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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할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측이 야권 일각의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설과 관련해 “바보 같은 선택은 안 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경기고·서울대 동문으로 최 원장의 1년 후배인 강명훈 변호사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박계 등) 윤 전 총장과 가까이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최 원장을 지원하는 건 자유지만 (대선 출마) 결심의 과정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윤 전 총장 대안 후보론’을 강조하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과 영남권 의원들이 최 원장의 대권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최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군 해군 대령을 언급하며 “최 원장의 아버지도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니 (정치 참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최 원장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기도를 하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최 원장)이 늦지 않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최근 부친과 주변 인사들의 거듭된 설득으로 사실상 대선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일에는 최 원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장 공관에서 일부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7월 중순 사퇴하고,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드러내지는 않아도 친이(친이명박)·친박계 의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있다”며 “최 원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경우 당내 경선 구도는 또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젠더 문제, 방역대책, 병영문화 개선, 차별금지법 제정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주최한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20대에서 80대까지 약 50명의 시민 질문에 답했다. 한 20대 여성은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이) 20대 여성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남성 지지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저희가 여성을 배척한 것처럼 오해받는데, 남녀가 같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자고 하지 않았다. 여성할당제처럼 ‘결과의 보정’보다 ‘기회의 평등’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을 50대라고 밝힌 중년 남성이 “50대가 소외당하고 있다. 앞으로 40∼60대 등 기성세대를 위해서라도 좋은 정책을 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아직 우리 당의 중추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국민의힘을 지켜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하던 시절 ‘졸업생임에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국가 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지원서에도 산업기능요원으로 적어 놨다”고 당시 지원서를 공개했다. 또 강남역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 중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발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 법제사법위원회라는 국회 상임위의 면책특권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손가락질받기 딱 좋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아파트 한 채(전용면적 85m²)를 보유한 류모 씨(45)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상위 2%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방안을 접하고 혼란스러워졌다. 류 씨가 보유한 아파트의 내년 공시가격 전망치는 11억8000만 원 선. 여당 개편안에 따르면 11억 원 후반대가 종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정부가 내년에 상위 2%에 해당하는 기준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확정하기 전까지 종부세 대상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내년 종부세가 1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금을 내야 할 납세자가 납부 대상인지 짐작조차 못하는 게 정상적인 세제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여당이 종부세 공시가격 기준을 가격이 아닌 ‘상위 2%’로 확정한 뒤 납세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현재 여당의 종부세 부과 기준의 가장 큰 맹점을 ‘깜깜이’ 과세로 꼽는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 무관하게 공시가격별 상위 2%에 들면 종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4월 공시가격이 정해지면 이를 바탕으로 6월에 상위 2%의 가격 기준을 정해 시행령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 전까진 공시가격만으로 납세자가 종부세 과세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모두 합해 상위 2%가 정해지다 보니 주택 유형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아파트 역차별’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단독주택은 약 50%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약 70%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높은 아파트 소유자가 상위 2% 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단독주택 소유자에 비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 가격이 아닌 비율로 정부가 매년 과세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조세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헌법 제59조)’는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위헌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08년 종부세 가구별 합산을 두고 일었던 위헌 논란이 13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헌법에 따르면 세금은 법률로만 부과하게 돼 있는데 개편안은 과표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조정하는 구조로 돼 있어 위헌 요소가 있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법에 과세 대상을 비율로 정하는 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대상을 금액 등으로 법률로 정해 놓지 않고 있다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종부세 면제 기준을 두고 오락가락하다 이도 저도 아닌 해괴한 세금을 만들었다”며 “보유세를 상위 2%에게 부과하는 것은 조세법률주의가 아니라 ‘조세 편가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는 집값을 잡으라고 하는데 종부세만 잡으려 한다는 생각에 비판적이었고 반대를 했지만 막지 못했다”며 “실망스럽게 생각하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주택 양도소득세의 경우 여당은 보유 및 실거주 기간에 따라 최대 80%까지 주는 공제혜택을 양도차익에 따라 50∼70%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양도차익이 큰 장기 보유 1주택자의 세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윤다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젠더 문제, 방역대책, 병영문화 개선, 차별금지법 제정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주최한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20대에서 80대까지 약 50명의 시민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20대 여성은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이) 20대 여성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4월7일) 보궐선거에서 남성 지지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저희가 여성을 배척한 것처럼 오해받는데, 남녀가 같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자고 하지 않았다. 