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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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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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이탈리아, 코로나 안이한 대처로 화 키워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두 나라의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기준 이란의 확진자는 388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8.8%(34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본토의 사망률 3.5%보다 2배 이상으로 높다. 특히 최고위 여성 인사인 마수메 에브테카르 부통령(60)까지 감염됐을 정도로 전방위적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1979년 이란 혁명세력의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점거 당시 반미 선봉장으로 활약해 ‘테헤란 메리’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란의 높은 사망자 비율의 이유로는 서방의 오랜 제재로 낙후된 의료 체계, 21일 총선 승리를 의식해 코로나19 경고에 소홀했던 집권 보수 세력의 허술한 대처 등이 꼽힌다. 정부는 아직도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중부 시아파 성지 ‘쿰’에 대한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쿰은 한 해 방문객이 2000만 명에 달하며 모스크, 종교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쿰에서만 50명 이상이 숨졌는데도 정부가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프로그램 팀장은 27일 “이란에서는 중증 환자만 치료기관을 찾다 보니 경증 환자는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며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655명이고 이 가운데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13명이 경제 중심도시 밀라노 등이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에서 발생했다. 당국이 롬바르디아에서 처음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낳은 한 남성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중국 여행 경험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지만 감염됐다. 아직도 명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36시간을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병원 직원, 가족, 친구와 만났다. 확진 판정 후에도 즉각 격리되지 않은 채 해당 병원에 3시간이나 더 머물렀다. 병원 관계자 역시 자가 격리 대신 응급실 근무를 계속했음이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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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광저우, 한국發 승객 전원 격리… 다롄선 교민정보 인터넷 퍼져

    중국의 4대 도시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27일부터 예고 없이 한국발(發)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해 검사했다.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 국제공항과 톈진(天津) 국제공항도 한국발 승객을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우려 표시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각 지방에서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 제한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차별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중앙정부에서 입국자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예고 없는 일방적 격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현지 시간)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편 비행기의 승객을 사전 고지 없이 모두 호텔에 격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이 124명이다. 한 관계자는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광저우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한국 기업 사업장 3700여 개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상하이 훙차오 공항도 한국발 승객 중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상하이에 거주지가 있으면 14일 자가 격리, 출장자는 지정한 호텔에 14일 격리시키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29일부터는 톈진시도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14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25일부터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하고 있다. 베이징은 한국발 승객들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또는 집중 격리 관찰을 요구하고 있다. 24∼26일 중국 공항에서 격리 조치된 한국인은 226명에 달했다. 한국인들을 겨냥한 차별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출신 중국인들이 당했던 차별과 혐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2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아파트 단지인 뤼디스지청(綠地世紀城)이 25일 게재한 공고문이 올라왔다. 이곳 관리위원회는 “한국인이 출입하는 것에 주민들이 강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한국인 거주 상황을 전수 조사해보니 삼성 직원이 대다수인 110여 가구 230여 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는 25일부터 “옌청에 사는 한국인들은 거주지가 있으면 자가 격리, 출장자들은 정부 지정 호텔에 집중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퉁허(通河)현은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광범한 신고(체계)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람을 보면 현 정부에 신고하라는 얘기다.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적대적 혐오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집 앞에 “한국인이 사는 집”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선 한국인이 아파트에 들어가려 하자 중국 주민들이 “오염된다”고 막아섰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선 한국 교민들의 이름, 주소, 여권번호, 연락처가 담긴 개인 정보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돼 돌아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성 칭다오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한국인 집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옌타이(煙臺)에서는 아파트 단지 관계자들이 24시간 감시한다고 한다.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는 한국인 자가 격리자 집 문에 전자 경보 센서를 달아 문이 열리면 경보가 울리도록 했다. 