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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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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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2026-04-13
칼럼100%
  • 7.8 강진… 6.7 여진… 연이틀 통곡의 네팔

    네팔 당국은 25일 오후 수도 카트만두 서북쪽 70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26일 현재 2263명 이상이 숨지고 46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네팔에 인접한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까지 합치면 2300명을 넘어선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네팔에선 필사의 구조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최종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지하 14.5km 지점으로 지표상과 가까운 데다 그 지각판을 따라 형성된 지진대가 카트만두 지하를 관통해 피해가 컸다. 이번 참사는 1만 명 이상이 숨진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81년 만에 또다시 맞은 대참사였다. 대지진이 할퀴고 간 카트만두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거대한 폐허로 변해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카트만두 서북쪽 건물들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고 도로는 쩍쩍 갈라졌으며 거리에서는 건물 파편에 맞은 사람들의 비명과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여진(餘震)이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거리와 공터를 서성였다. 이번 지진은 1, 2분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후 8시간 동안 규모 6.6을 포함해 총 6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26일 오후 1시경엔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했다. 25일 지진과 26일 여진으로 잇따라 눈사태가 발생한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1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전날 카트만두 북쪽 댐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부상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카트만두 북부 랑탕 인근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여행객 부부(2명)가 낙석에 맞아 남편은 중상을, 부인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최용진 주네팔 대사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들이 대사관으로 행방을 문의해온 여행객 6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권재현 confetti@donga.com·윤완준 기자}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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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강진, 수도 카트만두 문화유산 피해 커…외교부 “긴급 지원할 것”

    네팔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왕궁 등 세계적 문화유산들도 다수 파괴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7곳 중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강진이 일어난 카트만두 계곡에 문화유산들이 몰려 있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피해건축물은 카트만두 중심에 우뚝 솟은 다라하라 빔센 타워.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1832년 네팔 첫 총리가 세운 이 건축물은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다가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이 건물에서만 180여명이 묻혀 죽었다. 영국 BBC는 9층(62m)에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처참하게 붕괴돼 기둥만 남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전망대에 서면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던 네팔의 상징적 건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 도시 전체가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3세기에 지어진 파탄 두르바르 광장, 왕가가 19세기까지 살던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 부다나트 스투파 등도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관광대국’ 지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주요 산업은 2009년 기준 서비스업(49%), 농업(35%), 제조업(16%) 순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네팔의 불교 사원과 에베레스트 산을 찾는다. 특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제공하는 가이드업, 숙박업 등은 세계 최빈국인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네팔에는 약 3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USA투데이는 “지진으로 네팔 관광이 90% 이상 취소됐다. 재건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가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도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구호자금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웃국가 인도는 공군비행기에 구호물품 43t과 구조대원 200명을 실어 보냈으며 파키스탄도 구호품과 구조대원을 보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사는 긴급구호 예산 약 1억 원과 담요 1만여 장, 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3500세트를 보내기로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팀 4팀을 네팔 현장에 급파했고, 의료용품이 담긴 키트 3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파괴된 세계문화유산의 재건을 돕기로 했다. 세계 저명인사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들이 사라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네팔 가톨릭에 전보를 보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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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러 “푸틴 주관 포럼서 남북러 협력 논의”

    러시아 정부가 8월 한국 북한과 함께 만나는 3자 대화협의체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을 논의하자고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 성사되면 남북 장관급 당국자가 직접 만나는 남북대화도 가능해진다.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사진)은 22일 홍용표 통일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주관해 8월 12∼1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1차 극동경제포럼 참석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갈루시카 장관은 “북한 이용남 대외경제상 등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시카 장관은 동아일보와 채널A,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 주최로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5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극동 개발에 사활을 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며 복심으로 통한다. 갈루시카 장관은 “포럼에 남-북-러 3각 협력사업만 특별히 논의할 수 있는 세션을 따로 만들 테니 남-북-러가 실질적인 논의를 하자고 한국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갈루시카 장관은 ‘포럼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내가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직접 초청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갈루시카 장관이 제안한 포럼에 관심을 보이며 포럼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참석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 대사 “개성공단 적극 참여 준비” ▼한편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개성공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개성공단 참여 프로젝트 중 하나는 고려인들이 제안한 식품 생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장관도 22일 갈루시카 장관에게 러시아가 개성공단에 진출해 개성공단이 국제화, 안정화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완준 zeitung@donga.com·홍수영 기자}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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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이 北철도 현대화 지원해야 유라시아로 가는 길 활짝 열려”