여성할당제처럼 ‘결과의 보정’보다 ‘기회의 평등’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을 50대라고 밝힌 중년 남성이 “50대가 소외당하고 있다. 앞으로 40~60대 등 기성세대를 위해서라도 좋은 정책을 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아직 우리 당의 중추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국민의힘을 지켜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하던 시절 ‘졸업생임에도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국가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지원서에도 산업기능요원으로 적어 놨다”고 당시 지원서를 공개했다. 또 강남역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 중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 법제사법위원회라는 국회 상임위의 면책특권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기 딱 좋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최근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할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측이 “바보 같은 선택은 안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 일각의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설과 거리를 둔 것. 경기고 동창으로 최 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명훈 변호사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박계 등) 윤 전 총장과 가까이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최 원장을 지원하는 건 자유지만 (대선 출마) 결심의 과정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윤 전 총장 대안 후보 준비론’을 강조하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과 영남권 의원들이 최 원장의 대권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최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군 해군 대령을 언급하며 “최 원장의 아버지도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니 (정치 참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최 원장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기도를 하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최 원장)이 늦지 않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최근 부친과 주변 인사들의 거듭된 설득으로 사실상 대선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일에는 최 원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장 공관에서 일부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7월 중순 사퇴하고,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특히 야권에서는 “최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윤 전 총장을 내심 불편해 했던 일부 의원들이 최 원장에게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드러내지는 않아도 친이(친이명박)·친박계 의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있다”며 “최 원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경우 당내 경선 구도는 또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야권 관계자는 “대선주자로서의 주목도와는 별개로 현직 감사원장이 사퇴하고 정치권에 뛰어드는데 대한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최 원장이 본격 행보에 나설 경우 어떤 명분과 비전을 내놓을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586운동권(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겨냥하면서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국민의힘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시작하며 4·7 재·보선 승리와 이어진 30대 ‘0선’인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을 상기시켰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586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했지만 진보 기득권 타파에 실패했다.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86세대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자녀가 표창장 위조 의혹에도 의사가 됐다”면서 “구국의 강철대오가 세습의 강철대오가 됐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나. 혁신의 바람을 모아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세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가치 확장과 관련해 “과거 오해받고 왜곡됐던 자유, 책임, 헌신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공존과 공정의 토대 위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세대 확장에 대해서는 “산업화세대, 민주화세대, MZ세대를 맞이할 플랫폼이 되겠다”고, 지역 확장과 관련해서는 “전국 정당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중 일자리 24번, 경제 18번, 규제 12번을 언급하면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민노총 등 귀족노조의 갑질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의)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의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면서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부과 기준을 1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해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가 586운동권을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SBS 방송에 출연해 “비약적인 말씀”이라며 “남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도서관에 앉아서 고시 공부해 판검사를 하고 전관예우 받다가 국회의원 세습하고 있다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반박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통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소급 적용’ 없는 