한 교민은 본보에 “한국 상황이 변했다고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게 당황스럽고 갇힌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쑤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한국인이 14일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아파트 문에 봉인 딱지를 붙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다음 날 봉인을 해제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임보미 기자}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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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록 공개 꺼리는 70대 美대선주자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역대 최고령의 나이에도 의료기록 공개 의무를 다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WP는 2000, 2008년 대선 후보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기록을 포함해 1000여 장의 의료기록을 공개한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놀랍게도 뛰어나다’는 주치의 소견서만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의 사례를 대조하며 “역사상 최고령인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령인 70세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재 조기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은 불과 5개월 전 심장마비를 겪었다. 샌더스 캠프 측은 처음에는 ‘가슴에 불편함을 느껴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만 밝혔다가 이후 마지못해 심장마비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샌더스 캠프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충분한 정신적, 신체적 힘이 있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만 공개했을 뿐 추가적인 건강기록 제출은 거부해 왔다. 동년배의 다른 주요 후보들 역시 형식적인 건강기록만 공개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8)은 ‘골프를 즐기는 훌륭한 몸 상태’라는 한 장짜리 주치의 소견과 자신의 파일럿 자격증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은 ‘건강하고 활기찬 남성’이라는 3장짜리 소견서를 제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1)도 혈압, 갑상샘 상태 등이 포함된 5장짜리 서류만 공개했다. WP는 “건강기록 공개가 대통령의 의무는 아니다”라면서도 “(샌더스의) 심장질환을 제외하더라도 주요 후보가 모두 70대라는 것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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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서 코로나 확산” 터키-파키스탄 국경폐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환자가 속출하자 터키를 비롯한 인접국이 속속 국경을 폐쇄하고 교통편 운영을 중단했다. 24일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전체에 코로나 공포가 가득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23일 “이란을 오가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일시 폐쇄했다. 이란발 터키행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터키가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도 이날부터 국경을 폐쇄했다. 특히 이란과 국경을 맞댄 남서부 발루치스탄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서 오는 모든 교통을 통제했다. 아르메니아 역시 향후 2주 동안 이란과의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아프가니스탄도 이란을 오가는 여행을 금지했다.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란에서는 24일 기준 확진자 61명, 사망자 12명이 있다. 사망자는 코로나 발원지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날 반관영 ILNA-TV는 ‘시아파 성지’인 중부 쿰의 시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이미 5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국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교 유적과 이슬람 사원이 많은 쿰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종교 시설의 특성상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최지선 aurinko@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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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코로나19 급속 확산… 시아벨트 긴장

    이란 보건부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 감염자가 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이란이 유일하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데다 확산 속도도 빨라 중동에선 ‘이란발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이란에서는 19일 처음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뒤 4일 만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9일 처음 2명이 발생한 데 이어 8명까지 늘었다. 또 785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앞으로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랍권 영문 매체인 앗샤르끄 알아우사트 등에 따르면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조사 결과 쿰에서 처음 사망한 환자는 정기적으로 중국에 다녀온 상인”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핵심 이유로는 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로 최신 의료기기와 약품 도입이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이란과 경제 및 인적 교류가 활발한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시아벨트’ 주변국들도 오랜 전쟁과 경제난으로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 이로 인해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벨트 국가들을 통해 중동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일 캐나다에서는 이란을 방문한 적 있는 30대 여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레바논에서도 21일 쿰에서 돌아온 45세 여성이 첫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선 22일 이란인 부부(70세, 64세) 관광객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전체 감염자 수가 13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이란발 코로나19 확산 현상이 나타나자 인접국들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라크는 20일 이란행 항공 노선 운영을 중단하는 등 국경 이동을 금지했다. 쿠웨이트항공도 이날부터 이란행 항공 노선을 중단시킨 데 이어 21일에는 전세기로 이란 내 700명의 자국민을 대피시켰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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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20일 첫 TV토론 ‘돌풍 분수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돌풍의 핵’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8·사진)이 19일 최초로 TV 토론에 나선다. 당초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블룸버그 후보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이날 토론이 대세론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후보는 이날 동부 시간 오후 9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11시) 서부 네바다에서 열리는 TV 토론회에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과 함께 등장한다. 