    극동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은 러시아를 포함해 유라시아 물류망의 주도권을 쥐려는 주변국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이 북한 철도시장에 진출하려면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아일보와 채널A,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 주최로 22일 열린 ‘2015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사업비 4조3000억 원(경의·동해·경원선)으로 추산되는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은 유라시아 물류망을 열기 위해 한국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남북 철도를 연결하더라도 현재 북한의 철도 여건으로는 열차가 시속 20∼30km밖에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나진-하산 프로젝트’ 실사를 위해 북한을 다녀온 송일석 한국철도시설공단 유라시아철도태스크포스(TF) 차장은 23일 “북한 철도의 약 80%는 여전히 목재 침목을 써 썩거나 쪼개진 게 많고, 레일은 20년 가까이 된 중국산이나 러시아산 중고를 재활용해 마모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콘크리트 침목을 쓰고 있고, 레일은 1∼2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당시 실사단은 나진항에서 두만강철교까지 54km의 철로를 따라 걸으며 북한 철도를 낱낱이 살폈다. 송 차장은 “남한과 북한의 철도는 시설, 신호시스템, 차량 등 모든 면에서 컴퓨터와 타자기처럼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 철도시장에 참여하는 게 녹록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 인프라센터 소장은 “북한은 철도법 제2조에 철도를 토지와 마찬가지로 ‘중요산업 국유화 강령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을 통해 쟁취한 혁명의 고귀한 전취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북한은 철도 시설과 개·보수 사업을 다른 나라에 잘 내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8년부터 중국 러시아 등이 북한 철도시장 진입을 계속 시도해 온 만큼 국내 기업에도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안 소장은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접경지역 위주로 사업이 추진됐다면 최근에는 러시아가 20년에 걸쳐 길이 3500km의 북한 철도 전역을 현대화하는 ‘포베다(승리) 프로젝트’를 전담할 사업 관리자를 임명하며 북한으로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사업이 자금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안 소장은 북한 철도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이 북한에서 조달 가능한 자재를 현지 가격으로 조달하는 형태로 북한 산업의 자생력을 도와주며 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추정 건설비의 20∼30% 정도로 공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면 한국의 20분의 1 수준으로 인건비를 낮출 수 있고, 한국에서 개당 8만 원 수준인 레일을 북한에서 생산할 경우 1만 원이 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레일, 침목, 신호시스템 등 자재와 건설인력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며 토대를 쌓아 가야 한다고 안 소장은 덧붙였다. 홍수영 gaea@donga.com·윤완준 기자}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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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사업 안해본 단체도 인도적 北지원 허용

    정부가 대북 인도적 협력 경험이 없는 단체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적 지원의 문턱을 대폭 낮춰 대북 지원과 남북 민간교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통일부 장관 훈령인 대북인도적지원 사업자 선정 규정에 따라 기존에는 대북 지원 경험이 있는 단체에만 사업자 자격을 부여했고 내부적으로는 이런 경험이 1년 정도 되고 실적이 있는 단체에만 문호를 열었다”며 “앞으로는 북한이 아니더라도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지원 경험이 있으면 대북인도적지원 사업자에 선정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 교류를 중단한 5·24조치를 우회해 대북 지원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미다. 민간 교류부터 풀어 남북 당국 간 대화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이 24일 끝나면 다음 달부터 남북 민간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겨레말큰사전의 올해 첫 남북공동편찬회의가 다음 달 4∼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 국제학술회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겨레말 선언문’ 채택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에는 대북 산림협력 관련 민간단체의 방북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인도적협력, 사회문화교류, 종교 등 민간단체들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뒤 만나 협력사업을 논의하자’는 뜻을 전해오고 있어 다음 달부터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1일 국회에 보고한 2015년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 시행계획에서 “대북 민간단체의 지원품목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비료 밀가루 옥수수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통일부는 북한에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조선왕조실록과 고려대장경판 등 기록유산을 서울과 개성에서 2개월씩 순차 전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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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러 유연탄 2차반입 점검단’ 방북 허용