손실보상법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6월 국회에서 추경과 손실보상법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與, 2차 추경 속도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가 세수 재원을 활용한) ‘빚 없는 2차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의 코로나 피해 회복을 돕고, 하루라도 빨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드릴 수 있도록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날 “2차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도, 빚을 지지 않고도 가능한데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을 처리하고 7월에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에서 ‘소급 적용’ 조항이 담기지 않은 손실보상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소급 보상을 할 경우 추계 기간이 길어지고 보상금액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대신 법 공포 이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법안에 명시했다. 산자위 중기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논의의 중요한 시기마다 소급 적용 명시만 주장하며 본질을 흐리고, 소상공인 지원 문제를 정쟁으로 변질시키는 데 급급했다”며 단독 처리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한 피해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돈 몇 푼 쥐여주고 생색내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년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이 계속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엄청난 손실과 빚을 떠안게 됐는데 정부 말을 믿은 게 죄가 됐다”면서 “민주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한 대가를 분명히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대치 전선 확대 민주당이 당장 손실보상법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6월 국회에서 여야 대치 전선은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과거 소급 적용을 계속 주장해왔다”며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에서 반대 입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이 6월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7월 추경 처리도 난항이 예상된다. 추가 세수 대부분을 추경으로 편성하려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두 달째 공석인 법사위원장 역시 단독 선출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음 달부터는 법사위를 정상화할 것이기 때문에 7월부터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등 세금을 퍼주는 게 표심 잡기에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손실보상법 소급 적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경안 처리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 대치가 지속된다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안한 남북공동선언 국회 비준 동의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국회의원 180명은 17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정부안이 제출되는 즉시 국회 절차를 밟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1년 전 오늘, 세금 280억 원이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폭파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윤다빈 기자}

최근 한 달 사이 당비를 납부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가 1만7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당원 중에는 2030세대가 37%에 달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이준석 돌풍’이 숫자로도 입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2만3000여 명이 당원으로 새롭게 입당했다. 이 중 58%에 달하는 1만33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입당했고, 최소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3개월 동안 내야 하는 책임당원은 1만7400여 명 늘었다. 당 관계자는 “신규 당원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신규 당원의 지역별 입당은 경기(5506명), 서울(4716명) 순으로 많았다. 이어 충남(2224명), 경북(1999명), 인천(1831명) 순이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 중 비중이 2%에 불과한 호남권(광주, 전남북)에서도 580명이 입당했다. 세대별로는 50대가 476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504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4216명)와 30대(3986명), 40대(3411명)도 비슷한 수준으로 입당한 가운데 10대 가입자도 468명 포함됐다. 청년층의 당원 가입 열기는 온라인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 30대 남성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펨코)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 사무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 9880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8734명으로 전체의 88%에 달했고 20대(3136명)와 30대(2721명)가 59%를 차지했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2030세대 남성들의 온라인 입당이 급증한 것.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자신의 지역구에 당원 모집 부스를 차려놓고 당원 모집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모집 부스 사진을 올리면서 “얼마 만인가. 눈물이 난다. 20년간 정치하면서 처음이다. 다 이준석 효과”라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한기호 의원(3선·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정책위의장에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을 내정하고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최근 한 달 사이 당비를 납부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숫자가 1만 7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당원 중에는 2030세대가 37%에 달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이준석 돌풍’이 숫자로도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16일 국민의힘 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 2만3000여명이 당원으로 새롭게 입당했다. 이중 58%에 달하는 1만3300여명이 온라인으로 입당했고, 최소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3개월 동안 내야 하는 책임 당원은 1만7400여명이었다. 당 관계자는 “신규 당원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배 가량 늘었다”고 했다. 신규 당원의 지역별 입당은 경기(5506명), 서울(4716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2224명), 경북(1999명), 인천(1831명) 순이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 중 비중이 2%에 불과한 호남권(광주, 전·남북)에서도 580명이 입당했다. 