다른 후보보다 늦은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해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을 건너뛰었음에도 그의 지지율이 치솟아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샌더스 후보는 “블룸버그의 출마는 민주주의가 아닌 과두정치(oligarchy)”라고 비난했다. 워런 후보도 트위터로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억만장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기준 618억 달러(약 74조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2위 부자다. 이날 NPR·PBS·마리스트가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샌더스 후보(31%)에 이어 19%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KGTV·서베이USA가 선거인단 538명 중 가장 많은 55명을 보유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샌더스(25%)에 이어 21%를 얻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샌더스 후보 등은 블룸버그 후보가 뉴욕시장 재임 당시 펼친 불심검문 정책, 금권정치 논란, 성희롱 발언 및 여성차별 의혹 등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룸버그 캠프는 모의 토론까지 벌이며 이를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이날 금융규제 강화 공약 및 블룸버그뉴스 매각 의사를 밝히며 사전 방어막을 쳤다. 블룸버그의 선임 참모 팀 오브라이언은 “그가 대통령이 되면 회사를 매각해 블룸버그 자선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후보는 1981년 설립해 39년간 비상장 유한회사로 운영해 온 블룸버그뉴스의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금융사의 고위험 투자를 제한하고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억만장자의 돈 잔치’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한때 블룸버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러닝메이트설을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블룸버그 후보를 부쩍 의식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키 작은 마이클이 한 것은 불법적인 선거 후원밖에 없다. 모든 곳에 돈을 뿌려대며 민주당 공천을 매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 하루 전인 21일 역시 네바다에서 ‘맞불’ 유세를 벌인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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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안나와”… 엘턴 존, 눈물의 콘서트 중단

    영국 가수 엘턴 존(73)이 영화 ‘로켓맨’으로 생애 두 번째 오스카(주제가상)상을 받은 기쁨을 채 일주일도 누리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경미한 폐렴(walking pneumonia) 진단을 받은 존은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마운트 스마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던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콘서트를 중단했다. 존은 이번 콘서트에서 부르기로 예정됐던 25곡 중 15번째인 ‘대니얼’을 부르려다가 피아노에서 일어나 쉰 목소리로 연거푸 관중에게 사과했다.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한 영상에는 존이 아쉬움에 눈물을 쏟는 장면이 담겨 있다. 관객 수천 명의 기립 박수 속에 존은 관계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를 떠났다. 존은 이날 공연을 시작하며 관객들에게 ‘오전에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공연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은 ‘섬원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 투나이트’를 부른 뒤에 잠시 공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무대에 돌아온 존은 “얼마나 더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캔들 인 더 윈드’를 힘겹게 완창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전했다. 아쉬움 속에 한 시간 반 만에 공연을 마친 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 전에 경미한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힘이 닿는 한 최고의 공연을 보여 드리려 했다. 목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가슴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너무 실망스럽고 화나고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미한 폐렴은 의학적인 폐렴과는 다른 것으로 기침, 열, 경미한 오한과 두통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대개 일상 복귀에 지장이 없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2018년부터 3년에 걸친 자신의 마지막 월드 투어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를 진행 중인 존은 오클랜드에서 두 차례(18, 20일) 무대에 오른다. 이후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공연 기획사 측은 17일 “존이 회복 중이며 의사 소견도 긍정적이다. 공연은 수요일 의사 소견이 나올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은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켓맨의 주제가 ‘(아임 고너) 러브 미 어게인’으로 53년간 함께 작업해온 작사가 버니 토핀과 함께 오스카상을 받았다. 1995년 라이언킹 주제가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이트’ 이후 존의 두 번째 오스카 수상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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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악성SW로 가상화폐 탈취”… 美정부, 北 적시하며 7종 공개

    미국 국토안보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기관이 14일 북한이 제재를 피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싱 사기, 불법 활동에 사용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공개했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정부 합동 발표에는 7가지 북한발(發)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분석 보고서가 첨부됐다. 이 가운데 6개는 신종이고, 1개는 과거 북한의 소행으로 판명됐던 바이러스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미 기관들은 이 내용을 발표하며 “북한의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 attributed to North Korea)를 공개한다”고 표현했다. 미 정부기관은 지속적으로 이런 악성코드의 위험을 공개해 왔지만 특정 국가를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미국이 북한에 부과하는 20세기식의 제재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사설에서 서구 국가들이 북한의 계좌를 추적하고 석유, 석탄 등 수출입을 제재하고 있지만 북한은 랜섬웨어 공격 등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자금을 세탁해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지난 3년간 북한의 인터넷 사용이 300% 증가한 점과 최근 4년간 북한이 최소 35개국의 금융기관,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으로 약 2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이어 “과거 대북 제재에 대한 접근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에만 한정됐지만 이제 북한 정권은 자신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강조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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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작년 4000억 원어치 석탄 수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지난해에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 3억7000만 달러(약 4380억 원)어치도 불법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 CNN 등은 10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 초안을 미리 입수해 보도했다.