서울과 성남의 FA컵 결승전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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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99대1 비율로 서울이? 말도 안돼” 김학범 감독 우승 결의

    "99대 1정도의 비율로 대부분 서울이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에 진 기억이 많지 않아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로축구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99년 성남 코치 시절 FA컵 우승을 맛보았지만 2004년 감독으로서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8년까지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K리그 클래식 11위인 성남(승점 34)은 FA컵에 '올인'할 수 없는 처지다. 클래식 2경기를 남겨놓고 10위 경남과는 승점 2점, 최하위인 12위 상주와는 불과 승점 3점 차이다. 최하위로 리그를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된다. 11위로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 2,3,4위 팀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결정전을 치러야한다. 김 감독은 "진퇴양난이지만 FA컵 결승에 오른 건 고무적인 결과"라며 FA컵에서 우승한 뒤 그 분위기를 남은 정규리그 2경기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가 1998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16년 동안 FA컵 무관이다. 서울(4위·승점 54)은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3위·승점 57)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걸린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출전권이 걸린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남은 클래식 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두 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우승 기회"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서울과 성남의 FA컵 결승전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 판 승부로 벌어진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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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식수비 동부 “알지, LG 약점”

    프로농구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포커페이스’다. 경기 전에는 절대 수비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보통 감독들이 상대 특정 득점원을 지명해 봉쇄 전략을 공개하는 데 반해 김 감독은 교묘하게 비켜 간다. 동부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노장 김주성을 축으로 한 수비의 높이와 조직력이 좋다. 올 시즌도 경기당 평균 실점이 불과 65.5점이다.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점수를 내줬다. 반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은 68.9점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결국 수비로 승수를 쌓은 것이다. 동부의 수비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도 빛났다. 동부는 1쿼터 시작부터 강력한 맨투맨 수비로 LG의 공격을 차단했다. LG의 공격이 풀린다 싶으면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꿔 틈을 주지 않았다. 장신 포워드 윤호영이 여지없이 지역방어 가운데에서 LG 가드들의 패스 길을 가로막았다. 동부의 수비에 묶인 LG는 2쿼터까지 단 2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동부는 전반을 42-22로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LG는 3쿼터 김종규의 득점으로 추격을 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포 데이본 제퍼슨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동부는 리차드슨(20점)과 김주성(11점), 윤호영(10점) 등의 활약으로 LG를 74-67로 꺾고 11승4패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수비를 해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하위 팀들 간의 대결에서는 인삼공사가 삼성을 85-74로 꺾고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34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침묵하며 6연패에 빠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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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11월20일]프로배구 外

    ▽프로배구 △인삼공사-도로공사(17시) △삼성화재-OK저축은행(19시·이상 대전·이상 KBSN)▽프로농구 △SK-모비스(잠실·SBS스포츠) △오리온스-전자랜드(고양·이상 19시)▽여자농구 △KDB생명-우리은행(19시·구리·KBS프라임)▽역도 전국중등부 역도선수권대회(10시·양구 용하체육관)▽체조 에어로빅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10시·횡성국민체육센터)▽컬링 경북도지사배 전국컬링대회(8시·의성컬링센터)▽볼링 잇츠 대전 국제오픈대회(9시·대전월드컵볼링경기장)}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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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도 떠올리면 절로 웃는 전창진