    북한이 14일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 사업과 관련해 선박 운항, 석탄 반입, 현장 점검단의 방북을 허용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이 비난해온 한미 연합 군사연습(독수리연습·24일 종료)이 진행 중임에도 북한이 남북 경협사업 진행에 동의한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통일부가 15일 발표한 러시아산 유연탄의 시범운송 사업 계획에 따르면 나진-하산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과 발전소 및 정부 관계자 18명이 러시아 철도공사와 함께 17∼23일 나진을 방문한다. 서시베리아 쿠즈바스 광산에서 캔 유연탄은 철도(6000km)로 나진항으로 운송된 뒤 배편으로 세 차례에 걸쳐 24일경 당진항, 25일경 광양항, 다음 달 9일 보령항에 차례로 도착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추진하는 3각 경제협력 사업이다. 들여오는 유연탄(약 14만 t)은 지난해 11월 1차 시범운송 때(4만500t)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약 14만 t 가운데 광양항에 도착하는 4만 t은 1차 시범운송 때처럼 포스코가 쇳물을 만들 때 쓰는 원료로 사용된다. 나머지 10만 t은 한국동서발전(당진)과 한국중부발전(보령)의 화력발전용 연료로 쓴다. 철 제련 원료만으로는 사업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용처를 다각화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항만 사용료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남북 경제협력을 중단한 5·24조치를 우회해 한국이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경협 자금을 지불하는 대북 간접투자가 재개되는 셈이다. 시범운송 사업 관계자는 “유연탄 규모가 늘어난 만큼(약 3.5배) 항만 사용료도 그에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차 사업에서 2억2000만∼4억4000만 원이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7억7000만∼15억4000만 원 수준의 경협 자금이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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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연탄 2차 반입 15만t, 北나진 거쳐 23일경 포항 온다

    이르면 다음 주에 러시아산 유연탄 12만∼15만 t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경북 포항항으로 들어온다.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추진하는 3각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의 두 번째 결실이다. 이번에 들여오는 유연탄은 지난해 12월 1차 시범사업(4만5000t) 때의 3배 규모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부와 외교부는 러시아를 통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과 정부 당국자의 나진항 현장 점검을 위한 방북 일정을 북한과 협의 중이다. 조만간 북한에서 답이 오는 대로 이번 주 시범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유연탄을 들여오는 시기는 북한과 협의가 남아 있어 유동적이지만 23, 2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은 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산을 거쳐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뒤 동해를 통해 포항항으로 운송된다. 나진항에서 포항항으로 유연탄을 옮길 배는 중국 국적 선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범사업은 운송비용과 항만사용료를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지불하게 된다. 남북 관계가 냉각됐지만 남북 경제협력을 중단한 5·24조치를 우회해 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경협 자금이 들어가는 대북 간접 투자가 재개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본계약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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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U대회 성화, 백두산서 채화 개성공단 거쳐 경의선 봉송 추진

    7월에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개성공단을 거쳐 봉송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1일 북측에 이를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정부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대회조직위 김윤석 사무총장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남북관계발전 및 교류협력발전 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한 뒤 북한을 경유해 개성공단에서 인수하고 경의선을 통해 운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추첨을 위해 10일 방한하는 북한 대표단에 11일 제안하고 북한이 동의하면 정부에 공식 문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조직위와 북한이 협의하면 정부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만 동의하면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13년 만에 북한을 경유하는 성화 봉송이 성사된다. 대회조직위는 북한 성화 봉송이 성사되면 무등산(국내), 프랑스 파리(해외)에서 각각 채화한 성화와 백두산 채화 성화를 6월 임진각에서 합화할 계획이다. 국회 특위 위원들이 합화 장소를 판문점으로 바꾸라고 요구하자 김 사무총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응원단을 보내면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응원단이 남북철도로) 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평양에서 광주까지 (철도를 이용한 응원단 방문이) 가능하냐’는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황 차관은 “가능하다. 경의선 연결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위와 통일부 모두 “남북 단일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남북관계발전위원회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 통로 개설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남북 간 협력과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사업이 제안됐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좋은 사업들이 없는지, 기존 사업의 실행성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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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3중 파고, 통일시대로 인도하는 순풍 될 수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 “(한반도·동북아·세계적 차원의) 3중 파고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강평 및 폐회사에서 “일견 우리를 향해 불어오는 역풍이자 역류인 것처럼 보이는 저 3중 파고는 우리가 외교정책의 키를 똑바로 쥐고 나아갈 때 도리어 우리를 목적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30일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 등 미중의 압박을 ‘러브 콜’로 표현하고 이를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표현해 ‘자화자찬’ 논란을 일으켰다. 윤 장관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폐회사에서는 구체적인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재의 외교 난국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되던 지난달 31일 청와대 실장들과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언론에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며 ‘아이코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정치적 틀의 합의라는 핵 비확산 측면의 진전이 이뤄졌다”며 “북한은 이와 정반대로 병진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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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탈북민 늘면서 ‘나누는’ 탈북민도 증가