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이 보고서는 “북한은 2019년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았으며 향상시켰다”며 “일부 부품 및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받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이 13차례 미사일 시험을 하는 등 25차례 이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선박 간 환적 수법을 활용해 2019년 1∼8월 석탄 370만 t을 수출했으며, 이 중 280만 t은 중국 바지선을 이용했다고 적었다. 이 바지선들은 항저우만의 항구 3곳으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양쯔강 인근 시설에 전달됐다고 한다. 북한은 또 최소 2200만 달러(약 260억 원) 규모의 모래를 중국에 수출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주유엔 중국대표부는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안보리가 정한 연간 한도(50만 배럴)를 초과해 석유를 불법 수입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AFP통신은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고급 차량과 주류 등 사치품을 계속 수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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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뚜기떼로 식량난” 동아프리카 구호 요청

    대규모 메뚜기 떼가 아프리카 대륙을 덮치면서 곡물 피해가 확산되자 유엔 인도주의 사무국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AFP에 따르면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사무국 차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 1300만 명이 지금도 심각한 식량 불안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 1000만 명이 메뚜기 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4주 내에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를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월 말 기준 메뚜기 떼 통제 계획 비용을 7600만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재정은 20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집트 땅 메뚜기는 환경에 따라 거대 군집을 형성해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악명 높다. 이번 메뚜기 떼 창궐은 이미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의 식량 공급체계를 황폐화하고 있으며 9일에는 우간다, 탄자니아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소말리아에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메뚜기 떼가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냐에는 길이 60km, 폭 40km에 이르는 대형 메뚜기 떼가 형성됐다. 가디언은 작은 메뚜기 떼라도 하루 3만5000명분의 식량을 축낼 수 있다고 전했다. FAO는 에리트레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수단, 예멘으로 사태가 확산될 것을 경고했다. 해당 지역에는 한동안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건기가 시작되는 6월까지 메뚜기 떼가 50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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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신종 코로나 공식 명칭은 ‘코비드-19’”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코비드 19는 ‘코로나바이러스질병(COrona VIrus Disease)’의 영어 줄임말에 발생 연도 두 자리를 더한 명칭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리적 위치, 동물명,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지 않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신종코로나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 약 6주 만에 공식명칭을 갖게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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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中대사 “신종코로나 음모론, 완전 미쳤다”

    2013년부터 주미 중국대사로 재직 중인 추이톈카이(崔天凱·68)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군의 생화학무기 개발 과정에서 등장했다는 음모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이 대사는 9일 CBS 방송에 출연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을 수 있느냐. 완전히 미쳤다(absolutely crazy)”며 “이런 소문은 대중을 공포에 빠지게 하고 인종차별을 조장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진행자가 최근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이 트위터에 게재한 ‘코로나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 중국 유일의 생물학적 안정성 등급(BSL)-4급 실험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을 다루며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포함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더 심각하다’는 글에 대해 질문하자 “이런 소문이 코로나에 대응하는 공동 노력을 해친다”며 비판했다. 그의 반박에도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코튼 의원은 즉각 트위터에 ‘중국이 바이러스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며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미 워싱턴타임스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생화학무기를 연구하는 와중에 신종 코로나의 발발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지난해 말 코로나 창궐을 처음으로 경고했다 7일 숨진 중국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그가 다가오는 위험을 다른 이보다 먼저 감지했을 수 있지만 어디서나 발생하는 일”이라며 중국의 허술한 초동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와 막연한 공포감은 바이러스 그 자체의 확산보다 빠르다. 생화학무기 관련설은 전 이스라엘 정보요원인 다니 쇼함의 추측에서 비롯됐다”고 중국을 두둔했다. 