세대별로는 50대가 476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504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4216명)와 30대(3986명), 40대(3411명)도 비슷한 수준으로 입당한 가운데, 10대 가입자도 468명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사무처 관계자는 “전체 인구비율에 부합하게 세대별로 고르게 입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청년층의 당원 가입 열기는 온라인 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대 남성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펨코)에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십개 씩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을 37세 남성이라고 소개한 한 가입자는 당원 가입을 인증하면서 “청춘들을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당원에 가입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자신의 지역구에 당원 모집 부스를 차려놓고 당원 모집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모집 부스 사진을 올리면서 “얼마 만인가. 눈물이 난다. 20년 간 정치하면서 처음이다. 다 이준석 효과”라고 적었다.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젊고 혁신적인 새 지도부를 선출해서인지 입당해주시는 분들이 특히 더 많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원 증가와 관련해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중앙당과 시도당 등 ‘공룡조직’ 중심의 국민의힘을 ‘디지털 정당’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3무(無·캠프 사무실, 차량, 문자메시지) 운동을 통한 선거 혁신, 공직후보자 자격시험과 토론 배틀을 통한 인사 혁신에 이어 정당 혁신으로 보수정당 내부에 ‘혁신 DNA(유전자)’를 확실히 심겠다는 의도다.○ 선거, 인사에 이어 당 운영-조직까지 혁신이 대표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당 사상 초유의 디지털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당의 소통 채널부터 디지털로 구축하는 작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확인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정치 참여 열망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정당의 운영 시스템과 조직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바꾸려면 디지털 정당은 필수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우선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디지털 개편 대상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현재 중앙당, 시도당, 지역 당원협의회 등 중앙집권적 조직을 갖추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당의 지시 하달과 조직 동원 등엔 효율적이지만, 아래로부터의 요구를 중앙당이 받아들여 검토하는 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중앙당 중심의 한국의 정당은 1960년대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만든 모델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제를 하면서도 당 대표라는 개념도 없는 미국식 정당 체제는 생각을 안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디지털 정당화를 통해 당 지도부와 실시간 의사소통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조직 슬림화, 비용 절감 등이 동시에 가능해진다”고 예상했다. 디지털 정당이 구축되면 국민과의 소통 방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체육관 전당대회, 당원 간담회 같은 오프라인 창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당 안팎의 소통도 축소되고 있는 형편이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당 차원의 시스템이 없다 보니 비대면 간담회를 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많다”며 “유기적 소통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디지털 채널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당내에선 당 자체의 스마트폰 앱 등의 소통 플랫폼을 만들거나 카카오톡 등 기존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이 대표가 빅데이터 분석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동안 유권자들과 소통해온 방식이 모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빅데이터 키워드 분석을 통해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정치적 어젠다로 구체화한 뒤 SNS,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공론화시켰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실시간 소통과 피드백이 가능해지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얘기다. ○ “외부 프로그래머와 협업” 물론 당내엔 “이준석식 소통은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나온 이준석이기에 가능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왔던 프로그래머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시켜 디지털 정당의 기초 설계와 대중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디지털 정당화가 시대 변화에 맞는 방식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분법적인 논리가 횡행하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 모닝라이브에서 ‘36세에 미혼이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자친구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 유명인은 아니다”라면서 “사생활 문제는 앞으로 답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이준석 “광주 아프게 하는 일 없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36·사진)는 공식 업무 첫날인 14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광주시민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교섭단체 최초 30대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통상의 정당 대표들의 첫날 일정과는 전혀 다른 파격 행보를 이어나가면서도 ‘안보’와 ‘안전’이라는 보수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는 과거에 대한 잘못이 아닌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호남 지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시절 불거진 5·18 관련 막말 논란 등을 다시 거론하며 반성한 것. 이 대표는 당 대표들의 첫날 방문 코스인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 유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서울현충원의) 전직 대통령과 같이 널리 알려진 분들뿐 아니라 스무 살 남짓한 나이에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용사들까지 기리는 정신을 국민의힘이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광주 참사 분향소에선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李 “文정부 맞설 빅텐트가 내 소명… 국민의힘 중심 야권 대통합” 국민의힘 대표 첫날 행보“(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지난 10년간 (희생자에 대한 보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이날 묘역을 찾은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과 대화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돼 있었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 “천안함 보훈 여야 협치해야” 文 겨냥 새벽부터 대전으로 내려간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에는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포항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하신 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보훈 의지를 강조했다.