    2일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가운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2011년 46.7%에서 지난해 32.3%로 떨어졌다.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 기반을 찾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통일부는 이런 탈북민이 증가하면서 나눔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려는 탈북민들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탈북민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2013년 북한이탈주민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의 18.7%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같은 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에서 19.9%가 자원봉사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과 큰 차이가 없다. 탈북민들도 이미 한국인 수준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2년 안에 자원봉사 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탈북민(58.4%)이 일반 한국인(43.2%)보다 높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정착지원기관인 각 지역 하나센터에 소속돼 활동하는 탈북민 자원봉사단은 모두 37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탈북민은 약 715명. 하나센터와 연계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만들거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탈북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한국에 온 탈북민이 약 2만8000명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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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액만큼 지원 ‘미래행복 통장’ 11월 시행

    최근 몇 년간 탈북민의 실업률은 크게 줄고 고용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실업률은 2011년 12.1%에서 지난해 6.2%로 크게 줄어든 반면 고용률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53.1%로 올랐다. 이 실태조사는 탈북민 1만2777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에서 탈북민의 평균 임금(147만1000원)은 일반 국민 평균 임금(223만1000원)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 원 이하인 비율도 23.5%였다. 42.7%는 101만∼150만 원을 받는다고 답했다. 탈북민이 일을 해 자산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또 이 조사에서 탈북민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43.7%였다. 이들 중 상당수를 차지한 ‘지난 1개월 이내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탈북민(5365명)에게 ‘지난주 직장을 원했는지’ 물었더니 대부분인 93.4%가 ‘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즉 비경제활동 인구 중 근로 의지가 없는 탈북민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일부는 탈북민 정착지원 제도를 기존의 일방적인 도움에서 일하는 탈북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바꿀 계획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일 “탈북민이 남한 주민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줘야 하지만 무작정 계속 도와줄 수는 없다”며 “탈북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올해 11월부터 시행되는 미래행복 통장(탈북민 자산형성 지원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탈북민이 일해서 얻은 근로소득으로 주택 구입 또는 임차, 교육,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매달 저축을 하면 그와 같은 금액을 정부가 ‘매칭 지원’ 형태로 더 저축해주는 제도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래행복 통장 제도를 통해 탈북민이 매달 50만 원씩 저축하면 4년간 최대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탈북민의 취업률을 높이고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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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청소년은 통일주역… 자유를 마음껏 숨쉬게 해야죠”