쇼함이 2017년에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구 무장단체에 생화학무기를 넘겼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피스먼 캐나다 토론토대 전염병학 교수도 “변형된 바이러스 감염은 자연 현상의 일부”라며 음모론을 일축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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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의 영웅’ 리원량 숨져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우한 중심병원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가 6일 밤 숨졌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징(新京)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에게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했고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 사태가 악화되자 당국은 지난달 28일 뒤늦게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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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창궐 첫 경고한 中의사 리원량 사망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 중심병원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가 6일 밤 소속 병원에서 숨졌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징(新京)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지난해 말 모바일 채팅 앱 ‘위챗’에 있는 의대 동기 단체방에서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한 후 침묵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겨우 풀려났다. 당국은 리 씨의 동료 7명에게도 같은 서명을 강요했다. 당국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지난달 28일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리 씨는 코로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애썼던 ‘내부고발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은 “당국이 그의 경고를 제 때 귀담아 들었다면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의 용기를 칭송했다. 당국으로부터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이가 ‘영웅’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확진 판정 후 리 씨는 집중치료실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병상에서 진행한 4일 미 CNN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당국으로부터 침묵을 강요당했던 정황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의 미진한 초기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당시에도 심한 기침과 발열로 통화가 어려워 위챗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리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을 통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유언비어 아니냐. 믿고 싶지 않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부모와 임신한 부인도 감염됐다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 리 씨의 아내는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전체 감염자 수는 1만117명, 사망자 수는 414명이다. 전 세계 감염자 2만8138명의 3분의 1이상, 전체 사망자 564명의 약 80%가 후베이성의 중심 도시인 우한에 몰려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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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침내 동맹국들이 방위비 공평 분담”… 北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의회 하원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의 밑그림을 공개하는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취임 이후 3번의 연설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재차 강조했다.○ 외교 현안 중 북한만 언급 안 해 ‘위대한 미국의 귀환(The great American comeback)’을 주제로 진행한 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마침내 동맹국들이 공평한 몫을 지불하도록 돕고 있다.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로부터 4000억 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걷었고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한 동맹국의 수는 2배 넘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있고, 일본과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이슬람국가(IS),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쿠바 등 외교안보 현안들을 돌아가며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압박했고 지난해 연설에서는 북-미 회담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적 치적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일자리 증가, 규제 철폐, 세금 감면 등을 거론하면서 “전임 행정부 8년간 30만 개 일자리, 6만 개의 공장이 없어졌지만 이번 행정부 3년간 350만 개 일자리, 12만 개 공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국경장벽 건설 등 반(反)이민 정책, 2016년 대선 공약에 따라 중동에서 전쟁을 끝내고 해외주둔 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있다는 점도 홍보했다.○ ‘앙숙’ 펠로시와 신경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역대급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할 때부터 펠로시 의장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고 펠로시 의장이 악수를 청하자 무시해버렸다. 펠로시 의장은 78분간의 연설이 끝날 무렵 연설문을 쫙쫙 찢어버리는 것으로 응수했다. 펠로시 의장은 ‘왜 연설문을 찢었냐’는 질문에 “그것은 거짓된 선언서”라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의 상의에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착용했던 ‘곤봉’ 브로치가 달려 있었다. 곤봉은 입법부의 권위를 상징한다.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일제히 여성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 발언에 반발할 때 민주당 여성 의원은 흰색 옷을 입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주의가 미 건강보험을 망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상의료 공약 등을 통해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후보 주자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들이 건강보험체계를 파괴하려 한다”고 말하자 민주당 의석에선 “바로 당신”이라며 야유가 쏟아졌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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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처음 경고했던 中 의사도 감염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우한 중앙병원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도 이 병에 감염됐다. 리 씨는 4일 미 CNN 인터뷰에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집중 치료실에 입원해 있다. 리 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에게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의대 동문 단체 채팅방 등에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했다.