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을 한 이 대표는 “(희생자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인 고 박재우 해병 병장의 묘비와 초상화 동판을 어루만지며 재차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보훈 정책과 관련해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보훈 문제 등이 완벽히 처리되지 않았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것도 여야 협치 대상”이라고 했다.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표는 곧바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의회를 찾았다. 희생자 9인의 영정이 걸려 있는 분향소에 국화꽃을 헌화한 그의 눈시울은 또 한 번 붉어졌다. 이 대표는 “수사력을 총동원해 책임자를 가려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당내 막말 논란과 일부 보수 진영의 왜곡 시도에 대해선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받았다”면서 “광주 시민을 아프게 한 언행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 그 기조가 새 지도부에서 이어질 것을 확언한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관련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한 데 대해서는 “불성실한 협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했다.○ “반문(反文) 빅텐트는 제 소명” 광주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곧장 고속철도(KTX)를 타고 국회로 복귀해 오후 2시에 샌드위치 오찬을 겸한 첫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박근혜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 친박 핵심으로 꼽혔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협의하거나 결정해야 할 많은 일이 사전 공개되고 결정되면 최고위가 형해화된다”고 견제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변인과 비서실장은 당무상 시급했기 때문이거나, 비서실장직은 (최고위) 협의를 거칠 필요가 없는 인선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의원들 앞에서 한껏 자세를 낮추며 야권 대통합을 강조했다. 사회자가 자신을 호명하자 이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세 방향으로 머리 숙여 인사한 뒤 연단에 올랐다. 인사말에서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40%를 돌파한 결과도 나왔다. 우리 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 안팎의 정말 풍성한 대선 주자군과 문재인 정부에 맞설 빅텐트를 치는 데 제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야권 주자들을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아래 하나로 모아 야권 단일후보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발언을 마친 그는 이날 의총에 참석한 50명 안팎의 의원들을 향해 다시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폴더 인사’를 했다. 의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진 발언 순서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치고 분노한 국민에게 이준석 백신이 등장했다. 이준석 백신이 대한민국 정치의 오염된 현장을 새롭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정 중간중간에 라디오 프로그램 5곳과 방송사 인터뷰 2곳 등 7번의 인터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대전·광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및 야권 대선 주자들과의 통합을 숙제로 떠안게 됐다. 당 안팎의 대선 주자들은 이준석호 출범에 따른 득실 계산과 함께 6·11 전당대회를 통해 표출된 변화를 요구한 민심을 파악하며 대선 시대정신을 되짚는 분위기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변화의 시작은 이준석이 이끌었지만 완성은 원희룡이 해내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안철수 등 외부 주자 ‘경계’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관련한 별도 메시지는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이 대표의 당선이 불러올 결과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불러올 쇄신의 흐름은 윤 전 총장에게도 도움이 된다”던 윤 전 총장 측의 호의적인 기류는 선거 종반 급랭하기도 했다.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했다는 윤 전 총장 발언을 두고 이 대표가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 현재 윤 전 총장 측에선 “유승민계의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33)를 거론하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호형호제하던 사이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과의 소통 채널은 본의 아니게 노정돼 있다”면서 “8월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답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이 대표와 대립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가 두 당의 합당의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선출되면 야권 통합이 우려된다”고 수차례 말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질 경우 윤석열-안철수가 함께 야권 통합을 논의하는 모습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 협상을 했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달인에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역할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복당 찬성 입장을 밝혀 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친정 복귀’가 유력하다.○ 유승민·원희룡 당 대선후보 ‘반색’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자강(自强)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일 것이며 우리 당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대선 주자에게도 활짝 문호를 열 것”이라며 대선 관리 방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일정을 제가 아무리 당긴다고 해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 말 이후에 시작해야 한다”면서 “(당 밖 주자들이) 입당이나 합당하기 전까지 우리 당 룰 세팅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대 과정에서 밝힌 ‘경선 버스 정시출발론’을 재차 강조한 것. 이 대표가 취임 일성부터 ‘자강’을 앞세우면서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겪고 있는 유 전 의원과 원 지사 등 당내 대선 후보들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유승민 의원실 인턴을 했고, 탄핵 정국에서의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과 결별까지 정치적으로 동고동락해 온 대표적인 ‘유승민계’다. 