    “오늘은 담배 맛이 좋아요.” 12일 프로농구 KT와 삼성의 경기가 끝난 뒤 KT 전창진 감독은 가슴속에 담아둔 한숨을 담배 한 모금의 연기로 허공에 뿜어냈다. 담배를 줄이는 게 어떠냐고 물으니 ‘우문현답’으로 느껴질 대답이 돌아왔다. 이날 KT는 삼성을 84-60으로 대파하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의 기쁨도 있었겠지만 전 감독을 신이 나게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신들린 듯 28점을 폭발시킨 2년차 가드 이재도(23·180cm·사진)의 활용 방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재도는 18일 2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폭발했다. 1쿼터에서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4점을 쓸어 담았다. 수비에서도 오리온스의 포인트가드 이현민을 압박해 연속 가로채기와 범실을 끌어내며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이재도의 ‘원맨쇼’로 승부는 1쿼터부터 갈렸다. 24득점과 6도움 5리바운드로 코트를 휘저은 이재도의 활약으로 KT는 오리온스를 92-66으로 제압했다. KT는 8연패 뒤 3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경기 전까지 이재도는 경기당 평균 1.8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평균 18.5득점에 2.8리바운드, 3.3도움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전 감독은 최근 이재도를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첨병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2일 삼성 전에서는 상대 이상민 감독이 이재도를 자유롭게 놓아주자 이재도에게 적극적인 돌파와 슛을 주문했다. 16일 인삼공사전에서는 박찬희 등 상대의 장신 가드들을 공수에서 스피드로 압박해 체력전을 벌이라고 주문했다. 오리온스전에서는 가드 이현민이 주로 오른쪽 드리블로 공격을 전개하는 습관을 분석해 이재도에게 이현민을 왼쪽으로 몰아붙이라고 지시했다. 이재도는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나 연습이 없을 때는 평소 휴대전화에 내장된 게임을 즐기는 전 감독은 요즘 ‘이재도 사용법’ 조작에 푹 빠져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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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6cm 이종현 “더 커서 돌아올게요”

    “리투아니아의 센터 요나스 발란치우나스(211cm·토론토)하고 맞붙었는데 큰 선수가 어찌나 빠른지 탈탈 털린 것 같았어요. 그때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멘붕(멘탈 붕괴)이 왔죠.” 대학농구 최고의 스타이자 한국농구 차세대 센터인 고려대 이종현(20·206cm·사진)은 올 8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아경기를 대비하면서 유재학 대표팀 감독(모비스 감독)에게 수없이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기가 꺾이지 않았던 이종현이었다. 농구 월드컵 예선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6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다. 하지만 비슷한 신장의 각 팀 센터들 앞에서 림을 향해 자신 있게 공격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대표팀 슈터 조성민(KT)은 “늘 자신감이 넘치던 종현이가 농구 월드컵에서 상대팀 센터들과 붙어 보고 숙소로 돌아오면 말없이 라면만 찾았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내심 충격이 컸다.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낸 이종현은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준비하기로 했다. 27일 열리는 농구대잔치에 불참하는 대신 사비를 털어 미국 오리건 주 미국농구아카데미(USBA)에서 3주간 연수를 받기 위해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농구아카데미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카림 압둘 자바, 샤킬 오닐, 야오밍 등 최고 센터 출신들이 리그를 준비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았던 곳이다. 이종현은 하루 4시간 전담 코치 2명과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종현은 기동력이 좋고 리바운드와 블록슛 센스가 뛰어나지만 골밑 공격에 대한 기술 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표팀 선배 센터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LG 김종규(23·206cm)의 성장세도 이종현에게 자극제가 됐다. 대학 경기를 통해서는 기량 발전이 쉽지 않다고 본 고려대 코칭스태프도 미국행을 기꺼이 허락했다. 이종현은 “일대일의 강자가 되기 위해 많은 걸 배워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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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에 활짝 핀 인동초 ‘거미손’