    “학교에 가니 아이들이 나를 빙 둘러쌌다. 북한에서 왔다고 동물원의 동물처럼 나를 구경했다.” “그런 생활을 견디기 어려워 나쁜 길로 빠질 뻔한 적도 있다.” 2011년 어느 날, 고등학생 딸의 5년 전 일기를 몰래 꺼내 본 탈북민 최동현 씨(53)는 우두커니 서서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딸이 이토록 힘들었다니….”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당시 일가족 21명을 태운 북한 배 한 척이 서해 바다에서 발견됐다. 신의주가 고향인 최 씨가 아내와 딸들, 처가 식구를 태우고 배를 몰았던 것. 서울 양천구 임대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던 그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오전 3시부터 신문을 배달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택배기사로 일했다. 운전하다 졸리면 차창 밖으로 소리를 지르곤 했다. 2006년부터 택시를 몰았고 2009년 개인택시를 시작했다.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을 즈음 최 씨는 동료 기사들과 함께 탈북 청소년을 차에 태워주기 시작하면서 탈북 청소년의 현실을 깨닫게 됐다. “솔직히 탈북민이 적응 못하는 건 어른들 얘기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들까지 있는 것을 깨닫고 나니….” 그제야 큰딸의 오래전 일기를 펼쳐봤고 무언가에 맞은 듯 머리가 멍해진 것이다. “나부터 적응하려 정신없이 돈만 벌었죠. 딸들의 한국 생활이 그렇게 힘들다는 것도 모른 채….” 그즈음 아내 순영옥 씨(50)가 일하던 서울 양천구 아동센터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탈북 청소년을 도와주는 곳인데 운영자가 떠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선 것. 아내는 아이들을 그냥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씨는 석 달을 넘게 고민했다. “가족 생계를 책임지기도 버거운 택시기사인 내가 탈북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을까….” 그러다가 “내 딸들에게 진 빚을 탈북 청소년들에게 갚는 심정으로 돕자”는 생각이 스쳤다. 곧바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2011년 최 씨의 직함은 겨레얼학교(탈북 청소년 및 탈북 여성이 제3국에서 낳은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와 지역아동센터(방과 후 학교 등 사회복지시설) 대표로 바뀌었다. 택시 운전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심야 시간대로 바꿨다. 최 대표가 도와주는 학생의 상당수는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낳은 자녀들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착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더 어렵죠. 생계를 위해 돈 버는 엄마들이 아이를 돌보지 못하니 부산 대구 제주에서까지 아이들을 맡깁니다. 그런 엄마들을 보면 딸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도 떠오릅니다.” 최 대표가 돕는 아이들은 약 50명. 교사 10명 중 7명이 탈북민이다. 아이들은 여전히 편견에 힘들어하지만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니는 초중고교에서 학급 회장 부회장을 맡고 학교 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타는 아이들이 늘었다. 처음엔 친구들이 신분을 알게 될까 걱정하던 아이들이 이젠 센터에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놀이를 하기도 한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도록 가르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장애인복지관을 함께 찾았다. 올해는 후원자의 도움을 얻어 일부 학생을 해외 의료봉사에 보낸다. 양천구 가로공원로의 겨레얼학교를 찾은 지난달 24일. 오후가 되자 아이들이 몰려들면서 학교가 시끌벅적해졌다. 최 대표의 팔과 등에 매달린 아이들은 떨어질 줄 모른다. “택시운전 하는 탈북민이 아이들을 돕는다니 미련곰탱이 같죠?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나도 발전해요. 대한민국에서 사는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니 나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최 대표의 웃음에는 그늘이 전혀 없었다. 그의 꿈은 미래로 향한다. “북한에서의 40년보다 대한민국에서 산 13년이 나를 훨씬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었어요. 나도 아직 극복하지 못한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통일이 됐을 때 평생 수령, 전투, 투쟁만 배운 북한 사람들은 얼마나 더 한국을 이해하기 어렵겠습니까. 그들에게 인간을 변화시킨 자유민주사회의 매력을 설명해 주렵니다. 진짜 사랑, 배려, 나눔을 한국에서 배웠노라고.”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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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학생 초중고 중도탈락률 10.8% → 2.5%

    탈북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가늠할 대표적인 지표는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인 중도탈락률이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초중고교 탈북 청소년들의 중도탈락률은 2008년 10.8%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2.5%로 크게 떨어졌다. 학교에 적응해 일반 한국 학생들과 학업을 나란히 하는 탈북 학생들의 수가 6년 만에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일반 한국 초중고교 학생들의 중도탈락률(0.9%)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여전히 적지 않은 탈북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탈북민임을 밝히기 꺼리는 학생들도 많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탈북 청소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북한 출신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비율이 58.4%에 달했다. 그 이유로 차별 대우에 대한 걱정, 북한에 왔다는 이유로 받을 호기심에 대한 거부감 등을 꼽았다. 조사에 응한 탈북 청소년의 48%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답했다. 탈북 대학생의 중도탈락률이 높은 것은 우려사항으로 지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 대학생의 중도탈락률은 9.8%에 달했다. 10명 중 1명은 중간에 대학을 떠난다는 것이다. 일반 학생(6.4%)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대학 입학을 특혜처럼 제공하는 정착지원 제도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탈북민들은 특례입학 제도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장학금 혜택도 받지만 이런 제도가 탈북민들이 무조건 대학을 들어가 학벌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탈북민들이 대학 진학이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를 찾도록 장려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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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용표 통일 “자립 위해 맞춤형 지원”