특히 선거 과정에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 과거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 모두 다시 하나 되어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김종인 “외부에서 돕겠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꼭 성공하시라”며 “이 대표가 성공을 못 하면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절할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도울 방법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저도 충분히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대선 국면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등 어떤 형태로든 당으로 모셔오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제1야당 대표를 맡게 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나이로는 아버지뻘인 정계 주요 인사들과 마주하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국민의힘은 대표와 최고위원들 평균 나이도 44.5세로 확 젊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평균 나이는 52.3세다. 올해 36세인 이 대표는 68세인 문재인 대통령과 서른두 살 차이가 난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회동이 성사되면 서른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야당 대표를 맞이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 씨(39)보다 세 살 어리다. 11일 문 대통령과 통화한 이 대표는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먼저 전화했을 때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못 보고 지나쳤다”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저랑 소통이 잘되는 사이다 보니 정무수석 전화는 알아보고 받아 (대통령과) 전화를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정치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화 상대가 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58)는 이 대표보다 스물두 살 많다. 송 대표의 장녀는 30세다. 정치권에서는 “86그룹의 리더 격인 50대 후반의 집권여당 대표와 30대 중반인 제1야당 대표가 동격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파격”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득표 1, 2위를 차지한 조수진, 배현진 의원은 각각 49세와 38세다. 별도로 선출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후보들 중 가장 어렸던 31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돼 최고위원 5명의 평균 연령도 46.2세로 젊어졌다.윤다빈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36세 ‘0선’인 이준석 대표에게 패해 각각 2위와 3위로 낙선하면서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 나 전 의원은 11일 패배가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15총선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근소한 격차로 패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이준석 돌풍’에 밀렸다. 여기에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재판도 남아있어 정치적 험로가 예상된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의원이자 당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 출신의 유일한 당 대표 후보였음에도 1, 2위와 큰 격차로 패하면서 내상을 입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인지도와 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재기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당원들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라며 “대선 과정에서 당연히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 의원에게도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에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 향후 (국민의당과의) 협상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제1야당 대표를 맡게 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나이로는 아버지뻘인 정계 주요 인사들과 마주하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국민의힘은 대표와 최고위원들 평균 나이도 44.5세로 확 젊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평균 나이는 52.3세다. 올해 36세인 이 대표는 68세인 문재인 대통령과 서른두 살 차이가 난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회동이 성사되면 3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야당 대표를 맞이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 씨(39)보다 세 살 어리다.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올 전망이다. 58세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대표보다 스물두 살 많다. 송 대표의 장녀는 30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86그룹의 리더격인 50대 후반의 집권여당 대표와 30대 중반인 제1야당 대표가 동격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그간 정치권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득표 1, 2위를 차지한 조수진, 배현진 의원은 각각 통해 49세와 38세다. 57세, 56세인 김재원 정미경이 3, 4위를 차지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 연령대인 50, 60대보다 30, 40대가 우위를 차지한 것. 별도로 선출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후보들 중 가장 어렸던 31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최고위원 5명의 평균 연령도 46.2세로 젊어졌다. 이 대표까지 포함하면 44.5세로 더 내려간다. 보수정당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ㅤ젊은 지도부가 구성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및 야권 대선주자과의 통합을 숙제로 떠안게 됐다. 특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부터 이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에 속한다는 점이 논란이 됐기 때문에, 당 안팎의 대선주자들은 이준석호 출범에 따른 득실 계산을 시작했다.● 윤석열·안철수 등 외부 주자 ‘경계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 대표의 당선이 불러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11일 “미래에 방점을 둔 이 대표의 혁신 이미지가 검찰 출신인 윤 전 총장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했다는 윤 전 총장 발언을 두고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이 윤 전 대표 측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승민계의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점차 나오고 있는 것.