    “우승을 확정지은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봤어요. 그동안 어려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30·사진)는 8일 전북이 제주를 3-0으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지은 밤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잠을 잤다고 했다. 권순태는 전북 우승의 주역이다. 17일 현재 32경기에 나서 17점만 허용했다. 이 중 18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골키퍼의 활약을 평가할 때 경기당 실점이 1.0 이하면 특급으로 본다. 권순태는 올 시즌 경기당 0.53점만 허용하며 1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경기당 최소실점 1위에 오르는 ‘짠물’ 방어를 펼쳤다. 권순태는 1991년 울산에서 활약한 최인영 전 전북 현대 코치가 세운 역대 경기당 최소 실점 기록인 0.57점(30경기 17실점)을 깰 가능성이 높다. 권순태가 전북의 남은 2경기에서 2골 이하로 허용하면 새 기록을 쓴다. 2006년 전북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이다. 권순태는 2012년 상무에서 정규리그 16경기를 뛰고 제대했다. 하지만 그해 전북에 복귀해 고작 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베테랑 최은성 현 전북 골키퍼 코치(43)가 2012년 대전에서 이적해오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권순태에게는 지난 2년이 좌절이 아닌 ‘오늘’을 있게 한 시간이었다.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은성이 형에게서 기술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배우고 느낀 게 많았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권순태는 7월 20일 최 코치의 은퇴 경기였던 상주전에서 후반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몸을 던져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그때를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주저 없이 꼽았다. 권순태는 “형의 은퇴식을 망칠 수 없다는 의지로 손을 뻗었는데 하늘이 도왔다”고 했다. 국가대표 수문장인 수원의 정성룡(29·33경기 32실점·경기당 0.97)과 울산의 김승규(24·27경기 26실점·경기당 0.96)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권순태에게는 뒤처진다.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30대에 접어든 권순태는 아직 국가대표로 출전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 태극 마크는 아쉬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냥 꿈이고 이상이죠. 꿈과 이상을 가지려고 노력은 하되 팀 성적이 우선입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전북에서 뛰고 있는 권순태는 “선수들 스스로 자극을 받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최강희 감독님의 지도력을 보면서 다른 어떤 기회를 잡는 것보다 ‘전북 주전 골키퍼’에 대한 애착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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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고참 주희정, 나이 잊은 압박

    “이상민 감독한테 얘기 안 할 거죠? 오늘은 주희정을 선발로 내보냅니다.” 14일 프로농구 SK와 삼성의 경기 직전, SK 문경은 감독은 초반 변칙 작전을 구사하겠다고 귀띔했다. 지역방어에 약한 삼성의 공격을 끊기 위해 그동안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던 최고참 가드 주희정(38)을 기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문 감독의 의도대로 주희정은 김선형, 박상오와 함께 초반부터 삼성의 가드들을 압박했다. 문 감독의 연세대 1년 후배인 삼성 이상민 감독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삼성은 용병 리오 라이온스와 김준일이 잇달아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1쿼터 6분여가 지날 때까지 14-14로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문 감독이 수비를 지역방어에서 개인방어로 바꾸면서 삼성의 공격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1쿼터 14-14에서 2쿼터 1분 45초가 지날 때까지 5분가량 삼성을 무득점으로 묶은 SK는 점수를 30-14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애런 헤인즈(21점)와 김민수(20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을 93-69로 대파하며 10승 4패로 단독 3위가 됐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 기회를 잡은 주희정은 9득점 4도움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도 KT를 91-69로 꺾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삼성, KT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서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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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킬러’ 박주영, 중동에서 일어서나

    ‘천재 공격수’로 불리며 한때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박주영(29·알 샤밥·사진). 이제는 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선수가 되어 버렸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그가 지닌 탁월한 발재간과 골 감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깨면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시켰던 박주영은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팬들의 질타 속에서 더이상 대표팀에 돌아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신임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소속팀 없이 헤매다 가까스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에 입단해 단 3경기를 뛴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비록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상으로 대체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만약 국내 감독이 박주영을 다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면 또 한 번 ‘특혜’ 논란이 불거질 뻔했다. 요르단전이 열리는 14일은 박주영에게 운명의 날이다. 중동 원정에 나선 공격수는 박주영 외에 이근호(엘 자이시), 조영철(카타르 SC)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으로 인해 대표팀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발탁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는지 보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박주영에 대한 여러 논란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세 등을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박주영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요르단과의 홈과 원정 경기에서 한 골씩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요르단 수비가 거칠지 않다는 점도 박주영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박주영은 새로 옮긴 알 샤밥에서 3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는 않다. 요르단 현지 훈련에서도 미드필더들과 주고받는 패스에서 범실이 자주 보였고 볼을 소유하거나 헤딩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예전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주영은 아시안컵 8강 이후에 만날 이란이나 일본 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근육 피로 증세로 요르단전에는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박주영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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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한국축구 아시안컵 우승 힘들수도”