    정부가 독일 통일 이후 시행된 동·서독 주민들의 소통 및 통합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남북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서울에 남북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산은 잡히지 않았지만 건립 및 운영에 약 4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탈북민과 일반 한국인들이 만나 삶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극복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탈북민만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 지원 성격에 머물렀던 기존 탈북민 관련 센터와 달리 남북통합문화센터를 탈북민과 한국인이 함께 만나 소통하는 ‘통일준비’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악셀 슈미트괴델리츠 독일 동서포럼 이사장이 1990년대부터 시작해 동·서독인 약 3500명이 참가한 ‘생애 나눔(biografiegespr¨ache·직역하면 생애 대화)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것이다. 생애 나눔 프로그램은 동·서독 주민이 통일 이후에도 갖고 있는 심리적 장벽과 선입견을 허물기 위해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통일부는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심리적 정서적 문화적 고립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과 자립 사례 분석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북한이탈주민 지원 정책은 초기 정착을 넘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과 자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주민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의 창을 넓혀 행복한 통일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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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 서약한 탈북청소년 장학금 지원시 인센티브”

    “그동안 ‘일방적으로 도움받는 게 자연스러운 탈북민’의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 그렇게 사는 탈북민들은 사회에 환원하고 남을 도와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사진)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 정착 지원의 패러다임이 특혜를 통해 탈북민을 국가에 의존하게 만드는 지원에서 자립을 돕는 지원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기관이다. 정 이사장은 “올해 재단의 핵심 키워드를 ‘자립’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에 따르면 탈북자가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은 탈북민이 온전한 국민이 되는 과정이다. 성공적인 정착은 경제적으로 잘산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당당한 국민으로서 살아간다는 의미다. 정부의 정착 지원은 탈북민들이 이런 의지와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원봉사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탈북민의 증가는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탈북민과 일반 한국인들이 서로 이해하는 남북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재단이 개최한 탈북민 정착 성공 스토리텔링 대회에서 상을 받은 한 탈북민은 100만 원 상금 중 10만 원을 재단에 후원금으로 쾌척했다. 지난해 동아일보에 성공적인 정착 과정이 소개된 탈북민 최초의 마을 이장 이정옥 씨()도 김장김치를 탈북민 등에게 주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정 이사장이 전했다. 정 이사장은 “재단도 이런 변화에 맞춰 탈북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때 자원봉사 서약을 받아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단은 지난해 탈북 초등학생들이 일본의 한글학교를 찾아 동포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남을 돕는 즐거움과 자긍심을 경험하게 했다는 것. 올해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독일로 지역을 확대하고 탈북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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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사는 기쁨… 우리부터 ‘작은 통일’ 이룰 겁니다”