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이 대표와 대립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가 두 당의 합당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선출되면 야권통합이 우려된다”고 수차례 말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질 경우 윤석열-안철수가 함께 야권 통합을 논의하는 모습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협상을 했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달인에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역할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복당 찬성 입장을 밝혀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친정 복귀’가 유력하다.● 유승민·원희룡 당 대선후보 ‘반색’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자강(自强)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일 것이며 우리 당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대선 주자에게도 활짝 문호를 열 것”이라며 대선 관리 방향을 언급했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부터 ‘자강’을 앞세우면서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겪고 있는 유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당내 대선 후보들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또 “(당 밖 주자들이) 입당이나 합당하기 전까지 우리 당 룰 세팅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당장 유 전 의원이 이준석 체제 출범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얘기도 당내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유승민의원실 인턴에서 시작했고, 탄핵 정국에서의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과 결별까지 정치적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사이다. 특히 선거 과정에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 과거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고 썼다. 다만 “‘자기정치’에 능하고, 벌써부터 차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 대표가 무리하게 유 전 의원을 도울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전 최고위원과 같은 ‘탈당파’였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변화의 시작은 이준석이 이끌었지만 완성은 원희룡이 해내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 고령층, 영남권도 이준석에게 몰표이 대표는 당원 14만90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도 37.4%를 얻어 나 전 의원(4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32만여명 중 영남권이 51.3%고, 50대 이상 당원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영남권 중년, 노년층 다수도 이 대표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꼭 성공하셔라. 이 대표가 성공을 못 하면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절할 수 밖에 없다”고 격려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이후 주요 선거에서 세 차례 연거푸 낙선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패배가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변함 없이 강한 지지로 성원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인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근소한 격차로 패하면서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36세 이준석 돌풍’에 밀렸다. 여기에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재판도 남아 있어 정치적 험로가 예상된다. 다만 나 전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기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의원에 대해 “당원들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라며 “대선 과정에서 당연히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여성 후보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나 전 의원이 대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야권에선 새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후보 간 충돌이 이어졌다. ‘세대교체’와 ‘경륜’ 주장이 치열하게 맞서고, 당원 투표율이 4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보수정당의 변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준석·나경원 서로 “불쾌” 신경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누구의 눈물도 뜨겁지 않은 눈물은 없다”면서 “모든 눈물에 공감해 주는 정치는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전날 TV 토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천안함 유족을 만나 흘린) 내 눈물과 나 전 의원의 (TV 토론에서 흘린) 눈물을 비교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망상이란 단어를 쓰는 게 장애인 비하다’ 이렇게까지 나가셨는데, 아무리 선거라고 해도 후배를 ‘막말러’로 규정했다”면서 “그런 프레임 씌우기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막판 득표를 호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직까지 (당원들에게) 문자 한 통도 안 보냈다. 이게 오만함이 아니라 (정치의) 고비용 구조를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새 정치’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해 달라.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 달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화합도 못 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냐”면서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 당원 투표율 ‘흥행 대박’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 당원 투표율이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7, 8일 모바일로 진행된 투표에서 36.16%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투표 불참자를 대상으로 9, 10일 양일간 이뤄진 ARS 투표에서도 9.2%의 당원이 참여한 것. 2011년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 이래 2014년 김무성 전 의원과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맞붙었을 당시의 최고 투표율 31.7%를 훌쩍 뛰어넘었다. 