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 당국은 리 씨의 동료 7명에게도 똑같은 서명을 강요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당국은 지난달 28일 ‘리 씨를 포함한 8명의 우한 의료인이 인지한 사실은 진실에 부합했다’며 뒤늦게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리 씨의 웨이보에는 회복을 응원하는 메시지 수만 건이 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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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괴담 유포자서 영웅으로…양심적 우한 의사 리원량씨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우한 중앙병원 안과의사 리원량 씨(李文亮·34)도 이 병에 감염됐다. 리 씨는 4일 미 CNN 인터뷰에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집중 치료실에 입원해 있다. 리 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에게 자신의 환자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의대 동문 단체 채팅방 등에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했다.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 당국은 리 씨의 동료 7명에게도 똑같은 서명을 강요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당국은 지난달 28일 ‘리 씨를 포함한 8명의 우한 의료인이 인지한 사실은 진실에 부합했다’며 뒤늦게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CNN은 리 씨의 발병 후 정보 통제에만 신경 쓰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 씨의 웨이보에는 회복을 응원하는 메시지 수만 건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안전한 공중보건 환경을 위해 수천, 수 만 명의 리원량이 필요하다”며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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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혁명…진정한 미래”…올 슈퍼볼 광고, ‘전기차’로 사로잡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이례적으로 전기차 광고 세 개가 동시에 등장했다. 앞서 슈퍼볼에 전기차 광고는 2011년, 2015년 각각 한번씩만 있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를 두고 “자동차 업계가 그간 전기차에 회의적이었던 소비자들에게 ‘전기차가 진정한 미래’라고 설득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구상 최고의 광고무대인 만큼 전기차 광고 역시 화려한 면면을 자랑했다. GM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슬램덩크를 내세워 ‘조용한 혁명’을 강조했다. 아우디는 왕좌의 게임 주연배우 메이지 윌리엄스가 전기차를 타고 ‘렛잇고(영화 겨울왕국 OST)’를 부르며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도약’을 약속한다. 포르쉐는 독일 도심 레이싱을 펼치는 전기차로 장관을 연출했다. 그간 자동차 업체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에 따라 전기차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왔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2019년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은 전체 시장의 2%(33만대)에 그쳤다. 그마저 절반 이상이 테슬라의 지분이었다. 제조사들도 전기차 광고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에서 지난해 전기차에 쓴 광고비는 전체의 0.3%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몇몇 제조사들이 선두에 서 전기차 홍보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글로벌 마케팅 예산의 10%도 못 미쳤던 전기차에 올해 예산 50%를 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볼 광고가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컨설팅업체 엘릭스 파트너의 마크 웨이크필드는 NYT에 “초창기 전기차 광고는 환경을 돕기 위해 희생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제 전기차가 얼마나 멋지고, 빠르고, 세련됐는지를 강조하는 광고를 보게 될 것이다. 이제 지구를 지키자는 얘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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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와 코커스 왜 중요한가

    미국 중부의 아이오와는 인구 약 317만 명으로 전체 50개 주 중 31위에 불과하다. 대선 승자를 결정짓는 538명의 선거인단에서도 불과 6명만 배정받았다. 그런데도 4년마다 벌어지는 미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양당의 대선 후보 지명에서 당원대회(코커스)가 구속력을 갖기 시작한 1972년부터 민주당 경선에서는 아이오와 1위 12명 중 8명이 대선 후보로 뽑혔다. 같은 기간 공화당에서도 12명 중 5명이 경선 승자가 됐다. 이처럼 아이오와 경선 결과는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후보 선정을 좌지우지할 때가 많다. 이에 따라 현재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가 아이오와의 최종 승자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1976년 민주당 경선 당시 무명의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 후보는 워싱턴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여세를 몰아 대선 후보는 물론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2008년 경선 때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세론’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아이오와에서 눌렀고 역시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처럼 아이오와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기선 제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민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후원금도 대폭 늘어나 11월 3일 투표일까지 남은 9개월의 대장정을 완주할 동력을 얻는다. 즉 아이오와 결과가 전체 선거의 판도를 좌지우지하기에 상당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거인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아이오와 전역을 누비고 다닌다. 지난달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아이오와를 서명식 장소로 희망했던 것도 이런 상징성을 잘 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11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아이오와 결과가 후보군을 추리는 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오와의 백인 인구 비율이 85%로 다른 주보다 훨씬 높아 ‘미국의 다양성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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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소녀 툰베리 “내 이름 상업적 이용 말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사진)가 자신의 이름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환경 문제 인식 촉구를 위한 청소년 학교파업 운동)’의 상표권을 등록하기로 했다. 툰베리는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이름은 물론이고 환경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어떠한 동의도 없이 마케팅, 영업, 모금 등 상업적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상표권에 대해 일절 관심이 없다. 하지만 (상표권 등록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툰베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일원과 모든 젊은 세대의 것이다. 사적, 상업적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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