    《 미래의 통일한국에서 남북 주민이 함께 잘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탈북민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이다. 한국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만드는 데도 긴요하다. 그럼에도 탈북민을 보는 세간의 인식은 여전히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에 머물고 있다. 이런 고정관념이 때때로 탈북민을 ‘2등 시민’처럼 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질 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도우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탈북자가 늘고 있다. 동아일보는 탈북민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과 함께 남북 주민이 편견 없이 동등하게 어울려 사는 모습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탈북민의 정착기를 소개한다. 》“이거 누가 주는 겁니까?” “탈북민들이 드리는 겁니다….” “내가 거지요? 북한 사람이 해 준 걸 왜 먹나?” 도시락을 받으려던 노인이 문을 쾅 닫아 버렸다. 울컥했다. 눈물이 나왔다. 2012년 12월 탈북민으로 구성된 파랑새봉사단을 만들어 부산 사하구의 홀몸노인, 장애인들에게 도시락을 전해 주는 봉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봉사단장 원정옥 씨(45)는 한참을 닫힌 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생활이 힘든 사람들조차 북한 사람들은 굶어 죽고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나 봐요….” 부산 사하구 다대1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원 씨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꽤 오랫동안 도시락을 전해 주면서도 자신이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2013년 어느 날, 도시락을 전할 때마다 밝은 모습으로 원 씨를 맞아 주던 한 1급 장애인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실은 제가 탈북민이에요….” ‘이분도 날 쫓아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말투가 달라서 그렇게 생각했어요. 탈북민이면 어때요. 나를 위해 찾아와 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지난달 28일 만난 원 씨는 “그때 들었던 말이 큰 깨달음을 줬다”고 했다. 집집마다 찾아가 도시락을 전하며 자신이 탈북민이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모두가 반겨 주었다. “커피 한잔하고 가라는 분, 아버지가 실향민이라며 얘기를 걸어 오는 분, 배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 주는 분까지 있었어요.” 그제야 원 씨는 알게 됐다. 한두 사람이 거부했다고 사람들 모두 탈북민인 내게 편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파랑새봉사단은 한 달에 두 번 봉사활동에 나선다. 올 2월 잠시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지난달 28일 재개했다. 이날 원 씨에게 용기를 줬던 장애인 정모 씨(59)의 집을 찾았다. 전신류머티스관절염으로 장애를 얻은 정 씨는 달걀말이 멸치 콩이 담긴 도시락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원 씨가 처음 왔을 때는 음식 만들어 주는 도우미가 끊겼던 시점이어서 눈물을 글썽이며 받았던 생각이 난다”며 “탈북민들이 한국에 적응하기 힘들 텐데 봉사활동을 하니 참 괜찮다(좋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탈북민 방정선 씨(74)는 “정착하면서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니 죽기 전에 나도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박천군에서 태어난 원 씨는 2008년 탈북했다. 한국에 정착해 다니던 회사에서 2012년 상사에게서 폭행을 당해 어깨를 다쳤지만 회사는 원 씨를 내쫓았다. 이때부터 원 씨는 우울증 때문에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원 씨는 새로운 일을 찾았다. 2012년 6월 다대1동 38통 통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탈북민 최초의 통장이었다. 처음에는 “할 사람이 없어 탈북민을 통장 시켰느냐”는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원 씨가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던 임대아파트 앞을 화단으로 바꾸고 고성방가와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주정, 이웃 간 폭행을 대화로 해결하자 주민들도 마음을 열었다. 진심으로 주민들의 말을 들어줬더니 그들도 마음을 털어놓았다. 원 씨는 “사회에 베풀면서 사람들을 알아 가니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산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사회복지 학사 학위를 받은 그는 마을공동체 개념의 사회적 기업을 꿈꾸며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따끈한 도시락 건넬 때마다 내 마음도 따뜻” ▼2008년 南에 온 간호조무사 김옥화씨나흘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고 그 이후의 나흘은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일한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는 것이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탈북민 간호조무사 김옥화 씨(42·서울 봉천동·사진)의 일과다.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일하는 나흘의 낮 생활은 남들과 사뭇 다르다. 퇴근해 집에 돌아온 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근 YWCA복지관에서 홀몸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나선다. 그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9년 어느 날이었다. “2008년 한국에 왔습니다. 간호사 준비를 위해 공부하던 시절, 제가 살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도시락을 나르는 젊은 대학생들을 만났어요. 도시락 회사에 근무하는 줄 알았죠.”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아파트의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전해 주는 봉사를 하고 있었다. 김 씨가 “회사처럼 면접을 보고 들어가야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물었더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자신의 정착을 도왔던 도우미들도 봉사자였다. “아, 나도 그들처럼 남을 돕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2010년 간호조무사로 취직한 뒤 한참을 바쁘게 지내던 그는 2013년 10월부터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꾸준하게 홀몸노인들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를 해 오고 있다. 체력이 감당하기 힘들 때도 많다는 김 씨. ‘격무로 힘들 텐데 왜 봉사를 하느냐’고 물었다. “냉방에서 병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의 손이 제가 건넨 따끈한 도시락으로 따뜻해질 때면 저도 같이 행복해집니다.”부산=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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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북관계 개선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 주장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천안함 폭침사건 5주기 추모사를 비난하면서 “박근혜와 그 패당이 집권하고 있는 한 북남관계(남북관계) 개선에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은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을 내세워 박 대통령이 “천안호(함)함 사건을 동족 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대결 광신자들과는 절대로 상종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불변”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사에서 “북한은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은 14일에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반통일 체제대결 모략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당장 해체하지 않으면 현 남조선(한국) 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공식적으로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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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北 임금인상 요구…공단의 내일이 염려돼”