당 관계자는 “전체 결과의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서 표본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채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흥행 요인으로 김웅 김은혜 등 초선 의원들의 출마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세대교체 바람이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와 만나면서 돌풍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차기 야권 대선주자와의 관계 설정을 두고 미래 전략 대결을 한 것도 관심 요소가 됐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11일 오전 10시 반경 발표될 신임 당 대표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될 경우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원외 당 대표라는 변화의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 등 중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 밖에 있는 주자들과의 통합과 대선 경선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는 상승세를 탄 이 전 최고위원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당원들(70%)이 ‘내년 대선을 치르기 위한 경륜’에 손을 들어 줄지 ‘당 얼굴의 전면적 변화가 대선에 더 유리하다’는 쪽을 선택할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야권에선 새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후보들간의 충돌이 이어졌다. ‘세대교체론’과 ‘경륜론’이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당원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것을 두고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보수정당의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로 흘린 눈물 놓고 “불쾌” 신경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누구의 눈물도 뜨겁지 않은 눈물은 없다”면서 “모든 눈물에 공감해주는 정치는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천암함 유족을 만나 흘린) 내 눈물과 나 전 의원의 (TV토론에서 흘린) 눈물을 비교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망상이란 단어를 쓰는 게 장애인 비하다’ 이렇게까지 나가셨는데, 아무리 선거라고 해도 후배를 ‘막말러’로 규정했다”면서 “그런 프레임 씌우기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막판 득표에 호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직까지 (당원들에게) 문자 한 통도 안 보냈다. 이게 오만함이 아니라 (정치의) 고비용 구조를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새정치’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해달라.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달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화합도 못 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냐”면서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길을 나서겠다”고 했다.● 당원 투표율 44.7% 역대 최고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 당원 투표율이 44.72%(오후 3시 기준)를 기록해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7~8일 모바일로 진행된 투표에서 36.16%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투표 불참자를 대상으로 9~10일 양일간 이뤄진 ARS 투표에서도 약 9%의 당원이 참여한 것. 당 관계자는 “전체 결과의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서 표본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채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흥행 요인으로 김웅 김은혜 등 초선의원들의 출마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세대교체 바람이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와 만나면서 돌풍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차기 야권 대선주자와의 관계설정을 두고 미래에 전략과 비전에 대한 대결을 한 것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행 요소가 됐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뽑힐 인물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될 경우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원외 당 대표라는 변화의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 등 중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 밖에 있는 주자들과의 통합과 대선 경선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는 상승세를 탄 이 전 최고위원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당원들(70%)이 ‘내년 대선을 치르기 위해 경륜이 필요하다’는 데 손을 들어 줄 것이냐, ‘당 얼굴의 전면적 변화가 대선에 더 유리하다’는 쪽을 선택할 것이냐에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이 감사원에 감사 청구한다는 건 사실상 (의원 소유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된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감사원 감사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여당만 합의하면 될 거 같은데 여당이 자꾸 왜 발을 빼는지 모르겠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대상자로 지목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일괄 출당·탈당 권고 조치를 한 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을 향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이날 감사원에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조사를 의뢰한 것을 두고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의뢰를 촉구하고 나선 것.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인 전현희 위원장이 이끄는 권익위의 조사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전수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삼권분립의 원칙상 행정부 소속인 감사원이 입법·사법부 공무원을 감찰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민의힘은) 감사원법상 불가능한 것을 갖고 말하지 말고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요청하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야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믿음직해서 감사원을 얘기한 거라면 차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조사받겠다고 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쇄신을 앞세워야 할 국민의힘 새 지도부로선 권익위 전수조사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요구하면 감사원도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날 감사원에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국회의원은 감사원의 감찰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당 내에서조차 “실현 가능성 검토 없이 무리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분위기다. 여기에 범야권인 국민의당마저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하자 공개적으로 이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은 “감사원 감사가 가능하지 않다면 권익위에라도 의뢰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임이자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권익위 등) 상대 당이 원하는 곳에서 조사를 받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새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에 이 문제를 털겠다는 방침”이라며 “그간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꾸준히 해온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조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