    “기다려줍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티드의 홍보대사(앰배서더)로 임명된 축구 스타 박지성(33·사진)이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맨유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5일 맨유의 역대 7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동했다. 그동안 맨유의 홍보대사는 보비 찰턴, 브라이언 롭슨, 게리 네빌 등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맡아 왔다. 박지성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맨유의 홍보대사가 됐다. 박지성은 1년간 맨유와 한국 팬들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맨유의 마케팅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돕는다. 이날 박지성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맨유에 대해 팬들이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다. 박지성은 “맨유의 역사를 보면 시련을 겪은 후에 원래의 수준에 맞는 성적에 도달했다”며 “맨유가 전성기 모습을 보일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 ‘영원한 캡틴’으로도 불리는 박지성은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변화를 겪고 있는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우승은 힘들다”며 “새로운 감독이 와서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지성은 “과연 한국이 아시아 최강팀으로 불릴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대표팀에 지나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미 리글 맨유 아시아 사장은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훌륭한 모범을 보이는 이들이 맨유의 홍보대사가 된다.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박지성이 전 세계의 여러 선수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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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공’이 웬 ‘닥수’? 나 원래 수비수잖아

    “몇 년 전부터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의 팀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올 시즌에 저는 정말 골대에만 서 있었던 것 같아요. 모든 선수가 수비를 해주느라 힘이 들지 않았어요.”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주전 골키퍼 권순태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달라진 팀의 수비력에 감탄을 표시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55·사진) 부임 이후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닥공’의 팀으로 불린다. 올 시즌에는 강력한 수비력을 덧칠했다. 12일 현재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35경기에서 57골을 넣고 20골만 허용했다. 최다 득점 1위에 최소 실점 1위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한 전북을 수비도 잘하는 팀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전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49골을 허용했다. 최소 실점 리그 10위였다. 급격하게 무너지는 수비 조직력 때문에 정규리그 3위로 처지며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시즌 전 브라질 전지훈련 기간 내내 공수 균형 유지에 매달렸다.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도 공격 앞선에서 무조건 수비 가담을 시켰다. 최 감독은 그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수비 본능을 꺼내 들었다. 최 감독은 “수비력을 보강해 실점이 적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조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사실 최 감독은 프로에서 10년 통산 205경기를 소화한 출중한 수비수, 미드필더 출신이다. 현역 시절 ‘부지런한 수비수’ ‘지구력의 대명사’라고 불렸을 만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29세의 나이에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 감독을 두고 당시 감독인 김정남 현 OB축구회 회장이 “수비 감각 하나 보고 뽑았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에서는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었다. 김 회장은 올림픽 직전 미드필드가 약한 대표팀 전력 보강 차원에서 최 감독에게 당시 ‘프런트커렉터(Front Corrector)’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이른바 ‘전방 정리자’로 다른 미드필더들이 공격에 나갈 때 비는 공간을 메우는 역할이었다. 수비 감각이 뛰어나지 않으면 맡길 수 없는 자리였다. 최 감독의 현역 시절 역할은 전북의 미드필더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유사하다. 지난해 무너진 수비 조직력 때문에 고민한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을 영입했다. 본인의 경험에 비춰 공수 조율 능력과 수비수를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난 김남일이 팀에 절실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노장인 김남일을 너무 늦게 만난 것 같다”며 “앞으로 은퇴 얘기가 나오면 내가 업어서라도 훈련장으로 끌고 나가겠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수비 축구에도 재미를 붙인 최 감독은 “내년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올해보다 수비의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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