    “북측의 비상식적인 부분이 우리를 많이 괴롭혀 왔다. 우리 상식과 달리 북측은 정경일체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25일 개성공단기업협회 제10기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북한에 대한 답답함을 쏟아냈다. 그는 “당장 3월 임금이 지급될 4월 10일 이후 북한의 임금 지급 인상 요구를 기업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어려움이 따라오리라 예상된다”며 “그전에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원만히 재개돼 문제가 해결되기를 고대해보지만 그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적어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의 5.18% 인상 등 북한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 통보라는 압박에 직면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 상황이 입주 기업에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단면인 셈이다. 그는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임금인상 요구로 개성공단의 내일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모두 다 밤잠을 편히 못 잘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표면적인 최저임금과 달리 개성공단의 현지 총액 임금은 사실상 베트남 수준보다 높다. 생산성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불가피한 일인지 모르지만, 동남아시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실정이어서 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9월 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을 위해하겠다고 북한 군부가 발표했다. (그때 생각이) ‘아니, 우리가 뿌리라고 했나, 왜 우리 가지고 그래, 웃기는 놈들이여’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 실제 (그런) 조치로 우리 기업을 어렵게 했다”고도 말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어떤 사람들은 (북한이 요구한 임금) 인상폭이 (남북이 합의한 5% 이내를) 0.18% 초과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0.18%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차관은 “본질은 남북이 합의해 5% 이하로 정하도록 돼 있는 임금 인상폭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협의 구조 변경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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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관련 남북협의 제안할 듯

    정부가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남북 협의를 조만간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남북 대치로 개성공단 문제가 파국을 맞기 전에 실용적 접근법을 택하겠다는 출구전략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인상 임금 지급 시기가 3주 앞(다음 달 10일)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강 대 강의 파국을 방치하는 대신 관례에 따라 임금 문제를 먼저 풀고 나머지 노동규정 문제는 후속 회담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거부하고 있어 당장은 남북 간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의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북한이 일방적으로 바꾼 개성공단 노동 규정에 따라 북한 근로자 최저임금 5.18% 인상 등을 통보해 오자 이를 거부하고 이 문제를 협의할 남북 당국 간 회담인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를 개최하자고 북한에 요구했다. 하지만 북측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선(先) 최저임금 인상 협의, 후(後) 노동 규정 등 제도 개선 협의로 접근법을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당국 간 회담이 아니라 남측의 개성공단 관리 주체(민간)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의 개성공단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협의로 우선 해결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당국 간 모자를 벗고 민간 협의로 먼저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남북은 매년 최저임금을 개성공단관리위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협의로 5% 이내에서 결정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협의에 나올 명분도 된다. 정부의 이런 방침 변경은 북한의 압박에 직면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최저임금 문제부터 먼저 풀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18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단이 방북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박철수 부총국장을 만나 개성공단관리위-총국 간 최저임금 인상 협의를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거부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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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자 가족 “대통령 만나 하소연이라도 해봤으면…”

    “1977년 8월 11일에 전남 홍도해수욕장에 놀러간 아들 민교(당시 18세)는 돌아온다던 13일에 오지 않았어요. 그 충격에 걸을 힘조차 없었죠. 이틀 뒤인 8월 15일 육영수 여사 3주기 추모식이 열렸을 때 생각했어요. ‘나에겐 자식이 중요하지만 나라로 따지면 국모가 더 중요하다’고. 국모가 암살됐는데 내 자식만 소중하다고 화낼 수 없어서 분노를 삭이고 힘들게 살아왔어요.” 북한에 납치된 이민교 씨의 어머니 김태옥 씨(85)가 과거를 회상하다 울분을 터뜨렸다. “육 여사 딸이 박근혜 대통령 아니오. 그런데 박 대통령이 그리 살아온 우리 납북자 가족들을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소….”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 있는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에 전북 군산, 충남 천안, 경기 광주, 인천에서 올라온 납북자 가족들이 모였다. 정보당국이 2011년 입수한 평양시민 신상자료(2004년)를 바탕으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확인한 평양 거주 납북자 21명 중 5명의 가족들이었다. 최 대표는 “박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는 것만 소통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책임지지 못한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소통이다. 대통령이 위로해주면 가족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씻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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